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스러지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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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스러지는 꽃

파일:어둠이 스러지는 꽃.jpg

장르
판타지, 시대극
작가
므앵갱
연재처
레진코믹스
연재 기간
2013. 05. 23. ~ 2015. 07. 11.
연재 주기

이용 등급
15세 이용가

1. 개요
2. 줄거리
3. 연재 현황
4. 특징
5. 등장인물
5.1. 꽃네네 가족
5.1.1. 꽃네
5.1.2. 난길
5.1.3. 해람
5.2. 저승사자
5.2.1. 청년 저승사자(겸)
5.2.2. 여성 저승사자
5.2.3. 수염난 남성 저승사자
5.2.4. 어린 저승사자
5.3. 어둠(난길의 스승)
5.4. 기타 인물
6. 설정



1. 개요[편집]


어둠을 만난 할머니 가족의 애틋한 사연.

― 레진코믹스 편집부

한국의 판타지 사극 웹툰. 작가는 므앵갱. 레진코믹스의 초기 연재작 중 하나다.[1]


2. 줄거리[편집]


죽은 자의 영혼을 거두는 저승사자, '어둠'을 보는 어느 노인과 '어둠'을 벗삼아 자란 난길. 그리고 노인의 곁을 떠나지 않는 또 다른 어둠이 있다. 어느 날 할머니와 난길의 앞에 어둠을 베는 칼과 남자가 나타난다.

한국적인 삶과 죽음의 세계를 '어둠'이라는 존재로 풀어내는 퓨전 판타지 사극.

나이 지긋한 주막 주인 '꽃네' 는 집 나간 아들 난길이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성인이 된 난길이가 돌아와서는 '어둠'을 베어야 한다며 갓난아기를 맡기고 다시 떠난다. 그렇게 꽃네의 손에 키워지게 된 난길이의 딸 해람이는 '어둠'을 보는 능력을 가지게 되고, 난길이는 '검은 칼'을 가지고 한때 자신의 스승이었던 어둠을 베기 위한 여행길에 오른다.


3. 연재 현황[편집]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서 연재하던 중 레진코믹스의 오픈에 맞추어 2013년 5월 23일부터 매주 일요일에 정식 연재됐다.

2015년 7월 11일 총 122화로 완결되었으며 2015년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4. 특징[편집]


부드럽고 간단하면서도 내용 전달에 부족함이 없는 그림체와 함께 향토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왠만한 만화에선 주인공으로 잘 등장하지 않는 할머니가 주인공인지라 이 점에 대해서 좀 놀란 독자들도 있다는듯.

내용 자체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지라 약간 느리게 진행되고 과거회상까지 끼어있지만 크게 질질 끌리거나 막히는 거 없이 떡밥 회수도 잘 되고 결말도 잘 나온 편이다. 그리고 스토리 다 보다보면 우츠아니메 + 치유물 기믹이 동시에 섞여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5. 등장인물[편집]



5.1. 꽃네네 가족[편집]



5.1.1. 꽃네[편집]


본작의 주인공. 아버지 대를 이어 주막을 하는 할머니로 동그랗고 유순한 인상에서 알 수 있듯이 무척이나 상냥하고 친절한 성품의 소유자이자 작중 최고의 대인배. 본인에게도 상처가 많고 마음의 아픔도 깊지만[2] 타인의 상처를 배려하고 공감하며 달래주는 치유계의 정석이자 이 만화 치유캐 끝판왕이다.

현재는 손녀 해람이와 함께 주막을 운영하고 있다. 특유의 성품 덕에 주변 사람들에게 인망이 있으며 갓난 난길을 양자로 삼아 거둬기르고 난길이 갑작스럽게 떠났다가 한참 지나서 대뜸 맡긴 난길의 딸 해람을 기꺼이 맡아주기까지 한다. 또한 어쩌다 만난 청년 저승사자와도 잘 어울리며[3] 나중에 만나게 된 여성 저승사자에게도 기꺼이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며 교류하는 등 여러모로 인맥왕의 기질이 엿보인다.

다만 저승사자들이랑 잘 어울리는건 예전부터 그랬던게 아니며, 어릴 적엔 저승사자를 목격한 후 그저 무서워하기만 하다 현재 동거중인 청년 저승사자와 교류하기 시작한 뒤부터 저승사자를 무서워하지 않고 사람처럼 대하게 된듯.

어릴 적부터 기관지 쪽에 질환이 있어서[4] 아동 시절부터 노인 시절까지 기침을 달고 산다. 아버지의 주 고객이었던 대감마님 댁에서 의원을 알선해주겠다는 호의를 보여 치료받을 뻔한 적이 있기도 했지만 아버지가 대뜸 막아서(…) 무산되었다. 본인은 아버지에게 폐 끼치는 일이나 돈 쓰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꽃을 달여마시는데[5]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좀 된다고. 이 때문에 꽃을 따서 소쿠리 같은데 보관해두며 손녀 해람이의 기분을 달래주기 위해 이를 뿌려주기도 한다.

어머니는 그녀를 낳자마자 얼마 안 되 숨졌고, 덕분에 편부가정 소생의 외동딸로 지내게 되었으나 아버지에겐 육체적 학대는 아니더라도 정신적인 방치와 학대를 꽤 당해왔다. 그래도 자식인만큼 아버지 일을 어릴 적부터 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를 따라 아버지의 주 고객이었던 어떤 대감마님 댁에 술병을 운반하는 일을 도우다가 그 집 대감마님의 아들들인 겸, 준과 안면을 트게 된다.

이중 겸은 말린 꽃을 전달해준 그녀에게 큰 호의를 느껴 한 번 같은 방에서 자게 해준 적도 있었고[6] 준의 경우 상태가 악화된 겸에게 심한 소리를 들었던 날 꽃네에게서 위로[7]와 말린 꽃을 가득 담은 주머니를 선물로 줬다.

그러나 대감마님 댁에 술을 만들어서 보내주던 아버지가 자신에게 술 빚는 방법을 제대로 전수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술 빚기는 커녕 거동도 힘들 정도로 상태가 심하게 악화된 것에 더해 대감마님댁 큰아들 겸 도령이 죽게 된 후 대감마님 댁과의 관계는 완전히 끊기게 된다.

거기에 더해 어릴 적 시장거리에서 만나 도움을 받은 뒤 그녀를 잘 챙겨줬던 과자가게 할머니[8]도 병환으로 앓아누웠다가 세상을 떠나고,[9] 마지막으로 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사별 직전 아버지는 그녀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밝히게 된다.

그것은 바로 꽃네의 기관지 질환은 사실 아버지가 아내(꽃네의 어머니)의 죽음을 꽃네 탓이라 생각하고 존속살해를 벌이려다 실패한 결과물이었다는 것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아내 사랑이 깊은 사람이었지만 아내가 산고 끝에 사망하고 꽃네만 살아남자 순간적으로 강한 분노와 원망감에 빠져 꽃네만 없었어도 하는 생각에 갓난 꽃네의 머리를 배개로 눌러서 질식사를 노렸다가 아뿔싸 하는 마음에 그만둬서 꽃네는 생존했지만 그 이후 평생 따라다니는 기관지 질환을 얻게 되었고[10] 겸사겸사 아버지의 무서운 진상과 너무나 뒤늦었던 사과를 듣고 충격을 크게 받는다.

아버지까지 사망한 후로는 완전히 혼자라는걸 깨닫고 극심한 고립감과 우울감에 사로잡혀 주막도 열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서 폐인처럼 지내다가 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끝내 자살을 결심, 집에서 긴 천자락을 챙겨가 그걸로 목을 매달아 자살하기로 하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숲에 가서 이를 실행에 옮긴다. 그러나 천이 너무 낡아 중도에 찢어져서 꽃네는 자살에 실패하고 마는데 이 때 청년 저승사자와 처음 만나게 된다.

이후 저승사자와 대화를 나누다가 우연찮게 큰 부상을 입은 채로 그쪽까지 도망쳐온 도적 한 명과 조우하게 되는데 다 죽어가던 도적은 품 속에서 갓난 남자아이를 꺼내 꽃네에게 맡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다가 목숨이 끊어진다. 아이를 거두기로 한 꽃네는 그간 죽고싶어하던 태도로부터 벗어나 청년 저승사자에게 아직 목숨을 거둬가지 말아달라 부탁하면서까지 아이에게 정성을 보이게 되며 얼마 안 가 젖동냥에 나서게 된다.

한편 이 때부터 제 곁에 머무른 청년 저승사자와는 사실상 말상대 겸 동거상대가 되어서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는데 저승사자는 그냥 꽃네가 하는걸 보는게 재밌어서 머문다고는 해도 꽃네의 아들(난길)을 꽃네의 부탁을 듣고 살펴봐줄 정도로 은근 정성을 쏟아준다.

여하튼 꽃네는 이렇게 얻은 양아들에게 '난길'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친자식처럼 잘 보살펴기르지만 난길에게 차마 자신이 양모라곤 말하지 못했다. 이유는 난길의 아버지이자 꽃네가 자살하려다 저승사자를 만난 그 숲에서 죽어버린 도적은 나중에 관군에게 시체가 발견된 후 목만 잘려 전시되는 참혹한 꼴을 당했기에 차마 그 사실을 사실대로 불어댈 수 없었던 것. 꽃네가 이리 숨겼음에도 난길은 최소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으며 자신의 출신을 의심하는 마을 사람들은 물론 진상을 자꾸 감추는 꽃네에게도 의심을 가지며 모자 사이에 불안한 기운이 싹트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이상한 칼을 든 칼잡이가 집에 투숙하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난길과 친하던 노비 소녀 분이의 사망 건이 있고난 뒤 난길은 집에 머물던 칼잡이를 스승 삼아 꽃네의 곁을 오래도록 떠났다가 어느 날 밤 갑자기 청년이 된 채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 때도 꽃네와 오래 있지 않고 자기 때문어 어머니를 잃었다는 딸 '해람' 만 맡긴 채로 홀연히 떠나가버렸으며, 꽃네는 그렇게 양아들의 친딸이자 양손녀 해람을 다시 맡아기르게 된 것이었다. 이렇게 자기 곁에서 마음을 제대로 내어주지 않고 떠나버린 난길의 전적이 있어서인지 그녀는 과거 난길을 붙잡기 위해 양모인 자신을 친모라 말하고 난길의 친부의 진상도 숨기는 식으로 거짓말을 했더 걸 후회중이다.

