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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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합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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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서술을 평가 문단에 추가한다. * 전형적인 악당 보스처럼 생긴 외모와 초반의 잔인한 행적 때문에 단순한 메인 빌런 포지션으로 보였으나 극이 진행되면서 필트오버의 압제에 저항하는 반동인물임이 드러난다.[1] 또한 입체적인 캐릭터성과 세밀하게 묘사된 인간미로 전반적인 플롯 호평에 크게 기여하였다. ~ 중략 ~ * 다음 서술을 기타 문단에 추가한다. * 사실 실코가 죽지 않았다면 자운이 독립하면서 징크스도 지키는 최선의 길로 갈 가능성이 있었다. 실코가 제이스의 양자택일 강요에 휘둘렸던 것은 제이스와 했던 협상이 의회의 정식 승인이 없는 비공식 협상이었으며 이후 제이스가 의회에서 빅토르를 앞세워 자운 독립의 당위성을 주창해 결의안을 통과시킬줄을 몰랐었기 때문. 하지만 필트오버 의회에서 자운의 독립을 인정하자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됨에 따라, 실코는 독립의 조건에 관한 세부적인 재협상이 가능한 상황이었다.[2] 그러나 밴더 때와 마찬가지로 징크스가 일을 벌여 실코가 죽고 의회가 공격받으면서, 독립과 징크스의 안전 모두 위태로워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가게 되었다.

[1] 주연 9명 중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게 1막의 주동인물인 바이이다 보니 이분법적인 대립 구도로 보였던 것. 그러나 그가 가장 핵심적으로 대립하는 주체는 특정 인물이 아니라 아랫동네에 압제 정치를 펼치는 필트오버와 현상 유지를 위선적으로 방임한 체제라는 것이 3화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이는 밴더와의 대화 및 실코의 작중 행적, 주변 등장인물들의 묘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장 사적으로 대립하는 바이도 의회에서 '그는 당신들, 그리고 당신들이 지어놓은 이 모든 것들을 증오한다'고 증언한다.[2] 성우 제이슨 스피색은 이에 관하여 인터뷰에서 실코가 때 이르게 죽지 않았다면 '제이스가 원하는 것을 순순히 주기보다 필트오버에게 징크스를 주지 않고 더 복잡한 과정을 통해 독립국 자운을 이루었을 것'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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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인의 등장인물

파일:룬테라유니버스실코포스터.jpg

이름
실코
Silco
이명
자운의 눈
The Eye of Zaun
신장
182cm[1]
별자리
물고기자리[2]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제이슨 스피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정성훈[3]
파일:일본 국기.svg
사토 세츠지

1. 개요
2. 작중 행적
2.1. 1~3화
2.2. 4~6화
2.3. 7~9화
3. 평가
4. 어록
5. 기타
5.1. 인게임 역수출



1. 개요[편집]


Where do you draw the line between justice and vengeance?

정의와 복수의 경계선은 어디인가?

캐릭터 포스터 문구

애니메이션 TV 드라마 《아케인》의 등장인물. 이전까지의 리그 오브 레전드 설정에는 없었던 오리지널 캐릭터다.

지하도시 출신의 사상범으로 아랫동네의 주연 중 한 명이자 시즌 1의 대표적인 반동인물이다.


2. 작중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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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3화[편집]


파일:실코 1막 1.jpg
바이 일당에게 싸움을 걸었다가 도망친 디카드를 의자에 앉혀놓고 부하들을 시켜 추궁하는 동안 눈에 약물을 주사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냥 지켜보라고만 지시를 내렸는데 디카드가 멋대로 싸움까지 벌이고 일을 키워서 자신까지 의심이 닿을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 디카드가 바이 일당이 벌인 일로 필트오버의 집행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다닌다는 구차한 변명을 내놓자 밴더를 언급하며 다소 누그러든 태도로 부하들을 시켜 그를 건물 안에 감금시킨다. 그리고는 옆에 있던 신지드와 계획이 앞당겨질 것 같다며 대화를 나누고, 보라색 약물을 투약한 쥐가 괴물이 되어 역으로 고양이를 죽이는 모습을 지켜보며 흡족해한다.

이후 위협적인 설득을 통해 디카드가 자의로 시머를 다량 복용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강해진 그를 앞세워 밴더를 연행해 가던 집행관 그레이슨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자신을 모욕하며 막으려던 벤조도 살해한다. 이에 당황한 집행자 마커스에게 뇌물을 지급한 뒤 밴더는 기절시켜서 자신의 아지트로 납치한다.

밴더의 이름을 언급하며 일을 꾸민 것에서부터 알 수 있듯 밴더와는 구면이었다. 그것도 형제라고 칭할 정도로 돈독한 전우. 과거 그는 지하도시가 필트오버에 의해 억압받는 현실에 불만을 가져 '자운'이라는 국가로 독립[4]하기를 꿈꾸었으며, 비슷한 생각을 가진 밴더와 함께 지하도시 사람들을 모아 무장 독립 조직을 만들었고 필트오버에 대항해 무력항쟁, 전쟁을 벌였다.

그러나 1화 첫 장면처럼 압도적인 기술력의 차이로 지하도시는 필트오버에 참패한다.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전쟁의 참혹함을 본 밴더는 이후 고아들을 거두며 활동을 그만두지만 실코는 여전히 독립이라는 이상을 포기하지 않았고 투쟁을 계속한다. 결국 둘은 대립하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밴더의 배신[5]으로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압도적인 밴더의 힘에 실코는 왼눈이 뭉개진 채로 유독성 강물 속에서 익사당할 뻔하나 간신히 밴더의 허리춤에 있던 단검을 뽑아 반격, 도주하였고 이후 밴더와 필트오버에게 복수할 기회를 엿보며 현재에 이르게 된다.

