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노아 폰 아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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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노아 폰 아르님
Evenoah von Arnim


파일:룬의 아이들 이브노아 폰 아르님.png

본명
이브노아 아일첸브리스 폰 아르님
Evenoah Ailchenbris von Arnim
나이
향년 20세
성별
여성
머리 / 눈
금발 / 흑안
생년월일
구 아노마라드력 965년 9월 27일 무렵[1]
출신지
아노마라드 켈티카
가족 관계
이카본 폰 아르님 (선조)
프란츠 폰 아르님 (아버지)
엘자 폰 아르님 (어머니)
조슈아 폰 아르님 (남동생)
아르투르 폰 아르님 (증조할아버지)
프리드리크 폰 아르님 (할아버지)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 (숙조부)
테오스티드 다 모로 (배우자)
테오스티드 다 모로 1세 (시아버지)
엘라노어 테니튼 (친딸)
아우렐리에 티카람 (친척)

프란츠가 손 안에 든 유리꽃처럼 아끼던 첫 딸이었다. 향기가 없어도, 햇빛만 받으면 세상 어느 꽃보다도 찬란한 광채를 내뿜던 이브노아를 그가 얼마나 사랑했던가.

- 룬의 아이들 데모닉


춤추지 마, 그렇게 아름답게 춤추지 마, 이브.

네가 꽃처럼 져버리고도,

널 기억하게 되고 싶지 않아.

네 하얀 발로,

대리석 바닥에서 낙엽 정원에 이르기까지,

종탑의 지붕에서 마침내 하늘에 이르기까지,

춤추지 마, 이브.

내게 미소짓지 마, 이브.

- 룬의 아이들 데모닉 1권, 2막 1장 '누이' 中[2]

1. 개요
2. 작중 행적
3. 과연 정말 백치였을까?
4. 기타



1. 개요[편집]


막 꺾은 장미 꽃잎 흩뿌린 듯이,

돌아버릴 것처럼 아름다운 누이.

- 룬의 아이들 데모닉, 2막 2장 '재' 中,


룬의 아이들 데모닉의 등장인물. 아르님 공작가의 영애로 프란츠 폰 아르님과 엘자 폰 아르님의 장녀로, 조슈아 폰 아르님의 누나이다.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의 조카손녀. 긴 금발 머리와 검은 눈동자를 가진 빼어난 미녀로 조슈아보다 8살 연상이다. 애칭은 '이브'.

1부의 예프넨 진네만의 계보를 잇는 '동생에게 헌신적인 손윗형제자매' 포지션 캐릭터. 예프넨과는 성별만 빼면 비슷한 점이 많다. 명문가의 장자 포지션에 가주가 될 수 있었던 위치, 상냥하고 따스한 성품과 주인공인 동생을 향한 희생적인 헌신과 사랑까지. 예프넨도 이브노아처럼 동생인 보리스 진네만보다 8살 연상이며 향년 20세에 동생을 위해 스스로의 목숨을 희생해 단명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2. 작중 행적[편집]


아노마라드의 대귀족이자 '국왕의 왼팔'로 불리는 아르님 가문의 장녀라는 고귀한 신분을 물고 태어난 아름다운 아가씨. 정신연령 5세 가량의 백치로 출생했지만 가문에서는 어쨌든 대륙의 3인자 서열에 속하는 아르님 공작가의 하나뿐인 공녀이자 귀한 아가씨라 공주나 다름없는 고귀한 대접을 받으며 곱게 성장했다. 아르님 가문이 페리윙클 섬의 실권자임을 감안하면 이브노아는 페리윙클 섬의 실질적인 공주라고 볼 수 있다.

이브가 태어난 후 어머니이자 가문의 안주인 엘자 공작부인은 건강 상태가 나빠 사실상 아이를 더 낳을 수 없단 선고를 들어서, 이브노아와 결혼할 데릴사위를 통해 후계를 잇기 위해 아르님 공작이 상당한 조건을 걸어 이미 10살도 되기 전에 로커스페어 출신의 몰락귀족인 테오스티드 다 모로와 약혼시켰다. 이 시점의 이브노아의 나이는 무려 5세였는데 아직 초등학생도 아닌 유아기 때부터 무리하게 정략약혼한 셈.

