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 발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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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실베스터 스탤론 연출, 각본, 주연의 영화."It ain't over 'til it's over."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인생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록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그리고 1편에 맞먹는, 혹은 그 이상의 완성도를 지닌 걸작 스포츠 영화이다.[1]
2. 마케팅[편집]
2.1. 예고편[편집]
2.2. 포스터[편집]
3. 시놉시스[편집]
4. 등장인물[편집]
자세한 내용은 록키 시리즈/등장인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 줄거리[편집]
한 시대를 주름잡은 전설의 복서에서 이제는 아내의 이름을 딴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사장으로 변신한 록키 발보아.[2][3] (실베스터 스탤론 분) 그는 자신의 레스토랑을 찾아온 손님이자 팬들에게 자신의 복싱 인생을 추억하며 이야기해주는 것을 낙으로 삼으며 조용한 노후를 보낸다.
아내 애드리안은 난소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으며,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아들 로버트 발보아(마일로 벤티밀리아 분)와는 "아버지의 그림자가 크다"면서 자신을 부담스러워하는 탓에 사이가 소원하기만 하다.[4] 아내를 여전히 사랑하기에 아내의 기일마다 묘지를 찾아가 아내를 생각하고 그녀와의 추억이 서린 장소를 돌며 과거를 회상하는 록키. 추억을 생각하면 행복하지만 동시에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길이라 느껴 더 큰 쓸쓸함을 느끼게 된다.[5] 그런 발보아의 곁에 있어주는 유일한 친구이자 처남 폴리 페니노(버트 영 분)는 과거에 빠져사는 듯한 록키가 안타까워 쓴소리를 하면서도 살아생전 여동생에게 잘해주지 못한 자기 자신에 대해 후회와 책망으로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젋은 시절에 인연이 있던 리틀 마리(제랄딘 휴즈 분)와 재회하는데 옛날의 비행 청소년과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버린 모습에 새삼 세월을 실감한다. 점차 그녀와 그녀의 아들 스텝(제임스 프란시스 켈리 3세)과 가까워지고 록키는 마리와의 대화에서 자신이 늙었다는 것을 자각하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느낀다. 록키는 갈증의 원인이 자신이 과거 복싱을 하면서 느낀 뜨거운 열정과 가슴 속에서 튀어나오려 애쓰는 "야수"의 꿈틀거림이라는 것을 깨닫고, 모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복싱 무대를 뛰어보고자 한다.
다시 링으로 복귀하기 위한 신체 테스트까지 받아, 노령에도 불구하고 테스트를 통과하지만, 위원회에서는 록키의 건강을 염려해[6] 선수 자격 심사를 기각한다. 위원회의 완고한 태도에 포기하고 돌아가려다, 록키는 참지 못하고 그들에게 항의한다.
결국 그의 설득에 위원회에서는 자격증을 발급해줘 그는 다시 한 번 링에 설 기회를 얻게 된다. 이 일은 뉴스에 날 만큼 대서특필되고, 아들 로버트 또한 그것을 지켜본다. 그러던 어느 날 록키에게 유명 프로모터가 '다시 한 번 링 위에 서지 않겠냐'는 제안을 해온다. 유명 스포츠 채널의 한 프로그램에서 과거의 챔피언 록키 발보아와 현재의 챔피언 메이슨 더라인 딕슨(안토니오 타버 분)과의 가상 경기를 벌였고[8] , 이 가상 경기가 생각보다 인기가 많아서 실제로 경기를 실현시킨다는 것. 이 말도 안 되는 기획이 실현된 이유는 메이슨 딕슨의 스타일이 대중의 입맛에 맞는 편이 아니었고[9] 상대 선수들이 무적 그 자체인 딕슨의 수준을 따라가질 못해 복싱의 인기가 바닥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록키: "제게도 권리가 있잖습니까?"
위원회: "무슨 권리를 말씀하시는 거죠?"
록키: "공식 책자에도 쓰여져 있는 그런 권리들 말입니다."
위원회: "권리 장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록키: "그래요. 권리 장전, 그런 건 인간의 행복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닙니까?"
위원회: "네, 기본은 행복 추구권이죠. 요점이 뭡니까?"
록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제가 뭔가를 추구하려는데 아무도 그것을 좋게 생각지 않는다는 겁니다."
위원회: "저희는 선생님의 건강을 염려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겁니다."
록키: "감사합니다만, 사실은 여러분을 위해서겠지요. 여기 오는 사람들 모두 각종 세금과 요금을 부과받고 그것을 지불하지만 우리 삶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이게 옳은 겁니까? 여러분은 자신의 일에 충실하게 살고 있지요. 근데 왜 저는 하고자 하는 것을 못 하는 겁니까? 만약 여러분들이 이루고자 하는 무언가를 위해 투쟁하려 한다면 누가 그것을 막을 권리가 있다는 겁니까. (중략) 누구도 그럴 권리는 없어요. 누구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도전할 자격이 있는 거예요. 자신이 원하는 게 아니라는 이유로 남의 꿈을 짓밟을 권리는 없단 말입니다!!
