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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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가사
3.1. 작곡 배경
3.2. 다른 슈베르트가 작곡했다?
3.3. 연주와 감상
3.4. 편곡 작품
3.4.1. 클래식 편곡
3.4.2. 다른 편곡 및 파생작품
4. 카를 뢰베의 마왕
5. 루이스 슈포어의 마왕
7. 요한 프리드리히 라이하르트의 마왕


1. 개요[편집]


Erlkönig

요한 볼프강 폰 괴테를 바탕으로 작곡된 음악. 슈베르트가 작곡한 가곡마왕이 압도적으로 유명하지만 슈베르트 이외에도 여러 작곡가가 같은 가사를 바탕으로 곡을 남겼다. 이 문서 마지막에 서술된 아믈랭의 마왕처럼 피아노 독주곡으로 쓰여진 곡들도 있지만, 슈베르트의 마왕을 비롯해 대부분은 가곡으로 작곡되었다.


2. 가사[편집]


가곡 마왕은 덴마크의 설화를 바탕으로 1782년 창작된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전체 가사는 다음과 같다.

내레이션 / 아버지 / 아들 / 마왕

Wer reitet so spät durch Nacht und Wind?

차가운 바람이 부는 이 어두운 밤에 말 타고 가는 이 누구인가?

Es ist der Vater mit seinem Kind;

그들은 아버지와 아들이었다네.

Er hat den Knaben wohl in dem Arm,

아버지는 아들을 감싸안고 간다네

Er faßt ihn sicher, er hält ihn warm.

안전하고 따뜻하게 안고 말을 달린다네

"Mein Sohn, was birgst du so bang dein Gesicht?"

"아들아, 왜 그렇게 떨고 있느냐?"

"Siehst, Vater, du den Erlkönig nicht?

"아버지, 저기에 마왕이 보이지 않으세요?

Den Erlenkönig mit Kron' und Schweif?"

금관을 쓰고, 망토를 두른 마왕이?"

"Mein Sohn, es ist ein Nebelstreif."

"아들아, 저건 그냥 자욱한 안개일 뿐이란다."

"Du liebes Kind, komm, geh mit mir!

"귀여운 아이야, 어서 나와 함께 가자꾸나!

Gar schöne Spiele spiel' ich mit dir

함께 재밌게 놀자꾸나.

Manch bunte Blumen sind an dem Strand

바닷가에는 화려한 꽃들이 피어있고

Meine Mutter hat manch gülden Gewand."

내 어머니도 황금빛 옷을 입고 널 반기고 있단다."

"Mein Vater, mein Vater, und hörest du nicht,

"아버지! 마왕의 이 소리가 들리지 않으세요?

Was Erlenkönig mir leise verspricht?"

마왕이 내게 조용히 속삭이는 소리가?"

"Sei ruhig, bleibe ruhig, mein Kind,

"진정해라, 아들아. 걱정 말거라,

In dürren Blättern säuselt der Wind."

저건 마른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뿐이란다."

"Willst, feiner Knabe, du mit mir gehn?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가야, 나랑 같이 가지 않으련?

Meine Töchter sollen dich warten schön,

내 딸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Meine Töchter führen den nächtlichen Reihn

내 딸들이 밤마다 축제를 열자고 하는구나.

Und wiegen und tanzen und singen dich ein."

너를 위해서 밤마다 춤추고 노래를 부를 거란다."[1]

"Mein Vater, mein Vater, und siehst du nicht dort

아버지, 아버지, 보이지 않으세요?

Erlkönigs Töchter am düstern Ort?"

저 음침한 곳에 서 있는 마왕의 딸들이?

"Mein Sohn, mein Sohn, ich seh' es genau:

아들아, 아들아, 내가 확실히 보고 있단다.

Es scheinen die alten Weiden so grau."

저건 단지 잿빛 바랜 버드나무 가지일 뿐이란다.

"Ich liebe dich, mich reizt deine schöne Gestalt,

너무 사랑스럽구나, 너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단다.

Und bist du nicht willig, so brauch' ich Gewalt!"

네가 나한테 오기 싫다면, 억지로라도 데려가겠다!

"Mein Vater, mein Vater, jetzt faßt er mich an!

아버지, 아버지, 마왕이 저를 붙잡아요!

Erlkönig hat mir ein Leids getan!"

마왕이 저를 아프게 해요!

Dem Vater grauset's, er reitet geschwind,

아버지는 공포에 질려 급하게 말을 달렸네,

Er hält in Armen das ächzende Kind,

신음하는 아이를 팔에 안고서

Erreicht den Hof mit Müh' und Not,

고생 끝에 집에 도착했더니,

In seinen Armen das Kind war tot.