이브노아는 진작에 지적 장애인으로 태어났기에 후계 순위에서 제외되었고 남편인 테오 또한 이브노아를 대신해 가문의 대를 이을 데릴사위로서 주목을 많이 받았던 듯하나, 조슈아가 태어난 후엔 순식간에 순위에서 밀려났다. 그렇지만 조슈아와 부모님인 프란츠와 엘자 부부, 작은할아버지인 히스파니에를 비롯해 모든 가족은 변함 없이 이브노아를 지적 장애인이나 진배없는 백치라는 이유로 비웃거나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아끼고 사랑했다. 특히 조슈아는 누나를 늘 위로가 되어주는 든든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자 멘토로서 존경했다. 그래서 모나 시드를 자퇴하기로 마음 먹은 당일날, 선배 상급생이자 구 공화국 정부 고관의 아들 티몬 레이놀드가 이 일과 관계 없는 누나 이브노아를 백치니 뭐니 모욕하며 심한 패드립을 일삼자, 이때만큼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토미손으로부터 그대로 체스판을 넘겨받아 순식간에 판을 뒤엎어 승리를 따내는 것으로 복수했다. 시합 전에 허세 부리며 모욕을 일삼더니 패배하곤 치를 떨며 적반하장 식으로 분노하는 티몬에게 "우리 누나는 너 같은 놈이 감히 입에 올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통쾌하게 맞받아치는 건 덤.[3] 히스파니에도 이브노아가 20번째 생일날에 조슈아의 목숨을 노리는 누군가의 독살로 살해당하자 분노를 품고 이 사단을 초래한 조카 프란츠의 실책을 강하게 질책한 후, 이브의 원수는 내 손으로 꼭 갚고 말겠다는 심산으로 아노마라드 곳곳에 설치한 정보망을 풀어 진범을 파죽지세로 추적했을 정도.

이브노아 역시 부모님인 아르님 공작 부부와 히스파니에를 사랑하였다. 특히 동생인 조슈아를 매우 좋아해서 보살핌을 받는 것에만 익숙한데도 조슈아만큼은 자기가 돌보려 들었다고 한다. 둘은 비취반지성에서 체스를 두거나 장원의 뜰에서 술래잡기하며 노는 등 천진난만한 시절을 보냈다. 조슈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누나를 사랑하며 남동생으로서의 각별한 애정과 존경, 신의를 보였다. 물론, 아직 어린 아이인지라 가끔 그런 누나의 애정을 귀찮아 하기도 하고 어느 분야로 가든 각광받는 천재인 자신과 비교하면 일부러 변장한 동생의 모습조차 못 알아보는 바보라고 은근히 깔보거나 백치이면서도 가끔씩 모든 것을 기억하는 완전기억능력을 발휘하는 천재적인 이브노아의 모습에 의문을 품고, 거부감과 거리감을 느끼고 외면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조건없는 사랑과 헌신을 베푸는 착하고 순수하며 아름다운 누나를 함부로 백치라 단정짓고 외면하는 듯한 자신을 오만하고 배은망덕한 나쁜 동생이라고 원망하며 금세 마음을 접고 이브노아도 남동생을 이해하고 한결같은 남매애를 쏟아부으며, 여느 때보다 사이 좋은 남매처럼 지냈다.

