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치즈인더트랩)/작중 행적

덤프버전 :


파일:나무위키+상위문서.png   상위 문서: 유정(치즈인더트랩)


1. 개요
2. 과거
2.1. 유년기
2.2. 고등학생
2.3. 3학년 1학기
2.4. 3학년 여름방학
2.5. 3학년 2학기
3. 현재
3.1. 4학년 1학기
3.2. 4학년 여름방학
3.3. 4학년 2학기
3.3.1. Part 1[1]
3.3.2. Part 2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 과거[편집]



2.1. 유년기[편집]


회차
내용
1부 42화
파티
2부 44~45화
초등학생 과제
3부 49화
백교수 병문안
4부 35화
에필로그
어렸을 적엔 상당히 낯을 가리는 편이었다. 하지만 혼자 있는 것과 조용한 것을 선호하는 취향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듯. 부잣집 도련님에 잘생긴 외모를 타고난 탓에, 어렸을 때부터 멋대로 재산과 외모만을 보고 다가와 민폐를 끼쳐놓고는 적반하장으로 뻔뻔하게 구는 사람들에게 여러모로 시달려온 듯하다.

어린 시절 어느 날, 유정은 부모를 따라 파티에 가지만 혼자 조용하게 있는 게 편해 파티장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간다. 그러다 도중에 같이 파티에 온 한 여자아이가 유정의 잘생긴 얼굴을 보고 같이 놀자고 달라붙지만, 혼자 조용히 있고 싶었던 유정은 여자아이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화난 여자아이가 자신을 봐주지 않는다고 장난감 트럭을 부수고 울어대자 유정은 '나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쟤가 멋대로 와서 귀찮게 굴고는 적반하장으로 울어댄다'[2] '내 트럭을 부쉈으니 (여자애가 들고 있는) 저 인형 목이라도 부러뜨려야 하는데' 라며 짜증을 내며 섬뜩한 소리를 한다.

옆에서 그 말을 듣던 공주용은 기겁해, 유정을 쥐어박으며 '남들 앞에선 대놓고 짜증난 걸 티내지 마라. 그렇게 대놓고 짜증이나 내면 손해나 보게 될 뿐이니, 무조건 웃는 얼굴로 있으라'고 말한다. 유정은 일단 웃는 얼굴로 넘기라는 충고는 받아들였으나, 앙심이 가시진 않았는지 결국 뒷공작을 해서 여자아이의 인형 목을 부러트리고 만다. 심지어 자신의 머리를 때렸다는 거에 대한 앙갚음으로 자신에게 충고를 해준 공주용까지 물먹인다.[3][4]

백인호의 할아버지인 백 교수는 유정의 이러한 면모를 눈치채고 오싹함을 느껴 유정의 아버지 유 회장에게 찾아가 경고한다. 유 회장은 당시엔 백 교수의 과민반응으로 생각하고 넘기지만, 충고가 충고이니만큼 이후 유정을 예의주시한다.

몇 년 후 유정은 방학숙제로 조원들을 집에 데려오는데, 이 때도 역시 화가 나도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다는 무조건 웃고 넘기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한 아이가 유정의 그런 모습을 보고 '호구같다'며 은연중에 '멸시'했다는 것. 눈치가 빠른 유정은 그 아이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유정을 무시한 아이는, 잠시 후 유정의 엄마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액자를 보자 탐이 나 '부자니까 이 정도는 줘도 되지 않느냐'며 달라고 무작정 떼를 쓴다. 자신을 은연중에 무시했으면서, 가지고 싶은 것이 생기자 자신이 했던 행동을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갖겠다는 아이에게 어머니의 액자를 주기 싫었던 유정은 당연히 거절한다.[5]

그 아이가 유정을 무시했다는 사실을 알 리가 없는 유정의 아버지는, 도대체 왜 유정이 그렇게 행동하는지 전혀 물어보지도 않은 채 '무슨 그 따위 것을 두고 고집을 부리느냐, 별 것 아닌 걸 가지고 유치하게 굴지 말고 그 정도는 그냥 주기나 해라' 는 식으로 다른 아이의 말만 듣고 유정을 일방적으로 틀리다고 단정지어 자신의 판단을 강요한다. 유정의 아버지로서는 옛날에 분노조절장애를 겪은 적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유정의 성격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화를 내는 것을 무조건 틀리다고 단정지어, 감정을 억압하게 만드는 방식을 택한 것이었으나[6] 이러한 훈육방식은 오히려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끼치거나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 대한 분노를 어떻게든 뒷공작으로 해소하는 유정의 비뚤어진 공격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만다.[7]

이 뒤 반성하며 양보하는 척하며 방학숙제로 쓸 희귀나비를 가져와놓고는 자기 손으로 망가뜨린 한 아이에게 자신의 나비를 몰래 주려하지만 다른 아이들한테 들키지 않기 위해 담아넣을 작은 액자가 필요한데 그 액자가 자기를 무시한 아이가 가져가려던 액자라는 사실을 얘기해 이 사실을 들은 아이가 유정이 자기한테 먼저 주려던 걸 빼앗았다고 오인하게 만들어 유정을 무시한 아이를 나쁜 아이로 몰아붙히도록 한다.

종합해보자면 유정이 분노를 정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게 된 것은, 유년기의 이 두 사건의 영향이 크다.


2.2. 고등학생[편집]


내용
회차
최성조
2부 16화
3부 85~87화
백남매와
3부 5~6화
강민태
3부 50~52화
백인하 차임
가족이 되고 싶은 백인호
3부 75~77화
콩쿨, 오해의 시작
3부 88~89화
백인호 손
2부 9화
4부 22~25화
사건의 진실
4부 40~43화
4부 60화
고등학생 시절엔 백인호, 백인하와 같은 학교에 다녔다. 백인호의 회상에 따르면 본인과 비슷하게 조용하고 얌전한 타입의 여자들만 만났던 듯하다. 하지만 잘해주면 점점 선을 넘어온다며,[8] 자신을 돈이나 외모만 가지고 보는 것에 대해 염증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들이 그렇다보니 찰 때도 별 미련을 가지지 않았고 오히려 거슬려하기까지 했던 듯. 3부 회상장면에서 여자친구가 백인하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크게 신경을 안 쓰고 백인하가 아파서 병원가야 한다고 거짓말하니 백인하 핑계로 여자친구와의 약속을 펑크낸다.

고등학교 시절 때까지만 해도 백 남매와는 형제처럼 지냈고, 서로 자주 장난을 치는 등 마음도 어느 정도 열은 상태였다.[9] 그러나 백인하를 연애상대로 생각하지 않았는지 백인하가 고백하자 단칼에 거절했다.

백인호는 자신의 왼손이 학교폭력으로 인해 다친 사건을 두고, 그 사건을 사주한 것이 유정이라 주장하고 있다. (백인호 항목 참조) 유정은 왼손 사건은 자신이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백 남매와 유정의 아버지는 그 말을 믿지 않고 있다.[10]

4부에서 어느 정도 진상이 밝혀졌는데 직접적으로 사주하지 않았지만 이 사건에 큰 영향을 끼쳤다. 백인호가 아버지의 눈이었다고 생각한[11] 유정은 배신감과 컴플렉스가 폭발해 한 동안 백인호를 완전히 무시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남은 마지막 우정으로 집에 돌아가는 백인호를 불러세워서 "네가 정말로 날 친구로 생각한다면 선을 지켜" 라고 진심으로 경고하지만 안타깝게도 백인호는 유정의 마지막 경고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결국 바뀌는 것은 없었다.[12] 결국 유정은 백인호에게 완전히 기만당했다고 생각해서 학교에서 백인호에게 진심으로 화를 내고 완전히 절교한다.[13] 또한 자신에게 백인호가 유정의 아버지에게 후원받는 지 여부를 묻는 쇼팽 남학생[14]에게 "궁금하면 네가 알아 봐" 라고 대답한다.[15][16] 이후 학교에 백인호와 백인하가 유정의 아버지에게 후원받는 상황이라는 것이 소문나고 백 남매는 학교에서 '거지' 라고 모욕당하며 강민태를 포함한 주변 학생들에게 멸시받게 된다. 결국 백인호는 쇼팽 남학생에 의해 손이 다치게 되고,[17] 유정에게 와서 네가 그런거나며 말하지만, 전부 네가 시작한거라고 차갑게 말한다.


2.3. 3학년 1학기[편집]


내용
회차
시점
개강총회
1부 2~4화
홍설
2부 6~7화
유정
스터디
1부 7~9화
홍설
2부 7~8화
유정
서류
1부 14화
홍설
2부 21화
유정
남주연
1부 12, 14화
홍설
2부 24화
남주연
체육대회
1부 16~17화
홍설
2부 26화
김상철

홍설과는 복학 후 뒷풀이에서 김상철에게 '나와 잘 맞는 후배' 라며 소개받으면서 처음으로 만났다.[18]

첫인상은 말 그대로 최악.

애초에 김상철의 이해타산적인 면모를 간파하고 있던 유정으로선, 그 김상철과 잘 맞는다는 홍설에게 절대로 좋은 인상을 품을 수가 없었다. 사실 나중 작품 전개를 보면 김상철은 조별과제 무임승차에 다른 학우들의 개인적 사정을 함부로 언급하는 등 인격이 그리 좋지 않아 홍설을 비롯한 동기들은 그를 신임하지 않았지만 상철이 홍설이 머쓱해하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적당히 편하고 착하며 자신과 사이가 좋은 후배' 정도의 의미로 자기 멋대로 홍설과 친하다고 소개한 것이다.

이것만 해도 최악인데, 장보라가 억지로 상추쌈 반주를 시켜서 홍설이 입가에 술을 흘리며 마시는 모습을 보고는 더더욱 인상이 나빠졌다. 거기다가 우연찮게 담배꽁초를 장초라면서 히죽대면서 줍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 결정타.[19] 이 때 백인하와 통화를 하면서 모든 사람들을 두고 싸잡아 '다 비슷해. 구질구질하기도 하고'라고 하는데, 홍설이 이것을 본의아니게 엿듣게 되면서 악연은 시작된다.

첫인상부터가 최악이었는데, 복도를 지나가던 중 우연히 장보라가 '유정 선배와 친하게 지내면 이러저런 이득이 있으니 친하게 지내라' 고 말하고 홍설이 석연찮게나마 동의하는 것을 본의 아니게 엿들어버린다. 이것으로 유정은 홍설을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을 사람으로서 대할 생각 따윈 전혀 없는, 돈과 외모만을 보고 달려드는 이해타산적인 인간이라고 완전히 오해하고, 이후 홍설이 인사하려 할 때마다 은근슬쩍 무시하며 자리를 피해버린다.

대학 내 유일한 친구라 할 수 있는 김경환이 토익 스터디에 나와달라고 부탁한 탓에 하재우가 주최한 스터디 모임에 갔다가 홍설을 만난다. 의도했는지 의도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하재우가 주최한 모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모임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떠들고 까불거리는 오영곤을 조교의 호출이라하며 보내버리거나, 똑같은 말이라도 하재우가 말하면 듣지도 않는데 유정이 말하면 모두가 자연스럽게 수긍하고 그의 말에 따르게 된다거나 하는 식.

그런 미묘한 계급적인 분위기를 간파한 홍설은 유정의 본모습에 대해 이런저런 상상을 하다가 실수로 '풋' 하고 웃어버리고 마는데, 유정은 그것을 두고 홍설이 자신을 비웃은 것으로 알고 앙심을 품는다.[20]

그 후 유정은 즉시 홍설에게 앙갚음을 하기 위해 뒷공작을 펼친다. 유정은 자신에게 연정을 품은 남주연의 마음을 이용해, 일부러 남주연 앞에서 홍설을 감싸준다거나, 홍설이 자신에게 치근덕거리는 것처럼 오해할만한 장면을 연출하는 일을 반복하여 질투를 유발해, 남주연이 홍설을 괴롭히길 유도한다.

그런데 유정은 평소에 '사람을 돈이나 외모나 능력만을 보고 도구를 취급하듯 대하는 이해타산적인 태도, 그리고 그런 태도를 뒤로 감추고 겉으로는 진심으로 대하는 것처럼 가식적으로 구는 태도'에 대해 환멸을 품고 있다. 하지만 정작 여기서는 자신을 좋아하는 남주연의 마음을 기만한 채, 겉으로는 진심으로 대하는 것처럼 가식적으로 웃으면서 남주연을 도구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유정은 자신이 가장 환멸하는 행위를 자기 손으로 저지르고 있는 것이며, 즉 스스로를 가장 환멸하는 종류의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유정은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지각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얼마 후 우연히 홍설과 복도에서 마주친다. 홍설은 유정이 보고 또 오해를 하기 전에 피하려고 했으나, 그때 김상철이 끼어들어 둘 사이를 좋아지게 해준답시고 홍설이 유정에 대해 '사람들이 유정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듯하다,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투의 말을 한 것을 그대로 유정에게 전달한다. 김상철이 간 후 홍설은 당황하며 자리를 뜨려 하지만, 들고 있던 서류더미를 엎질러트려 넘어지고 만다. 유정은 그 모습을 보고 서류를 주워주기는커녕, 자기 앞에 떨어진 서류 한 장을 '조심해야지'라며 발로 툭 차고 간다. 이 일에 대해 홍설은 그렇게 모욕적이고 분한 기분은 태어나 처음으로 겪어봤다고 서술한다.

농구시합에서 권은택장보라 문제로 오영곤에게 농구공을 던져 코피를 터트리는데, 여기서 오영곤이 화를 내다 니들이 꺅꺅대는 유정 저 인간이 하는 짓은 딱 봐도 다 가식이잖아, 그것도 모르냐면서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폭탄을 터트린다. 이 때 홍설은 당한 게 있었던지라 은근히 통쾌해하는데, 유정은 그것을 알아챈다. 이후 혼자가 된 오영곤에게 홍설이 웃으면서 어깨를 두드리는 걸 목격하는데 유정은 이를 보고 홍설이 오영곤에게 잘했다면서 두둔하는걸로 오해한다.

이후 김상철, 남주연 등과 이야기를 하다가 홍설 이야기가 나오자 의외로 착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흘리듯이 꺼낸다. 여기서 오영곤이 자신을 위로해준 홍설한테 호감을 갖고 유정에게 "홍설도 날 좋아하지 않는가" 에 대해 채근을 하자 유정은 피곤해져서 대충 맞장구를 치는데, 남주연이 자신이 유정을 잘 아는데 표정이 진심이었다고 거짓말을 해 오영곤에게 바람을 넣어버린다.


