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티스 로우판/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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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성향
3. 외모
4. 독선적 사상
5. 글렌 레이더스의 안티테제
6. 주인공을 뛰어넘은 또 한 명의 이레귤러



1. 개요[편집]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의 등장인물 저티스 로우판에 관한 특징을 정리한 문서.


2. 성향[편집]


파일:rokuaka_memory5.jpg

모든 일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오직 자신의 계획에 따라서 움직인다. 단, 그 계획이 대외적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최대한 뒤에서 장기말을 본인의 대리자이자 꼭두각시처럼 조종한다. 이는 본인의 고유 마술인 유스티아의 천칭 영향이 큰데 미래를 점칠 수 있는 이 능력으로 왠만한 일들은 모두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설령 예기치 못한 일로 계획이 탄로나거나 틀어진다고 해도 오히려 자신이 그 상황을 즐기듯 흥미롭게 바라본다. 계획대로 됐을 땐, 주로 '읽고 있었어' 라는 대사를 하는 반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면 '이건 읽지 못했어' 라는 대사를 날리곤 한다. 물론 읽지 못했다는 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의사 안에서 해당되는 얘기. 일례로 글렌이 치명상을 입은 세라로 격노해서 저티스의 미간을 명중시켜 사살했을 땐 미리 만들어둔 예비 육체로 죽음에 면역을 갖추고 있었을 정도로 저티스에게서 빈틈을 찾아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불살주의인 글렌과는 정반대로 저티스는 악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죽이는 데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은 본인이 원해서도, 즐겨서도 아니고 마땅히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하고 옳다고 여겨서다. 악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본인의 기준 안에서 그릇된 기준은 전혀 용납치 않아서 미래에 악으로 자라날 여지가 있다면 가차없이 죽인다. 글렌이 되살아난 레이크 포엔하임과 전투를 치르는 사이, 저티스는 하늘의 지혜 연구회의 단원들을 모조리 척살하고 있었다. 협박당해서 별 수 없이 악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던 병사의 어린 여동생조차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목숨을 끊어놓았다. 이렇게 저티스가 정의에 집착하는 이유는 곧 그의 최종 목표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을 먼지 한 톨 남기지 않고 모두 소멸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정의와 거리가 멀어도 악이 아니라면 오히려 호랑이 새끼를 키우듯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인다. 아무튼 이 장애물들조차 정의의 마법사까지 도달하기 위한 시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세로 이엘로와 동화된 라자르 아스틸이 일전에 목숨을 빼앗았을 땐 미리 영혼을 둘로 쪼개둔 다른 육체로 갈아타 몸에 저주 술식을 걸어두었다. 성공 확률은 10% 미만이었지만 라자르는 고작 그런 확률에 어떻게 자신의 목숨까지 망설임 없이 내걸 수 있는지 소름이 끼쳐 했다. 즉, 고생은 사서 하는 타입인 셈이다. 시련이 많을수록 손에 넣고자 하는 목표가 더 빛을 발한다는 상식을 몸소 증명하는 전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그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제물 따윈 자신이든 타인이든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으로 인해 모두를 구하고 싶은 글렌과는 늘 충돌해 왔다.

