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ner's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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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 앨범 소개[편집]
행운을 빌어요! 21세기 청춘 밴드 페퍼톤스! 정규 4집 앨범 [비기너스 럭(Beginner's Luck)]
경쾌하고 명랑한 '뉴테라피음악'을 표방하며 많은 마니아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2인조 밴드 페퍼톤스가 2012년 4월 24일 정규 4집 [비기너스 럭(Beginner's Luck)]으로 돌아왔다. 이번 페퍼톤스의 4집 앨범은 2009년 3집 \사운즈 굿! (Sounds good!)\] 이후 2년 5개월 만에 발매한 앨범으로 수록곡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뿐 아니라 편곡부터 믹싱까지 담당해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총 11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번 앨범은 2년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빚어낸 곡으로써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한 앨범이다. 2004년 EP앨범 \어 프리뷰(A Preview)\]로 데뷔한 후 무한히 밝고 유쾌한 음악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며 2집 \뉴 스탠더드(New Standard)\]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어쿠스틱한 느낌이 강한 3집 [사운즈 굿! (Sounds good!)]은 '역시 펩톤'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롭게 발매된 그들의 정규 4집인 [비기너스 럭(Beginner's Luck)] 역시 대중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사운드는 물론, 페퍼톤스만의 독창성이 담겨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보컬이다. 그 동안의 앨범에서는 객원보컬 비중이 컸다면 4집 [비기너스 럭(Beginner's Luck)]에서는 한 곡을 제외한 모든 곡에서 페퍼톤스 멤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신재평(기타), 이장원(베이스) 두 사람을 주축으로 건반 양태경, 일렉기타 재인, 드럼 신승규 등과 함께 작업하며 밴드의 느낌을 살렸다. 청량한 기타, 현란한 베이스가 만들어내는 빠르고 밝은 '펩톤 표 사운드'와 담백한 보이스가 어우러져 더욱 세련되고 진정성 있는 음악성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앨범은 대중들에게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4집 [비기너스 럭(beginner's luck)]은 지난 공연에서 공개된 신곡 "21세기 어떤 날"와 "ROBOT", "바이킹"을 비롯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한편, 페퍼톤스는 정규 4집 앨범 발매 이후 2012년 4월 28일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2'을 시작으로 '4집 정규앨범 발매 공연'과 '전국 클럽투어' 등을 가지며 신곡을 공개할 예정이다.
3. 티저[편집]
3.1. 콘셉트 포토[편집]
4. 수록곡[편집]
4.1. for all dancers[편집]
앨범을 구상할 때 참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게 1번 트랙인 것 같습니다. 처음 플레이했을 때 나오는 트랙의 인상이 뒤이어 나오는 노래들의 기세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저희는 이번에 촌스러운 기합소리와 축구장 응원가 같은 우렁찬 떼창으로 초심자처럼 대책 없이 힘차게 앨범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4.2. 행운을 빌어요[편집]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저희도 살다 보니까 세상에는 헤어지는 건 아쉽지만 서로를 위해 웃으며 보내줘야 할 그런 이별이 생각보다 잦은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멀리 떠나는 친구를 배웅한다든지, 회사를 옮긴다든지, 졸업식이라든지, 라디오를 하차한다든지.. 그런 순간들에 바치는 곡입니다. 모두의 건투를 빕니다.
- '행운을 빌어요'는 어떤 메시지를 담은 곡인가요.
신재평: '행운을 빌어요'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순간순간들을 모아서 쓴 곡들이에요. 제가 잠깐 진행했던 EBS 라디오 프로그램 [아우라(아름다운 밤, 우리들의 라디오)]가 개편을 할 때 작가들과 모여서 술을 한 잔 하는데 너무 섭섭한 거에요. EBS 주차장에 돗자리 펴놓고 별 보고 그랬거든요. 그때 서로 할 수 있었던 말은 '건승하자' 이런 거잖아요. 또 하나는 [라디오 드림]을 하차할 때인데 청취자들과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워서 울면서 방송했거든요. 그분들에게 건넬 수 있던 말이기도 했고요. 외국 나가는 친구를 공항에 태워다 줄 일이 있어서 인천공항을 가는데 그 길이 왜 그렇게 또 울컥하는지. 차 잠깐 세워 놓고 글 좀 쓰고. 그런 순간들을 모아서 탄생한 곡이에요.
