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핀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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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궁핀메이는 중국 국적의 가톨릭 추기경으로, 중국공산당이 중국 내 가톨릭 신자들을 통제할 목적으로 만든 중국천주교애국회에 맞서서, 지하 가톨릭 교회를 지켜나간 대들보 역할을 했다. 세례명은 '이그나티오스' 혹은 '이냐시오'다.
2. 생애[편집]
1901년에 청나라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가톨릭의 주교로 서품된 뒤에, 1950년에는 상하이 교구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그 직후에 중국공산당측으로부터 어용 가톨릭 교회인 중국천주교애국회에 참가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가, 이를 거부하여 공안에 의해 체포되었다. 그 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30년간을 복역하다가, 중국이 중소결렬의 영향으로 인해 서방권과의 대화를 재개하자, 서방 국가들의 시선을 의식한 당국에 의해 석방되었다.
그러던 중, 1979년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궁핀메이를 인 펙토레(in pectore) 추기경으로 임명하였다. 이는 추기경들 중에서 정치적으로 위협을 받을 소지가 있어서 교황이 비밀리에 임명한 사람을 말한다.[2] 당연히 당시에는 궁핀메이 본인조차 자신이 추기경이 되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1988년에 위암으로 쓰러지면서 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야 했는데, 평소부터 그의 존재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중국 정부에서 입국금지 형식으로 추방 명령을 내려서 치료를 위해 머물던 미국에 그대로 망명해 정착했다. 같은 해에 바티칸을 방문하면서 요한 바오로 2세를 알현했고, 그제서야 자신이 추기경으로 임명되었음을 알게 되었다.[3] 그리고 1991년에 중국 측으로부터 궁핀메이의 입국이 금지되었다는 통보가 날아오자, 바티칸 측에서 그의 정체를 만천하에 공개했다.
2000년에 망명지인 미국 코네티컷 주의 스탬퍼드 시에서 선종했고, 캘리포니아 주 산타 클라라에 있는 산타 클라라 미션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20세기의 첫해인 1901년에 태어나 20세기의 마지막 해인 2000년에 죽었으니 20세기를 온전히 사는 천수를 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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