상기한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정의는 차치하고 머릿속이 뒤틀려 있다. 원래 저티스가 사용하는 유스티아의 천칭이란 일종의 수비술로, 세상의 모든 물질을 격류처럼 흘러가는 숫자로 바꿔 계산 및 미래를 점치는 원리인데 평범한 사람이라면 찰나 그것을 본 것만으로 머리가 타서 폐인이 되는 극도로 위험한 술식이다. 그런데 저티스가 예측하고 움직임을 보일 땐 구조상 상시 천칭을 켜둘 수밖에 없다. 하지만 머리가 멀쩡한 걸 넘어 상대방의 본질이나 약점조차 꿰고 있다는 점이 술식을 사용하는 저티스의 무서운 점. 당장 저티스가 사용하는 천사의 가루 조합법은 알파 타입과 베타 타입으로 나뉘는데, 알파 타입은 효율이 떨어지는 대신 비교적 조합이 간단하지만 후자는 이미 레시피가 한참 전에 소멸돼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합 성공이 무색한 연금술을 기반으로 한다. 5억 년의 시간을 거치고 돌아온 저티스가 나약한 정신만으로 무너지는 자는 의지 박약이라며 자신만의 신념을 설파하고 있을 때 정작 그의 눈앞에 있는 건 단지 일주일을 반복한 열 번의 루프만으로 머리가 산산조각나는 충격을 받았던 글렌과 몇 천 년의 원대한 계획이 무너져 반쯤 정신이 무너진 펠로드였다.

정의의 마법사가 되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다. 그러다 보니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정의의 마법사가 되려고 하는 글렌과는 필연적으로 충돌하는 사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고 무구한 어둠과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싸운 스포일러를 동경해 그가 못 다한 꿈인 무구한 어둠을 단죄하는 일을 자신이 하고자 마음을 먹게 된다. 하지만 이후 특무분실에서 활동했을 당시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잠시 방황할 때가 있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은 천대하거나 멸시하는 글렌의 정의를 가장 높게 평가하는 이유도 고뇌하면서도 결국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 설령 글렌의 정의를 타도하려는 자가 눈에 띤다면 가차없이 없애버린다. 그의 정의는 오직 자신의 정의와 겨뤄야 한다는 일종의 운명적 전개를 확신하고 있다.[1] 글렌이 아득바득 이를 가는 건 저티스가 세라를 죽이게 됐기 때문인데, 이는 원래 글렌과의 결전에서 이긴 저티스가 그를 처형하려 했지만 세라가 난입해 몸으로 천사의 칼을 직접 받아내서다. 저티스 입장에선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글렌과의 강력한 연결고리가 하나 더 생긴 셈.

의외의 근면함이라면 활동 경비에 들어가는 모든 자금을 자신이 직접 발로 뛰어 아르바이트로 충당한다. 이름없는 유랑 극단에서 신들린 연기를 익힌 적도 있었다. 이는 저티스의 사상이 모든 걸 스스로의 힘으로 해내야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 부분에서도 타인과 동료의 도움을 받는 글렌과 상충한다. 무엇보다 저티스 본인이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능통하니 연기와 잘 맞는 건 어찌 보면 필연이었을 듯.[2] 그런 저티스에게도 역린이라고 할 게 있다면 자신의 유일한 숙적인 글렌을 모욕했을 때나 외도인 하늘의 지혜 연구회와 싸잡아서 동일시했을 때다.[3]

특무분실 멤버들 중에서 독보적으로 술, 알코올 전반에 약하다. 레자리아 왕국의 아치볼트 추기경과 접촉했을 땐, 굳이 테이블에 와인을 제쳐두고 포도 주스를 마시는 부분이 그 예시. 와인을 흉내내려고 한 걸 볼 때 딱히 술을 싫어하는 건 아닌 모양이다. 일종의 회식 자리에서 특무분실 동료들과 술을 마셨을 땐 단 세 모금만에 의식을 잃고 그대로 뻗어버렸다고 한다. 워낙 빨리 뻗다 보니 주사고 뭐고 없다. 반면, 술에 가장 강한 멤버는 세라인데 그 뒤로 글렌, 이브, 알베르트, 버나드, 저티스 순이다.[4]

과거부터 독선적인 정의관에 희생을 신경쓰지 않는 과격한 행보로 인해 동료들이 꺼렸다. 여러모로 상층부의 명령을 무시하고 독단시하던 문제아였다. 하늘의 지혜 연구회를 타도하는 데 누구보다도 크게 기여한 덕분에 그나마 상부는 봐주고 있던 모양이지만, 1년 전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특무분실을 배신했다. 수많은 특무분실의 동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원흉이기도 하다. 이 사건으로 그렇지 않아도 공석이 많은 특무분실에는 남은 인원이 이제 얼마 없게 됐다. 이때 자기보다 강했던 자도 미래 예측을 이용해서 모조리 사살한다. 이때 사상자 중 한 명이 세라 실바스로, 이후 그녀를 좋아해서 지키려고 했던 글렌과 원수 관계가 된다.