- 타이틀곡인 ‘행운을 빌어요’는 사운드 자체는 흥겨운데 가사나 멜로디는 갈수록 오히려 하강하는 느낌이다. 이를테면 ‘울면서 달리기’하는 것 같다고 할까?
- 한강 둔치에서 가사를 썼다.
- 가사는 이별의 순간을 다루고 있지만 제목 때문인지 수능 응원곡, 새해 첫 곡, 졸업 축가로 많이 쓰인다.
- 장학퀴즈의 엔딩곡으로 사용되었다.
- 퐁당퐁당 LOVE OST에 쓰였다.
- 박은영의 FM대행진 로고송으로 쓰였다.
- 청일전자 미쓰리 OST에 쓰였다. 옥상달빛의 리메이크 버전과 원곡이 모두 쓰였다.
- 보드카 레인 출신 싱어송라이터 안승준이 '대한민국 밴드 음악 중에 편곡이 가장 완벽한 곡'으로 꼽았다.
4.3. 러브앤피스[편집]
아파트 옥상에서 쓴 가사입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던 하늘의 선명함, 눈 뜨기 힘들 정도로 따가웠던 햇살의 찬란함, 경비아저씨가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스릴감까지 모두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톤으로 펑키한 일렉기타를 쳐준 Jane형 고맙습니다.
- 전주의 피아노와 A파트는 3집 작업 때 만들었는데 완성을 못하고 있다가 후렴을 만들고 4집에 넣게 되었다. 가사는 옥상에 올라가 쭈그리고 앉아서
경비 아저씨에게 혼이 날까 조마조마하면서아이폰 메모장에 작성했다.
4.4. ROBOT[편집]
소리에서 새벽 내음이 났으면 좋겠다며 둘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연말 공연 때 처음으로 선보인 곡으로 올해 신정이 끝나고 스튜디오에 밴드 다섯 명이 모여서 합주를 녹음했습니다. (이 곡과 '21세기의 어떤 날') 처음 해보는 일이라 긴장도 되고 약간은 상기된 채로 녹음했는데 그런 기분이 고스란히 담긴 것 같아서 좋습니다. EP 양태경, 일렉기타 Jane, 드럼 신승규
- 신재평이 곡을 만들어서 들려줬을 때 이장원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고 신재평이 주장했다. - 원테이크 합주녹음했다.
4.5. wish-list[편집]
2집을 작업할 때부터 써놓았던 곡이고, 3집 1번 트랙으로 거의 확정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여기까지 와서 실렸습니다. 참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트로가 많이 바뀌었고, 한 키 내려갔고, 속도도 느려졌고, 처음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좋아합니다. 중간에 두 마디씩 연달아 조바꿈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재형 옹께서 그 부분을 듣고 '하농 같아서 좋다'고 하심. (하농이 좋은가 봄)
4.6. 아시안게임[편집]
본격적으로 녹음에 착수한 작년 연말부터 장장 4개월간 매일같이 얼굴을 맞대고 함께 작업한 이번 앨범의 일등공신, 엔지니어 지승남 군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아마 이 곡의 보컬녹음이 한 시간 만에 끝나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곡은 2~3일이 태반) 빌려 온 앰프로 가득 찬 안테나 스튜디오에서 반쯤 눈이 풀린 채로 광기 어린 기타와 베이스를 녹음했고 지승남 군이 믹스하였습니다.
- 오래전에 써두었는데 그동안 넣을 앨범이 없었다고 한다. 아시안 게임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그냥 단어가 주는 복합적인 느낌 때문에 사용한 것으로, 홍콩 느와르 같은 느낌으로 황폐화된 도시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배신, 사기, 비열함, 몽환적 심상을 떠올리다가 만든 곡.
- '황사에 덮인 이 도시는'에서 콜록콜록 기침소리가 들린다.
4.7. 검은 산[편집]
3년 전에 써둔 곡입니다. 가사를 써내려 갈 당시에는 양희은 선생님, 정훈희 선생님 등 연륜 있는 목소리를 상상했었지만 게으른 탓에 그 후 저의 궁색한 가이드 보컬인 채로 한참을 버려져 있다가, 앨범 작업 막바지에 이르러 랄라스윗의 김현아 씨라는 주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쁘지만 슬픈 목소리라 참 좋았습니다. 현아 씨 고맙습니다. 듣는 이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곡이라고 생각되어 내용에 관한 코멘트는 하지 않습니다.
- 한 편의 짧은 동화처럼 쓰고 싶었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 엔딩곡처럼 여운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 EBS FM <신재평의 아우라>에 출연한 랄라스윗의 목소리를 듣고 객원보컬로 섭외했다.
