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쿠노우치 잇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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幕之内 一歩 / Makunouchi Ippo
1. 소개
2. 스타일
3. 이야기 진행
3.1. 복싱 입문과 전일본 신인왕 등극까지
3.2. 일본 페더급 챔피언을 향한 여정
3.3. 일본 페더급 타이틀 방어전
3.4. 세계 도전
3.5. 펀치 드렁크 의혹
3.6. 두 번째 재기전
3.7. 은퇴와 세컨드로서 새출발, 그리고 재복귀에 대한 떡밥
4. 전적
5. 기타


1. 소개[편집]


더 화이팅주인공.

성우는 파일:일본 국기.svg 키야스 코헤이, 코쿠류 사치(유년기) /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김장.[1] / 파일:미국 국기.svg 스티브 스테일리

코믹스 한국어 정발판에선 일보,[2] 애니메이션 한국어 더빙판에선 전일보로 로컬라이징 되었다. 신장 164cm의 페더급 프로복서로[3] 전세계 스포츠 만화를 통틀어도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힐 만한 '겸손 & 성실 & 노력파' 주인공이다.

성씨 마쿠노우치(幕の内)는 사전상으로는 '연극 막간에 먹는 도시락'을 뜻한다.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름을 지었는지는 불명이나, 단어만의 의미를 따져본다면 幕(마쿠:장막)の(노:의)内(우치:안)에서 一步(잇포:한 걸음) 장막 안에서 한 걸음 헤치고 나아간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언제나 도전자의 정신으로 대전에 임하는 잇포와 어찌 보면 잘 어울리는 이름. 또한 스모에서 1부 리그를 마쿠노우치라고 부르는데, 챔피언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성실한 도전자의 모습을 표현한 이름일 수도 있다.

허구헌 날 괴롭힘을 당하던 왕따 소년이었으며 타카무라 마모루와의 우연찮은 만남을 계기로 강하다는 게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 복싱을 시작해 일본 복싱계의 영웅으로 성장해가는 전형적인 주인공 타입. 작가가 문고판[4]에서 밝힌바에 따르면 마이크 타이슨과 레이 맨시니[5]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타이슨보다는 맨시니에 좀 더 가깝다고 한다. 실제로 마모루가 준 타이슨 비디오를 보며 '강함이란 무엇일까' 고민했고, 작중에서도 마이크 타이슨을 닮았다는 언급이 나왔다.[6] 타이슨과 잇포는 자신의 체급에서는 덩치가 작은 편이었으며 쉴새없이 나오는 연타 역시 공통점이기도 하고 잇포의 가드 스타일인 피커브 가드도 타이슨이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며, 잇포는 여러 인파이터들의 비디오를 보며 로베르토 두란이나 훌리오 세자르 차베스같은 파이터에게도 배울 것이 많지만 확실히 타이슨에게 자신에게도 가장 참고할 것이 많다며 모델로 삼고 있다. 타이슨도 한 때는 이지메 당하던 소년이었다는 점 또한 잇포와 닮았다. 물론, 타이슨과 일보의 인격은 비교할 바가 못 된다(…).

집이 바다 낚시집을 한다. 어린 시절부터 무거운 아이스박스를 지고 다녔기 때문에 근력이 강하고, 낚싯배 위에서 자란 탓에 특유의 균형감각 역시 자연스레 터득하고 있다는 설정. 시합용 바지에는 잇포네 낚시배라는 광고문구가 쓰여있다. 순진하고 착한 성격에다가 학창시절 내내 자신을 이지메하던 우메자와가 일보가 복싱으로 잘 나가기 시작하여 태도를 바꾸어도 우린 쭉 친구 아니었냐면서 따뜻하게 대하는 대인배 기질을 보인 바 있다. 더불어 평소에는 약간 얼빠진 인상이나 진지해지면 사람이 확 바뀌어 강인하고 멋진 인상이 된다. 링 위에 서면 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원래는 성적도 괜찮아 웬만한 대학은 갈 수 있었다고.

늘 도전자로서의 자세로 시합에 임하기 때문에 지금에 이르러서도 남들은 A급 랭커만 돼도 사용하는 가운을 걸치고 입장한 적이 없다. 사람을 대할 때 늘 겸손하고, 자신이 때려눕힌 상대를 경기 뒤에 만났을 때 오히려 위축되는 등 소심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주변 사람들은 은근히 잇포에게 경외심을 품고 있다.[7] 다만 딱 한 번 코지마 히사토전에서는 전에는 다시없을 흉악한 모습을 보여줬는데,[8] 이는 코지마가 일부러 잇포의 패턴을 끌어내기 위해서 기존의 상대와 심지어 일보가 가장 따르는 스승인 카모가와 관장까지 비난하며 도발했기 때문. 잇포가 전에 없이 분노해서 카운터를 맞아도 버티고,[9] 백퍼센트의 전력으로 두체급위였던 코지마를 날려버린다. 마시바전이나 사와무라전에서도 이정도 까진 아니여도 귀신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셋 다 일보의 소중한 사람을 건드린 케이스였다.

164cm로 상당히 작은 체구를 지녔지만 평소 체중이 페더급으로선 딱 알맞기 때문에 감량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다.[10] 그 때문인지 체육관 내 선배들이 감량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기도 한다. 하지만 감량을 안 해도 될 정도라는 것은 다시 말해 시합 당일에 리게인하는 체중이 없다시피하다는 얘기인데, 그러면서도 동 체급의 다른 선수들을 힘으로 제압하는 걸 보면 역시 만화는 만화다.[11][12]

강하다는 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 복싱을 시작했지만 정작 그 강함의 목표는 미야타나 마모루 외 기타 선수들이 아닌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다.[13] 생김새는 잇포와 판박이의 뱃사람으로 어머니 히로코의 회상으론 만약 복싱을 했다면 지금의 일보보다 강했을 거라 한다. 실제로 싸움에도 강했다고.

효자다. 작중 여러 인물들의 입으로도 효자라는 소리를 들을정도. 만화를 보다보면 일보의 복싱사랑을 볼수있는 부분이 많은데, 연재 초기 에피소드중에 어머니가 과로로 쓰러지고 어머니 대신 일을 하면서 그 좋아하는 복싱을 포기하면서까지 어머니를 돕겠다는 생각을 한다. 복싱을 하면서 어머니를 돕는다는 선택지도 있을수 있겠지만 며칠간 집안일과 병행해보고나서 둘다 할순 없다고 느끼자 약간 망설이긴 했지만 더이상 어머니를 무리하게할수 없다며 복싱을 포기하겠다는 독백도 흘린다. 후에 기자인 후지이 미노루도 와서 설득해보지만 프로로서는 더이상 힘들다고 이해해달라며 거절하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권투에서 은퇴한 후 마모루가 너의 복싱 재능보다 중요한 것이 있냐고 묻자 주저없이 어머니라고 답했다.