몇 년 지나 해람이는 활달하고 씩씩한 소녀로 성장하지만 꽃네와 함께 살게 된다. 그러나 아버지, 그리고 할머니와 똑같이 저승사자를 볼 수 있는 해람은 진상을 숨긴 채로 자라야만 했고 왜인지 또래 친구도 별로 없어서 꽃네도 이에 대해 약간 걱정하기도 했지만, 그거 외에는 별다른 큰 일은 일어나지 않았기에 그럭저럭 잘 살아가고 있었다. 청년 저승사자랑은 난길, 해람과는 약간 다른 의미로 가족스럽게 된 건 덤(…) 하지만 마을에 역병 비슷하지만 더 이상한 괴현상[11]이 돌기 시작하고, 이 일에 난길과 다른 저승사자들도 얽히면서 꽃네 역시 마을에서 일어나는 괴현상에 점점 얽히기 시작하게 된다.


5.1.2. 난길[편집]


꽃네의 양아들이자 해람의 친부. 성격이 온화한 꽃네나 활달하고 착한 해람과 달리 어릴 적이나 커서나 어둡고 약간 사나운 분위기의 소유자이다. 현재는 '검은 칼' 이라고 저승사자들에게 불리고 있으며[12] 그 별명대로 검은 기를 둘러 매우 어둡고 불길한 장도 한 자루를 사용한다.

어릴 적 어떤 남자[13]를 따라가서 오랜 세월동안 집을 비웠다가 장성한 뒤 돌아왔는데 그마저도 어머니와 제대로 화포를 풀긴 커녕 자신의 갓난 딸을 부탁하기 위해 온 거라서 딸만 맡기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떠버린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아내이자 해람의 어머니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리고 이 때부터 예의 '검은 칼' 을 차고 있어서 칼집이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원래 꽃네가 자살하려다가 실패한 숲으로 도주했던 한 도적의 아들이었다. 많이 다친 상황이었던 난길의 친부는 갓난 난길을 꽃네에게 맡아달라 부탁하다 숨을 거두게 되고, 이후 시체는 관군이 발견한 후 수거되어 저잣거리에 전시된다. 한편 갓난 난길은 목 안쪽으로 들어간 피 때문에[14] 호흡곤란 상태에 빠져있던 난길은 그대로 죽을 뻔 했지만, 꽃네가 인공호흡을 하면서 입 안에서 자칫하면 기도로 넘어갈 수 있었던 피를 입으로 뽑아내준 덕에 다행히 숨이 트였다.

이후 꽃네는 젖동냥을 하며 난길을 길렀고 난길의 부친에 대한 잔인한 뒷사정을 아는 그녀였던지라 난길이 상처받지 않게, 그리고 자신이 난길의 친모가 아닌 걸 난길이 알게 될 경우 난길과의 관계가 끊어질게 우려되어서 애써 진상을 감춘다. 그러나 난길이 어릴 적부터 난길은 고아라는 소문이 돌고 있었으며 개중엔 난길의 부친이 도적패 중 하나였다는 말까지 이미 아이들 입에서 나올 정도로 난길의 출신에 대한 소문은 마을 내에서 파다했던 걸로 보인다. 거기에 더해 어릴 적부터 저승사자를 볼 수 있었다는 것까지 합쳐져서 어둡고 고립된 아이로 자라났다.

그런 난길에게 유일하게 친하게 대해주는 아이는 어떤 도련님[15] 댁에서 일하는 '분이' 라는 노비 소녀 뿐. 그나마 또래 친구인 분이 덕에 위안을 얻은 난길이지만 그의 양모 꽃네가 운영하는 주막에 왠 칼잡이 노인이 머물게 되면서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칼잡이 노인은 처음엔 난길과 별다른 접점조차 없었지만, 우연히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난길과 분이를 보고 아이들을 위협하면서 난길을 도와준다. 그러나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니가 강하면 다른 아이들이 괴롭히지 못할 거라고 말하면서 사실상 아이들을 해치라는 암시를 남기고 떠난다.

이를 받아들인 난길은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에게 폭력으로 보복한 다음 나뭇가지로 한 아이의 눈까지 찌르려 들었다가 자기도 아차 싶었는지 겨우 그만두게 된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 분이는 난길을 어두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난길과의 관계가 멀어진다. 이에 난길은 유일한 친구인 분이가 영문도 가르쳐주지 않고 그런 눈으로 자길 보다가 멀어져버렸다는 것 때문에 내심 괴로워한다.

그러다가 분이가 같이 일하던 노비 아줌마에게 덤터기를 쓰게 되어[16] 거의 실신에 가까운 상태가 되도록 매타작을 받고 쫓겨난 일이 생긴다. 우연히 그 집에 분이 걱정으로 찾아갔던 난길은 분이를 받아든 후 어머니 꽃네의 주막으로 데려다놓고 자기는 직접 의원을 부르러 간다.

허나 의원이 와도, 아무리 돌봐줘도 분이의 상태는 계속 나빠지기만 했고[17] 분이에게 덤터기를 씌운 노비 아주머니가 죄책감 때문에 사과하러 방문하자 분노한 난길은 노비 아주머니보고 나가라고 소리치고, 이후에도 노비 아주머니가 집 주변에 보이면 꺼지라고 할 정도로 심하게 대한다. 그러던 중에도 분이는 나날이 악화일로를 걷다가 어느 날 깨어나는데, 이를 본 난길은 기뻐하지만 곧 눈에 초점이 없어서 상태가 심상찮음을 깨닫는다.

깨어난 분이는 난길이 아이들을 때리다가 실명시킬 뻔 했을 때 싫어져서 피한 게 아니라 난길이 그 때 무서운 눈을 했던 게 슬프고 걱정돼서 그랬다고 밝히면서 자꾸 그렇게 했다간 네가 비어버릴거라 하면서 무서운 사람이 되지 말아달라 부탁한다. 그리고 분이의 명이 다했는지 그녀의 혼을 거두러 저승사자가 그 자리에 등장하고, 난길은 다급해진 마음에 칼잡이 노인에게 가서 '검은 칼' 을 얻어낸 후 저승사자를 벰으로써 분이가 죽는 걸 막아보려고 한다. 허나 난길이 돌아왔을 적엔 이미 분이의 혼은 저승사자와 함께 성불한 뒤였고 난길은 분이를 허망하게 떠내보내게 되었다. 이후 난길은 칼잡이 노인 밑으로 들어가 그의 제자가 된 것.

그렇게 소식이 끊겼다가 청년이 되고 난 뒤에 갑작스레 나타나 꽃네 편에 해람이만 맡기고 다시 자리를 뜬 이후 또 몇 년간 부재상태였기에, 해람이는 자신과 할머니만 남겨둔 채 딴 데로 떠나버린 아버지에 대해 별로 좋은 감정이 없다. 오히려 싫어하게 되었다(…) 꽃네는 난길이가 돌아오길 절실히 기다리면서도, 자신이 어릴 적 난길을 붙잡기 위해 거짓말을 하던 걸 후회하는 중이다.

과거 스승이었던 칼잡이 노인에게서 검은 칼을 받게 되었거 이 탓에 칼잡이의 외형이 된듯. 그러나 장성한 현재는 스승과 대놓고 적대중이다. 해람이만을 어머니 꽃네 손에 맡기고 떠난 것도 스승을 '검은 칼' 로 해치우기 위한 여정 때문에 그런 것.[18] 한편으로는 난길의 스승이었던 칼잡이 노인은 현재 꽃네네 마을에 괴현상을 일으키는 '어둠' 이 되었으며 다른 저승사자들에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 사고를 치는지라 저승사자들은 '어둠' 을 해치울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난길과 손을 잡고자 한다.

아내가 있었고 아내와의 사이에서 해람이를 둔 모양이다.

음침하고 속을 알 수 없는 성격으로 초반에 묘사되었지만 과거가 밝혀지면서 마음에 큰 상처가 있다는게 밝혀지고, 해람이 좀 더 자란 후 꽃네 곁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을땐 표현을 부드럽게 못해서 그렇지 가족애가 깊은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사실 과거 유일한 친구였던 분이에게 조금 무뚝뚝하게 대해도 분이가 다치자 엄청 걱정하거나 분이를 다치게 만든 주인댁 사람들에게 크게 화를 내거나, 분이에게 덤터기를 쓰게 만든 노비 아주머니를 분이가 비호하자 너 바보냐고 울면서 화내는 등 표현이 거칠지 마음은 상냥하다는 티가 나긴 했다.

칼잡이 노인을 스승으로 삼은 뒤 어떻게 되었는지는 중반에 가서 밝혀졌는데, 죽음을 베고 싶어하던 난길에게 칼잡이 노인은 언젠가 '검은 칼' 을 물려줄 예정이지만 아직 이를 쓰기엔 실력이 부족하다면서[19] 일단 작고 가벼운 다른 칼을 주고 그것부터 쓰게 한다. 그리고 둘은 동행했는데 당시 칼잡이 노인의 실력이 꽤 유명한 편이어서 그런지 갈 때마다 도전자가 끊이질 않았지만 노인은 엄청난 실력으로 이 모두를 죄다 죽여 쓰러뜨리고 다녔다고.

그러던 중 도전자가 이상하게 확 늘어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그건 어떤 고을의 부자[20]가 그의 스승인 칼잡이 노인을 상대로 재산의 반이나 되는 큰 현상금을 걸었는지라 그 돈을 얻겠답시고 칼잡이들이 칼잡이 노인에게 몰려들었기 때문. 스승이 아직 잘 싸우지는 못하는 어린 난길을 수풀에 숨겨두고 자신이 다 처리하는 동안 난길은 숨어서 이를 보고 있었다.