2.4. 3학년 여름방학[편집]


이 때까지만 해도 독자들은 남주연의 이 행동이 오영곤 사건의 직접적인 계기인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오영곤 사건의 진짜 흑막은 유정이었다.

유정은 방학 때도 오영곤이 홍설 관련으로 끈덕지게 들러붙자 아예 "설이가 너 좋아하나보다"라는 문자를 보내버린다. 이 때 옆에서 오영곤의 문자를 보고 상대 여자애(홍설)가 완전 불쌍하다는 백인하한텐 인상을 쓰며 "문자 보내는 놈이나 그 여자애나 똑같다"라는 말을 내뱉는다.[21] 이런 유정의 태도에 백인하는 치워준답시고 유정 말투를 흉내내 조언하는 문자를 보내기까지 하는데, 유정은 백인하가 그러한 문자를 보내도록 방관한다. 오영곤은 그 문자들을 철석같이 믿고 실행에 옮겼으며, 오영곤에게 전혀 마음이 없던 홍설은 그러한 일련의 행동을 스토킹과 같이 느끼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기서 오영곤한테 엄청난 착각을 안겨준 결정타는 유정이 보낸 "설이가 너 좋아하나보다" 문자였다. 오영곤이 그간 여학우들을 쫓아다니면서 문제가 될 행동들을 해온 것을 알고 있음에도 굳이 그런 문자를 보내고 조언문자 보내는 백인하를 방관한 것은 오영곤과 홍설에게 악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오영곤이 스토킹 수준의 극단적인 행동까지 할 것은 예상을 못했다지만, 애초에 문자를 보내겨 오영곤을 부추기지 않았다면 사건은 아예 일어나지 않았으리란 점에서 유정도 얼마간 잘못이 있다.

이후 오영곤이 홍설, 권은택과 크게 충돌하고 난 후, 전화를 걸어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선배 때문에 이렇게 됐다' 고 따지자 "가식도 제대로 구분 못하면서 말이 많네" 라며 오영곤이 농구시합 때 한 말을 그대로 되돌려준다. 그리고 집에 찾아온 백인하한테 폰을 줘버린다.


2.5. 3학년 2학기[편집]


내용
회차
시점
오영곤 스토킹 추궁
1부 26화
홍설
2부 51화
유정
남주연 2
1부 32~33화
홍설
2부 24~26화
남주연
팀플
2부 51~52화
홍설
축제 주점 논쟁
2부 52~53화
홍설
축제 주점 논쟁 이후
3부 프롤로그
유정
민도현
3부 63~65화
홍설
축제 주점 준비
3부 99~105화
홍설, 유정
주점 준비 이후
4부 27~31화
유정, 홍설
리포트 분실
1부 19화
허윤섭
겨울방학
4부 32-33
유정

방학 내내 오영곤스토킹에 시달렸던 홍설은 개강하자마자 유정에게 오영곤 일을 따지지만 유정은 전혀 모르겠다는 듯한 놀란 표정을 짓는다. 이 때 옆에 있던 김상철은 다들 그냥 적당히 넘겼고 남주연이 장난을 친 거였는데 오영곤이 문제여서 그랬다고 유정을 변호해준다. 유정이 오영곤의 성격을 염두에 두지 못할만한 인간은 아닌데도 발뺌을 하는 것에 대해 홍설은 어이없어 한다. 유정은 자신이 동조한 것은 사실이라며 사과하고 보상도 언급하지만 홍설은 자기 일도 아닌데 냅다 보상을 운운하는 건 더 이상하다며 오히려 더 의심스러워 한다.[22]

홍설이 개강날부터 자신에게 오영곤 일을 따지고 강의실에서는 적대적으로 노려보자 유정도 홍설에게 압박을 가하고 비웃는다. 그리고 남주연은 그 상황을 목격하곤 둘 사이를 더욱 오해하게 된다.

피곤해서 한산한 곳에서 쉬던 유정은 우연찮게 홍설이 통화하는 것을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된다. 홍설은 전화로 유정 때문에 전체수석을 하지 못해서 전액장학금을 받지 못해 아빠에게 혼난 걸 전화로 엄마에게 화풀이하며, 자신의 노력을 전혀 인정해주지 않는 아빠에 대해 섭섭함을 토한다. 유정은 홍설이 왜 꼬였는지 알 만 하다며 자리를 뜨려다가 울분을 조용히 속으로만 삭혀 참는 홍설의 모습에서 어떠한 인상을 받는다. 여기서 호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독자들도 있으나, 사실 단단하게 미운털 박혔던 사람이 쩔쩔매는 모습만을 보고 한 순간에 확 바뀌는 것은 무리수라는 반박이 많다. 자기 감정을 안으로 삭히는게 (물론 종종 비뚤어진 방식으로 보복하긴 하지만) 유정의 일상생활이라 여기서 순간적인 공감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

얼마 후 복도에서 홍설과 다시 마주치는데 홍설이 자신에게 인사할까 말까 고민하는 동안 그냥 무시하고 지나간다. 그리고 이 직후 설사약 사건이 일어나는데[23], 홍설과 남주연이 싸우던 소리가 들려서 가던 도중 남주연이 홍설에게 "그래, 내가 네 음료수에 설사약 타고 일부러 프린트 잘못 주고 시간 잘못 알려줬다! 그래서 뭐?" 하고 외치는 것을 듣게 된다. 이후 유정은 남주연과 거리를 둔다.

하지만 여기서 유정은 남주연이 원래 그러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못해, 애초에 남주연이 홍설을 괴롭힐 것을 조장하고 있었다. 자신이 홍설을 괴롭힐 것을 조장한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인간이라 도를 넘은 행동을 한 남주연과는 어울리기 싫다는 듯이 내치는 것은 기만이며 위선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국제마케팅 조별과제에서 유정은 홍설과 같은 조원이 된다.[24] 회의 과정에서 홍설이 아닌 척 하면서 은근슬쩍 이기려 들자 홍설을 치켜세우는 척 하다가 과제 자료 조사를 모두 떠넘긴다.

조별회의가 끝난 후 회식에서 김경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르바이트 때문에 먼저 일어난 홍설이 자신 몫의 식사비용을 내고 가려고 하며, '조별모임인데 왜 혼자 다 지불하냐'고 말하자 살짝 놀라워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유정은 홍설이 남과 다를 바 없이 타산적이고 의존적인 인간일 것이리라는 편견을 조금 벗어낸다.

한편 설사약 사건을 유정에게 들킨 이래로 초조해진 남주연은 충동적으로 예전에 유정이 돈을 뒤어주고 걱정해준 바가 있는 노숙자 할머니를 홍설이 있는 도서관 쪽으로 보내버린다. 남주연은 노숙자가 경비에게 중간에 붙잡히거나, 아니면 가서 노래나 부르다가 올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것은 오판이었다. 중간에 병을 깨는 소리가 들렸던 것이 마음에 걸려 돌아온 남주연은, 오는 길에 때마침 지나가던 유정과 마주친다. 남주연이 자신을 도와달라고 하지만 유정은 그것을 매섭게 뿌리치고 가버리나, 일단 경비를 불러주긴 한다. 이 때 홍설은 노숙자가 휘두른 깨진 소주병에 손을 다친다.

사건 다음날 자판기 앞에서 홍설의 음료수를 집어주더니 다친 손을 가리켜 '자기 자신을 잘 챙기라, 다치면 너만 손해다' 라는 등 걱정해주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경고하고 비웃는 말을 하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시치미를 뚝 뗀다.[25]

이후에도 홍설이 계속 거슬렸는지 축제에서 홍설이 의견을 내자 묵사발로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홍설은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무미건조한 표정을 짓고 나가버리는데, 유정은 홍설이 예상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살짝 놀란다.[26] 이를 본 김경환도 유정에게 크게 당황하며, 홍설의 의견을 지지하며 "너 답지 않게 왜 이래?"라고 말한다. 이후 김경환은 유정이 홍설의 의견에 반박하며 내세운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데, 홍설에게 그랬던 것과는 달리 유정은 이후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한다.[27][28] 유정은 이 사건을 전후하여 괴롭히는 것을 그만둔다. 여기서 아무래도 유정이 홍설을 괴롭히길 중단한 이유는 홍설을 상대하며 쓸데없이 감정적으로 구는 자신을 발견한 것도 있지만, 홍설이 자신의 선입관과는 다른 인간일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점이 가장 크다.[29] '홍설이 상처받은 것을 인식하여 괴롭히길 중단했다'는 의견도 있는데 애초에 유정이 홍설에게 고의적으로 상처를 준 것이긴 하지만 원래 유정은 공감능력과 모럴이 낮고 홍설을 그냥 귀찮고 짜증나는 사람으로 완전히 타자화하고 있었던걸 감안하면, 순간적으로 홍설도 자신과 비슷한 면이 있는 인간이란걸 알아차리면서 자신이 아무 생각없이 홍설을 괴롭히고 있던게 대체 어떤 것이었는지 대충이나마 깨달았을 가능성도 좀 있다.

김경환과 같이 걸어가다가 홍설을 보고, 김경환이 두명 다 수석과 차석에 각각 학년 수석이고 맨날 가운데에 끼어서 손해 보는 것을 두고 '유정과 홍설이 닮은 구석이 있다' 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 유정은 그때까지만 해도 홍설을 굉장히 싫어했기 때문에[30] 누구나 그런 상황에선 그렇게 행동한다며 부정한다. 그리고는 홍설을 "내가 저거랑 닮았다고?" 하는 시선으로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린다.[31]

얼마 뒤 복도에서 홍설과 마주친다. 홍설은 유정을 없는 사람인 양 무시하고 가려 하지만, 장보라가 바꿔놓은 벨소리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떙벌 때문에 당황해 가방에 든 물건을 쏟아버린다. 유정은 홍설을 쳐다보다가는 발치의 볼펜을 주워주고 흘끗 보고 지나간다. 홍설에 대한 유정의 감정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건.

그간 쌓여온 악감정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으나 홍설을 은근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인다. 홍설을 힐끗거리기도 하고 남자 선배(민도현)와 하는 대화를 엿듣는 등. 홍설이 번호를 받자 일부러인진 몰라도 바로 옆을 휙 지나가 홍설을 당황케 만든다. 이후 김상철의 부탁으로 프린트를 전해주러가다 김상철과 민도현의 대화를 듣고, 민도현이 홍설과 관계를 가질 의도로 접근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알게 뭐냐며 등을 돌리고 가버린다. 그리고 강의실에 가서 앞쪽에 앉은 홍설과 민도현이 공모전을 주제로 대화를 하는 걸 보면서도 커퀴를 연상하며 아니꼬워한다. 민도현이 홍설을 칭찬하며 머리를 쓰다듬자 속이 안 좋다고 하는 건 덤. 민도현이 홍설에게 불가마에서 회식하자고 말하는 걸 듣고 학우들한테 다른 데 가자고 말한다. 하지만 김상철의 고집으로 불가마에 가 민도현이 홍설을 끌고 가려는 걸 보고는 은근슬쩍 막아 데리고 나온다. 택시 잡아주겠다고 말했지만 택시 정류장 앞에 던지고 "저런 데 앉고 싶어? 집에나 가." 하고 차갑게 말하며 가버린다.

다음 날 홍설과 눈이 마주치자 여전히 인상을 찌푸린다. 이때 김경환이 말한 걸 보면 결국 홍설이 낸 축제 의견을 수용한 모양. 그렇지만 어제 자길 도와준게 맞을거라 생각한 홍설이 감사하다고 말하려는 것도 무시한다. 그리고 며칠 뒤 축제 준비 모임에 일찍 와 앉아있다가 강의실에 들어온 홍설과 있게 된다. 두 사람은 약속시간보다 일찍 온 탓에 서로를 무시한 채 동기들이 오기만 기다린다. 한편, 유정은 책을 보면서도 힐끗 힐끗 홍설의 이어폰 낀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는데, 홍설이 아파보여서 말 걸었다가 되레 놀래켜 홍설이 의자에서 자빠진다. 그때 동기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유야무야 상황이 수습되고 홍설은 부축하는 유정의 손을 괜찮다며 슬쩍 뿌리친다.

축제 준비가 시작되고, 축제 준비는 홍보팀과 가게팀 두 팀으로 나뉘고 유정은 가게팀에, 홍설은 반대로 친구들과 함께 홍보팀에 자원한다. 그러나 유정은 홍설의 표정과 태도에 반발심이 들어서 비율 문제 그리고 홍설을 콕 찝어 주점 아이디어를 낸 당사자라는 명목으로 자기가 속한 가게팀으로 차출한다. 홍설은 분위기에 휩쓸려 거절하지 못한 채 가게팀으로 혼자 오게 된다.

이후 가게 준비를 하는데 유정은 홍설에게 부엌에 가벼운 박스를 옮기는 일을 맡긴다. 유정은 이렇게 홍설을 도와주면서 지난 번 축제 제안을 묵사발낸 일에 대해 조용히 좋게 사과하고 마무리 지으려하지만 홍설은 벌써 부엌 박스들을 혼자서 날라 분류하여 정리하는 작업까지 끝냈고 박스들은 가볍기는커녕 홍설의 손이 다칠 만큼 무거웠다. 유정은 상황이 예상대로 흐르지 않고 홍설은 여전히 자신에게 고개를 젓는 것에 당황스럽다. 뭐라고 변명하고 싶은데 가게일은 너무 바빠서 자꾸만 자신을 부를 뿐이다. 유정은 홍설을 괜히 가게팀으로 데려왔다고 후회하며 그냥 학교에서 잠깐 보자고 말했어도 충분했을 텐데 자신이 왜 그랬을까 생각한다.

일을 다 마친 설이에게 유정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 후 일을 하던 도중, 김상철이 자신만 고생을 하고 싶지 않다며 중간에 빠져버린다. 본래 김상철 및 다른 홍보를 맡은 학과생들이 마쳐야 할 일을 김상철이 빠진 이후로 불만을 품은 학과생들이 자신들이 왜 빠진 애들 몫까지 해주냐며 전단지만 돌리겠다고 한다. 그 말에 어이없어 하는 홍설의 앞에서 학과생들에게 그럼 자신과 홍설이 포스터를 붙이겠다며 가보라고 한다. 사람들이 나가자 마자 뒤돌아 소파에 털썩 누은 채로 홍설에게도 그냥 가라며 후문 쪽 길을 알려준다. 하지만 홍설이 포스터를 붙이겠다고 하자 어제부터 안색이 안 좋지 않았느냐며 "네가 그런다고 알아주는 사람 아무도 없다." 고 말한다. 그 말에 분노한 홍설이 모든 일이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건 아니라며 혼자서 하는 것이 편하다고 선배도 그렇지 않느냐, 혼자 남아서 다 한다고 상패라도 주느냐 라고 일침을 놓는다. 그 말에 발끈한 듯 일어나지만 뭐라 대꾸 못한 채 다시 소파에 신경질 내며 드러눕는다.