실코: 약간 조악한 건 인정하지... 폭력을 통해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부터가.[6]

하지만 너도 알잖아, 윗동네 놈들은 말로 해선 안 듣는다는 걸.

밴더: 너의 괴물들을 동원해도, 필트오버를 상대로는 절대 못 이겨.

실코: 이겨야 할 필요 없어. 살짝 겁만 주면 돼. 놈들이 두 번 다시는 지하에 발을 못 들이게.

밴더: 많은 이가 죽게 될 거다. 뭘 위해서? 자존심?

실코: 존중을 위해서야! 그리고 기회, 놈들이 빼앗아간 모든 것을 위해서라고.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서 실코는 납치한 밴더에게 다시 함께 싸우자고 회유하지만 밴더가 그냥 죽이라며 거절하자 "죽을 각오는 있어도 싸우지는 않겠다는 거냐"며 분개한다. 그리고는 밴더를 죽이지 않고 의자에 묶어두는데 이는 바이를 유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밴더가 폭발 사건의 범인인 바이를 두둔하다가 집행자들을 죽이고 도주했다는 누명을 씌우고 지하도시의 지도자 자리에서 몰아낼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일부러 흔적을 남기고 보안을 허술하게 해놓았으며, 바이 일행이 밴더를 구하러 잠입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다. 이후 분전하는 바이와 밴더, 예상치 못한 폭발 등의 방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지만[7] 끝내 둘을 상대로 승리한다.

도주한 밴더 일행을 쫓아간 곳에서 실코는 이미 죽어있는 밴더와 울고 있는 파우더를 발견한다. 등 뒤에 칼을 숨긴 채 파우더에게 다가가 바이의 행방을 묻는데,[8] 갑작스레 자신에게 뛰어들어 안기며 언니에게 버려졌다고 오열하는 파우더를 보고 과거 밴더에게 버려졌다고 여긴 자신과 겹쳐보게 된다. 그래서 파우더를 꼭 끌어안고 "괜찮아. 보여주면 돼. 우리가 보여주는 거야."라고 말하며 수양딸로 거둔다.[9]
파일:실코 1막 2.jpg

2.2. 4~6화[편집]


몇 년 후 실코는 자신의 계획대로 밴더 대신 지하도시를 통합해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가 된다. 과거 연구하던 '시머'라는 보라색 약물을 아랫동네 전체에 보급하게 되었으며, 밀수출 무역 사업을 통해 지하도시에 부를 창출[10]하는 한편 이전에 포섭했던 집행관 마커스와 여전히 관계를 유지하며 필트오버의 감시를 피하고 있었다. 밴더가 운영했던 '마지막 한 잔'도 실코가 점령한 이후 밑층은 바 대신 클럽 같은 화려한 모습으로 운영하고 위층은 자신의 사무실로 쓴다.

과거 밴더가 바이에게 그랬던 것처럼 징크스를 친딸처럼 각별하게 여긴다. 제이스의 마법공학 정류장이 완성된 이후에는 시머를 다른 나라에까지 밀반출하며 거대한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징크스가 벌인 난동 때문에 중요 거래가 끊길 위험에 처했음에도 따지는 세비카를 상대로 오히려 징크스를 옹호해준다. 그것 말고도 바이에 대한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는 징크스를 위로해주거나 이전까지는 자신이 직접 눈에 투약하던 시머 주사기를 징크스에게만 맡기는 등 엄청난 신뢰와 애정을 가지고 대한다. 또 실코의 책상 위에 어울리지 않게 유치한 징크스의 낙서가 그려진 컵과 재떨이 등 사무실 곳곳에 징크스가 자라온 흔적을 치우지 않는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징크스가 벌인 소동은 세비카를 설득하고 마커스를 이용해 어떻게든 수습하는 선으로 갔지만, 이후 실코가 자신보다 세비카를 더 신뢰한다고 착각한 징크스가 또 멋대로 진보의 날 행사 중에 폭탄 테러를 벌여 집행자 6명을 살해하자 이건 영 아니다 싶었는지 징크스의 방으로 찾아가 혼을 낸다.[11] 하지만 징크스가 훔쳐온 마법공학 원석을 건네자 원석과 징크스를 교대로 쳐다보며 착잡한 표정[12]을 지으며 결국 화내는 걸 멈춘다.
파일:실코 2막.jpg

이어서 실코는 그동안 사사건건 시머 사업을 방해하던 점화단에게 징크스가 저지른 폭탄 테러의 혐의를 뒤집어 씌워 필트오버의 공권력으로 처리하려 하는 한편 징크스에게는 마법공학 원석을 무기화할 것을 지시한다. 그러나 징크스가 실험 도중 일어난 원석의 폭발로 과거 바이와 틀어지게 된 일을 떠올리며 개발을 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누구나 과거의 공포에 시달리기 마련이라며 징크스를 위로한다. 과거 밴더와 자신이 싸웠던 강으로 징크스를 데려간 실코는 밴더와의 과거 이야기를 하는데, 징크스가 이미 여러 번 들었다며 내용을 읊으며 질려하자 웃으며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바로 그 날, 나약하던 나 자신은 죽었다. 그리고 또다른 내가 태어났지. 배신감. 그 고통은 내면에서부터 존재를 갉아먹는단다. 그건 널 망쳐놓거나, 더욱 위대한 무언가로 다시 태어나게 해... 이제 그만 파우더는 죽게 놔두렴. 더는 고통의 두려움에 지배당하지 않도록. 넌 이제 강해. 늘 그럴 운명이었고. 징크스 넌 완벽해.

