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스토(디아블로 시리즈)/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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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나무위키+상위문서.png   상위 문서: 메피스토(디아블로 시리즈)




1. 과거[편집]


아누와 타타메트가 사망하고 천상과 지옥이 태동한 후, 천상과의 영원한 분쟁을 펼치던 중에 릴리트가 자신을 배신하고 성역과 인간을 창조한 일을 알게 된다. 죄악의 전쟁에서 릴리트가 추방당하고 울디시안이 자신을 희생하여 지옥으로부터 성역을 구한 일이 벌어진 후, 메피스토는 앙기리스 의회와 교섭하여 이나리우스를 지옥으로 데려가 그에게 영원한 고문을 가하였다. 하지만 휴전 조약을 맺었다고 하나 호시탐탐 천상과 성역을 노리고 있었고 이들을 이해하지 못한 휘하 악마들 아즈모단, 벨리알쿠데타로 인해 지상으로 쫓겨나고 만다. 하지만 이 쿠데타와 추방조차 의도된 것이었음[1]이 디아블로2 이주알과의 대화에서 밝혀진다.

성역에서 세 대악마는 세계석의 힘으로 약화되었다고 하나 여전히 인간들에게는 절대적인 위협이었으며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고대 왕국들을 폐허로 만들고 다녔고 이들에 대항해 티리엘호라드림을 결성해 세 대악마들을 추적해 세계석의 조각으로 만든 영혼석에 봉인하는 작업을 했다. 메피스토는 형제들 중 가장 먼저 호라드림에게 패하면서 동부의 케지스탄 정글에 봉인당하고 쿠라스트 도시의 심장부에 그 봉인을 감시하는 수호자의 탑이 세워졌다.[2]


2. 디아블로 2[편집]


파일:external/diablo.incgamers.com/Mephisto_Diablo2.jpg
디아블로 2의 3D 아트워크.


[3]

쿠라스트를 거점으로 탄생한 자카룸 교단은 대악마의 봉인을 수호한다는 점이 교단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는지, 아니면 의무감인지 어쨌든 메피스토의 봉인을 맡아서 관리했다. 디아블로 1에 등장하는 칸두라스의 대주교 라자루스는 이 자카룸 교단의 고위직으로, 이미 많은 이들이 대악마의 강림을 전설로 치부하던 시절에 영혼석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메피스토 역시 디아블로와 마찬가지로 이미 자신의 힘을 퍼트리고 있는 상태였고, 그 덕분에 먼저 부활한 디아블로와 풀려난 바알이 찾아오기 이전부터 수많은 자카룸 신자들과 대사제들을 학살하거나 타락시켜 아름다웠던 쿠라스트를 하루아침에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뒤였다.[4] 그는 자카룸 대사제(Que-Hagan) 칼림의 후계자이자 나탈랴가 '가장 강력한 인간'이라 칭한 산케쿠르(Sankekur)를 자신의 숙주로 삼고 수호자의 탑은 증오의 억류지로 뒤바뀌게된다.[5]

또한 메피스토는 형제들과 재회하기 전부터 사전 작업으로 증오의 억류지 깊숙한 곳에 수없이 유린된 인간들의 해골 다리와 지옥문을 만들어 언젠가 지옥으로 귀환할 때를 기다리고있었다.

파일:mephisto_d2_resurrection.jpg[6]

형제들이여! 드디어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되었다! 지옥문은 준비되었고, 최후의 승리가 우리 눈앞에 있다. 지옥으로의 길이 열리리라!

My brothers, at long last we stand reunited. The Infernal Gate has been prepared, and the time of our final victory is at hand. Let the way to Hell be opened!

그리하여 한때 사라졌던 악이 다시 일어나리라! 그가 인간의 모습으로 순진한 자들 사이를 거닐 것이며, 공포가 이 땅에 사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리라. 하늘에서 불비가 내리고, 바다는 피로 뒤덮이며, 정의로운 자는 사악한 자에게 쓰러지고, 온 세상이 불타는 지옥 앞에 전율하리라!

And the Evil that was once vanquished shall rise anew. Wrapped in the guise of man, shall he walk amongst the innocent, and Terror shall consume they that dwell upon the Earth. The skies shall rain fire, and the seas will become as blood. The righteous shall fall before the wicked, and all of Creation shall tremble before the burning standards of Hell!

문은 준비되었다. 자, 아우야. 네 진정한 모습을 보일 때가 왔다.

The Gate stands ready! Now my young brother, the time has come to assume your true form!

일어나라, 디아블로... 공포의 군주여!

Arise Diablo, Lord of Terror!

넌 우리의 귀환을 알리는 전조다, 디아블로. 지옥을 네 공포로 뒤덮어라!

You are the harbinger of our return, Diablo! Send forth your Terror into Hell!