조슈아가 아르님 공작에게 말했던 그 계획[4]을 말한 날, 공작은 조슈아를 히스파니에에게 보내고 이브와 테오의 결혼식을 서둘러 치룬 후에 그 부부도 신혼이란 걸 핑계 삼아 하이아칸의 별장으로 보낸다.[5]

2년 후 이브노아는 그녀의 스무 번째 생일에 열리는 연회가 치러지기 전,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프란츠 폰 아르님 2세를 데리고 아르님 가에 돌아온다. 약혼할 당시만 해도 아이를 못 낳을 거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기에 이 사실 자체로도 놀라움을 선사했다. 연회에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얌전하게 있었기에 하객들로부터 "백치가 나은 건가" 하는 말도 들었다. 그러나 조슈아가 아버지인 공작에게서 받은 잔을 마시려 할 때 어린애처럼 자신도 달라고 우기며 그대로인 모습을 보였다. 그 뒤 조슈아가 자기 잔을 건네줘서 받아마시고는 그 안에 든, 본디 조슈아를 노렸던 독 때문에 피를 토하고 죽고 만다.[6]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브노아는 자신의 생일에 죽은 셈이 되었으며, 이후로도 생일과 기일이 같다는 언급이 몇 번 나온다.[7] 눈 앞에서 누나가 죽는 것을 본 조슈아는 큰 충격을 받고 이브노아의 죽음 이후 영매의 자질이 발현되어 유령을 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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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후에 유령이 된 것인지, 작품 중간중간 이브노아를 암시하는 존재들이 언급된다. 쥬스피앙의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결계 바깥에 혼자 남은 세자르 몽플레이네가 조슈아와 얼굴이 닮은 귀족 아가씨를 만났다고 하는데, 거의 이브노아의 유령이 분명한 듯 하다.[8] 자신과 닮은 아가씨를 만났다는 세자르의 말을 들은 조슈아는 그녀가 누나일 것으로 추측했고, 자신과 가까웠던 존재가 죽어 유령으로 나타났다는 것에 본능적인 공포를 느꼈다. 하지만 자신이 누이를 무서워 하기 때문에 유령이 되었다면 분명 자신을 보고 싶어 할 누이가 자신 앞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닌지하는 의구심이 일게 된다. 그런 생각과 살아 생전 누나의 애정을 귀찮게 여겼던, 그리고 죽어서도 마주치기 싫어하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며, 그런 자신으로서는 누이에게 직접적으로 나에게 와달라고 말할 수가 없어 그저 주변에 있는 모든 영혼에게 들어오라고, 그렇게 주변의 모든 유령을 강령하면 그중에 누이도 자신 안으로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세자리 수가 넘어가는 유령을 강령시키는 무지막지한 짓거리를 강행한다(…). 하지만 결국 누이를 만날 수는 없었고 조슈아 자신은 누이를 만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수많은 유령들 속에 누나가 섞여버려서 자신 쪽에서는 알아보지 않아도 되는 (조슈아 자신이 정신줄을 놓는) 상황이 벌어지길 바랐던 것이 아닌가하는 자괴감에 빠진다.[9]

그 후 카드릴섬에서 조슈아가 코르네드에게 몸을 빼앗겼을 때, 조슈아는 자신 안의 세계에서 누군지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넌 나를 잊어가고 있구나'라는 말을 듣게 된다. 작가는 이 존재에 대한 질문에 이브노아임을 긍정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존재 방식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단순히 유령이 되었다기보다는 조슈아가 이브노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식이 물화된 것에 가까울지도.[10][11]

조슈아는 여행에서 알게 된 것으로 인해 이브노아가 데모닉이었을지도 모른다는데 생각이 미치자 인형의 본체로 쓰인 것이 이브노아의 시체일지 모른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만다.[12] 테오가 이브노아만은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조슈아와 테오의 면담에서 테오의 말에 의하면,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 것은 남동생인 조슈아다. 사실 테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가 조슈아에게 적대적이었던 건 가장 그녀 가까이에 있는 만큼 이 사실을 알았기에 느끼게 된 일종의 질투심이었던 듯하다. 그가 원래 자신에게 돌아왔을 자리를 빼앗겼기에 정치적인 이유로 조슈아를 제거하려고 한다는 건 구실에 불과했던 듯.

