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파이오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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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오드뤼즈
Merill Odrüz

파일:Merill Pioneer_illu_0100.jpg

국적
지벤 황국
이명
메릴 파이오니어[1]
성별
여성
출생
아라드력 922년
지벤 황국
나이
86세(아라드력 1008년)
소속
모험가 길드 -> 세븐 샤즈[2]
전공
기계공학
종족
인간(천계인)
성우
양정화(NPC)[3], 강은애(시네마틱)[4]
프로필
7인의 마이스터였던 마이스터 오드뤼즈의 후손이다. 젊을 때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에 반항하여 무작정 길을 떠났지만 어느 날 돌아와 갑자기 기계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남들보다 빠른 성과를 이루어 세븐 샤즈의 일원이 되었다. 잭터를 대놓고 하대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멜빈의 재능을 가장 먼저 발견했으며 부모의 학대를 받던 나엔을 구해 재능을 꽃피울 수 있게 도왔다.[5] 또한 세븐 샤즈를 탈퇴하려는 지젤을 만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젤의 뜻이 워낙 강경해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세븐 샤즈 구성원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인 대인 관계 문제를 골칫거리로 여겨, 싫다고 하는 멜빈을 젤딘에게 보내었다. 그 방법이 치사하기 짝이 없는데, 멜빈의 밥에 수면제를 넣은 다음 잠에 빠진 멜빈을 밧줄에 둘둘 묶어서 사지로 보냈다. 아라드천계의 왕래가 가능해진 후에는 모험심을 이기지 못하여 훌쩍 아라드로 떠나 새로운 문물을 익혔다. 이 때 한숨의 카라카스와 만나 인연을 쌓으며 둘도 없는 친우가 된다. 모험에 대해 잘 아는데다가 본인도 혈기왕성하여, 안톤이 쓰러지고 죽은 자의 성이 확실히 보이게 되자 누가 말릴 새도 없이 짐을 꾸렸다.
1. 개요
2. 작중 행적
2.1. 외전 스토리 - 천계에 부는 바람
3.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4. 그 외
4.1. 비판
5. 대사
6. 호감도 관련 대사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이런 삥따구 같은 것을 봤나, 시간이 없다고 밥을 모래로 지을건가?

파일:quVrvhC.gif

던전앤파이터의 등장인물. Act10. 마계로 가는길 패치로 신규마을 젤바에 NPC로 추가되었다.

세븐 샤즈의 일원으로 7인의 마이스터의 한 사람인 마이스터 오드뤼즈의 후손. 나엔 시거를 세상으로 떠민 인물이자 멜빈 리히터젤딘 슈나이더에게 억지로 보낸 인물이다.


2. 작중 행적[편집]




2.1. 외전 스토리 - 천계에 부는 바람[편집]