4.8. B I K I N I[편집]
여름밤 바다로 향하는 낭만을 노래한 곡입니다. 고속도로를 밝히는 끝없는 가로등 그 가로등의 끝에 바다의 내음과 시원한 파도소리와 로맨스... 너의 비키니... 딱히 저희의 수영복 취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글씨가 예뻐서...
4.9. 바이킹[편집]
작년 연초에 저희 둘은 좀 미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연말 공연의 후유증도 슬슬 가시고 연휴도 다 지나고 이제 뭐하지, 앨범을 만들자! 저희는 집의 장비들을 모두 싸들고 한겨울의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안테나뮤직에는 작곡여행이라고 말해두었습니다. (실제로도 그럴 생각이었고) 인적이 드문 외딴 펜션에 짐을 풀고 저희가 보름 동안 한 일은 special others의 공연 영상을 틀어놓고 함께 잼을 하는 것, 술에 취해 잠이 드는 것, 산방산 랜드 바이킹 탑승이었습니다. (산방산 랜드의 바이킹은 정말로 '있을 수 없는 곳에 있는 거대 구조물' 그 자체입니다.)
머물던 내내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 바이킹을 탔는데, 늘 저희 두 명뿐이어서 양쪽 끝에 앉아 바이킹을 독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아저씨와 많이 친해져서 떠나기 전날 밤에는 불도 끄고 최신가요도 끄고 탔네요. 그날 밤 돌아와서 왠지 쓸쓸해졌고 보름 만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곡을 하나 썼습니다 그게 이 곡입니다.
-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 중에 '바이킹'을 가장 좋아해요. 두 분이 제주도에서 탔다는 산방산랜드의 바이킹 저도 어릴 때 탔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노래를 들으면 어린 시절 뺨을 스쳤던 바람이 느껴져요. '바이킹'은 제주도 출신인 저에게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노래죠.
신재평: 하고 싶은 얘기들과 머릿속에 있는 인상 깊은 장면들이 있는데, 가사라는 게 소설처럼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면 촌스러워지잖아요. 함축적으로 단어를 선택하다보면 어느 순간 암호처럼 돼버려요. 제 경험을 다른 사람도 직접 체험하지 않는 이상, 노래에 담은 느낌이 완전히 전달되진 않는 거죠. 저희가 제주도 갈 때 목포에서 카페리(Car Ferry)를 타고 갔어요. 장기 투숙 일정이라 차를 가지고 갔거든요. 아침에 출발했는데, 제주항에 도착하니까 날이 어둑해져 있었어요. 예약해둔 펜션을 찾아가는데, 길에 가로등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처음 가보는 길이라 긴장이 됐죠. 차는 또 오래돼서 라이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깜깜한 어둠 속을 헤드라이트에 의지해서 찾아가는 그 장면도 '바이킹'에 있어요. 중간 브릿지에 나오는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그 부분이요. 결국 이걸 듣는 청자가 만든 사람의 상황이나 심상을 100% 이해하긴 힘들 거예요. 다만 뉘앙스를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곡을 쓰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디테일하게 얘기하면 저는 속이 편한데, 항상 조심스러워져요. 제 경험이 노출되면 이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재미나 상상력을 반감시킬 수 있으니까요.
4.10. 21세기의 어떤 날[편집]
이 곡의 가사에는 날짜가 있습니다. 공연 때는 그날그날의 날짜로 부르곤 했고요. 앨범 음원에는 보컬을 녹음한 1월 16일로 녹음되어 있습니다. 속지에는 어떤 날짜를 적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가사를 썼던 2010년의 날짜를 넣었습니다. 그러니까 매일매일 가사가 다른 노래입니다. 우리도 하루하루 똑같은 날은 없듯이...
- 공연에서 더 즐거울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만들었다. 우리가 함께하는 이 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노래한 곡. 인생의 하루하루가 다르듯 가사가 매일 바뀌는 것이 특징으로, CD 가사집에는 신재평이 가사를 썼던 2010년 11월 26일, 음원에는 보컬 녹음을 했던 2012년 1월 16일로 되어있으며 공연할 때는 당일의 날짜를 넣어서 부른다. 이장원의 파트인데 공연에서는 팬들이 날짜를 알려주는 것이 전통이다.
- 원테이크 합주녹음했다.
- 뮤직비디오에서 이장원이 추는 춤은 원더걸스의 Like this이다.