홍설이 나간 후에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몸 상태가 악화된 듯 기절하듯이 소파에서 잔 듯 하다. 그걸 발견한 홍설이 자신을 간호해준다. 다시 눈을 떴을 땐 담요도 덮혀져 있고, 약도 사왔으며 간호를 해줬던 홍설을 반대편 소파에서 발견한다. 주변을 돌아보니 자신이 해야할 일도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데다가 비가 오는 와중에도 포스터가 다 붙여져 있자 유정은 놀란다. 그리고 돌아와 홍설을 바라보다 그녀가 열도 나고 아픈 것을 깨닫는다. 자신이 홍설을 만졌다는 것에 놀라며 뒤를 돌자 홍설이 잠꼬대를 하며 유정의 소매를 잡는다. 그러면서 잠꼬대로 "일부러 그런 아니... 무서워서... 손..."[32]이라고 하자 그녀를 멍하니 쳐다보며 홍설의 손가락을 잡아준다. 그리고 우산 하나를 홍설 옆에 놔두고 돌아간다.

다음날 유정은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 있었고, 강의 하나를 마치고 홀로 나왔을 때 어머니와 정답게 통화한다. 사실 이때 유정은 홍설이 자신을 쫓아오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모른 척했다. 수업 하나를 더 듣고 과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가만히 서 있던 유정은 자신도 모르게 홍설과 장보라, 권은택이 대화하는 걸 듣게 된다. 여기서 홍설이 몸 상태가 안 좋다는 것과, 자신에게 우산을 돌려주려 했다는 것을 알고 그제서야 왜 홍설이 방금 전에 자신을 쫓아왔는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과거 백 남매와 친하게 지내던 때를 떠올린다. 이때 사람들이 몰려들어 유정이 감기 걸린 채 전날 혼자 남아서 다 했다는 식으로 말들을 하자 무심코 '응'이라고 했다가 설이 옆에 아무 말없이 우산을 올려놓고 가는 것을 보고 다급히 설이도 같이 했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이미 설은 나가버렸다. 이때 이걸 보고 굉장히 당황한 유정이 포인트.

다음날 어느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으며, 전날 홍설이 계속 장보라와 권은택 사이에 붙어 있고, 수업 시간에 엎어져있다시피 한 것과, 자신이 아이스크림을 단체로 샀을 때도 몸이 안 좋다며 가 버렸던 것을 떠올리며 대화할 작은 틈도 나지 않음에 심란해하는데, 홍설이 다가와 자신을 다른 누구와 착각하고 현금 만원, 아니 2천원만 빌려달라고 부탁한다. 아파보이는 홍설이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당황한 표정을 지은 유정은 현금 4만원을 건넨다. 하지만 유정임을 알아본 홍설이 부끄러워하며 자신을 붙잡는 유정을 뿌리치고 가버린다.[33] 유정은 아픈 홍설을 쫓아가 결국은 주저 앉아버린 홍설을 보지만 다가가지는 않은 채로 가만히 서있는다. 그러다 권은택이 나타나 홍설을 데리고 가는 것을 지켜본다.

유정은 쌍화탕 한 병을 사가지고[34] 홍설에게 다가가지만, 유정을 본 홍설이 도망가버린다. 유정은 방금 그냥 돌아서버린 홍설을 보며 지금까지 계속 인사를 하던 홍설을 떠올린다. 바로 그 때, 결국 쓰러져버린 듯한 홍설을 업고 보건실로 향하는 보라와 은택을 보며 유정은 굉장히 놀란 표정을 짓는다. 이후 강의실에서 유정은 홍설의 빈 자리를 보며 첫만남부터 지금까지 홍설과 있었던 일을 쭉 떠올리던 끝에 유정은 강의하는 교수의 말을 중간에 끊어먹고 급한 볼일이 있다며 강의실을 빠져나와 홍설이 누워있는 보건실로 들어간다.

그저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자신이 그제까지 홍설을 보며 느낀 바를 중얼거리던 중[35] 홍설이 몸을 뒤척이다가 손을 움찔거리는 것을 보고 자신의 손을 갖다대보려하는 순간 홍설이 눈을 뜨고 바라본다. 하지만 유정이 태연히 "더 자..."라고 하며 손으로 홍설의 두 눈 위를 덮어주자 홍설은 잠에서 덜 깼는지 유정을 보라 또는 은택이로 착각하고는[36] 다시 잠이 든다. 침상에 누워있는 홍설의 모습과 어느정도 유추 가능한 그녀의 좋아보이지 않는 금전적 상황[37], 그리고 홍설의 본모습을 보지 못한 채 선입견만으로 그녀를 대해왔던 자신의 태도 등을 생각하던 끝에 난생 처음으로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후회하며, 홍설과의 관계를 다시 시작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는 앞으로 어찌할 지를 생각하다가[38] 일단 홍설과 친해졌을 때 그녀를 부를 때를 생각하며 "설아."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얼마 후 기말고사 기간이 되고, 도서관에서 보라, 은택과 함께 공부하고 있는 홍설 주변에 있다가 설이 모르는 사이에 다가가 은택이와 보라에게 친절하게 어려운 부분을 설명해 준다.[39]

그런데 기말고사가 끝나고 학기말 회식 자리에서 자기 때문에 심신이 완전히 지쳐버린 홍설장보라권은택에게 휴학 얘기를 꺼내는 걸 듣는다.[40][41] 좀 놀랐는지 무심코 홍설 쪽에 시선을 돌리고 있었는데 우연히 그와 눈이 마주친 홍설이 갑자기 구토 증세를 일으켜 급히 화장실로 뛰어간다. 이를 본 유정은 쟤는 왜 자기만 보면 저러냐고 황당해한다.

가게 밖으로 나와 비틀거리던 홍설이 자신에게 부딪히자 부축해주려 하지만 홍설은 (이 사람이 유정이라는 것도 모르고) 사양한다. 혼자 갈 수 있다면서... 자기는 혼자서 엄청 잘 한다면서... 유정이 정말 휴학할 거냐고 묻자 설은 (여전히 상대가 유정이라는 걸 모른 채) 자기가 혼자 알아서 잘 한다는 소리를 되풀이하면서 간다. 그러는 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 그래?"라고 묻는 표정이 심상치 않다.

회식 자리가 파하고 (아마도) 다음 날, 유정은 홍설을 잡아두기 위해 허윤섭을 찾아가 약점을 빌미로 협박해 자신의 리포트를 버리게 한다.[42] 그 결과 전액 장학금을 타게 된 홍설은 휴학을 포기한다.

집에서 해외 여행에 갖고갈 책을 챙기며 어머니와 통화하는데, 졸업반인데다가 약속도 많아서 정신없다고 한다. 방학은 재밌게 보내야한다는 어머니의 말에 수긍하다며 통화를 끝내는데, 방학을 중얼거리며 무언가를 생각한다. 그리고 장보라와 권은택이 포함된 후배들에게 단체메시지를 작성하다가 뭐하는거냐고 자조하며 핸드폰을 내려놓고 드러눕는다.

드러누운 채 멍 때리다가 홍설이 xx회사에 원서넣었다는 것을 기억해내곤 이 근처라며 일어난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걷던 중 카페에 있던 설이를 발견하고, 다가가려하지만 설의 주위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포기한다. 설도 카페에서 일을 끝내고 동기들과 나오는데 그들 중 한명이 설이에게 소개팅을 해주겠다며 이상형을 물어보자 이를 경청한다.[43][44] 너무나 비현실적인 설이의 이상형을 들은 동기는 소개팅 해주기를 포기하고, 설이는 동기에게 미안하다며 아직은 소개팅을 할 여유가 없다며 거절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유정은 살짝 미소지으며 공항으로 향한다.

그리고...

3. 현재[편집]



3.1. 4학년 1학기[편집]


개강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홍설에게 들이대기 시작한다.[45]

점심도 개인적으로 사주고[46] 수업도 같이 듣는가 하면, 홍설이 소개팅하려던 날 예쁘게 차려입고 오자 외모를 은근슬쩍 칭찬하고 홍설이 개털머리나 소심한 성격 때문에 답답해 하면 '재밌다', '너 착하다', '예쁘기만 한데', '개인적으로 그 머리 귀여운 것 같아. 잘 어울려' 등등의 멘트로 칭찬해준다. 홍설과 가까워지면서 지금까지 남에게 보인 적이 없는 허점을 보이기도 한다. 쿠폰이란 말을 못 알아듣는다든가, 2부 13화에서 홍설이 사준 번데기를 꺼림칙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홍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자 억지로 먹기도 한다. [47] 2부 35화에서 삼각김밥 뜯는 법을 몰라서 난감해하다 나중에 '잘하지? 연습했어' 같은 대사를 한다.[48] 홍설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면서 헤어스타일을 '지붕 같다' 고 하자 약간 짧은 머리로 바꾸거나 홍설이 입은 옷이랑 같은 검은색 브이넥 옷을 입고 오기도 한다. 길을 걷다가 "너 발에 뭐 묻었어"라고 장난을 치기도..
그 외에도 물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많은 도움을 준다. 25화에서 취업 상담으로 인해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라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홍설에게 케이크를 사주면서 자기가 아는 학원 선생님한테 말해서 수강비를 대신 내주겠다고 한다. 홍설이 갑작스런 호의에 당황하자 힘든 일이 있으면 말하고 다니라고 위로해준다.
파일:홍설 위로해주는 유정.jpg }}}
1부 25화에서 홍설을 위로해주는 장면
홍설을 바래다주면서 같이 듣는 수업 논문을 쓰기 위해 둘이서 영화관에 가자고 제안한다. 영화관에서 어려운 역사영화를 집중해서 보다가 홍설이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잠들자 머리를 받쳐주면서 "자면 안돼. 과제잖아."라고 말하거나 45화에선 앞에 가는 홍설의 이름을 부르는데, 홍설이 이어폰을 꼽고 졸고 있어서 유정의 말을 듣지 못하고 "선배 머리요?"라고 묻자 "이어폰을 빼야지"라며 귀에서 직접 이어폰을 빼주는 등 신체 접촉도 자연스럽게 한다.

하지만 작년의 사건이 사건이었기에, 이 시점에서의 홍설은 유정에게 아직도 꺼림칙한 인상을 전부 지우지 못했다. 인간적으로 호감을 가질까 말까 하는 정도인데 이성으로의 호감이라니 유정으로서는 갈 길이 먼 셈. 눈을 마주칠 때 가끔씩 얼굴에 홍조를 띄는 묘사는 있지만 잘생긴 사람에 대한 반응일 뿐이지 진짜로 사귀고 싶은 사람으로는 보고 있지 않았다.

한편 백인호에게서는 '유정 그 새끼' 라느니, '미친 것들(유정과 홍설)끼리 쌍쌍이 잘 만났네' 라는 둥 완전 개떡 취급을 받는다. 그리고 그 역시 백인호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을 뿐 개떡 취급한다. 백인호의 누나인 백인하 역시도 탐탁치 않게는 여기나 적어도 연락은 하고 있는듯하다. 백인하와 통화 후 홍설도 의아해할 정도로 노골적으로 인상을 쓰며 다시 말을 걸어온다면 무시하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던 와중에 결국 홍설이 사고를 친다. 강아영이 유정에게 호감을 가지자 밥을 같이 먹자고 해놓고는 강아영을 데려와 둘을 이어주려고 한다. 그리곤 밥값은 따로 내고 자신은 소개팅에 간다고 내빼버린 것.

강아영과 이어주기, 선후배 드립으로 서로의 관계가 선후배에 지나지 않는다고 은근슬쩍 선을 그어버려 유정의 HP를 0으로 만들어버린 후 파이널 블로우로 "ㅎㅎ 저 소개팅하러 가요"를 날리곤 냅다 사라진 것이다(...) 유정은 특히 홍설이 소개팅하러 갔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는다.

이후 소개팅 중인 홍설에게 전화를 남발하거나 길바닥에 넘어져 만신창이가 된 홍설의 구두를 들어주고 집으로 바래다준다. 그리곤 "너도 이유가 있었구나", "너랑 밥 한 번 먹기 참 힘들다" 라며 차가운 말을 던지고 가버린다. 홍설이 예쁘게 차려입고 와 처음으로 같이 밥을 먹자고 해서 자신에게 조금 호감을 가지게 됐나 기대하게 됐던 차인데, 정작 홍설은 자신을 요만큼도 이성으로 보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데다, 홍설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강아영과 자신을 엮어주려는 자신의 목적 때문에 자신과 친해지려는 것이었던 것으로 오해해 크게 실망하게 된다.

다음 날 유정은 홍설을 다시 다른 사람들 앞에서조차 대놓고 무시해버린다. 홍설은 유정이 화낸 이유는 자신이 강아영을 멋대로 소개한 것, 순수한 의도인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과 같은 타산적인 이유로 친해진 것이라고 오해해서가 아닐까 하고 2가지로 정리한다. 다만 홍설은 아직 유정이 자신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이 있다고는 확신하지 못한다.

그리고 홍설과 서로에게 정식으로 사과한다. 삐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애 같은 면이 있다고 솔직하게 시인하기도 하고 홍설은 도도하고 딱딱한 사람인 줄로만 알았던 유정이 의외로 솔직한 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유정을 약간 새롭게 보게 된다. 그리고 유정은 드디어(!) 홍설에게서 둘만의 저녁식사 약속을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이후 경영협상론 조별과제에서 홍설이 조원들 때문에 D학점을 받아 장학금을 받기 어려워져 알바를 구하려 하자 이를 눈치채고 과 사무실 사무보조 알바를 소개시켜 준다. 사실 허윤섭은 이 자리에 내정자를 생각해 두고 있었지만 유정의 카드를 도둑질해 쓴 과거가 있는지라 제 발이 저려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홍설을 알바로 받아주게 된다. 홍설이 학원에 취직한 이후에도 계절학기 핑계를 대면서 계속 보러 온다.

3.2. 4학년 여름방학[편집]


사무보조로 일하는 홍설을 계속 보려고 계절학기까지 듣고 끝난 후에도 과사에 출근도장을 찍으며 계속 홍설과 만나고 있다.