이윽고 진지해진 표정으로 바라보는 징크스를 서서히 눕히며 강에 담그는 의식을 한다. '너는 이제 완벽하니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라'는 세례 의식이 효과가 있었는지 이후 징크스는 폭발의 트라우마를 잊고 파란 빛을 즐기면서 무기를 개발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직후 세비카에게 바이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실코는 매우 당황해한다. 본인도 마커스에게 속아 바이가 정말로 죽은 것으로 알았던 것. 이에 부하들과 함께 마커스를 찾아가 거짓말을 추궁하고 바이와 케이틀린이 절대 필트오버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엄포를 놓는다.[13][14] 이후 허크에게 위치를 제보 받고 직접 바이와 케이틀린을 처리하려 하지만 바이가 건물을 무너뜨리고 도주하면서 실패한다. 둘을 놓친 실코는 전에 없이 당황해 격노하다가 다시 사무실에 돌아가는데, 그곳에는 징크스가 남긴 거짓말쟁이라는 문구와 낙서로 범벅이 된 채 천장에 묶여있는 세비카가 남겨져 있었다. 이에 징크스가 바이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 것을 깨닫는다.


2.3. 7~9화[편집]


실코는 회의도 제치고 사라진 징크스를 찾으러 가려 하지만 아버지로서 딸이 스스로 때가 되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세비카의 설득에 일단 화공 남작들의 회의에 참석한다.

회의 장소에서는 화공 남작들이 실코를 제외한 채 핀의 주도로 회의를 진행하며 특히 징크스가 저지른 일 때문에 받은 피해와 그런 징크스의 행동을 늘 넘어가주는 실코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그가 도착하자 핀은 하극상을 저지를 기세로 위협하면서 지금이라도 필트오버의 비위를 맞추라고 요구한다. 이에 실코는 미리 회의장을 밀폐시킨 뒤 가스[15]를 풀고 괴로워하는 남작들에게 현실에 안주해 대의를 잊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마스크를 나눠준 뒤 회의를 일단락시킨다.

이후 사무실에 돌아온 그는 스스로 눈에 약을 투여하려다가 머뭇거리는데[16] 의자 뒤에서 갑자기 징크스가 나타난다. 왜 거짓말을 했냐며 질책하는 징크스에게 주사기로 얼굴을 여러 차례 찔리는 험한 꼴을 당하는 와중에도 실코는 자기방어조차 하지 않고 고통을 모두 감내하며 징크스를 설득한다. 이내 징크스가 눈에 약을 넣어주고 사라지자 진땀을 흘리며 한숨 쉬는 건 덤.
파일:실코 3막 1.jpg
8화에는 수류탄 폭발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징크스를 안아 들고 신지드에게 데려가서 살려달라고 한다. 이때 딸을 잃을 각오가 되어있냐는 질문에 징크스는 죽을 수 없다며 극도로 두려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신지드에게 마취제를 맞고 기절한다. 이후 정신을 차리고 피가 낭자한 수술대에 징크스가 없는 모습을 보고는 옆에 있던 수술 메스를 들어 신지드를 공격하나 징크스의 치료가 무사히 끝났다는 말을 듣고 물러간다.

한편 실코에게 반발했던 핀은 이번에는 아예 실코를 제거할 생각으로 세비카에게 접근하여 포섭하려 한다. 거기다 제이스와 바이의 공장 습격으로 아들을 잃은 레니까지 합세하여 실코의 사무실을 쳐들어간다. 반역의 낌새를 느낀 실코는 의기양양한 핀에게 이렇게 말하는데, 그 와중 세비카가 실코의 뒤에서 목을 치려는 듯이 칼을 꺼내든다.

너희는 너무 어려서 지하도시가 '사업체'가 되기 전에 어땠는지 잘 모를 테지. 개뿔도 없었어. 그때 우리가 뭘로 버텼는지 아나? 의리다. 형제, 자매가 되어 무슨 일이 닥치든 함께 싸웠어. 이제는 너희 같은 기생충과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야 하지. 그 유산을 빨아먹고 사는 것들.

(핀: 마지막 작별인사나 하시지, 실코.[17]

)

죽음이라면 딱히 겁나지도 않아.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의리를 믿는다.

실코의 말이 끝나자마자 세비카는 실코가 아닌 핀의 목을 베면서 다시금 충성을 증명한다. 실코 입장에서도 오로지 세비카의 의리만 믿고 자기 목숨을 내놓은 도박이었기 때문에 직후 식은땀을 흘리며 잠시 숨을 몰아쉰다. 하지만 금세 평정심을 되찾고, 벌벌 떠는 레니에게 이미 죽은 아들을 반역에 대한 대가로 칠 테니 나가라고 싸늘하게 말한다.