싸움이 끝난 후 난길은 그간 도전자들 중 좀 이상한 도전자 한 명을 떠올렸는데 그 도전자는 다름아닌 난길 또래의 어린 꼬마였다. 칼을 쥐는 폼새조차 어색해서 딱 봐도 초짜인 티가 나던 그 소년은 스승에게 바로 당해 죽게 되었지만 어째서인지 자신의 용기를 증명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며 이전에 봤던 혼들과 달리 하얀 빛의 형상이 되어 성불한다. 이를 인상깊게 보던 난길은 그 꼬마의 집을 찾아갔는데 그 집이 다름아닌 그의 스승에게 현상금을 걸었던 부잣집(…)

자신이 그 꼬마를 죽인 노인과의 관계자라는걸 숨긴 난길은 그 집에서 일하는 노비에게 꼬마와 아는 사람이라 둘러대며 꼬마의 사정을 물어보게 되고 노비 아저씨에게서 사연을 듣게 된다. 사연인즉슨 그 꼬마는 날 때부터 약간 정신지체였는지 늘 덜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부잣집 부부는 그래도 자식이라고 늘 애지중지했다.

허나 마을 아이들은 덜떨어진 꼬마를 늘 무시했고, 인정받고 싶었던 꼬마는 우연찮게 흘러들어온 칼잡이 노인에 대한 소문을 듣고 아이들에게 물어봤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꼬마에게 오물을 뒤집어쓰게 했다. 그렇게 돌아온 꼬마를 본 아버지가 화가 나서 한 소리 하자 꼬마는 자신이 그 칼잡이 노인을 해치워서 돌아와 자기가 용감하다는걸 증명하고자 아버지의 귀한 칼을 훔치기까지 해서 칼잡이 노인을 상대하러 갔던 것이다. 물론 그런 사정 봐줄 칼잡이 노인이 아니었기에 꼬마는 단칼에 죽임당했지만, 그 당시 한 소리 하긴 했어도 아들을 소중히 여기고 있었던 꼬마의 아버지는 아들의 원수를 갚고자 큰 현상금을 걸고 칼잡이들을 엄청나게 많이 고용해서 노인을 해치우려고 했던 것.

꼬마네 집을 떠난 난길은 나중에 또 덤벼오는 칼잡이들을 상대하던 스승을 보다가 제 또래의 어린 소년에게 기습당했는데 그 소년은 다름아닌 현상금을 노렸던 한 칼잡이의 아들이었다. 칼잡이의 아들은 아픈 동생을 위해 노인을 해치우려 했던 아버지가 되려 노인에게 죽임당한 것에 원한을 품고 제자인 난길이라도 해치우고자 덤벼들었던것. 난길은 안 그럼 자신들이 죽었을테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지만 칼잡이의 아들은 이 말을 듣지 않고 난길을 공격한다.

결국 난길은 단도를 가지고 칼잡이의 아들을 죽이고,[21] 마침 또 달려들던 칼잡이들을 다 해치운 스승과 함께 떠난다. 그리고 나중에 도적때에게 예의 그 아들을 잃은 부잣집 사람들이 몰살당했다는 이야기를 알게 되는데 이 당시 저 건수 때문에 관군이 주변을 뒤지고 있어서 결국 난길은 스승과 함께 그 고을 주변을 아예 떠버리게 된다.

몇 년이 더 흘러 난길은 청년으로 장성한 상태가 되고 스승은 많이 노쇠한 상태로 전락했다. 스승은 전에 물려주기로 했던 '검은 칼' 을 물려주게 되지만 난길은 그 칼로 저승사자를 완전히 베어낼 수 없었다. 이에 스승은 난길 보고 부러 다른 사람들을 죽이도록 유도하기 시작한다. 난길은 자신의 스승의 달라진 태도에 의문을 품고 사람 죽이기를 거부한다. 그에겐 이전에 덤벼오던 사람들만 상대하는 수준에서 끝나던 것과 달리 무고한 사람들을 끌어들여 죽이려드는 스승의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

허나 스승의 이상한 태도 때문에 죽임당할뻔하던 사람 중 한 명이 절벽에서 낙사당하고, 자신과 안면을 트게 된 어떤 약초꾼 아저씨도 휘말려 죽임당할뻔한 상황에 놓이자 난길은 결국 그를 도망치게 함으로써 스승의 뜻에 거역한다. 이런 난길의 태도에 스승은 오히려 분노하는데, 그 이유인즉슨 '검은 칼' 이 저승사자를 벨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는게 바로 산 사람을 많이 죽이는 것이었기 때문.[22]

한술 더 떠서 스승이 그간 칼잡이들을 상대하던 건 자신의 후계자인 난길을 아직 죽게 할 수 없어서 정도의 이유였고, 칼의 어둠을 더 기르기 위해 자신에게 아들을 잃은 부잣집을 찾아간 스승은 거기 있던 사람들을 죄다 죽임으로써 칼의 어둠을 기르는 짓을 했다.[23]

최종국면 편에서도 저승사자들과 협력해서 '검은 칼' 을 들고 '어둠'(= 자신의 스승)과 난투전을 벌인다. 저승사자들의 지원을 받고도 워낙 강대한 힘을 지닌 어둠에게 밀려서 확실하게 죽이지 못하고 가격하기만 성공하는 등 여러 번 고전하지만,[24] 어머니 꽃네가 '빛' 이 되어 '어둠' 을 붙잡은 상태에서 난길에게 '어둠' 을 끊어달라고 부탁하자 저승사자들과 함께 '어둠' 이 있는 곳으로 가서 '검은 칼' 로 완전히 '어둠' 을 베어 끊어냄으로써 스승을 처리하는데 성공. 이후 '빛' 으로써 다른 이들을 성불시키는 어머니 꽃네와 완전히 이별하게 된다.[25]

몇 년 후에는 성장한 해람이가 꽃네의 뒤를 이어받아 운영하는 주막에서 함께 사는 모양이며 꽤 초췌해졌지만 그래도 스승을 처리해야 한다는 업을 완전히 해결해서 그런지 '검은 칼' 을 들고다니던 시절보단 좀 더 인상이 온화해졌다. 주걱을 든 장면이 잠시 지나가듯 나오는걸로 봐서 밥 짓는 역할 담당으로 보인다.

작중 손꼽히는 무력의 소유자로 '검은 칼' 이라는 특수한 무기 빨이 있긴 해도 저승사자들조차 상대하기 힘들어하는 '어둠' 에게 맨몸으로도 맞서서 상처라도 입히는 등 신체능력이 남다르다. 이는 딸 해람이에게도 그대로 이어져서 해람이도 어린 나이지만 피하기 함든 어스름 무리가 잔뜩 있는 상황에서 한 번의 접촉도 허용치 않고 다 피해가는 신기를 보여준다. 뭐하는 가족이여


5.1.3. 해람[편집]


꽃네의 양손녀이자 난길의 친딸로 아버지를 꽤 닮은 보이시한 인상과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 꽃네와 함께 지내는 청년 저승사자를 '깜깜 아저씨' 라고 부르면서 잘 어울린다.

어머니는 해람을 낳은지 얼마 안 되어 죽은 걸로 보이고[26] 할머니 손에 맡겨져서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자랐기에 사실상 조손가정의 아이이다. 게다가 날 때부터 이쪽도 저승사자들을 볼 수 있지만 할머니 꽃네의 말 때문에 일단 진상을 감추고 있다. 이외에도 마을 아이들 사이에선 수상쩍은 아이라 여겨져서 아빠 난길처럼 소외된 신세. 그래도 본인은 티없이 밝지만 자신과 할머니만 두고 오랫동안 부재한 아버지에 대해선 미움과 불신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

작중 초반 영혼도 저승사자도 아닌 이상한 검은 형체를 만나고 이 존재애게 '까망이' 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친하게 지낸다.[27] 이후 어쩌다가 알게 된 마을의 동갑내기 소년 '덕수' 를 필두로 해서 다른 아이들과도 우연히 어울리게 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지만 덕수와 친하게 지내던 해람을 견재한 초미라는 또래 소녀[28] 때문에 다시 소외당하기도 한다. 그래도 덕수가 계속 해람을 신경쓰고 있다가 나중에 주막에 찾아가 해람과 조우하면서 다시 친해질 기미가 보인다.


5.2. 저승사자[편집]



5.2.1. 청년 저승사자(겸)[편집]


꽃네가 자살에 실패할 적부터 함께 지내게 된 저승사자로 청년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전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런 건 크게 신경쓰지 않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 꽃네를 지켜보는게 낙이어서 그런지 꽃네와 꽤나 친하게 지내면서 꽃네의 양아들 난길과 손녀 해람도 살펴봐주는 등 나름 상냥한 면모도 보인다.

그러나 이런 행위를 장기간 지속하는 것 자체가 저승사자들의 철칙을 어기는 짓이라 나중에 알게 된 여성 저승사자에게 한 소리 듣기도 했고, 다른 저승사자들이 위험하게 여기며 처리할 방도를 고민하는 '어둠'[29]에 대해서도 별로 신경쓰지 않으려는등 방관자적 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내심 맘에 걸렸던지 어스름들을 신경쓰는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생전엔 '겸' 이라는 이름의 대감마님 댁 큰아들로 '준' 이라는 이복 남동생을 두고 있었다. 친모였던 대감마님의 전처를 닮아 꽤나 병약했던 그는 늘 몸져누워서 밖으로도 제대로 못 나가는 신세였지만 대감마님은 거의 집착이 연상될 수준으로 겸 사랑하느라 후처인 '준' 의 어머니와 이복 남동생 '준' 을 계속 상처주는 상황. 그 탓인지 겸은 준과 양어머니에게 늘 미안해하면서도 그들에게 애정이 내심 깊었다.[30] 한편으로는 자신만 편집증적으로 사랑하고 주변인에게 상처를 주는 아버지의 태도에 문제를 느끼며 아버지를 말려보려고도 했지만 별 소용도 없었다.