2부 8화에선 학식을 같이 먹다 문득 나온 홍설의 장보라권은택에 대한 첫인상 얘기를 듣더니 나는 예전에 비해서 나아 보이냐는 말을 툭 던진다. 과거에 비해 나아 보인다고 하면 예전의 첫인상은 안 좋았다는 뜻이 되니까 홍설이 대충 말을 얼버무리자 웃으며 '나는 그런데' 라고 말한다. 홍설의 첫인상이 매우 나빴으나 지금은 홍설에 대한 악감정은 전부 풀렸다는 사실을 돌려 말하고 있다.

2부 10화[49]에선 백인하의 부름에 아버지의 강요로 억지로 백인하의 병문안을 갔다가 짜증내고 나온 뒤 백인호와 시비가 붙는다. 백인호는 유정의 화를 돋구며[50] 유정의 외제차를 걷어차 찌그러뜨린다. 유정은 냉정하고 담담한 표정을 짓…는듯 했으나, 그 담담한 얼굴로 백인호의 정강이를 걷어찬다. 그러곤 차 타고 떠나기 전 내 주변사람한테 치근덕대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때 어지간히 백인호가 자기 차를 걷어찼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고치는 대신 차를 새로 뽑아버린다.

그러나 경고도 무색하게 얼마 후 백인호가 홍설의 팔을 붙잡고 어딘가로 가는 사진을 우연찮게 트위터에서 보게 된다. 초조해졌는지 유정은 다음 날 과사에 찾아와 홍설에게 학원에서 별 일은 없냐며 은근슬쩍 캐내려 하고 퇴근시간이 되자 바래다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가는 길에 홍설이 넘어져서 물건을 주워주다가 작년 일[51]이 떠오른 홍설이 움츠러들자 자신은 진심인데 너는 아직도 예전 일 때문에 움츠러들고 있느냐며 자신은 진심으로 작년과 다르게 지내고 싶다고 하고는 집 앞에서 고백한다!!!
파일:고백씬.jpg }}}
치인트 명장면 중 하나
홍설이 얼떨결에 승낙해서 결국 사귀는 데는 성공했다고 하나 홍설은 아직도 유정에 대한 미심쩍은 감정을 전부 풀지 못했다. 거기다 조심성이 많고 생각이 많은 홍설의 성격과 유정 특유의 성격이 성격인지라 사귄 다음에도 정말이지 진도는 더디다.

사귄 다음 머리가 복잡한 홍설의 꿈속에 나타나서 넌 너무 생각이 많다며 웃는다.

이후로도 백인호가 계속 홍설에게 치근덕대자 보복으로 누나 백인하의 카드를 막아버린다. 생활비가 바닥 난 백인하는 백인호의 돈을 뜯어가고 백인호는 백인하를 추궁하여 누나에 대한 지원이 끊겼고 원인은 자기가 홍설한테 치근댔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홍설이 사는 동네에 도둑이 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유정은 걱정되어서 홍설의 집 앞으로 찾아오는데 하필 홍설과 그녀를 바래다주러 같이 온 백인호와 마주치게 된다. 유정은 조용히 분노하며 백인호에게 홍설이 자신의 여자친구임을 밝히고 홍설을 들여보낸다. 이어 백인호와 말다툼을 벌이고는 백인하를 두고 암묵적인 협박을 한다. 그리고는 홍설에게 무서울 정도로 화내면서 대놓고 질투를 드러낸다.[52] 다음 날 홍설이 보라와 전화 통화한 걸 내용을 보면 밤새 연락해도 안 받은 듯. 원래는 그 반대로 유정이 여러 번 전화해도 홍설이 사정상 못 받은 경우가 허다했다.

데이트하러 차를 타고 가는 와중에도 홍설이 계속 사과해도 무시한다. 그리고는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고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태도로 백인호를 피하라고만 명령한다. 그 태도에 화가 난 홍설은 폭발하여 마음에 쌓아뒀던 말을 쏘아대고 둘은 사귄 후 처음으로 싸우게 된다. 홍설은 그동안 유정에게 쌓였던 불만을 터트린다. "백인호씨와 같이 온 이유는 불가피한 것이었는데 사정도 제대로 들어보지 않고 멋대로 사람을 그런 취급하느냐,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왜 그리 강압적으로 구느냐" 하고 쏟아내고는 울 듯한 표정을 짓자 유정은 그제야 좀 침착해졌는지 표정을 누그러뜨리고는 "울어?" 라고 묻는다.[53]

홍설이 대답하지 않고 차에서 뛰쳐나가자 유정은 홍설을 잡으러 뛰어간다. 그런데 때마침 장보라의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졌단 소식을 듣게 되고 홍설과 함께 일단 병원으로 간다. 여기서 홍설과 기묘하게 핀트가 맞지 않는 대화를 하게 된다. 이 때의 대화내용을 보면 그의 공감능력에 모종의 결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홍설에게 주려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온다. 여기서 드러나는 바로는 어둡고 조용하고 사람이 적은 장소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잠든 홍설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머리를 귀 뒤로 넘겨보기도 하면서 "내 여자친구... 응, 내 여자친구지" 하고 좋아한다.[54] 그 나름대로는 홍설과 사귀게 된 이 상황에 굉장히 즐거워하고 있는 듯.

이후 홍설과도 확실히 화해한다. 남은 방학 동안 꼬박꼬박 홍설을 과사에 만나러 간다. 상견례 드립까지 치지를 않나..

얼마 후 홍설이 웬일로 먼저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하자 크게 좋아하며 콧노래까지 부른다. 그런데 그날 허윤섭과 리포트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홍설과 싸운다'''

유정은 홍설한테 다 너를 위해서였다고, 자신은 앞으로 한 학년만 남았기 때문에 홍설이 만약에 휴학한다면 더 이상 홍설을 볼 수 없게 되었을 것이고 자신은 홍설과 가까워지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진심으로 말하고 사과한다. 그러나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입은 홍설은 유정의 사과를 받지 않고 나중에 연락한다는 말만 남긴채 자리를 떠버린다. 그 후 유정은 혼자 남아 솔직하게 말했는데도 홍설이 자신을 거부한 것에 대해 낙담한다.[55] 그리고 조용히 화를 삭히다가 온갖 어두운 기운을 다 풍기면서 폰을 꺼내서 윤섭에게 전화를 건다.

여기서 유정이 홍설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갈수록 평소의 그답지 않게 대놓고 감정에 휘둘리고 관계가 멀어질까 매우 초조해하고 뭔가 사건을 하나씩 일으킨다는 사실은 꽤 흥미롭다. 홍설은 아직 알아주지 않고 있지만 유정은 홍설을 상당히 소중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허윤섭과 공주용과 만나 허윤섭이 먼저 화를 내자 "낯짝이 두꺼워도 정도가 있지" 라며 맛이 간 눈으로 허조교에게 다가간다. 공주용이 계속 싹싹 빌며 말하다 허윤섭과 인간극장을 연출하며 "집안을 버리고 나와도 얘만 있으면 된다. 세상에 나 하나를 좋아하고 내가 좋아할 수 있는 건 얘밖에 없다" 고 하자 "대체 왜 이렇게 됐어?!" 라며 작중 처음으로 소리지르며 화를 낸다! 허조교를 두들겨 팰 듯이 다가가다가 공주용이 매달리며 싹싹 빌자 용서해주는 대신 공주용을 집으로 보낸다.

그후 홍설이 만나자는 문자를 보고 내일 보자는 답장을 보내지만 그 반나절을 참기 힘들었는지 바로 홍설의 집으로 찾아가서 기다린다. 여담으로 심심했던지 중간에 달팽이를 보고 장난을 치는데 독자들은 달팽이를 밟아 죽이는 걸로 착각한다..

이후 홍설이 늦게까지 오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자 찾으러 다니고 결국 무슨 귀신마냥 홍설과 백인호가 있는 음식점을 찾아냈다. 그리고 예상대로 백인호와 티격태격거리기 시작. 홍설한테는 자기가 잘못한 게 있는지라 대놓고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꽁해 한다. 어색한 분위기가 계속되다가 홍설 앞에서 과거 애인들 이야기를 꺼내는 백인호 때문에 당황. 이후 백인하를 마음에 걸려하던 홍설이 둘이 사귄 걸로 착각하자 백인호와 같이 당황. 이후 홍설의 옛 남친[56] 얘기까지 나오는 맛이 간 상황의 연속 속에서 여태까지와는 아주 다른(...)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시 백인호와 험악한 분위기를 내기 시작하는 도중 술 먹고 취해 폭발한 홍설에게 "걸핏하면 삐지고 이상한 짓 한다" 고 까인다. 기세에 밀려 백인호와 함께 일언반구도 못한다.

홍설의 집에서 단 둘이 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달달한 로맨스 장면이 나옴으로써 주가를 조금 올렸다. 여기서 홍설을 덮치지는 않았으나 이후 3부 1화에서 홍설한테 성적 긴장감을 느꼈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래도 유정은 홍설에게 스킨십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달라고 요구했으면 요구했지.

허조교의 머리를 후려쳤던 그 속옷 도둑이 홍설의 집을 털다가 들키고 마는데 유정이 도망다니던 그 도둑을 제일 먼저 찾아낸다(도둑은 전에 홍설이 누군가의 손을 보고 비명을 지른 그 골목길에 숨어있었다. 2부 18화는 결국 복선). 홍설이 도둑에게 맞는 장면까지 본 유정은 제정신이 아닌 채로 도둑을 신나게 두드려 팬다. 도둑은 조금이라도 빈틈을 만들기 위해 홍설에 대한 언급을 하는데 그게 도리어 유정의 방아쇠를 당겨 유정은 도둑의 손을 밟으며 손을 부숴버릴까 하고 중얼거리고는 도둑의 앞으로의 인생을 지옥으로 만들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는데 일행에게서 떨어져 혹시나 하는 기분에 문제의 골목길로 간 홍설은 이걸 엿듣게 된다.

그래도 독자들의 걱정과는 달리 제법 훈훈하게 잘 끝났다. 홍설이 맛따라 멋따라 멤버들과 당일치기로 간 여행 얘길 듣고 당당하게 다른 남자랑 여행가냐며 질투한다. 그러고는 홍설이 폭력은 안 썼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자신도 여러 모로 후회중이라고 말하며 다른 방법은 많은데 하고 중얼거린다.[57]


3.3. 4학년 2학기[편집]



3.3.1. Part 1[58][편집]


2013년 1월 16일자 3부 1화 새 학기(1)서 대망의 2학기가 시작되었다.

그간 오영곤이 퍼뜨린 헛소문의 영향으로 여학우들이 권은택홍설커플 루머에 대해 수군거린다. 한 여학생이 홍설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 하자 유정이 "설이는 나랑 사귀는데?" 하며 쐐기를 박는다. 예상대로 유정과 홍설이 커플이 되었다는 사실에 모두가 깜짝 놀라고 강의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 또 김상철은 아직도 강아영한테 미련이 남아있었던 데다 설상가상으로 유정에 대한 오해도 풀리지 않은 상황이라 욕을 하며 따지려다 학우들 앞이라는 것을 깨닫고 씩씩대며 간다. 그리고 권은택-홍설 루머를 퍼뜨린 오영곤은 홍설이 정말 유정과 사귀는 사이라는 건 몰랐는지 은근슬쩍 빠져나오려다 아까의 여학우들에게 한 소리 듣는다. 이때 유정은 조용히 오영곤을 노려본다.

김경환은 유정과 음료수를 마시며 홍설과의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냐며 장난을 친다. 유정은 핀잔을 주면서도 홍설의 자취방에서 묵었을 때를 떠올리는데 이때 분명 홍설한테 성적 긴장감을 느꼈다는 것이 드러난다. 확실히 동족 내지 이성으로 보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자신이 그 이상 진도를 나가려 했더라도 홍설이 거부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홍설 시점에서의 2부 60화는 그렇게까지 유정에 대한 거부감이 있지 않았고 지금까지 몇 번 있었던 홍설의 거부로 인한 스킨십 불발에다 홍설이 자신을 은연중에 두려워한다는 것을 의식해서 그런 판단을 한 모양.

다음 날 강의실로 들어오는데 김상철과 마주친다. 김상철이 물어보는 척 하면서 은근슬쩍 유정을 명품만 밝히는 인간으로 몰아가려고 '시계 참 비쌌겠다' 고 공격하자[59] '길거리'에서 홍설이 사준 거라고 반격한다.

다음 날 강의실에서도 홍설과 문자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뒤로 하재우가 '인생이 편한 놈' 이라고 독백하며 열폭 중인 모습이 보인다. 수업이 끝나고 홍설과 함께 점심을 먹으려고 홍설을 불렀다가 마침 오영곤에게 엿을 날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60] 오영곤에게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여친의 눈치가 보통이 아닌 만큼 일단은 보류 중인 듯. 그리고 틈을 타 홍설의 손을 잡고 앞뒤로 흔들며 장난을 친다.

홍설을 차로 바래다주면서 졸업 후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유학 갈 계획이 있었지만 관두었으며 다른 방향을 생각 중이라고 답한다. 평소에 홍설한테 빈말은 하지 않는 그의 태도로 보아서 '너 두고는 못 가지' 라는 말은 진심이며 유학을 포기한 계기는 홍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인턴하는 회사로 들어갈 거냐는 질문에 자기가 대기업 자제임을 밝힌다. 홍설은 유정이 미래 계획에서 자신을 언급하지 않자 야속함을 느끼고 유정은 홍설이 끙끙 앓는 이유가 자신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알자 은근히 기뻐하는 표정을 짓는다. 집 근처에 도착하고 홍설이 차에서 내리려 하자 유정은 옆에서 부르더니 허리를 끌어안는다! 이어 키스를 하려는데 홍설이 뻣뻣하게 굳은 반응을 보이자 서로 눈치를 살피다 미안하다고 말하며 손을 뗀다. 그런데 홍설이 갑자기 얼굴을 잡고는 뺨에 키스를 한다! 씩씩거리며 내리는 홍설을 보고 신나게 웃고 집으로 가면서도 계속 그 생각에 웃다가(...) 자기가 고백했을 때 역시 홍설이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을 깨닫고는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 느닷없이 소나기가 내리자 다시 차를 돌려 홍설에게 우산을 전해주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홍준, 백인호가 오는 바람에 그러지 못하고 차 안에서 백인호가 홍설에게 헤드락을 거는 것을 지켜본다(이때 백인호가 유정의 차가 있는 것을 눈치챈 후 일부러 건 듯 하다.).