은근히 여자에게 인기가 있어서 연하, 동갑, 연상에게 플래그를 세워둔 상태다. 그 중 마시바 쿠미와 서로서로 좋아하는데, 정작 쿠미 앞에서는 제대로 말도 잘 못하는데다가, 어쩌다가 겨우 고백할 타이밍에는 다정다감한 오라버니가 등장하니...

생일은 1기 68화에서 11월 23일로 밝혀졌다.


2. 스타일[편집]


일본 굴지의 하드펀처로 불리는 인파이터형 복서. 끈질긴 맷집, 강철같은 체력,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무식한 파워를 겸비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펀치력으로, 초반에는 그래도 인간적인 수준이었는데 연재가 진행되면서 단 일격에 상대방의 가드를 날려버리며 직격당한 부위가 통째로 뜯겨나가는 등 흡사 대포알 같은 수준으로 묘사되고 있다. 팔씨름에서도 기무라와 아오키를 압도하고 작가공인 먼치킨인 마모루하고도 막상막하로 싸웠는데,[14] 말인즉 페더급이 헤비급과 동등한 수준의 근력을 가졌다는 뜻이다. 잇포와의 타이틀전에 도전한 카라사와 다쿠조는 잇포의 특기인 리버블로를 견디기 위해 복근을 집중적으로 단련했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자 클린히트 한 방에 무너졌고,[15] 잇포에게 하트브레이크 쇼트를 얻어맞은 말콤 게드는 총에 맞고 죽음의 공포를 경험한 자신이 인간의 주먹에 겁을 먹었다는 사실에 경악하기도 했다. 이렇듯 겨우 중반대쯤에 펀치력만큼은 이미 어엿한 먼치킨의 반열에 올라갔으며, 잇포를 상대했던 선수들은 하나같이 '강력한 펀치력'의 기준을 잇포에 두고 평가하고 있다.

신장도 작고 팔도 짧아서 빠른 스피드와 긴 리치를 이용한 아웃복싱 기술에 쉽게 노출된다는 약점이 있지만, 이를 피카부 스타일의 단단한 가드와 특유의 맷집으로 커버하며, 능숙한 위빙더킹으로 상대의 견제를 회피하는 동시에 폭발적인 대쉬로 단숨에 파고들어 강타를 날리는 전술을 쓴다.[16] 하지만 돌격 일변도인 특성상 매번 경기마다 워낙 두들겨맞는 터라 도전자들에겐 어떻게든 해볼 만하게 보였는지,[17] 사와무라전만 해도 타이틀 방어를 네 번이나 해낸 참이었는데도 도전장을 던진 사람이 3명이나 더 있었다. 카모가와는 이를 두고 구멍이 숭숭뚫린 치즈 챔피언이라고 평가했고, 잇포도 그렇게 만만하게 보인거냐며 씁쓸해했다.

주력 기술은 리버블로와 가젤 펀치. 피니쉬 블로는 뎀프시롤을 사용한다. 특히 뎀프시롤은 잇포의 상징과도 같은 필살기인데,[18] 본디 리버 블로-가젤 펀치-뎀프시롤의 연계기를 피니쉬 패턴으로 사용했지만 어째 시간이 흐를수록 밀리고 밀리다가 뎀프시롤 일변도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사와무라전에서 뎀프시롤의 치명적인 약점을 깨닫고 이후에는 뎀프시롤을 봉인한 채 기본기 중심의 파이팅 스타일로 돌아갔다.[19] 네코타 긴파치와의 만남에서 배운 살기 페인트도 안 보인지가 오래 되었는데, 자연스럽게 쓰고는 있지만 잇포와 상대들의 전체적인 수준이 올라가면서 굳이 묘사하지 않는 듯 하다. 중후반부 들어서 잇포의 살기는 페인트라기보다 엄청난 기세로 휘둘러지는 주먹의 압력과 잇포의 기백에 상대가 위축되는 식으로 묘사된다.

잇포의 진정한 특기는 화려한 뎀프시롤이 아닌 작고 빠르면서도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는 단순 연타다. 신장이 작고 팔도 짧아서 아웃복싱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반대로 근거리에서 펀치를 날릴 때는 회전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되기 때문에 일단 연타를 시작하면 일보 특유의 파괴력과 어우러져서 상대는 손쓸 틈도 없이 로프나 코너에 갇혀서 샌드백 신세가 되기 일쑤다. 잇포는 아무리 세게 칠 때라도 70~80%의 힘으로밖에 치지 않는데, 온 힘을 실어 크게 휘두르는 일격은 조잡해지기 쉽고 빈틈이 크기에 카운터에 취약할뿐만 아니라 잇포의 완력이라면 작은 펀치의 연타로도 충분히 KO급 데미지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20] 이렇듯 전력을 다하지 않고 태세 전환의 여유를 남긴 채 가하는 연타만으로도 상대는 로프나 코너에 몸이 파묻혀 옴짝달싹 못하는 일이 흔하며, 이렇게 상대를 몰아넣은 채 훅의 반동을 이용해 연타를 끝없이 몰아치는 호쾌한 스타일로 풍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21]

카모가와 관장이 원하는 스타일이 바로 이렇게 한 방 승부보다는 짧게짧게 끊어서 연타로 압박하는 타입으로, 잇포의 복싱 스타일은 오직 그것만을 위해 카모가와 관장이 정성을 들여 조립한 정밀기계라고 표현된다. '적의 품 속으로 돌진하면서 위빙과 더킹으로 적의 공격을 피하는 순간 일어서는 반동을 이용해 주먹을 날리는' 한 가지 패턴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반복하는, 일명 황금의 원 패턴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경기마다 계속 몰리고 몰리다 가까스로 한 방을 성공시켜 만회하고 있는 상황인데, 주인공의 숙명 막상 상대 입장에서는 잇포의 펀치 하나하나가 모두 KO펀치이기 때문에 그 한 방을 제일 경계하며, 실제로 일보의 역전극은 대개 초중반에 엄청나게 휘둘리다가도 리버블로로 상대의 움직임을 멎게 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사실 주인공 보정이 특이한 형태로 작용해서 안 보이는 부분이 강하기 때문에 겉보기에만 약해보이는 인물로, 잇포는 공격력도 엄청나지만 사실 방어력과 체력도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미야타의 언급으로는 다른 이들이었다면 KO당할 펀치조차 잇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며, 이러한 잇포의 경이로운 맷집과 회복력때문에 상대는 자신의 펀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쓰러뜨릴 때까지 흥분해서 계속 공격하게 되는식으로 평상심과 신중함을 유지할수가 없게 된다고 한다. 그 말을 하는 본인도 일보를 어떻게 쓰러뜨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다. 즉,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수십 차례의 유효타를 적중시켜도 도무지 쓰러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단 일격만 허용해도 이쪽이 쓰러지는 보스 몬스터같은 선수가 바로 잇포인 것이다.[22]

그리고 작중에서 많은 이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스피드. 거리를 조절한다거나 좌우로 피하거나 링을 둥글게 쓰는 등 아웃복싱 방식으로 발을 쓰지 않아서 스피드가 느리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일직선으로 거리를 좁혀 파고드는 대쉬의 속도는 단연 최고 수준이다. 이는 짧은 리치라는 잇포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여기에 피카부 스타일로 방어를 굳히고 단단한 맷집으로 버티면서 순식간에 파고들어오니 잽으로는 막기도 힘들고 강타를 정확하게 맞춰야만 겨우 저지할수 있다.

