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의 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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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Ότι τρείς εισιν οί μαυτυρούντες έν τώ ούρανω, ό Πατήρ, ό Λόγος καί τό Άγιον Πνεύμα, και ούτοι οί τρείς έν είσι. καί τρείς είσιν οί μαρτυρούντες έν τη γή''', το Πνεύμα και το ύδωρ καί το αίμα καί οί τρείς είς τό έν είσιν.
하늘에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시라. 또 이 세 분은 하나이시니라. 땅에 증언하는 셋이 있으니 영과 물과 피라. 또 이 셋이 하나로 일치하느니라.
(한국어역) 킹 제임스 흠정역
라틴어 성경의 전통에서 신약 요한1서 5장 7, 8절에 포함되어 있던 이문(異文)이다. 헬라어 신약 성경 사본 중 이 구문을 포함하고 있는 사본은 하나도 없다. 오직 헬라어 성경 인쇄본에만 있다. 즉, 라틴어 성경을 필사하는 과정에서 어느 시점에 성경으로 들어간 구문이다.
콤마는 짧은 구문이라는 뜻이다.
라틴어로만 존재했던 이 구문이 헬라어로 번역되어 실제 헬라어 성경에 있었던 것처럼 성경 속으로 들어간 것은 에라스무스의 영향이다. 16세기에 에라스무스가 편집하여 편찬한 헬라어 성경에 이 구문이 없자 그동안 라틴어 성경만 읽었던 많은 사람이 에라스무스를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이단으로 공격했다. 분위기에 당황한 에라스무스는 이 구문이 포함된 헬라어 성경 사본을 단 하나라도 보여주면 자신이 성경에 포함시키겠다고 이야기하였다. 에라스무스를 비난하던 사람들은 가짜로 헬라어 성경을 하나 만들어서 에라스무스에게 제시했고 안그래도 곤란했던 에라스무스는 3판에 이 구문을 포함시켰다.[1] 에라스무스의 성경은 이후 출판된 거의 대부분 그리스어 성경의 대본이 되었고, 이 전통이 이어져 킹 제임스 성경에도 요한의 콤마가 삽입되었다.[2]
세 위격이며 한 분이신 하느님으로 요약되는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를 직설적으로 서술하는 유일한 구절이었다. 성경에 삼위일체 교리가 나오지 않다보니 라틴어 성경을 필사하는 과정에서 이 구문이 성경으로 들어갔다. 라틴어 전통의 성경에서만 나타나는 이문이다.
언제 추가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불가타 이전 고대 라틴어역 사본에서부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 성 예로니모가 라틴어로 성경을 번역하기 이전에도 라틴어 번역 성경이 있었다. 이런 성경을 고대 라틴어역 성경이라고 한다. 성 예로니모는 불가타 성경을 번역하면서 원시적으로나마 본문비평을 적용, 그리스어나 히브리어 사본에는 없는 구절을 삭제했다. 그러나 오히려 후대의 필사자들이 "이 구절을 빼먹었나?" 하면서 고대 라틴어역 성경과 비교해서 없는 구절을 삽입했다. 그래서 중세 시절에 남아 있는 불가타 성경 사본도 서로 비교해보면 이쪽 구절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해서 들쭉날쭉하다. 이러한 문제는 동서양을 포함하여 고문서를 필사해서 남기던 시절의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3]
현대의 성경에서 삭제했고 킹 제임스 성경에는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교단(예장합동, 예장통합)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성경침례교에서 애지중지하는 문구이다. 성경침례교는 요한의 콤마가 성경에서 빠진 것은 삼위일체를 부정하기 위해 사탄이 세상의 성경을 변개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2. 내용[편집]
2.1. 요한의 콤마를 포함하는 역본[편집]
이 역본들은 수백 전의 문서를 대본으로 한다.
Quoniam tres sunt, qui testimonium dant in cælo: Pater, Verbum, et Spiritus Sanctus: et hi tres unum sunt. Et tres sunt, qui testimonium dant in terra: spiritus, et aqua, et sanguis: et hi tres unum sunt.
