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 앨런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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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이선 앨런호 인양.jpg

사고 후 인양되는 이선 앨런호

1. 개요
2. 이선 앨런호
3. 사고 당시
4. 사고 이후



1. 개요[편집]


Ethan Allen boat accident

2005년 10월 2일 미국 뉴욕 주의 조지 호수에서 일어난 선박 사고.


2. 이선 앨런호[편집]


파일:이선 앨런호.jpg

이선 앨런호는 1964년 로드 아일랜드주 워렌의 앵커리지 조선소에서 만들어진 관광선으로, 원래 이름은 더블 돌핀이었다. 길이는 약 38피트였다. 과거 코네티컷주의 웨일링 시티 드레지 앤 독 코퍼레이션에서 1965년에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시엔 천장이 없어서 회사측에서 앵커리지 조선소에 문의해 비슷한 배 2척, 씨 호스(Sea horse)와 씨 라이온(Sea lyon)을 1966년에 구매했다. 그리고 구매한 배에 달린 철제 프레임을 토대로 기존 더블 돌핀 호에 천장을 추가했다. 천장은 단순하게 철제 프레임으로 토대를 잡고 거기에 방수포를 고정시킨 형태였다. 처음엔 코네티컷 주 템스 강에서 주로 운영했는데, 템스강은 바다와 만나는 지역이라 물에 소금기가 좀 있었고, 이 때문에 배가 조금씩 부식됐다.

1979년, 배 3척 모두 뉴욕주 조지 호수에서 운영 중이던 쇼어라인 크루즈(Shoreline Cruises)에 팔렸고, 조지 호수에서만 항해하게 됐다. 그러면서 배들의 이름도 전부 바뀌었는데, 씨 호스 호는 데 샴플레인(De Champlain)호, 씨 라이언 호는 알곤퀸(Algonquin) 그리고 더블 돌핀호는 이선 앨런호로 바뀌었다. 1989년엔 기존 캐노피를 철거하고, 나무로 뼈대를 잡은 뒤 특수 아크릴 수지로 천장을 만들었다. 이전보다 더 세련된 디자인이었다. 90년대에 다른 배 2척도 기존 천장을 철거한 후 같은 형식의 천장을 추가했다. 이후 몇번의 수리와 개조를 더 거친 뒤, 210마력의 엔진에 길이 11.5m, 넓이 3.6m, 최대 정원 48명의 배가 완성됐다.

회사는 이 3대 외에 작은 여객선 수준으로 커 2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호리콘 호(Horicon)와 4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아디론댁(Adirondac)도 운영했는데, 배가 조지 호수를 1시간 가량 돌면서 승무원이 조지 호수의 풍경과 역사 등을 안내해주는 관광 코스를 상품으로 내걸었다. 후술할 사고가 있기 전까진 관광 코스를 14,000번 이상 돌면서 작은 사고 하나 없었다.


3. 사고 당시[편집]


당시 데 샴플레인호와 이선 앨런호엔 당시 선장 1명, 그리고 승객 47명이 탑승했었는데, 승객 대다수는 미시건주에서 온 노인이었다. 이들은 인근 여행사에서 예약한 7일짜리 투어를 체험하는 중이었다. 투어 코스 중에 조지 호수를 항해하며 관광하는 코스도 있었다. 배는 서쪽 기슭에서 출발해 그린 항구까지 간 다음 돌아오는 1시간 짜리 코스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앞서 했던 두번의 항해에서도 딱히 문제는 없었기에 모두들 별 일 없을거라 생각했다.

사람들이 탑승하는 과정에서 한쪽에 너무 탑승해 배가 기울어, 사람들이 균형에 맞춰 자리에 앉아가며 타는 사소한 사건이 있었으나, 별일 없을거라 생각한 선장은 오후 2시 30분 경 출항했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없어 물결이 크게 흔들리지도 않았다. 승객들은 조지 호수를 떠내려가며 인근 산과 섬의 단풍을 구경했다.

그러다 2시 54분 경, 배가 크래머 포인트(Cramer Point)에 도착했다. 여기서 배를 오른쪽으로 돌려야 했다. 그런데 오른쪽에서 배 한대가 지나가면서 작은 파도를 만들었다. 파도에 옆으로 부딪히면 배가 흔들릴 수 있었기에, 정면으로 부딪히려고 선장은 배를 빠르게 돌렸다. 하지만 너무 빠르게 돌렸고, 타이밍이 맞지 않아 돌리는 과정에서 파도와 부딪히면서 배가 왼쪽으로 기울더니 얼마 안가 아예 뒤집혀 버렸다. 구명조끼를 챙길 틈 조차 없었고, 챙기더라도 나이 많은 승객들이 대부분이라 헤엄쳐 나가기 힘든 상황이었다. 인근에서 보트를 타던 사람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911에 신고했다. 그리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와 구조를 도왔으나 얼마 안가 이선 앨런호는 6m 수심 아래로 가라앉았다.

신고를 받고 구급차 2대가 출동, 구조선 2대와 소방차도 출동했다. 호수 인근에 긴급 구호소가 세워졌고, 헬기가 착륙할수 있게 주변도 정리했다. 인근 다이빙 학교에서도 사고를 목격하고 배를 끌고 다이버 5명이 내려가 구조를 도왔다. 잠수를 할 줄 알던 보안관도 구조를 도왔다.

탑승객 48명 중 승객 18명과 선장은 무사히 빠져나왔다. 6명은 경상을, 3명은 중상을 입었다. 20명은 사망했다.


4. 사고 이후[편집]


사고 다음날, 이선 앨런호를 인양한 뒤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배와 거의 동일한 상태의 데 샴플레인 호도 사고 조사에 쓰였다.

사고 원인은 과적이었다. 데 샴플레인 호에 물을 가득 채운 통을 실어가며 배 균형을 조사한 결과, 통 몇개만 새웠는데 배가 크게 기울 정도로, 48명 모두를 채우기엔 배가 불안정한 상태란 것이 밝혀졌다. 거기다 배를 개조하면서 추가된 천장이 배의 무게중심을 바꾼데다, 기운 상태에서 바람을 맞으면 천장이 돛 역할을 해 배를 더 기울게 할수 있단 것이 드러났다. 이러한 배를 정상적으로 돌리려면 승객 1명 당 짐과 몸무게 모두 더해 63.5kg이라는 가정 하에, 고작 14명만 탑승 가능했다. 하지만 당시 평균 무게 80.5kg의 사람이 48명이나 탑승하는 바람에 배가 버티지 못했다.

원래는 선장 외에도 승무원 1명이 더 탑승해야 했으나 탑승하지 않았던 데다, 선장은 배를 몰기 전 점심을 먹으면서 와인을 마시고 음주항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기다 배를 몰기 전에 안전교육을 하지도 않았다.

조지 호수 인근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졌다.#

2019년, 넷플릭스에서 해당 사건을 드라마화할 계획이 있다 발표했다.#

배 자체는 멀쩡한건지 인양된 뒤 수리되어 현재 판매 사이트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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