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마크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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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설명
3. 내용


1. 개요[편집]


테일즈위버의 아이템. 위드마크 리프크네의 일기.


2. 설명[편집]


별의 전장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중 하나로, 공화파 쪽의 행적을 볼 수 있다. 총 1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3. 내용[편집]


  • 2장 - 노예들의 해방
언젠가부터 아노마라드 북부 한적한 항구에 행색이 초라한 사람들이 북적였고, 수 많은 사람들이 렘므의 배에 오르는 것을 보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었더니 렘므로 팔려가는 노예라고 한다. 연유를 물어보니 렘므의 산에 묻혀 있는 광석을 캐기 위해 일꾼이 필요한데, 탐욕스러운 아노마라드의 귀족들이 천민을 팔아 넘겼다고 한다.

가족들의 따뜻한 생계를 위해 자청해서 배를 타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 사람이 노예로 팔려갈 돈이면 한 식구가 몇 년은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돈이 나온다고 한다. 노예로라도 팔려가지 않는다면 그들은 모두 굶어 죽으라는 것이라며 꺼이꺼이 목놓아 울었다. 그렇게 한이 서린 울음소리가 작은 항구를 가득 메웠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이리도 잔인하단 말인가. 굶주림에 배를 곯게 하고 추운 타국 땅으로 내몬단 말인가.
우리가 꿈꾸던 공화국을 설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생기는 것인가.
나는 한참 동안 생각했다. 정녕 우리가 꿈꾸던 세상이 이런 세상이란 말인가.

배를 불태워서라도 그들이 노예로 팔려가는 것을 막고자 한다.

  • 3장 - 정체불명의 반역자
배신자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으나 그림자조차 찾아낼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자는 여전히 우리 주변을 맴돌며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쥐같이 교묘한 자이다. 이토록 꼬리가 밟히고 있지 않으니 답답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다.
시간이 없다. 그의 정체를 밝혀내지 않으면 불신의 씨앗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다.

혼자 조용히 처리하려 했으나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듯하여 이 일을 울리히에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울리히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고, 밤바다같이 고요한 눈빛은 한층 더 싸늘해졌다. 귀찮은 일이 생겼다는 짧은 한마디를 남기고 그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새로운 소식이 하나 있다. 수많은 왕정파의 권유에도 꿈쩍하지 않던 폰티나 가의 '안토니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략이 뛰어나고 좀처럼 속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그의 행보를 좀 더 주시해야겠다.

  • 7장 - 두 왕정파
두 왕정파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폰티나 가와 아르님 가의 연합으로 이뤄진 체첼 연합은 아노마라드에서 가장 권위적이고 강한 두 귀족 세력이다. 반다렉스의 후손인 람베르토도 만만치 않다. 폭군이라 하여도 자식에게 아비는 그저 아비일 뿐. 복수를 품은 칼날에 베이면 독기가 서린다고 한다.

공화국을 향해 달려오는 맹수들의 이빨은 사납기만 하다. 위대한 공화국이라 할지라도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피할 수도, 피해서도 안 되는 최후의 전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붉은 장미가 새겨진 깃대를 드높이 올려 우리의 열정과 자존심을 그들에게 똑똑히 보여주리라.

  • 8장 - 불타는 시가지
종말과 같던 그 날, 천민가는 화염에 휩싸였다. 지옥이 존재한다면 바로 이곳일 것이다. 새카만 연기로 하늘은 뒤덮였고, 창과 검이 서로 뒤엉켜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피로 얼룩진 얼굴에는 아군 적군 할 것 없이 광기가 서려 있었다. 부모를 잃은 아이는 한참 동안 고사리같은 손으로 부모의 시체를 흔들어 깨우며 울었다. 하지만 그들의 몸은 대답 없이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다. 아무런 대응도,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목숨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들은 어째서 죄 없는 인간에게 고통을 가하는가. 그들을 더더욱 용서할 수 없다.
사지가 찢겨나가도 절대 물러서지 않으리라.