4막 오프닝 시네마틱 중에서


마침내 디아블로와 바알이 플레이어의 추적을 따돌리고 증오의 억류지에 도달함으로서 세 형제는 한자리에 다시 모이고 지옥문을 여는 의식을 수행하던 중에 디아블로가 아이단 왕자의 육신을 찢고 본 모습을 드러내자 그를 지옥문으로 보내 지옥의 군대를 규합하도록 지시하고 자신은 디아블로를 쫓아온 영웅들을 저지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남았다.[7]

메피스토는 영웅들에게 가장 먼저 패배하고 그의 영혼석은 지옥의 대장간에 파괴되어 가장 먼저 육체를 형성할 수 없는 검은 심연으로 빨려들어갔다. 시간이 지나 탈 라샤의 육신을 찢고 본 모습을 드러낸 바알도 아리앗 산을 침공했으나 메피스토를 죽인 영웅들에게 패하고 세계석을 오염시키는데 쓴 영혼석도 티리엘이 세계석을 파괴할때 같이 파괴되어 메피스토와 함께 검은 심연에 추방되었다.


3. 디아블로 이모탈[편집]


시점은 디아블로 2로부터 5년 후이자 디아블로 3로부터 15년 전으로 공허에 갇힌 디아블로의 영혼이 스카른에 의해 풀려난 뒤 미리 매수한 심복을 통해 아직 어렸던 다음 숙주에 깃들어 때를 기다리고 있으며, 또다른 디아블로의 부관인 공포의 이교도들의 수장 '지옥의 신부'가 세계석 조각에 갇힌 바알의 영혼을 풀어주었다. 그 뒤를 이어 지옥의 신부가 메피스토를 해방시키는 것이 이모탈의 마지막 스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4.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편집]


파일:attachment/메피스토(디아블로 시리즈)/Screenshot069.jpg
파일:attachment/180px-MephPort.jpg

메피스토의 목소리는 여기서 들을 수 있다.
영문 / 한국어 자막 버전

디아블로의 계획대로 아드리아는 육체를 잃은 메피스토, 바알, 두리엘, 안다리엘의 정수를 검은 영혼석에 가둘 목적으로 징표를 새겨놓았으며 메피스토, 바알, 두리엘, 안다리엘, 벨리알, 아즈모단의 정수가 검은 영혼석에 모이자 레아를 숙주로 삼은 디아블로는 검은 영혼석을 통해 일곱 악마를 모두 합친 대악마로 각성하게된다. 즉, 메피스토는 동생의 대의에 휘말리게되었지만 만약 알고있었다면 저항하지않고 겸허히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

디아블로가 천상을 멸망 직전까지 몰고갔지만 2편의 영웅들을 능가하는 3편의 영웅이자 울디시안 이후 가장 강력한 네팔렘에게 패배하고 그의 검은 영혼석을 흡수하고 성역을 멸망 직전까지 몰고간 앙기리스 의회의 배반자이자 죽음의 천사 말티엘마저 죽임을 당했을때 다른 형제들처럼 메피스토 역시 자유의 몸이 되어 풀려났다.

3편 4막에서 네팔렘을 타락시켜 몰루로 만든 게 메피스토라는 언급이 있었다. 디아블로가 메피스토를 포함한 여섯 악마를 흡수해 대악마가 되었기때문에 메피스토를 따르던 몰루도 자연히 디아블로의 부하로 천상을 더럽혀놓았다.

5막에서는 영원의 전쟁터에서 얻을 수 있는 일지에서만 등장한다.[8] 대략 릴리트와 이나리우스가 세계석을 갖고 튄 직후에 쓰여진 일기로 보이며 세계석이 사라졌다는 걸 미연에 눈치채지 못한 자신을 비웃고는 후퇴를 명령하며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탁상공론이나 한다며 짜증을 내며 릴리트를 때려잡아야 한다고 벼르고 있는 바알이나 모두 속았다고 비웃으며 성역의 탄생과 네팔렘의 탄생에서 제대로 흥분하고 있는 디아블로에 비하면 매우 신중하고 계산적인 성격임을 엿볼 수 있다. 내색하지 않을 뿐이지 릴리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건 동생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


5. 디아블로 4[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나무위키+넘겨주기.png   관련 문서: 피투성이 늑대

방랑자: 메피스토, 이제 네가 누구인지 안다.

피투성이 늑대: 그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서로 돕지 못할 이유는 없지.

검은 영혼석에서 빠져나온 그의 영혼은 불타는 지옥으로 돌아가 증오의 대성당에서 정수를 다시 회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상태로는 자신을 노리고 있는 을 당해낼 수 없을 게 뻔했기에 그를 대신해 릴리트에게 맞설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고, 그래서 그는 피투성이 늑대라는 분신을 보내 조각난 봉우리에서 눈보라에 길을 잃은 방랑자를 인도했다.[9] 이후에도 호라드림의 환영 미궁에서 해멜 때 방랑자를 구해주는 등 계속해서 그를 도우며 회유와 설득을 시도한다.