이 일이 크게 신경 쓰였는지 거의 통보도 없이 국수가게를 찾아온다. 독자들이 예상한 대로 백인호와 서로 시비를 걸어대고 홍설이 그 사이에 끼어 곤란해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홍설의 엄마가 백인호를 스스럼 없이 대하는 듯한 모습을 보고 부러움 내지 질투를 하는 듯한 시선을 내비치기도 한다.

이후 집에 가서 자신이 인턴을 하러 나간 뒤엔 보호하기 더욱 힘들어질 홍설을 걱정한다. 또 그간 홍설이 자신을 버리고 백인호한테 갈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있었는지 속으로 앓는다.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오자 백 남매 얘기를 하며 걱정하고 챙겨주고 있다는 듯 돌려 말하고 독립할 때가 되었다며 설득한다. 직후 백인하한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일주일 내로 방을 빼라는 통보를 하고 차단을 해놓는다. 그리고 '잘못된 게 너무 많아' 라는 독백을 하는데 아무래도 홍설과 유정 자신을 제외한 거의 모두가 그 대상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날 홍설이 잃어버린 사자 휴대폰 고리[61]를 같이 찾다가 홍설이 가방을 엎으면서 같이 따라나온 음대 교수의 명함을 보게 된다. 홍설이 백인호에게 전해줄 명함임을 말하자 제지하고 자기가 대신 전해주겠다고 한다. 이에 홍설이 이렇게까지 할 문제냐고 반박하자 그간 홍설이 백인호와 가깝게 지내는 걸 참아왔다고 토로하며 설득하려 한다.[62] 홍설은 이해한다고 대답하며 같이 가서 전해주기로 합의를 본다.

카페 창고로 가서 피아노 앞에 서있는 백인호한테 대뜸 서두를 잘라먹고 "피아노 치고 싶어?" 하고 묻는다. 백인호가 기가 막혀 한 대 치려 달려들자 음대 교수를 언급하고 홍설에게 치근댁대지 말 것을 중의적으로 돌려 말하며 재활을 권유하고 나아가서는 유학까지 제안한다.[63] 유정이 너무 앞서감을 느낀 홍설은 제지하고 유정이 굽히지 않자 정말로 걱정해주는 것이 맞나며 '비꼬는 건지 무시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라는 말로 작년 내내 유정에게 당했던 부당함을 항의한다. 유정은 정곡을 찔리지만 반박하지는 못하고 백인호의 장래 화제로 말을 돌리면서 망설임에 종지부를 찍는다. 백인호가 다시 피아노를 치겠다고 선언하자 유정은 간접적으로 백인하를 언급하며 협박을 시도한다. 그러나 백인하가 쫓겨난 것을 모른 백인호는 도리어 홍설을 말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자신이 홍설에게 접근한 원래 목적을 상기해 불씨를 당기는 격이 된다.

집에서 과제를 하다가 홍설이 자신에게 항의한 것을 떠올리며 '왜 이해를 못 해' 라는 문장을 노트북에 치고 지우는 행동으로 답답함을 드러낸다. 직후 유 회장이 전화를 걸어 백 남매를 떠나보낸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자 그간 자신이 느껴온 것들과 그에 쌓인 불만을 모두 솔직하게 쏟아내고 백인호의 왼손 사건이 자신과 관련 없음을 말한다. 그리고 이어 자신이 이상하지 않음을 거듭 힘주어 말한다.

결국 둘 사이를 보다 못한 홍설이 백인호와의 일에 대해 얘기하려하자 오히려 또 자기의 입장으로 결론을 내버린다. 그 뒤 오영곤이 보낸 낚시 문자에 속아 강의실에 들어가는데 오영곤이 뒤따라 들어와 '홍설에게 갖다붙인 일' 을 언급하며 계속 깐죽거리자 낚시 문자의 존재에 대해 되물어보고 오영곤이 시치미 떼며 발뺌하자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미소를 띤다.

오영곤은 작년에 유정이 자기에게 보냈던 문자[64]를 홍설에게 폭로하겠다면서 협박을 가하지만 "난 네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다" 는 말로 일관한다. 유정이 번호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었고 대화 내용도 녹음하고 있었기에 모든 게 자기 뜻대로 되어가는 줄 알았던 오영곤은 더 당황하게 해주겠다면서 유정의 번호로 전화를 거는데 전혀 다른 사람이 받는다.[65] 분명히 유정의 전화번호로 걸었는데 다른 사람이 받았다는 것에 오영곤이 크게 당황하는 사이 유정은 조용히 한마디 한다. "그래서 너... 지금 뭐한 거야?"

유정을 족칠 생각에 부풀어만 있던 오영곤은 분을 이기지 못하고 유정의 멱살을 잡으며 홍설한테 전부 말해버리겠다며 발악하지만 유정의 살벌한 눈빛을 보고 흠칫한다. 게다가 때마침 오영곤이 밥을 사주겠다고 불러들인 학우들이 도착하는 바람에 오영곤은 멱살 잡은 현장을 그대로 걸린다. 뭐냐는 김경환의 물음에 유정은 말꼬리를 흐리며 오영곤이 홍설에게 미련이 있어 발악을 한 양 상황을 거짓으로 유도하고 오영곤은 졸지에 궁지에 몰려 학우들에게 정신나간 놈 취급받는다. 유정은 학우들을 강의실 밖으로 내보내고 혼자 남은 오영곤에게 녹음하는 것을 간파했음을 돌려 말하고 "생각이 없고 허술해서 당황할 정도" 라고 한 오영곤의 말을 또다시 그대로 되돌려준다.

수업이 모두 끝난 뒤 혹여나 오영곤이 홍설에게 이상한 소리를 했을까 걱정되었는지 초조하게 기다린다. 홍설이 아무 일도 없었던 표정으로 달려오자 안심하며 미소 짓는다.

홍설과 저녁을 먹으러 고깃집으로 가 대화를 하는데 김상철을 비롯한 4학년 무리가 끼어들어 합석을 한다. 대놓고 얻어먹으려는 데 그치지 않고 홍설한테까지 술을 권하는 걸 유정이 막고 대신 전부 마신다. 학우들이 키스하라고 압박을 주자 다른 둘이 먼저 키스하면 자기네들도 하겠다며 방어를 해 빠져나간다. 이후 술을 너무 많이 마신 나머지 결국 맛이 가버리고 홍설은 안되겠다 싶어 데리고 나간다. 나가서 골목길에 앉아 작년 얘기를 하고 홍설에게 매우 기대고 의지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결국 술김에 기어코 홍설한테 키스를 하고야 말았다!
3부 20화 가을밤
집으로 돌아가서 행복하게 퍼질러 자다가(...) 다음날 멀쩡하게 홍설네 가게에 나타난다. 백인호로부터 백인하가 A대에 등장했다는 것을 전해듣지만 무시하다시피 넘기고 백인호에게 '니가 여길 뜨면 될 일' 이라는 식으로 일관하여 백인호의 성질을 돋운다. 그리고 홍설의 아버지와 대면. 자신이 Z기업 회장의 아들인 것을 밝힌다. 밤길을 걸으면서 전날의 키스 때문에 머릿속이 혼란스러운 상태인 홍설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면서 사탕이나 사주고 넘기는 듯 하더니 차에 타기 직전 기습 키스.

주말이 지나고 학교에서 홍설과 다시 만나 오영곤과 권은택이 시비 붙은 일과 손민수와의 일에 대해 전해 듣는다. 강의실로 들어오면서 손민수가 홍설한테 시비 걸려는 걸 슬쩍 끼어들어 막는다. 조별과제를 하면서 홍설이 손민수가 자길 따라하는 것 같다고 한 말을 떠올리며 손민수의 휴대폰에 달린 사자인형 고리를 주시한다든가 손민수의 과제를 지적하고 홍설을 위에 놓으며 반응을 떠본다든가 하는 등의 행동을 보면 그의 블랙리스트에 손민수 이름이 올라간 건 확실하다. 그리고 상당히 과제에 엄격하고 까칠하기까지 한 하재우에게 조별과제 조장 자리를 넘기기까지 하는 데다[66] 환상(1) 마지막 장면에서 홍설을 쳐다보며 손톱을 까득거리는 손민수를 심상찮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걸 봐서는...[67] 아무래도 손민수는 자신에게 조언 아닌 조언을 해준 찌질이의 전철을 밟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자신을 쳐다보자 당황하는 손민수를 보며 비웃듯이 피식 웃고는 다시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강의실을 나가는 김상철에게 "마지막 조별인데 열심히 좀 해요" 라는 말을 하고 김상철이 이에 대꾸하며 "너네 조는 나머지 둘도 영 별론데 너까지 인턴한답시고 하재우한테 다 떠넘기고 방해나 되는 거 아니냐" 고 하자 "그래도 다들 최소한 제 몫은 하니까요. 인턴까지 떨어지고 조별과제도 못하는 경우보단 낫겠죠" 라는 대답을 한다. 이에 당황한 김상철이 누구 이야기를 하냐고 하자 궁금하다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네? 누구요?" 라고 대답을 한다. 자신이 예상했던 대로 바로 하재우를 구슬리러 가는 김상철을 보며 비웃음을 흘리다가 그 순간 자신을 주시하고 있던 홍설과 눈이 마주친다. 이때 홍설과 유정 둘이서만 어두운 강의실에 서서 마주보는, 꽤나 의미심장한 연출이 나온다.[68]

인턴으로 홍설과 한동안 연락이 뜸하다 조별 발표를 하러 왔는데 김상철이 홍설에게 위협적으로 구는 것을 보고는 바로 제지한다. 상황을 종결시키고 자기 조로 가서 발표 준비를 하자고 하는데 그때 손민수의 휴대폰 화면에 손민수가 도촬[69]홍준의 사진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놀라서 손민수를 잠시 쳐다보다 눈이 마주치자 조사를 참 잘했다며 띄워주고 손민수는 칭찬을 받자 헤실거리며 "선배가 참고하라고 사이트를 알려줘서 덕분에 찾을 수 있었어요" 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손민수는 발표 직후 홍설 일행에 의해 과제 표절한 게 들통난다.

유정은 (1) 손민수가 평소 과제할 때 짜깁기를 하는 성향, (2) 자꾸 자기를 따라한다는 홍설의 불평 및 정보, 그리고 (3) 오영곤이 손민수에게 유정에게 가까이 다가가도록 종용하는 모습을 보고 느낀 거부감 및 쉽사리 제어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종합한다. 손민수가 찾은 Q사 CEO 인터뷰를 보고 작년 홍설이 조직관리 수업에서[70] 같은 여성 CEO에 대해 발표했음을 기억해내어 의도적으로 과제 사이트를 손민수에게 알려줘서 표절을 유도해낸 것으로 보인다. 유정이 그 과제를 올린 사람이 홍설인 것을 알고 있었는지는 나오지 않았으나 적어도 의도적으로 사이트를 알려준 것은 확실하다. 손민수가 자신에게 다가와 책임을 떠넘기려하자 "적어도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남의 걸 토씨하나 안 바꾸고 제출하진 않는다"며 쐐기를 박고 홍설을 향해 마치 주인이 준 훈련을 완벽하게 성공해서 칭찬해 달라는듯 한 강아지같은 해맑은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이다영이 홍설을 겨냥해 물타기성으로 비아냥거려 주위를 선동하려던 것도 손민수 잘못임을 명확히 해서 일단락시킨다. 그 후 밖에서 홍설과 알콩달콩거리면서 근처에서 아니꼽다는 듯이 쳐다보던 오영곤에게 넌지시 압박을 줘 쫓아보낸다.[71] 인턴 때문에 바로 회사로 떠나려던 것을 홍설이 붙잡아서 오락실 건슈팅도 해 보고('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홍설이 제안), 다시 커플 핸드폰 고리를 맞추고[72], 그러다 진짜로 회사로 떠날 때 홍설에게 넌지시 "계속 같은 곳을 보면서 갔으면 좋겠어"라고 프러포즈 비슷한 것을 하지만 홍설은 캐치하지 못한다. 홍설은 유정과 헤어지기 직전 "회사 일만 힘든 게 아닌 것 같아서요. 나도 쪽팔리고 치졸해도 다 말했으니까... 선배도 다 말해줘요. 그러니까 전부..."라고 부탁하고 유정은 잠시 놀라다가 이내 웃으면서 "응."이라고 대답한다.

며칠 뒤 갑자기 생긴 미팅 때문에 약속을 취소하게 되어 전화를 하지만, 홍설의 전화가 꺼져 있었기 때문에 문자로 알린다. 그러면서 지친 표정으로 소파에 앉는데, 유정의 아버지가 그 모습을 보고 지친 것 같다고 하며, "이제는 세상 모든 게 네 뜻대로 되는 건 아니라는 걸 받아들여라" 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가라앉은 눈으로 '그렇다면....' 하고 생각에 잠기는데... 그 후 다시 전화를 하지만 홍설은 또 받지 않는다.

저녁이 되고 미팅이 끝났는지, 오영곤과 백인하 때문에 생긴 해프닝으로 충격받은 채 집으로 가던 홍설을 기다리고 있었다.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차 앞에 서 있다가, 홍설이 보이자 굉장히 밝게 웃으며 다가간다. 미팅 이후로도 계속 바빴는지 달려가며 재잘재잘 말을 늘어놓는데,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는 홍설을 보고 삐친 줄 알고 달래주려 하지만 홍설이 꺼낸 얘기는 오영곤 사건에 대한 것이었다. 홍설이 '정말 오영곤과 그런 대화를 나누었으며 내가 오영곤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문자를 그렇게 쉽게 보낸 것이 맞느냐'고 추궁하자 "그래."라고 인정한다.

홍설이 번호 주인인 자칭 '유정 여자친구'라는 여자에 대해서도 묻자 잠시 놀라다 그 상대가 백인하라는 걸 밝히고 후원해주는 사이였지만 이젠 나쁜 감정만 남아 있고, 여자친구는 아니며 그 말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한다. 왜 그런 문자를 오영곤에게 보냈냐는 홍설의 추궁에는 정말 그럴 줄 몰랐다고 일관하며,[73] "넌 왜 그런 걸 묻는 거야..."라고 말한다. 사귀는 사이이며 사랑하는 사이인데도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숨기고 자신을 속여왔다는 데 충격을 받아 공허한 표정으로 서 있는 홍설에게, 모든 건 오영곤의 잘못이고[74] 백인하는 헛소리를 했을 뿐이라고 하고 "이제 작년 일은 묻어두자.", "너도 그러고 싶잖아"라며 홍설의 심리적 동요를 이용해 자신의 과거 잘못을 묻어버리려 한다. 홍설이 자신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고개를 돌리자 "그럼 기다릴거야."라고 말하곤 아무 대답 없이 달려가는 홍설을 바라본다.