이후 실코는 필트오버 의원인 제이스의 편지를 받고 비밀리에 만나 평화조약을 협상한다. 실코는 자운에 자주권과 사면권, 자유 무역로 보장, 마법공학 정거장 이용권 등을 요구하며 그 대가로 제이스가 시머 생산 중지, 원석 반환을 조건에 넣어도 흔쾌히 승낙한다. 하지만 세 번째 조건으로 징크스를 넘길 것을 요구하자 당황하며 징크스가 벌인 짓은 다 자기 때문이었다고 핑계를 대는 등 허둥대며 오히려 제이스의 양자택일 강요에 휘둘린다.
파일:실코 3막 2.jpg
협상 조건을 듣고 지하도시에 돌아온 실코는 밴더의 동상 앞에서 넋두리를 한다. 동상 분수에 술을 뿌려주고 자신도 한 모금 마시며 평생의 숙원인 자운의 독립을 목전에 두고도 선택할 수 없는 심정을 토로한다. 그리고 "딸만큼 파멸을 부르는 존재가 있을까"[18]라며 자신도 마침내 밴더를 이해하게 됐다고 하는데, 하필이면 이 모든 걸 엿듣고 있던 징크스가 오해해서 실코마저도 자신을 버릴 수도 있다는 배신감에 그를 납치한다.

이후 입막음을 당한 채로 의자에 묶여서 바이와 케이틀린, 징크스와 다 같이 대면하게 된다. 끌려오면서 꽤 심하게 당한 건지 상처를 가린 화장까지 지워져 흐트러진 모습으로 축 늘어져 앉아있는다. 하지만 바이가 징크스를 파우더라고 부르며 모든 걸 잊어버리고 떠나자고 설득하자 실코는 반발해서 재갈을 문 채로 웅얼거린다. 징크스가 할 말이 뭐냐며 재갈을 풀어주자 냅다 바이에게 그녀의 이름은 파우더가 아니라 징크스라고 소리친다.

윗동네 놈들이 모든 걸 다 준댔어. 주권 국가로 독립할 기회를. 만 내주면 된다더군. 전부 다 불타버리라지! 모두가 우리를 배신해, 징크스. 밴더도, 도! 쟤들은 절대로 이해 못해. 우리뿐이야.

너는 내 딸이다. 나는 절대 널 버리지 않아.

실코가 이렇게 말하며 애초부터 징크스를 버릴 마음이 없었다고 오해를 푸는 동안 케이틀린이 결박을 끊는다. 케이틀린이 기관총을 들고 협박하자 징크스는 자신의 권총을 실코의 탁자 앞에 놓고 항복하는 척 하다가 그녀에게서 기관총을 빼앗고 기절시킨다. 케이틀린을 쏘려는 징크스에게 바이는 마일로, 클래거, 밴더를 기억해내라고 하지만 이것 때문에 징크스의 트라우마가 도진다. 징크스가 괴로워하며 바닥에 쓰러지자 실코는 미친 듯이 포박을 풀고 바이를 총으로 쏘려고 한다.[19] 그 순간 환영에 혼란스러워 하던 징크스가 그 총의 격침 소리에 반응해 기관총을 난사해서 총에 맞는다.
파일:실코 3막 3.jpg
어이없게 딸의 손에 죽게 된 상황이었으나 실코는 오히려 충격을 받은 징크스를 안심시키듯 다시 한 번 "절대 너를 내주지 않았을 거다. 무엇을 준다고 해도."라고 말하며 슬퍼하는 징크스에게 "울지 마라. 넌 완벽해."라는 위로를 남기고 숨을 거둔다.[20]

결국 바이와 마찬가지로 징크스에게 있어 자신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준 또 하나의 가족이었지만 실코와 바이는 양립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어난 참극. 실코가 계속해서 바이를 제거하려던 행동이 자신에게 돌아온 것이기도 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죽은 실코는 불빛 쪽에 앉아있고 징크스의 뒤로는 엉망이 된 배경과 어둠만이 깔리는데, 무너져 내릴 듯 괴로운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렸던 징크스에게 그는 빛과 같은 존재였음을 보여준다.[21]


3. 평가[편집]


전형적인 악당 보스처럼 생긴 외모와 초반의 잔인한 행적 때문에 단순한 메인 빌런 포지션으로 보였으나 극이 진행되면서 필트오버의 압제에 저항하는 반동인물임이 드러난다.[22] 또한 입체적인 캐릭터성과 세밀하게 묘사된 인간미로 전반적인 플롯 호평에 크게 기여하였다.

일단 꾸준히 묘사된 것처럼 실코 역시도 필트오버 압제 체제의 폭력이 만든 고통의 산물[23]이었으며 그가 가장 원했던 것은 지하도시의 독립과 발전이지 필트오버와의 전쟁이 아니었다. 또 마약성 약물인 '시머'를 무력항쟁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 개발했지만 이후 사업체를 결성하여 무역을 하면서부터는 지하도시 경제를 활성화하는 성과를 냈으며, 자운의 독립 협상 때는 일체의 망설임 없이 바로 시머 생산 중단에 동의했다.[24] 잔혹할 정도로 현실주의적이어서 아랫동네를 위해 필요한 희생을 이끌고 가는 인물.[25]

그래도 죽기 직전까지 징크스에게 보여준 인간적인 면모에 실버지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1~3화에서 그는 밴더의 평화적인 방식과 정면으로 대립하며 폭력적인 방법으로 그의 자리를 차지했으나, 고아들을 거둔 밴더와 마찬가지로 징크스를 거두어 친딸처럼 키우면서 결국 밴더와 똑같은 길을 걷게 된다.[26] 딸이 사고를 쳐서 윗동네와 아랫동네 모두와 갈등을 빚는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다가 이내 평생의 신념과 목표를 저버리고서라도 딸을 선택하며 최후에는 딸 때문에 죽었다. 밴더를 부정하고 인간성을 다 버릴 것처럼 굴었지만 결국엔 그 인간적인 면모를 끝내 버리지 못해서 평생을 염원한 자운의 독립을 이루기 직전 파멸했다.