"꽤나 분위기가 좋군. 하필 벨드런의 뒤를 잇는 게 꼬마 여자애라 다들 말이 많았을 텐데 바람잡이라도 심어 놨나."
"그런 건 없습니다."
"자네는 모르겠지만 유르겐은 심어놨을 거야. 이런 건 분위기가 중요한 거라고, 최고 사제에, 황녀라니. 누가 불안과 불만을 안 갖겠나? 하지만 구체화되기 전에 여론을 조성해 놓으면 사람들은 거기에 휩쓸리게 되지."
"남이 뭐라 하든 결국엔 자기가 판단해서 행동하는 법입니다."
"그래서 저 군중이 모두 자기 머리로 생각해서 즉위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있다고? 집어쳐. 그런 발언은 지나친 낙관주의자나 바보가 하는 말이야. 그리고 자네는 낙관주의자가 아니지. 삥다구 같으니라고. 귀족에게 휘둘리다보니 머리도 개머리판처럼 굳어버렸나?"
세븐 샤즈의 메릴 파이오니어는 잭터가 웨스피스에 있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다짜고짜 연구를 도우라며 쳐들어왔던 메릴은 잭터가 최고 사령관이 된 지금도 거침없었다. 긴 악연 탓에 이미 익숙해진 잭터는 불쾌한 기색도 없이 꼬박꼬박 받아쳤다.
"모험을 하겠다며 여기저기서 사고나 치는 당신에게 듣고 싶진 않군요. 그렇게나 참견하고 싶으면 아예 본격적으로 해보면 어떻습니까? 난 사람이 필요합니다."
"미쳤나? 과학자는 군대에 들어가는 순간 끝난 거야. 군인이란 놈들은 성급하고 결과주의적이고 잔소리가 심해.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 착오가 있는지 이해하질 못한다고."
"제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나엔? 알아서 잘 할 거야. 그만큼 키워줬으면 됐지, 내가 언제까지 뒷바라지를 해야겠어?"
메릴은 곰방대에 쌈지 담배를 비벼 넣었다. 궁녀장이 노골적으로 인상을 찌푸렸지만 바깥에서 보이지 않는 위치임을 들어 기어이 담배 한 모금을 빨아마셨다.
"아참. 그러고보니 해안수비대 쪽에 헤르만의 제자가 활개를 치고 다닌다던데. 완전히 복수에 미친 놈이더만, 언제까지 군복을 입혀둘겐가? 겉으로는 서글서글해 보이면서 피를 좋아하는 놈이 가장 골치가 아픈 법이야."
"공이 많습니다. 대체할 인재도 없고, 증거도 없습니다. 유심히 지켜보기는 하지요."
"하여간 마음에 안 들어. 헤르만은 왜 싹수를 못 알아봤는지... 쯧쯧쯧. 뭐어 골치 썩일 사람이 내가 아니라는 게 참 다행이야. 훈장이 더덕더덕 붙은 놈하고 얘기하는 건 여기까지 해두지. 시간도 됐고 슬슬 가보겠네."
"즉위식은 지금 한창입니다만."
"흥미 없어. 이렇게 사람 많은 곳은 답답해서 짜증도 나고. 젖냄새 나는 어린애한테 무거운 옷을 입힌 꼴도 보기 싫고. 이번엔 몇 년 정도 돌아다닐 셈이야.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나 없는 새 꼴까닥 가지나 말어."
"당신이 먼저겠죠. 할멈."
시큰둥하게 대답하는 잭터에 메릴이 호탕하게 웃어젖혔다.
"껄껄껄! 이 세상이 나이 순대로 가는 세상이던가? 젊은이들 목숨 덕에 서 있는 주제에 착각은 하지 말자고."[6]
메릴은 담배 연기를 길게 날리며 휘적휘적 사라졌다. 괴짜이긴 하지만 인맥도 넓고 지혜도 깊은 메릴이 에르제 옆에 있으면 일이 수월해질 텐데 아쉬운 일이었다. 수없이 말을 꺼내어봤지만 번번히 거절당했던 잭터는 가는 길에 무좀이나 걸리라는 상큼한 축복을 빌어주었다.


2.2. 죽은 자의 성[편집]




2.3. 파괴된 죽은 자의 성[편집]


모험가 일행들에게 무전으로 다급하게 연락한다. 이후 미쉘 쿠리오말괄량이 베키를 데리고 나오자 네 딸이냐는 드립을 친다.


3.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편집]


빨간색 - 적대관계.
초록색 - 우호관계.
노란색 - 애매하거나 중립관계.

  • 로이 더 버닝펜 - 로이는 메릴을 짝사랑하지만 정작 메릴은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

  • 나엔 시거 - 아동학대를 당하는 나엔을 구출해 사회활동을 할 수 있게 등을 떠밀어주었다.