그렇게 살던 중 술 운반을 위해 대감마님 댁에 온 '꽃네' 와 안면을 트고 꽃네에게서 말린 꽃이 가득 든 주머니[31]도 선물로 받게 된다. 상냥한 꽃네에게 호의를 느낀 겸은 꽃네를 자신의 방에서 재워주기도 하지만 이게 화근이 되어 다른 어른들에게 꽃네는 쫓겨나게 되고 겸은 이를 막지 못한다.

이후 병새가 악화되어가고 병문안차 자신을 찾아온 동생 '준' 에게 심한 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후회한다. 그러나 결국 죽고 마는데, 여기서 밝혀진 진실이…바로 겸을 내심 미워하던 양어머니가[32] 겸의 약에 계속 독을 타서 겸이 죽어가게 되었다는 것. 이에 겸은 미안해하면서도 가족으로써 진심어린 애정을 품었던 양어머니의 진상에 큰 배신감을 느끼고 거대한 응어리가 생겼는데 이 때문에 성불이 안 되어 저승사자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나중에 겸은 동생을 찾아가지만[33] 조정에서 신하로 지내다 뭔가 밉보일 짓을 한 걸로 보이는 동생은[34] 죄인이 되어 사형당할 처지에 있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동생이 죽기 전 줄줄히 혼잣말 식으로 불어대던 과거 이야기를 들은 겸은 동생에게 어떻게든 말을 걸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하지만 그마저도 실패,[35] 끝내 동생이 사약을 받아마시고 죽게 될 때 그를 필사적으로 말려보지만 또 실패, 결국 동생이 사망한 뒤 동생의 영혼을 성불시켜주는데 이게 최초로 저승사자로써 할 일을 한 것이었다.

그 후 자신을 죽게 만든 양어머니를 찾아갔지만 가히 폐인과도 같은 초로의 노파가 되어 허름한 곳에서 쓸쓸히 사는 양어머니를 보고 과거 그래도 자신이 양어머니를 사랑했다고 밝히고[36] 오래오래 살라고 한 뒤 그냥 돌아온다.[37]

최종국면 편에서 마음 속 어둠에 사로잡혀 자포자기하던 꽃네에게로 다가가 꽃네를 설득함으로써 꽃네가 '어둠' 과 상대하는 마음을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어둠' 이 완전히 처리되던 시점에서 저승사자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빛' 으로써 다른 이들을 성불시키는 꽃네와 함께 성불, 결말부 해람이가 들에 갔다가 꽃네와 그가 환생한 걸로 추정되는 민들레 한 쌍이 핀 걸 발견함으로써 등장 종료.

작중에서 꽃네와는 유사가족이라고도 볼 수 있고 연인은 아닌 동거인이라고 볼 수도 있는 듯 애매하면서도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은 포지션. 여하튼 꽃네에게 있어서도 그에게 있어서도 서로가 소중한 존재라는건 확실하다.


5.2.2. 여성 저승사자[편집]


'어둠' 을 처리하려는데 적극적인 저승사자로 조금 날카로운 인상의 젊은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저승사자의 임무에 성실한 편이다.

그렇기에 저승사자들 입장에서도 위험한 사건을 연신 일으키는 '어둠' 을 처리할 방도를 열심히 몰색하고 '검은 칼' 로 어둠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난길을 찾아 협조를 구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좋은 의미로 과감하고 행동력도 뛰어난 편이다. 덕분에 겁이 많은 편인 수염난 남성 저승사자는 그녀의 용감한 면모에 대해 부러움을 보이기도 하지만, 뜻밖에도 자신도 그리 용감한 사람은 아니라는 식으로 말한다.

난길을 추적하다가 꽃네와 같이 지내던 청년 저승사자와 조우하게 되는데 이 때 청년 저승사자가 '저승사자는 산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다' 라는 철칙을 어기고 있음을 알고 질책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를 본 꽃네가 청년 저승사자의 친구(…)라고 오해해서 어쩌다보니 말문을 트게 되고, 꽃네의 사연을 들은 후 꽃네에게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들이 자신들을 볼 수 있게 된다' 라는 사실을 일러준다.

꽃네와의 대화를 마치고 난 다음엔 청년 저승사자와 꽃네가 오래도록 함께 지내는데에 뭐라 하기를 그만둔 걸로 보이며 난길의 소식을 알게 되면 꽃네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해주고 그 자리를 떠나게 된다.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어둠' 과의 싸움에서 최종국면까지 활약, 꽃네와 청년 저승사자가 영영 떠난 후엔 잊어버렸던 과거를 찾아보겠다고 다짐하고[38] 여행을 떠나게 된다.


5.2.3. 수염난 남성 저승사자[편집]


약간 나이든 남성 모습을 한 저승사자로 동그랗고 유약한 인상의 소유자. 생긴 것처럼 겁이 많으며 그 탓인지 자신과 달리 행동력도 좋고 용감한 여성 저승사자를 부러워하기도 한다. 한편 여성 저승사자와 꽃네의 이야기를 우연찮게 엿듣고 이에 대해 사과하기도 하는 등 겁은 많지만 인성은 좋은 편.

실은 '어둠' 이 사람이었을 적 목숨을 거둬가려 했던 저승사자가 바로 이 저승사자였다. 그런데 실패했고 '어둠' 이 강력한 위험분자가 되자 이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다만 '어둠' 의 힘을 본 여성 저승사자가 그가 아닌 다른 이었다 쳐도 저리 되었으리라 말해줘서[39] 조금은 위안.

'어둠' 과의 싸움에서 후반부에 어둠의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고 여기서 붙들린 채 나가기를 포기하는 다른 저승사자들을 만나게 된다.[40] 이를 본 수염난 저승사자는 다른 저승사자들을 애써 설득하면서 혼자선 어렵겠지만 힘을 모아보면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설득한다. 그 설득이 통해서, 붙들린 다른 저승사자들이 합심해서 내부에서 어둠을 뒤흔들게 되고 끝내 대다수의 저승사자와 어스름들이 탈출하면서 '어둠' 의 힘을 크게 약화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다. 초반을 생각해보면 장족의 발전.

'어둠' 이 완전히 처리된 이후 여성 저승사자처럼 자신도 잊어버린 과거를 찾아보고자 여행을 떠나게 된듯.


5.2.4. 어린 저승사자[편집]


청년 저승사자보다도 더 어린 10대 소년쯤 된 모습을 한 저승사자.


5.3. 어둠(난길의 스승)[편집]


날카롭고 섬뜩한 노인의 형상을 한 남성 저승사자…처럼 생겼지만 행적상 저승사자라고 치기엔 모호한 존재.[41]

작품의 최종보스로 극초반부터 사람 여럿을 죽여 '어스름' 으로 만드는 등 대형사고를 치고 있었다. 작중 초반부터 꽃네네 마을에 도는 불길한 하늘 위의 어둠이자 '역병' 이라고만 칭해지던 사람들이 대량으로 죽어나가거나 산송장 사태가 되는 사건도 바로 이 양반이 영혼을 무단으로 흡수하며 어스름[42]들을 대량으로 만들어내서 생겼던 것이다. 거기에 더해 비록 혼자지만 그 힘이 매우 강력하고 점점 더 강해져서 막기 힘든 위험분자인지라 저승사자 무리에게도 단단히 찍힌 상태이다.

살아생전엔 저승사자를 베고 다니던 '검은 칼' 의 원래 소유자였으며[43] 노쇠해져서 칼을 휘두르기조차 힘든 시점이 되자 꽃네가 운영하는 주막에 들러서 그냥 쉬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꽃네의 양아들 난길과 마주한 후 뭔가 느꼈는지 흥미로운 것을 찾았다며 작정하고 오래 머무르기로 하고, 꽃네와 함께 지내던 청년 저승사자는 그에게서 수상쩍은 기운을 느낀다.[44]

이후 아이들에게 괴롭힘당하던 난길의 앞에 나타나 주변 아이들을 겁주는 식으로 쫓아내 도움을 주지만, 난길에게 사람을 해쳐 강한 모습을 보여주라는 식의 조언을 함으로써 난길이 다른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다가 한 명을 실명시킬뻔한 전적까지 만들기도 한다. 그러다가 난길과 친한 노비 소녀 분이의 사망 사건이 터지고, 저승사자를 쫓아내려는 난길에게 칼을 내어주며 난길이 자신처럼 그 칼을 쓸 수 있는 인물임을 알아본다. 허나 타이밍이 늦어 난길은 분이의 성불을 막지 못한다.

이후 난길을 거둬 제자로 삼으며 칼 쓰는 법을 가르쳐준걸로 보이나 어느 시점에서 사이가 크게 틀어졌고,[45] 그는 사망한 후 인간들을 마구잡이로 해하는 '어둠' 이 되어 제자 난길과 대적하게 된다. 허나 말하는 투를 보면 난길이 자기를 해치워주기를 바라며 자기도 난길을 상대하기를 즐기는듯.

저승사자들에게 여태 해왔던 행각에 대해 지적을 받자 자길 지적하는 저승사자를 흡수하고 과거를 보여주는 식의 정신공격을 하며 저승사자 무리들에게 역공을 가하는 위엄을 보여준다. 게다가 다른 저승사자들 중 일부를 강제로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세를 불리는 충격적인 모습까지 보여줬기에 저승사자들이 아무리 많아도 그 하나를 온전히 상대하기가 힘들었다. 인해전술도 안 먹힌다는걸 깨달았는지, 아직 흡수당하지 않았던 여성 저승사자들 비롯한 다른 저승사자들은 그를 해치울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인 '검은 칼' 을 다루는 난길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마음먹게된다.

