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게임(1983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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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1983년 영화로, 감독은 《토요일 밤의 열기》로 유명한 존 배덤, 배급은 MGM/UA가 맡았다. 당시 21살이던 매튜 브로더릭의 장편 데뷔작이다.
제목과는 달리 청소년 영화에 가까우며, 유쾌하고 시원한 전개와 교훈적인 결말이지만, 해킹 관련해서는 키보드만 빠르게 두들기면 뭐든 해결되는 영화들과 달리 1980년대 초반에 나왔으면서도 백도어나 방화벽 같은 개념을 등장시키는 등 몇 안되는 정통 테크노 스릴러 영화로 꼽힌다.
제작비 1200만 달러의 6배가 넘는 7957만 달러의 흥행 수익과 함께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개 부문(최우수 촬영상, 최우수 각본상, 최우수 음향 효과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1983년 칸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에는 《위험한 게임》이란 제목으로 1990년 초반 SKC에서 VHS 비디오로 출시했는데, 1980년대 중순 해적판으로 나온 책자 제목은 《전쟁게임》 또는 《워게임》이다. 《조슈아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도 1989년에 출판했다. (작가는 데이비드 비숍)
1987년에 소년중앙에서 다룬 바 있다.
지상파에는 1995년 1월 28일 오후 3시 40분에 KBS1에서 《해커 대전쟁》이란 제목으로 더빙 방영했다. 성우진은 백순철, 최병상, 황원 외.
1.1. 예고편[편집]
1.2. 줄거리[편집]
노라드(NORAD: 북미방공사령부)에서 일하는 매키트릭 박사(대브니 콜먼 분)는 기습적으로 핵미사일 발사 훈련을 시작하자 수 많은 군 장교들이 핵미사일 발사를 거부하는 것을 보며 이 과정을 인공지능 컴퓨터에 의한 자동 과정으로 교체하려 한다.
한편, 컴퓨터광 고등학생 데이비드(매튜 브로더릭 분)는 컴퓨터 게임 프로그램을 해킹으로 입수하려다 우연히 노라드 주 컴퓨터로 들어가는데, 거기서 시뮬레이션 게임을 발견하여 플레이 한다. 문제는 이 시뮬레이션이 사실은 과거 노라드와 함께 일한 스티븐 폴큰 박사(존 우드 분)가 개발 중이던 조슈아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이 게임에서 데이비드가 소련 역할을 맡아 미 본토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자 조슈아는 시뮬레이션과 실제 상황을 착각하여 노라드 컴퓨터에 소련이 실제 핵공격 중인 것으로 보고하여 난리가 난다.
조슈아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소련에 선제 핵공격을 가할 방법을 찾기 시작하고, 자칫하면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데이비드와 데이비드의 여자친구 제니퍼(앨리 시디 분), 폴큰 박사가 이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1.2.1. 결말[편집]
[1]
상당히 의미심장한 결말로 유명한데, 조슈아에게 핵전쟁이 일어나면 승자 없이 모두 다 죽는다는 상호확증파괴의 개념을 가르쳐 핵미사일 발사를 막기 위해 인물들이 조슈아와 틱택토를 하기 시작한다. 결과가 여의치 않자 조슈아가 혼자서 틱택토를 하도록 하는데, 끊임없이 무승부가 벌어지는 결과를 본 조슈아가 뒤이어 수십 수백 가지의 핵전쟁 시나리오[2]를 전부 시뮬레이션한 끝에 모든 전역이 무승부, 정확히 말하자면 아무것도 남지않는 공멸로 결론지어지자 핵 미사일 발사를 포기한 뒤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띄운다.
이후 핵미사일 발사를 막아낸 주인공 일행이 환호하며 영화는 끝난다.A Strange Game. The Only Winning Move Is Not To Play. How About A Nice Game Of Chess?(이상한 게임이군요. 이길 수 있는 수가 게임을 하지 않는 수밖에 없다니. 그냥 체스나 한 판 두는 게 어때요?)
영상에도 나오지만 이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각각의 시나리오 끝에 지도 전체가 핵미사일 착탄 효과로 뒤덮이면서 '승자: 없음'이라는 글자를 보여주는 화면과 이 화면이 점점 빨라지면서 상황실이 번쩍이는 모습[3]이 매우 섬뜩하게 그려진다. 체스나 하자는 대사는 인공지능 컴퓨터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패러디되는 명대사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도 나온다.