  • 멜빈 리히터 - 메릴은 멜빈에게 몰래 수면제를 먹인 뒤 황도로 보쌈했다. 때문에 멜빈은 메릴을 무서워하고 있지만 나쁜 사이는 아니라서 어썰트를 재보수할 때 메릴에게 다른 과학자들을 설득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 잭터 이글아이 - 웨스피스에서 알고 지낸 오랜 친구. 에르제의 즉위식을 앞두고 이런저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 하이람 클라프 - 메릴은 헤르만의 제자인 하이람의 본성을 진작에 꿰뚫고 있어서 상시 경계했고, 헤르만이 싹수를 못 알아봤다며 안타까워했다. 심지어 모험가에게 하이람을 조심하라며 언질을 주었다.

4. 그 외[편집]


말버릇은 "삥따구"로 꽤나 거친 입담의 소유자이다. 심지어 대사 중에 검열삭제 처리된 대사가 한번 등장할 정도.

로이만큼의 동안은 아니지만 [7] 겉보기보다는 나이가 많은 편인데, 무려 80대이다. 로이 더 버닝펜과 한 살 차이로 메릴이 연하다. 로이와는 젊은 시절부터 친구였지만 전혀 이성으로는 생각해본적 없는듯. 아무튼 90대를 코앞에 둔 나이임에도 활발히 활동하는 노익장이다.

로이가 그녀를 사모했지만 번번히 차이는 신세였고, 메릴이 짐싸들고 떠나버리자 이에 절망해 자포자기 심정으로 무법지대로 갔다가 아라드로 떨어져 그림시커를 만나게 되는 원인을 제공했다.[8] 호감도 대사를 보면 지금의 로이는 그냥 미친 놈 취급(...)하며 옛날에 알던 사람하고 비슷하게 생겼다고 손자인가하고 생각하다 그딴 놈이랑 결혼해줄 여자가 있을리가 없다고 한다.

고령에 입이 험한 게 원피스Dr. 쿠레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쿠레하는 담배 대신 술을 입에 달고 산다는 것만 빼면 여러모로 비슷하다.

오드뤼즈의 후손이지만 이후 마이스터의 실험실에서 공개된 마이스터 라티가 오히려 메릴과 더 비슷한 모습들을 보인다.[9]


4.1. 비판[편집]


메릴은 세븐 샤즈이면서 동시에 모험가 길드에도 소속되어 있는데, 젤바 이후 천계는 카르텔사도 안톤과의 전후처리가 아직 덜 된 상태였고 설상가상으로 내전까지 터졌다.

그런데 모험가 길드의 설정상 세력을 확장해 천계에도 모험가 길드 지부가 있고 천계인 구호활동을 지원하는 것과, 심지어 스토리의 핵심 인물중 하나인 네빌로 유르겐과는 동맹에 가까운 수준의 관계임과 동시에 데 로스 제국과는 적대감정이 있는, 완전히 중간에 껴있는 입장인데도 천계전기 스토리 내에서 단 한번도 모험가 길드에 대한 언급이 없다. 심지어 메릴은 길드장 한숨의 카라카스와도 둘도 없는 친우인데도 이런 묘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스토리 종료 후 호감도 대사에서나 겐트로 돌아가는게 모험가 길드를 떠나는건 아니라고 하고 끝난다.

또한 메릴은 비록 천계인에 세븐 샤즈이지만 성향상 한곳에 묶여있길 싫어하고, 외전 스토리에 따르면 십여년 전 에르제의 황녀 즉위식이 있을 때 노스피스 귀족도 좋아하진 않지만 에르제가 즉위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군인에 대해 다소 편견 있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과학자가 군대에 들어가는 순간 끝나는 것이라는 신념도 있었다. 하지만 천계전기에서 갑자기 황녀측으로 붙어 본인이 그렇게 싫어하던 세븐 샤즈로 다시 돌아오고, 을 타고 황제가 된 에르제와 군사무기를 만드는 지나 데오도르에게 아무런 비판의 태도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십여년 전이고 그 사이 가치관이 바뀌었다 해도 이런 설정이 작중에 한번도 묘사되지 않고 그저 세븐 샤즈 출신이었다는 이유로 황녀측으로 설정을 바꿔버려 캐릭터 붕괴까지 일어났다.[10] 네오플에서 "아예 모험가 길드의 설정을 잊어버린 듯 하다".

