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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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양상
3. 이들이 문제인 이유
4. 생각해볼 점
5. 해결책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의사라는 직업에 과도한 선망을 가지며, 직업이 의사이기만 하면 현재 자신들의 인생에 산적해 있는 문제의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일종의 만능주의와 함께 의대에 가지 않은 사람들을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비꼬거나 조롱하는 부류의 사람들을 일컫는다.

첨언하자면 이 문서는 의사의대생, 혹은 의과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현역/N수/반수 등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전적대가 어디였건 상관 없이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두 번째 도전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분명히 존중받아야 하는 결정이지만, 본 문서에 말하는 의무새란 막상 도전할 생각조차 안하고(또는 도전을 포기하였거나) 학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 남들을 깎아내리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에 가깝다.

2. 양상[편집]


서울대학교에서 가장 그 규모가 왕성하며 활동 역시 활발한데, 그 이유는 서울대학교에는 실제로 의대에 합격할 수 있는 성적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에 진학한, 다시 말해 정말로 의대에 간 것이 아닌 간 사람들의 비율이 다른 대학들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기 때문이다. 즉 자신들의 선택에 대해 후회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의무새로 전락할 가능성 역시 유의미하게 높은 집단이다.

단순히 여타의 커뮤니티에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분탕종자관심종자 같은 소수 불량 유저라고 치부하기에는 그 비율이 생각보다 높다. 심지어는 평균 연령이 20대 초반 ~ 중반으로 상당히 낮아 아직 철이 덜 든 것으로 생각할 여지가 있는 에브리타임 뿐만 아니라 번듯한 직업과 부양할 가족이 있는 높은 연령층의 이용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스누라이프에서도 의무새의 비율이 높아 상당히 비중 있는 문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개요에서 언급했지만 모든 화제를 의사와 연결지으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에 입사해서 빠른 속도로 승진하고 재테크마저 성공적으로 이뤄 많은 재산을 축적했다 한들 의사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던가, 진지한 인생 상담을 요청하는 글에도 아무 뜬금없이 의대에 가면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다라는 엉뚱한 댓글을 단다던가, 심지어는 내가 서울대가 아닌 의대에 갔더라면 지금쯤 모쏠을 탈출했을 텐데라는 정말 아무 상관 없는 허무맹랑한 것까지 의사와 연결 짓고는 한다.[1]

물론 이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인기 게시판에서 조리돌림을 당한다던가, 댓글에 압도적인 비추천이 달린다던가 하는 여러 가지 제재가 가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아주 오랜 세월동안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속하고 있으며, 커뮤니티(및 일부 오프라인 모임)의 분위기를 망치는 주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3. 이들이 문제인 이유[편집]


이들이 문제인 이유는 아무 상관 없는 얘기에도 끼어들어 분위기를 망친다던가, 이따금씩 사실 관계가 검증되지 않은 엉뚱한 정보를 흘린다던가,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든다던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자신들의 후회와 절망을 남들에게 강요하고 전염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일단 의사가 대한민국 최상위권의 연봉과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은 굳이 의무새들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어차피 모두가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다. 이미 다 알고 있던 사실을 자신들이 시행착오를 통해 특별히 알아낸 사실인 양 떠들어대는 것이 의무새들의 대표적인 불쾌한 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자신의 꿈이나 적성을 좇아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대학 등에 진학한 학우들을 모욕하는 것은 그 자체로 예의가 없는 수준을 떠나 매우 몰상식한 행동인 것이다.

물론 단순히 의 측면에서 봤을 때 서울대학교 이공계열 학과를 졸업한 학생이 의사의 축적 자산을 추월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진로의 안정성 역시 행정고시와 같은 소수 케이스를 제외하면 대개는 의사가 훨씬 더 높다.

즉 일단 원론적으로 고찰하였을 때, 의대를 포기하고 서울대학교에 진학한 학생이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것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케이스다. 하지만 비단 자신의 전공을 선택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생의 여러 굵직한 선택을 함에 있어 언제나 후회 없는 선택만 반복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고, 그렇게 후회하는 것이 부자연스럽거나 의무새들이 말하는 것처럼 인생의 실패자 따위로 낙인 찍힐 만한 일은 절대로 아니다.