아들은 품 속에서 죽어있었다네.


읽어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음산하고 비극적인 내용인데, 당시 여러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음악 분야에서도 여러 작곡가들이 이 가사를 바탕으로 곡을 남겼다.

사실 독일어 원제인 "Erlkönig"[2]는 영어로 번역하면 Elfking 정도 되는 단어로 요정왕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 단어이다. 유럽 전설에서의 요정은 해당 문서에도 나오지만 현대의 선한 이미지와 달리 사악한 요정이나, 밴시듀라한처럼 죽음을 예고하는 요정들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의역하자면 저승사자 정도로도 번역될 수 있다.

또한 다른 모티브에 관한 가설은 곡속 요정왕은 아이가 가진 병이 의인화된 존재라고 한다. 즉, 곡은 아이와 아픈 아이를 치료하러 가는 길에 병에 의해 죽어가는 아이를 어떻게든 살리려고 요정왕을 부정하는 아버지를 그린 셈. 만일 그렇다면 어쩌면 아이가 본 마왕과 마왕의 딸들의 모습과 마왕의 목소리는 아버지가 말했듯 사실은 그저 안개와 풀잎 흔들리는 소리지만 아이는 병환으로 인해 환상과 환청을 들었던 것일 수 있다. 특히 아이가 마왕이 자신을 끌고 간다는 말, 신음한다는 대목과 아버지가 공포와 두려움에 떨었다는 대목은 아이의 병세가 점점 더 심해지는 장면과 그로 인해 불안해진 아버지의 심리를 묘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사에 아버지, 아들, 마왕, 내레이션 네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솔로 가수가 마왕을 부를 때에는 네 파트로 확실하게 나눠서 불러야 할 필요가 있다. 독일 가곡은 시어 감각을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3. 프란츠 슈베르트의 마왕[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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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작곡 배경[편집]


프란츠 슈베르트가 작곡한 이 마왕은 모든 마왕 가곡 가운데 압도적으로 유명한, 독일 가곡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칭송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웬만한 중학교 음악교과서에서 꼭 볼 수 있다. 작곡 당시에는 그다지 인정받지 못했지만 슈베르트가 나름 유명해진 후에는 그의 대표곡 중 하나가 되었으며 작곡가가 사망한 이후에는 독일 가곡의 전설로 자리잡았다. 놀라운 것은 슈베르트가 이 역사적인 작품을 무려 18세 때 작곡했다는 것. 다만 슈베르트는 이미 17세때 실 잣는 그레첸(Gretchen am Spinnrade, D.118)같은 걸작을 작곡할 정도로 일찌감치 음악적 재능이 돋보였던 작곡가였기 때문에 뜬금없이 이런 명작이 작곡된 것은 아니다.

마왕을 작곡할 당시를 기억하는 슈베르트 지인들의 전언에 의하면 괴테의 마왕을 접한 슈베르트는 이 시에 너무 감명을 받은 나머지 한참동안 꼼짝도 하지 않다가 단숨에 미친듯이 곡을 써내려갔다고 한다. 작곡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친구들이 찾아 와서 바로 옆에서 인사하는데도 전혀 알아채지 못했고, 이 선율을 본 친구들이 아주 좋다고 외친 후에야 슈베르트는 그들을 알아보았다고 한다.

이후 슈베르트는 괴테에게 시에 대한 헌사와 함께 악보를 보냈는데 괴테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편지와 악보를 그대로 돌려보냈다고 한다.[3] 당시 괴테는 유럽클래스의 유명인이었고 여기저기에서 팬레터와 초청이 쇄도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명에 가까운[4] 젊은 작곡가에게 관심을 갖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여튼 괴테의 이런 냉랭한 반응에 슈베르트가 실망한 것은 당연지사.

3.2. 다른 슈베르트가 작곡했다?[편집]


이 곡이 슈베르트와 동시기에 살았고 이름이 비슷한 독일 드레스덴 의 작곡가 프란츠 안톤 슈베르트(1768~1824)가 작곡한 것 아니냐는 오해가 있었다. 이 곡을 작곡한 사람은 논란의 여지 없이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이지만, 두 작곡가의 이름이 거의 똑같아서 이러한 해프닝이 발생하였다.[5]

당시 슈베르트의 '마왕' 악보를 받아본 출판사에서는 곡이 너무 이상해서 출판할 수 없다고 악보를 작곡가에게 돌려보냈다. 그런데 출판사 측의 실수로 이 반환된 악보가 원래 작곡가가 아닌 동명이인인 프란츠 안톤 슈베르트에게 전달되고 말았던 것이다. 당시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는 17세의 무명 작곡가였던 반면 프란츠 안톤 슈베르트는 40대 후반 나이로 꽤 유명한 음악가였다.