며칠 뒤 오랜만에 학교에 찾아온다. 건물 앞에서 홍설을 곯려주려 기다리는 손민수한테 홍설인 줄 착각한 척 말을 건다. 그러고는 홍설과 차림새가 비슷한 것,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사자인형을 갖고 있는 것, 남자친구에 대해서 연달아 지적하며 비꼬아 공격을 한다. 손민수가 평상시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에 당황하자, 아무리 애를 써도 그 본인과는 같아질 수도 비슷해질 수도 없다며 본색을 드러내고 더는 그러지 않는게 좋을 거라 경고한 후 자리를 떠난다.[75]

리포트 대체가 안 되어 시험을 보러 오면서 홍설과 마주치게 된다. 홍설이 멀찍이 장보라, 권은택과 같이 앉자 왜 떨어져 앉냐고 의아해하는 김경환의 물음에 각자 시험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며 핑계를 댄다. 학우들과 대화하면서 홍설에게 시선을 던지는데 서로 딱 마주보게 되고, 시선이 마주치자 밖으로 나가버린 홍설을 뒤따라 복도로 나온다. 홍설이 자신을 꺼리는 기색을 보이자 화장실에서 홍설이 나오길 기다려 음료수 캔을 건네준다. 그러나 홍설이 그것마저도 받지 않고 피해버리자, 그런 홍설을 대뜸 뒤에서 껴안는다. 홍설이 당황하자 꽉 안으며 잠시 서있다 손에 음료수 캔을 쥐여준다.

시험이 끝나고 권은택이 말을 걸어와 오영곤이 또다시 홍설에게 치근대기 시작한 것에 대해 언질해준다. 이때 영상도 보게 되는데 특히 오영곤이 홍설한테 들이대며 머리카락을 만지는 장면을 보고 표정이 굳는다. "신고할거라곤 하지만 무르다보니 세게 설득하는 식으로 나갈 것 같다"라는 말을 듣고 앞으로 증거를 더 모으면 자기한테도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조용히 거리를 걸으며 홍설과 다툰 일들을 떠올리고는 '솔직하니 화를 내고 거짓말하면 싫어하니...' "이젠 내 맘대로 해야지." 하고 생각을 정리하며 웃는다.

다다음 날 리포트를 제출하러 등교하다 홍준을 보고 말을 건다. 이때 옆에 강아영이 같이 있었던 덕분에 홍준이 묘한 경쟁심리에 자신이 강아영과 사귀게 되었다는 걸 대뜸 밝힌다. 잠시 놀라다 미소를 짓고 축하해주고는 식사 약속을 하고 자리를 뜬다. 아무래도 둘이 사귀는 사이라는 걸 갖고 손민수에게 제대로 빅엿을 먹이려는 듯.

다음 날 시험을 보러 강의실에 들어오면서 홍설과 마주친다.[76] 김경환의 입방정으로[77] '손민수의 남자친구'에 대해 학우들의 관심이 쏠린 틈에 "폰에 사진 없어?" 라는 말을 던져 사진이 공개되는데 크게 공헌한다.

그리고 전 날 홍준에게 말했던대로 밥을 사주겠다며 시험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홍준을 불러놓는다.[78] 그리고 홍준이 손민수의 남친으로 알려진 과 강의실에 홍준을 등장시킨다. 그러면서 본인은 천연덕스럽게 다른 이들이 홍준이 홍설 동생이라는 것에 놀랄 때 "그게 왜?"라고[79] 하며 손민수의 남친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거짓말이 모두 들통난 손민수가 학우들이 자신을 비웃는 소리를 듣고 정신이 나가서 홍설의 머리채를 잡자 말리려 한다. 그 와중 오영곤이 둘이 싸우는 영상을 찍으려 들자 폰을 빼앗아 꺼서 막아버리고 마찬가지로 영상을 찍으려 한 남학우들에게도 "같은 과 친구들끼리 이런 짓은 하지 말자."라고 일침을 가한다.

사건이 일단락된 후 장보라와 권은택에게서 홍설의 짐과 약을 건네받고 강의실 밖으로 나오는 홍설을 기다린다. 얼굴에 연고를 발라주며 홍설에게 사과를 하고 다시 대화를 한다. 그리고 자신은 서두르지 않는다며 다가와줄 때까지 계속 기다릴 거라 말한다.

그 이후로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지쳐 힘들어하고 있는 홍설 앞에 나타난다. 홍설의 울분을 들으며 가만히 위로해주고 안아준다. 진정됐는지 잠들어 버린 홍설을 집에 데리고 와 재운다. 이때 홍설의 잠버릇 때문에 얼굴을 차여서 맞은 흔적이 남는다. 일어난 홍설을 껴안아 다시 눕히곤 한숨도 못 잤다며 상처에 대해 푸념하고 몸부림 못 치게 꽉 안고 잔다. 홍설과 점심을 먹으면서 어제 한 이야기를 하며 묵묵히 할 일만 하는게 능사는 아니니 또 피하지는 말라고 조언한다.

주말이 끝나고 오랜만에 학교를 간다. 거기서 백인하가 하재우와 붙어 있는 모습, 하재우가 김상철의 협박에 쩔쩔매 노트북을 뜯기고 백인하에게 핀잔을 듣는 모습을 본다.

하재우를 이용해 김상철을 족칠 생각인지 울고 있는 하재우에게 다가가 김상철의 행실을 비판하며 위로와 설득을 해 구워삶는다.< 뒤이어 백인하를 만나 대화를 하는데, 대화 내용을 보면 오영곤을 족치기 위해 백인하를 사주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때 본인도 모르는 사이 오영곤한테 사진을 찍힌다.[80]

홍설을 불러 같이 학식을 먹는데 심 교수와 학식을 먹으러 온 백인호와 만나고 합석까지 하게 된다. 백인호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백인호의 왼손을 유심히 보는 장면들이 나온다. 그래도 별 문제없이 지나가나 싶었으나 홍설과 백인호가 자기도 잘 모르는 화제로 손짓까지 하며 즐겁게 얘기하는 걸 보고 크게 충격 받는다.[81] 급기야 속이 안 좋아져 홍설을 둔채 자리를 떠버리고, 홍설이 다급히 쫓아가 사과하는 것도 뿌리치고 가버린다. 그나마 내일 다시 오겠다고 말했지만 이날 홍설의 연락 한 통도 받지 않는다.[82]

그나마 며칠 뒤부턴 홍설에게 답장을 간간히 보내긴 하지만 서로 계속 어긋나 중간에 백인하의 강의실 난입 및 난동과 양다리 누명까지 연이어 터져도 만나서 대화를 하지 못한다. 결국 오영곤이 정신나가서 홍설이 사는 동네까지 쫓아가 행패를 부린 것을 백인하와 권은택[83]을 통해 알게 되고 분노해 작업하다가 서류를 던지기까지 한다. 이때 머리를 식히려 일어나 홍설이 선물해준 손목시계를 꺼내보는데, 유정이 찬 손목시계와 시간이 다른 걸 봐선 고장이 난 것으로 보인다.

권은택이 보내준 오영곤이 인터넷에 올린 글 캡처들을 정리해주고[84], 학과 커뮤니티가 폭주하자 오영곤에게 문자를 보내[85] 스토킹 증거 사진들과 동영상, 녹음을 보내 멘붕시키고 완전히 놀아났다는 걸 깨닫게 만든다.

3부 72화에서의 대화를 보면 은택이가 유정에게 보낸 파일은 설이가 녹음한 음성파일인데 유정이 오영곤에게 보낸 파일은 그 당시의 동영상 파일이다.

그뒤 홍설에게 문자를 보내 찾아가겠다고 하고 집에서 파일에 녹음된 홍설이 '유정 선배와 사귀는 이유'라고 말한 부분을 듣는다. 그리고 '남은 건...' 하면서 백인호를 떠올리는 것을 보면 본격적으로 백인호를 홍설로부터 떼어놓으려 하는 듯하다.

그때 홍설이 집에 직접 찾아와 대화를 하자고 한다. 지난 일들에 대해 추궁을 받자 이번에도 적당히 넘기려고 하지만, 덮어둘 수 없다고 강하게 말하는 홍설에게 평소와는 다르게 감정을 격렬히 내비치며 진실을 털어놓는 것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홍설이 "솔직한 선배를 알고 싶다. 왜냐하면... 좋아하니까"라고 말하자 결국 자세를 고쳐잡고 자기 속내와 과거 일까지 털어놓으면서 그동안 쌓여온 것들을 푼다. 그러곤 좋아한다고 말해줘서 고맙다, 나도 네가 좋다면서 계속 키스한다. 당황하는 홍설의 손목을 잡고 옷에 뭐가 묻었다고 말하고 홍설은 "알아요."하고 답한다.

홍설과의 이야기 후 본인과 홍설은 다르다는 독백을 하는데, 이 때문에 홍설과 헤어지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독자가 있는가 하면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더 깊은 사이가 될거라 생각하는 독자도 있는 듯. 다만 앞에 대화 내용을 감안하면 후자가 좀 더 확률이 큰 듯. 게다가 이 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만 남겨둔다고 말하는 걸 보면...

홍설을 집 근처까지 데려다주고나서 염장을 지르는데 이것을 백인호가 목격한다.

며칠 후, 오랜만에 학교에 등교하는데 백인호를 고용했던 사장이 홍설을 찾아다니는 것을 보고 홍설에게 무슨 용건이 있냐고 접근한다. 그리고 홍설을 만나 오랜만에 만나 수업을 같이 듣기도 하는데, 계속 조는 홍설을 이리저리 챙겨주기도 한다. 데이트 중 보여줄 서류가 있다며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는데, 1년전 그 때처럼, 서류가 떨어지고, 하지만 이번에 유정이 아닌 홍설이 자기 발치에 떨어진 서류를 발로 찬다.(디너쇼 3막 3부) 본인도 상당히 어이 없었는지 평소 같지않게 티격태격 홍설과 싸운다. 하지만 사이가 가까워지만큼 이전처럼 큰 일로 번지지는 않고 서로 웃으며 넘어간다. 그리고 홍설에게 저녁식사 초대를 받는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백인호가 있었다.


3.3.2. Part 2[편집]


백인호도 저녁식사에 초대된 것을 안 홍설이 무슨 일이 터지지 않을까 긴장하지만 아무 탈 없이 식사를 마친다.[86]

하지만 그 후 밖에서 백인호와 홍설을 위하는 태도 때문에 치고박고 싸운다.[87] 이때 백인호가 "너 예전에 개털도 괴롭혔지? 지 눈에 거슬렸다고 쳐내려 했겠지! 어?!! 내가 좀 보고 들은 게 있거든? 사람은 절대 안 변한다고 내가 말했었잖아... 예전에도 그랬던 거, 앞으로 네가 개털에게 또 안 그러리라는 보장 있어?"라고 일갈하며, 현재와는 정반대로 홍설을 괴롭혔던 과거 3학년 때의 일을 정확하게 예상하고 지적하기까지 하자 자신도 그 시절에 대해선 차마 반론을 못하겠는지 아무말 못하고 인호를 살벌하게 노려보기만 한다.[88]

인호가 떠나고 나서 상처투성이인 채로 설에게 문자를 보내 밖으로 나오라고 하고 국수가게에서 설에게 치료를 받는다.

그리고 유정이 인호에게 악감정이 쌓였던 이유가 드러난다. 고3때 인호를 대신해 연주회를 다녀온 유정은 집에서 나오는 백 남매를 발견한다. 그리고 거실에서 아버지를 보고 백 남매가 아버지를 만나러 왔음을 깨닫는다. 그날 밤 방에서 공부하다가 복도로 나온 유정은 본의 아니게 부모가 싸우는 것을 들었는데, 이 때 아버지가 백 남매를 유정의 친구로 붙였던 진짜 이유[89]를 알아 버린다. 이를 계기로 은연중에 갖고 있었던 백 남매에 대한 콤플렉스[90]와 배신감[91]이 한꺼번에 터져 버린 것이었다. 이후 항상 자신은 아버지에게 이상한 아이 취급받아 왔던 것을 터뜨리며 혹시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며 설이에게 안기고 설은 그런 유정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우린 처음엔 서로 이상하고 싫은 사람 취급했지만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다르다?인거 같아요' 하면서 상냥하게 위로해 준다.

61화에서 김상철에게 위협받고 넘어지는 홍설을 받아주며 등장. 정황상 김경환에게 연락을 받고 달려온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때 현장에 처음부터 와 있다가 홍설이 위험해지자 차에서 내려 그녀를 구하는데, '자신이 직접 맞서 싸워 해결하고 싶다'는 홍설의 뜻을 존중해 지켜보고 있다가 최후에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92] 홍설을 감싸주다 손을 크게 다치는데, 홍설이 김상철에게 폭행당했다는 것을 알고 "설이한테 왜 그러세요? 네? 정도라는 게 있는데. 왜 정도것 못하지......"라며 예전에 속옷 도둑을 두들겨 팰 때의 그 표정으로 김상철을 노려보다가 설이 눈을 가려주어 날뛰지는 않았다. 이후 설과 함께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기로 한다.

설과 함께 보건실에 오는데, 구급약품을 찾으러 다니는 설을 침대에 앉아 지켜보다가 과거를 떠올리며 슬쩍 웃는다. 연고가 오래된 것 같다며 약국에 가야겠다는 설에게 됐다며 만류한다. 나중에라도 대학병원에서 꼭 치료를 받으라는 말에 알겠다고 한다.

그리고 설을 끌어안으며 "그보다... 왜 또 말하지 않았을까...?" 하는데, 큰일 날뻔 했다며, 상철 선배 얘기는 왜 안했냐고 설에게 묻는데 심증이라고, 선배는 어떻게 학교에 왔냐는 물음에 안 알려준다고 답한다.[93] 다음부터는 심증이든 뭐든 다 말하라고 하며, 설에게 "내가 아니면 누가 네 말을 믿어주고 네 편이 되겠어? 너한테는 나밖에 없잖아?"라고 하지만, 유정이 말해서 그런지 몰라도 설은 묘한 압박감이 있는 느낌을 받는다.

며칠 뒤 강의실 맨 뒷자리에 앉아있다가 무심코 뒤돌아본 설이를 놀라게 한다. 그리고 설에게 인사를 하는데, 오른손에 깁스를 하고 있어 놀란 홍설은 정이 있는 맨 뒷자리로 이동. 깁스에 식겁한 설에게 귓속말로 인사한다. 곧바로 설이 노트에 손에 대해 묻자 설이랑 필담 처음해본다며 좋아한다. 본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심한 건 아니고 살짝 금이 갔다고. 이런저런 문제로 회사에서 배려해줬다고 한다. 학점채워야 졸업한다며 교수님 선물까지 챙겨온 건 덤. 이후 설과 필담을 하다가 집에서 많이 걱정하시죠? 라는 그녀의 질문에 '당연히 걱정하시지'라고 써준다. 그러나 이걸 본 설의 표정은 묘하기만 하다.