사실 작중 행적만 본다면 저티스가 그 누구보다, 심지어 글렌보다도 하늘의 지혜 연구회를 증오하고 있다는 건 쉽게 유추할 수 있다. 글렌이 군에서 탈퇴하기 1년 전의 사건에서 봉인지에 동료들과 함께 조사를 갔던 저티스가 대도사와 접촉한 뒤, 그에게서 알자노 제국 왕실에 숨겨진 피의 진실과 여왕밖에 태어나지 않는 이유를 듣게 되었고, 회색 열쇠로 그를 꾀어서 정의에 관한 사상 자체를 뒤바꾸려 했기 때문. 매사에 초연하던 저티스가 조직이라는 단어에 드물게 격노하며 분위기가 돌변한다. 금기교전을 접한 이후에는 탄생 이래로 가라앉은 진실을 알게 되면서 알자노 제국과 수뇌부, 같은 동료들조차 닥치는 대로 학살을 자행했다. 결과적으로 저티스에 의해 수많은 단원이 학살됐고, 그 수장인 대도사, 펠로드 베리프파웰 퓌네의 정체가 만천하에 알려진 것도 모자라 대도사 본인마저 저티스에게 쓰러져 간접적으로 소멸했으니 대도사가 저티스를 유혹한 건 최악의 악수가 된 셈이다.


3. 외모[편집]


잿빛 머리카락과 죽은 듯한 검은 눈을 하고 있다. 키가 크고 마른 체격, 창백한 피부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작품에서는 반듯한 미남이라고 서술되지만 딱 봐도 광인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라서 그 누구도 저티스의 외모에 대해서는 입에 담지 않는다. 글렌검은 눈과 반쯤 죽은 눈도 똑같이 지니고 있다. 평소에는 미소를 띤 여유로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보고 있는 것만으로 자연스럽게 번들거리는 광기와 섬뜩함이 느껴지는 얼굴이라고 한다.

그 시절에는 다른 특무분실 집행관처럼 특무분실 제복이었으며 현재는 프록 코트, 넥타이, 중절모, 지팡이를 든 복장을 하고 있다. 지팡이 안에는 칼이 숨겨져 있으며 리엘의 우츠강제 대검을 막는 것을 보아 그 강도도 상당한 편. 그런데 레이피어 형태인데도 저티스는 이걸로 일본 검술의 거합술을 시전하는 기행을 선보인다(...) 엄지를 자주 베였다고 한다] 평소엔 칼이 아닌 지팡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저티스를 나타내는 무기라고 볼 수도 있다.


4. 독선적 사상[편집]


자신의 정의에 위반하는 일은 절대하지 않으며,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은 자신의 정의에 따르는 일이기 때문에 절대로 망설이지 않고 무슨 일이든지 저지른다. 제국을 배신한 것도 하늘의 지혜 연구회를 싫어하는 것도 모두 그들을 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목적은 아카식 레코드를 얻고 제국과 하늘의 지혜 연구회 모두를 파괴하여 자신의 정의를 증명하는 것. 이를 위해 글렌을 쓰러뜨리려고 한다.