전혀 모르는 마왕 악보를 뜬금없이 받은 안톤 슈베르트는 어이없어 했고 "이 악보를 왜 나한테 주냐"고 출판사에 따져 물었다. 뒤늦게 실수한 것을 깨달은 출판사 대표는 동명이인 슈베르트 두 사람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고 여기서 두 사람은 오해를 풀었다고 한다.[6]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 마왕 때문에 오해를 받은 또 다른 슈베르트가 있었다. 그는 전술한 프란츠 안톤 슈베르트의 아들이자 이름이 같은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프란츠 안톤 슈베르트(2세)(1808-1878)인데,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가 사후에 굉장히 유명해지면서 사람들이 이 안톤 슈베르트(2세)에게 "댁이 마왕을 작곡한 그 슈베르트요?"라고 자꾸 물어보자 짜증이 난 안톤은 아예 이름을 프랑스 식으로 프랑수아 슈베르(François Schubert)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안톤 슈베르트 집안은 이름 때문에 뜬금없이 대를 이어 가곡 마왕과 악연을 맺은 셈이다.

3.3. 연주와 감상[편집]


“아들아, 왜 그렇게 떨고 있느냐?”

“아버지, 저기에 마왕이 보이지 않으세요? 피아노 안에서 저의 손가락을 노리고 있는 마왕이?”

“아들아, 저건 그냥 자욱한 악보란다.”

(유튜버 클래식타벅스마왕 해설 영상에 달린 댓글.)


요약하자면 기교는 적지만 노가다가 매우 심한 곡이다.

원곡 사단조에 Schnell(빠르게)[7]의 지시가 붙어 있는 이 곡은 아버지/아들/마왕/나레이션 네 등장인물을 아주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가사 내용에 딱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이 가곡은 노래 선율 못지않게 반주가 돋보이는데, 곡 전체 [8] 에서 지속적인 코드 트레몰로로 말발굽 소리를 나타낸 것이 큰 특징 중 하나이며 이 말발굽 소리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곡 전체의 긴장감과 극적인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그런데 헤비메탈의 파워 코드와 비슷한 속도와 밀도로 후려치는지라 난이도가 상당하다. 거기다 손으로 치는 위치를 보면 그냥 연타도 아니고 오른손을 쫙 벌려서 엄지와 소지로 동시에 찍어대야 한다.[9]

그래서인지 반주자에게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마왕이 노리는 것은 아이의 목숨이 아니라 반주자의 손목이라는 농담도 있으며 성악가들이 마왕을 하겠다고 하면 반주자들이 학을 떼며 도망간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 애초에 원작자였던 슈베르트조차 이 곡의 반주부를 쳐보라는 이야기에 '악마[10]에게나 부탁해봐라'라고 손을 내저었다고 한다.[11] 또모에서도 이 곡을 소개하면서 마왕을 할려면 반주자에게 돈 2배 주어야 한다고 농담했을 정도.

이러한 어려움은 비단 마왕 뿐 아니라 슈베르트 음악의 전반적인 특성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슈베르트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뽑아내는 데에는 가히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자신이 탁월한 연주자였던 대부분의 다른 작곡가들과는 달리 악기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는 상당히 부족한 편이었다. 그러니 후대의 피아니스트들도 얼핏 별로 어려워보이지 않는 그의 음악을 연주하다보면 손목이 떨어져나갈것 같은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것(...)

역대 성악가들 중 마왕을 제일 잘 불렀던 사람으로 단연 독일의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를 꼽을 수 있다. 그는 EMI와 DG에서 두 번 녹음했는데, 전자는 목소리의 싱싱함이, 후자는 디스카우의 노련해진 시어감각과 해석이 일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쪽은 DG반. 제럴드 무어의 반주 역시 EMI에서 녹음했을 때 보다 곡의 분위기를 잘 잡았다는 호평을 많이 받았다. 이 노래가 어떻게 불러져야 하는지, 또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지를 단번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예시라 할 수 있겠다. 마왕을 배우는 성악도라면 피셔 디스카우의 노래는 꼭 들어야 한다. EMI 버전. DG 버전.


