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6세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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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그레고리오 5세에 대적한 대립교황.

2.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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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이름은 조반니 필라가토로, 이탈리아 반도의 동로마 제국 영토인 로사노에서 태어났다. 그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오토 2세의 황후이며 동로마 황제 요안니스 1세의 조카인 테오파노의 목사였다. 980년 ~ 832년 황실 관리인을 2번 수행했으며, 991년 ~ 992년 노난툴라 수도원장을 맡았다. 또한 987년 당시 7살이었던 오토 3세의 수호자로 선임되었다. 989년 테오파노에 의해 피아첸차 주교로 임명되었고, 성 키프리아누스와 성 유스티나의 유물을 피아첸차에 기증했다. 이후 오토 3세의 황후가 될 동로마 공주를 데려오기 위해 콘스탄티노폴리스로 파견되었지만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렇듯 테오파노의 비호 아래 위세를 떨쳤지만, 991년 테오파노가 사망한 뒤 오토 1세의 황후인 아델라이드와 관련된 세력이 권력을 장악하면서 점차 황실에서 소외되었다. 그러던 996년 오토 3세가 로마에 도착한 뒤 마침 공석이 되었던 교황 직에 자신의 삼촌인 그레고리오 5세를 새 교황으로 앉혔다. 그레고리오 5세는 조반니를 오스티아의 추기경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로마 집정관을 맡고 있던 크레센치오 2세를 포함한 로마 귀족들은 그레고리오 5세의 교황 등극에 반감을 품고, 오토 3세가 독일로 돌아가자마자 997년 반란을 일으켜 그레고리오 5세를 폐위시킨 뒤 조반니를 교황 요한 16세로 등극시켰다. 오토 3세는 이 소식을 듣자 파비아에서 주교 회의를 소집한 뒤 그레고리오 5세를 합법적인 교황으로 인정하고 요한 16세를 파문하게 했다.

998년 2월, 오토 2세는 군대를 이끌고 로마로 진격해 반란군을 결정적으로 격파했다. 크레센치오 2세는 체포된 뒤 산탄젤로 성벽 앞에서 참수되었고, 목이 없는 시체는 산탄젤로 성벽에 매달렸다. 요한 16세는 도주했지만 제국군에 따라잡혀 생포된 뒤 코, 귀, 혀가 잘려지고 실명형에 처해졌다. 이후 오토 3세와 그레고리오 5세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 앞으로 끌고 가 공개적으로 모욕당했다. 이후 독일 풀다에 위치한 수도원으로 보내진 뒤 조용히 지내다 1001년 8월 26일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