자신의 들끓는 열정을 좇아 서울대학교 이공계열에 진학한 학생이 먼 훗날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고하며 의대에 가지 않은 선택을 한 것을 후회할 수는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핵심적인 것은, 이공계열에 진학하여 자신의 적성과 전공을 살리는 성공적인 삶을 살건, 또는 마음 한 켠에 후회를 남기며 살건 그것은 오롯이 당사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본인이 예언자라도 된 양 "넌 언젠가 분명 후회할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봐야 의사보다 돈 못 번다"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패배주의적인 감정을 마치 조언과 걱정인 것처럼 잘 포장해서 응어리진 형태로 배설하는 것에 불과하다.

결국 의무새들은 자신의 불만족스러운 인생에 대한 비탄, 그리고 잘 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시기, 그리고 자신 같은 사람들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서 어떻게든 끌어내리고자 하는 추악한 욕망에 굴복하여 추락해버린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4. 생각해볼 점[편집]


의무새들이 창궐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사실은 아니며, 커뮤니티의 긍정적인 의사소통 기능을 저해하는 것 역시 맞는 말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의대에 진학하지 않은 것도 개인의 선택이며, 개인의 선택에 의해 발생한 결과에 대해서는 개인이 책임을 오롯이 지는 것이 맞다. 사르트르의 유명한 B와 D 사이의 C 언급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의무새가 창궐하게 된 원인에는 정보비대칭성을 그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과거 유튜브 vlog 등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어떠한 직업을 가졌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며, 어느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지는 주변에 지인이 있지 않은 이상 알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공급통제를 통해 지대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의사들의 경우 이에 대한 정보를 외부에 누설하려 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숫자가 아닌 추상적으로 소위 잘 번다는데? 정도의 평판으로 지대를 방어하는데 성공했던 것이 과거의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보비대칭성으로 의사의 좋은 점을 제대로 알지 못한 과거의 학생들, 특히 지방 출신으로 정보 측면에서 약점을 보이는 학생들의 경우 서울대학교로 대표되는 명문대에 입학한 뒤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이러한 상황을 체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 의전원 등이 존재했던 시절 이공계열에서 의전원으로의 이동을 감행한 사람들이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이었으며, 대부분의 경우 금전적 측면과 워라밸 측면에서 이들의 선택이 성공적이었음이 알려져 있다.

결국 이들을 단순히 패배자, 열등감덩어리 등으로 치부하는 것은 현상 뒤에 숨겨진 사회적 이슈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는 접근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의사의 생활과 연봉 등에 대한 정보가 유튜브 등을 통해 대중에게 전파되기 시작한 이후로 의대로 대표되는 의치한 전문직에 대한 선호도 상승은 가파르게 상승해 왔으며, 2021년 현재 메디컬 정점에 서 있는 의대의 입결은 학교의 이름과는 상관없이 의대라는 이유 만으로 서울대학교로 대표되는 다른 모든 대학의 학과를 압도하고 있으며, 수능이 메디컬 고시라는 자조적인 평가를 받게 된 상황을 형성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인재는 메디컬이 모두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공급통제를 통한 의사들의 지대 추구가 계속되는 이상 의사의 압도적인 위치는 계속 유지될 것이며, 의무새들의 발언 역시 힘을 계속 얻게 될 것이다. 커뮤니티의 의무새가 진압되지 않는 이유는 결국 이들의 의견이 불쾌하지만 맞는 방향으로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의무새에 대한 논쟁은 결국 메디컬의 지대 추구가 어느 정도로 용인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쟁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 해결책[편집]


의무새들이 줄어드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대한민국의 이공계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무엇보다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것은 투표 외에는 사실상 아무 것도 없다.

커뮤니티에서 들끓는 의무새들을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반응해 주지 않는 것이다. 의무새들에 대해 분노하면 분노할수록 이들의 부정적인 영향에 어떤 형태로든,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노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단순히 분노하는 것은 이들을 축출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냥 무시해주고 일체의 댓글을 달지 않는다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이런 글들은 차츰 올라오는 속도가 줄어들 것이고, 이들이 자신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배설할 창구도 점차 좁혀져 갈 것이다.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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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정보업체 등에서 의사가 매우 높은 선호도의 직업군으로 분류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껏해야 20대 중반의 학부생이 자신이 연애를 못하는 핑계를 본인의 전공에 돌리는 것은 심히 부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