▲ 피셔 디스카우의 라이브 버전. 표정 변화에 주목하자. 그야말로 압권이다. 중립적인 내레이션의 얼굴은 말 그대로 무표정으로, 아들을 달래는 아버지는 근엄하게, 겁에 질린 아들은 당황한 얼굴로 표현했으며[12], 마왕은 초반부에 아이를 유혹할 때는 소름끼치는 미소로 나타냈으며 후반부에 아이를 위협하는 장면은 무섭게 연기하였다. 마지막 해설자 부분은 감정을 실어 긴박함을 표현하고 아들이 죽었다는 마지막 대사[13]는 모든 걸 잃은 듯한 얼굴로 마지막 두 대사를 툭 내뱉으며 끝난다. 정말 엄청난 연기력을 볼 수 있다.


▲ 현재 유튜브 조회수 기준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마왕》.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분위기가 음산하고 몽환스러운데다 삭막하다. 영어 자막이 제공되니까 자막을 보면서 들으면 곡의 분위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14] 이 동영상에서 쓰인 곡의 원본.


샌드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한 《마왕》. 가뜩이나 음울한 줄거리가 더욱 음산해졌다. 사람에 따라선 끔찍하다고 느낄지도. 성악가는 바리톤 폴 버콜즈(Paul Berkolds).


업라이트 피아노로 반주+성악을 모두 커버하는 고인물의 예시. 업라이트 피아노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그랜드 피아노보다 연속 타건이 힘들다. 즉, 가뜩이나 힘든 오른팔 손목이 더욱 고통스러워진다는 뜻이다... 동일 인물이 그랜드 피아노로 반주+성악을 모두 커버하는 영상.[15]다른 인물이 그랜드 피아노로 반주+성악을 모두 커버하는 영상.


▲ 화성학적으로 분석한 영상. 아버지의 선율은 처음엔 장조의 비중이 높다가 후에는 단조의 비중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성을 잃는다고 해석하며, 아들의 키가 올라가는 속도보다 마왕의 키가 더 올라간다는 점 (그리고 마왕의 키가 단조로 끝난다는 점)을 보면 마왕이 아이를 끌고 간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한다.


▲ 각 역할에 맞는 성악가들이 배역을 나누어 연기하며 부른 영상.

3.4. 편곡 작품[편집]


워낙 유명한 곡이다보니 후배 음악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편곡을 시도했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락이나 다른 음악장르로 자주 편곡되고 있다.

3.4.1. 클래식 편곡[편집]


마왕 편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프란츠 리스트가 피아노 독주용으로 편곡한 버전. 기존의 마왕 선율과 반주에 특유의 피아니즘을 추가해서 피아니스트들에게 극한의 능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곡 자체는 반복되는 패턴이 많고 연주시간도 4분을 약간 넘기는 수준이기 때문에 외우기 쉬운 대신 연주시간 내내 옥타브 트레몰로가 반복되고 반주와 선율을 동시에 구현하면서 장식적인 악구까지 추가되었기 때문에 원곡이 요구하는 체력과 더불어 엄청난 기교가 요구된다.[16]

때문에 라이브 연주에서는 곡 후반부에 연주자의 힘이 부쳐서 타건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음이 뭉개지는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이렇게 제대로 연주하기 어려운 곡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라이브 공연에서 이 곡의 연주를 시도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원곡의 작품성도 작품성인데다가 편곡도 굉장히 훌륭해서 잘만 치면 연주자의 음악성과 기교를 동시에 과시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곡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우기 쉽고 연주시간도 길지 않은 편이라 특히 앙콜곡으로 이 곡이 많이 선정된다.


리스트가 편곡한 마왕. 발렌티나 리시차의 연주.[17]

엑토르 베를리오즈가 반주를 피아노 대신 관현악으로 바꾼 편곡버전이 있다. 나름 인상적인 편곡이지만 그리 자주 연주되지는 않는다.

베를리오즈가 편곡한 마왕. 클라우디오 아바도/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안네 소피 폰 오터(메조 소프라노).

특이하게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편곡도 있다. 하인리히 빌헬름 에른스트(Heinrich Wilhelm Ernst, 1812-1865)라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가 편곡한 버전[18]인데 초절정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원곡의 반주부를 나타내는 더블 스톱은 기본이고, 마왕 파트에서는 인공 하모닉스 등도 요구된다.

바이올린 독주 편곡. 빌데 프랑(Vilde Frang)의 연주.
그 외 힐러리 한의 연주도 있다. 연주 1 연주 2


실내악 편곡. 성악가는 길병민.


파이프오르간으로 한 연주도 있다.