이유는 두 가지. 한 가지는 글렌 역시 정의의 마법사를 추구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단순히 힘만으로 꺾을 수 있는 다른 사람과 달리 글렌은 주인공 보정 가호라도 받는 듯 절대적인 전력 차를 뒤집는 상식 외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 추상일지 5권에서도 그의 능력에 대해 무언가에 선택받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했다. 사실 글렌의 수호신이 누구인지를 생각한다면 선택받은 자라는 것은 어찌 보면 맞는 말일지도. 자신보다 강한 마술사는 수두룩하지만 그런 약한 능력으로 이겨온 것은 글렌밖에 없다고. 특히 글렌의 정의에 자신의 정의가 패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글렌을 쓰러뜨려야 자신의 정의가 완전무결해져 아카식 레코드를 가질 자격을 얻게 된다고 한다.[5] 알베르트의 강함도 인정하지만, 알베르트의 경우에는 강하니까 정의를 이루는 것이 당연한 전형적인 영웅 타입이기 때문에 글렌을 이기는 쪽이 더 좋다고 한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글렌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호의를 넘어 숙적이자 목표로써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자신과 대척점에 선 정의라고 여기고 있으며, 자신의 정의와 정반대지만 글렌의 정의를 높이 평가하며 인정하고 있다. 그것을 쓰러뜨려서 뛰어넘겠다는 목적 하에 무슨 짓이든 벌여서 문제일 뿐. 5권에서는 아예 흑막으로서 온갖 음모를 꾸몄고, 9권과 10권에서는 글렌의 정의에 자신의 정의가 대치하는 위치에 서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느끼면서 그에 걸맞은 자격을 얻어야 한다며 마장성이 나타나게 만든 후 그의 기준으로 절대악인 마장성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려고 하고, 마장성에 의해 페지테 자체가 소멸할 위기에 처하는 사태를 만든다.

물론 저티스는 자신의 목적인 마장성을 죽이는 것은 달성했지만, 글렌이 페지테를 구해낸 것을 보자 마장성을 죽이는 데 성공했음에도 아직은 자신의 자격이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여전히 자신의 정의가 광대의 정의에게 미치지 못했다며 직접 언급할 수준으로 어떻게 해야 글렌의 정의에 자신의 정의의 격이 도달할지 고민하면서 분하다고까지 할 정도.[6]

추상일지 3권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저티스는 허접한 글렌이 이상하게도 안 죽고 살아 돌아오는 모습은 의외라 평가했지만 결국 3류인 데다 자신의 정의 집행에 아무 영향도 못 미친다 생각하고 깠다. 하지만 5권 사건에서 글렌을 시험해본 뒤 자기 예측을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고 자신과 다른 방향성의 진짜라 인정한 뒤 글렌과 공적을 두고 경쟁하면서도 언젠가 사생결단을 낼 것을 기대하게 된다.

외전의 과거 편에서 "정신나간 놈, 빨리 죽어버려"라고 험한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 글렌은 특무분실 시절에도 저티스가 질색이었던 모양. 그 시절에도 독선적이고 정의를 광신한 자였기 때문에 당시 정의에 절망했던 그의 입장에서 저티스는 같이 하고 싶지 않은 게 당연했을 것이다.

그와 별도로 하늘의 지혜 연구회를 정말 싫어하는데 엔젤 더스트 사건을 벌이기 얼마 전, 임무 문제 때문에 어느 장소를 조사하다 충격적인 것을 알아낸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라자르 아스틸처럼 절망해 대도사에게서 열쇠를 받고 인간을 그만뒀겠지만 자신은 그 달콤한 과실로 빠져 타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10권에서는 인간은 멋진 생명체라고 하며 마인으로 변모한 라자르를 디스한다.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그리고 라자르가 Project : Revive Life로 되살아났냐고 묻자,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며 그런 조악한 것들과 같은 취급하지 말아달라고 말한다. 알베르트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알게 되면 열쇠를 받고 타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 여겼다.

약한 자와 어리석은 자는 경멸하지만 기본적으로 관대한 편이라고 한다. 자신의 우둔함을 모르는 자이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강함을 지닌 자거나 자신의 약함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는 좋게 여긴다. 또 자신의 계산대로만 굴고 의외성을 지니지 않은 자는 한심하게 바라본다.