이후 설이와 함께 수업을 듣지만 제대로 듣지않은 채 손발을 톡톡 치고있다. 수업을 마치고 교수실에 간다며 설에게 인사하고, 김상철을 만나러 간다. 선후배의 정 운운하는 김상철에게 어머니가 사준 시계를 보여주며 선물받은 사람에게도 실례라서 꼭 보상해달라고 요구한다. 비싼 시계라는 것은 눈치 챈 김상철이 어버버거리자, 중고시세 반값만 받을 생각이라고 알린다. 같은 과 선후배 사이라 제값을 받을 건 아니고 하재우 노트북을 김경환이 독박 썼다며 갚으라고 요구한다.

이후 김상철을 시계가 가품이라 5만원만 주면 되는데 웬 수백만원을 가져왔냐고 엿을 먹여주는 것 외엔 회사를 다니느라 크게 눈에 띄는 행적은 없다가, 홍설이 이다영 등을 뒤에서 조종해 김상철을 고립시키고, 그 결과에 기분 좋다는 감각을 느끼는 것에 자기가 홍설을 망가뜨리고 있는 게 아닌지 불안함을 느낀다. 또한 백인하를 찾아가 아버지에게 고해바쳤다는 범인인걸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한다.[94]

이런 상태에서 홍설을 만날 거라는 백인호의 문자에 낚여 그와 다시 대면하고, 오랜 악연이었던 그와 마지막이 될 대화를 나누게 된다. 속아서 불려나왔다는 사실에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던 중, 백인호에게 작중 최초로 자신의 숨겨진 비열한 면모를 정면으로 지적받는다.[95] 자신의 역린을 제대로 자극 받은 유정은 굳은 표정으로 백인호를 몰아세우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무심코 자신이 홍설을 기만하는 방식을 포기하지 않았다는[96] 사실을 언급하는데, 이를 백인호가 몰래 부른 홍설이 들어버리고, 이에 홍설은 당황하며 떠나버린다.[97] 이를 보고 유정을 비웃는 백인호에게 작중 최고로 분노하며 그의 멱살을 붙잡지만, 정작 백인호의 말대로 멋대로 떠든 것도 유정이고 홍설한테 켕길 짓을 했던 것도 모두 유정 자신이었다. 백인호는 이 모든 것이 작중 내내 유정이 타인에게 말했듯, 전부 스스로 부른 결과라고 유정에게 지적하면서 마침내 그가 작품 내내 부정했던 자신의 치졸한 악의를 자각시키고 만다. 그리고 유정에게 자신의 손을 망가뜨리려는 구체적인 의도는 없었으되, 백인호가 망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분명히 있었다는 결론으로 그간의 악연에 씁쓸하게 끝을 내고, 마침내 백인호는 유정의 주변에서 사라진다.

직후 유정은 홍설을 찾아 뛰어다니지만 그에게 항상 손에 잡힐듯 했고 눈에 보였던 그녀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홍설의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문자를 받고 돌아가지만 이후 홍설은 부재중 전화가 32건이 쌓일 정도로 연락을 받지 않았고, 홍설을 기만했다는 사실이 들통나버린 이번만큼은 정말 파국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차마 직접 찾아가지도 못한다. 이후 오랜만에 홍설이 연락을 주자 저자세로 미안하다는 말만을 반복하고, 직후 자신이 아끼던 수집품을 전부 망가뜨린 유정의 집 풍경이 비춰지며 무너진 유정의 모습이 연출된다.

이후 청춘이라는 에피소드 제목과 함께 유정의 시점이 묘사된다. 더욱 엉망진창이 된 집 상태와 지난번처럼 애착을 갖던 수집품, 그것도 고가의 시계를 비닐에 신경질적으로 쑤셔넣는 모습이, 홍설과의 관계가 끝날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유정의 심리 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던 중 홍설이 선물해준 시계를 발견하고는 그것을 선물받을 때의 기억을 회상하다 아버지에게 홍설이 민사장에게 쫓겼다는 얘기를 듣고 서둘러 홍설에게 달려간다.

그곳에서 다리가 풀려 넘어진 홍설을 보고 자꾸 이런 일을 겪게 정말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그동안의 그의 생각이 드러난다. 자신은 홍설에게 피해만 주는 사람이 아닌지, 자신이 홍설을 만난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은 아니었는지 고뇌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생각의 끝에는 그토록 부정했던 자신이 비열하고 이상한 인간이라는 결론이 있었다. 그렇기에 차마 홍설을 일으키려 다가가지도 못하고 있던 와중에 홍설이 자신을 일으켜달라며 손을 내밀자, 홍설이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그간 쌓였던 감정이 폭발했는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모든 걸 털어놓기 시작한다.

이후 유정의 시점으로 치즈인더트랩의 회상이 시작되고, 결국 모든 것의 시작은 홍설에 대한 단순한 연심이었음을, 그간의 모든 이상한 행동들은 자신이 저지른 업보로 인해 그녀에게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때문이었음을, 유정 본인에게 그녀를 기만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러한 사실들을 고백한 유정은 이젠 자신이 싫어졌냐며 홍설에게 묻고, 홍설이 이에 어떤 답을 했는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이후에는 치즈인더트랩의 if 스토리, 홍설의 남은 대학 생활 등이 묘사되다가, 치즈인더트랩(1) 에피소드에서 오랜만에 등장한다. 한때 인간극장 찍냐며 힐난했던 공주용에게 자신이 먼저 연락하여 재회하는데, 이 땐 자신만의 인간극장을 회상하며 쓴 웃음을 비추는 것으로 공주용을 이해하게 된 모습을 보인다. 이후 홍설의 졸업식까지 애매한 묘사가 이어지며 홍설과 결별한 듯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으나, 결국 졸업식 끝자락에 나타나 우는 홍설을 달래고 졸업을 축하해주며 헤어지지 않았음이 드러난다.

에필로그에서는 유정의 고백 이후의 상황이 묘사된다. 아이같은 유정의 모습에 당황하던 홍설이었지만 결국 그런 유정이 싫지 않다며 달래주고, 같이 돌아가자고 말한다. 직후 홍설의 가족을 마주치는 헤프닝이 발생하는데, 이 덕분에 홍설의 집에 하룻밤 묵게 되고, 잠자리에서 못다한 말을 나누며 완전히 화해한다. 이후 둘의 인연이 대학때부터가 아닌 훨씬 이전의 과거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치즈인더트랩은 막을 내린다.