실제 이브노아는 결혼식 후에 도착한 별장에서 조슈아를 만나고 싶다고 내내 떼를 쓰고 있었다고 한다. 테오는 이런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조슈아는 성장하므로 계속 그녀의 어린 동생으로 있을 수 없지만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언제까지고 이브노아보다 작을 거라고 말했다. 이 덕에 아이를 만들 수 있었다고.

결국 조슈아의 귀환을 막을 모든 계략이 실패한 테오의 앞에 유령의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여 대화를 나눈다.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죽을 것인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고 자신이 조슈아를 지키기 위한 존재였다고 말한다. 과거 조슈아를 임신한 공작부인이 몸이 좋지 않던 어느날, '어떤 목소리'가 귓가에 속삭이길, 조슈아는 태어나기 전에 한 번, 그리고 태어나서 한 번 이렇게 두 번 죽을 운명이었다.[13] 그러나 이브노아가 원한다면 그 운명을 바꿀 수 있었기에, 그녀는 조슈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의지로 희생을 선택했다.[14]

이브노아가 다시 웃는데 이번에는 백치의 웃음이 아니었다.

"그 목소리는 내가 죽으면 조슈아가 안 죽는다고 했거든. 내 동생 조슈아가 열두 살에 죽게 돼 있는데, 내가 죽으면 그 앤 괜찮을 거라고 했거든. 그래서 이해할 수가 있었어."

"목소리가 그랬어. 엄마가 조슈아를 갖고서 많이 아팠던 날, 엄마 옆에 누워 있던 내게, 저 애는 살아서 태어나지 못한다고, 조슈아는 태어나기 전에, 그리고 태어나서 한 번 더 죽을 운명이라고. 하지만 내가 원한다면 바꿀 수가 있대. 그래서 꼭 그러자고 했어. 그래서 엄마 뱃속의 조슈아한테도 얘기해줬어.

백치도, 죽음도, 데모닉의 광기도, 다 내가 갖는다고, 너에게는 하나도 주지 않는다고. 그 애도 두 살까지는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못 하는 것 같아."


그 결과 조슈아를 대신하여 자신이 백치가 되었고, 조슈아가 한번 더 죽어야 했던 12살이 되던 해 그 대신 죽기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예정된 운명의 날에 독이 든 샴페인을 마시고 죽기 전 그녀가 조슈아에게 속삭였던 마지막 말은 "테오를 용서하니까, 그에게 안아달라고 해줘"였다. 결과적으로 이브는 그날 자신이 죽음으로써 조슈아와 테오 둘의 목숨을 살렸다. 만일 테오가 이브노아가 마시려던 그 잔을 뺐었다면 바로 의심 받았을테고, 분노한 아르님 공작과 히스파니에에게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초판에선 이브가 그저 운명에 순응한 정도로 묘사 되었으나, 개정판에서는 직접적으로 움직여 다른 이들의 운명을 바꿔놓은 것으로 바뀌었다.

이브노아의 마지막 말을 들은 조슈아는 범인이 테오라는 것을 알았지만, 누나가 용서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결국 진실을 덮어두었던 것이다. 정작 테오는 이를 모르고 이브노아가 조슈아를 대신해 죽었다는 생각에 조슈아를 더 증오하게 됐다.