최종국면에서 난길 + 저승사자 무리와 함께 대규모의 난투전을 벌이며 다른 저승사자들을 흡수해 몸의 상처를 매꾸고 힘을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우연히 몸 안에 들어갔던 수염난 저승사자가 그의 몸 안에 있던 다른 저승사자들을 해방시킨데다가 청년 저승사자의 필사적인 호소와 설득으로 정신을 차려 각성한 꽃네가 '빛'[46]으로 변화해 '어둠' 에게 달라붙어 제지함으로써 기세등등하던 시점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수세에 몰린다. 이 때 자신의 기억을 보게 된 꽃네에게 보지 말라면서 꽃네를 떼어내려고 엎치락뒤치락(…)하고 목까지 졸라대는 시도를 하는걸 보면 어째 처절해보일 정도.

꽃네가 보게 된 그의 과거에 따르면 그는 원래 약해서 부모에게 버려진 신세였으며, 그가 어릴 적엔 큰 전쟁이 나서 처지가 어려워진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고아가 된 그는 자기처럼 고아가 된 어떤 아이와 친구가 되어 함께 지냈고 전쟁에서 죽은 병사를 그대로 매달고 다니던 말을 잡아 그 고기를 얻어내는 식으로 살았다.[47]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깊은 유대관계를 맺은 친구 덕에 버텨오던 그였지만, 배고픔에 빠진 그 동네 어른들이 친구를 잡아다가 솥에 넣고 삶아먹어버렸다. 솥 안에 든 친구의 시체를 보고 충격받은 그는 인간의 어두운 측면의 극단을 보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는 것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흑화해서 친구를 죽인 그 어른들을 해치게 된다. 그 이후로 어디서 칼을 얻어다가 사람들을 해쳐가며 살던 끝에 저승사자까지 베고 다니는 그런 삶을 살게 되었던 모양.

그가 제자 난길과 적대하고 난길에게 자길 죽여보라고 시비털던 이유는 자신과 비슷한 어둠과 상처를 가진 난길이야말로 자신을 죽여 해방시켜줄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였다. 그래서 난길이 아닌 꽃네에게 당해 성불당할 것 같자 대단히 기분나빠하며 극도로 거부했던 것.

꽃네는 그의 과거를 보고 그가 자신에게 말했던 것처럼[48] 아픔을 완전히 이해하고 공감하기엔 힘든 상대라 여겼는지[49] 자기가 그를 붙잡는 역을 맡으며 난길에게 그의 어둠을 끊어달라 부탁, 이를 받아들인 난길이 저승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그가 있는 허공까지 가서 검으로 스승이었던 '어둠' 과 핵이라 할 수 있는 응어리 격의 어둠을 '검은 칼' 로 완전히 베어가름으로써 결국 '어둠' 은 소멸된다.

'어둠' 이 사라진 후, 그가 만들어냈던 저승사자를 베는 칼 역시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 것처럼 산산히 부서져버린다.

이후 어둠이 잔뜩 만들어냈던 어스름들은 '빛' 이 된 꽃네에 의해 완전히 해방, 이미 몸이 죽은 어스름들은 꽃네와 함께 성불하고 아직 몸이 죽지 않은 어스름들은 원래의 몸에 돌아가 되살아났다.

작중 과거사를 보면 원래는 어느 정도 인간성을 지니고 있었으나 인간 자체에 회의감과 불신감을 크게 가지게 된 뒤엔 목적을 위해 도덕관념 등을 무시하게 된 소시오패스에 가깝게 변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5.4. 기타 인물[편집]


  • 칠복이
'어둠' 이 사고를 쳤을 때 몸이 영혼에서 이탈해서 죽게 된 아이. 작중 초반 시점 해람이와 친해진 어스름 '까망이' 의 정체.

  • 거지 무리
꽃네네 마을 시장에서 구걸하던 거지 무리로 아들을 잃은 후 미쳐버린 채 살던 곳도 뛰쳐나온 칠복이의 어머니를 거둬서 돌봐주는 등 인간미가 있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자신들에게 기꺼이 쌀을 내어준 꽃네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거나 칠복이의 어머니가 죽은 후 나쁜 말을 하는 사람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칠복이의 어머니의 장례를 손수 치르고 떠나며, 이에 함께 슬퍼해주는 꽃네에게 감동하는 등 착한 모습들을 많이 보인다.

  • 칠복이의 어머니
편모가정의 가장으로써 아들 칠복이를 애지중지 기르다가 '어둠' 때문에 칠복이가 어릴 적 요절하게 된 꼴을 보게 된 불쌍한 여성. 덕분에 완전히 정줄을 놓고 살던 곳에서 뛰쳐나와 아들을 찾다가 현재의 거지 무리에게 거둬져서 사실상 돌봐지고 있었다. 꽃네네 마을에 들렸을 때 해람이를 칠복이로 착각해 말을 걸기도 했다. 그러다가 몸의 상태가 악화되어서 피를 토하는 증세를 보이다 결국 그 마을의 한 돌담벽 아레에서 피를 왈칵 쏟은 채 숨을 거두게 된다. 시체는 거지 무리가 수습해 장례를 치러줬다.

  • 덕수
꽃네네 마을의 꼬마 중 한 명으로 해람이와 동갑내기. 나무 타던 중 해람이와 만난 이후 호감을 가져 같이 놀아주기도 하지만 초미가 해람이를 수상쩍게 생각하며 놀지 말라고 하자 어쩔 수 없이 해람이랑 안 논다. 그렇지만 해람이를 여전히 신경쓰고 있어서 이를 티내기도(…) 이후 우연찮게 해람이네에 갈 기회를 얻게 되자 이때다 하고 따라갔다가 해람이의 비밀[50]을 알게 되지만 말 안하기로 약속한다. 그런데 그 날 저녁 초미가 해람이를 견재하는 걸 보고 의아해한다.

  • 초미
꽃네네 마을의 꼬마 중 한 명으로 덕수와 친구 사이. 덕수와 가까워진 해람이를 견재하며 마침 마을에 도는, 해람이가 수상쩍은 아이라는 소문을 믿는 것까지 더해져서 전반적으로 해람이를 꺼리는 편. 덕수는 잘 모르지만 덕수가 자기 말고 해람이랑 더 친해지면 자기는 친구 뺏기는 꼴이 되기에 싫어하는 것 같다.[51]

  • 꽃네의 아버지
꽃네 이전에 주막을 운영했으며 양반가 사이에서도 술을 잘 빚는다는 소문이 자자한 술 장인이기도 했다. 금슬이 매우 좋은 아내가 있었지만 아내가 산고로 꽃님이를 낳고 죽은 후 성격이 확 변해서 서글서글한 면모는 사라지고,[52] 그나마 남은 유일한 가족인 꽃네에게 유독 막대하는 등[53] 까칠하고 험한 성격으로 확 변해버렸다.
후계자인 꽃네에게 술 빚는 방법을 계승 안 해주는건 덤이고 꽃네의 상태를 보고 의원을 알선해주겠다는 대감댁 사람들의 호의도 고집스럽게 거절하는 등 막장적인 아버지의 면모를 보인다. 이는 나이를 먹게 되고 아파서 거동까지 불편해진 후에도 변함이 없어서 간병해주는 꽃네에게도 '다 필요 없다, 너도' 하는 식의 폭언을 혼잣말처럼 날리는 등 꽃네에게 상처주는걸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죽을 때가 돼서 혼이 성불하기 일보직전 진상을 밝히는데, 과거 그는 막 태어난 꽃네에게 아내의 죽음에 대한 원망감과 책임을 모두 돌려버리고 그것이 기폭제가 되어 정말로 갓난 친딸을 배개로 눌러서 질식사 시키려고 했었다. 즉 아내 죽었다고 딸 상대로 원망하고 분노하다가 존속살해를 시전하려 했던 셈. 그러나 아뿔싸 하는 마음이 들어 서둘러 그만뒀지만 딸 꽃네는 그 여파로 호흡기에 후유증이 남아 계속 천식(추정) 증세를 보이게 된 것이다. 결국 이것 때문에 딸에게 죄책감을 품고 있었지만 차마 사과할 용기는 안 나서 늘 마음과는 반대로 막장아버지처럼 행동해온 것.[54]
아버지가 진상을 밝히고 죽은 후 꽃네는 자기는 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 끝에 우울증에 걸려 폐인처럼 지내다가 끝내 자살까지 결심하고 만다. 죄책감을 잘못된 방식으로 표현하다가 막장아버지가 된 것도 모자라 딸의 자살시도의 원인이 되는 등, 여러모로 죽어서도 도움 안 되는 아버지의 표본이었다(…).

  • 과자가게 할머니
꽃네 아버지의 지인으로[55] 시장통에서 아버지를 놓친 꽃네를 도와줘서[56] 꽃네가 아버지를 찾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그 후로 꽃네와 친해져서 자기 가게에서 군것질거리를 먹게 해주면서 꽃네가 술 운반하러 들린 대감마님 댁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나중에 자기가 아플 땐 꽃네에게 간병을 받으며, 꽃네가 들린 대감마님 댁 큰아들(겸)이 아파서 일찍 떴다는 소리를 듣고 젊은 사람이 먼저 아프다가 가버린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꽃네가 남의 일에도 울어주는 걸 보고 달래주기도 하는 등 상냥한 성품을 보여준다.
죽기 전 꽃네에게 옥춘당이 가득 든 바구니를 주면서 '줄 수 있는게 이것 뿐이라 미안하구나' 라고 말하고 해어진 게 마지막 만남이었다.[57] 시신은 그녀가 죽기 전 연락을 받은 아들[58]이 와서 수습해간듯.

