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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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태풍의 이름으로 1979년을 포함하여 총 4번의 같은 이름이 쓰였지만 그 중 가장 악명 높은 건 1979년의 태풍이다.
2. 1979년 제20호 태풍[편집]
2.1. 진로 경과[편집]
1979년 10월, 지금의 미크로네시아 연방에 속하는(당시엔 미국령) 폰페이 섬 인근에서 열대폭풍으로 발달한 이후 괌을 지나 태풍 로저가 힘을 잃고 남긴 기류를 집어삼키며 그야말로 엄청난 크기와 강도의 태풍으로 발달했다. 그 규모와 위력은 가히 최강에 비견되는데, JTWC 기준 1분 평균 최대풍속 85 m/s, JMA(일본 기상청) 기준 10분 평균 최대풍속 72 m/s, 최저기압 870 hPa이라는 공포스러운 수치[1] 인데, 크기는 직경 2,220km으로 1951년 8월의 태풍 마지의 기록이었던 1,130km의 두 배에 달하며, 이 당시 팁은 미국 본토의 절반에 달하는 크기였다.[2][3][4]
거의 보름 가까이 살아남았던 이 태풍은 태평양 서쪽을 돌아 일본에 상륙해 큰 피해를 줬다. 이후 일본을 통과한 이후론 세력이 크게 약해졌지만 어찌어찌 살아남아 쿠릴 열도와 알류샨 열도를 거쳐 소멸되었다.
1979년 팁이 기록한 최저기압 870 hPa이라는 기록은 21세기에 들어서도 이 기록을 깬 열대성 저기압이 아직까지는 없다.[5] 1분 최대풍속과 직경 크기는 깨졌어도 저 870이라는 기압은 그야말로 엄청난 수치로 남아있다. 여기서 남반구 사이클론의 10분 평균 풍속은 제외하는데 이는 측정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1분 평균 최대 풍속인 85 m/s 또한 역대 최고 기록이었으나, 하이옌이 87 m/s로 이를 경신하였다. 다만, 둘 다 추정치라서 실제로 누가 더 강했는지는 알 수 없다. 므란티 역시 1분 최대풍속 87 m/s를 기록했다. 10분 평균 풍속으로는 2016년 2월 발생하여 피지에 괴멸적인 피해를 준 카테고리 5의 사이클론 윈스턴이 10분 평균 풍속 78m/s(280km/h, 175mph)를 기록하며 넘어섰다. 이 사이클론은 카테고리 5 상태에서 피지를 제대로 때려박는 바람에 남반구 전체 최대의 재산 피해 한화 1조 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냈다.
대한민국 어선 3척이 홋카이도 쿠시로(釧路) 연안에서 이 태풍을 만나 59명이 사망/실종하는 인명피해를 겪었으며#, 독도 남동쪽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팁의 영향으로 인한 풍랑으로 선원 23명이 실종됐다.#
[JTWC] [JMA] [1] 당시 미군의 비행기 실측에 의해 관측된 기압값이다. 어지간한 태풍들은 1분 풍속 72m/s를 쉽게 넘겨도 10분 풍속 60m/s를 쉽게 넘기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그 정도로 태풍 팁의 세력이 터무니없이 강했던 것이다.[2] 이후 1997년 위니가 직경 2,400 km로 팁의 직경 기록을 넘어섰다.[3] 15m/s만 돼도 앞으로 걷기 힘들 정도다. 그 2배인 30m/s가 되면 특급 열차의 속도와 같아 나무도 뿌리째 뽑혀나갈 괴력을 발휘한다.[4] 다만 이 분석은 JTWC의 분석이며, 지역특별기상센터인 일본 기상청에서는 사후분석에서 팁의 최대직경을 1,000해리(1,850 km)로 분석했다.[5] 2015년 동태평양 허리케인 퍼트리샤가 872 hPa를 기록하면서 팁 다음으로 가장 낮은 기압을 가진 열대성 저기압으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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