반갑구나. 내 도움이 필요한가? 관문을 통과해라. 그게 네 유일한 탈출구이니.


메피스토: 두려워 마라. 널 이 함정에서 풀어주러 왔으니.

방랑자: 왜 날 계속 돕는 거지?

메피스토: 난 이렇게 어둡고 작은 동굴에서 널 구했다. 너라면 릴리트를 끝장낼 수 있으리라 직감했으니까. 내가 원하는 건 그게 전부다. (…) 거짓말은 하지 않으마. 분명 우리가 적으로 만날 때가 오겠지. 하지만…릴리트를 꺾으려면 지금은 힘을 합쳐야 한다. 내 눈을 봐라.


앞에 놓인 길은 가파를 거다. 내 축복이 널 인도하리라. 두려워 말고 나아가라.


너희의 행동이 너희와 모든 인류의 운명을 결정할 거다.


이후 지옥으로 돌아온 릴리트가 보이지 않는 눈의 환영 속에서 방랑자를 회유하다 실패하자 그를 악몽에 가두려 하는 순간 방랑자의 탈출을 도와주기 위해 다시 나타나, 대악마인 메피스토의 진의를 의심하는 방랑자에게 '언젠가는 서로 적대할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그럼에도 지금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임시동맹을 제안한다. 이때 메피스토가 방랑자에게 자신의 축복을 내려주는데, 디아블로 시리즈 최초로 악마, 그것도 대악마가 직접 주인공에게 축복을 내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10] 이 때 플레이어가 메피스토에게 적대적으로 말하자, 메피스토는 "난 널 도우려 하는데 너는 증오로 되갚는구나" 라고 답하는 장면은 의미심장하다.

파일:Mephisto1.png

이후 자기의 거성 증오의 대성당에서 불완전한 상태로 방랑자 일행을 맞이한다.[11] 네이렐은 메피스토를 가두는 데에 영혼석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메피스토는 그랬다가 곧 나타날 릴리트에게 영혼석을 빼앗기게 되면 성역은 끝장이라고 그들을 설득한다. 그러나 메피스토는 릴리트보다 더한 거악으로 유명했기에 당장의 위협인 릴리트를 봉인하고 끝나는 게 맞는지, 그보다는 메피스토를 가두는 게 맞지 않는지 처음부터 계획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던 네이렐은 고민 끝에 메피스토를 푸른 영혼석[12]에 봉인한다. 메피스토는 봉인당하면서 너희의 운명은 정해졌다고 읊조리는데,[13] 자신의 도움 없이 릴리트와 싸우면 지고 말 것이라는 의미인지 아니면 이 또한 계산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14][15]

영혼석에 들어간 메피스토는 포탈을 열어 네이렐을 피신시키고, 이를 뒤로 한 방랑자는 분노에 차서 다가오는 릴리트를 맞이해 쓰러뜨린다.[16][17] 한편 사막의 예배당에 도착한 네이렐은 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매듭짓겠다는 각오를 한 뒤 호라드림 금고에 작별의 편지를 남긴 채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가지고 정처 없는 방랑길에 오르는데, 이때 그녀 주변을 피투성이 늑대가 맴돌고 있었다.

로라스의 기록에 드러난 이후 내용은 과거 메피스토에 의해 더렵혔던 쿠라스트가 한창 복구중이었는데 네이렐이 지나간 이후로 다시 생지옥으로 오염되어버렸으며 과거 아리앗 산이 파괴된 공포의 땅을 지나 이브고로드의 하늘 수도원에서 증오의 영향력을 떨쳐내는 훈련을 하지만 그녀의 비밀을 알아챈 수도사들에 의해 쫓겨났으며, 네이렐이 염려된 로라스가 네이렐을 사방팔방 찾아다녔으나 끝내 찾지못했다. 이미 동쪽 대륙(디아블로 4에 등장한 조각난 봉우리, 스코스글렌, 메마른 평원, 케지스탄, 하웨자르)뿐만 아니라 서쪽 대륙(전편들의 무대였던 칸두라스, 서부원정지, 아라녹, 공포의 땅)에도 증오의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었으니 메피스토가 부활하는 것은 시간문제이지만 아직 그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18] 확실한 것은 네이렐의 행보가 점점 누군가와 닮아가고있다는 것이다.