그러나 섣불리 강타를 날리려니 위빙더킹을 중심으로 회피 기술도 상당하다는 점이 문제다. 일직선으로 접근하는 잇포를 상대가 이유없이 못 맞추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이러한 회피동작 자체가 좌우 체중이동의 반동으로 훅을 날리는 잇포에게는 공격을 준비하는 자세이기도 하기에 접근 후 공격의 연계도 매우 빠르다. 필살기인 뎀프시롤도 이 움직임의 연장선에 있는데, 실제로 마시바도 게드전을 대비하기 위한 잇포와의 스파링에서 일보의 뎀프시롤을 처음 경험하고는 잽조차 맞추기 어려운 까다로운 기술이라고 불평했다. 또한 잇포의 겁 많은 성격이 의외의 시너지를 발휘하여, 상대의 예기치 못한 펀치도 항상 눈을 뜨고 어떤 펀치를 맞았는지 판단한 뒤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었을 때는 피해내는 경우가 많다.

연재가 진행되고 잇포의 대전 경험이 쌓이면서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방어 기술과 임기응변 대응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잇포의 방어 기술들은 카운터가 특기인 아웃복서를 상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많은데, 상대의 주먹에 맞서 '먼저 머리를 내밀어서 위력을 죽이는 테크닉'이나 '어깨를 움츠려 사각에서 날아오는 공격으로부터 턱을 보호하는 테크닉'이 이에 해당된다. 잇포의 이런 스타일은 흡사 '대 아웃복서 스페셜리스트'같다고 묘사되며, 이는 복서 잇포의 목표였던 극한의 아웃복서 스타일을 가진 이치로와의 대전을 위해 갈고닦은 기술이기 때문다. 국내 랭커 수준의 아웃복서라면 정석적으로 움직이는 상대의 도주경로를 갉아먹으며 이동하는 것으로 대쉬 없이도 코너로 몰아붙이는게 가능해졌다.

종합해서 말하자면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달려들어 근접전을 한다는 원패턴뿐인 챔프라고 저평가당하지만,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저 원패턴에 한번이라도 걸리면 끝이라는 지독한 압박을 가하는 선수다. 분명 원패턴이라 단순해 보이긴 하는데, 그 원패턴으로 몰고가는 기술이 최고 수준이라서 대처하기가 극도로 까다롭다. 미야타가 "잇포의 약점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굉장히 고민스러워하는 표정을 짓더니 약점은 없고 공략법이라고 내놓은 해답이 "패턴이 달려들어 근접전을 하는 것 하나뿐이기 때문에 반드시 달려들어오는 잇포의 펀치에 카운터로 대응하면 된다. 다만 반드시 강타를 완벽하게 명중시켜야 하며, 조금이라도 실패했다간 바로 끝장으로 크로스 카운터조차 안된다." 라는 참으로 막장스러운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게다가 더 어처구니없는 점은, 코지마는 그걸 완벽하게 성공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단 일격에 1라운드 KO라는 결과물을 받아들여야 했다는 점이다. 작가가 잇포가 주인공이라서 거의 매회 두들겨 맞게하는것 뿐이지,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단 한 방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는 게 아니라면 승부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강한 복서다. 특히나 연재횟수가 거듭될수록 아무리 많이 맞더라도 잇포의 한 방에 전세가 뒤집히는 식으로 점점 난타전 구도가 줄어들고 있다.

다만 장점을 극대화시킨 케이스인지라 단점 또한 만만치 않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근접전밖에 할 줄 모른다는 점. 잇포는 리치도 짧고 아웃복싱에 필요한 기술도 없기 때문에, 죽자살자 근접전으로 몰고가지 않으면 손 쓸 도리가 없다. 물론 잇포는 근접전에 극도로 특화되어 있고 경기를 근접전으로 몰고가는 기술도 뛰어나지만, 이를 성립시키기 위해 항상 적에게 돌진할 수밖에 없어서 필연적으로 엄청난 대미지를 받아가면서 싸워야 할 뿐만 아니라 데미지가 누적되어도 물러나서 쉰다는 선택지조차 없다.

이러한 문제점은 특히 세계급 선수들과의 대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세계 고위 랭커들은 기본적으로 아웃복싱이 뛰어난데다 인파이팅에서도 일보에게 크게 꿀리지 않는다. 잇포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파워는 물론 능숙한 기술과 재빠른 속도 등 전체적인 밸런스가 높아서 장기인 근접전 양상으로 몰고 가도 일보가 근소하게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정도인데, 일보에게는 그야말로 대미지를 덜 입은 상대에게 대미지를 더 입은 상태로 접근해서 잘 싸우는 것 밖에는 이길 방도가 없는 것이다. 결국 누적된 데미지가 원흉이 되어 펀치드렁크 증상을 겪는 등, 많은 대미지를 받으며 싸울 수 밖에 없는 스타일이라는 점은 분명 큰 단점이다.

후반부 들어서 자신의 능력과 의지에 한계를 느끼며 본격적으로 드러난 펀치드렁크 증상으로 인해 은퇴하고 말았으나, 레프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파이터 마모루의 경기를 본 뒤로 감을 잡고는 대쉬-더킹-카운터를 이어가는 수동적인 원패턴이 자신이 배운 권투하고 거리가 멀다는 것을 깨달은데다, 레프트를 다듬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만약 은퇴를 번복하는 날이 온다면 향후에는 어느 정도 레프트를 조합한 현대 복싱 스타일을 가져가는게 불가피할 것이다. 이렇듯 잇포로서는 더 이상 한 방의 하드 펀치만 노리는 로망의 경기는 보여주기 힘들게 되었지만, 대신 다소 자신만의 개성이 줄어드는 대신 복서로서 완성되어 가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근본적으로 만화 캐릭터인 잇포의 경기 스타일 자체가 개성을 극대화하는 로망의 집합체다보니 프로 복서로써는 상당히 왜곡된 스타일을 가진 선수였는데, 은퇴까지 하고 나서야 자신의 경기 단점을 돌아보며 이제야 왜곡된 스타일을 바로잡을 기회를 얻은 것이다. 실제로도 은퇴한 뒤 충분한 휴식과 강도 낮은 단련의 반복을 통해 피지컬이 죽기는 커녕 현역 때보다 향상된 것으로 묘사되는만큼, 리스크를 줄이면서 자신의 새로운 스타일을 가다듬는다면 언제든지 현역 복귀가 가능할 수 있도록 밑밥을 깔아두고 있다.