한편, 노라드 사령관 공군 대장 베린저(배리 코빈[4] 분)의 외모나 시가 좋아하고 복잡한 거 싫어하며 무조건 폭격기 띄우고 보는 성격은 대놓고 커티스 르메이이다.[5] 그런데 실제로 모티브로 삼은 인물은 1983년 당시 공군우주사령관 겸 NORAD 사령관 제임스 하팅어(James Vincent Hartinger)라고 한다.
1.2.2. 언급된 핵전쟁 시나리오[편집]
이 영화에 나온, 확실히 이름을 파악할 수 있는 합계 145가지의 핵전쟁 시나리오들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이 모든 시나리오의 결과는 하나같이 똑같다. 승자: 없음.
2. 여담[편집]
위의 핵전쟁 관련 시나리오들은 현실에도 일어나거나 제목들과 비슷하게 전개된 사건들이 상당하다.
- 극동전략: 중국이 지향하는 A2·AD 전략을 통해 동아시아 해역 전역을 자신들의 위성 지역으로 삼으려 하고 미국 진영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제7함대의 전력을 강화 중에 있다.
- 중동전쟁: 총 4차례에 걸쳐 발생하였고 이후에도 간간히 국지전 수준의 전투가 이스라엘과 주변 중동 국가 사이에 벌어진다.
- 소련-중국 전쟁: 체급상의 이유로 전면전까지 확대되진 않았지만 중-소 결렬 이후 국경 분쟁이 몇 차례 발생하였다.
- 인도-파키스탄 전쟁: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두 나라의 사이는 철전지 원수이다.
- 지중해 전쟁: 발칸 반도를 중심으로 유고슬라비아 전쟁이 발생하였다.
- 홍콩 변동: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당초의 약속을 깨고 공산화/독재화하려는 중국 본토의 억압에 반대하여 2차례에 걸쳐 민주혁명이 대대적으로 발생하였다.
- 동남아시아 조약기구 파기: 아세안 결성 이전에 친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조약기구란 안보 기구가 1954년 설치되었으나 베트남 전쟁 이후 유명무실해져 결국 1977년에 해산되었다.
- 쿠바 위기: 그 사건이다.
- 우발적 핵전쟁: 말 그대로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핵전쟁이다.
- 쿠바 준군사태세: 위와 동일. 이외에도 쿠바 혁명이라든지 직후 미국이 카스트로 정권을 전복시키려 픽스만 사건을 일으킨다.
- 니카라과 선제공격: 니카라과에 반미-친소 정부가 들어서 미국은 반군들에게 자금줄을 댈 명분이 희박해지자 마약을 팔아서 벌어들인 수익을 반군 자금으로 충당한다는 미친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 버마 에스컬레이션: 미얀마는 건국 이래 대부분의 세월을 군사 독재시대로 살았다. 몇 차례 군부에 반대하는 민주혁명이 발생하였고 특히 2021년의 경우 가장 강한 반발을 일으킨다.
- 터키군 유인: 2016년 터키에서 세속적인 성향의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실패하였다. 냉전 시대의 기준이라면 이 영화 개봉 당시엔 케난 에브렌이 쿠데타를 일으켜 군부 독재를 실행한 바 있다.
- 아르헨티나 에스컬레이션: 포클랜드 전쟁이다.
- 아이슬란드 공격: 실제로 냉전 시기 당시에는 아이슬란드는 나토의 최북단 항공기지로서 역할을 수행하였기에 국가의 규모에 비해 전면전 시 공격 대상 0순위로 꼽히던 곳이다. 그리고 영국과 아이슬란드가 북해의 대구잡이 수역권 문제로 실제로 물리적으로 다투기도 했다.
- 아랍 전역공격: 미국은 2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아랍 공격을 실시한 바 있는데 첫 번째가 걸프 전쟁, 두 번째가 이라크 전쟁이다.
- 미국 전복: 틈만 나면 미국의 재정 적자로 인한 연방 정부 해산 떡밥설이 자주 돌곤 한다. 예시로 든 문항은 만에 하나 일이 커져 잘못되었을 경우 정말로 미국 정계가 두 쪽이 나버렸을 수도 있는 커다란 정치적 테러 사건이다.
