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마리오 시리즈)

ドド/ Dodo

슈퍼 마리오 RPG의 빌런. 마녀 마르가리타의 마법에 의해 멜로 왕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마르가리타의 심복이다. 멍청하고 굼뜬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는데, 도감설명에 따르면 알에서 태어났을 때부터 마르가리타를 부모처럼 따랐고, 마르가리타가 도도를 마시멜로 왕국의 왕자라고 속이고 다닐 때 도도 본인도 자기가 진짜 왕자인 줄 알았다고 하며 이런 종류의 캐릭터들이 대개 그렇듯 마르가리타가 맨날 구박하고 갈구지만, 그럼에도 키워 준 은혜는 못 잊는다고 그녀를 잘 따르고 있다.

마리오가 석상으로 변장해 성에 잠입했을 때 석상을 잘 닦으라는 명령을 받는 걸로 처음 마주치게 되는데, 열이 받아서 주변에 있는 석상들을 부리로 쫘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테마곡인 도도가 왔다!!(ドドが来たっ!!/Dodo's Coming!!)[1]가 나오는 이벤트가 이것으로, 이 미니게임에서 점프 타이밍 맞추기를 두 번 실패하면 HP 800 상태의 도도와 1차전을 벌인다. 기본 공격력이 매우 강력하지만 기술이 부리로 쪼는 평타와 침묵 상태를 유발하는 특수기밖에 없어서 액션 타이밍만 잘 맞추면 그리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다. 약점은 불.

하지만 미니게임 성공 보상인 도도깃털이 괜찮은 성능의 악세서리이니 그냥 넘어가는 편이 여러모로 좋다. 이벤트 묘사도 재밌는 편인데, 석상으로 변장한 마리오가 부리 쪼기를 점프로 피할 때마다 이걸 눈치 못채고 그냥 지나가다 뭔가 이상함을 느끼지만 그냥 나가는 것 같다가 막판에 갑자기 들어와서 쪼아도 결국 피해서 끝까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압권.

그리고 후반에 알현실에 들어가서 마르가리타를 뒤쫓아 가면 HP 1000 상태의 도도와 2차전을 벌이게 된다. HP가 증가했다는 것 이외에는 1차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데다가, 결정적으로 통로 중간에 스타가 들어 있는 상자가 있어 이걸 획득한 상태로 몸통박치기를 하면 경험치는 경험치대로 얻고 전투도 피할 수 있다.[2]

마르가리타를 쫓아가면 마르가리타가 불러내면서 3차전을 하게 되는데, 아마도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에게 실질적인 1차전이 될 전투다.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대열 배치에 영향을 받는 부분으로, 정중앙에 있는 전투 멤버를 다른 전투 화면으로 끌고 가서 1:1 대결을 벌인다.

2차전과 동일하게 HP 1000 상태이지만, 300이 깎인 시점에서 마르가리타가 있는 맵으로 도주해 버린다. 여기에서 사용한 FP와 HP가 직후 마르가리타와의 전투에 연결되고 여전히 침묵을 사용하니 조심한다. 통상공격만으로 처리 가능한 쿠파에게 유령훈장을 장착해주거나, 방버프를 걸 수 있는 지노를 중간에 놓는 것이 가장 효율이 좋다. 이후 마르가리타와 같이 협공해오는데 도도를 격파하면 도도의 경험치를 얻지 못하니 도도는 내버려두고 마르가리타를 일점사하는 걸 추천. 마르가리타가 패배하면 그녀를 들고 하늘을 날아 도망간다.

엔딩에서 부키와 마르가리타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서주는 역할로 등장하는데 검은 모자에 은테 안경, 성경이라는 깨는 비주얼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