4. 관련 문서[편집]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1179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1179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문서의 r 판{{{#!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 번 문단}}} (이전 역사)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12 05:25:34에 나무위키 유정(치즈인더트랩)/작중 행적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3부의 내용이 길어져 작가의 휴재 시점을 기준으로 파트를 분배합니다.[2] 실제로 트럭을 부순 이 여자아이는 유정을 보고는 '잘못한 너 때문에 속상해서 운다'는 걸 유정에게 보여줄려고 일부러 더 크게 울었다.[3] 공주용이 충고하기 전에 어른들 몰래 가져 온 약간의 술을 이용해서 여자아이는 취하게 하고, 그걸 알게 된 어른들이 어찌된 것인지 묻자 공주용이 준 주스를 먹였다고 해서, 그 술을 가져 온게 공주용인 것도 알려지게 되고 공주용이 그걸 주스라고 했다는 것으로 어른들이 생각하게 되어 공주용이 혼나게 된다.[4] 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도 무조건 가식적으로 웃는 그의 성격은 아마 여기서 비롯된 듯하다. 유정이 소외감과 근심에 빠져 의기소침해 하는 홍설을 위로해줄 때 공주용이 한 말 그대로 '웃고 다녀' 라고 조언해준 것을 생각하면 거의 확실하다. 또한 나중에 집을 나가 게이 애인과 사귀는 공주용을 보고 나에게는 현실적으로 살라 (아무리 짜증이 나고 화가 나도, 일단 웃는 표정을 짓고 넘겨라)고 해놓고, 정작 형은 어떻게 이러냐고 분노해 소리지른 것을 생각한다면…. 물론 '현실적으로 살라'고 했다는 건 다른 이야기를 두고 한 말일수도 있겠지만 고작 사랑 때문에 집을 나와버리고는, 자신의 카드까지 훔쳐버린 허윤섭한테 물질적으로 의지하며 단칸방에서 고시공부를 하고 있는 공주용의 상황에 어이가 없어서 내뱉은 말에 가깝다.[5] 어머니에게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아이가 자신을 무시해놓고서는 뻔뻔스럽게 가식적으로 굴어대는 것도 큰 이유가 되었다.[6] 이런 방식은 분노조절장애에 대한 훈육으로도 옳지 못한 방식이다.[7] 유정이 뒷공작하는 대상은 유정에게 일방적으로 피해를 끼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평소에 품고 있는 피해의식 탓에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도 그냥 거슬린다는 이유로 이상한 사람 낙인 찍고 괴롭히는 본인의 행동을 전혀 인식조차 하지도 못하고 이를 당연하게 여긴다. 대표적인 피해자가 홍설로 유정 탓에 정말로 큰 사고를 당할 뻔한 적이 많았다. 유정 때문에 사고를 당할 뻔한적은 없지만 남주연도 마찬가지.[8] 다만 남주연의 예를 보면 유정은 상대가 선을 넘어도 속으로만 이상한 사람 취급하면서 겉으로는 절대 드러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상대방이 이 정도 선을 넘어도 유정이 아무 말 안하고 웃어주니 괜찮다고 생각해 더욱 선을 넘고 유정은 속으로만 더욱 경멸하는 악순환이 지속. 여자친구들이 실수한 것은 잘못이지만 유정의 일그러짐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9] 백 남매와 있을 때의 유정은 여타 청소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다만 이 시절에도 거슬리는 상대를 뒷공작으로 처리하는 성격은 변함없었던 듯하다. 대표적으로 최성조를 입원할 정도로 박살낸 일[10] 3부 99화를 보면 백 남매(사실은 백인하)가 아버지의 눈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안 후에 유정은 백인호에게 '너 기만이라는 말 알아?!' 하면서 평소와는 달리 면전에서 진심으로 화를 냈다. 이것 때문에 백인호는 최성조 건과 맞물려 유정이 폭행을 사주했다고 단정하고 있는 것 같다.[11] 백인호편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유정의 아버지가 백남매를 감시역으로 데려왔을 수는 있으나 백인호는 유정의 아버지에게 고해바친 적이 없다. 백인하라면 모를까...[12] 오히려 백인호의 생각없는 발언 탓에 백 남매가 유 회장의 숨겨둔 자식이니 하는 헛소문이 퍼졌고 이 소문을 계기로 유정은 그 동안 쌓아두고 있던 백인호에 대한 감정이 폭발해서 그 답지 않게 학교에서 백인호에게 정말로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을 보였다.[13] 3부 99화[14] 백인호와 유정의 회상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했던 남학생으로 백인호와 똑같이 유정 네 집에서 후원받지만 백인호보다 재능이 부족하고 성격도 내성적이었던 남학생.[15] 그리고 이 장면을 백인하가 목격한다.[16] 유정이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대답했는 지는 불명. 하지만 이후에도 자신의 결백을 항변하는 것을 보면 백 남매의 경제사정을 소문내려고 한 건 아니고 백인호에 대해서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분노를 느끼고 있었던 탓에 그냥 대충 대답했을 가능성도 있다.[17] 이 때 '유정의 몫까지...' 하면서 내려쳤다.[18] 이때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선배랑요?" 라고 대사를 쳤다.[19] 다만 홍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담배를 주운 건 흡연을 하는 친구 장보라에게 주기 위해서였다. 사실 이건 이것대로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술에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었으니[20] 이 때, 유정에게서 어떠한 막이 걷히는 장면과 함께 유정의 시선에서 홍설의 이목구비가 전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나와 홍설을 제대로 의식하기 시작하는 듯한 연출이 나온다.[21] 여기서 유정이 이런 행동을 보인 이유는 결정적으로 위에서 언급한대로 홍설이 오영곤을 위로한걸 잘했다면서 두둔한 걸로 오해해서 일종의 복수 개념으로 한 것으로 추측된다.[22] 홍설이 인사한 순간도 그렇고 이때 유정은 이상하게도 놀란 표정을 짓는다.[23] 남주연, 홍설 항목 참조[24] 홍설이 '그 난리를 쳤는데...' 하며 두고 보자며 울먹이는 남주연을 떠올리는 걸 봐선 설사약 사건 후의 일이며 조별과제가 끝난 뒤 소주병 든 노숙자를 보고 기겁하는 컷이 있는 걸로 보아 노숙자 사건 전의 일이다.[25] 홍설은 그가 즐거워보이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사람이 다쳤는데도 이렇게 즐거워하다니…[26] 이후 홍설은 유정을 그냥 완전히 무시한다. 이 때 홍설의 감정은 "더 이상 그쪽하고 아무 쓸 데도 없는 소모적인 감정싸움을 하고 싶지 않다. 그쪽이 대체 내게 왜 이렇게까지 구는지 모르겠다. 이제 나는 그쪽에게 마음을 완전히 접고 더는 상관하지 않겠다" 쪽에 가깝다.[27] 자신이 싫어했던 홍설이 아닌 자신의 친구 경환에게 감정 소모를 하거나, 경환의 의견을 묵사발내 친구에게 면박을 줄 이유가 없었던 점도 있었지만, 자신이 홍설을 떠보려 주변의 반응을 이용하기 위해 내세웠던 문제점들은 사실 쉽게 해결이 가능한 점들이였기 때문이다. 즉, 유정은 경환의 일침처럼 자신답지 않게 홍설에게 이성적이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유치하게 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28] 이 장면은 김경환이 유정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거나 바라지 않는 극소수의 인물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실제로 다른 학우들은 나름대로 논리적이긴 했지만 유정이라는 이유만으로 유정의 의견에 큰 의심없이 동조해버렸지만, 김경환은 유정이 평소와 달리 유별나게 군다는 점을 눈치챘고, 유정의 의견에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하는 한 편 유정에게 쓴소리도 할 줄 알기 때문이다.[29] 앞서 언급된 사건에서 홍설이 자신과 다른 인간임을 자각하는 동시에 경환의 일침덕에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유치했는지를 동시에 깨닫는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를 유정이 보다 뼈져리게 느꼈다면 단순히 홍설을 괴롭히는 것을 그만두는 수준에서 그쳤겠지만, 홍설을 대하는 유정의 태도가 점점 변했기 때문에 홍설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이라는 점을 자각한 이유가 가장 더 컸을 것이다.[30] 이때까지만 해도 홍설을 의존적이고 타산적인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보았으며 자신을 비웃는 등 사사건건 악의를 내비치는 점에 대해 악감정이 보통이 아니었다.[31] 홍설에 대한 악감정에 별 변화가 없던 시기의 일인 3부 프롤로그는 유정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김경환의 대사로 보아 축제 말다툼 사건 직후로 추측되며, 펜 주워주기 사건 전후의 일로 보인다. [32] 이 말은 홍설의 과거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다. 과거 병세가 많이 안좋았던 홍설의 친할머니는 손이 굉장히 말라 비틀어져 있었는데, 그걸 문병차 오랜만에 할머니를 보러온 어린 홍설이 징그럽다며 뿌리쳤었다. 그런데 하필 그 모습이 홍설이 본 할머니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였던지라, 홍설에겐 할머니의 손을 뿌리쳤던 그 사실이 두고두고 트라우마가 됐다. 자세한 건 홍설 참조.[33] 홍설은 유정이 돈을 준 행동을 돈없는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기위함이라 생각한다.[34] 홍설이 돈을 빌려달라고 말할 때 쌍화탕 한 병 마시면 될 것 같다고 했던 것을 기억한 듯하다.[35] "홍설. 넘어지고 베이고 엉망진창... 이상해." [36] 유정의 손을 토닥이며 "아직 안 갔어... 착해... 얼른 가... 고마워..."라고 말한다.[37] 자판기 앞에서 홍설이 자신에게 푼돈을 빌려달라던 일도 있었던데다 보건실 침대에 누워있는 홍설의 주머니에서 비져나와있던 과외 교사 모집 용지의 연락처 부분을 찢어낸 종이조각을 유정이 발견하곤 잠시 보다가 다시 홍설의 주머니에 넣어주었다.[38] 어떻게 친해져야하는가를 생각하는 과정에서 "천천히... 도망가지 못하게..." 라고 하는데, 자신에 대한 홍설의 인식이 좋지 못하다는 걸 스스로도 인지하고있는 듯하다. 그런데 하필 이 부분에서 유정의 표정이 험악(...)하게 보이는데다 '도망가지 않게'가 아닌 '도망가지 못하게'라는 표현을 써 소름돋는다는 평을 듣는다.[39] 사실은 설이가 너무 전투적으로 공부해서 모르는 부분을 차마 못 물어보고 있었던 둘이 마침 지나가던 유정을 발견하고 먼저 부탁한 거였다. 하지만 이미 홍설과 친해지고 싶어하는 유정이 홍설을 발견하고 그 주변에 얼쩡대고 있었던 게 확실하니...[40] 여기서부터 1부에서 그려지지 않았던 이야기가 펼쳐진다.[41] 치인트 극초반에 나왔던 홍설이 "나 휴학 할 거야."라고 말하던 그 장면이다.[42] 이때의 상황은 2부에서 자세히 묘사되었다.[43] 홍설 왈, "완전 착하고 다정하고 듬직하고 대박 잘 생기고 기댈 수 있는... 그리고 외국 배우같이 완전 진하게 생긴 거- 막 눈썹이랑 눈이 1mm 정도로 바싹 붙어서-"[44] 홍설이 백인호와 처음 마주쳤을 때 잘생겼다고 생각하고, 백인호가 장난식으로 유정보단 자기가 잘생겼다고 물었을 때도 솔직히 진한 인상이 취향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홍설과 백인호의 마지막에서도 백인호가 잘생겼다고 하는 걸 보면, 유정과 사귀고 있을 때도 외모 자체는 백인호가 홍설의 취향인 건 맞는 듯.[45] 자신의 행동을 처음으로 후회하기 전까지 홍설에게 비호감이었고 과거편에서 그녀에게 한 행적을 생각하면 경악스러울 정도다.[46] 그전에는 단체로 밥을 쏜 적은 많지만 개인적으로 호의를 베푼 적은 한 번도 없었다.[47] 본인 말에 따르면 번데기빼고 편식은 안한다고... 하지만 마트에서 홍설과 간식을 사러 갔을 때 오징어채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48] 시즌2 5권 단행본 만화에서 나오길 가사도우미 아주머니한테 배웠다고 나온다.[49] 참고로 단행본에서 갈아엎어졌다. 시나리오 자체는 그대로지만 추가컷이 풍부하다.[50] "너네 아버지는 우리 남매가 예쁘다더라", "친자식인 너에게서 우리가 애정을 뺏으니까 기분 나쁘냐"는 등[51] 홍설이 서류를 들고 가다 넘어졌는데 주워주기는 커녕 서류를 걷어차고 간 바로 그 사건.[52] 이전 홍설이 소개팅하고 있을 때도 전화를 남발해댄 것도 그렇고 유정은 유독 홍설 문제에서는 판단력이 흐려질 정도로 질투심이 강하다.[53] 그러나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게, 서로가 하는 얘기에서는 무심하게 화를 내든, 짜증을 내든 하다가 우는 것 같아 보이자 태도를 뒤집는 유정의 행동이 심상치가 않다는 것.[54] 바로 이전 장면에서 그는 '장난감은 금방 질린다' 라고 말하는 컷이 있다. 즉, 일반적으로 자신 주위의 사람들을 유정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장난감 정도로만 보았다는 뉘앙스가 강하다. 그 컷 덕분에 '여자친구'라고 말하는 유정이 얼마나 설을 각별하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55] 아마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뒤에서 처리를 했다는 데에서 홍설이 분노를 느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유정의 공감 능력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56] 진지한 건 아니고 소꿉놀이 수준의 사이였다고 한다.[57] 이때 유정의 묘한 표정과 홍설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 유정은 여기서 본인이 그 '다른 방법'을 써서 홍설을 괴롭혔고, 그것을 제대로 사과하지도 않았으면서 당사자 앞에서 이런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58] 3부의 내용이 길어져 작가의 휴재 시점을 기준으로 파트를 분배합니다.[59] 강의실로 들어오는데 김상철이 말을 걸었을 때 시계가 비쌌겠다고 말할 때 유정의 머리색이 옅어지는 연출이 나온다.[60] 여담으로 이 장면은 작년 시점에서 홍설이 남주연 뒤통수에 엿을 날리는 장면과 완벽히 일치한다. 이뭐병 눈까지. 홍설이 작년 신경전을 벌이며 과민하고 침울해졌던 모습에서 원래의 활발한 성격으로 돌아왔음을 의미하는 장면이기도 하다.[61] 둘이 케이아트에 갔을 때 유정이 선물한 휴대폰 고리. 홍설이 홍준에게 전화하려고 나가면서 모르는 사이에 떨어뜨리고 이걸 손민수가 주워 갖는다.[62] 이때 홍설은 유정에게 전부터 느껴온 기묘한 위압감을 받는다. 상당수 독자들은 이 장면을 유정이 과거 아버지에게 훈계받는 장면과 겹쳐보고 있다. 자신도 싫어한 아버지의 성향을 본의 아니게 물려받은 듯.[63] 이 장면 뿐 아니라 2차 삼자대면(술집) 이후 유정은 인호에게서 질투 비슷한 감정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호는 이 제안을 자신과 설의 거리를 떨어뜨려놓기 위해서라고 이해했으니까.[64] 오영곤에게 조언을 해준 문자들. 잘 보면 오영곤은 이 문자를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65] 사건이 일어나기 바로 전으로 추정되는 장면에서 오영곤의 친구 핸드폰에는 유정의 번호가 4580으로 끝나는데 오영곤의 핸드폰에는 4508로 저장돼 있다. 하지만 오영곤이 착각하고 둘을 같은 번호로 인식해버린 것. 독자들은 유정의 핸드폰 번호가 당시엔 두 개였고 그 중 4508로 끝나는 번호를 다른 사람한테 준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3부 18화에서 백인하로 밝혀진다.[66] 이 때 유정은 손민수가 과제 짜깁기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손민수가 "표절" 병크를 터트리면 조장에게도 책임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으니 하재우한테 떠넘긴 듯하다. 개별 평가여서 하재우에게 불이익이 갔는지는 불분명하다..[67] 묘하게도 이 장면은 물뱀(2)편의 마지막 장면과 겹친다.[68] 홍설은 유정이 김상철에게 비웃음을 흘리는 걸 목격하고 작년 토익스터디 때 넘어질 뻔한 자신을 잡아주며 '어디서도 본 적 없던 이상한 웃음'을 보인 유정을 떠올린 듯하다. 직후 자기가 과민반응한거라 여기고 넘어가지만.[69] 3부 28화에서 찍은 그 사진.[70] 홍설에게 가졌던 나쁜 인상을 조금씩 벗고 있던 시기로 보인다. 3부 프롤로그 이후.[71] 당시 유정이 "자신도 똑같이 될 수 있다고 계속 착각하면 그건 그것대로 안된 일"이라고 하는데, 딱 봐도 손민수와 함께 오영곤까지 싸잡아 지목한 것.[72] 강아지 핸드폰 고리인데 예전에 샀던 사자 인형이 홍설을 닮았다면 이번 강아지 인형은 유정을 닮았다(...)[73] 이 때 하는 말을 보면 자신이 홍설에게 악의가 없었다는 이야기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74] 정말 이것이 오영곤만의 잘못이라면 세상 모든 교사죄는 무효가 될 것이다.[75] 이 장면은 묘하게도 작년 노숙자 사건 직후 홍설을 걱정해주는 척 은근히 비꼬았던 모습과 겹친다. 또한 해당 장면에서 유정은 표정이 어둡게 가려져서 보이지 않으며 오직 입모양만 나온다. 이러한 연출은 홍설이 서류를 떨어트렸을 때 주워주기는커녕 발로 걷어차고 갔을 때도 나온 바가 있다.[76] 이때 홍설의 손에 들린 너덜너덜해진 사자인형을 봤을 거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77] 유정이 사전에 언플을 했을 거란 추측이 있다.[78] 홍설과 손민수가 싸울 때 일부러 말리지 않고 시계를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79] 이걸 노리고 손민수 폰에 있는 홍준 사진을 안본거다. 그래야 몰랐던 척 할 수 있으니까.[80] 백인하가 의도적으로 유정의 팔짱을 낀 사진. 오영곤은 이날 저녁 이 사진을 홍설에게 보낸다. 항목 참조.[81] 이때 유정의 반응이 다소 남다르긴 하지만 홍설이 잘못한 것엔 변함이 없다. 애인이 다른 남자와, 그것도 자기가 싫어하는 남자와 화기애애하게 자기도 잘 모르는 얘기를 하는 건 충분히 크게 화날 상황이다. 유정 입장에선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셈.[82] 이 바람에 오영곤이 홍설에게 보낸 사진에 대한 오해를 풀지 못한다. 상기 주석 참조.[83] 백인하가 우연히 홍설과 오영곤이 대화하는 걸 목격하고 동영상을 찍어 유정에게 보낸다. 이 장면 때문에 백인하가 밤중에 뜬금없이 국수가게를 방문하는 장면이 나온 것. 드라마판에서는 아예 대놓고 촬영하는 장면까지 집어넣었다. 한편 권은택은 홍설에게 받은 녹음 파일을 전한다.[84] 보기 쉽게 정리해놓고 홍설 관련 언급이 들어간 캡처는 빼놓았다. 정황상 권은택, 장보라 관련 언급도 빼놓은 듯. 돈을 잘쓴다는 졸부얘기가 유정본인의 얘기인것으로 보아, 본인 이야기는 남겨두었다[85] 백인하가 쓰던 폰(4508)으로 보냈는데, 다음 화를 보면 도로 돌려받은 듯.[86] 중간에 백인호가 유정에게 시비를 걸어 분위기가 냉각되었지만 유정이 능글맞게 받아넘겨 무사히 넘어갔다.[87] 인호가 자신에게 그딴 게 네가 홍설을 지키는 방식이냐고 일갈하자 자신이 설이를 어떤 식으로 위하든 말든 네가 대체 무슨 상관이고, 네가 뭔데 그걸 신경 쓰냐고 살벌하게 추궁하는데 아마도 이때 인호가 설이를 이성적으로 좋아한다는 걸 눈치채면서 분노가 폭발한 것 같다.[88] 현재 유정이 홍설에게 진심으로 애정을 가지게 된 것과는 별개로 3학년 때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가했던 괴롭힘은 정말 악질이었다.[89] 백 남매를 통해 유정의 학교생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것[90] 아버지가 친아들인 자신보다 백 남매를 더 신경쓰고 있다고 생각한 것[91] 부모의 말싸움을 듣기 전만 해도 "이 애들이라면..." 이라고 독백하며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있었고, 백인호 대신 갔던 콘서트에서 백인호 이름으로 사인을 받아주려 할만큼 소중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마음을 열고 진짜 친구로 여기게 되자마자 자기 아버지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자신의 일을 일러바친 고자질쟁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말을 부부싸움을 통해 듣게 되었으니, 우정이 배신감으로 뒤바뀐 것.[92] 이 때 유정과 백인호의 성격 차가 드러나는데, 유정은 치밀하게 계산해 홍설을 구하는 반면 백인호는 물불 가리지 않고 각목까지 만들어 김상철에게 달려드는 모습에서 차이가 있다.[93] 사실 김경환이 미리 알려줘서 온 것이었다. 이후에 김경환에게 알려줘서 고맙다는 문자를 보낸다.[94] 언제 알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백인호 손사건 즈음 까지는 백인호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걸로 백인호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는 할수 없다. 백인하와 백인호 양쪽 모두가 일러바친 범인이라 생각했을수도 있고, 손사건 이전까지는 백인호, 그 이후부터 일러바친게 백인하라고 생각할수도 있다.[95] "난 그게 엄청 싫어. 너의 그런 거. 남의 감정 꿰뚫어보고 그걸 이용해먹는 방식이 말이야. 진짜 별로야."[96] 홍설은 할머니가 임종하기 직전에 손을 잡으려는 걸 뿌리쳤던 일이 트라우마로 남았고, 때문에 누군가 손을 잡으면 저도 모르게 붙잡고, 저자세가 되는 버릇이 있었다. 유정은 3부 8화 감정(2)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이것을 의식하게 되었고, 이후 이 사실을 은근히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97] 여기서 홍설은 작중 처음으로 유정의 손을 뿌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