실제로 세계 챔피언인 볼그 상대로 한 스파링에선 패링을 장착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세계 타이틀 매치를 앞둔 마시바와 한 스파링에선 상대인 마커스 로자리오의 패턴을 철저히 분석, 카피해내 기존의 마시바 스타일을 완봉하면서 주변인들을 경악시키고 있다.

3. 이야기 진행[편집]



3.1. 복싱 입문과 전일본 신인왕 등극까지[편집]


『마쿠노우치 낚시배』라는 가게를[23] 운영하는 홀어머니 마쿠노우치 히로코를 도우며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던 평범한 고등학생 마쿠노우치 잇포. 하지만 워낙 소심하고 자신감 약한 성격 탓에 학창시절 내내 왕따를 당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같은 반 양아치인 우메자와 마사히코 패거리에게 불려가 다리 밑에서 두들겨 맞다가 우연히 로드웍을 위해 근처를 지나가던 타카무라 마모루에게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난다.[24] 이때 마모루가 카모가와 복싱짐에 데려가 치료를 해주고, 한 번 기분 풀리게 샌드백을 쳐보라고 한다. 일보는 마모루의 코치를 받아 샌드백을 치는데, 손등 피부가 까질 만큼 강력한 펀치를 날려 마모루와 관원들을 놀라게 한다.

마모루는 집에 가서 보라며 마이크 타이슨 비디오를 빌려주고[25], 이걸 밤새 돌려본 일보는 강하다는 게 무엇인지 직접 알아보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26] 마모루에게 가르침을 부탁한다. 그러자 마모루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뭇잎을 주먹을 휘둘러 순간적으로 10개 잡는 걸 1주일 안에 성공시키라는 조건을 제시하는데, 일보의 착해 빠진 성격이 복서에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해 일부러 어려운 과제를 주고 알아서 나가 떨어지라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천성적으로 타고난 불굴의 끈기를 발휘한 일보는 혼자서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리듬을 살려 주먹을 날린다는 생각에 도달해 나뭇잎 10개 잡기를 멋지게 성공시킨다. 사실 마모루는 양손으로 10개를 잡으라는 의미였는데, 일보는 왼손만으로 성공했고 자연스럽게 을 터득.[27] 이때 손으로 잡아낸 나뭇잎 10장은 보물로서 소중히 간직하게 된다.

이후 약속대로 마모루의 주선을 받아 카모가와 체육관에 정식 입문하게 되는데, 관장인 카모가와 겐지가 일보의 순해 빠진 첫 인상이 복싱과 어울리지 않다며 디스하고, 이에 마모루가 테스트를 해보면 알 거라고 받아치자 체육관 최고 유망주로 불리는 미야타 이치로와의[28] 스파링에서 실력을 보여주면 인정을 해주겠다는 조건이 달려 어떨결에 실전을 치루게 된다. 생초짜인 일보가 미야타를 이기는 건 누가봐도 불가능했으나, 근성과 의외로 단단한 맷집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잽 +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날려 어느정도 봐주면서 상대하고 있던 미야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고, 결국 미야타가 숨기고 있던 피니쉬인 카운터를 사용하는 바람에 일보는 한방에 KO패를 당한다. 다행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누구나 인정했기 때문에 체육관 선배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칭찬을 받고 정식 입문이 결정된다. 사실 일보는 가업인 낚시배 일을 어릴 적부터 꾸준히 돕는 과정에서 무거운 물건을 수시로 옮긴 덕분에 기초 체력과 근육은 일반인을 압도하는 수준으로 단련되어 있었고, 싸움 기술 없어도 피지컬로 불량배 정도는 제압했을 건데 어떻게 왕따를 당했는지 타고난 재능과 근성도 겸비하고 있었기에 초짜 치곤 생각보다 좋은 승부가 되었다는 평.

다음날, 일보의 가능성을 엿본 카모가와가 직접 지도를 맡겠다고 선언함과 동시에 미야타와 3개월 뒤 제대로 스파링을 해보자는 약속이 잡힌다. 라이벌 플래그가 선 데다 복싱에 대한 재미에 흠뻑 빠진 일보는 반드시 이기겠다며 묵묵히 힘든 트레이닝을 견디며 급성장하게 되고, 스파링 2차전 당일 그동안의 수련 성과가 100% 발휘되어 호각의 승부를 보여준다. 미야타의 오른손 피니쉬를 다운 더킹으로 멋지게 피하고 역으로 공격을 날려 선제 다운을 따내고, 머리를 먼저 내미는 식으로 카운터의 위력을 반감시킨 뒤 펀치 공격을 하는 등 전술적인 측면에서의 성장도 돋보였는데, 덕분에 미야타는 빠르게 체력이 소모되어 숨을 헐떡거리고 3라운드에선 클린치 등을 이용한 시간 끌기로 체력을 회복하는 전법까지 사용할 만큼 수세에 몰리게 되었다. 그렇게 기력을 회복한 미야타가 4라운드 때 본격적인 맹공 전법으로 선회해 화살과도 같은 카운터를 연속으로 터뜨렸고 일보는 한 번만 더 다운을 당하면 지게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다. 일보는 마지막 힘을 쥐어 짠다는 생각으로 페인트를 걸어 빈틈을 유도하고 멋진 어퍼컷을 시전 하나, 미야타가 백스탭으로 절묘하게 피하며 그대로 카운터 피니쉬를 맞아 패배하는 듯 했으나..... 안 맞았다고 생각한 어퍼컷이 미야타의 턱을 살짝 스치며 일시적 펀치 드렁크를 일으켰고, 비틀거리며 쓰러진 미야타가 텐 카운트 안에 일어나지 못하며 TKO 승리를 거둔다.

이후 미야타가 아버지를 따라 카모가와 체육관을 나와서 독립하고[29] 서로 프로 라이센스 취득을 앞두고 있으니 현재 1 : 1인 상황에서 다음번 승부를 프로의 링에서 내자는 제안을 받는다. 이에 불타오른 일보는 가볍게 프로 자격을 따고 프로 데뷔전인 오다 유스케와 2차전인 후지와라 요시오를 상대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두게 되고, 이를 모두 지켜본 미야타는 동일본 신인왕 전에서 지난번에 이야기한 최종 승부를 가려보자고 선언 - 일보가 이를 받아들이며 라이벌 플래그가 이전보다 더 맹렬히 불타오르게 된다.

미야타와의 약속을 가슴 깊게 새긴 일보는 동일본 신인왕전에 참가해 제이슨 오즈마 - 코바시 켄타 - 하야미 류이치라는 강적들을 차례대로 꺾으며 무난히 결승에 올라가나, 미야타 이치로가 반대편 대진표 준결승에서 마시바 료에게 패배하면서 약속했던 대결이 무산되고 만다.[30] 프로 테스트 당시의 첫만남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던 마시바가 미야타의 스피드를 봉쇄하기 위해 일부러 발을 밟는 반칙을 범했고, 비겁한 술수에 약속이 깨졌다는 사실에 분기탱천한 일보는 반드시 마시바를 박살내겠다고 벼르며 동일본 신인왕전 결승전에 임하게 된다. 20cm라는 엄청난 리치차이가 나는데다 원거리 플리커 잽과 자신의 초근거리 펀치를 막아내는데 집중하는 전략을 들고 나온 마시바에게 엄청 고전하는 대혈전을 벌인 끝에 기적과도 같이 승리하여 동일본 신인왕에 오른다.