위와 같이 실코는 비장한 과거와 신념 외에도 의외의 모습과 두려움, 고통, 연민, 애정,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면서 철저히 계획적일 것 같은 카리스마와 대비되는 인간미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입체적인 인물 묘사로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평을 받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챔피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팀 전투의 자체 유닛으로 출시된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4. 어록[편집]


You see, power, real power, doesn't come to those who were born strongest, or fastest, or smartest. It comes to those... who will do anything to achieve it.

진정한 힘을 차지하는 건 태어날 때부터 가장 강한 자나, 가장 빠른 자, 가장 똑똑한 자가 아니야. 그걸 차지하는 건... 그 힘을 얻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다.

- 2화, 디카드에게 시머를 주며


Ever wonder what it’s like to drown? Story of opposites. There’s peace in water. Like it’s holding you, whispering in low tones to let it in. And every problem in the world will fade away... But then there’s this thing in your head, and it’s raging. Lighting every nerve with madness. To fight. To survive. And all the while this question lingers before you: "Have you had enough?" It’s funny. You could pass a lifetime without ever facing a choice like that. But it changes you forever.

물에 빠지면 어떤 기분인지 아나? 아주 모순적이지. 물속은 매우 평화로워. 날 포근하게 감싸 안고, 받아들이라고 속삭이는 거 같거든. 그 순간 이 세상의 모든 문제가 희미해져 가... 그런데 한편으론 머릿속에서 그게 날뛰기 시작해, 엄청난 분노가. 모든 신경이 광기로 불타오르지. 맞서 싸우라고, 생존을 위해서. 그러는 동안 질문 하나가 떠올라: "얼마나 더 참아야 하는 거지?" 참 웃기지. 살면서 이런 선택의 기로에 서지 않아도 되는 삶도 있을 텐데. 어쨌든 그건 날 영원히 바꿔놓았다.[27]

- 3화 첫 장면의 회상


It's okay. We'll show them. We will show them all.

괜찮아. 보여주면 돼. 우리가 보여주는 거야.

- 3화 마지막, 자신을 끌어안는 파우더를 안아주며[28]


Betrayal. That pain that feels like it’ll eat you from the inside out, can either break you or forge you into something greater.

배신감. 그 고통은 내면에서부터 존재를 갉아먹는단다. 그건 널 망쳐놓거나, 더욱 위대한 무언가로 다시 태어나게 해.

- 5화, 강에서 징크스에게


Have you forgotten where we came from? The mines they had us in? Air so thick it clogged your throat. Stuck in your eyes. But I pulled you all up from the depths. Offered you a taste of topside. And fresh air... I gave you life. Purpose. But you've grown fat and complacent. Too much time in the sun. We came from a world where there was never enough to go around, Finn. That is why we fight.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잊은 건가? 놈들이 우리를 가둬둔 광산을? 텁텁한 공기에 목이 턱 막히고, 눈도 못 떴지. 내가 그 밑에서 너희 모두를 끌어올렸어. 너희가 윗동네의 맛을 느끼도록. 신선한 공기도... 난 너희에게 삶을 줬어. 목적도 줬지. 그랬더니 이제는 다들 살만 쪄서 안주하는군. 사는 게 너무 편해진 거야. 모든 게 부족했던 세상에서 살았다는 걸 잊지 마라, 핀. 그게 우리가 싸우는 이유야.

- 7화, 괴로워하는 화공 남작들에게 산소마스크를 주며


A thousand times I've imagined this moment. Never like this. All we ever wanted, the boy didn't even haggle. And what do I lose but problems? Oh, it all makes sense now, brother... Is there anything so undoing as a daughter?

그동안 천 번쯤은 이 순간을 상상해왔어. 절대 이렇지는 않았지.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모든 숙원들을, 그 젊은이는 흥정조차 하지 않더군. 수락하기만 하면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겠지만...[29]

아, 이제야 너의 심정을 알겠구나, 형제여. 딸만큼 모든 걸 허사로 만드는 존재가 있을까?[30][31]

- 9화, 밴더의 동상 앞에서


I never would given you to them. Not for anything.

Don't cry. You're perfect.

절대 너를 내주지 않았을 거다. 무엇을 준다 해도.

울지 마라. 넌 완벽해.

- 9화 징크스에게 총을 맞은 후, 유언



5. 기타[편집]


  • 밴더와의 싸움 중 폐수가 흘러들어가 상해버린 왼쪽 얼굴은 완전히 망가져서 눈꺼풀도 없고 근육 움직임이 아예 없다. 이 때문에 상한 눈에 주기적으로 약을 넣는데, 안약처럼 흘려 넣는 게 아니라 눈동자에 직접 주사한다.
    • 사용하는 약물은 시머이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색깔부터 똑같이 보라색이며, 작중에서 실코 역시 다른 시머 중독자들처럼 발작과 고통 등의 부작용을 겪는 모습이 나온다. 신지드가 쥐에게 실험한 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전부터 사용했으니 작중 최초로 시머를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 주사를 놓는 모습의 변화는 징크스를 거둔 이후 실코의 변화를 보여주는 묘사이기도 하다. 1막에는 혼자 쉽게 해왔는데, 2막부터 징크스에게 맡긴 이후로는 혼자서는 부들부들 떨며 제대로 넣지 못한다. 이는 상술한 시머의 부작용이 누적된 데서 오는 반응이기도 하지만, 징크스가 실코에게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를 넌지시 보여준다.