5.1. 평가[편집]


오로지 파괴와 정복만을 일삼던 그의 들과 달리 음모와 계략을 꾸미는 데에 즐거움을 느끼는 메피스토인만큼 은연중에 암약하며 직간접적으로 플레이어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록 메피스토 본인은 작중 내내 약해진 채로 릴리트에게 노려지면서 기껏해야 인간 한 명을 돕는 행동밖에 하지 않았지만, 과거 성역에 저지른 어마무시한 악행에도 불구하고 릴리트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방랑자 일행에게 태연히 협력을 제안하면서 이나리우스처럼 독선적인 광신으로 지배하지도 않고 릴리트처럼 상대의 욕망을 조종해 복속시키는 것도 아닌 지극히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협상을 시도하는 등[19] 파괴와 살육만을 일으키며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던 전작의 보스들과 달리 진정한 흑막의 포스를 과시한다. 플레이어는 모든 게 메피스토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걸 뻔히 느끼면서도 그의 뜻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

그로써 결과적으로 숙적인 릴리트이나리우스의 완전한 토벌에 성공한 데다, 영혼석에 담긴 채 성역으로 돌아옴으로써 부활의 여지까지 남겨 놓는 등 사실상 본작의 진정한 승리자가 되었다.[20]

한편 라트마의 예언 중 마지막 글귀로 '빛의 창이 증오의 심장을 꿰뚫고 사슬에 묶인 자가 풀려나리라.'는 언급이 있는데, 이나리우스는 이것을 자신이 릴리트를 죽이고 천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멋대로 해석했지만 역으로 릴리트에게 당해 죽었다. 이는 결국 예언의 마지막 구절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증오의 심장'에 해당하는 것이 메피스토라고 가정하면 향후 스토리에서 내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해석에 따라서는 의 힘을 담은 이나리우스의 이 릴리트에 대한 증오에 사로잡힌 그 자신의 심장을 꿰뚫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사슬에 묶인 자가 풀려나리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라트마의 예언이 실현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성역을 인간이 가진 선성을 차단해 약육강식의 세계로 만들려 하는 릴리트[21]와 다르게 메피스토는 인간은 선성과 악성 그 모든 걸 가지고 있기에, 그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또는 그 무엇으로부터도 독립할 수 있는, 불완전하기에 오롯이 완성된 것으로 여겼고, 이런 신념의 차이는 메피스토와 릴리트가 대립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22]

메피스토의 이런 행동의 동기는 생각보다 단순하고 합리적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데, 인간이 천사로서의 선한 본질과 악마로서의 악한 본질을 모두 지닌 복합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때때로 서로 뭉치기도 하고 분쟁하기도 하는 등의 일이 꾸준히 벌어질 수 있고[23] 이런 단결과 분쟁이 지속되어야 메피스토가 관장하는 영역인 증오가 지속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누군가를 신뢰해야만 배신당할 수 있고 그 인물에게 증오를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24]

릴리트의 이상처럼 인간들의 본성 자체를 변질시켜 기존보다 악마에 더 가까운 상태로 만들어버리면 이런 오묘한 균형에서 오는 갈등이 결국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고 통일되는 순간이 와 버리게 되며 이렇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어느 한 쪽으로 의견이 통일되버리면 그 자체로 증오는 더 이상 확장될 수 없게 된다. 즉, 메피스토 입장에선 성역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이 공존하는 황금 밸런스를 가진 지금 이 상태가 이용하고 재미를 보기에 가장 이상적인 상태인 셈이다.[25][26]

이로써 그간 플레이어들에게 메피스토는 2편에서의 사망전대이자 앵벌의 군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의 장구벌레같은 외모 등 우스꽝스러운 과거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희석시키면서 뒷배경과 설정으로만 보여지던 교활함과 지략가적인 면모를 두말할 여지없이 선보였고, 3대 대악마의 맏형이자 불타는 지옥의 지도자라는 명칭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며 호평을 받게 되었다. 자신의 적수들과도 필요에 따른 협력 관계를 갖출 줄 알고 실제로 방랑자를 몇 번이나 위기에서 구해내는 등 딱히 그를 속인 것도 아니면서 모든 일의 결과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결국 또 다시 성역에 더 큰 위협을 가져올 것임이 자명하기에 유저들로 하여금 향후 확장팩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다만 큰 변수가 있는데 설정상 악마는 죽어도 언젠가 부활하므로 릴리트 역시 언젠가 부활하여 돌아올 예정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메피스토 본인이 죽음과 부활을 반복했으니 이걸 모를리 없을 텐데 어째서 자기 앞길을 가로막는 성가신 딸을 확실하게 '봉인', '감금'하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 부활할 수 있게 그냥 죽게 한 것인지 의문이다. 어쩌면 릴리트가 부활해서 돌아오는 것 역시 메피스토의 계획일 가능성이 높다. 그게 아니고서는 굳이 성가신 딸을 확실하게 '봉인', '감금'하는 게 아니라 언젠가 돌아올 수 있도록 그냥 죽게한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27]


6.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편집]


파일:Mephisto-VoH.webp
2023년 11월 하순에 공개된 삽화[28]

"이 일이 이렇게 된 데에는 와 나 모두 책임이 있지. 네가 내려야 할 선택을 이 아이에게 미뤘다."[29]

"이 아이가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나는 더욱 강해진다..."