그러나 마시바 전에서 오른손 골절이란 큰부상을 입어[31] 전치 2달 판정을 받고, 2달 뒤에 열리는 전일본 신인왕 결정전은 기권하는 쪽에 무게를 둔다. 이 소식을 듣고 센도가 도쿄까지 찾아온 서일본 페더급 신인왕 센도 타케시가 무조건 붙자고 들들 볶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과 동일한 복싱 스타일을 지닌 센도와 붙으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며 꼭 대결해보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바꾼다. 카모가와 관장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낚시배 단골 의대 교수의 소개를 받아 접골의 야마구치 토코모를 만난 일보는 어느정도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오른손에 마취제까지 받는 강수를 두며 센도와 치열한 대결을 벌이게 된다. 그리고 격전 끝에 센도를 이기고 전일본 신인왕(일본 패더급 랭킹 10위)이 된다.

열심히 복싱에 몰두하면서 자신감이 결여된 약해 빠진 성격도 많이 개선되고, 자신을 괴롭혔던 우메자와 패거리를 오히려 팬으로 만들거나, 다른 복싱 선수들과 친분을 쌓는 등 주변 인간관계도 좋은 쪽으로 변한다. 특히 전일본 신인왕에 등극 후 얼마 뒤 고교 졸업식 땐 전교생들의 존경과 인기를 한 몸에 받아 줄 서서 졸업 기념 사진의 모델이 됐다.[32]


3.2. 일본 페더급 챔피언을 향한 여정[편집]


야마다 나오미치가 체육관에 입문해 직속 후배가 되고 그를 페이스메이커 삼아 재활에 매진하던 중, 마모루의 챔피언 방어전에 응원을 갔다가 해설자로 초빙 된 일본 페더급 챔피언 다테 에이지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그리고 며칠 후 그의 부탁을 받고 스파링을 하게 되는데, 일본 페더급 정점에 서있는 사나이와 자신 사이에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진지하게 임했다. 당연히 아직은 실력 차이가 너무 나도 극명하여 변변한 유효타도 못 날렸고 다테가 개발한 신기술 코크 스크류 블로 + 하트 브레이크 샷 콤보 교보재가 되어 6번이나 다운을 당하며 약속된 4라운드를 겨우 다 채우는 게 고작이었다.

이 스파링을 계기로 일보는 다테를 꺽고 챔피언 벨트를 꼭 차지하고 싶다는 확실한 목표를 불태우게 되는데... 운 좋게도 다테의 체육관 후배이자 전년도 전일본 페더급 신인왕 오키타 케이고가 지명을 걸어와 준 덕분에 단기간에 거물급 상위랭커와 대결하는 행운을 얻고, 승리를 거머쥐며 일본 페더급 랭킹 5위가 된다. 이후 A급 토너먼트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두 번째 해변 합숙 훈련 일정까지 결정되며[33] 다테의 챔피언 벨트를 향한 여정에 들어가려는 찰나, 어머니가 과로로 쓰러지면서 간호 + 낚시배 일을 혼자서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합숙에 따라가지 못하고 훈련을 당분간 쉬게 된다.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는 낚시배 일을 접고 일보가 프로 복서 생활에 전념하는 게 좋겠다고 말하지만, 아버지가 일궈오신 가업을 이렇게 허무하게 내팽개칠 수 없다며 일보가 자기 혼자서 운영하겠다고 나선 상황. 이때 프로 복서 은퇴까지 고려할 뻔했지만, 고등학교 동창인 우메자와 마사히코가 돕겠다고 나서주며 여유가 생겨 체육관에 복귀한다. 합숙훈련중 일보의 은퇴 여부를 걱정했던 선배 3인방과 후배 야마다 나오미치는 본인들이 합숙에서 돌아왔을 때 체육관에서 훈련 중인 일보의 모습을 보고 놀란 뒤 일보가 복싱을 계속 하겠다고 하자 반가워하고, 마모루는 일보의 몸이 얼마나 게을러졌는지 확인해주겠다며 그에게 글러브를 던져주고 바로 스파링을 개시했다. 체급과 기량의 차이로 인해 마모루에게 압도당하고 엉망진창이라는 질책을 듣는 가운데서 일보는 이 아픔 때문에 돌아온 것이라며 미소를 짓고, 마모루는 그런 일보를 사정 없이 몰아쳐 쓰러트려버리며 격한 복귀 환영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일보는 조용히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복귀의 감격을 만끽한다.[34]

이후 훈련량 부족으로 불안감을 느끼며 맞이한 A급 토너먼트 4강에서 사에키 타쿠마를 힘겹게 꺾고 결승에 진출,[35] 아마추어 복싱 세계 선수권 우승자로 유명한 알렉산더 볼그 장기에프와 대결하게 된다. 볼그와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서 우정을 쌓고 정정당당한 대결을 벌이는데, 엄청 고생하다 아직 프로급 복싱의 스테미너를 갖추지 못한 볼그의 체력 방전으로 인해 간신히 토너먼트 우승자가 된다.

몇 달 뒤 열린 다테 에이지와의 타이틀전에선 다테의 관록과 경험에 고전했지만, 스파링에서 압도당했을 때보다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당당하게 맞섰다.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회심의 리버블로와 가젤펀치 콤비네이션을 클린 히트로 적중시켰고 볼그를 쓰러트렸을 때와 똑같은 감촉이라 일보는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나 챔피언으로서 가진 무게감을 발판삼아 쓰러지지 않고 버틴[36] 다테의 모습에 경기 전 다테의 도발[37]을 떠올리며 자신의 주먹이 통하지 않는다는 암시에 걸려 멘붕해버렸고,[38] 이후 챔피언의 주먹이 가진 무게감을 느끼게 해주겠다는 각오로 덤벼든 다테의 매서운 러쉬에 의식을 완전히 잃어버릴 정도로 얻어맞았다. 그러나 무의식중에서도 카모가와 관장이 훈련에서 강조한 코크 스크류 블로 방어법을 지켜가며[39] 집요하게 다테에게 달라붙어 보디를 공략했고, 다테도 그에 보디 공략으로 맞받아쳤다. 결국 보디 공방끝에 다테를 로프로 몰아붙였지만 먼저 쓰러진건 일보였는데, 사실은 다테의 몸에 기대지 않았다면 서있을 수 없을 정도로 데미지가 축적된 상태였던 것. 그런데 일보는 지켜보는 모두를 경악시킬 정도의 근성을 발휘하여 일어나[40] 경기는 속개되었고, 또 다시 보디 공격을 적중시킨 뒤 회심의 리버블로를 날린다. 하지만 너무 모션이 커서 왼쪽 심장의 가드가 비어버렸고, 다테가 백스텝으로 코너로 물러서 재빠르게 거리를 벌리고 날린 하트 브레이크 샷에 당해 실신 + 카모가와 관장이 타월을 던져 기권을 선언하며 프로데뷔후 첫 패배를 기록한다.

