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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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21년에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이다. 싱글맘이 된 후 6년을 출장 청소부로 일하면서 빈곤층으로 살다가 대학에 진학하고 작가의 꿈을 이루어낸 스테퍼니 랜드의 동명 수필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영어 제목은 Maid (가정부, 파출부, 심하게는 하녀 정도의 뉘앙스).
2. 시놉시스[편집]
알콜중독자인 남편의 학대를 피해 2살짜리 딸 매디와 함께 집을 나온 알렉스. 하지만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조울증 환자인 엄마 밑에서 빈곤층으로 자랐기에 배운 기술도 아는 인맥도 없다. 당장 오늘 잘 곳부터 마련할 수가 없는 알렉스는 그나마 아무 기술 없이도 할 수 있는 출장 청소부[1] 일을 시작하지만, 아무 기술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일이란게 보통 그렇듯이 일은 힘들고 수시로 모욕을 당해야하며 보수는 형편없다. 더군다나 남편은 양육권 소송을 걸어오고, 엄마는 도움이 되기는 커녕 짐만 된다. 시궁창같은 상황 속에서도 딸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는 알렉스의 미래는?
3. 예고편[편집]
[1] 미국의 maid 는 문맥에 따라서 한국의 가정부를 뜻할 수도 있고 출장 청소부에 가까운 사람일 수도 있다. 영화 내용을 보면 후자의 경우다.
4. 특징[편집]
엄청나게 어두운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이니만큼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지만, 그런 소재를 다루는 영상이 상당히 아름답다. 알렉스가 엄마와 같이 시애틀 해변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장면이나 매디와 같이 몬테나에서 하이킹을 하는 장면은 저절로 뭉클해지는 수준.
시청자들이 주인공의 가난함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 주인공이 가진 돈의 잔량이 종종 화면에 나온다. 그리고 그런 화면이 나오면 어김없이 주인공이 기름을 넣거나 음식을 사는 장면으로 이어지는데, 잔고가 실시간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우리가 별 생각없이 사는 물건들의 가격이 빈곤층에게는 얼마나 공포스러운 수준인지가 확 와닿는다.
'주인공은 착한데 주변의 악마같은 가해자들이 괴롭힘' 이라는 단편적인 시선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아니다. 극빈자라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는 참작의 여지는 있지만 주인공은 본인이 청소하는 집에서는 절도를, 본인을 고용한 회사로부터는 고객 빼돌리기를 행한다. 이 드라마가 자서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음을 고려해볼 때, 원작자 본인이 굉장히 솔직 담백하게 책을 썼음을 짐작할 수 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주변인물들도 복합적인 성격을 가졌는데, 가장 악역에 가까운 남편를 보아도 비록 술에 취했을때에도 알렉스에게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하진 않으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본인이 쓰레기같은 삶을 살지언정 딸 매디와 아내 알렉스는 그런 삶을 탈출할 수 있게 해주는 선택을 한다. 결국 중심 소재는 가난이 만들어내는 비극에 있지, 특정 인물을 비난하는 것이 목적은 아닌 셈.
5. 등장인물[편집]
- 알렉스 ( 마거릿 퀄리 扮 )
션의 학대를 피해 딸 매디를 데리고 가출한 싱글맘. 어렸을 때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어머니와 가출한 경험이 있으며, 이후 아버지와는 거의 연을 끊고 어머니와 살았다. 가해자였던 아버지는 기독교에 귀의하고 개과천선해서 성실한 삶을 -재혼도 하고 아이도 둘이나 낳아서- 잘살고 있으나 피해자였던 어머니는 준폐인이 되어서 알렉스에게 두고두고 부담을 주고 있으니 삶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장면. 문학을 좋아하고 재능도 상당해서 몬테나 주립대에서 장학금까지 오퍼를 받았지만 나머지 생활비를 충당할 방법이 없어서 진학을 포기하고 션과 살고 있었다. 종종 나오는 회고 장면을 보면 글쓰기는 취미로라도 계속한 듯 하지만, 가출하기 직전까지는 대학에 대한 생각은 반쯤 포기하고 전업 주부로 살고있었던 듯하다. 하지만 션이 던진 유리컵이 깨지면서 그 파편이 매디에게까지 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어머니가 당했던 폭력이 자신을 거쳐 매디에게까지 이어지겠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집을 떠나게 된다. 그런 경험이 있다보니, 본인이 물려받은 가난과 가정 폭력을 매디에게는 절대로 물려주지 않겠다는 집념이 강하다.