3.4.2. 다른 편곡 및 파생작품[편집]


슈베르트의 마왕은 과거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활발히 편곡되고 있는데 의외로 헤비메탈 풍의 어레인지가 많다. 원곡에 가깝게 한 이런 어레인지가 있는가 하면 유투브에서 Der Erlkönig와 metal과 함께 검색하면 꽤 많은 수의 어레인지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19]

사라 브라이트만이탈리아어로 번역된 괴테의 시 마왕을 루드비히 반 베토벤교향곡 제7번 2악장에 가사로 넣어 Figlio Perduto(잃어버린 아들)라는 제목의 노래로 불렀다.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마왕은 이 작품을 모티브로 하였다.

미셸 그르니예의 소설 마왕도 이 작품을 모티브로 하였다.

클래시컬로이드에서 이 곡을 랩버전으로 편곡한 '슈베르트의 마왕길'이 나왔다.

애니메이션 귀가부 활동 기록에서 마왕 주제에 하는 일이 쪼잔하다고 깠다.

만화 사카모토입니다만?의 주인공 사카모토는 미팅 중에 가라오케에서 이 곡을 불러 듣고 있는 여자들을 전부 다 납치해간다.[20] 아쉽게도 성우인 미도리카와 히카루에게 성악 실력은 없었는지 스웨덴의 성악가 올레 페르손(Olle Persson)이 부른 버전이 사용되었다. 참고로 마왕은 실제로 JOYSOUND에 수록된 곡이다. 일본에서 미팅 갈 일 있으면 한번 불러보자

영화 공작에서 도청을 막기 위해 조진웅이 이 음악을 전축으로 튼다.

영화 마약왕 예고편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다.

SBS의 드라마 싸인과 JTBC의 금토 드라마 SKY 캐슬에서 자주 삽입되었다. SKY 캐슬에서 미스터리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의 테마곡으로 사용되었으며, 김주영을 연기한 김서형은 김주영을 연기할 때 부모들을 발밑에 둔 저승사자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한다.

MBC 드라마 빅마우스에서도 오프닝을 비롯한 여러 장면에서 다양한 편곡의 오리지널 스코어로 사용되었다.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빅마우스/OST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니타도리 케이의 소설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에서는 여대생이 노래방에서 마왕을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대인기피증인 주인공은 요즘 대학생들이 노래방에서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 몰라서 긴장하다가, 당황한다.

리듬게임에는 팝픈뮤직의 클래식 모음곡 시리즈 중 하나인 Line Times에 이 곡의 전주 부분이 들어있는데 이 부분이 세칭 "마왕 지대"라고 불린다. 양 손 모두에 200BPM의 12비트 연타와 축연타를 강요하기 때문에 다른 부분의 처리력과는 무관하게 연타 실력 하나로 승부가 갈리는 악질 보면으로도 악명높다.

피아노 리듬게임인 노스텔지어 시리즈에서의 내용은 후술.

'아이를 강제로 데려간다'라는 점 때문인지, 해병문학으로도 패러디되었다.https://www.youtube.com/watch?v=4-XwM93wBBM&t

모바일 게임 명일방주의 이벤트 <쌍둥이 고탑의 가을>에서 편곡되어 전투 BGM으로 사용되었다. #

3.5. 노스텔지어 시리즈에서[편집]


곡명
魔王
마왕
嵐の如きテノールが吹き荒びここに魔王は降臨す
폭풍과 같은 테너가 불어 닥쳐 여기에 마왕은 강림한다.
작곡가
シューベルト feat.BEMANI Sound Team "ノートルダム尊道"
슈베르트 feat.BEMANI Sound Team "노트르담존도"
수록된 버전
노스텔지어 Op.2
난이도
Normal
Hard
Expert
Real
3
7
12
◇3
노트 수
185
606
1363
1821

The 8th KAC 결승전 선수 선택곡으로 수록되었다. 2월 21일에 정식 수록되었고, Real 난이도는 일 주일 뒤에 추가되었다.

BPM은 13~154로 154가 메인이다.

노트르담존도의 정체는 dj TAKA로, NOBUNAGA의 성악을 맡은 적이 있었다. 본인 언급


Expert 난이도 Pianist 영상. 플레이어는 EXP?

곡이 거의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끔찍한 축연타가 등장한다. 그나마 축이 한 개라서 두 손가락으로 반복해서 치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가뜩이나 빠른 마왕을 2배의 속도로 치는 것은 할 만한 것이 아니다.


Real 난이도 Pianist 영상. 플레이어는 EXP?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이어지는 상당한 물량의 축연타를 감당해야하는 체력곡으로 등장하였다. 이러한 끔찍함 덕에 치고 나면은 어깨가 나갈 정도이다.

원곡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그리고 전례도 있는 만큼) 다들 지독한 축연타 곡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정말로 ambages를 가볍게 뛰어넘는 축연타 체력곡으로 자리잡았다.

