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종이 파란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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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지역 간 차이
3. 유래
4. 파훼법[1]
5. 창작물에서
6. 그 외
6.1. 실사화
6.5. 신해철 버전
6.6. 현대자동차



1. 개요[편집]


일본에서 시작되어 대한민국에도 전해진 괴담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괴담. 재래식 변소에서 변을 보고 있던 중 아래에서 "빨간 종이 줄까~ 파란 종이 줄까~"하는 괴음성을 듣게 되는 이야기. 대한민국에서는 흔히 빨간 휴지 파란 휴지로 전해지나, 일본어에선 휴지도 똑같이 종이라고 말한다. 휴지만 짚어 말하면 ちりがみ라고 하지만, 보통은 종이와 마찬가지로 (かみ)라고 한다.


2. 지역 간 차이[편집]


이 괴담은 본래 일본에서 시작하였으며, 일본에선 1930년대부터 관서지방에 퍼지기 시작한 괴담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빨간 망토(Aka Manto, 赤マント)" 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퍼져있다.
이후엔 관동지방에도 퍼져 유행하다가 이후 대한민국으로 전래된 것이라고 한다. 흥미롭게도 이 괴담이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각각 어떻게 전해지는지 살펴보면, 귀신의 등장, 외형이나 공포의 강도, 위험성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일본에서의 설화에서는 이름답게 붉은 망토를 입은 사신 비슷한 형체이며, 이 귀신은 폐허나 버려진 화장실, 특히 공공장소 화장실이나 학교 화장실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변기 속이나 변기 근처에서 등장하는게 아니라, 그냥 화장실 안에 들어가있더라도[2] 직접 희생양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반면에 널리 퍼진 한국의 설화에서는 외형이 제대로 묘사되지도 않고, 변소 밑에서만 등장한다는 언급만 널리 퍼져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는 빨간 휴지를 택하면 죽고, 파란 휴지를 택하면 사는 것으로 알려진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어느 쪽을 택하든 죽는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빨간 종이를 택하면 목이 잘려 온몸이 피로 젖어서 죽게 되고, 파란 종이를 택하면 피를 모두 빨려 온몸이 창백해지면서 사망한다.

또한 대한민국에서는 후술되어있듯이 이 둘 중 어느 쪽도 아닌 하얀 휴지나 기상천외한 답으로 재치있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이마저도 가차없어서, 하얀 휴지를 선택하면 귀신에게 목이 졸려서 눈을 하얗게 치뜬다든지 핏기가 싹 가셔서 사망하게 된다고 하며, 그 이외의 색상을 지닌[3] 휴지를 달라고 말할 경우 귀신이 격노해서 희생자를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는 저승으로 끌고 가 버린다고 한다.

이래저래 대한민국과 달리 일본판은 역관광은 커녕 되려 귀신한테 일방적으로 당하기 쉽게 묘사된다. 귀신과 요괴가 힘을 못 쓰고 인간에게 당하는 대한민국과 대조적으로 귀신과 요괴들이 강하게 묘사되고 괴담의 잔혹성도 유달리 높은 일본의 정서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설이 광범위하게 퍼진 일본에서는 각 지방마다 휴지 색깔의 양상이 다르며, 귀신의 전투력이 훨씬 강한 일본은 어떤 지방이든지 쓸데없이 귀신 자극하지 말고 "휴지 필요 없어요."라는 말이 최선책, 차선으로 좋은 답안은 묵비권이고, 그 다음으로는 빠르게 도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다만 대한민국의 경우 앞서 말했듯이 각종 특이한 답변들로 귀신을 손쉽게 역관광 보내는 유머 바리에이션이 많은 편. 한국의 경우에는 90년대 만득이 시리즈에 얽혀들어가면서 이렇게 된 감도 있는듯.