처음으로 맛본 패배인지라 분한 마음에 잠시 방황도 했지만,[41] 이를 밑거름 삼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마음가짐을 하고 휴식기간에 빡센 훈련을 소화, 다테전으로부터 5달 뒤에 치룬 복귀전에서[42] 필리핀 페더급 랭커인 폰차이 츄와타나에게 신기술 뎀프시 롤을 사용해 승리하여 화려하게 재기한다.

한편 다테 에이지리카르도 마르티네스에게 도전하기 위하여 일본 페더급 타이틀을 반납, 공석이 된 챔피언 자리의 주인을 결정하는 대결에서 볼그를 이기고 정상의 자리에 올라선 센도 타케시와의 재대결 떡밥이 무섭게 타오르게 된다. 전일본 신인왕전은 양측 모두 뭔가 아쉽게 승패가 갈렸기 때문에[43] 재대결을 필수 불가결이였고, 센도 쪽에서 네 번째 방어전 상대로 공개 지명을 받는다. 그리고 '라라파루자'라는 부제가 붙은 타이틀 매치 겸 센도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 리버블로-살기 페인트-가젤펀치-뎀프시롤이라는 완성형 콤보를[44] 선보이며 승리, 일본 페더급 챔피언이 된다. 그리고 이 경기는 명실상부 더 화이팅 최고의 명경기 1위에 랭크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45]


3.3. 일본 페더급 타이틀 방어전[편집]


챔프 등극 후 자연스럽게 일본 내 페더급 강자들을 상대로 치열한 방어전을 갖게 된다

첫 번째 방어전 상대인 사나다 카즈키는 일본 Jr.페더급 챔피언 출신으로 카모가와 관장의 현역 시절 라이벌이자 명 트레이너인 하마 단키치의 지도를 받아 비연과 츠바메가에시라는 필살기를 겸비한 천재 복서였다. 극단적 인파이터 스타일로 싸움을 걸어 뎀프시롤의 위빙을 막아버리는 방법을 사용했으며, 의사 출신이라는 점도 살려 정교한 보디 공격을 먹여 일보의 호흡 부전을 유도했다. 치아노제 상태에 빠진 일보가 마지막 힘을 쥐어 짜내 뎀프시롤을 다시 쓰자 대책대로 몸으로 막아내려 하지만 역으로 리버 블로를 노린 일보의 속임수였고 이어지는 가젤 펀치 - 뎀프시롤의 연계에 패한다.

첫 방어전이 끝나고 얼마 안 돼서 존경하던 복서 다테 에이지WBA 페더급 세계 챔피언 리카르도 마르티네스와 대결하는 걸 지켜보게 된다. 리카르도의 스파링 파트너로 지명되어 가볍게 대결하나, 뎀프시롤이 잽 몇 방에 간단히 박살 나며 엄청난 실력차가 있다는 사실을 직접 피부로 느낀다. 그러나 자신을 가볍게 발라버린 다테가 리카르도에겐 쪽도 못쓰고 패하는 모습을 목도하고 문병을 갔다가 ‘바톤 터치’를 받게 된다. 이 때 다테의 꼬마 아들인 다테 유지가 일보에게 아빠의 복수를 해줄 거냐고 묻자, 일보는 ‘지금의’ 자신으로서는 할 수 없다고 답한다.

두 번째 방어전 상대는 한때 같은 체육관 후배로 있었던 해머 나오(야마다 나오미치). 엄청나게 친했다는 점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어했지만, 선배로서 당당히 모범을 보여야 된다는 깨달음을 얻고 재무장 - 원조 리버블로로 2라운드 만에 비교적 가볍게 이겼다.

세 번째 방어전 상대인 이용수타카무라 마모루 vs 브라이언 호크 세계 타이틀 전의 세미 파이널 시합으로 잡혀서 별다른 비중 없이 일보가 간단히 1라운드에 이겼다. 그러나 이용수는 뎀프시롤에 카운터를 날릴 준비를 하고 있었고, 승리할 수 있었던 건 뎀프시롤의 1타가 운 좋게 턱을 스쳐 다리가 풀려 카운터가 어긋난 행운이 따랐기 때문에 실제로는 빵점짜리 시합. 이 때부터 뎀프시롤의 약점이 서서히 부각되기 시작한다.

한편 OPBF 페더급 챔피언을 거머쥐고 일보에게 여러 번 도전장을 던졌지만, 번번히 씹힌데 화가 난 미야타 이치로가 찾아와 따지자 그 동안의 사정을 알게 된다. 하이 레벨 카운터 펀처인 미야타에겐 일보의 뎀프시롤이 위협적이기는 커녕 좋은 먹잇감으로 밖에 안 보이는 엄청난 상성의 차이가 있었고, 이걸 트레이너로서 뼈저리게 알고 있는 카모가와 관장이 일보가 알지 못하도록 몰래 거절하고 있었던 것. 다만, 키모가와 관장도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아는 데다 무작장 카운터가 주 특기인 상대만 피할 수 는 없는 노릇이라 앞으로의 방어전에서 승리의 열쇠가 보여야만 미야타와의 대결을 허락하겠다는 조건을 단다.

그리고 네 번째 방어전 상태인 시마부쿠로 이와오와의 대결부터 주무기인 뎀프시롤이 본격적으로 공략 되는 모습을 보이며 위기를 맞는다. 사실 시마부쿠로는 엄청난 폐활량을 바탕으로 한 지구전으로 뎀프시롤을 견디며 받아치는 무식한 전법을 사용했기에 제대로 된 공략법이라 부르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무적이라 불리던 뎀프시롤에도 약점이 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노출되기엔 충분한 사건이었다. 덕분에 네 번이나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음에도 항상 어렵게 승리를 거두는 모습까지 겹쳐 다른 페더급 랭커들이 호구로 여기곤 도전장이 여러 장 들어오기까지 했다. 특히 센도 타케시의 재기전을 관전하러 갔다가 만난 사와무라 류헤이[46] 뎀프시롤을 두고 꼴같잖다고 평가절하 당한다.