  • 사실 실코가 죽지 않았다면 자운이 독립하면서 징크스도 지키는 최선의 길로 갈 가능성이 있었다. 실코가 제이스의 양자택일 강요에 휘둘렸던 것은 제이스와 했던 협상이 의회의 정식 승인이 없는 비공식 협상이었으며 이후 제이스가 의회에서 빅토르를 앞세워 자운 독립의 당위성을 주창해 결의안을 통과시킬줄을 몰랐었기 때문. 하지만 필트오버 의회에서 자운의 독립을 인정하자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됨에 따라, 실코는 독립의 조건에 관한 세부적인 재협상이 가능한 상황이었다.[32] 그러나 밴더 때와 마찬가지로 징크스가 일을 벌여 실코가 죽고 의회가 공격받으면서, 독립과 징크스의 안전 모두 위태로워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가게 되었다.

  • 게임 본편의 설정이 유지된다면 실코의 사망으로 인해 자운의 국가화도 완전히 엎어진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 시점에는 실코라는 명확한 통치자가 존재했기 때문에 필트오버와 국가 대 국가의 협상이 가능했지만 게임 시점에선 화공 남작들이 서로 느슨한 동맹만 맺은 무정부 상태로 변했으며, 지배층이 각자의 사리사욕만 채우는 무법의 개막장 동네가 되어버렸다.

  • 파일:Silco_In_his_Youth.jpg
콘셉트 아트를 통해 작중 등장한 과거 회상보다 훨씬 이전의 젊은 시절 모습이 공개되었다. 시즌 2의 회상에 등장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 제작진에 따르면 각본을 쓸 때 가장 어려운 캐릭터였으며, 대사는 주로 알렉스 이가 담당해서 썼다고 한다.

  • 제작 총괄을 맡은 크리스티안 링케가 밝히길, 징크스의 양갈래 머리를 땋아준 사람은 실코가 맞다고 한다. 다만 아무리 노력해도 잘하기 어려워서 한 번은 징크스를 위해 머리 땋는 기계를 발명하라고 주문했다고. 거금을 들여 맞춤형 기계를 샀지만 그것으로 장난을 치던 징크스가 머리카락에 목이 졸릴 뻔하자 치워버렸다고 한다. 그 다음에는 세비카에게 물어보려 했지만 그걸 시키면 그만두겠다고 협박해서 관뒀다고. 결국 징크스가 다 커서 혼자 머리를 땋는 법을 배울 때까지 실코가 계속해서 해줬다고 한다.


5.1. 인게임 역수출[편집]


방영 직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챔피언으로 내달라는 요청이 폭주했다. 팬덤의 폭발적인 반응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개발진이 챔피언 출시를 위해 아케인 제작진과 논의했지만, 크리스티안 링케가 직접 다음과 같은 사유로 불가능하다고 대답했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실코를 챔피언이 아닌 캐릭터로 특별히 만들었다는 점이다. 리그 챔피언은 모두 싸움꾼이다. 그들은 주먹을 날리거나 도끼를 휘두르고, 주문을 외운다. 하지만 우리는 실코가 다르기를 원했다. 실코의 초능력은 말 한마디로 사람을 파괴하고, 삶을 끝내고, 이야기의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힘이다. 하지만 이건 리그의 게임플레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실코를 리그에 넣을 수는 있지만, 그러려면 실코와 전혀 상관없는 능력을 잔뜩 부여해야 한다. 이러면 실코는 실코답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실코를 리그 오브 레전드에 넣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대신 높은 인기에 힘입어 2022년 2월 전략적 팀 전투에서 유닛으로 등장했다. 출시 전 예고. 플레이어의 아바타인 전설이를 제외하면 TFT 유닛은 기존에 존재하던 유닛을 기반으로 약간의 변경을 거치는 것이 끝인데 실코는 TFT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사례이다. 세트 6.5에 가장 높은 등급인 5코스트 학자 기물로 나오며 고유 특성으로 흑막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12.7 패치에는 대사가 다수 추가되면서 다시 한 번 실코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33]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전략적 팀 전투/세트 6.5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한편 제작 초반부터 실코를 모티프로 개발된 신규 챔피언이 레나타 글라스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석 프로듀서 Reav3에 따르면 "아이디어 구상 단계에서 실코를 고민했지만 그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의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게임에 등장하기에는 복장의 개성이 부족하고 인물 성격도 차분하다. 아케인에는 정말 잘 어울리는 설정이다. 작중에서는 좀 더 현실적이고 캐릭터가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리그에서 요구되는 조건이 아니다. 챔피언은 눈에 띄는 디자인과 독특한 개성, 무엇보다 힘의 원천이 명확해야 한다. 이러한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실코를 보강하려고 했지만 그러면 실코만의 매력이 사라졌다. 아케인에서 매력을 한껏 발산했던 캐릭터를 해치게 된다고 생각했고, 결국 다른 방향을 취했다"고 하며, 따라서 "레나타 글라스는 실코로부터의 전승에 가까웠다. 실코를 챔피언으로 만들기 위해서 아케인 팀과 만나서 시도한 것들이 결국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실코 키트로 만든 몇 가지 능력들이 정말 멋져서 결국 레나타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 현재까지도 꾸준한 요청이 있지만 협곡에는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대신 일회성 이벤트인 줄 알았던 TFT에서 재등장하게 되었다. 2023년 9월 세트 9.5에서 이번에는 본인이 그토록 원하던 독립하고 발전된 지하도시인 자운 소속으로 나왔다. 지난 번과 달리 4코스트 마법사로 등장하며 스킬도 변경되었다. 전략가로 나왔어야 했다며 아쉬워 하는 평도 있지만 힐러로서의 능력이 돋보이는 기물이다. 아케인에서의 서사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적절한 자운의 서포터. 그런데 실코의 시그니처나 다름없는 붉은색 셔츠 대신 근본없는 초록색을 입고 나와서[34] 아케인 팬들의 불만을 종종 볼 수 있다.

