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총(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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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미디어 믹스



1. 개요[편집]


저속총은 홀츠만 방어막이 발달한 듄 시리즈 세계관에서의 고전적인 무기 체계로, 말 그대로 느린 속도로 발사되는 총기를 말한다.


2. 상세[편집]


듄 속 세계에서는 일정 속도 이상의 모든 물리적 상호작용을 튕겨내는 홀츠만 방어막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여 총기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암살자 전쟁의 교전 규정을 정하는 최고대표자회의에서 총기 기술 사용까지 금지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각 가문의 병사와 사다우카 사이에선 저강도 분쟁이나 치안유지 등에 사용되기 위한 총기가 여전히 쓰이고 있지만, 저속총이라는 이름 그대로 느린 속도로 발사되는 총기가 개발되었다.

방어막을 관통할 수 있는 수준의 파괴력을 가진 핵무기 사용은 암살자 전쟁으로 대표되는 저강도 분쟁 이상의 사태로 악화된다. 심지어 대표적인 미래 무기인 라스건은 방어막에 쏘는 순간 어찌됬든 나도 죽고 너도 죽고 가문도 죽는 기폭지점 예측 불가 아원자 반응=핵폭발만 일어난다. 자동 기계가 금지되어 있는 터라 목표물 코 앞에서 편리하게 방어막을 관통할 때 까지 급감속한 뒤 재추진하는 '스마트 탄약'과 같은 SF가젯은 꿈도 꿀 수 없고 작 중에서도 그나마 비슷한 헌터 시커도 누군가가 일일히 호버링 장치 영향으로 왜곡된 카메라를 보고 근거리 조작해야 하는 온갓 제약에 묶여 있다. 심지어 이 방어막이라는 물건이 작중 배경상 딱히 고급 장비도 아니고 휴대도 매우 편리한 지라, 누가 방어막 한번 켜는 순간 탄속이 빠른 현대 개인화기 전반은 물론 중세 시절 석궁과 활까지 죄다 돌맹이 던지는 것 보다 못한 효과를 가진다.

그 결과 듄 세계관의 '제식화기'들은 상대방의 방어막을 어느정도 대응 할 수 있도록 느린 속도로 발사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목표물과 투사체와의 상대 속도 그리고 방어막의 최소보호설정에 따라서 효과가 달라진다. 당연히 방어막을 통과할 정도의 느린 속도라면 막판에 급가속 한다고 해도 침으로 툭 하고 찌르는 정도의 피해 밖에 못 입히며, 결국 투사체에 독이나 화학물질을 바르는 방식으로 적용된 경우가 많다. 굳이 탄자를 고속으로 발사할 필요가 없으니 자이로켓이나 레일건 형태도 있지만 가스 압력식 에어건 형태도 사용되며, 심지어 프레멘의 경우엔 간단하게 유지보수 할 수 있을 스프링으로 작동하는 마울라 권총(Maula pistol)을 사용한다.

이렇게 방어막에 대응하기 위해 총기에 온갓 제약이 붙은 상태이며, 오히려 상대가 빠르게 움직여서 상대적으로 탄자가 방어막 최소 보호설정보다 빠르게 다가오면 여지없이 저속총으로 쏜 총알도 튕겨나가 버린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총기제일주의가 완전히 사장되었고, 훈련된 병사라면 역으로 그냥 달려 들어서 우월한 신체 스팩으로[1] 대 방어막 검술을 통해 붇잡고 썰어버리는게 몇배로 더 빠르게 먹힌다. 작중에서도 개인화기 형태의 저속총은 유격전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며, 극적인 전투가 필요한 시점에선 백병전이 선호된다.

다만 옵니소터나 함선에 사용되는 대형 저속총은 탄자 자체를 키울 수 있는 터라 이런 제약에서 자유로운지 여전히 라스건과 별개로 범용적으로 쓰이고 있다. E=MC², 저지력 확보에 속도가 문제라면 탄두의 질랑을 높이면 된다.

3. 미디어 믹스[편집]


웨스트우드가 만든 RTS 듄 시리즈(듄 2, 듄 2000, 엠퍼러 : 배틀 포 듄)을 포함해서 듄 세계관 기반 비디오 게임에서 나온 대부분 실탄계 원거리 화기들은 방어막을 장비한 유닛에게 어느정도 피해를 줄 수 있는 등의 모습으로 볼 때 설정상 저속총으로 봐야 한다.

데이비드 린치의 듄에선 평범한 SF 블래스터처럼 묘사되지만, 드뇌 발리브의 듄에선 홀츠만 방어막 묘사에 공을 들인 만큼 방어막 켜진 상대에 대한 저속총 관련 무기 묘사도 세밀하게 나온다. 대체적으로 방어막에 적중하는 순간 고깔 형태의 탄자가 방어막에 끝없이 파고들면서 관통하는 형태로 묘사되며, 옵니소터에 달린 차량무기도 자이로켓처럼 추진제를 가지고 발사되고 방어시설이나 전함에 아주 천천히 이동한 뒤 방어막을 관통하는 폭탄도 등장한다. 개인화기 형태의 저속총은 빨리 쏠 필요도 없으니 격발시 큰 소음도 거의 나지 않는 것도 인상적.

그러나 보병간 전투에선 대부분 전투가 백병전으로 이루어지는 터라 개인화기 형태의 저속총은 매우 드물게 등장한다. 대부분 저속총으로 적을 제압한 건 기습에 한정되며, 던칸과 사다우카와의 교전을 통해 개인화기로서의 저속총이 전면전에선 얼마나 쓰기 힘든지 단적으로 보여주는데 [2] 황제의 정예병인 사다우카에 손에 들려도 이 정도니 정말 서로가 방어막 켤 수 있는 대인전에선 칼이 총보다 빠른 셈.

예외적으로 파트 2에 나온 하코넨의 옵니소터에 달린 도어건은 현대적인 유탄 기관포마냥 예광탄까지 쓰면서 순식간에 지상의 병사들을 갈아버린다. 이는 작중 저속총 설정을 완전히 역행한 연출인데 이를 역설적으로 보자면 하코넨은 프레멘 만을 학살하기 위한 전용 무기를 만든 셈.

[1] 듄 세계관에서 인간들은 훈련에 따라 두뇌로 컴퓨터보다 빠르게 연산하거나 스파이스 섭취를 통해 예지능력을 각성하고, 발차기로 심장을 터뜨리거나 두개골을 부수는 등 거의 무협지 수준의 신체능력을 가질 수 있다.[2] 분명 사다우카가 손목에 장비된 저속총이 번번히 도탄되며 저지조차 못하며, 심지어 한발은 정확하게 던칸에게 명중했는데도 탄자가 방어막을 뚫느라 잠시 멈춘 사이 던칸이 저속총 탄자를 칼로 처 내낸뒤 역으로 달려가서 사다우카를 참수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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