그리고 나중에 밝혀지지만 인형의 본체가 된 것은 이브노아가 아니라 그녀의 딸의 시체였다. 사실 이브노아의 아들이라는 프란츠 폰 아르님 2세는 이브노아의 아들이 아니고, 테오가 아들일 경우 자신의 입장이 더 유리할 거라 판단해 바꿔치기한 주워온 자식이다. 태어난 건 사실 딸로 테오에겐 조슈아를 위협할 경쟁자로서 아들이 필요했기에 바꿔치기한 듯하다. 태어난 딸은 친부모에게 이름조차 얻지 못한 채 한 평민 가족에게 맡겨졌고, 엘라노어 테니튼이라는 이름으로 자랐으나 어린 나이에 죽었다. 물론 이브노아는 자신이 낳은 아이가 딸이라는 것도, 아이가 바꿔치기 당한 것도 알지 못했다.[15] 하지만 죽고 나서야 본인에게 잃어버린 소중한 딸 엘라노어가 있음을 알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 후 이브노아는 테오의 자살을 작정하고 유도하는 듯 갑자기 목이 마르니까 같이 샴페인 한 잔을 마시자고 하면서 사실상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테오는 마치 홀려버린 듯이 이브노아의 말을 그대로 따르며 그가 마실 잔에 술을 따르고 본인의 몫의 잔을 들이마신다. 하지만 테오의 잔에는 독이 발라져 있었다. 이브노아가 독을 들이키고 죽었을 때와 하나도 다를 게 없이 독잔을 들이마신 테오는 그 날, 조슈아에게 날 용서해 주라고 말한 게 너였냐는 질문을 한다. 이브노아는 눈물을 흘리며 미소를 짓고는

"응, 그대를 용서해."

라고 대답한다. 이브노아의 용서에 마음이 격해진 테오는 이성을 잃고 껴안지만 독이 퍼진 몸은 치사 반응과 각혈을 일으키며 고통 속을 헤매다 죽는다.

그 후로 이브노아의 행적과 행방은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몇 가지 알 수 있는 건 이브노아가 원하는 것과 비전들은 모두 이루어졌다. 본인이 다이몬과 주도적으로 거래를 하여 정해진 미래를 바꾼 선택들이 데모닉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었다.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지키고자 한 하나뿐인 친남매인 조슈아는 가문의 저주에서 벗어나 아르님 공작으로서 이카본의 맹약까지 실현해냈고 사랑하는 가족과 아르님 가문을 지켜내고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갔으니, 이브노아는 만족하고 깨끗이 진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3. 과연 정말 백치였을까?[편집]


백치라고 불리기는 했지만, 이브노아는 흔히들 생각하는 유아 수준의 지능을 가진 백치가 아니었다. 예를 들어 한번 훑고 지나간 것을 마치 한 폭의 사실화로 그려내는 듯한 비상한 기억력과 판단력을 가진 서번트 증후군과도 같았다. 조슈아는 이브노아가 범상치 않은 행동들을 보이곤 했었다고 말했는데, 방에 배치되어 있는 물건들 위치를 다 기억하고 있거나, 모두가 잊어버린 어느 날의 대화를 시를 외우듯이 말 한 마디까지 되풀이했다거나, 딱 한 번 만났던 사람을 몇 년후에 단박에 알아보기도 했고, 조슈아가 흥얼거리는 노래를 듣고 어린 시절 유모가 빨래를 널면서 불러준 노래라고 바로 맞추기도 했다. 심지어 조슈아와 체스를 둬서 가끔씩 이겼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막시민은 기가 막힌다는 듯이 "너희 가문은 그런 사람을 바보라고 부르냐?"라고 되물었다.

이 때문에 조슈아는 그녀가 한 가지 상황을 그림 한 폭을 보듯 받아들이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어쩌면 조슈아가 보는 앞에서 일부러 혼란시키게 하려고 못 쓰는 척했던 걸지도 모르거나 백치에 걸렸다가 주기적으로 제정신으로 돌아올 때가 있었던 모양. 가족들은 이브노아가 발휘하는 이런 기억력이 그녀의 장애를 더욱 의식하게 만들어 뭐라 할 수 없는 씁쓸함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완전히 백치가 아니라고 하기에는 글은 고사하고 자기 이름 한글자 쓸 줄 몰랐다. 테오에게 줄 쿠키를 만들다가 그만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홀라당 검게 태워버리기도 했다. 테오가 자기가 막 낳은 맏딸인 엘라노어 테니튼의 존재를 자기에게 말해주지도 않고 에블린 테니튼이란 평민에게 맡기듯 버린 다음 자신과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자 아기인 프란츠 다 모로를 몇년째 그 애가 자기가 출산한 아들이라고 착각하기도 했다.

