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오브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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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스토리
3. 시스템
4. 평가와 이후
5. 기타



1. 개요[편집]


임팩트 오브 파워 (PC)
장르: RTS
등급: 12세 이용가
개발사: 빅브레인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주)이소프트넷

과거 삼국지 천명과 손권의 야망을 개발한 바 있는 개발진이 재결성한 빅브레인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미래 세계지구를 배경으로 식량자원 고갈로 인해 벌어지는 3종족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2000년대 초반의 국산 스타크래프트 카피게임 3형제(아트록스, 아마게돈, 임팩트 오브 파워) 중의 막내로서, 한국 패키지 게임의 멸망을 상징하는 "아마게돈"보다 더 재미없고 질 떨어진다는 평가를 듣는다. 게임 자체가 정말정말 성의가 없어서, 당시 게임잡지와 커뮤니티의 독자 리뷰 중에는 '상식적으로 욕은 써야하지만 너무 수준이 낮아서 비판하기도 귀찮다' 라는 평가와 함께 존재 자체가 묻혀버린 막장게임.

덕분에 더 잘 만든 아마게돈(게임)과는 달리 전혀 안 까였다. 그냥 아마게돈보다도 더 못 만들었다, 이 한마디가 이 게임이 지닌 모든 의미를 설명해준다고 볼 수 있다. 아마게돈은 제대로 비판해야할 게임역사(史)적인 가치라도 있었다고 친다면, 이쪽은 '욕하느라 기억될 가치조차도 없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RTS 게임의 팬들조차도, 빅브레인사를 삼국지 천명이라는 추억의 명작게임을 만든 회사로만 기억하고 싶어하지, 이런 황당한 게임을 만든 회사로 기억하지는 않을 정도로 존재 자체를 잊고 싶어하는 게임이다.

2. 스토리[편집]


서기 2020년 식량과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지구는 끊임없는 분쟁 상태에 빠져 있다. 이후 노블 어스(Noble Earth)라는 연방체제가 등장해 분쟁을 종결시키고 50년 동안 평화를 지속시켰다. 그러나 아무리 맑은 물이라도 한 곳에 고여 있으면 썩는 법. 노블 어스의 지도자인 노먼은 자신만의 독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노먼은 우연히 고대 유적지에서 찾아낸 생체 컴퓨터인 가이아를 이용해 지구상의 생명체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내고 이를 셀이라 명했다. 그러나 셀의 능력은 과학자의 예상을 뒤엎는 엄청난 것이었고 빠르게 성장해갔다. 이후 셀은 오히려 인간의 마음을 컨트롤하는 수준에 이르게 됐다. 뒤늦게 노먼은 셀을 제거하려 하지만 이를 알아챈 셀은 지하도시로 탈주한다.

한편 은하계 반대편의 아트로스(Astros) 행성은 초고도화된 문명을 앞세워 주위 행성을 정복하기 시작했다. 아트로스의 지도자 아네레스는 대규모의 탐사단을 구성해 은하계 곳곳으로 파견을 보냈다. 잔인한 성격을 지닌 아네레스는 자신에게 저항하는 모든 종족을 말살시켰고 이로 인해 반 아트로스 연합이 형성됐으며 행성간의 대규모 전쟁이 시작됐다.

노먼은 아트로스의 앞선 과학 문명을 받아들이기 위해 그들과 조약을 신청하고 아트로스 역시 지구를 정복하기 위한 음모를 숨기고 조약을 맺는다. 그리고 자신들의 행성으로 대규모 파병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낸다. 한편 고대 유적지로 숨었던 셀은 가이아의 모든 정보를 해독하는데 성공해 가이아가 현재 반아트로스 연합의 중심에 있는 제네레스인이 과거 지구에서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기 위해 사용하던 장비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모든 기술력을 흡수한 셀은 복수를 위해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고 이후 노블 어스와 셀, 그리고 아트로스 간의 전쟁으로 인해 지구의 평화는 깨어지고 다시금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3. 시스템[편집]


임팩트 오브 파워는 실시간 전략 게임이 갖추고 있는 자원, 건물, 유닛 등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임팩트 오브 파워에는 아다마스(Adamas)와 플라티눔(Platinum) 두 가지 형태의 자원이 등장한다. 각 종족은 이 두 가지 자원을 채취해 건물을 건설하고 유닛을 생산한다.

임팩트 오브 파워에 등장하는 건물의 특징은 업그레이드 건물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임팩트 오브 파워에는 지상 유닛, 특수 유닛, 공중 유닛 등이 등장하는데 이에 따른 기본적인 건물과 업그레이드 건물이 제공된다. 업그레이드 역시 보다 세분화돼 단순한 공격력과 방어력의 향상만이 아닌 보다 부수적인 요소를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업그레이드의 정도에 따라 생산되는 유닛 역시 달라진다.

기본적인 유닛은 기타 게임에 등장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업그레이드에 따라 형태 및 기능상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유닛의 공격 형태는 지상 공격, 공중 공격, 특수 공격 등으로 구분되는데 업그레이드를 통한 특수 유닛은 특수 무기와 특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수 유닛의 경우 이러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MP를 소모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단축키로는 공격 명령에서부터 그룹 지정, 화면 지정, 같은 유닛 선택, 웨이 포인트, 랠리 포인트 등이 포함돼 있다. 공격 명령의 경우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하느냐 왼쪽 클릭을 하느냐에 따라 공격 형태가 변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룹 지정의 경우 최대 16개의 유닛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을 수 있다.