파일:킹제갓하의짱물이다.jpg

시로코 레이드 이후 무너지는 하늘성을 타고 올라가 천계로 향하는 시로코를 천계군이 수많은 배틀로이드와 군함 에를록스 호를 동원하여 격파하는데, 타이밍이 모험가가 고생해서 잡은 시로코도 막타쳐서 뺏어먹는 연출인데다가 메릴이 "황제 폐하의 선물이다!"라는 대사를 쳐서 갑분싸했다는 여론이 대다수이다. 모험가에 지원할 것이라는 암시가 있긴 하였으나 하필 클라이막스를 장식한 아간조록시의 스토리로 얻은 감동에도 초를 쳐 천계는 뭘 해도 욕을 먹는 상황.
상술했듯 메릴은 세븐 샤즈도 사회성 없다고 싫어하고, 성향이 모험을 좋아해서 천계를 떠나 모험가 길드에 들어가고, 과학자가 군대 들어가는 것도 안된다고 바라보고, 에르제가 어릴 적 황녀로 즉위할 때도 어린 여자애가 후계자인 것도 맘에 안들고 다들 진심으로 황녀의 즉위를 반기진 않을 것이라는 등 황녀라는 직책이 새로 부활되는 것에 반감를 가지는 캐릭터였으나, 천계전기 후엔 갑자기 세븐샤즈로 복귀하고 천계에서 황제폐하 충성이나 외치며 과학자면서 직접 무기를 이끌고 싸우는 등 본인의 행보와 설정에 완전히 반대되는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곱게 보내줄 것 같으냐!"

개편 후 대사


2021년 하반기 스토리 개편으로 메릴의 대사가 수정 되었다.

2022년 2월 17일 던파매거진을 통해 공개된 비하인드에 의하면 "황제 폐하의 선물이다!"라는 대사는 원래 운 라이오닐의 대사였다고 한다. 또, 원래는 세븐 샤즈 멤버들이 무전으로 만담을 주고받는 장면도 있었는데 짤렸다고 한다. 수정이 겹쳐서 캐릭터 설정이 붕괴된 것이다. #

5. 대사[편집]


(평상시)
"하, 좋구나. 하하 하하핫."[11]
"자네, 모험가 길드에 들어올 생각은 없나?"
"하하,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는구만."

(클릭 시)
"아주 똑 부러지게 생겼어~"
"그래, 별일 없구?"
"세상 참~ 넓다네."

(대화 종료)
"자네에게도 좋은 일이 있을 걸세."
"준비는 철저히 하게나"
"죽지 말고 살아오라고."

(대화 신청)
지금 하는 소리지만.... 그 치들은 정말 치가 떨리는 인간들이라니깐. 어디 가서 내가 세븐 샤즈요~ 라고 말하는 것보다 부끄러운 일도 없다니깐.
이제 그딴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싫다네! 게다가 이제는 일곱 명도 아닌데 무얼.
  • 자네는 모험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나?
아직 가보지 못한 미지의 땅, 경험하지 못한 신비로운 이기, 쓰러트리지 못한 절대 강자, 설명되지 않는 강력한 몬스터! 이 모든 것들을 찾아서 경험하고 극복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의 목적이자 존재의 이유가 아닐까?
그러니 자네도 복잡한 생각일랑 접어두고 모험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세상을 즐기게나. 그렇게 한다면 자네도 이 나이가 먹어서도 청춘이라 불릴 수 있을 거야.

(마계 대전 이후 대화 신청)
  • 폭풍의 바다에 생겼다는 그 폭풍이 마계에서부터 시작된 거라고? 거 듣던 중 흥미로운 이야기구먼. 페럴, 그 삥따구 같은 놈만 아니었어도 당장 떠났을 텐데.
그래. 입에 담긴 낯부끄럽지만 내가 아직 세븐 샤즈에 속해 있어서 떠난 녀석이 돌아오기 전까진 한몫을 해야 하네. 에이, XX. 그런 약속이나 하지 말 것을...