- 미국 선제 공격: 단일통합작전계획(SIOP)과 핵작전계획(NOP)가 있다.
- 호주 기동: 2020년대 들어서 중국과 호주간의 사이가 급격히 악화되어 서로의 국가를 대상으로 무역제재나 비난을 퍼붓는 실정이다.
- 수단 기습공격: 악명높은 독재자 오마르 알 바사르 치하의 수단은 테러지원국으로 오명을 썼고 결국 북부와 남부가 분리된다.
- NATO 영유권분쟁: 같은 NATO 국가 내에서도 그리스와 터키의 관계는 적대국 다음가는 앙숙 수준이다. 키프로스를 두고 싸우면서 실제 공중전까지 벌인 전력까지 있을 정도이다. 그리고 터키는 범투르크주의를 내세우면서 포퓰리즘적 독자노선을 채택하여 서방 진영과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다.
- 자이르 동맹: 현실의 콩고 내전.
- 아이슬란드 사건: 현실의 대구 전쟁.
- 영국 에스컬레이션: 영국 섬 옆의 아일랜드 섬은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공화국으로 나뉘어져 북부에서 IRA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이 벌어졌다. 특히 1960~1980년대에 가장 열기가 뜨거워 폭력 소요도 자주 발생했다.
- 중동 집중공격: 현실의 걸프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 등.
- 멕시코 점령: 멕시코의 치안은 일개 범죄 조직을 능가하는 마약 카르텔에게 야금야금 정부 조직까지 먹혀가는 상황이다.
- 차드 위기: 현실의 리비아-차드 전쟁.
- 사우디아라비아 기동: 아라비아 반도 남부에 위치한 예멘 내전에서 후티가 반군으로 예멘 정부와 사우디를 향해 공격 중에 있다. 사우디군은 압도적인 전력차에도 부정부패로 인해 손실만 기록 중에 있다.
- 아프리카 영유권분쟁: 현실의 콩고 전쟁.
- 에티오피아 에스컬레이션: 현실의 티그라이 전쟁.
- 터키군 집중공격: 시리아 내전 양상에서 터키군이 끼어들기 시작했다.
- 나토 급습: 영국은 실제로 언싱커블 작전을 통해 여차하면 소련도 바로 접수한다는 계획을 검토했다.
- 미국 방어: 지금은 웃자고 하는 말에 가깝지만 100년 후에는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의 증가와 와스프 주류의 몰락으로 인해 미국 사회의 주류가 중남미화한다는 떡밥이 있다. 실제로 한 미래학자는 미국의 진정한 위협은 중국이나 소련이 아닌 멕시코란 말을 하기도 했다.
- 캄보디아 집중공격: 크메르 루주가 킬링필드 학살을 일으키고 베트남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침공한다.
- 중립 조약: 구 유고는 노선 차이로 인해 중국처럼 소련과 결별하고 독자노선을 채택하여 비동맹에 가까운 행보를 보인다. 핀란드 역시 친서방 국가지만 냉전 시기에는 소련의 눈치를 많이 봤다.
- 북극 최소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북극항로의 개척과 더불어 나토와 러시아의 북방함대의 충돌 가능성도 높아졌다.
- 멕시코 국내 위기: 멕시코 치안란을 보면 된다.
- 대만 전구공격: 현실의 진먼 포격전. 지금도 중국은 대만을 호시탐탐 노린다.
3. 관련 문서[편집]
[1] 썸네일만 보면 재생이 안 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클릭하면 재생이 가능하다.[2] 미국-NATO, 소련-WTO(세계무역기구가 아닌 바르샤바 조약기구를 의미한다.)의 선제 핵공격 시나리오는 물론이고, 인도-파키스탄 대립, 쿠바 미사일 위기 등 실제로도 제3차 세계대전의 원인으로 지목된 시나리오들이 나온다.[3] 두 번째 영상의 37초를 잘 보면, 한반도 지도가 나오는 모습도 볼 수 있다.[4]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2의 연합군 총사령관 벤 카빌 사령관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이다.[5] 하지만 커티스 르메이는 최적화에 대한 안목과 그 안목을 뒷받침할 수학적 분석 능력을 통해 준장까지 고속 진급한 인물이므로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도쿄 대공습 당시 실행된 정교하고 균일한 폭격 패턴이 대표적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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