Expert의 두 손가락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쓰지 못하게 Real은 축이 두 개다. 무조건 정공법으로 처리해야 한다. 사실상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 독주를 위한 편곡을 거의 그대로 옮겨온 것과 같다.

하지만 패턴이 생각보다 단순해서 깨는 것이 힘든 것이지 체력이 된다면 빠르게 스코어링이 가능한 곡이다. 오히려 패턴의 난해함은 ambages에 못 미쳐서 사운드 볼텍스大宇宙ステージ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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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카를 뢰베의 마왕[편집]


요한 카를 고트프리트 뢰베(Johann Carl Gottfried Loewe, 1796~1869)는 독일의 작곡가로 전술한 슈베르트보다 1살 선배이며 슈베르트와 마찬가지로 많은 수의 독일 가곡을 남겼다. 그는 음악교사이자 합창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가곡 이외에 5개의 오페라를 비롯,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곡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오늘날 그의 음악은 거의 잊혀졌지만 가곡 마왕만은 현재에도 종종 연주되고 있으며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뢰베의 마왕. 연주는 에릭 크론케(베이스)와 폴 오르겔(피아노).

뢰베 역시 이 곡을 꽤 이른 나이인 20대 초반(1817~1818)에 작곡했다.[21] 또한 작품성도 슈베르트의 마왕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사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뢰베의 마왕도 슈베르트의 마왕처럼 곡 전체에 비극적인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다만 뢰베의 마왕은 슈베르트의 마왕과 음악적으로 상당히 다르게 접근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뢰베의 마왕에서는 마왕의 대사를 굉장히 여린 음(피아니시모)으로 처리해서 마왕이 실존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환상에만 등장하는 가공의 캐릭터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후반부에 마왕이 아이에게 강제로 데려가겠다고 위협하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가사 자체를 매우 빠르고 긴박하게 처리해서 극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말발굽 소리를 트릴로 묘사하는 반주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처럼 뢰베의 마왕은 만만찮은 독창성과 음악성을 지닌 훌륭한 가곡이지만 작품의 가치에 비해 인지도가 너무 초라한 불운한 작품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작곡가 자체의 인지도가 인지도인지라......웬만한 클래식 팬들도 독일 가곡에 큰 조예가 없으면 이 작품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괴테는 슈베르트의 마왕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뢰베의 마왕은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5. 루이스 슈포어의 마왕[편집]


루이스 슈포어(Louis Spohr,1784-1859)는 독일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자로 베버와 함께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활동시기는 고전파 후기와 초기 낭만파에 걸쳐 있는데 아쉽게도 현재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잊혀져 있는 상황이다.

루이스 슈포어도 괴테의 마왕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남겼는데, 특이하게 피아노 외에 바이올린이 반주에 추가되어 있다. 작곡연대는 슈베르트 마왕의 작곡시기와 비슷한 1815년 경으로 추정되는데, 다만 출판은 그의 말년인 1855년에 이루어졌다.[22]


루이스 슈포어의 마왕.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바리톤)/하르트무트 횔(피아노)/디미트리 시츠코베스키(바이올린)

슈포어의 마왕은 슈베르트/뢰베의 마왕과 거의 같은 시기에 작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세대 이전의 작법을 보여주고 있는데, 슈포어가 슈베르트보다 13년(뢰베보다는 12년) 선배인데다 작풍 자체도 보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작품성 또한 슈베르트나 뢰베의 마왕에 비해 평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들어보면 알겠지만 음악이 대체로 밋밋해서 가사의 음산하고 불안한 분위기가 잘 느껴지지 않고 네 등장인물을 확실하게 구별하는 음악적 장치도 부족하다.[23] 피아노 반주 또한 이렇다 할 특징이 없이 일정한 리듬과 틀에 박힌 주법으로 단순히 노래를 보조해주는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바이올린 오블리가토는 나름 인상적인데, 바이올린 연주자답게 피아노보다 바이올린의 표현력에 좀더 많은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6.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마왕[편집]


이 항목을 보고 놀라는 사람이 많을것이다.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지만 그 유명한 베토벤 역시 괴테의 마왕에 나름 감명을 받고 작곡을 시도한 바가 있다. 그러나 결국 완성을 하지 못하고 미완성으로 남았기에 오랜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전술한 작곡가들의 마왕이 대체로 1815년 이후에 작곡된 반면 이 베토벤의 마왕은 이보다 20년정도 빠른 1795년경, 즉 베토벤 나이 25살경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된다.