록키: "나이가 들수록 아쉬움이 남는 게 인생입니다.[7]
(The older I get, the more things I got to leave behind. That's life)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무엇이 옳은 결정입니까?(The only thing I’m asking you guys to leave on the table is what’s right.)"위원회: …
그저 지역 경기로 소소한 시합이나 뛰려고 했던 록키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결국 이 경기를 수락하고 폴리와 아폴로 크리드의 트레이너 토니 에버스(토니 버튼 분)와 함께 마지막 투혼을 불태울 준비를 한다.
록키의 이 진심 어린 충고로 아버지의 그림자에 사로잡혀 있던 로버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록키와 화해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당분간 아버지 곁에 있으며 돕고 싶다는 아들을 흐뭇하게 받아들이며 드디어 현 챔피언 딕슨과의 싸움을 위한 훈련이 시작된다.[10](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못 믿겠지만, 네가 여기에 딱 들어오던 시절이 있었단다.
나는 널 들어올리고 네 엄마한테 이랬지,
'이 아이는 이 세계에서 가장 멋진 놈이 될 거야.
이 애는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도 더 나은 그런 놈이 될 거라고.'
그리고 너는 착하고 멋있게 자라주었다.
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어, 매일 매일이 축복같았지.
그리고 네가 네 힘으로 일어나 모든 일을 떠맡을 때가 되었고, 넌 그렇게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넌 변했어.
너 자신이 되길 포기하더구나.
넌 사람들이 네게 손가락질하고 너를 두고 형편없다고 말하도록 내버려뒀어.
그러다가 상황이 힘들어지면, 뭔가 탓할게 없나 찾아댔어, 큰 그림자 같은 거라던가.
너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해주마.
이 세상은 따스한 햇살과 무지개로만 채워져 있지 않아.
엄청나게 살벌하고 끔찍한 곳이지.
네가 얼마나 강한지는 상관없다. 네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널 두들겨 패서 평생 무릎 꿇고 살아가게 만들 거야.
너, 나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세상만큼 강한 펀치를 날릴 수는 없다.
하지만 얼마나 세게 치느냐가 중요한 게 아냐. 얼마나 심하게 맞고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거야.
얼마만큼 이겨내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느냐가 중요한 거야. 승리란건 그렇게 얻는거다!
네 가치를 안다면 가서 너의 가치를 쟁취하거라.
하지만 맞을 각오를 해야 해.
그러니 손가락질 하면서, 저놈이나 저년이나 아니면 다른 누구 때문에 네가 있고 싶은데에 못 있게 됐다고 말하지는 마라!
겁쟁이나 그런 짓을 해, 넌 겁쟁이가 아니잖아! 넌 그보다 훨씬 나은 놈이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나 널 사랑한다.
넌 내 아들이고 내 혈육이야. 너는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란다.
하지만 너 자신을 믿지 않으면, 네 삶을 살지 못해.
드디어 결전의 순간, 젊고 패기 넘치는 무적의 헤비급 챔피언 메이슨을 상대로 록키의 일생 최대의 경기가 펼쳐진다.
메이슨: 당신 정말 미쳤군요.
록키: 너도 나이 들어봐.
마지막 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이제 더 이상 아무런 후회도 미련도 남기지 않을 순수한 마음으로 링 한가운데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고 이윽고 공이 울리며 시합이 종료된다.
록키: (메이슨에게) 자네는 위대한 챔피언이야. 이런 기회를 줘서 고맙네.
"내 안의 야수가 사라졌어.[12] "
경기는 메이슨이 판정승으로 승리하지만 록키는 끝까지 견뎌냈다는 것에 큰 만족을 느끼며 기뻐하고, 메이슨 또한 모든 열악한 조건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난타전까지 불사하며 싸운 록키를 이김으로써 지금까지 쉽게 이기기만 할 때는 느낄 수 없던 복서로서의 "자부심"을 느낀다. 종료 직후, 두 선수는 서로 안아주며 존경과 격려의 말을 주고 받고, 그러한 멋진 모습에 관중들 또한 기립박수와 열렬한 환호를 보내준다. 그런 관중들의 환호 속에서 록키는 만족스럽게 퇴장한다.
6. 제작 비화[편집]
- 록키 5처럼 록키의 아들 로버트 발보아 역을 실베스터 스텔론의 친아들 세이지 스탤론에게 다시 한번 맡기려 했으나, 중소 규모 컬트 영화 배급사 그라인드하우스[14][15] 의 운영과 극 중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을 관객들이 현실과 구별 못하고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까 염려되어 거절했다고 한다.
- 실베스터 스탤론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본인이 늙었다는 걸 체감했다. 예전에 4시간 넘게 하던 트레이닝을 1시간 정도 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실제로 촬영 중에 지쳐서 실신했을 정도...