또한 작중 언급된 것에 의하면 종교에 대해서도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7] 5권에서도 신의 존재를 믿는 모습을 보였으며, 9권에서 시스티나 피벨은 모독적인 광신자라 평했다.

추상일지 5권에서 구체적인 정의관이 드러난다. 엔젤 더스트를 처음 개발한 현록의 파벌이라는 공인길드는 하늘의 지혜 연구회에게 온갖 방법으로 위협당해서 어쩔 수 없이 도왔는데, 저티스는 다 알고 피해자라는 걸 동의하면서도 용서할 수 없는 죄인이라며 모두 죽인 건 물론 자기 계산으로 보니 미래에 흑화할 것 같은 존재까지 싹을 자른답시고 죄가 없음에도 죽이기까지 했다. 그래서 동료들 사이에서 평판은 최악이었다. 거기다 생포해서 뽑을 수 있는 정보도 없으니...

"거 참... 인간의 주관으로 타인의 선악을 판단해서는 안 되는 법이야, 글렌."

"예를 들어서 악인이라 불리는 인간이 때로는 약자를 지키거나 선인이라 불리는 인간이 때로는 약자에게 해를 끼치는 것처럼 인간은 다양한 일면이 있는 존재야. 그러하기에 개인의 판단과 감정론으로 인간의 선악을 판단하는 건 용납될 수 없어. 내 말이 틀려?"

"유일하게 인간의 선악을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면... 그건 죄의 유무야. 너도 동의하지?"

"죄를 미워하되 인간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도 있잖아? 그건 인간을 단죄하려면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이 아니라 명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뜻이야. 인격? 환경? 동기? 동정? ... 그런 건 전부 잡음에 불과해. 판결을 내리는 자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천칭이어야 해. 그리고 그걸 실천으로 옮기는 게 바로 우리 같은 존재지. 내 말이 틀려?"

"(중략)설마 살의가 없으면 살인을 저질러도 괜찮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겠지? 그런 건 말도 안 되잖아?(후략)"

"닥쳐... 네 융통성 없는 정의관은 집어치워!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라고! ... 객관적인 사실만으로 판단할 수 있을 만큼 선악이라는 건 단순하지 않아! 하물며 만약 그녀(네쥬 디렉)에게 죄가 있다고 해도 그건 법으로 처리할 문제야! 그걸... 네가 무슨 권리로...!" - 글렌 레이더스

"인간이 인간을 심판하는 사법에 진정한 정의가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글렌! 넌 아직 어린애구나?"

"너 역시 인간이면서...!" - 글렌 레이더스

"맞아, 인간이야. 하지만... 지금의 나에겐 자격이 있어. ...정의를 집행할 자격이. 뭐, 지금의 넌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16권에서는 이용하던 루나와 체이스가 "대회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단 이유 하나만으로 대회가 끝나기까지 기다렸다가 행동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인다. 일단 정의를 자처하는 만큼 한 말은 지키는 듯.

작중에서 등장 할때마다 광인이라고 꾸준히 언급되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8] 혼돈 악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의외로 질서 악에 속한다. 저티스는 '악한 행동을 하지만 자신만의 신념을 중시하는 부류' [9] 이자 '선의를 갖고 있으나 악한 결과를 가져오는 부류' [10] 에도 속하며 악당/캐릭터/광기형'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적인 논리를 펼치는 유형' 에도 포함될 수 있다. 작중 정상인들은 물론 똑같이 미친놈들 집단인 하늘의 지혜 연구회조차도 저티스의 광기를 두려워하고 이해하지 못한다.[11] 헤븐즈 오더인 라자르는 외우주의 사신들의 공포와도 동급이라며 일종의 코즈믹 호러를 느낄 정도.[12] 그러면서도 악이 아니라면 자신을 적대한 이들을 다 이겨놓고도 넘어가주거나 본인이 인정한 인간들을 존중하며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약속을 지키고 어차피 범죄자인데도 성실하게 일을 해서 돈을 버는 등(...) 작가조차도 뭔지 모를 캐릭터라고 평했다.