4.11. fine[편집]
3월 말에 모든 곡의 녹음이 끝나고 나서 조금 홀가분한 기분으로 이 노래를 작업했습니다. 마스터링을 맡아주신 BK범수형님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릴테입을 통과시켰더니 소리가 한껏 아늑해졌어요.
- 영어(파인)와 이탈리아어(피네;끝)의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 앨범에는 1분 25초 정도의 곡이 실려있지만 공연 때는 보통 4분 이상 연주한다.
5. 관련 콘텐츠[편집]
6. 여담[편집]
- beginner's luck(초심자의 행운)?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만 찾아오는 특별한 행운'이란 느낌으로 붙여봤다. 여러가지 면에서 데뷔 음반을 내는 기분이다. 매번 앨범 낼 때마다 걱정되고 새로운 뭔가에 도전하는 기분이긴 하지만 이번엔 특히 각별하다.
음악관 자체가 바뀌었다. 그간 내왔던 앨범들은 음악적으로 완벽한 악곡을 만드는 데 치중하고 편곡도 빈틈없이 하고, 보컬도 아름답고 수려한 음색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서로 조화를 이뤄서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완성품이 나왔으면 하고 바랐던 거지. 하지만 이번 음반은 여백이 많다. 완벽하지 않은 음악이지만 그 모습 자체가 매력적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 공연을 염두에 두기 시작하면서 밴드 페퍼톤스의 분수령을 이룬 앨범이다. 최대한 음원과 비슷하게 재현할 수 있도록 밴드 사운드에 집중했다. 더 잘하고 싶어서 생각이 많았던 3집과 달리, 그냥 음악이 좋아서 둘이 신나게 만들던 예전의 기분으로 돌아가서 편하게 하고 싶은 것들을 만들면서 수월하게 작업했다. 여성 객원 보컬의 비중이 이 앨범 이후로 거의 없어졌고, 3집부터 참여한 기타리스트 양재인에 드러머 신승규와 재즈 피아니스트 양태경이 세션으로 합류하여 페퍼톤스 밴드의 틀이 완성되었다.
- 원래 2011년 가을에 내려고 했으나[5] 성에 안 차서 미뤄졌다. '좋은 노래 한 곡만 더 써서 넣었으면 좋겠다' 하다 보니 해를 넘겼고, 앨범의 절반은 최근에 쓴 곡들이라고 한다.
- 4집 작업은 신기할 정도로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되었고, 3집 때와 달리 의견 충돌도 전혀 없었다고 한다. 굳이 꼽자면 보컬을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뽑아내기 위해 한 곡을 2-3일씩 불러야 했던 게 제일 힘들었다고 한다.
- 무대에서 실제로 구현할 수 있도록 편곡의 기교를 줄이고 단순화 하면서 '톤'이 중요해졌고 어느 때보다 사운드를 세심하게 다듬었다. 신재평은 안테나의 지승남 엔지니어와 2011년 말부터 3-4개월 동안 거의 매일 톤에 대해 얘기하며 지냈다.
- 객원보컬 없이 우리 둘이 하자는 얘기를 먼저 한 것은 이장원이다.
신재평: 장원이가 옆에서 많이 코치를 해줘요. 둘이 아무도 없는 방에 들어가서 비밀리에 사사받아요.(웃음)
이장원: 재평이 목소리가 굉장히 좋아요. 저 같은 경우는 노래방에서 짱 먹는 타입이에요. 하지만 큰물에 나갈 수 없는 목소리죠. 재평이 목소리는 굉장히 풋풋하고, 좋아요. …그리고, 제가 노래를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도 얘밖에 없고.(일동 폭소) 얘도 누구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게 저뿐이니까요. 서로 노래에 대해 얘기하는 건 굉장히 비밀스러운 일이죠. 아무한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그 모습은.(일동 폭소)
- 가사는 전부 신재평이 썼다.
- 처음 데모 작업을 할 때는 'wish-list'를 1번 트랙으로 생각했는데[6] 'for all dancers'의 전주가 더 멋있어서 1번으로 했다.
- 'ROBOT'과 '21세기의 어떤 날'은 원테이크로 합주녹음 했다.
- 가장 쉽게 완성한 곡은 '행운을 빌어요', 까다로웠던 곡은 'wish-list'였다. 평소 둘은 척하면 척, 각자 머릿속에 담긴 생각이 잘 통하는 편인데 wish-list는 어려웠다고 한다. 인트로가 많이 바뀌었고, 한 키 내려갔고, 속도도 느려졌고, 처음과 많이 달라졌다.