(천계전기 이후 대화 신청)
  • 세븐 샤즈가 다시 일곱이 되었다지? 나도 소식은 들었어. 린지, 그 녀석도 겐트에 와 있다고 하고.
그래. 나도 슬슬 움직일 생각이야. 에이, 정말 귀찮구먼! 그 삥따구들 얼굴 봐서 뭐 좋을 거 있다고.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일을 처리해야겠어. 그래야 다시 황궁으로 오라 가라 하는 일이 없을 테니까.
  • 잭터 그 촌놈이 죽었다고? 흥. 군인이 전장에서 죽었다니, 특별할 것도 없구먼.
가는 데는 순서 없다고 그렇게 떠들고 다니더니… 정말 나보다 먼저 떠났구먼. 저승에 뭐 더 좋을 게 있다고… 어린 놈의 XX가…
보자. 그 녀석이 호시탐탐 노리던 술병이 여기 어디 있을 텐데. 겐트 갈 때 그거나 챙겨 가야겠군. 먼 길 가기 전에 목이나 축이라고 줘야지.


6. 호감도 관련 대사[편집]


자네가 우수한 건 알겠지만, 너무 과신하진 말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니까 말이야.


(선물 수령)
"챙겨주는 걸 좋아하나 보구먼. 고맙네."
"이런 거 챙기는 거 보면 참 싹싹하단 말이지."
"이런 할머니하고 잘 지내봐야 아무 소용 없을 텐데. 주는 건 고맙게 받겠네."

(선물 수령 - 친밀 단계 이상)[12]
"고맙네. 이래저래 쓸 만하겠구먼."
"껄껄, 할머니한테 효도라도 하고 싶은 건가? 기특하구먼."
"자네가 주는 선물은 모두 마음에 들더라고. 고맙네."

(대화 신청 - 친밀 단계)
  • 저 아이 참 귀엽지 않나? 짐승이 말을 한다고 놀랐는데, 마계에서는 흔하다며? 정말 재미있는 곳이란 말이지.
자네는 나보다 많은 곳에 갔을 테니 더 재밌고 신기한 걸 많이 봤겠지? 부럽구먼.
그리 놀랄 것 없어. 나이가 들고서 뒤늦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 뿐이니까.
그리고 말이지. 내 나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세상에는 몇백 살을 먹고도 쌩쌩하게 살아가는 종족도 있더라고. 정말 부럽더구먼.
하지만 그 사람들하고 내가 다른 건 육체가 조금 더 빨리 늙는 것 밖에 없잖나. 시간이 지나도 지치지 않는 마음이 정말 좋아 보였어.
그래서 나도 이렇게 젊은 사람들에게 폐 끼치면서 고집을 부리고 있는 거지.
  • 자네가 알지는 모르겠지만 나엔은 내 제자라네. 단순히 제자라고 하기엔 좀 복잡하지만…
아무튼 말도 제대로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는 게 기가 차고 가여워서 데리고 왔는데, 그게 저렇게 커서 박사 소리를 듣고 있구먼.
저런 걸 보면 시간이라는 게 꼭 무상하지만은 않아. 시간이 흘러야 치유되는 것도 있고 이루어지는 것도 있지 않겠는가? 껄껄.
그걸 알지 못하고 잃는 것만 생각해서 고집을 부리는 녀석이 있는데… 그러다간 벌 받지, 벌 받아.
자, 할머니의 잔소리는 이만 듣고 갈 길 가게나.
  • 자네가 본 세븐 샤즈들은 어떤가? 다들 고집 세고 자기밖에 모르지?
내 앞이라고 거짓말할 거 없어. 나 역시 그렇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게 왜 그러냐면, 자기 길만 계속 걸어서 그렇다네. 이쪽 길도 모험 못지않게 치열하거든.
최고의 전문가라 인정받고 있는데, 언제 어디서 천재가 뚝 떨어져서 자기를 위협할지 몰라. 평생 이룩한 이론과 기술이 타인에 의해 뒤집힌다고 생각해 보게. 스트레스를 넘어서 공포지.
그런 공포를 늘 안고 살다보니 남을 배려하고 어울릴 줄을 모르게 돼.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아닌데 주위에서 억지로 다른 걸 하라며 강요받는 일도 잦거든…
기대라는 것도 내가 원할 때 '기대'지, 원하지 않을 때는 '압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냐.
나처럼 하고 싶은 게 따로 있으면 그 취미로 불안과 불만을 풀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걸 할 줄 모르는 삥따구들도 많아서 말이지. 짜증도 좀 나겠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게나. 언젠간 고치겠지.
지젤 녀석은 그걸 이기지 못해서 나가버렸지만 말이야… 후… 바보같은 녀석…