"빛 속에서는 구원을 찾을 수 없으리라..."


오리지널에서 유난히 협조적이던 태도를 진작에 내던졌는지 영상 내내 플레이어를 도발 내지 조롱하는 말만 계속 던진다.[30] 트레일러의 대사를 보아 네이렐을 숙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제 막 성역으로 나온 메피스토가 굳이 네이렐을 숙주로 써서 방랑자와 싸우는 전개는 피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3대 악마는 강림에 필요한 인간 숙주들 중에서 강력한 인물들을 지명했고 무력은 3대 악마 중에서 가장 낮지만 지력이 가장 높은 메피스토는 자카룸의 교황 산케쿠르를 숙주로 쿠라스트 전체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31] 따라서 아직 힘도 지식도 부족한 네이렐보다는 성역에 남은 거대 종교[32] 중 하나인 빛의 대성당의 수장인 프라바를 숙주로 삼을 가능성이 더 이상적이라고 보는데 프라바는 이나리우스가 죽은 후에도 빛에 대한 광신적인 믿음을 잃지 않았을 뿐더러, 불타는 지옥에서 살아남은 후에도 영혼석을 훔쳐 세상에 증오를 풀어낸 방랑자 일행을 사리분별없이 무조건적으로 증오하며 호라드림을 말살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트레일러에서 빛 속에서는 구원을 찾을 수 없다는 대사를 보아 메피스토의 축복을 이미 받은 방랑자와 네이렐은 빛과 거리가 멀다. 때문에 메피스토 입장에서도 네이렐과 프라바 둘 중 하나를 선택하자면 당연 프라바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오리지널에서 보여준 그의 치밀한 행보를 이어간다면 프라바와 빛의 대성당 일당이 방랑자보다 먼저 네이렐을 찾아내고 네이렐에게서 영혼석을 빼앗은 뒤, 그것으로 과거 산케쿠르와 자카룸 때 그러했듯이 프라바를 숙주로 빛의 대성당 교단을 자신의 하수인들로 타락시킬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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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9 14:22:51에 나무위키 메피스토(디아블로 시리즈)/작중 행적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죄악의 전쟁 종결 이후 드높은 천상의 앙기리스 의회와 휴전하면서 성역에 대한 개입이 금지되자 대악마 3형제가 고안해낸 성역에 대한 개입을 위한 편법이 바로 고위 악마들의 쿠데타와 그로 인한 추방이었다.[2] 봉인 순서는 메피스토(케지스탄 정글)-바알(아라녹 사막)-디아블로(칸두라스)였으며 해방 순서는 반대로 디아블로가 먼저 풀려나고 바알-메피스토 순으로 이뤄진다.[3] 위의 이미지를 포함하여 메피스토 주변에 감도는 허연 안개같은 것은 사실 해골 이펙트이다. 해상도가 낮아서 저래 보이는 것.[4] 교황 칼림만이 끝까지 메피스토의 타락에 저항했으나 사주를 받은 다른 평의회원들에게 살해당해 그 유해도 잔인하게 분해되어 쿠라스트 곳곳에 버려졌다. 그 후 모험가들이 데커드 케인의 조언에 따라 특별한 도리깨와 모아둔 칼림의 유해를 호라드릭 큐브에서 합성하여 메피스토의 본거지를 찾아낸다.[5]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 유저 참여로 진행되고 있는 메피스토 테마 아이템의 이름 후보 중 Sankekur's Sorrow는 여기에서 따온 것. 때문에 로어 팬들은 이쪽을 밀고 있었다. 결국 이 메피스토 테마 아이템의 명칭은 전설 한손검인 '증오의 조각'이라는 명칭으로 최종 확정되었다.[6]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시네마틱에서 묘사된 모습. 구작 시네마틱에서는 메피스토의 대사와 입의 싱크가 일부 안 맞지만, 리마스터 시네마틱에서는 의도적으로 입을 거의 움직이지 않게 하여 입 이외의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느낌을 준다.[7] 이때 바알은 완전히 힘을 되찾은 디아블로와 달리 자신은 영혼석이 없어서 아직 힘을 발휘할 수가 없었고 메피스토를 홀로 두고 떠난채, 자신의 영혼석을 가져간 마리우스가 갇힌 정신병원을 찾아갔다.[8] 문제는 일지를 드랍하는 '고대 시체'의 젠 확률이 끔찍하게 낮기 때문에, 몇번을 리방해도 이 일지를 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메피스토의 일지를 입수한 후에야 얻을 수 있는 바알, 디아블로의 일지는 더더욱 그렇고.