- 편곡적으로 비우는 작업을 하는 것이 어려워서 신재평이 ‘러브앤피스’에 스트링을 넣어야 할까 흔들렸을 때 이장원이 넣지 말자고 중심을 잡아주었다.
- 타이틀곡을 정하기 위해 유희열이 직접 회의를 소집해 투표용지를 만들고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대로 정해지지는 않았다.(...)
- 2011년 1월, "위대한 페퍼톤스의 구루부에 적군은 쓰러지리라!"의 모토 아래, 둘이서 제주도 작곡여행 <2011 pptnz4 workshop>을 다녀왔다.
- 야심차게 악기와 장비를 모두 실어서 자동차로 운전해서 갔다. 목포시에서 카 페리를 이용했다.
- 아침에 일어나면 SPECIAL OTHERS의 음악을 틀어놓고 잼을 했다. 10분 짜리 공연 영상을 틀어두고 계속 반복해서 연주했다고 한다.
- 매일 시간 나는 대로 근처 산방산 랜드에 있는 바이킹을 타러 갔다. 이장원의 표현에 의하면 "맛있는 식사를 위한 애피타이저이자, 식후의 소화제"였다고 한다. 머물던 내내 하루도 빼놓지 않고 탔다.
- 비수기라 다른 손님이 전혀 없었고, 주인 아저씨가 처음 며칠은 굉장히 반겨주며 몇 번이나 공짜로 태워줬다고 한다.
- 페퍼톤스가 매일 전화를 걸어 "아저씨, 저희 왔는데 바이킹 태워주세요"라고 연락을 하자 아저씨가 근처 편의점에 열쇠를 맡겨뒀고 편의점 직원이 와서 바이킹을 운행해 주었다.
- 그냥 타는 것이 지루해져서 '바이킹이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 순간적으로 무중력 상태가 느껴지는데 이때 귤을 던지면 어떻게 될까' 양쪽 끝에 앉아서 실험을 해보았다.
- 마지막날 음악도 조명도 없는 바이킹을 타며 울었다고 한다. 바이킹을 두고 집으로 떠나는 것이 왠지 뭉클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딱 한 곡 썼고, 그게 '바이킹'이다.
- 바이킹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매일 장을 봐서 밥을 해먹었다. 요리는 이장원이 했고, 스파게티, 스테이크 등 양식 위주의 메뉴였다. 설거지는 신재평이 했다.
- 신재평이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라면은 절대 안 된다는 이장원을 졸라서 겨우 샀던 인스턴트 평양냉면이었다. 이장원에 의하면 "마트에 갔는데 어디서 평양냉면을 들고 오더니 이거 사달라고 애기처럼 졸라대서 '그래, 그럼 엄마 말 잘 들어야 해-' 하고 사줬는데,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빨리 이걸 해먹자고 재촉했다"고 한다. 신재평은 장원이 덕분에 호강해서 고맙긴 했지만 마가린을 이용한 요리들에 질려있었다고 털어놓았다.
- 식량이 떨어져서 고등어회를 얻어먹으러 마침 제주도에서 열린 붕가붕가 레코드의 워크숍에 참가했다. 윤덕원에 의하면 페퍼톤스가 왜 거기서 나와 같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 스윗소로우 김영우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돌아왔다.
-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안테나뮤직 정동인 대표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다 안다는 듯 "이제 열심히 하는 거다!" 딱 한 마디를 했다고 한다.
- 제주도 여행 모습은 이장원이 올린 동영상 위대한 페퍼톤스의 구루부에 적군은 쓰러지리라!에서 볼 수 있다. 배경 음악은 '바이킹' 데모 버전.
- 2013년에 발매한 디지털 싱글 Thank you의 앨범 아트는 이때 찍은 사진으로 만들었다.
- 4집 제작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작곡여행' 명목으로 타낸 제주도 여행 경비이다.
- '바이킹'의 배경이 된 제주도 산방산랜드 바이킹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곳은 수준 높은 페퍼톤스팬들의 성지순례 장소가 되었다. 산방산랜드에서 키우는 말의 이름이 '페퍼'이다.
- 앨범 커버와 속지 촬영도 제주도에서 했다. 푸른 색감을 위해 검은 돌이 없는 해변을 찾아서 협재에서 찍었다.
- 네이버 뮤직에서 페퍼톤스 [beginner's luck] 음악감상회 '페퍼톤스 봄소풍'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