다만 뒤틀린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긴 해도 그와 동시에 악은 확실하게 처단했는데 제국군 시절에도 일단 공적만큼은 이브도 인정했으며 배신한 후에는 하늘의 지혜 연구회를 괴멸시켰다. 제국이 이놈들 상대로 1000년 동안 피 터지는 싸움을 했고 그마저도 대도사의 각본대로 놀아날 뿐이었는데 저티스는 독자행동을 시작한지 1년만에 이들을 없애버리는 말도 안되는 전과를 세운것.[13][14] 물론 저티스 때문에 죽은 민간인들도 셀 수 없을 지경이지만 어차피 하늘의 지혜 연구회를 이기지 못하면 인류 멸망이고 저티스도 이것을 알고 있었다. 본인도 정의를 위해서 남을 희생시켜도 필요없는 희생은 하지 않는 주의라고 하며 잘못된 신념을 가진 캐릭터들이 자신이 행한 행동으로 인해 오히려 역효과와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는게 대부분인데 저티스는 과정은 최악이었어도 인류 전체로 보면 이득을 안겨줬다.[15]

아래는 5권에서의 글렌과 저티스의 대화다.

"대체 누가 정의라는 건데?!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구하지 못했는줄...

- 글렌 레이더스


"뭐? 너는 바보냐? 중요한 건 『악을 처단했다』는 결과뿐이라고! 그것이야말로 확실한 정의잖아!"

- 저티스 로우판

추상일지에서도 나오듯 글렌은 임무보다는 인명을 구조하는 것을 우선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을 지키지 못하자 자신을 자책한다. 반면 저티스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정의를 위해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글렌의 정의가 '한명도 포기하지 않고 열명을 구하는 주의' 라면 저티스는 '자신을 포함한 열명을 전부 희생시켜서라도 악을 처단한다' 는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것이 그의 정의라고 할 수 있다. 글렌이 중시하는 것은 과정이고 저티스가 중시하는 것은 결과라는 둘의 완벽하게 대비되는 정의관의 차이를 보여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글렌과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정의의 마법사가 되는 것. 과거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글렌처럼 정의의 마법사가 되는 게 목표이다.


5. 글렌 레이더스의 안티테제[편집]


저티스가 어떤 인물인지 어떤 과거를 지녔는지 밝혀지자 글렌과 여러모로 대척점에 서 있는 불구대천지원수이자 안티테제다.

아래는 글렌과의 공통점과 대칭점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 과거
    • 글렌: 기억을 잃고 고아였는데 앙리에타에게 납치되어 실험을 당했는데 세리카로부터 구출되어 그런 세리카를 정의의 마법사라고 생각하게 되며 동경해 정의의 마법사를 꿈꾸게 되며 세리카와 함께 지내게 된다.
    • 저티스: 가족과 평화롭게 살고 있었으나 무구한 어둠이 자신의 세계에 침략해 자신 이외에 가족이 다 죽고 자신 역시 죽으려고 할 때 한 마법사가 나타나 자신을 구해주었으나 그 마법사는 죽고 자신의 세계는 멸망했으나 자신은 전이되어 구사일생한다. 그 마법사를 정의의 마법사라고 동경하며 그를 통해 정의를 수호하는 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정의의 마법사를 꿈꾸게 되었지만 고아가 되었다.

  • 특무분실에 있던 시절
    • 글렌: 공을 세우지만 이상 때문에 명령 위반으로 골칫덩어리였으며 이로 인해 동료들에게 이상한 사람 취급당했고 게다가 점점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특무분실과 어울리는 인간이 아니라는 걸 자각한다.
    • 저티스: 공을 세우지만 과격하고 독선적인 행보로 인해 위험한 존재였으며 이로 인해 동료들에게 평판이 좋지 않았지만 특무분실에 나름대로 잘 지냈다.