베토벤의 마왕은 미완성으로 남았기에 작곡이 시도된지 100년이 넘게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독일의 작곡가이자 음악학자였던 라인홀트 베커(Reinhold Becker, 1842-1924)가 미완성으로 묻혀져 있던 베토벤의 악보를 발굴해서 연주가능한 버전으로 완성하여 1897년 발표했다. 베커는 나름 악보를 충실히 재현하려고 노력했지만 애초에 원본에서 빠진 부분이 많고 이 부분을 편집자가 임의로 채워 넣어야 했다.


베토벤의 마왕 WoO 131 (라인홀트 베커 완성본). 로버트 존 에드워드(테너) / 존 프렌치(피아노).

이런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완성판은 비인 초기시절 베토벤의 음악적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들어볼 가치가 있다. 괴테 애호가로 유명한 베토벤은 이 마왕 외에도 괴테의 시를 바탕으로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예를 들면 5월의 노래(Mailied, Op. 52 No. 4), 새로운 사랑 새로운 인생(Neue Liebe, neues Leben, Op. 75 No. 2), 벼룩의 노래(Flohlied, Op. 75 No. 3), 슬픔 속의 기쁨(Wonne der Wehmut, Op.83 No.1) 등의 가곡들도 괴테의 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한편 베커의 완성본에 만족하지 못하고 좀더 원본에 가깝게 작품을 복원하려는 시도도 많이 있다. 베커 버전만큼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동시대의 음악학자였던 마크 짐머(Mark S. Zimmer)가 최소한의 수정만을 가한 완성버전을 만들었으며 현재에도 종종 복원을 위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Cees Nieuwenhuizen의 완성본


7. 요한 프리드리히 라이하르트의 마왕[편집]


요한 프리드리히 라이하르트(Johann Friedrich Reichardt, 1752-1814)는 독일 출신의 작곡가로 생전에는 가곡이나 징시필(독일어로 된 코믹 오페라)작곡가로 나름 유명했다. 그는 여러 작가의 텍스트를 기반으로 가곡을 작곡했는데, 괴테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괴테의 시를 바탕으로 한 작품도 여럿 남겼으며 이 마왕도 그 중 하나이다. 창작시기는 대략 1790년대로 추정되며 다른 작곡가의 마왕과 달리 유절형식으로 되어 있다.


요한 라이하르트의 마왕(연주자는 불명).

이 라이하르트의 마왕은 별다른 변화 없이 계속 반복되는 선율에 가사를 얹은 수준으로 상황에 따른 감정의 고조나 극적인 연출 같은 것도 없고 반주도 거의 코드 반주 수준으로 지극히 평면적이다. 한마디로 민요풍의 마왕. 작곡가의 인지도로 보나 곡의 수준으로 보나 연주 및 감상할 가치가 높은 작품은 아니며 실제로 오늘날 거의 연주되지 않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찾기 매우 힘든 곡.


8.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의 마왕[편집]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Marc-André Hamelin, b. 1961)은 프랑스계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며, 이 문서에서 서술한 작곡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현대에 속한다. 아믈랭의 마왕은 12개 단조 연습곡(12 Études in All The Minor Keys) 중 8번[B♭]에 속하며, 2007년에 작곡되었다.

피아노 독주곡인 만큼 악보에는 가사가 없지만,[24] 괴테의 시를 염두에 두고 작곡한 만큼 임의로 가사를 넣어 부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실제로 아믈랭의 연습곡을 다룬 논문을 쓴 Bogdan Claudiu Dulu는 "Redefining virtuosity in Marc-André Hamelin's 12 Études In All The Minor Keys" (2015)의 부록에 가사를 넣은 버전을 첨부한 바 있다.


아믈랭의 마왕. 연주자는 작곡가 자신.