[9] 메피스토의 분신이 하필 검은 늑대인 것은 메피스토의 모티브인 파우스트메피스토펠레스가 검은 개의 형상으로 파우스트에게 접근한 것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은 날개없는 박쥐와 외눈박이 올빼미의 형상으로 나타난다고[10] 참고로 방랑자는 이미 이전 스테이지에서 디아블로와 바알의 제단에 기도를 하고 축복을 받았기 때문에 디아블로 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대악마 3형제의 축복을 받게 된 주인공이 되었다.[11] 네이렐은 늑대의 형상으로 나타난 악마가 메피스토임을 알아보고 주인공에게 대악마를 믿은 거냐고 따지는데, 메피스토는 믿은 게 아니라 그저 서로 도울 이유를 찾은 것 뿐이라며 선을 긋는다.[12] 도난이 아스타로트를 가두는 데 사용했던 영혼석으로, 검은 영혼석처럼 특별한 물건은 아니고 보통의 영혼석을 여러 주술, 마법적인 과정을 거쳐 증오를 담기 적합한 형태로 형질을 약간 바꿔낸 것이다. 본래 릴리트를 담기 위해 릴리트의 아버지인 메피스토가 관장하는 증오의 힘으로 영혼석을 조율했기에 증오의 군주 본인인 메피스토도 담기에 적합했던 것. 영혼석에 직접 마법을 불어넣은 도난의 언급에 따르면 영혼석의 성질을 변화시킬 때는 무언가 견디기 어려운 영적 체험을 하게 되며 제3자가 볼 땐 그냥 혼자 끙끙대면서 망치질 하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사실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마주하고 그걸 극복해내야 하는 듯 하다.[13] 참고로 대성당 안으로 들어갈때 네이렐이 메피스토가 릴리트보다 더 큰 악이니 영혼석으로 봉인하자는 의견을 표하자 메피스토가 그렇게 되면 우리 모두 끝장이라고 말한다. 이후 언급을 보면 자신을 봉인해서 도망쳐도 릴리트에게 따라잡혀서 영혼석의 봉인된 자신을 빼앗기는 순간 끝이기에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14] 사실 메피스토 입장에서는 검은 영혼석도 아닌 그냥 영혼석에 봉인당해 성역에 돌아가도 나쁘지 않은 것이 이미 2편에서 자카룸에 이어 쿠라스트 대부분을, 비록 봉인이 약해져서라고는 하나 그로 인해 새어나가는 자신의 사악한 기운만으로 가볍게 타락시킨 경험이 있다. 비록 플레이어 일행의 통수로 잠시 행동에 제약이 붙었을뿐이지 이는 메피스토도 예측했던 모양으로 릴리트만 파멸을 맞이하면 그 이후엔 성역은 어차피 자기와 동생들에게 놀이터와 다를 게 없는 세상인데다 영원한 분쟁에서 불타는 지옥이 승리(=드높은 천상의 멸망)에 반드시 필요한 게임 체인저 겸 병참기지와 다를 게 없는 중요한 지역이니 상관없던 모양. 혹은 오히려 이 전개를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결과적으로 그는 다시 성역에 복귀해버린 것이니까.[15] 게다가 메피스토는 자신의 정체를 처음 드러냈을 때 이미 방랑자가 릴리트를 쳐부술 수 있을 것 같다는 직감으로 방랑자를 도왔다고 말했는데, 이땐 릴리트를 아스타로트의 영혼석에 봉인하겠다는 계획도 없었을 때이다. 네이렐과 방랑자가 릴리트와 메피스토 중 누굴 봉인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을 때 스스럼 없이 "릴리트를 봉인해야하고 릴리트 봉인 후 영혼석을 내게 넘기면 두번 다시는 릴리트가 성역에 간섭하지 못하게 하마, 나는 지옥에 남고 너희는 성역으로 가는거다." 등의 그 상황에 할 필요 없는 말을 하며 메피스토를 배신할 각을 재고있는 네이렐을 자극하는 모습이라던가, 릴리트가 메피스토를 흡수하면 "나는 끝, 지옥도 끝, 성역"도 끝이라고 말하면서도 결국 네이렐에게 배신당해 릴리트 대신 영혼석에 갇혔음에도 덤덤하게 받아들인 것 등을 보면 메피스토가 성역으로 가기 위해 일부러 연기했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아예 이걸넘어 아마 메피스토는 네이렐이 자신을 봉인할쯤엔 웃음을 겨우 참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가벼운 도발에 속아 네이렐이 자신의 계획대로 자기를 봉인해버렸으니까.[16] 이후 석화되며 사망하는 릴리트 뒤로 메피스토의 조각상이 드러나는 연출이 나오는데, 사실상 방랑자의 손으로 릴리트와 이나리우스 등 적들을 모두 제거한 메피스토의 승리를 암시한다. 릴리트가 죽어가는 장면에서도 본인의 모습이 지나가는 등 향후 이어질 스토리에서 부활하여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편으로는 사실 진짜로 메피스토가 말한 대로 같이 싸우는 게 진정 인류를 위한 쪽이었다는 떡밥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물론 메피스토의 근본이 대악마인데다 본인도 방랑자에게 언젠가 너와 적으로 만날 거라고 말한 이상 진심으로 선한 의도를 가지고 도와줄려고 했을 리는 없다.