  • 특무분실 탈퇴 과정
    • 글렌: 저티스의 테러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사랑하는 세라를 잃자 그 충격으로 도망치듯 특무분실에 나간다.
    • 저티스: 봉인지에서 대도사로부터 진실을 알게 되어 제국을 악으로 단정지어 특무분실에 나간 후 제국에 테러를 일으킨다.

  • 복장
    • 글렌: 단정치 못한 양복 차림.
    • 저티스: 단정한 영국 신사 차림.

  • 전투 스타일
    • 글렌: 직감과 응용력을 바탕으로 즉석에서 고안한 전술로 싸우고 운과 변수로 역전하는 타입.
    • 저티스: 철저한 계산을 이용해 사전에 구상한 전략으로 적을 기만, 살해하는 타입.

  • 꿈을 이루는 과정
    • 글렌: 이상에 얽메여 심리적으로 피폐해져 갈팡질팡하고 그냥 되는대로만 살아서 명확한 목표가 없다.[16]
    • 저티스: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매진하고 도전하고 고민, 고통, 생각을 계속하고 일체의 타협 없이 힘을 모아 오로지 한결같이 걸어 명확한 목표로 향해 나아간다.


6. 주인공을 뛰어넘은 또 한 명의 이레귤러[편집]


"글렌······ 나는 너를 이겼어. 지금의 너에게는, 그저 억지부리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결국에는, 이해할 거다. 나는 이긴 거야. 너에게······ 그리고 운명에."

- 본인


"뭐. 하긴, 저의 등장이 이번에는 어째선지 평소와는 달리, 시기적으로 묘하게 빨랐는데. 어째서일까요?! 뭐, 상관없나! 가끔은 이런 이레귤러가 있을 수도 있겠지!"

- 무구한 어둠


글렌과 더불어 또 한 명의 이레귤러다. 대도사와 결전을 치르려고 할 때 갑작스러운 난입으로 대도사를 리타이어시켜 예상치도 못한 전개에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무구한 어둠도 원래는 글렌 일행과 마왕이 싸우게 되는 전개였으며, 저티스가 최종 보스가 된 건 이번이 처음 일어난 전개라고 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토대로 분석하면 원래대로라면 글렌(정의의 마법사)이 세계선을 옮겨가고 힘을 회복한 다음, 무구한 어둠과 싸운 끝에 패배하는 결말이 매번 반복된 원 패턴 전개로, 무구한 어둠 입장에서 보면 글렌은 이레귤러도 아니다. 글렌은 그의 정체를 모르는 현 세계선의 인물들의 의도에서 계속해서 벗어나긴 했지만 이 모든 것은 무구한 어둠에게 도달하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무구한 어둠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아무 의미도 없으며, 실제로 지금까지 이기지 못하고 리셋만 거듭했으니 사실상 무구한 어둠의 장난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저티스가 글렌에게 이겼다고 선언한 것은, 객관적으로 보면 누가봐도 저티스의 패배지만. 저티스의 생각하는 승리의 관점이 단순한 물리적인 승리가 아닌 무구한 어둠을 쓰러뜨리는 것이라면 다르다.[17] 자신이 동경해 온 정의의 마법사 글렌조차도 무구한 어둠에게 패배한다는 엔딩만큼은 결코 바꿀 수 없었지만, 자신이 글렌조차 바꾸지 못한 운명을 비튼다면 글렌을 넘었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작가조차 스토리를 수정하게 만들었으니 어떻게 보면 글렌을 뛰어넘은 이레귤러라고 할 수 있다.[18]

