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4세(1138년)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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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인노첸시오 2세에 대적한 대립교황.

2.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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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라치오주 프로시노네 지방 체카노에서 출생했다. 늦어도 1102년경에 교황 파스칼 2세에 의해 산타 도디치 아포스톨리 성당의 대주교이자 추기경으로 선임되었다. 1111년 파스칼 2세가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하인리히 5세의 협박에 버티지 못하고 성직자 서임권을 황제에게 양도하는 협약을 맺었다. 그 해 4월 18일, 황제는 아니오 강의 폰테 맘몰로 수도원에 16명의 추기경들을 집결시키고 이 협약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는데, 이때 불러온 이들 중에는 그레고리오도 있었다.

1112년 3월,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열린 공의회에서 하인리히 5세의 강요를 통해 맺은 협약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고, 황제에게 굴복한 교황을 비난했다. 이에 파스칼 2세는 그를 추기경으로 지정했던 것을 취소했다. 10년 후인 1122년 12월 추기경 회의에서, 교황 갈리스토 2세는 그를 추기경에 재선임했다. 1126년 몬테카시노의 수도원장인 오데리시오 디 산그로가 교황 호노리오 2세로부터 파문 및 해직 처분을 받은 뒤 새로 선출된 수도원장 니콜라와 오데리시오 지지자들간의 분쟁이 발발했다. 호노리오 2세는 이 수도원을 통제하기 위해 그레고리오를 파견했다. 그레고리오는 상황을 정리한 뒤 카푸아 수도원의 학장인 세니오레토를 선출하라는 지시를 몬테카시노 수도원에 보냈다. 그러나 양측은 쉽게 물러서지 않고 군대를 동원해 전쟁까지 치렀다. 몬테카시노 수도원의 혼란은 1127년 7월이 되어서야 완전히 수습되었고, 호노리오 2세가 지명한 세니오레토가 새 수도원장으로 부임했다.

1130년 호노리오 2세가 사망한 뒤 인노첸시오 2세와 아나클레토 2세가 동시에 교황에 선임되면서 교황청이 분열되었을 때, 그는 아나클레토 2세의 편에 섰다. 1138년 1월 25일 아나클레토 2세가 사망하자, 그를 비롯한 추기경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심했다. 그들은 아나클레토 2세의 출신 가문이며 로마의 핵심 귀족 집안인 피에틀레오니 가문과 협의했고, 그 다음으로 아나클레토 2세의 동맹자였던 시칠리아 왕국의 국왕 루제루 2세와 협의했다. 루제루 2세는 선거를 통해 새 교황을 세우라고 권고했고, 추기경들은 이에 따라 선거를 실시한 결과 그레고리오를 새 교황 빅토르 4세로 옹립했다.

그러나 클레르보의 성직자인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가 로마에 찾아와서 장시간 설득하자, 빅토르 4세를 지지했던 성직자들은 대부분 인노첸시오 2세를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여기에 인노첸시오 2세로부터 뇌물을 받은 피에틀레오니 가문 역시 인노첸시오 2세 쪽으로 선회했다. 이에 그는 대세가 기울었다고 판단하고 인노첸시오 2세로부터 직위를 유지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1138년 5월 29일 퇴위했다. 인노첸시오 2세는 처음엔 그가 산타 도디치 아포스톨리 대성당의 대주교로 돌아가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1139년 4월 제2차 라테라노 공의회에서 아나클레토 2세를 지지했던 모든 이들을 정죄하고 해임했다. 그레고리오는 폰타넬라의 성 에우세비오 수도원으로 보내졌다. 그가 언제 사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