[1] 공식 신장 프로필[2] 생일 2월 19일 ~ 3월 20일 추정.# 참고로 인게임에 없는 아케인의 오리지널 캐릭터여서 챔피언 출시일이 따로 없다.[3] 인게임에서 요네마오카이를 맡았다. 특히 요네와 연기 톤이 비슷하다.[4] 이전 리그 오브 레전드 설정과 다르게 본작에서는 아직 자운이라는 도시국가가 없다. 이 때문에 다른 등장인물들은 모두 아직 지하도시, 아랫동네, 레인즈 등으로만 부르는데, 작중 '자운'이라는 명칭은 실코가 최초로 언급한다.[5] 정확한 경위는 나오지 않지만 작중에서 밴더의 일방적인 배신이라는 표현이 여러 번 나온다. 밴더 본인도 이를 부정하지 않고 사과하며 이것이 사실임이 확인된다.[6] 3화의 제목이 되는 대사. 실코도 자신의 방식이 과격한 걸 알지만 필요에 의해 폭력 투쟁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무작정 폭력을 맹신하는 전쟁광이 아니라는 것.[7] 파우더가 일으킨 폭발로 신지드는 전신화상을 입었으며 충복인 세비카는 실코를 구하려다 한 팔을 잃었다. 또 연쇄 폭발로 시머와 무기를 생산하던 공장 시설이 전부 날아갔다.[8] 애초에 실코는 파우더가 바이 일행이란 걸 알고 있었다. 상황 판단이 빠른 만큼 폭발의 범인이 파우더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 확률이 높다. 파우더를 향한 부드러운 말과 행동은 바이를 찾기 위한 실코 특유의 표리부동 연기였다. 이때까지는.[9] 이때의 구도가 바이가 파우더를 껴안고 있는 포스터와 매우 흡사하다. 또한 파우더를 끌어안은 뒷모습이 줌 아웃되는 화면의 미장센이 실코의 왼쪽 눈 색과 같다. 파우더를 이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거두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미학적인 연출.[10] 작중 초반에는 도떼기시장이던 지하도시 풍경이 근대 산업화 도시의 모습으로 변했다. 부유층이 형성되고 극장, 산소 판매점, 문신 시술소 등 문화 시설 및 가게가 생겼으며 최하층인 레인즈에도 거리의 안개가 사라지고 마차, 자동차, 모노레일이 지나다니는 장면이 연출된다. 또 초반에는 길거리에서 소매치기와 도둑질로 생계를 유지하던 아이들이 구두닦이 같은 저숙련 노동을 하거나 공장에서 일한다. 지하도시 전반의 경제가 활성화된 모습인데, 이후 케이틀린에코의 대사를 통해 빈부격차와 시머 중독 문제가 생긴 것도 지적한다. 실코의 공과를 함께 보여주는 장면.[11] 근데 이게 실코 혼자서 징크스의 방으로 찾아가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은 징크스를 상대로 뒤에서 꽥꽥 불러대는 모습이라 영락없이 반항기가 온 자녀를 혼내는 부모의 모습이다. 실코의 육아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인데, 목청껏 소리 내어 부르는 와중에도 징크스에게 손찌검은커녕 어깨를 두드리거나 하지도 않는다.[12] 실코가 징크스를 혼내는 이유는 집단의 수장으로서 부하의 실수를 질책함과 동시에 아비로서 무리한 짓을 벌이다가 큰일날 뻔한 자식을 혼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징크스가 윗동네와의 기술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들고 온 데다가 그 이유가 자신에게 신뢰받고 싶다는 애정의 표현이니 도무지 나무랄 수가 없게 된 것.[13] 징크스를 빼앗길까 봐 두려운 것도 있었지만 자신을 적대하는 바이가 집행자인 케이틀린을 대동해서 필트오버에 아랫동네의 상황을 고발하면 자운으로의 독립을 준비하던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이었다.[14] 한편 마커스에게 언급도 없이 집으로 찾아가서 험상궂은 부하 둘과 함께 마커스의 딸 렌과 놀고 있었는데 함께 장난감 카드로 거대한 성을 쌓으며 렌도 즐겁게 웃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제대로 놀아준 모양새다(...). 그러나 마커스가 도착하자 그를 협박하고 일부러 성을 무너뜨려 낙심한 렌을 비웃는 모습도 나온다.[15] 이 가스는 실코가 따로 살상용 독가스나 최루탄 같은 걸 준비해온 게 아니라 과거 자운의 광산과 거리에 만연하던 평범한 가스를 가져온 것이다. 그 자리에 있었던 실코만 마스크 없이 태연하게 있는 모습은 이 때문. 지상 가까이에서 환기구와 정원을 통해 얻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사는 화공 남작들과 아직도 가장 밑바닥인 레인즈에 살며 탁한 공기를 마시고 사는 실코가 대조되는 장면이다.[16] 한숨을 쉬면서 주사기를 들어 올리지만 오랫동안 징크스에게 맡기다 보니 혼자서는 못하게 된 건지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손까지 떤다. 한편 징크스가 나타나기 전에는 책상 위에 낙서가 그려진 물건들이 서류에 가려져 있었는데 징크스가 뒤에서 나타나자마자 서류들이 펄럭이며 떨어진다. 실코를 압도하는 징크스의 영향력을 암시하는 장면.