- 션 ( 닉 로빈슨 扮 )
알렉스의 남편이자 매디의 아버지. 약물 중독자인 어머니 밑에서 컸다. 바텐더로 일하고 있으며, 본인 스스로가 알콜 중독자이다. 스스로 자신의 중독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으며 그걸 고치고자 금주 모임에도 꾸준히 나가지만 종종 중독 상태로 돌아온다. 알렉스의 회고 장면들을 보면 처음에는 둘의 사이가 아주 좋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때부터 기본적으로 알렉스에 대한 통제 욕구가 강했음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제법 나온다. 알콜 중독이 심해지면서 알렉스와의 사이가 나빠졌으며, 알렉스를 직접 때린다던지 하진 않지만 벽을 부순다던지 집기를 집어던지는 등의 간접 폭력을 행사한다. 매디를 임신했던 시점에서는 노골적으로 낙태를 강요했었지만, 막상 아이가 태어난 후에는 강한 애착을 보이며, 알렉스의 가출 이후 벌어지는 갈등은 대체로 매디를 둘러싼 것이다. 드라마에서 멍청한 짓으로 알렉스의 행운을 날려버리고 알렉스가 매디를 데리고 독립하여 대학교에 진학하는것을 물리적으로 막아 법정싸움까지 하게되는등 미래를 위협하지만 마지막에서는 화해하고 알콜중독에서 벗어나겠다고 약속한다.
- 레지나 (애니카 노니 로즈 扮 )
알렉스의 주요 고객이 되는 변호사. 일중독자이며, 청소부에게도 상당히 높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의 청소 퀄리티를 요구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출장 청소부는 바로 해고하며, 알렉스도 처음에는 같은 일을 당했는데 이게 나비효과를 불러와서 매디는 교통사고로 죽을 뻔하고 알렉스 모녀는 그야말로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 하지만 우연한 일로 다시 만나게 된 알렉스를 마음에 들어하게 되고, 이후 사실상 은인에 가까운 고객이 된다.
- 폴라 앤디 맥도웰
알렉스의 어머니. 정확히는 나오지 않지만 원래부터 조울증이 약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다년간의 가정 폭력으로 인해 조울증이 심해져서 지금으로서는 사실상 폐인에 가까운 상태이다. 조증 상태에 있을 때에는 본인이 굉장한 예술가라는 망상을 겪으며, 우울한 상태에 있을 때에는 알렉스에게 분노를 표출한다. 그나마 제정신일때를 기준으로는 선량한 사람에 가깝지만, 워낙에 폭탄같은 인물인지라 주인공이 행복할 수 없는 원인 #2 (#1 은 션). 하지만 이렇게 된 이유가 기본적으로 가정 폭력이다보니 이 사람을 미워할 수도 없다. 폴라 역을 맡은 앤디 맥도웰과 알렉스 역을 맡은 마거릿 퀄리는 실제로 모녀.
- 네이트 레이몬드 에이블랙
알렉스의 지인. 워싱턴대 대학원을 졸업한 시애틀의 어떤 회사 소속 Structure Engineer이며, 알렉스 입장에서는 네이트가 그냥 지인일 뿐이지만 네이트는 알렉스에게 예전부터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자동차를 주고 길거리에 나앉은 알렉스를 본인의 집에서 살 수 있게 해주는 등 큰 도움을 준다. 다만 알렉스 입장에서는 무일푼인 여자가 싱글인 남자로부터 큰 도움을 장기간 받을 경우 그 대가로 줄 것이 결국 연애일 수밖에 없고, 네이트가 그런 기대를 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 욜란다
알렉스가 취직한 청소부 파견업체 사장. 청소부에 대한 처우가 형편없긴 한데, 욜란다 개인이 사악해서라기보다는 그냥 저 업계 실상이 그런 듯하다. 욜란다 본인은 무뚝뚝하긴 해도 본인이 말한 것을 뒤집는다던지 하는 일은 없으며 알렉스 개인의 불행에 대해서도 약간의 동정을 표한다. 지금 바로 돈을 벌지 않으면 오늘 당장 딸의 생존이 위협받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알렉스가 본의아니게 욜란다의 고객을 빼돌리게 되는데, 이걸 계기로 알렉스를 해고하게 된다.
- 행크
알렉스의 아버지이자 폴라의 전남편. 폴라와 부부였던 시점 기준으로는 알콜 중독자에 가정 폭력 가해자였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폴라와 알렉스가 가출한 일을 계기로 개과천선해서 성실한 사람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폴라와 화해하지는 않은 상태로 재혼을 했으며, 알렉스가 내심 혐오/증오하는 대상이다. 심리적 방어 기제의 탓인지, 자신이 폴라에게 행했던 폭력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자신의 사위인 션이 알콜 중독자라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동병상련을 느끼고 있으며, 도움을 청하는 알렉스에게 오히려 남편을 이해하고 더 잘해줄 것을 권한다. 당연히 알렉스 입장에서는 좋지 않다.
6. 평가[편집]
7. 흥행[편집]
[각주]
8. 여담[편집]
4화에서 주인공 알렉스가 신라면을 먹는 장면이 나와 화제가 되었다. 다만 원래 조리법대로 끓여먹는 게 아니라 컵라면처럼 불려 먹는데다 스프를 거의 넣지 않은 듯 국물이 뽀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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