(대화 신청 - 호감 단계)
  • 잭터 그 촌놈하고는 알고 지낸 지 꽤 됐지. 보자… 그게 언제였지… 그 녀석이 소령일 때였나? 잘 기억이 안 나는 구먼.
지금은 나이 먹었다고 조용히 있지만, 그때는 팔팔해서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일도 많이 벌였지.
그때 웨스피스는 군인이 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지원자가 있으면 아무나 막 받아줄 때였어. 그래서 골칫덩이들도 많이 있었고…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가 일어나는 지경이었지.
말만 군인이지, 깡패 집단하고 크게 다를 게 없었는데[13] 독학하면서 제법 체계를 세워가더라고. 그게 기특해서 나도 겐트의 책을 보내주곤 했었다네.
뭐어, 내 봤을 때 머리는 썩 좋진 않아. 그런데 열심히 해. 부하도 잘 대해주고 뚝심 하나로 저 자리까지 올라갔으니 대단하기야 하지.
그렇게 힘들게 잡아놨는데… 마땅히 자리를 넘겨줄 사람이 없는 게 아쉽군. 전쟁이 사람을 다 죽여놔서… 쯧쯧.
정신병이 있는 거야, 저건. 그런 놈들을 많이 봤지. 천재라고 불리는 놈들은 조금씩 돌았거든.
그런데 이상한 건, 그 어린놈이 옛날에 내가 알던 사람하고 어딘가 닮은 것 같단 말이지…
손자인가? 그 녀석이랑 결혼해 줄 여자가 있을 리 없는데…
  • 젊은 사람에게 난 아직 안 늙었다고 꿋꿋이 주장하는 늙은이들도 있나 보던데 그것만큼 삥따구 짓이 없어.
늙은 걸 늙었다고 보는 게 무슨 죄야. 늙은 걸 수치스럽다고 생각할 건 또 뭐야. 다들 겪는 거고,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인데.
하지만 젊은 것들도 나이 들면 어쩔 수 없이 둔하고 약해진다는 걸 알아둬야해. 늙은이를 배려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기도 나이 들면 저렇게 된다는 걸 미리 인정해야 마음이 편해져.
피할 수 없는 거라면 받아들여야지. 알겠나? 때로는 싸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네. 껄껄.
기왕이면 나이가 들수록 잔소리가 많아지는 것도 이해해줬으면 좋겠군그래. 생각하는 건 많은데 늙은 것끼리는 서로의 말을 들어려 하지 않거든. 그래서 젊은 사람한테 하는 거지. 참 우습지?
하지만 사람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거고, 웨스피스 사람들은 더 나오기 힘들어지겠지… 지금이야 잭터놈이 찬사를 받고 있지만, 머리가 차가워진 다음에도 그게 계속될까? 후우. 걱정이군.