배리에이션으로 일본의 한 의사가 수세식 변소에서 변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털이 숭숭 난 손이 아래에서 불쑥 튀어나와 엉덩이를 만졌다(...)라는 괴담이 있다. 침착하게 가지고 있던 메스로 확 잘라보니 일본의 유명 요괴인 '캇파'의 손이었다. 이 괴담은 캇파에게 엉덩이 구슬을 빼앗겨 죽을 뻔한 것. 그 와중에 고작 작은 메스 정도로 일합에 요괴의 손을 자른 의사의 검술도 돋보인다. 날붙이에 진심인 민족

3. 유래[편집]


원래는 한 잡지에 실린 괴담 한 토막이며 원래는 휴지가 아닌 망토였다고 하는데 화장실 특성상 휴지가 괜찮은지 현재 우리가 아는 그 얘기로 변형된 듯 하다.

사실 괴담이 아니더라도 시골의 재래식 변소는 굉장히 무섭다. 낮에서도 전구가 있다면 모를까 어두침침하고 밤에는 더더욱 무섭다. 거기다가 꼬릿꼬릿한 냄새가 시체를 방불케 하고, 거기다 모기, 곱등이 등 각종 벌레가 들끓고 문틈으로는 바람이 휘이이이 불고, 고양이부엉이, 올빼미류의 울음소리까지 더해지면 등골이 오싹해지게 된다.

발이 걸려 넘어지거나 헛디뎌서 빠지는 일도 생각보다 흔했다. 속에 떨어지는 대신 넘어져 다치거나 똥범벅이 되어 구조되면 운이 좋은거고(...) 떨어진 후 오물속에서 질식해 죽는 사고도 자주 일어났다. 심지어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연쇄적으로 줄줄이 떨어져 죽는 일도 종종 있었다. 수세식 화장실이 일반화되기 전의 신문기사나 뉴스를 찾아보면 재래식 변소에서 일어난 사고 보도가 흔한 편이다. 더구나 외부인이 범죄 후 시체 등을 은닉하는 용도로도 자주 쓰여서[4], 시신을 찾기위해 화장실의 변을 모두 퍼냈다는 기사도 찾아보면 여럿 나온다.

거기다 옛 말에 "처가와 변소는 멀수록 좋다"라는 말도 있듯 지저분한 변소가 부엌이나 사랑방 같은 실내 공간과 가까우면 별 잡스런 벌레떼가 몰리고, 위생상 좋지 않기 때문에 집과 상당히 먼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과 심리적 공포감이 이런 괴담을 낳은 것 같다.


4. 파훼법[5][편집]


  • '손가락으로 긁어주세요.'
  • '하얀 휴지 주세요.'
  • '엠보싱 휴지는 없나요?'
  • '전 평소에 신문지로 닦아요. 신문지나 주세요.'
  • '휴지 있어요'
  • '전 안 닦고 그냥 나오는데요'
  • ‘이미 닦았는데요?’
  • '저 오줌 싸러 온 거라 휴지 필요 없어요'
  • '비데예요.'

5. 창작물에서[편집]


질문에 대해 평소에 신문지로 닦는다며 휴지 대신 신문지를 요구하는 유머도 있다(그러자 귀신이 "조선일보 줄까~, 동아일보줄까~ 아니면 한겨레 줄까~"라고 다시 묻는 버전도 있었다). 또는 엠보싱 휴지를 요구하거나 '전 안 닦고 그냥 나와요' '휴지 있어요'하는 버전도 있다.

2000년대 초중반 개그 콘서트에서는 볼일 본 사람이 물을 내려버린 적도 있는데 이 때문에 현대에는 "빨간 물"이라고 한다는 개드립도 있다. 그 외에 미술교사[6] 휴지에다 색칠했다는 반전이 전개되면서 볼 일 본 사람에게 면박을 당하는 에피도 있었다.

#빨간 휴지로 닦으면 원래대로 돌아가고, 파란 휴지로 닦으면 진실을 알게 된다 카더라[7]

Chilla's Art의 Aka Manto 게임은 이 괴담을 주제로 만든 공포 게임이다. 물론 일본 기준이다.



6. 그 외[편집]



6.1. 실사화[편집]


레노바 사와 쌍용 C&B(코디)[8]에서 비교적 선명한 색감의 컬러 휴지를 출시했는데 이 중에는 빨간 휴지와 파란 휴지도 포함되어있다. 코디의 컬러 휴지는 위 항목의 사진과 비슷한 색감이지만 레노바의 컬러 휴지는 더 진하고 선명한, 원색에 가까운 빨간색과 파란색이다. 특히 빨간휴지는 거의 괴담을 뚫고 나온듯한 새빨간 색.