대저 〔하늘에서 증거하시는 자 셋이 있느니, 곧 성부와 말씀과 또한 성신이시며, 그리고 이 셋은 하나에 합치하시느니라. 땅에서〕 증거하시는 자도 〔또한〕 셋이 있느니, 곧 (성)신과 물과 피이며, 그리고 이 셋은 하나에 합치하느니라.
천주교 서간성서 1941년 (식스토-클레멘스 불가타 대본)[5]
하늘에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시라. 또 이 세 분은 하나이시니라. 땅에 증언하는 셋이 있으니 영과 물과 피라. 또 이 셋이 하나로 일치하느니라.
한글 킹 제임스 성경 (1611년 대본)
하늘에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시라. 또 이 세 분은 하나이시니라. 땅에 증언하는 셋이 있으니 영과 물과 피라. 또 이 셋이 하나로 일치하느니라.
(한국어역) 킹 제임스 흠정역 (1611년 대본)
And there are three who give testimony in heaven, the Father, the Word, and the Holy Ghost. And these three are one. And there are three that give testimony on earth: the spirit, and the water, and the blood: and these three are one.
랭스 성경 1582년
For there are three that bear record in heaven, the Father, the Word, and the Holy Ghost: and these three are one. And there are three that bear witness in earth, the Spirit, and the water, and the blood: and these three agree in one.
킹 제임스 성경 1611년
Want Drie zijn er, Die getuigen in den hemel, de Vader, het Woord en de Heilige Geest; en deze Drie zijn Een.
Υπάρχουν τρεις μάρτυρες [στον ουρανό, ο Πατέρας, ο Λόγος και το Άγιο Πνεύμα, και αυτοί οι τρεις είναι ένα. καί υπάρχουν τρεις μάρτυρες στη γη]: Το Πνεύμα, το νερό και το αίμα, κι αυτοί οι τρεις δίνουν ομόφωνη μαρτυρία.
TGV[7]
2.2. 요한의 콤마가 없는 역본[편집]
본문비평학의 연구 결과가 적용된 현대의 모든 역본이다.
증언자가 셋 있습니다. 곧 성령과 물과 피인데 이 셋은 서로 일치합니다.
공동번역 성서(1971)
증언자는 셋이 있으니 곧 영과 물과 피이며 이 셋은 일치합니다.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신약성서(1991)
그래서 증언하는 것이 셋입니다. 성령과 물과 피인데, 이 셋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증언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은 합하여 하나이니라
개신교 개역개정판 성경
증언하시는 이가 셋인데, 곧 성령과 물과 피입니다. 이 셋은 일치합니다.
개신교 새번역 성경
Quia tres sunt, qui testificantur: Spiritus et aqua et sanguis; et hi tres in unum sunt.
There are three that testify: the Spirit and the water and the blood, and these three agree.
영문 신개정표준역 성경 (NRSV)
For there are three that testify: the Spirit, the water and the blood; and the three are in agreement.
영문 신국제역 성경 (NIV)
7) ὅτι τρεῖς εἰσιν οἱ μαρτυροῦντες, 8) τὸ πνεῦμα καὶ τὸ ὕδωρ καὶ τὸ αἷμα, καὶ οἱ τρεῖς εἰς τὸ ἕν εἰσιν.
UBS4
3. 기타[편집]
주류 사본비평학계에서는 이 요한의 콤마는 거의 헛소리급의 이문이라고 보아 일부 성경 번역본에서는 각주에도 넣지 않는다.
신학자이기도 했던 아이작 뉴턴은 '요한의 콤마'부분과 '디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편지' 3장 16절[10] 과 같은 삼위일체 옹호성구로 알려진 부분에 대해 연구하여 이것들이 위조된 거짓이란 것을 밝혔으나 이러한 연구를 죽을 때까지 출판하지 않았다. 당시 기독교의 위세에 정면으로 반하는 이러한 내용은 자칫 본인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바로 전 구절에서 하느님에 대해 설명하므로 '그'라는 말은 자연스럽게 하느님을 의미하게 되니 별로 상관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당연히 영국 성공회에서는 이 사실을 알았지만,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선례가 있었던 만큼 아이작 뉴턴을 성경 구절로 죽인 교회라는 오명을 듣기 싫어서 쉬쉬하고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