테오가 마지막 순간에 대화한 유령이 이브노아를 보고 싶은 테오의 심리를 반영한 환각인지, 아니면 정말 영혼이 된 이브노아와 재회한 것이 맞는지 확실하지는 않다. 이브노아는 테오의 계획이 실패하고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가리라는 조짐이 보일 때 맞춰 나타나 그녀가 사랑하는 모두의 행복을 구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한 내막과 배경에 대해 백치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차분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친어머니 엘자가 조슈아를 임신할 당시 백치가 되기 전의 어린 소녀였던 시절, 조슈아를 단명의 운명에서 구할 수 있다고 거래를 제안한 데모닉의 근원인 다이몬에 관한 것은 이브노아 본인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조슈아와 당사자인 테오 앞에서도 분명히 자신을 죽인 그를 용서한다고 말했던 이브노아마저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몰락한 테오의 결말은 죽음뿐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 순간만큼은 자신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배려한 듯. 후반부에 밝혀지는 이브노아의 정체는 단순한 백치가 아닌 백치천재이며, 순간적으로 명석한 판단과 천재성을 드문드문 보여온 '손상된 데모닉'으로 밝혀졌다. 오랫동안 아르님 가의 역대 데모닉들을 연구해온 내용을 토대로 가장 가까이서 이브노아를 지켜봐온 테오는 그녀가 사실 데모닉이라는 걸 눈치채고 있었는지, 이브노아를 가리켜 '데모닉 이브노아'라고 칭한 적도 있다.[16]

달리 말하자면 자신의 동생을 죽이려했고 이로 인해 자신도 죽게 만들었으며 하나뿐인 친딸도 버리고 친정 가문까지 쑥대밭으로 만든 테오를 용서하고 조슈아를 독살하려는 계획까지 아버지와 종조부에게 함구할 만큼,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이브노아마저 테오가 그간의 악행에 대한 죗값으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명백한 악인이라는 것을 인정한다고도 볼 수 있다. 즉, 이브노아는 테오에 대한 사랑과 용서와 그가 죽어서 치러야 할 업보와 죗값은 별개로 여겼다. 조슈아와 막시민과 리체 일행이 테오 때문에 일어난 모든 사건을 고생 끝에 봉합하고 테오의 몰락이 결정된 절정의 순간에 때 맞춰 나타나 진실을 고백하여, 그가 모든 것을 시작한 죄인임을 낱낱이 알게 해주는 동시에 독잔을 마시도록 유도하고 최후를 지킴으로써 사실상의 사형선고를 내린 것.

이브노아가 마냥 간이고 쓸개고 다 바치는 희생적인 백치가 아니라 정상적인 성인의 지능을 지닌 주체적인 인물이었다면 자동으로 조슈아가 아닌 이브노아가 차기 아르님 공작, 그것도 아르님 가문 최초의 여성 데모닉 공작이 되었을 것이며 조슈아를 능가하는 다방면의 천재로서 이름을 널리 날렸을 것이다.[17] 팬덤에서는 2차 창작으로 히스파니에와 이브노아가 체스를 두는 팬픽이 나왔을 정도다.

4. 기타[편집]