[17] 원대사는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실코(Today is the day you die, Silco)". 이날 밤 실코가 징크스에게 사망하면서 결국 현실이 되었다.[18] 원대사는 "Is there anything undoing as a daughter?"이며 "사랑스러운 딸 앞에서는 모든 것이 부질없더라."라는 투이다. 자막 및 더빙판의 '파멸을 부르는 존재'라고 한 표현은 다소 부적절한 의역이다. 자세한 것은 어록에서 후술.[19] 똑같이 징크스에 대한 진심이지만 이미 살인을 불사할 수 있는 실코와 말을 거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는 바이의 상황이 대조된다.[20] 3화에서 바이가 파우더가 모든 걸 망쳐버리자 "넌 (파우더가 아니라) 징크스"라고 외치며 내친 것과 대비되는 장면으로 징크스가 왜 파우더를 버릴 수밖에 없었는지 치밀하게 연출된 부분이다.[21] 실제 대본에서도 징크스가 평생 받고 싶어 한 사랑을 실코에게서 확인했다고 나온다. 다만 죽어서 완결된 사랑이었지 실코가 살고 바이가 죽었다면 징크스와 바이의 관계처럼 결국에는 파국으로 끝났을 것이다.[22] 주연 9명 중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게 1막의 주동인물인 바이이다 보니 이분법적인 대립 구도로 보였던 것. 그러나 그가 가장 핵심적으로 대립하는 주체는 특정 인물이 아니라 아랫동네에 압제 정치를 펼치는 필트오버와 현상 유지를 위선적으로 방임한 체제라는 것이 3화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이는 밴더와의 대화 및 실코의 작중 행적, 주변 등장인물들의 묘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장 사적으로 대립하는 바이도 의회에서 '그는 당신들, 그리고 당신들이 지어놓은 이 모든 것들을 증오한다'고 증언한다.[23] 윗동네 필트오버가 아랫동네 지하도시를 억압하는 것처럼 호형호제하던 밴더가 실코를 살해하려던 과거에서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원한이 생겼다.[24] 원대사는 "이미 절반 정도는 정리했다."이며 자막에서도 "이미 그러고 있다."고 나온다. 어느 쪽이든 실코 본인도 자운이 시머 때문에 곪아가는 걸 방치할 생각은 없었다는 뜻.[25] 당연하지만 개막장 동네인 지하 도시를 통합하고 유지하려면 폭력으로 누르는 수 밖에 없다.[26] 리더로서 도시를 이끌어가다 개인적인 갈등 때문에 한계에 이르고 파멸한 행적이 벤더와 공통된다.[27] 사실상 실코의 인생을 집약하는 독백이자 자운의 비극을 상징하는 대사.[28] 9화 마지막 징크스가 의회로 로켓을 날리며 회상하는 목소리기도 하다.[29] 정확히는 "잃는 것이라고 해봐야 골칫덩이들뿐이지 않은가?"라며 자조하는 말이다. 그동안의 모든 문제들이 평화조약만 맺으면 해결되는 최상의 상황이기 때문. 징크스를 넘기라는 조건 역시도 사고치고 말썽부리며 속 썩였던 딸을 보호하다가 입지가 흔들려 하극상까지 일어났던 것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판단으로는 손해조차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30] 자막 및 더빙에는 "딸만큼 파멸을 부르는 존재가 있을까?"로 나왔는데, 파멸을 부른다는 강한 어조가 본 의미를 곡해할 소지를 주었다. 원문은 훨씬 섬세한 대사로 '딸 앞에서는 모든 것이 부질없더라'는 뜻. 더빙의 의미처럼 징크스를 자극할 수 있는 언사를 섞는다면 “딸만큼 모든 걸 무용지물로 만드는 조건이 있을까?” 정도에 가깝다. 과거 밴더처럼 수양딸인 징크스를 절대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완곡표현이자 실코가 마침내 밴더를 이해하게 되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대사이다.[31] 참고로 이 장면에서 나온 배경음악의 제목이 "Is There Anything So Endearing As a Daughter(딸만큼 사랑스러운 존재가 있을까)"로 실코의 본심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를 오해한 징크스와의 비극적인 관계를 암시한 부분.[32] 성우 제이슨 스피색은 이에 관하여 인터뷰에서 실코가 때 이르게 죽지 않았다면 '제이스가 원하는 것을 순순히 주기보다 필트오버에게 징크스를 주지 않고 더 복잡한 과정을 통해 독립국 자운을 이루었을 것'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33] 시즌 6.5 예고에도 새로운 대사가 나왔다.# 한국어판의 경우 기존부터 진행하던 성우 패치 노트를 실코의 성우로 더빙시키는 팬서비스를 해주었다.#[34] 작중에서 실코는 옷을 갈아입어도 항상 검붉은 와인색만 입는데 기물 디자인이 뜬금없이 초록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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