  • 9장 - 쓰러져가는 벗
그들은 조직적이고 일사분란했다. 마치 잘 짜인 개미 군단처럼 질서정연하게 움직였다.
나의 형제들은 힘없이 무너지고 있었다. 자유를 갈망하던 우렁찬 목소리는 고통 섞인 비명으로 바뀌고 있었다. 다친 벗들을 부축했다. 그들은 내 손을 꼭 잡으며 공화국의 희망이라고 말해줬다. 그분을 모시고 꼭 꿈꾸던 공화국을 다시 만들어달라고...

어린 딸이 있는 폴드는 혁명가가 된 지 반 년밖에 되지 않는 새내기였다. 딸이 렘므에 팔려가는 일이 없도록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호기롭게 들어온 사내였다. 그의 품에는 딸의 초상화가 있다. 비록 그림이었지만 발그레한 볼 때문에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듯 따뜻했다.

수 많은 형제의 죽음을 목격해 온 나이지만 이토록 처참한 기분은 처음이었다. 난생 처음 도망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더는 형제들이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기에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분의 천둥과 같이 우렁찬 목소리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형제들이여! 악에 맞서라!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심약했던 마음을 다잡기 시작했다.

지옥에서 온 악마같은 존재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 나는 그들의 수많은 형제의 심장을 멈추었다.
그 후로 나는 다시 도망가고 싶단 생각을 하지 않았다. 돌아보지 않고 그렇게 앞을 향해 전진했다.

아아, 우리 곁을 떠난 벗, 클로. 어여삐 여긴 너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미어지는구나.
윤기 넘치던 너의 머리칼이 축 늘어지고, 또렷하던 눈도 이제 초점 없이 하늘만 보고 있구나.
부디 너의 넋이 구천을 떠돌지 않고 자유로이 떠나길 바란다.
클로, 너에게 칼을 겨눈 자들에게 내 기필코 되갚아주마.

다만... 나의 형제인 울리히가 이 크나큰 슬픔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걱정된다.

  • 13장 - 고립된 혁명가들
켈티카 궁전에 포위된 지 수 일 째... 물 한 모금 입에 대지 못한 것이 얼마나 지났는가.
떨리는 손으로 펜을 들었지만 누군가 내 이름을 계속 부른다. 환청인가.
현실과 공상의 경계를 느낄 수 없으며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다. 망상과 현실이 뒤엉킨다.
내 손을 보고 있자니 마치 해골같이 앙상하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제멋대로 떨리고 있다.
제발 물 한 모금만 마실.. 수 있다면... 내 굶주린 영혼마저 팔 수 있으리...

  • 17장 - 마지막 장
한 번은 나의 형제를 버리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려고 했었다. 간소하게 짐을 꾸리고 몰래 민중의 벗을 빠져나왔다.
발걸음을 재촉하던 중, 저 멀리 익숙한 그림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스부르크 형제셨다. 그분은 아무 말도 하시지 않고 내게 돈이 든 작은 주머니를 손에 쥐여 주셨다. 묵직한 손으로 어깨를 두어 번 두드려 주고는 그대로 돌아가셨다.
그렇게 멍하니 한참 동안 돈주머니를 보면서 서 있었다. 형제들의 피와 눈물이 스며 있는 낡은 주머니였다.

내가 살아서 집으로 돌아간다 한들 왕정파의 눈을 피할 순 없을 것이다. 내 목숨은 어찌되든 상관없지만 자식들에게 혁명가 자식이라는 낙인을 찍히게 할 수는 없다. 혹여라도 내가 집에 있다가 발각될 경우, 혁명가는 물론 그의 혈육도 살아날 방법은 없다. 반역죄를 뒤집어쓰고 처참하게 고문당해서 결국은 고통 속에서 죽고 말 것이다.

아직 피어나지도 못한 아이들을 사지로 내몰 순 없다. 동고동락한 형제들은 또 어떻게 저버릴 수 있단 말인가.
나는 피눈물을 삼키며 낡은 주머니를 손에 꽉 쥐고 다시 발길을 돌렸다. 그날만큼 발걸음이 무거웠던 적이 없었다.
미안하다, 내 아들 막시민아.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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