  • 캐릭터의 모티브는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 속 여주인공인 캐서린 언쇼(Katherine Earnshaw)와 이사벨라 린튼(Isabella Linton)으로 보인다.[18]
    • 이사벨라와 이브노아는 둘 다 남매를 둔 명문가의 장녀이자, 그 가문의 하나뿐인 아가씨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남편에게 받는 대우는 천지 차이로 다르다. 이사벨라는 멀쩡한 정상인이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아가씨라 처음엔 히스클리프를 진심으로 사랑했으며 히스클리프도 자신을 사랑한다는 단단한 착각에 빠져 있었지만, 실상은 히스클리프가 에드거와 린튼 가에게 복수할 도구에 지나지 않았고 그와 결혼한 뒤로는 줄곧 학대당하고 만다. 거기다 린튼 가문의 장녀로서의 자신의 공적 위치도 망각하고 오빠의 연적이나 다름없는 히스클리프와의 결혼을 강행하는 바람에 어릴 때 친했던 오빠하고도 의절해버리고 지원도 끊겨 이사벨라는 남편과 혈육 모두에게 버림 받은 채 비참하게 살다 타지에서 외롭게 죽고 만다. 반면 이브노아는 백치로 안타깝게 단명했지만 자신의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그녀는 테오가 일편단심으로 사랑했던 유일한 여인이었고, 조슈아에게는 하나뿐인 누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는 아름다운 딸로서 극진한 애정을 받으며 이사벨라보다 훨씬 행복한 삶을 살았다. 또한 애매하고 안일한 대응으로 히스클리프로부터 린튼 가와 언쇼 가를 지켜내지 못하고 사후 풍비박산나는 꼴을 겪어야 했던 캐서린 1세와 이사벨라와 달리, 이브노아는 아르님 가문의 사람으로서 목숨까지 맞바꿔가며 하나뿐인 동생의 보호를 확실하게 우선시하여 사악한 남편으로부터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정을 멸문의 위기로부터 구해낼 수 있었다.