24권에서는 시스티나에게 빛나는 편사각다면체를 줬는데 그 편사각다면체에서 시스티나에게 이 세계는 루프라는 진실과 자신의 계획을 말해 시스티나 일행은 그 계획대로 진행했다. 그 영향으로 그는 운명을 바꿨다. 한 마디로 그의 말대로 그는 운명과 글렌에게 승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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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리고 그 바람은 머지 않아 정말로 현실이 됐다.[2] 그래서 시스티나의 결혼식 소동 땐 연기를 배우기 전이라 감정을 드러내는 미숙한 점이 종종 눈에 띤다.[3] 여담으로 아군 측도 아닌, 주인공의 숙적이 글렌의 정의를 높게 평가하는 데서 한때 등지에선 진 히로인은 저티스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4] 당시엔 크리스토프는 입대 전이라 특무분실에 없었다.[5] 글렌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설령 세계가 아카식 레코드를 가지는 것을 허락한다고 해도 자기 자신이 그걸 용납 못한다고 한다.[6] 9권에서는 아예 자신이 넘어야할 최대의 적이라고 여기고, 이브가 자신을 상대로 공격해 계획이 틀어질 뻔 했음에도 시간 부족과 시스티나를 구할 때 예상을 벗어남 두 가지 이유를 들어 그냥 넘어가려 했으나 이브가 글렌을 모욕하자 그것에 분노해서 이브와 전력으로 싸운다. 5권에서도 그저 약해빠졌다고 여긴 시스티나에게도 이런 식으로 분노해서 고통스럽게 죽여버리겠다고 했었지만, 성장하는 시스티나를 보면서 신념을 가진 인간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고 여겨서 평가를 바꿨다.[7] "라자르, 넌 근본적인 부분이 잘못됐어. 신의 존재는 밖에서 찾는 게 아니야.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야 하는 거지.", "라자르, 네 죄는......자신의 내면에 있는 신을 믿지 못한 것, 외부에 있는 거짓된 신을 원한 것. 넌...... 약한 자야." -10권 325쪽[8] 글렌을 전성기로 되돌리기 위해 수십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시스티나를 이용하는가 하면 자신의 정의를 확고히 하기 위해 10% 미만의 도박에 영혼 절반을 걸고 페지테를 통째로 날려버릴 뻔 하는등 다른 사람이 보면 황당한 목적을 위해 자신과 타인의 목숨을 모두 갈아넣는 미치광이로 보일 수 밖에 없다.[9] 자신의 신념으로 인해 자신의 행동까지 제한된 적이 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정의를 관철한다. 마찬가지로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나 결국 완전히 변질되어버린 야가미 라이토 같은 케이스와는 다른 부분.[10] 본인이 이라고 착각하는 유형에 가깝다.[11] 시스티나가 저티스를 처음 보고 본인을 강간하려 했던 진 가니스레이크 포엔하임보다도 더 두려운 존재라고 평가했다. 그들처럼 욕망이 사악한 방향으로 어긋나버린 경우와는 달리 저티스는 아예 목적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에 있기 때문.[12] 그리고 훗날, 라자르가 이렇게 평했던 이유가 밝혀지는데..[13] 대도사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들을 방해한 '목에 박힌 가시' 같은 존재라고 평했다.[14] 글렌이라는 이레귤러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대도사의 계획이 망가지기 시작한 시점은 17권에서 저티스의 함정에 빠져 정체가 탄로났을 때 부터다.[15] 본인의 미래예측으로 결과를 확실하게 인지하고 행동하는듯 하다.[16]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위에 사상 항목에서 나왔듯이 정의에 대해서는 글렌은 과정을 중시하고 저티스는 결과를 중시하는데 꿈을 이루는 과정을 보면 저티스야말로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보이는 반면 글렌에게는 그게 보이지가 않는다.[17] 실제로 저티스의 승리 조건이 글렌의 죽음이었으면 글렌이 【THE FOOL HERO】를 각성시키기 전, 편사각다면체로 꿈을 꾸게 만들지 않고 그냥 죽였으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었다.[18] 원래는 대도사가 최종보스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