  • 대감마님
청년 저승사자(겸)과 그의 동생 '준' 의 친부로 전처에게서 겸을, 후처에게서 준을 얻었다. 그러나 인생에서 제대로 사랑했던건 전처와 겸이 뿐이었으며[59] 그 둘만이 유일하게 제대로 된 인연이라 생각해서 편집증 수준으로 아꼈다. 허나 후처는 원래 정략결혼 상대이기도 했고 전처가 사망 후 겸이에게 어머니가 필요할 거 같으니까 들여온 수준(…)에[60] 준이 역시 그저 큰아들의 친구 역이 되어줄 도구 취급으로 만들었고 그렇게 취급할 뿐 애정을 전혀 주지 않았다.[61]
결국 이런 행실의 문제 탓에 견딜 수 없어진 후처가 간간히 약이랍시고 독을 먹이다가[62] 겸이가 죽고 말면서 자신의 행각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그 후 정신적으로 쇠약해지고 작은아들 준이가 금주를 권할 정도로 몸상태가 악화되었지만 그래도 계속 술이나 퍼마시고 몸을 망치다가 세상을 뜬 걸로 보인다.

  • 대감마님의 후처
겸이의 양어머니이자 준이의 친어머니로 상냥한 인상과 성품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자신과 자신의 아이는 남편에게 주구장창 홀대당하는 세월이 길어 마음고생이 심하다. 게다가 원래는 그녀가 대감마님과의 정혼 상대였는데 어디서 끼어든 한미한 집안의 처녀가 대감마님의 마음을 사로잡아 혼인해 정실이 되어버린지라 자리까지 뺏긴 셈이다. 그것도 모자라 과거 대감마님의 전처와 우연히 마주쳤는데 그 전처는 대놓고 자신을 몰래 쳐다보던 그녀에게 비웃음으로 회답했다.
전처가 죽은 후 사실상 큰아들 보모 취급으로 대감마님에게 시집간 거긴 했지만 그래도 사랑하던 사람에게 시집가는 거라 생각해 자진해서 들어갔다.[63] 그리고 아들인 준이를 봤지만 겸이와 전처에게만 마음을 주던 대감마님은 끝내 겸이의 앞에서 준이를 '니가 친구 필요하다니까 친구 하라고 만든 도구' 정도로 취급해버리고 약사발을 떨굴 정도로 충격을 받는다.
실은 대감마님의 가혹한 취급과 자기 모자의 취급에 대한 진상을 알게 된 뒤 견디지 못해서 겸이에게 독을 먹이고 있었다. 먹이는 약재가 너무 많이 넣을 경우 독이 된다는걸 이용해서 그렇게 한 모양이지만 본인이 울면서 밝힌 바에 따르면 매번 그런 건 아니고 너무 견딜 수 없어질 때만 그랬으며 일반인이 먹으면 좀 쇠약해지는 수준에서 그칠 거였는데 준이가 몸이 약해 못견뎌서 더 빨리 죽은 거라고 한다. 그래도 결국 애먼 겸이에게 화풀이를 했으며 남에게 고의성을 띄고 독을 먹인 건 사실인지라 참작 여지는 낮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겸이는 내심 가족애를 느끼며 진심으로 사랑했던 양어머니에게 배신감을 느꼈고, 이에 응어리가 생겨 성불하지 못하고 저승사자가 되지만 저승사자의 특성상 얼마 안 가 기억을 까먹어서 오래도록 이를 잊고 있다가 나중에 사형 직전의 준이가 불어댄 혼잣말을 듣다가 그녀가 자기에게 독을 먹였음을 알고 자신의 죽음의 진상을 깨닫게 된다.
준이가 죽었을 시점에선 무슨 영문인지 다 쓰러져가는 폐가에서 초로의 노파가 되어 폐인같은 몰골로 살고 있었으며 말도 하지 않고 침묵만을 지키고 있는 상태였다. 저승사자가 된 겸이는 그녀를 찾아가 그녀를 가족으로써 사랑했다는 것과 배신감을 느꼈던 점에 대해 말하고 그래도 오래 살라고 마지막 인사를 올리며 떠난다.

  • 대감마님의 전처
대감마님의 전처이자 겸이의 친모. 한미한 가문 출신이어서 지체 높은 집안의 도령이었던 과거 대감마님과는 결혼할 수조차 없는 상대였지만 우연을 가장해 시선을 사로잡을 목적으로 대감마님의 뒤를 미행하다가 부러 눈에 띄는 식으로 대감마님의 마음을 사로잡아 높은 집안의 며느리가 되는데 성공했다. 이후 창배와 진상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걸 보면 여러모로 머리도 잘 굴리면서 강짜있고 뻔뻔스럽기까지 한 성격. 참고로 대감마님과 젊었을 적 밀회할 때 우연히 그 뒤를 밟은 대감마님의 후처[64]를 목격했는데 대놓고 비웃음으로 회답하는 등(…) 남편만큼은 아니어도 이쪽도 인성이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다.
정실로써 적장자인 겸이를 낳았기에 승승장구할 걸로 보였지만 정작 본인의 병약한 몸이 발목을 잡아, 아이 따윈 신경쓸 겨를도 없어질 정도로 몸상태가 악화되자 신경질이 심해져서 사실상 아이를 방치하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 요절했다. 참고로 아들 겸이의 경우 친모에게 별로 돌봐진 기억조차 없어서인지 친모는 죽은 뒤에도 아오안이고 (양모의 진상을 알게 된 이후에도) 양모만을 신경쓴다. 모자가 쌍으로 서로에게 아오안 행

  • 창배
대감마님의 측근으로 표정변화가 평소 거의 없는 포커페이스지만 조용하고 제법 세심하면서도 자상한 성격. 일개 상인의 딸인 꽃네에게도 나름 걱정을 해주고[65] 주인의 아들들인 겸이나 준이도 잘 챙긴다. 특히 아버지에게 대놓고 외면당하던 준이에겐 꽤 의지가 되는 어른으로 남았던 모양.
원래는 갓을 쓸만한 신분이 아닌 천한 신분이었다고 하나 어께너머로 글을 배울 정도로 공부에 대한 열정이 높았으며 나름 머리도 있었다. 처음엔 이게 저지되기도 했지만[66] 결국 이를 윗사람이 좋게 여겨서 현재 대감마님의 측근 정도의 자리에까지 닿게 된 정도로 출세했던 것.
그러나 그는 노환으로 죽기 전 준이에게 진상을 밝히는데 그의 입장에선 어디까지나 의혹이지만 대감마님의 후처가 겸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바로 그 진상이었다. 그러나 알리지 못했고 묻어둔 이유는 그가 남몰래 대감마님의 후처를 짝사랑(!)했고[67] 또 그녀의 안타까운 처지를 크게 동정해서였다고 한다.[68] 그렇지만 죽기 직전이 되자 더 이상 묻어두기도 힘들어서 결국 준에게 털어놓고 죽은 것이다.

청년 저승사자(겸)의 이복동생이자 대감마님 댁의 둘째아들. 어릴 적부터 매우 착하고 대인배적인 인품을 가진 인성갑이며 겸손하기까지하다. 아버지의 지독한 형 편애 때문에 늘상 소외당하는 인생을 살았지만 형을 질투하기는커녕 아픈 형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사랑하는 우애 깊은 동생이었다.
참고로 겸이 죽던 날, 아직 그가 죽기 전 시점 잠시 성질이 수틀렸던 겸에게 준이 한 소리 들은 적이 있었다(…)[69] 이 때문에 상처를 입었지만 마침 그 때 술 운반을 하러 왔다가 준이를 본 꽃네와 대화를 하고 위로를 받은 후[70] 꽃네에게서 겸이에게 주라는 의미의 꽃 주머니를 받게 된다. 그러나 이를 주러 갔을 때 겸이는 이미 사망한 뒤였고, 꽃 주머니를 겸이의 품에 안기려 했던 준이는 겸이의 품 속에서 꽃네가 이전에 준 다른 꽃 주머니를 보고 늘 품에 지니고 계셧던거냐고 말하며 형을 떠나보내게 된다.
형 겸이가 요절한 뒤에도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아버지의 박대를 견디며 살아갔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을 느낄 때의 심정을 절절히 느끼고 있어서 친구 의재에게 애둘러서 그런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지만[71] 사정을 잘 모르던 의재는 오히려 준이 자신을 기만질한다 생각해 더 나쁘게 봤다.[72] 이렇게 깊어진 친구 의재와의 골은 나중에 준이 가문 몰락과 사형의 위기에 처했을 때 의재가 도와주지 않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초중반부터 등장해서[73] 저승사자가 된 형 겸이와 몇 번 마주한 적도 있었지만 저승사자를 볼 수 없었던 의재와 기억을 잊어 동생을 알아볼 수 없었던 겸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칠 뿐이었다.
그러나 뭔가 그의 행적이 조정에 밉보였는지 사형의 위기가 그에게 도달했고 도움을 거부한 친구 덕에 사형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사형 집행을 기다리면서 혼잣말로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게 되는데…그 과거 중에는 자신의 친모(겸의 양모)가 겸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창배가 죽기 직전 알려줬다는 말이 있었다. 준이 혼잣말로 과거를 늘어놓으며 늘 형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던 건 형을 죽인 죄인 어머니를 둔 존재로써 자신의 모친 때문에 죽임당한 형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랬던 것.
사실 그의 어머니가 그 지경까지 간 것도 그의 아버지가 편집증적인 큰아들 편애를 보이며 준이 모자를 과하게 박대했던 것[74]에서 왔으니 여러모로 비틀린 가정사의 또다른 피해자.
그걸 옆에서 듣고 있던 겸이 충격을 받는 동안 준은 죄인으로써 사약을 먹어야 할 처지에 처하고, 겸은 준을 말려보려 하지만 저승사자를 볼 수 없었던 준은 그토록 애정깊고 걱정했던 형이 바로 옆에서 자기를 말리는 것조차 모른채 담담히 사약을 받아들여 마신 후 죽기 전 어머니께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게 된다.
  • 의재
  • 분이
  • 노비 아주머니
  • 난길의 아버지
  • 구두쇠 노인
  • 슬이(난길의 아내)
  • 부잣집 꼬마
  • 부잣집 노비
  • 부잣집 꼬마의 아버지
  • 약초꾼 아저씨
  • '어둠'에 의해 죽은 사람들


6. 설정[편집]


  • 영혼
사람이 죽을 때 저승사자가 거둬서 하늘로 올려보내준다. 평범한 사람들의 혼은 검은 연기 속에 밝고 흰 빛덩어리를 품고 있는 걸로 묘사된다. 제대로 거둬져서 올라간, 즉 성불한 영혼은 과거의 기억을 잊는 걸로 보인다.