6.2. 리틀버스터즈[편집]


노란 휴지(정확히는 망토)버전이 있는데, 온몸이 노랗게 될 때까지 바나나를 쳐먹인다고 한다. 물론 이 이야기를 한 이노하라 마사토나츠메 린에게 쳐맞았다.


6.3. 동방심비록[편집]


토요사토미미노 미코의 오컬트로 등장. 정확히는 초기 버전인 빨간망토 파란망토다. 망토로 적을 붙잡은 후 사격기 혹은 타격기의 성능을 올리는 버프를 상대가 선택해준다.

스토리 내내 아무도 고르지 않았지만, 본인 발언에 따르면 노란 망토를 고르면 귤을 준다고.

사실 더블 스포일러에서 호쥬 누에가 먼저 선보였었다. 히메카이도 하타테는 화장실에서 이런 소리를 들으면 네 목숨을 다오라고 받아치는 모양.


6.4. 학교괴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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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노란색...? 노란색 휴지![9]


성우는 히로세 마사시/시영준이다. 등장할 때마다 웃어대면서 변기에서 올라온 손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변기 밑은 저승과 연결되어 있다.

다른 학교의 요괴/언데드가 그렇듯이 마을 뒷산에 봉인되어 있었으며 연출을 보아 뒷산에 있는 물 긷는 우물에 봉인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재개발로 인해 우물이 없어지자 학교의 수도가 고장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는데 활동을 시작한 장소가 구교사 화장실이라서 본의 아니게 구교사 화장실에 머물고 있던 하나코상이 자기 영역을 빼앗겨버렸다.[10]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하는 말을 들은 뒤 화변기 아래를 보면 변기에서 손이 나와 그 사람을 잡아간다.[11]

일본 괴담 속의 빨간 망토를 그대로 가져와서 약간의 어레인지를 가한 귀신으로, 빨간 휴지를 달라고 하면 천장에서 피가 떨어지고, 파란 휴지를 달라고 하면 귀신이 목을 졸라서 얼굴이 파랗게 되며, 뭘 선택해도 위험하기에[12] 저 두개 외의 다른 색상의 종이를 달라거나 장난질을 치는 순간 귀신이 격노하며 지옥으로 끌고 가버리는 것도 그대로다. 봉인 방법은 항아리(병)에 토리이 모양을 그리고 물을 넣은 뒤 '변소를 빌려주세요!'[13]라고 주문을 외우는 것이다.

사츠키의 경우에는 항아리 대신 꽃병으로 쓰던 우유병을 이용해 봉인을 시도했는데 잘 되는가 싶더니 하지메가 잡혀갈 뻔하던 구교사는 물이 나올 리가 없는 아주 오래된 곳이었고, 본교 또한 화장실 귀신의 책략으로 수도가 망가진 상황이라 병에 물을 담을 수가 없었다.[14][15] 아마노자쿠(다크시니)의 비아냥 속에 하지메가 곧 끌려갈 것 같은 상황에 절망을 느낀 사츠키가 눈물을 흘렸는데 그걸로도 괜찮았는지 그대로 효과가 생겨 주문을 외워 봉인되었다.

봉인이 성공한 뒤 하지메와 담임 선생님[16]도 탈출하게 되었다. 봉인이 되면 그동안 저승으로 납치됐던 사람들은 전부 빠져나갈 수 있는 모양인 듯하다.[17]

파이널 에피소드에서 오우마(대요마)에 의해 부활해서 엑스트라로 다시 출연했다. 이때는 수도꼭지에서 나와 사츠키 일행을 괴롭혔다. 이때는 다행히 하지메가 슬레이트를 내려 막혔다.