슈퍼 비르투오소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아믈랭의 곡이라 연주하기 상당히 까다롭다. 리스트의 슈베르트 마왕 편곡마저 쉬워 보일 정도로 극악한 난이도를 보여준다. 아믈랭이 현대 작곡가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괴테의 시에서 드러난 음산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불협화음을 거리낌 없이 사용했다는 점이 돋보이며, 특히 마왕의 꾐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이러한 특징이 도드라져 근현대 사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난해하게 다가올 수 있다. 또한, 위 슈베르트의 가곡을 포함한 가곡 '마왕'과 달리 피아노만을 이용해 괴테의 시에서 묘사한 요소들을 온전히 표현해 내야 하기 때문에, 이 곡을 효과적으로 연주하기 위해서는 괴테와 슈베르트 마왕에 매우 익숙해진 상태에서 시에서 그려지는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악보에 쓰인 지시에 충실히 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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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슈베르트의 마왕에서는 2번 나온다. 2번째에서는 맨 앞의 단어가 Sie로 바뀐다.[2] 그림 형제 중 야코프 그림에 의하면 덴마크의 Ellekonge가 모티브인데, 덴마크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엘프 왕'이 아니라 '오리나무 왕'으로 오역되었다고 한다.[3] 원래 괴테는 음악은 글에 미치지 못한다고 여겼고, 이런 생각 때문에 베토벤과 다퉜다는 일화도 있다.[4] 사후 매장할 때 베토벤의 곁에 묻힐 때조차 베토벤만큼 유명하지도 않은 듣보가 왜 베토벤 곁에 묻혀야 하냐는 반발을 "10년만 더 살았어도 베토벤만큼 유명해졌을 것이고 생전의 베토벤도 인정한 만큼 곁에 묻히면 기뻐하지 않겠냐" 라는 논리로 틀어막아야 했을 정도다. 그만큼 슈베르트는 생전에 그리 유명하지 않았다. 다만 이는 그의 극히 소심한 성격도 한 몫을 했다. 일생일대의 존경하는 베토벤조차 그가 죽기 얼마 전에야 겨우 만났을 뿐더러 만나고도 죽어가는 베토벤을 보며 괴로워하다가 탈주(...)하는 일까지 있었다. 이래서 아는 사람만 아는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5]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탓인지 위키에서《마왕》(Erlkönig)을 찾아보면 영어위키나 독일어위키에서는 이 곡이 프란츠 슈베르트 것이 맞다고 확인하는 서술이 있다.[6] 이 일화는 2015년 8월 23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 링크.[7] Presto 정도라고 보면 된다.[8] 4분~4분 30초 정도 한다.[9] 마왕 파트에서는 말발굽 소리가 약해진다. 다만 마왕이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부분은 그대로 말발굽 소리가 유지된다. 더불어 아이의 마지막 비명 이후에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왼손도 같이 옥타브를 쳐야 한다. 말발굽 소리를 더 격하게 만들기 위함이라고. 집에 도착한 후에는 말발굽 소리가 멈춘다.[10] 참고로 서양에서는 마왕이 악마의 일종이다. 정확히는 영어로 the devil이라 하면 마왕을 뜻한다. 그러니가 뜻하지 않게 슈베르트 자신이 저 드립을 친 셈.[11] 애초에 슈베르트는 피아노에 능통한 작곡가가 아니었다. 그래서 그의 피아노곡은 기교와 별개로 연주자 입장에서 연주하기 곤란한 부분이 많다. 운지법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작곡을 했기 때문.[12] 특히 마지막 절망적 비명은 고통 그 자체를 표현하고자 했다.[13] war tot. 독일어이므로 영어식 발음으로 쓰면 var tot 정도이다.[14] 다만 곡의 내용상으로는 아빠가 아이를 품에 안고 말을 타고 달리는데 이 플래시에서는 아이가 아빠 뒤에 타고 있다.[15] 마지막 나레이션이 잘렸다.[16] 참고 유튜브 영상 [17] 후반부에 음이 뭉개지지는 않는 대신 템포가 급해지는 특성이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듯.[18] 원래 제목은 슈베르트 마왕에 의한 그랜드 카프리스(Grand Caprice after Schubert's "Der Erlkönig")인데 작곡가가 특별한 악구를 추가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편곡 작품이라고 봐도 된다.[19] 참고로 저 메탈버전의 뮤비는 바로 저 위에 있는 샌드 애니메이션이다. 브금 분위기가 그나마 신나게 바뀌어서 위의 애니메이션보단 분위기가 덜 암울하게 바뀌었다.[20] 마왕의 마지막 파트인 Und bist du nicht willig, so brauch ich Gewalt!에서 끝난다. 참고로 이 장면에서 사카모토가 트림을 하게 해서 이미지를 떨어뜨리려는 음모가 있었지만, 트림을 역으로 이용해서 Gewalt! 의 발음을 완벽하게 해내 역으로 여자들에게 인기를 얻는다(...)[21] 다만 이 곡의 출판은 25살때인 1824년에 이루어졌는데, 출판시에 곡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22] 1855년에 피아노와 바이올린 반주가 붙은 7개의 가곡이 출판되었는데(Op. 154) 이 중 하나가 마왕이다.[23] 그나마 동영상에서는 디스카우의 열창 덕분에 나름 가사의 분위기도 느껴지고 등장인물도 어느 정도 구별이 된다.[B♭] 단조[24] 아믈랭은 "요즘은 인터넷 시대인데 굳이 책에 가사를 넣을 필요가 있는가?"(...)라고 머릿말에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