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 괴트(쉰들러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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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 괴트
Amon Göth|Amon Goth


파일:아몬 괴트 프로필.jpg

본명
아몬 레오폴트 괴트
Amon Leopold Göth
이명
아몬 괴트
Amon Göth
인간 도살자
Der menschliche Metzger

성별
남성
출생
1908년 12월 11일,
사망
1946년 9월 13일 (37세)
소속
슈츠슈타펠
계급
친위대 대위 (최상급돌격지도자)[1]
SS - Hauptsturmführer
배우
레이프 파인스
등장 영화
쉰들러 리스트

1. 개요
2. 상세
3. 행적
4. 평가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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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쉰들러 리스트에 등장하는 실존인물 아몬 괴트.


2. 상세[편집]


레이프 파인스가 배역을 맡았으며 KBS 더빙판에서는 강구한 성우가 맡았다. 참고로 강구한 성우는 당시 KBS 더빙 캐스팅에 참여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직접 지명하였다고 하며 실제로 살벌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오스트리아 상류층 출신의 SS 소위로 실제 인물처럼 악명높은 인간 도살자로 묘사된다. 작중에서는 폴란드에 위치해있는 크라코프 유태인 강제 수용소의 총책임자로 등장한다. 레이프 파인스는 이 역할을 위해 몸무게를 대폭 늘렸으며[2], 생전에 그가 했던 행동들을 분석하고 최대한 고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쉰들러 리스트에서 아몬 괴트가 유대인들을 저격총으로 죽이는 장면은 역사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며, 사진으로까지 남아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영화 촬영 중에 실제 생존자였던 밀라 페퍼버그(Mila Pfefferberg, 1920~2008)[3]가 방문하였는데 스필버그가 아몬 괴트로 분장한 레이프 파인스를 소개시켜주자, 실제 아몬 괴트의 기억이 떠올라 50년 가까이 지났어도 공포를 주체하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주저앉기 직전까지 갔다. 이 때문에 스필버그가 밀라 페퍼버그를 부축해야 했다.[4] 단순 해프닝 이지만 전쟁 피해자가 가진 트라우마는 평생 간다는 걸 보여준 슬픈 일화이다.


3. 행적[편집]


첫 등장은 자신들이 청소할 유대인 거리를 다른 장교들과 함께 돌아보는 것으로 등장한다. 이때 당시에도 유대인들의 냄새를 맡기도 싫어하는 듯 손수건으로 코를 막아버린다. 그러나 이건 추운 겨울 날씨에 뚜껑 열린 차를 태운 채 돌아다녀서 코감기에 걸린 듯 훌쩍 거리는 걸로 보아 단순히 콧물을 닦기 위함일 수도 있다. 실제로 왜 이런 차에 태웠냐고 불평까지 한다. 심지어 이딴 곳에서 일하는 것이 엿같다며 불평하는 것은 덤이다.

이후 강제 수용소에서 한 유대인 여성이 밀라노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공학자 라고 밝히며 막사의 토대가 잘못 되었고 다시 지어야 한다고 설득하자 그녀를 쏴 죽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내뱉는다. 이에 부하 장교 한명이 끌고 가려고하자 자신의 앞에서 쏘라며 제지한다. 결국 그 유대인은 머리에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그 다음 대사가 더욱 압권인데, 그렇게 처형해놓고서 바로 부하들에게 '저 여자가 한 말대로 해'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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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홀로코스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다른 장교들과 함께 총책임자로 명명되어 수많은 유대인들을 체포하고 사살하는 극악무도한 짓을 벌인다. 이 와중에 재미로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모습을 보여줘 관객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선사했다.[5] 밤에는 아직 살아있거나 숨어있는 유대인들을 모조리 척살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군인들을 투입시켜 남아있는 유대인들을 학살한다. 이 와중에 다른 장교들과 이딴 짓거리를 하는 게 너무 귀찮다면서 불평하는 것이 가히 압권.

이후에는 크라쿠프 유대인 강제 수용소장으로 임명되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재미로 유대인들을 저격총으로 쏴 죽이는 인간 도살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아몬 괴트는 인간 도살자라는 별명으로 악명이 높았으며 한 명의 범인을 찾겠다고 25명의 유대인들을 죽여버린 적도 있을 정도였다. 이는 영화 속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어 보여진다.

와중에 헬렌 헤쉬라는 유대인 여자를 파출부로 쓰게 되는데, 선택과정에서부터 오묘한 감정을 느끼다가 결국 그녀의 가슴을 만질 정도로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당시 유대인의 취급과 자신의 신념 때문에 이 유대인 요물이 나를 꼬셨다고 합리화하면서 헬렌을 무참하게 구타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짓밟는다. 그나마 온갖 트집 다잡아서 파리죽이듯 유대인을 죽이면서도 헬렌은 끝내 죽이지 않아 마지막까지 살아남고 비싼값에 쉰들러에게 넘긴다.

밥먹듯 사람을 죽여대는 그를 보다 못해서 쉰들러가 권력과 힘은 학살과 살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관대하게 용서하는 대담한 면모에서 나온다는 쉰들러의 말에 한동안은 전보다 순화된 모습을 보여주나 욕조 청소에 비누만 쓰느라 때를 못 벗긴 유대인 소년에게 용서해줄테니 그만 가보라고 했다가 자신의 손가락에 묻은 욕조 때를 보더니 총으로 쏴 죽이며 다시 잔인한 모습으로 돌아온다.[6]

어쨌거나 쉰들러 덕분에 많은 돈을 벌고 있었고 쉰들러가 자신의 생일 파티 때 유대인 소녀에게 키스한 죄로 뉘른베르크 인종법 위반 혐의로 투옥되자 쉰들러 그 인간이 워낙 여자를 밝혀서 그런거지, 당성이 잘못된 것은 아니며 유대인 여자들은 원래 요물이라서 남자를 잘 꼬신다고 그를 변호해준다.