6.5. 신해철 버전[편집]


신해철고스트네이션이라는 라디오의 진행을 맡았을 당시 본인의 취향에 따라 살짝 어레인지를 가한 패러디 작품인데 이걸 참고로 납량특집 비슷하게 했었다. 패러디는 패러디이다보니 무섭기보단 코믹한 편, 빨간휴지를 줄까 파란휴지를 줄까 라고 묻는 귀신에게 신문지 없어요?라고 한다던지 신문지를 용케 구해온 귀신에게 스포츠 신문은 없냐고 한다던지... 급기야는 신문이란 온갖 신문은 다 가져온 귀신이 기다렸다는듯 따지자 "저 오줌 싸러왔는데요?" 라고 말하며 얼떨결에 기가막혀 벙쪄하는 귀신을 퇴마한다는 내용이다.

참고로 신해철은 이 분량의 모든 음악과 효과음, 아울러 귀신과 주인공 역할을 모두 담당했다. 비슷한 시기에 공개했던 고스트 호러 라디오쇼 또한 마찬가지.


6.6. 현대자동차[편집]


유튜브 광고에서 자사 자동차에 꼼짝 못하는 포지션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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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술했듯이 대한민국에서만 통하는 개그이며 일본에서는 귀신에게 이런 장난질을 치면 바로 죽는다.[2] 즉 변을 보거나 오줌을 싸는게 아니라, 세면대에서 손만 닦고 나오려고 하더라도 재수 없으면 이 귀신에게 걸린다는 소리다.[3] 분홍, 노랑, 검정 등의 색상. 위쪽의 위키피디아 링크에도 적혀있는데 노랑 휴지를 달라고 하면 귀신이 희생자의 머리를 변기에 처박고 고통스럽게 익사시킨다는 내용도 있다고 한다.[4] 어둡고, 평소에 굳이 볼 일 없고, 악취가 심해 시취(시체가 부패하며 풍기는 악취)가 가려질 수 있어 은닉처로는 최고의 선택이다.[5] 상술했듯이 대한민국에서만 통하는 개그이며 일본에서는 귀신에게 이런 장난질을 치면 바로 죽는다.[6] 심현섭이 맡았다.[7] 참고로 색이 바뀌었다. 원작에서는 빨간 약이 진실을 깨닫는 약.[8] 같은 라인의 '블루마린'이라는 연한 푸른색에 돌고래 무늬가 들어간 휴지도 있는데, 그보다 진한 색상에 무늬가 없는 파란 휴지가 따로...는 아니고 다른 무지개 색상들과 함께 출시되었다.[9] 국내 더빙판에서는 "노란색이랬지?"라고 말한다.[10] 요력을 비교해봐도 빨간종이 파란종이 쪽이 더 강했기에 하나코상이 쫒겨나버린 것.[11] 처음 시작할 때 공사장 인부, 미야노시타 사츠키(나해미)의 담임 선생님이 화변기 아래를 보다가 귀신에게 잡혀갔다.[12] 그나마 빨간 휴지쪽은 피가 떨어진다는 것 외엔 딱히 어떻게 된다는 묘사가 없는데, 이 귀신이 원전을 그대로 가져온걸 생각하면, 그 상태에서 변소에 계속 있을 경우 쫒아온 귀신에게 머리통이 날아갈 가능성이 높다.[13] 원문은 'ご不浄をお借りします!'다.[14] 저 장면을 보고 "그럼 을 뱉으면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 시청자들이 의외로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침은 저 상황에서 상당히 현실적인 방법인데 원하는 순간에 바로 몸의 내부에서 외부로 끄집어낼 액체 중 침만한 게 없다. 실제로 사츠키가 흘린 눈물 한 방울로 봉인에 성공하기도 했으니 더 의아해하는 반응이 많았다. 이건 물을 병에 가득 담아야한다는 생각에 눈물 한방울정도로 물을 채운 것으로 간주되는 줄은 몰라서 침을 뱉는다는 생각을 못한 것일 수도 있다. 게다가 급박한 상황이라 판단이 안된 것일 수도 있다.[15] 또한 혈액도 있긴하나 자해를 해야하니 도구가 없으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심리적 장벽도 있을 뿐더러 애시당초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자해를 하는 장면을 넣을 리가 없다.[16] 정작 담임 선생님은 풀려났는데도 그것을 아이들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다.(...)[17] 처음에 나왔던 공사장 일꾼도 납치되었는데, 다시 풀려났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