이후 4개의 도전장을 받게 된 일보는 이전에 만났던 사와무라 류헤이(당시 일본 페더급 3위)가 강하게 인상에 남았는지 망설임 없이 다섯 번째 방어전 상대로 지명하게 되는데, 그의 시합 비디오를 보고 미야타에 필적 혹은 그 이상의 카운터 펀처 + 싸우는 재미를 위해 일부러 전력을 다하지 않고 장난처럼 경기에 임하다 빡치면 팔꿈치로 상대의 면상을 박살 내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행하는 흉악한 인물이란 사실을 알게되어 분노한다.[47] 그리고 방어전 준비를 도와주던 후배 이타가키 마나부가 뎀프시롤을 어떻게 카운터로 요리할 수 있는지 깨닫고 이론을 설명하는데, 위빙 동작 중 사각과 사각을 이동하고 있을 때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면 뎀프시 롤의 회전 동작을 시야에 담을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사각에서 날아오는 강렬한 훅이 전혀 위협적이지 않고 오히려 정직한 궤도로 날아오니 카운터 펀처에겐 최고의 먹잇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 즈음 러시아에서 돌아와 미국 진출을 준비하던 알렉산더 볼그 장기에프가 마나부의 부탁을 받고 일보와 스파링을 했을 때 그 시나리오대로 뎀프시롤 격파 카운터를 먹이자 일보는 한 방에 나가 떨어졌는데, 그동안 제대로 된 훈련을 못해 감이 많이 떨어진 데다[48] 특유의 연약함 심성 탓에 볼그가 전력을 다하지 않고 적당히 힘 빼서 펀치를 날렸음에도 실신할 정도였다.

그리고 다섯 번째 방어전 당일, 마나부가 설명한 이론대로 사와무라는 전력 카운터로 뎀프시롤을 가볍게 박살 냈으며, 일보는 여기에 휘말려 피떡이 되기 직전까지 털리게 된다. 다행이랄지 볼그에게 뎀프시롤 격파를 미리 경험한 덕분에 어느 정도 대비를 하여 타격을 줄일 수 있었고, 얼마 전부터 무심코 생각한 카운터와 리듬의 상관 관계에 기반해 뎀프시롤의 기반이 되는 좌우의 상체이동 도중 스톱을 하는 신형 뎀프시롤을 개발해 놓은 터라 이걸 본격적으로 사용해보기로 한다. 이 뎀프시롤은 언제 어느 쪽에서 스톱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시와무라 입장에선 카운터의 타이밍 포착이 불가능해지는 효과가 있었고, 결국 극적으로 사와무라에게 역공을 먹여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 단, 이 방법은 몸에 상당히 무리가 가기 때문에 여러 번 쓰기가 어려워 완전한 형태의 변형 뎀프시롤을 보기 어렵다는 숙제가 남게 되었다.

그렇게 최흉(最凶)의 적이었던 사와무라 류헤이를 KO로 이기면서 일보는 자타 공인 괴물로 인식되어 아예 도전자가 사라져 사실상 일본 페더급내 절대 1인자가 된다. 그리고 여전히 뎀프시롤을 공략의 코드로 여기고 도전해온 카라사와 다쿠조를 상대로 뎀프시롤을 봉인한 채 2라운드 만에 격파해 그 저력을 다시 한 번 확고히 증명한다.


3.4. 세계 도전[편집]


이런 연이은 성장 끝에 카모가와 관장이 허락을 해줘서 OPBF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하는 형식으로 꿈에도 그리던 미야타 이치로와의 프로 첫 맞대결이 성사되는 듯 했으나.....미야타가 과거 자신의 아버지를 재기불능으로 만든 라쿤 보이의 아들이자 OPBF 패더급 잠정 챔피언이 된[49] 랜디 보이 주니어와의 대결을 우선시하고 일보와의 대전을 스스로 포기하면서 또다시 맞대결이 무산된다. 처음엔 자세한 사정을 몰라 충격이 큰 나머지 복싱을 그만둘 기세였으나 이이무라 마리로부터 미야타의 주먹에 걸린 상대들의 무게에 대해 듣게 된 뒤 다시 카모가와 짐으로 돌아오고, 후지이 미노루로부터 랜디 보이 주니어와 미야타의 아버지 사이에 얽힌 사연을 듣고 납득하게 된다.

여하튼 간에 동양태평양 진출이 무산되어 최단거리로 세계 진출할 수 있는 코스가 막히자[50] 카모가와 관장의 제안으로 동양권 챔피언들과의 연속 논타이틀전을 벌여서 승리를 거둬 차근차근 랭킹을 올리는 무관의 제왕이 되는 길을 타기로 한다.[51]

첫 경기로 태국 무에타이 챔피언 출신인 지미 시스퍼[52] 싸우고, 그 다음 필리핀의 말콤 게드와 싸웠으며, 세 번째로 인도네시아의 윌리[53] 경기를 하였다. 특히 윌리와의 대결땐 프로데뷔 이후 처음으로 폭행에 가까운 수준으로 일방적인 열세를 겪었으나 어찌어찌 활로를 찾아내 승리하게 된다.[54]

이 무관의 제왕 프로젝트부터의 일보의 대전은 마지막 승부가 나는 라운드까지 맷집으로 버티면서 상대에게 대미지를 누적시키는 근성 뿐인 패턴을 반복하다 어찌어찌 특유의 파괴력으로 끝난다는 식의 전개가 심할 정도로 반복돼서 욕을 먹는다.[55] 사와무라전 직후 뎀프시 롤을 쓰지 않기로 하고 철저하게 기본으로 대전에 임한 카라사와 다쿠조나 양쪽 모두 철저하게 인파이팅을 주고 받으며 호각지세를 겨뤘던 지미 시스퍼는 그래도 경기 내용이 좋은 편이라 이런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지만, 그 이후의 말콤 게드와 윌리부터 이 패턴을 늘어지게 써먹은 데다, 특히 윌리와의 대전은 일보 본인조차 제대로 맞추기는 커녕 갖다댔다는 보디블로가 효과를 발휘했다는 거로 정점을 찍어버린다. 그래도 이후 코지마 히사토를 원 펀치로 끝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56] 나름 심리전도 있었고 첫 펀치에 카운터도 맞았으나 지금까지와는 다른 연출을 보여준 점은 특기해볼 만하다.[57]

결국 무관의 제왕 프로젝트는 성공했고, 카모가와 관장이 WBA 챔피언 리카르도 마르티네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거부당했다. 사유는 세계 1위에 걸맞는 가치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리카르도는 도전을 거부하기 때문. 당시 일보의 세계 랭킹은 7위로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하긴 했지만, 리카르도 입장에선 기준 미달이었던 것.

그 대신 WBA 페더급 랭킹 2위인 알프레드 곤잘레스에게[58] 차선책으로 보냈던 도전장이 받아들여져 일보는 커리어 처음으로 세계 랭커와 붙게 되었다.

센도와 함께 볼그의 세계 타이틀 매치를 본 후 센도와 스파링을 치뤘다.[59] 스파링을 주선한 마모루가 센도와의 대화에서 잇포가 약해졌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고, 잇포와 대화한 마시바 료도 같은 말을 잇포에게 한다.[60]

그리고 카모가와에 의해 마침내 일본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을 반환하였다. 알프레도 곤잘레스와의 매치를 준비중이며, 공석인 벨트는 1위인 마나부와 2위인 이마이 쿄스케가 매치를 벌여 승자가 얻게 되었다. 그러나 눈 앞에서 마나부가 1라운드만에 패배하는 걸 보고 망연자실하게 된다. 곧 마음을 다잡고 시합에 전념하기로 결심하고, 알프레드 곤잘레스를 상대로 애를 먹으면서도 어느 정도 맞붙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드디어 일보의 복싱이 세계에 통한다는 인상을 주어 만인의 기대감을 드높였으나...