[17] 하지만 설정상 악마는 죽어도 언젠가 다시 부활하므로 릴리트는 결국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예외로 메피스토의 아들이자 릴리트의 오빠인 루시온이 부활하지 못하는 영원한 죽음을 맞은 적이 있는데 죄악의 전쟁 소설에서 울디시안이 루시온을 '존재하지 않는 무'로 돌려보내며 다시는 부활하지 못하게 확실히 죽여버렸다. 이런 방법 정도는 사용해야 악마가 확실하게 부활하지 못하는 영원한 죽음을 맞이하게 할 수 있는데 릴리트는 그런 것도 아닌 그냥 육체가 석화되어 사망한 것이라 존재하지 않는 무로 보낸 것도 아니다.[18] 어디에 있을지 모를 형제들을 다시 풀어낼 수도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디아블로의 소재가 아직 밝혀지지않은 걸 보아 디아블로는 자신을 쓰러뜨린 인류 최강의 네팔렘과 육체의 주도권을 놓고 싸우고 티리엘 역시 네팔렘의 타락을 막기위해 함께 남았을 것으로 보인다. 즉 이들은 모두 혼돈계에 있고 메피스토는 이를 어떻게든 찾아낼 것으로 추측된다.[19] 짧게 요약하면 '내가 벌여온 악행, 우리가 언젠가 싸우게 될 적이라는 것까지 전부 인정한다. 그러나 약해져서 당장 간섭하기도 힘든 나랑 달리 릴리트는 지금도 계속 강해지고 있다. 너라면 누구부터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투로 제안한다. 메피스토의 악명을 익히 아는 데다 악마들의 악의에 줄곧 시달려왔던 주인공조차 이 말을 부정할 수 없어서 시리즈 최초로 주인공이 대악마에게 축복까지 받으며 그들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20] 릴리트와 이나리우스의 사망은 단지 숙적의 토벌에 그친게 아니라 성역의 존망을 놓고 판을 뒤엎을 수 있는 존재들이 빠진 것이라 결과적으로 성역은 메피스토가 그토록 바라던 '인간의 복합성을 유지하는 세계'로만 남게 되었다. 물론 릴리트가 완전히 죽은건 아니고 복귀할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누가봐도 그녀가 복귀하기 전에 메피스토가 먼저 부활할게 뻔한 상황이다.[21] 이는 최상급 악마와 천사 이상의 힘을 지닌 세계관 최강의 네팔렘 울디시안 울디오메드가 성역에 대한 연민에 시달려 결국 자신을 희생한 것을 보고 더 확고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즉, 인간에게 선성이 남아있는 이상 다른 세계로의 정복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여긴 것. 다만 참회의 기사단이 광신이란 신념 하에 지옥을 침공한 것처럼 결국 이것도 릴리트가 진정으로 인간을 이해하고 있지 못함을 드러내는 장치가 되었다.[22] 인간에게 오로지 악성만이 남게 된다면 결국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에서 '선함'이라는 변수를 제거해버리는 행위이며, 릴리트의 목적대로 된다면 메피스토가 바라던 '공동체를 형성하는 인간'이라는 개념은 존재할 수 없게 된다. "릴리트가 내 정수를 모두 취하면 성역은 끝난다."라는 말이 아예 틀린 말은 아닌 셈. 어떻게 보면 창조자인 릴리트보다 훨씬 인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물론 본인이 성역을 이용하거나 나쁜 짓에 쓰지 않을 거란 말도 전혀 안 하긴 했다. 릴리트와 반대로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 말티엘이 한 짓은 오히려 모든 악함을 뽑아버리는 행위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메피스토의 통찰력이 얼마나 높은지 다시한번 알 수 있게 한다.[23] 릴리트의 이상처럼 그저 약육강식의 법칙에만 따르는 상태를 만들어 버리면 인간이 자연의 일부가 될 뿐 흥미로운 여러 사건들은 거의 벌어지지 않게 된다.[24] 앙기리스 의회의 5대 대천사들이 관장하는 본질인 희망, 용기, 정의, 운명, 지혜는 용기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반대되는 성질이 없어도 성립될 수는 있는 반면 7대 악마들이 관장하는 증오, 파괴, 공포, 거짓, 죄악, 고통, 고뇌 같은 본질들은 태생적으로 반대되는 선성이 존재해야만 성립될 수 있는 필연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무언가가 존재해야 그것을 파괴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호의를 느껴야 증오할 수 있으며, 진실이 있어야 거짓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처럼 이런 본질적인 특성이 대천사들과 악마 군주들의 사고방식의 근본을 구성하는 중심 요소로 작용하는데, 대천사들은 진심으로 지옥이 소멸하길 바라는 단호함을 기본값으로 장착하고 있는 반면 악마 군주들은 전쟁을 종식시키고 싶어하는 입장과 전쟁을 지속시키고 싶어하는 입장이 공존한다. 