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la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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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1. 소개[편집]


독일어스웨덴어, 터키어, 핀란드어, 에스토니아어, 헝가리어 등 많은 언어에서 이 부호는 전설모음화된 모음을 표시할 때 쓰인다.

부호의 기원이 독일어이고 다른 언어에서도 독일어 표기 방식을 차용한 것이기에 독일어뿐만 아니라 해당 부호를 쓰는 다른 언어에서도 독일어에서의 명칭을 따 '움라우트'라 부른다. 원래 a나 o, u 등에 작게 e를 붙인 것을 간략화한 것이다. 이 영향으로 독일어에서는 종종 움라우트 대신 e를 쓰기도 한다(예: Raeder, Goethe 등). 때문에 독일어 움라우트의 대체 표기는 모음 + e다. 그러나 여기에도 예외는 있어서 모음 + e가 왔다고 해서 무조건 움라우트가 붙은 모음으로 읽히는 것은 아니다. 강변의 땅을 뜻하는 Aue의 발음은 Aü와 동일하지 않고 u와 e를 따로 읽는다. Aü를 Aue로 바꿔 쓴 것이 아니라 원래 Aue니 당연하다.

독일식 움라우트(germanic umlaut)라고 불리는 게르만어 특유의 고모음화를 표시하기 위한 부호이다. 게르만어의 언어 중 가장 대표적이며 또한 현대에도 움라우트 현상이 가장 잘 살아있는 언어가 독일어라 아예 명칭부터 "독일식 움라우트"로 자리잡았다. 이는 뒤따르는 음절에 고모음인 [i(:)]나 [j]가 올 때 앞 음절의 저모음 [a], [o], [u]가 [æ], [ø], [y]로 고모음화되는 게르만어 특유의 현상을 가리키는 음운학 용어로[1], 특히 원시 게르만어에서 복수형이 *-iz로 변화하는 단어들에게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이 움라우트 현상은 스웨덴어 등 타 게르만어파 언어들에서도 상당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고, 게르만어파인 영어도 예외는 아니다.[2] 이 현상은 인도유럽어족 언어에서 흔히 등장하는 "인도유럽어족 모음 교체 현상"(Indo-European ablaut)과는 다른 개념이다.[3]

에스토니아어 등 핀어족의 언어, 튀르키예어 등 튀르크어족 언어에서도 움라우트를 차용해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해당 언어들의 특성인 모음조화를 표시하는 데 해당 부호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움라우트와 모음조화는 큰 공통점이 없는 음운론적 현상이지만 마침 발음도 비슷하여 차용한 케이스이다.

이도 저도 아니면서 단순히 독일어 기준 [æ], [ø], [y] 발음을 표시하기 위해 움라우트를 붙인 형태의 글자를 수입한 케이스도 있다. 표준중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인 한어병음에도 이런 용도로 ü가 사용된다. 특별히 전설모음화 현상을 반영한 것은 아니고, 그냥 독일어 ü 발음과 중국어 ㄩ 발음이 같아서일 쓴 것이다. 성조 부호까지 붙이면 ǖ, ǘ, ǚ, ǜ가 된다. 한어병음을 단순화해서 적을 때 성조 부호로 쓰인 diacritic들을 삭제하는데, ü는 u에서 파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 쓴다.[4] 그러나 성모(聲母)가 j, q, x이거나, 성모가 없어서 앞에 y를 덧붙이는 경우 표기의 편의를 위해 u로 표기하니 발음할 때 주의해야 한다. 표준중국어의 다른 로마자 표기법인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에서도 ü가 쓰이는데 한어병음과 달리 u로 생략하여 적는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에서는 간략화한 표기에서 보조 부호를 전부 삭제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ü가 u로 쓰이는 걸 볼 수 있다.

크툴루 신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영창 중 "Iä!"로 표기되는 것이 있다. 래!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원작에는 명시되어 있지만, 후대에는 키보드로 치기 번거로워서 그런지 보통 생략된다.

메탈 움라우트라고 해서 영미권의 메탈 밴드들이 단지 독일스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 그룹 이름에 움라우트를 넣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모터헤드(Motörhead), 머틀리 크루(Mötley Crüe) 등이 있다. 이 때는 발음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1] 여기서 언어마다 발음의 편의상 [ø\]가 [e\]로, [y\]가 [i\]로 정착하는 등 약간의 차이도 존재하긴 한다. 특히 영어.[2] long과 length, old와 elder, foot와 feet, man과 men 등이 그 예시이며, 이들은 전부 고대 영어 시절 원 형태 뒤에 i가 동반되는 다른 접미사나 문법적 성분 등이 붙었다가 탈락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어의 경우 움라우트 현상이 크게 활용되지 않고 단순히 일부 단어의 불규칙 형태 정도에서 그쳤지만, 독일어와 스웨덴어 등 기타 게르만어파 언어에서는 하나의 문법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영어보다 더 눈에 뜨이는 철자법의 특징을 동반한다.[3] 중등교육 시간에 한국어의 음운 변동에 대해 배웠다면 "이 모음 역행동화" 현상을 기억하고 있을 지 모르겠는데, 후행하는 고모음이 선행하는 저/중모음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어의 역행동화 현상이 표준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일부 방언 등에서만 살아있는 것과 달리 게르만어의 움라우트는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하나의 현상이라는 차이점은 있지만.[4] 단 비공식 표기에서는 그냥 u로 적거나, yu로 대체해서 적는 경우도 있다. 중국 여권에서 인명 표기 시 ü가 들어갈 자리에 yu를 적는다. 그리고 IME로 한어병음을 입력할 때는 한어병음에서 안 쓰이는 v로 대체해서 쓴다. ex)nv→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