  • 어스름
아직 거둬질 때가 되지 않은 영혼이 예기치못한 상황으로 인해 몸에서 이탈하게 되면 생기는 존재로 온 몸이 시커멓고 형채도 불분명하며 하얀색의 눈과 입만 있는 상태이다. 언어구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신음소리같은 느낌의 알 수 없는 모음만 내뱉는다.

  • 저승사자(어둠)
작중에서 사람들의 혼을 거둬 하늘로 올려보내주는 존재들로 연령대와 성별은 다양하지만 모두 검은 옷에 역안, 창백한 인상을 주는 흰 피부, 실체가 없어 물건이나 사람 등이 투과하는 몸, 마지막으로 손이 드러나지 않는 긴 소매가 달린 상의를 입은 것이 공통점이다. 또한 이들은 전생에 뭔가 성불하기 힘들 정도로 강한 마음의 어둠이나 미련, 응어리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정작 이들 자신들도 과거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작중 저승사자들은 서로 통성명을 하거나 이름으로 부르거나 하지도 않는다.[75]
영혼을 거둬주는 일을 하며 죽을 사람을 감지해 그 곁에 나타나 목숨을 거둬가지만 그걸 제외하면 대다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으며 오히려 산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걸 철칙으로 두고 있다.[76]
작중에서는 대놓고 저승사자라 안 불리고 '어둠' 이라 불린다. 난길의 스승의 다른 명칭인 '어둠' 은 생긴 건 유사한데 이쪽에 포함되지 않는다.

  • 어둠을 보는 사람들
어둠, 즉 저승사자를 볼 수 있게 된 사람들. 작중 여성 저승사자의 언급에 따르면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들이 이들을 보고 느끼며 심지어 대화까지 나눌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다만 꽃네나 해람이처럼 저승사자들에게 친근히 다가가 대화를 거는 경우는 드문듯한데 일단 이들을 볼 수 있게 된 사람들은 대부분 두려워하고[77] 저승사자들은 가급적 인간과 말도 안 섞으려 할 정도로 거리를 두기 때문으로 보인다.

  • 검은 칼
어둠, 즉 저승사자를 베는 능력이 있는 칼. 외견은 약간 허름한 느낌의 장도(長刀)이지만 어둠을 보는 사람들이나 어둠(저승사자)들의 눈에는 짙고 검은 기를 둘러서 매우 검고 불길한 칼로 보이는 것 같다.
원래 난길의 스승이 차고 다니며 쓴 것 같은데[스포일러] 난길에게 넘어가서 난길이 쓰게 되었다.
작중 최종보스인 '어둠(난길의 스승)' 에게 그나마 먹히는 유일한 무기로 최종화까지의 중요 소재.