  • 이브노아의 미들네임인 '아일첸브리스'는 '흰 화관을 쓴 처녀'라는 뜻이라고 한다.[19] 미들네임은 퍼스트네임으로 쓰이지 않고 아르님 가문에서 축복의 의미로 붙이는 칭호에 가까우며, 모든 아이들이 각기 다른 미들네임을 갖는다고 한다. '아몬드 꽃의 제노비아' 같은 옛 이름들 역시 귀족의 칭호로 사용되며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 구판과 개정판에서의 행동과 묘사가 상당히 바뀐 인물이다. 특히 마지막 다이몬과의 거래 장면은 꽤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구판의 이브노아는 조슈아를 대신해서 죽기 위해 태어난 운명이었고, 동생을 사랑했기에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여 동생 대신 죽음을 맞았다. 하지만 개정판에서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다이몬과 직접 거래를 하여 조슈아를 지켜낸 것으로 변경됐다.[20] 다만 구판에서도 '내가 조슈아와 테오를 지켰다'고 말하는 등 마냥 수동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구판은 '이러이러하게 내정되어있는 걸 거부할 수 있어도 받아들였다'는 식이었고, 개정판에서는 '내정되어있는 것을 거부하고 결과를 선택했다'는 식으로 선택 자체는 같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자신이 주가 되는 방향으로 표현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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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가 블로그 문답을 통해 밝혔다.[2] 글의 화자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테오로 보인다.[3] 실제로 이브노아는 티몬이 생각하는 만큼 평범한 백치가 아니라 가끔씩 초인적인 천재성을 발휘하는 손상된 데모닉이라서 가끔씩 체스로 조슈아를 이기기도 했다. 그런 누나를 잘 아는 조슈아로서는 폭언을 일삼는 티몬이 한심하고 가소롭기 그지없었을 것이다.[4] 폰티나 공작과 비밀리에 손잡고 안에서 공화국을 무너뜨리자는 계획.[5] 즉, 거사를 앞두고 조슈아와 이브노아의 안전을 위해 두 사람을 수도에서 밖으로 내보낸 것이다.[6] 조슈아는 누나의 생일에도 주인공인 누나가 아니라 자신이 주목받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꼈고, 그래서 이브노아가 자기도 달라고 떼를 쓰자 상황을 모면할 겸 이브노아에게 자신의 잔을 넘겨준다. 그리고 누나가 잔을 입에 대는 과정을 보면서 본능적으로 무언가 잘못됐다는 위화감을 느낀다.[7] 이브노아가 죽은 날이 조슈아의 생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조슈아의 생일은 2월이고 작중 연회가 열린 시기는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서부터 한 달이 지난 시기이며 이브노아의 생일이라는 언급도 분명하다.[8] 조슈아와 닮은 얼굴, 금발머리에 연분홍색 드레스를 입었다는 묘사가 있는데 이브노아가 죽을 당시 연분홍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당시 혼자 남았던 세자르는 조슈아를 추격하던 일행과 만났는데 갑자기 사라진 정체불명의 아가씨 이야기를 하며 횡설수설했고 이를 본 사람들은 세자르가 헛소리를 한다고 판단해 그대로 돌아갔다. 이를 볼 때 동생을 도와주기 위해 유령으로 세자르의 앞에 나타난 듯하다[9] 그런 조슈아에게 켈스니티는 생전과 다를 바 없는 고운 모습으로 나온 걸 보면 원귀가 된 것은 아니라고 위로해준다. 이 말에 팬들은 죽어서도 조슈아와 함께 있고 싶었던 게 아닐까하고 안타까워했다.[10] 이브는 조슈아를 지키기 위해 태어난 존재로 묘사되곤 하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병든 채 실재하는 육체보다 이쪽이 오히려 본질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11] 일례로 1부의 보리스와 예프넨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윈터러에 의한 첫 실종때 이공간에서 엔디미온을 만난 보리스는 본래 살던 세계로 돌아오기 전에 기억의 알에서 어릴 적 예프넨과의 추억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보았다. 그 후 다시 만난 엔디미온은 그것을 너의 기억은 바뀌어간다고, 그 기억을 봄으로써 변했고, 그 전에도 바뀌었으며, 앞으로도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슷하게 일부 기억 한정이긴 하지만 완전기억능력을 가진 에피비오노 역시 그 기억은 잊지않으나 그에 관한 자세한 감정을 잊어가고 있다. 데모닉의 정신이 매우 복잡한 구조란 것을 생각해보면 조슈아 내면의 이브노아는 조슈아의 기억을 기반으로 존재하는 존재일수도 있다...처럼, 논리적인 확답보다는 각자 상상력을 발휘해보는 것이 판타지 소설을 읽는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작가는 엄밀히 말하면 이브노아도, 조슈아 정신의 일면도 아니라던데[12] 쥬스피앙의 이야기로는 대대로 유전이 되는 형질을 가지고 있는 인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동일 형질을 가진 사람의 시체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인형 조슈아가 데모닉의 형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본체 또한 데모닉의 형질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13] 이 목소리는 웨더렌 할머니가 말했던 '다이몬'으로 추측된다. 즉 이브노아가 데모닉으로 살아가고 조슈아가 백치로 살다 테오에게 독살당하는 운명이었던 것이다.[14] 카카오 페이지 개정판 기준.[15] 본체가 사실 이브노아의 딸이었다는 것은 곧 이브노아의 딸 역시 데모닉이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즉, 작중에서 데모닉이 한번에 두 명(히스파니에와 조슈아)이 살아있다는 것이 최초라고 되어있는데, 후에 데모닉으로 밝혀지는 이브노아와 이브노아의 딸까지 합쳐진다면, 한 번에 데모닉 4명이 살아있는 기현상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그중 두 명이(이브노아, 엘라노어) 금세 죽어버렸지만.[16] 작가도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블로그의 포스팅에서 이브노아가 데모닉이었냐는 질문에 맞다고 대답했다.[17] 이는 로레인 폰 아르님의 예시로 볼 수 있듯 아르님 가문은 성별과 관계없이 적장자인 맏이가 자동으로 공작위를 승계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18] 비슷하게 테오 역시 히스클리프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19] 데모닉을 상징하는 꽃인 아몬드꽃은 하얗다.[20] '목소리'가 그녀에게 말하는 장면에서도 구판은 이브노아가 '아 그렇구나' 하고 그냥 납득해버리는 것으로 끝나지만, 개정판에서는 이 부분이 사라지고 위의 대화문이 추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