- 제작 계획을 세울 때 상대 복서로 마이크 타이슨이 거론되었고, 타이슨도 출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앤토니오 타버가 캐스팅 되었다. 스탤론이 보기에 아무리 촬영이라도 타이슨의 핵주먹을 맞다간 골로 갈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16][17] 대신 타이슨은 경기 전에 관중석 제일 앞 좌석에서 메이슨 딕슨을 도발하는 역으로 카메오로 출연했다.
- 록키 시리즈의 아폴로 크리드 역을 맡은 칼 웨더스가 출연한 영상분을 사용하려 했으나, 칼 웨더스가 시나리오를 다시 써서 아폴로 크리드가 살아있는 걸로 바꾸라고 하며 출연료도 말도 안되게 고액을 부르는 등의 터무니 없는 요구 조건을 내걸어 결국 무산되었다.[18] 참고로 클러버 랭 역의 미스터 T나 이반 드라고 역의 돌프 룬드그렌은 자신의 촬영분 사용을 흔쾌히 허락하며 영화의 성공을 기원하는 메세지를 보내는 진심 어린 응원을 해주었다. 실제로 칼 웨더스는 과거에도 안하무인의 극치보여 오죽했음 록키 3촬영당시 칼 웨더스의 기행에 미스터 T가 가장 분노해 진실의 방으로 갈뻔했던건 유명한 일화.[19] 세월이 흘러도 근본적인 인성은 변하지 않는것으로 보인다.
7. 평가[편집]
★★★
‘전설’을 현재화하려는 노장의 분투는 아름답다
-
★★★
늙었지만 시들진 않았노라! 축하합니다
-
★★★★
초심으로 돌아간 록키
-김봉석
록키 2 이후로 하향세를 타다 혹평받는 록키 5에서 끝난 시리즈를 기사회생시켜 훌륭하게 마무리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영화 내내 1편에 나오는 여러 장면들[20] 이 오마쥬되거나 노장의 투혼이 절로 느껴지는 경기 장면은, 그동안 록키 시리즈를 봐온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전율 그 자체. 초심으로 돌아간 마지막 시리즈는 평론가들과 팬들에게 압도적으로 훌륭한 평가를 받았으며, 흥행도 상당히 성공해 북미에서만 제작비 3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둬들였고, 해외 수익을 포함하면 7배가 넘는 흥행 실적을 거두었다.
반면에 한국에선 기대에 못 미친 참혹한 흥행으로 막을 내렸는데 서울 관객 6만, 전국 관객 22만을 기록했다. 시리즈 최악인 5편이 거둔 서울 2만 관객보단 그나마 선전했지만 5편 다음으로 최악의 흥행을 거둔 셈. 시리즈 최대로 성공한 1편이 서울 35만 관객을 기록한 게 무려 30년전인 1977년의 일이다. 다만 한국에선 극장들이 별로 성공하지 못하겠다고 배급에서 밀려 상영관을 많이 못 잡았고 2007년에 이미 어둠의 루트로 퍼진 여파도 컸다.
8. 여담[편집]
- 영화 촬영 당시 실제로 필라델피아가 재개발이 진행 중이라, 롤러스케이트장이나 영화에 나온 몇몇 구역은 진짜 철거되었다. 그래서 영화에 묘사된 록키의 아쉬움과 서글픈 감정은 진짜 스텔론의 진심[21] 이 반영된 거라고 한다.
- 이 영화는 단순히 록키 시리즈의 끝이 아니라 영화 속에 존재하는 록키라는 복서의 마지막을 최절정으로 보여주는 영화로 록키를 멋지게 은퇴하게 해준 영화다. 록키 발보아와 람보 4로 실베스터 스탤론을 유명 배우로 이끌어준 캐릭터들 또한 퇴장하면서 그도 한 때 배우에서 은퇴를 하는 듯 했으나 영화의 성공에 고무되었는지 영화 익스펜더블의 감독과 각본을 제작을 맡음과 동시에 주연 배우로 출연하며 현역 생활을 이어나갔다.
- 드라마로서의 플롯과는 별개로 복싱 영화로서의 고증은 매우 좋지 않다. 록키가 아무리 헤비급에 인파이터라지만 기본적인 롤링, 위빙 등 회피기는 거의 쓰지 않는다.[22] 록키는 머리를 완전히 노출하고도 10라운드 간 누적된 데미지를 견디는 괴물같은 내구력을 보여준다. 회피기와 더불어 공격 역시 단조로운데 이렇다 할 콤비네이션도 없고 길거리 막싸움하듯 훅 위주로 라이트, 라이트, 라이트의 공격을 하는 모습에서 스탤론의 나이가 느껴져 안쓰럽다. 그 중 백미는 둘이서 노가드 난타전을 벌이는 10라운드.
- 일본에서는 '록키 파이널'이란 제목으로 개봉했다.
-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1986년에 록키 6이라는 패러디 영화를 만들었는데, 공교롭게도 20년이 지나 진짜 6편에 해당하는 이 영화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