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타가야 '9'자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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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世田谷「9」の字事件[1]
1988년 2월 21일 일본 도쿄도 세타가야구의 구립 키누타미나미(砧南) 중학교에서 일어난 사건.
2. 사건[편집]
2월 21일 오전 1시 경 숙직 중이던 수위(당시 38세) 앞에 스타킹을 머리에 쓰고 흰 장갑을 낀 9명의 남자들이 나타나 "도둑질이나 방화는 하지 않겠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피해도 가하지 않겠다"고 위협한 후 접착 테이프와 비닐 끈으로 그를 의자에 묶어 결박한 뒤 화장실에 감금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3시간 후 인기척이 없어진 것을 느낀 수위가 자력으로 화장실에서 탈출하여 밖으로 나와 보니 운동장 중앙에는 가로 20m, 세로 30m의 범위로 책상 447개와 의자 9개[2] 가 놓여 있었다.
처음엔 의미를 알 수 없었으나 책상들의 나열을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숫자 9를 의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상과 의자들은 모두 별관 남쪽 건물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책상은 경찰 조사를 위해 하루 종일 운동장에 있었기 때문에 그 다음 날 등교한 학생들은 자기 책상을 직접 교실까지 들고 가야 했다. 책상에서 사라진 물건들은 없었다.
숫자 '9'의 의미에 대해서는 추리 소설의 제목이라거나 우주인의 메시지라거나 오컬트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는 등 여러가지 얘기가 나왔는데 주된 가설로는
- 전년도 당 중학교 9기 졸업생들이 관련돼 있다는 설
- 무라카미 류의 소설 '69 sixty nine' 영향설
- 의무교육 9년에 종점을 찍는다는 취지의 기념비 행위설(?)
- 9명이 하는 야구와의 관련설
- 일본 헌법 제9조에 관련된 정치적 어필설 등이 제기되었다.
그로부터 3일 뒤인 2월 24일 사건이 일어난 중학교의 교장 앞으로 ‘9의 의미는 히카루GENJI와 소년대 10명 중 1명을 살해하겠다는 뜻’이라는 협박장이 날아왔다. 협박장에는 '쟈니스 연예인들은 이후 일체 활동을 금지한다. 무시하면 되갚아 주겠다. 콘도가 그 중 한 명이다.'라고 적혀 있었는데 콘도란 쟈니스 사무소 소속 아이돌인 콘도 마사히코를 의미하며 1987년에 있었던 콘도 마사히코 모친 납골함 도난 사건의 범인도 자신들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협박장은 콘도 마사히코의 사무실에도 날아왔으며 이 사건은 쟈니스에 대한 분노와 협박의 의미를 담은 사건이라고 결론지어졌다.
그러나 곧 이것은 철없는 아해들이 벌인 한바탕 해프닝이었음이 밝혀졌는데…
3. 사건의 진상과 범인[편집]
1988년 4월 사건의 범인 9명이 체포되었는데 이들은 대학생을 비롯한 성인들이었으며[3] 어릴 때부터 비행을 일삼던 인간들이었다.
체포 당시엔 “우주인의 계시를 받았다.”, “1999년에 우리가 일본의 정점에 있을 거란 전언.”이라는 개드립을 내뱉었으나 곧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싶었다. 오랫만에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게 즐거웠다.”(…)고 하였으며 숫자 9의 의미에 대해서도
사건의 주모자인 A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가라데를 익혀 싸움에서도 강하였으며 세타가야의 33개 중학교가 모인 조직에서도 우두머리였다고 한다.
4. 이후[편집]
사건 이후 재판부는 형법 130조와 220조에 근거해 불법 침입 및 감금죄로 주범 3명에게 징역 1년 6개월에서 1년 및 집행유예 3년, 그리고 나머지 6명에게는 벌금 1만엔을 부과했다.
이 사건은 추리소설이나 라이트 노벨,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의 소재로 쓰이는 등 각종 매체에서 이야깃거리로 사용되기도 했고 기묘한 이야기에서도 이 사건을 각색해 '카운트다운' 이라는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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