평범한 영혼들이 품고 있는 하얀 빛과 저승사자들이 말하는 '빛' 이란 개념으로 나뉜다. 이중 후자는 저승사자들이 영혼과 함께 중요하게 여기는 대상으로 대다수의 저승사자들은 최후에 빛이 되기 위해 영혼을 거둬주는 일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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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약 순서로는 제일 먼저 계약된 레진 1호 계약 작품이다.[2] 아버지에게 워낙 박대당하고 큰데다가 양아들 난길도 너무 일찍 자기 곁을 떠나서, 그리고 본인의 착한 성격이 나쁜 의미로 합쳐진 결과 자신감이 부족하고 자존감이 낮아 자기 탓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젊을 적에도 이것 때문에 자살 시도까지 했고 후반부에도 이거 때문에 완전 의욕을 잃어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적도 있었다.[3] 최소 10년 이상 교류중이다.[4] 증상으로 보아 천식이 의심된다.[5] 물에 달여마시면 꽃이 피어난다고 하는 것과 주머니에 꽃 여러 송이를 가득 담아 보관하는걸로 봐서 꽃을 따다 말린 다음 꽃차로 타마시는 걸로 보인다.[6] 물론 다른 어른에 의해 얼마 안 가 쫓겨났고 겸이 자기가 일부러 재워줬다고 말해줘도 소용없었다.[7] 심한 말을 하는건 진심이 아니라 아프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거다, 자기도 자기 아버지가 아파서 그런 말을 듣는다는 식으로 위로해줬다.[8] 이 할머니는 아버지를 놓치고 길을 잃은 꽃네를 도와줬는데 그 이후 가끔 자기 가게에서 파는 군것질거리도 나눠주고 꽃네가 대감마님 댁에서 겪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걸 들어주는 등 꽃네에게 무척 잘 해줬다.[9] 꽃네가 과자가게 할머니랑 마지막으로 만났던 건 앓아누운 과자가게 할머니에게 병문안차 방면해서 잠시 병수발을 들었다가 옥춘당 바구니를 받고 해어졌던 날이었다.[10] 아버지가 꽃네의 기침소리를 유독 싫어했던 것도 자신의 죄와 거기서 오는 죄책감을 계속 자극시켰기 때문.[11] 갑자기 사람들이 픽픽 죽어나가거나 의식을 잃고 산송장이 되는 현상인데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여기에 휩쓸렸다.[12] 이름을 잘 모르고 그냥 검은 칼을 쓴다는 사실만 저승사자들이 알기에 붙여진 별명이다.[13] 난길의 스승 되는 남자다. 그리고 원래 '검은 칼' 의 주인.[14] 자신을 품에 안은 아버지의 피가 코랑 입에 흘러들었는데 그게 호흡기 쪽에 잘못 넘어갔던 모양이다.[15] 꽃네가 알던 대감마님 댁 둘째인 '준' 도령의 친구인 '의재' 라는 도령이었다.[16] 노비 아주머니가 의재 도령의 방을 청소하다 의재 도령의 할아버지의 유품인 벼루를 실수로 떨궈서 부수고 말았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순간 처벌받는게 무서워 진상을 감췄고 의재 도령은 분이를 의심해서 분이를 무자비하게 매타작했다.[17] 심지어 욕창 증세까지 나타났다.[18] 본인도 스승을 처리하려다가 생사의 고비를 오갈 정도여서 갓난 딸에겐 너무 위험하다 판단하고 꽃네에게 맡긴 걸로 보인다.[19] 당시 난길은 평범한 장도도 무거웠는지 휘두르기 버거운 상태였다.[20] 그 고을의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수준의 부자라고 한다.[21] 이 때 칼잡이의 아들이 성불하는 대신 전생의 한이 남아 저승사자가 됐지만 정작 전생의 기억을 죄다 잊어버리는걸 보게 된다.[22] 사람들을 많이 죽여왔던 스승의 칼은 결국 저승사자까지 베는 물건이 됐고 그래서 강한 어둠이 그 칼에 깃들었던 것이다.[23] 다만 사람들은 이를 모르고 그저 도적때가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오해해 소문이 잘못 퍼진 것.[24] 난길이 작정하고 칼을 휘둘러 '어둠' 을 베어버려도 '어둠' 쪽이 미리 자기 안으로 끌여들인 다른 저승사자들을 방벽으로 삼아 공격을 무마하고 난길과 저승사자들을 밀쳐내버리는 식으로 역공을 가하는 구도가 계속 반복되어서 그런 것.[25] 그리고 스승에게 물려받아 스승을 처리하는데 썼던 '검은 칼' 역시 날이 부서지면서 파괴되어서 영영 그의 손에서 떠나간다.[26] 갓난 해람을 난길이 꽃네에게 맡겼을 적, 난길은 자기 때문에 해람이가 어머니를 잃었다고 말했다.[27] 까망이 쪽은 말을 아예 못 하지만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되긴 되는(…) 진기한 모습을 보여준다.[28] 이 아이는 해람이에 대한 수상쩍은 소문을 믿은 것도 있지만 기존의 친구였던 덕수가 새 친구가 된 해람과 잘 놀자 친한 친구 하나 뺏긴다고 생각해서 견재한게 더 커보인다.[29] 작중 현재 시점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을 대량으로 죽게 만드는 괴사건의 원흉.[30] 얼굴도 모르는 친모와 달리 양모는 자신을 돌봐준 존재이기 때문에 그러기도 했다.[31] 꽃차 타마실 용으로 모아둔 꽃들이 담긴 주머니다.[32] 그런데 양어머니가 겸을 내심 미워하는 마음이 커져 대놓고 약에 독을 타게 된 시기가 하필이면 양어머니의 아들 준을 대감마님이 '겸이가 친구 필요하다니까 만든 도구' 정도로 취급해버려서였다. (그 전까지만 해도 양어머니는 지나치게 편애받는 겸에게 약간 불편한 감정이 있긴 했지만 약을 달이고 내심 걱정하기도 하는 등 가족으로써 애정을 보이기는 했다.) 결국 대감마님의 그릇된 편애와 준이 모자에 대한 과도하게 가혹한 처사가 이 파국을 만들어냈던 것.[33] 그 전에도 동생과 마주한 적은 몇 번 있었는데 동생도 그도 서로를 못 알아봤다.[34] 이 동생은 과거 친구였던 다른 대감(의재)에게 찾아가 가문 보전해야 하니 최소한 살려달라고 빈 적까지 있는데 인품 자체는 이 작품 등장인물들 기준으로도 꽃네 못잖게 최상타를 달리는 인물인지라 작정하고 악행을 해서 조정에서 나가리 처리되었을 가능성은 낮다. 정황상 다른 신하들에게 잘못 찍혔거나 성격대로 바른 소리를 했는데 그게 윗사람들에게 밉보여서 나가리 처리되었거나 그런 걸로 보인다.[35] 양어머니와 달리 동생과는 서로 진심으로 아끼던 사이었고 아버지의 비틀린 편애 때문에 늘 손해보기만 했던 동생이 최후까지도 자신에게 일말의 원망을 품기는커녕 자신에게 연신 미안해하기만 해서 더 괴로웠을듯.[36] 그리고 아버지가 던진 비수가 양어머니가 자기에게 던진 비수가 되었다가 준이에게도 맞고 결국 양어머니에게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37] 나중에 꽃네에게 밝힌 바로는 자길 죽게 만든 사람이 그런 꼴이 되었던 걸 보고 약간 기쁜 심정도 있었다고는 한다. 그래도 가족애를 품었던 대상인만큼 서운한 마음도 있었던 모양.[38] 청년 저승사자(겸)가 자신의 과거 기억을 되찾은걸 보고 자신도 과거 기억을 찾아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깨달은 모양.[39] 그만큼 '어둠' 은 성불하기 어려운 영혼이었다는 뜻이다.[40] 이들은 '어둠' 이 상처를 회복하고 힘을 기르기 위해 자기 내부로 흡수한 존재들로, '어둠' 의 안에 강제로 붙들린 이후 괴로워하며 나가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어둠' 이 너무 강력해서 나가질 못하고 자포자기 중이었다.[41] 일단 저승사자로 시작했다가 현재처럼 좀 다른 존재가 된 건 확실하다.[42] 제때에 성불 못하고 너무 일찍 몸에서 이탈한 영혼들이 변이한 결과물.[43] 딱히 의도해서 이런 칼로 만든건 아니라고 밝혔다. 다른 걸 베다가 어쩌다보니 저승사자도 벨 수 있게 된 무언가로 변이하게 된듯. 여하튼 저승사자까지 베게 될 정도의 칼을 만든 걸 보면 정말 잔뜩 뭔가를 해치고 다닌건 분명해보인다.[44] 눈이 무척이나 깊고 어두운 눈이었다고 한다.[45] 난길의 아내의 사망 건에도 관련이 있는 걸로 보인다.[46] 저승사자들이 갈구하는 그것.[47] 초중반에 한 번 어린 시절의 그가 나타나 뭔가의 살덩어리를 씹어먹던 장면은 바로 말 고기를 먹었던 장면이었다. 인육으로 오인한 사람도 있었는데 인육은 아니었다[48] '어둠' 은 자기 과거를 보고 동정하는 꽃네에게 너 따위가 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냐면서 꽃네가 자기 마음에 접근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했다. 같은 과거를 지닌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아픔을 보고 공감하려는 시도 자체가 어줍잖다고 여겨서 불편하게 느꼈던 걸로 보인다. 현실에서도 상담 등을 거부하는 사람들 중엔 자신과 겹칠만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 자신의 아픔을 듣고 이해하는 '척' 하는게 싫다고 거부하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이쪽도 이런 경우인듯.[49] 혹은 타인에게 공감이나 배려를 받는것을 원치 않는 그의 뜻을 존중한 것으로도 보인다. 꽃네가 그의 반응을 본 후, 자신이 더 나서서 그를 성불시키려 시도하는 대신 붙잡는 선에서만 그친 후 그가 자길 죽여주길 원했던 난길보고 어둠을 끊으라 부탁하는 것도 그렇고.[50] 저승사자가 보이는 것.[51] 정확히는 남자친구. 얼굴 붉히는거 보면 빼박.[52] 과자가게 할머니가 밝힌 바에 따르면 아내가 살아있을 적엔 서글서글하게 잘 웃고 상냥한 사람이었다고.[53] 꽃네는 어릴 적 아버지가 늘 자기에게 화내는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는 꽃네의 아버지가 꽃네에 대해선 사소한 것에도 툭하면 트집잡으면서 까내리고 혼내고 폭언을 날렸기에 그런 것이다.[54] 심리학에선 방어기제 중 '반동형성' 이라 부르는 것으로 이것은 무의식적 욕구 충동을 억압만으로 극복할 수 없을 때 그것과 정반대의 욕구를 만들어냄으로써 대항하는 심리 현상이다. 이외에도 딸 상대로 어이없는 이유를 갖다가 존속살해를 할 뻔 했다는 진상을 밝혔다가 원망받거나 하는것도 좀 무서웠기에 애써 자기는 잘못 없고 딸에게 탓이 있다는 태도를 유지했던 모양일지도.[55] 꽃네 아버지가 아직 아내를 잃지 않을 시절 이 할머니네 가게에서 사탕 등을 사가기도 했던듯하다. 본인 왈 아내가 좋아해서라고.[56] 꽃네는 아버지를 잃은 것 외에도 저승사자를 보고 겁에 질려 울었지만 할머니에겐 이 사실을 밝히지 않고 그냥 아버지를 잃어버려서 울고 있다고 둘러댔다.[57] 정황상 가게를 정리하면서 남은 옥춘당들을 모두 꽃네에게 선물로 준 걸로 보인다.[58] 먼 곳에서 살며 한 번도 어머니 곁으로 안 오다가 어머니가 죽은 다음에서야 들렀다고. 자세한 사정은 안 나왔지만 가족이 서로 멀리 떨어져서 살 정도의 사연이 있던 걸로 보인다.[59] 높은 집 도령이라는 특성상 뭐든 주변에서 간섭이 많이 들어갔기에 '우연적으로' 만난 전처에게 더 맘이 갔던듯하다. 그러나 그 전처마저도 대감마님이 도령일 적에 의도적으로 그의 눈에 띄어서 마님 자리를 거머쥐기 위해 부러 우연을 가장하고 대감마님의 시선을 끌었다는 것.[60] 즉 사실상 아내라고 들여놨지만 보모 취급.[61]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후처는 예전부터 그를 진심으로 짝사랑해와서 그의 마음이 자신에게 없는걸 알고 큰아들의 보모 취급을 내심 하는것까지 인지하면서도 꾹꾹 참고 그의 곁에 있었는데 대감마님은 그 마음마저 철저히 무시해버리고 속을 긁어놨다. 물론 후처 앞에서 대놓고 말한 건 아니고 겸이 앞에서 말한거긴 했지만 사람이 가족을 그렇게 대하는 것부터가 이미 훌륭한 인성질의 표본.[62] 사실 많이 먹인 수준은 아니고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더 오래 버텼을텐데 겸이가 몸이 너무 약해서 못 버틴 거라고 한다. 그래도 의도적으로 독을 먹인건 사실이지만(…)[63] 참고로 집안에선 싫다고 찰 땐 언제고 이제와서 달라고 하다니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펄펄 화내는 반응을 보이며 격하게 거부했지만 (대감마님의 의도까지 따져보면 정말 무례한게 맞았다) 그녀 자신이 가겠다고 해대니 어쩔 수 없이 보내준 모양이다.[64] 아직 결혼 전으로 이 땐 정혼 상대였다.[65] 술값을 주면서 돌아가는 길에 도적을 우려해 조심히 가라는 식으로 말해줬다.[66] 공부에 쓰던 책이 찢어지고 불타는 장면이 한 번 나온다.[67] 물론 신분상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평생 혼자만 아는 식으로 일코한 걸로 보인다.[68] 그의 짝사랑도 정혼자 시절부터 대감마님에게 홀대당하면서도 계속 그를 짝사랑하던 대감마님의 후처의 처지를 동정하던 것에서 시작된 걸로 추측된다.[69] 준이는 겸이를 걱정해서 평소 하던 대로 일상 이야기를 들려준 것 뿐이었다. 평소에 그렇게 하면 형이 좋아했기 때문. 그러나 그 시점에서 건강이 이전보다 더욱 악화되었던 겸이에겐 니가 어머니께 그만큼 사랑받은거 자랑질하냐? 하는 식의 생각이 먼저 들어서 우발적으로 성질을 내며 준이를 쫓아내게 되었다. 이후 동생에게 순간 심한 말을 해버린 스스로에게 자괴감을 느꼈지만 제대로 사과해보기도 전에 결국 숨을 거두고 만다.[70] 꽃네는 자기 아버지도 아파서 자기에게 심한 소리를 하지만 아픈 사람들 특성상 그런 건 본심이 아니라 아프니까 그렇게 된 거 뿐이며 겸이도 준이에게 그러는게 진심이 아닐거라 위로해줬다.[71] 한편으로는 아버지에게 사랑받는 것처럼 보였던 의재를 내심 부러워하는 것도 있던듯하다.[72] 의재는 일단 준의 친구이긴 했지만 늘 자신과 친구 준의 실력이나 처지 등을 비교질하며 자신을 까내리는 아버지 때문에 내심 준을 싫어해서 더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도 있었다.[73] 이 땐 가문이 아직 멀쩡한 상태였다.[74] 준 자신은 몰랐던 것 같지만 그의 아버지는 준에 대해 '겸이가 친구 필요하다니까 만들어낸 도구' 그 이상 그 이하로 취급하지도 않았다. 말이 아들이지, 친부에게 인간 취급 이하로 보였던 것(…)[75] 과거를 기억 못하니 원래 이름이 뭔지도 몰라서 그러는듯.[76] 작중 여성 저승사자가 꽃네 가족과 함께 오랜 기간 살아오며 교류한 청년 저승사자보고 뭐라 한 것도 이 저승사자가 철칙을 어기는걸 장기간 하고 있었다는걸 알게 되어서이다.[77] 심지어 꽃네조차도 저승사자를 막 인지했을땐 엄청나게 무서워했다.[스포일러] 참고로 스승이 이 칼을 의도적으로 어둠(저승사자)을 베는 칼로 만든건 아니라고 한다. 그의 과거 부분을 보면 의도치 않게 이렇게 되었다고 회상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정황상 다른 걸 베다가 이 지경까지 간듯. 난길의 청년시절 과거에서 스승이 뭘 죽이다 이 칼이 그리 된지가 밝혀졌는데, 바로 산 사람들을 죽이다가 그리 된 것. 이를 인지한 난길의 스승은 아예 대놓고 칼의 어둠을 기르기 위해 우발적이나 정당방위가 아니라 그냥 작정하고 고의성 연쇄살인을 벌이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