그러던 중 모든 게토를 폐쇄하고 유대인들을 아우슈비츠에 보내란 지시가 내려오자 쉰들러는 자신이 빼앗긴 수많은 유대인 노동자들을 다시 돌려받기 원했고 아몬 괴트와 협상하기로 마음먹는다. 이에 아몬은 그딴 유대인들을 어디다 써먹을거냐며 의구심을 표하지만[7] 쉰들러의 막대한 뇌물과 여자들에 빠져 거래에 수긍한다. 영화 상에서 그대로 퇴장하는가 했는데 마지막에 결국 역사대로 체포돼서 교수형 당하는 것이 나온다. 이 때 처형을 집행한 군인들이 아몬이 서 있는 의자를 발로 차는데, 제대로 의자가 치워지지 않자 줄을 잡던 군인까지 의자를 발로 찬 끝에 의자가 거의 박살나며 교수형이 집행된다. 죽기 직전에도 머리를 정리하며 여유로운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죽어가면서도 양 손을 모으고 있는 등 인간이 아닌 것 같은 섬뜩한 느낌마저 준다. 유언은 "하일 히틀러."


4. 평가[편집]


레이프 파인스의 좋은 연기력과 아몬 괴트의 체형과 특징, 행동 등을 거의 그대로 묘사한 덕분에 많은 호평을 받았다. 레이프 파인스는 아몬 괴트 역으로 1994년 47회 영국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인생캐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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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 괴트는 실제로 120kg에 달하는 비만 환자였으며, 여자와 돈, 유대인을 죽이는 것을 좋아했다고 하는 인간말종이었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도 괴트의 배가 많이 튀어나와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저격총으로 유대인들을 죽이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장면이 영화에서 지어낸 설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아몬 괴트가 담배를 물고 상체는 벗은 채로 저격총을 쏘는데, 실제로 아몬 괴트는 크라우프 강제 수용소에서 이러한 옷차림으로 유대인들을 학살했다고 한다. 몇몇 평론가들은 영화에서의 괴트가 만화 인물처럼 과장된 악역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지만, 오히려 스필버그는 실제의 역사와 완전히 똑같이 묘사하면 관객들이 과장 했다며 몰입을 하지 못 할까봐 괴트의 행동을 어느 정도 순화 했다. 즉, 순화를 시켰음에도 저렇게 잔인한 인물이었으니, 실제 괴트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인물이였던 것이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얼굴만 다르지 영화에서의 모습과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아몬 괴트를 마냥 감정조차 없는 악마처럼 묘사하지는 않는다. 작중에서 괴트는 유대인 여성인 헬렌을 짝사랑하며, 방법이 선을 넘을 정도로 과격할 뿐, 사랑하는 마음 자체는 진심이다. 쉰들러가 유대인 소녀에게 키스했다고 체포되자 관련자인 루트비히 한 SS대령에게 "유대인 여자들을 보면 홀리게 될 수밖에 없다." 라고 쉰들러를 변호하거나, 후반부에서는 헬렌을 따로 데려가 평화롭게 살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는 나치 독일의 장교이자 인간 도살자라고 불렸던 아몬 괴트조차 사랑을 느끼는 하나의 인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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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반부에서는 친위대 소위로 나온다. 실제로 아몬 괴트는 유대인 이송과 관리를 효과적으로 잘해 2계급 특진을 이뤄냈다.[2] 하술하지만 아몬 괴트는 배가 많이 나와있는 비만체구였다.[3] 원작 소설인 '쉰들러의 방주'에 소재와 증언을 제공한 레오폴드 페퍼버그의 배우자다.[4] 다만 레이프 파인스의 외모 자체는 아몬 괴트와 그다지 닮지 않았다. 게다가 실제 괴트는 상당히 배가 나온 몸매였다. 다만 수용소를 재현한 세트장에서 슈츠슈타펠 장교복을 입은 사람과 마주치는 상황이 PTSD를 불러 일으켰던 것으로 보인다.[5] 실제로도 이랬다고 한다. 오히려 영화에서 순화시킨 것이 이 정도라고 한다.[6] 괴트는 단순히 사람을 죽일 뿐만 아니라 쉰들러가 사람을 살리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 무척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인물이다. 열차에 탄 유대인들이 갈증으로 죽어가는 것을 쉰들러가 돈까지 쥐어주고는 소방호스로 물을 뿌려주자 어차피 죽을 자들에게 희망을 주다니 그거야 말로 잔인한 것이라고 애써 비웃으려 하지만 끝내 표정 관리에 실패하고 참담한 표정이 된다. 쉰들러의 권력론 강의에 잠시 개심하려고 노력했지만 어차피 자신이 쌓은 죄는 되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에 막 나가는 듯. 유대인 소년을 내보낸 후에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너를 용서하노라."라고 하는 대목에서 그가 죄의식, 적어도 이 짓으로 벌받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 약간은 암시된다. 특히 아몬 괴트가 그 직후 유대인 소년이 지우지 못한 욕조의 때가 자신의 손가락에 묻은 것이 지워지지 않은 것을 보면서 눈빛이 살의로 차고 유대인 소년에게 사격을 시작하는 장면은 그가 자신의 구원을 포기하는 내적심리묘사를 압축한 연기이다.[7] "당신이 모세라도 되는 거요?"라고 웃는데, 이후 레이프 파인스는 이집트 왕자에서 람세스 2세 성우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