전자는 디아블로, 아즈모단 후자는 메피스토, 벨리알, 안다리엘이 대표적.[25] 메피스토의 이런 이상은 릴리트가 메피스토를 그토록 미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릴리트가 처음 영원한 분쟁에 회의감을 가지게 된 계기도 악마들이 영원한 분쟁을 승리로 끝낼 방법이 분명히 있다는 걸 아버지 메피스토도 알고 있는데 일부러 그 방법을 안 쓰고 계속해서 전쟁을 지속하며 죽고 죽이는 상황에 만족하고 있는 것을 한심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증오의 딸이라는 이명처럼 증오의 화신마저도 증오하고 있는 것이다.[26] 이전부터 7대 악마의 힘이 다섯 대천사보다 강하였다. 하지만 앞서 언급된 이유들로 인해 일곱 악마가 단 한번도 제대로 뭉친 적이 없다보니 여태 천상과 지옥간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었던 것. 더 나갈 것도 없이 7대 악마의 힘을 하나로 모은 디아블로는 드높은 천상을 혼자 개박살내기 직전까지 갔다. 티리엘도 일곱 악마가 합심해서 공격할 때는 자신들이 다이아몬드 문까지 밀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악마군단에 내분이 일어나서 이 문이 무너진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27] 어쩌면 증오의 군주답게 딸아이가 자신을 증오하는 것조차 게임처럼 여기고 즐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애당초 메피스토가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없을 때 승부를 걸 수 밖에 없었을 정도로 릴리트와 메피스토간의 힘의 격차는 명확하다. 어차피 릴리트의 아버지를 향한 증오심조차도 메피스토에겐 힘을 증강할 연료가 될테니까. 이 관점으로 볼 때 네이렐을 통해 영혼석에 봉인된 다음 네이렐을 탈출시켜 주는 것은 어떤 의미론 플레이어 일행에게 당한 것처럼 보이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릴리트를 향한 거대한 티배깅이나 마찬가지인 셈. 이것으로 인해 릴리트는 자신을 이전보다 더 증오하고 동시에 플레이어를 증오하게 됐으니 겸사겸사 재미를 더 본 것이다.[28] 오리지널 최종보스 릴리트가 방랑자 앞에서 죽기 전 메피스토의 부활을 경고하는 중에 지나간 머리만 드러난 악마의 모습이다.[29]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참 큰데, 게임 외적으론 스토리를 제대로 못짠 블리자드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자, 내적인 설정으론 어리고 연약한 아이에게 세상의 운명을 결정할 위험한 이지선다를 맡겨버린 네팔렘을 향한 비난섞인 조롱이다.[30] 아무래도 공동의 목표이자 적인 릴리트가 처단당했으니 더이상 협력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릴리트가 처단당하기 전, 주인공 방랑자와 대화를 할 때도 자기 입으로 분명 자신들이 적으로 만날 때가 올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31] 바알은 의도치 않았지만 자신을 봉인하려는 탈 라샤의 정신을 붕괴시키고 그의 육신을 얻었으며, 디아블로는 레오릭 왕을 숙주로 삼는 작업이 실패하자 차선책으로 어린 아이인 알브레히트 왕자를 숙주로 삼아 부활했고 트리스트럼 지하에서 깽판을 일으켜 아이단 왕자를 현혹해 그가 알브레히트를 숙주로 삼은 자신을 쓰러뜨리고 영혼석을 이마에 박아 자신의 숙주로 쓴 것도 모자라, 아드리아와 관계를 맺어 다음 숙주로 레아를 낳는 치밀한 행보를 드러냈다. 일국의 왕자이자 칸두라스의 전사인 아이단과 교활한 마녀 아드리아 사이에서 난 레아 역시 잠재력이 뛰어났기에 결코 약한 숙주는 아니었다.[32] 라트마의 사제단이나 이브고로드의 베라다니교, 토라자 밀림의 부두교는 대중적이지 못하고 시안사이나 스코보스 제도의 다신교 역시 그 지역에서만 믿는 종교라 대중성이 없다. 자카룸 교단은 이미 메피스토에 의해 수뇌부가 타락하여 교단이 풍비박산이 나버린 경험으로 나름 대응책을 세우고 있어서 두 번씩이나 속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