(천계전기 이후 호감 대사)
  • 모험가 길드에 내가 있는 게 이상한가?
그리 놀랄 것 없어. 나이가 들고서 뒤늦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 뿐이니까.
그리고 말이지. 내 나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세상에는 몇백 살을 먹고도 쌩쌩하게 살아가는 종족도 있더라고. 정말 부럽더구먼.
하지만 그 사람들하고 내가 다른 건 육체가 조금 더 빨리 늙는 것밖에 없잖나. 시간이 지나도 지치지 않는 마음이 정말 좋아 보였어.
그래서 나도 이렇게 젊은 사람들 폐 끼치면서 고집을 부리고 있는 거지. 뭐, 이것도 이제 얼마 안 남았지만.
  • 이곳에 머물면서 겐트에서 벌어진 난리와는 상관 없는 척 했지만, 그래. 안 들리는 척, 안 보이는 척 해 왔을 뿐이야.
귀족놈들이 제 배 불리겠다고 난리 치는 것도 신물 나고… 남 목숨 살리겠다고 제 목숨 버리는 놈들도 꼴사납고…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내가 아무 것도 안 하고 손 놓고 있기야 했겠나! 미우나 고우나 내 나라, 내 고향인데.
세븐 샤즈라는 이름에 엮이기도 싫고, 떠나온 사람들에 하나하나 이유를 달아주기도 귀찮았을 뿐이야. 나도 여기서 나만의 방식으로 녀석들을 도왔다고.
  • 내가 겐트로 돌아간다는 게 어떻게 모험가 길드를 떠난다는 게 되지? 이 한결같은 삥따구 같으니라고. 내 세븐 샤즈라는 이름에 질색하면서도 여기까지 온 건 오래전에 한 약속 때문이네.
헤르만의 설계도가 발견됐다고 하니, 이제 그런 것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날이 머지않았어.
거 참! 뭐 그리 하나하나 꼬치꼬치 캐물어? 어른이 말하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길 줄도 알아야지. 하여간 요즘 젊은 것들은…
내 자네니까 이 정도만 하고 넘어가 주는 거야. 알겠으면 이 할머니 대신 좋은 곳으로 모험이나 떠나라고. 술안주 삼아 들으면 딱일 이야기들을 들고 오지 않으면 봐 주지 않을 테니. 어서 가게나. 어서.


7. 관련 문서[편집]



[1] 오드뤼즈의 후손임을 감안하면 원래 이름은 메릴 오드뤼즈가 된다. 파이오니어는 미들네임이나 별명으로 해석할 수 있다.[2] 사실 원래 세븐샤즈였기 때문에 복귀라고 보는 것이 맞다.[3] 사냥개 사이러스와 중복.[4] 록시와 중복.[5] 나엔 시거의 호감단계 대화에서 부모같다고 하면서 선생도 겸하고, 본인이 친구가 없다 하자, 친구가 되어주기도 했다.[6] 그리고 말이 씨가 되었는지 나 없는 새 꼴까닥 가지 말라던 메릴의 말대로 잭터가 먼저 세상을 떠나 버렸다.[7]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로이는 동안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8] 대화를 해보면 그냥 닮은 사람 취급하는걸 볼때 절망의 탑에서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는 사실을 아는이들이 몇 안되는 것 같다.[9] 말투가 거칠지만 속은 아니라는 것담배를 물고 산다는 점 등. 차이점이라면 라티는 기껏해야 20~30대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과로+폭연으로 인해 건강 상태가 완전히 맛이 갔지만 메릴은 8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정정하다는 것 정도다.[10] 세븐 샤즈는 사회성이 떨어져 이런 것을 고치려고 메릴이 노력했다는데, 내전 한 번에 모두가 합심해서 황녀측에 우르르 붙는 것도 억지스럽다.[11] 자세히 들어보면 대사전 곰방주를 들이키는 소리가 나온다.[12] 호감 단계에서도 대사가 바뀌지 않는다.[13] 운 라이오닐의 언급으로, 천계 군인 내엔 카르텔 출신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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