각종 효과음과 유닛들이 만들어내는 음성 모두가 한글로 더빙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멀티플레이시 한글 채팅을 지원한다.

멀티플레이는 IPX를 통해 최대 8명까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랭킹 서비스도 제공되었다. 베타 테스트에서는 밀리(Melee) 모드만을 제공하였다.


4. 평가와 이후[편집]


동시대 스타크래프트 아류작이 한둘이었겠느냐마는 본작은 개중에서도 유독 심한 편에 속했다. 자원 종류, 채집 메커니즘, 유닛과 건물의 역할과 테크트리 등이 정말 정확하다 싶은 만큼 스타를 따라갔다. 심지어 일부 유닛들은 그에 대응되는 스타 유닛들과 스펙이 엇비슷한 걸 넘어 단축키까지 같은 경우도 있었을 정도.[1] 아트록스 등 스타 유사품 RTS에도 괜찮은 시선을 보내주던 게이머들도 등을 돌릴 정도였다.

한국산 스타크래프트 카피게임 3형제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공개되었다. 게다가, 그나마 잘 만든 아트록스보다도 1년 뒤에야 출시되었으나 워낙 존재감이 없다보니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당시 한국의 게임잡지들도 그냥 이 게임의 존재를 패스했다. 네이버에 임팩트 오브 파워 카페가 있긴 하지만 활동은 매우 빈약하다.

그나마 'I am F!'라는 대사를 치며 상대방의 자원을 빨아먹는 사회형 유닛테러 유닛을 비롯해 독창적인 시도를 한 흔적도 보이나, 오히려 이것이 게임의 평가를 더욱 깎아먹었다. 이러한 사회 풍자는 허접한 '깔깔 유우머' 수준의 개그를 사원들이 매우 하기 싫어하는 목소리로 녹화한 대사들로 구현되어있을 뿐이다. 이딴 개그들이 유닛들의 '기본대사'라서 사원들의 잠오는 목소리로 수십번씩 반복해서 들어보면 정말 엄청난 짜증이 밀려온다.[2]

미완성 게임이지만 초창기 컨셉은 많이 남아 있는데 노블 어스의 유닛인 '선녀'와 '장군'[3]에서 볼 수 있다. 기획대로만 나왔어도 약쟁이들이 넘쳐나는 2010년대에 뒤늦게나마 주목을 받았을지도 모를 안타까운 일...이지만, 초창기 기획에서 태권보이처럼 시대를 20년쯤 역행한 유치한 유닛들이 있던걸 보면, 단순히 제작자들의 센스가 1988년대 서울 올림픽 수준에 머물러있었던 것으로 보아야 한다.[4]

국뽕이랍시고 이순신 동상 이미지를 전혀 수정없이 SF 세계관에 때려박은 것도 어이가 없을 뿐더러, 게임도 재미가 없고 상상력이나 개그도 빈곤해서, PC통신 시대의 게임동호회의 아이디어 모음집을 전략게임으로 낸 수준이라는게 차라리 맞는 비평일 것이다. 각종 표절부터 열의가 느껴지지 않는 미완성 게임이라, 각잡고 비평해서 낭비할 체력조차 아까워서 아무도 언급 안 했다는 환상의 게임이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같은 쓰레기 게임이라 부를지언정 아마게돈보다 더 수준이 낮으니 어떻게 좋은 평가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이상할 것이다. 시기적으로 아마게돈의 장렬한 폭사 덕분에 실체가 덜 알려졌을 뿐인 더 질 낮은 게임.

하지만 이 게임은 엉뚱한 곳에서 재평가를 받게 되는데 바로 스타크래프트2모선때문이다. 모선의 알파시절 스펙이 이트로스의 최종테크 유닛인 아누비스랑 복붙수준으로 비슷했기 때문 실제로 모선이 처음 공개됐을 때 많은 한국의 RTS 매니아들이 이 게임 최강의 유닛이자 최종병기 아누비스가 생각났다고 한다.

여담으로 이 게임의 체험판이 배포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웃기는건 캠페인과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제외하면 기능적인 제약이 전혀 없었다. 때문에 체험판을 통해 게임의 실체를 금방 알아차린 유저들은 이 게임을 사지 않았다.


5. 기타[편집]


이 게임의 제작에 당시 유명 콘솔게임지였던 게임매거진을 발행하던 커뮤니케이션 그룹이 전폭적인 투자를 했다. 그러나 정작 투자한 게임이 폭망해서 결국은 게임매거진까지 같이 끌고가 폭망하게 만드는 원인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상세는 게임매거진 문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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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예가 아트로스의 기본유닛 재퍼. 비싸지만 강한 근접유닛이라는 컨셉이 질럿과 유사하며 단축키가 Z였다.[2] 모든 유닛들이 정말 하기 싫다는듯한 목소리로 말하며, 심지어 한두 사람이 모든 유닛의 더빙을 담당했다. 듣다보면 손님들에게 불쾌하게 구는 알바생이나 사장님의 목소리를 듣는듯한 불쾌함을 체험할 수 있다.[3] 광화문 이순신 동상과 똑같이 생겼다.[4] 이 개발진은 이전에 삼국지 천명을 제작한 바 있었다. 삼국지 천명 시리즈까지는 나름대로 동양 고전소설과 SF라는 조합이 참신했으나, 스타크래프트를 베낀 카피게임에 이순신 동상을 유닛으로 넣겠다는 발상은 참신한 것이 아니라 제작자들의 의도와 수준이 너무 뻔할 뿐이었다. 당시 몇몇 독자 리뷰에서도 이 점을 까면서 오히려 쪽팔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