1048화의 3라운드, 현실시간으로 약 18년만에 다운되었다. 알프레드는 일보의 선전에 초조해하면서도 이중삼중으로 그물을 쳐놓았던 것.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전매특허인 리버블로를 작렬하며 경기 주도권을 쥐어가던 일보가 완전히 자신감을 가지고 기세를 올리려던 찰나에 곤잘레스의 레프트 훅 한 방에 실신 직전 다운을 당한다. 곤잘레스는 본래 레프트 훅을 쓸 수 있었지만, 일보와의 경기 초반에는 전혀 쓰지 않음으로써 전혀 훅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도록 장막을 쳐놓고, 일보가 막 곤잘레스의 경기 패턴에 익숙해져 돌격을 감행할 타이밍에 맞춰 펀치를 날렸고, 일보는 KO가 안 나온게 기적일 정도의 타격을 받았다.

결국 손바닥 위에 놀아났을 뿐 아무 것도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카모가와마저 충격의 도가니에 빠진다. 이것이 세계의 벽. 작품 외적으로 봐도 충격적인 것이, 사나다전 이후 다테로부터 바톤 터치를 받은 뒤 그 의지에 부응하듯 단 한 번도 다운을 하지 않고 심지어 윌리전에서조차 쓰러질 뻔한 적이 몇 번 있었어도 다운만은 하지 않았던 일보가 마침내 그 법칙을 깨고 다운을 당한 것.[61] 이번 시합은 이전부터 일보가 질 것 같다는 암시도 몇 개 있었던지라 팬들 입장에선 이번에도 이길 거라 확실할 수도 없어 더더욱 속이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본인도 정신을 차린 뒤 충격적인 반전에 멍하다가 카운트 9이 되어서야 겨우 일어났다. 시합 속행은 가능했지만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 위험한 상태였다가, 3라운드 마지막이라 필사적으로 주먹을 날려 알프레도를 떨쳐내 겨우 살아남았다. 그리고 5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까지 맷집과 체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튼튼한 샌드백(...)이 되어 흠씬 두들겨 맞는 중이다. 카모가와 관장은 타개책도 찾지 못하고 선수를 거진 2라운드를 쳐맞게 내버려 두고 있다. 관장님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점점 작품이 진행될수록 무능해지고 있다. 6라운드가 시작되자 한가지 시험해보지 않은 게 있다며 뎀프시롤을 시도한다. 하지만 알프레도는 메츠틀리 모드, 즉 뒷골목에서 살아온 잔인한 모습이 되어 눈이 맛이 가 오로지 공격뿐인 상태로 오히려 뎀프시 롤로 정면으로 돌진하고 있다!! 그의 뎀프시롤 파훼법은 카운터 펀처의 뎀프시 부수기가 아니라 시마부쿠로와 같은 그냥 정면으로 개돌해서 일보의 펀치 타이밍에 맞춰 자신도 펀치를 날려 부수는 방식이였다!!! 하지만 시마부쿠로전과는 달리 두사람 모두 아직까진 안면에 주고받지는 않고 있다. 게다가 알프레도는 뎀프시롤을 보고도 겨우 이딴 거로 세계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일보에게 분노하고 있다. 뎀프시 지못미... 게다가 사와무라 전때 보여준 "뎀프시롤 부수기"조차 일보의 팔반경 안으로 들어가서 뎀프시롤의 회전을 몸으로 막아서 완전히 깨버린다.

뎀프시롤까지 깨진 상황에서 일보와 카모가와 관장은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심정으로 다리를 고정시키고 근접전을 거는데,[62] 이에 곤잘레스가 호응함으로서 근접 타격전으로 유도해낸다. 그렇게 근접전을 시작했음에도 알프레드에게 변변한 일격 하나 적중시키지 못하고 곤잘레스에게 일보였지만, 결국 전세 역전에 필요한 건 단 두 방이었다. 곤잘레스가 보디를 막아도 그 궤도 그대로 안면으로 날아오는 일보의 어퍼를 한 손 가드로 막았지만 대미지를 입은 상황[63]에서, 서로 오른쪽 훅을 동시에 주고받더니 세계 2위를 다운시키는 기염을 토한다.[64] 정말 여러가지 의미로 믿어지지 않는 대역전.

이어 언제나와 같은 난타전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거의 의식이 없는 지경에 처하면서도 곤잘레스를 코너까지 몰아붙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관장을 떠올리며 함께 세계로 가자고 되뇌이며 마지막 결정타를 날리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곤잘레스도 맞펀치를 날려온다. 카모가와가 이전 미구엘의 경고[65]를 떠올리는 것도 있고 그 순간 놀라는 얼굴이 된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노골적이리만치 패배 플래그가 엿보이는 상황.

결국 무릎을 꿇는다. 곤잘레스의 라이트 카운터에 얻어맞아 다운을 당해 그 즉시 시합이 종료되고 카모가와가 링 중앙에서 일보를 처절하게 부르면서 1069화는 끝난다. 이번 시합의 패배가 일보의 재기에 심각한 장애물이 될것 같은 징조이다. 이 시합에서 어느 시합 이상으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고 심지어 피니시 블로가 라이트와 라이트 간의 카운터이기 때문에 선수 생명에도 지장이 생길 수도 있는 심각한 신체적 대미지를 대미지까지 받았으니...결국 미구엘의 경고가 현실로 나타나버렸다. 다테전의 패배는 잘 재기했지만 이번 패배는 그때와는 비교가 안 되는 상처를 입은 셈.

그리고 패배한 다음 날 아침 로드웍 대신 산책을 나오며 패배를 곱씹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보의 자기 진단은 그저 자기 복싱이 얼마나 통하는가 하는 막연한 심리 때문에 승리에 대한 갈망을 잊어버렸다는 것.[66] 그러나 마시바 쿠미와 만난 뒤에 읽어본 신문기사에서 자신이 졌다는 것이 겨우 실감이 난다는 것처럼 보이더니 그녀가 권투를 그만두는것이 어떻겠냐고 진지하게 물어보자 만약 다시 한번 패배한다면 앞에서 권투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한다. 이어 마모루의 충고로 자신에게 정말 세계를 노리는 마음이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67] 한 가지 특기할 만한 점은 마모루가 상대했던 상대 중 세계 챔피언이었던 골든 이글이 최후의 승부에서 마모루에게 패배한 이유를 곱씹었던 생각과 일보가 곤잘레스에게 패배한 이후에 생각한 것이 똑같다.

한편 라이벌인 센도 타케시가 세계 랭킹 7위인 일보를 앞서나가 4위에 올랐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멕시코쪽 선수들을 연달아 격파하여 랭킹이 급상승했으며, 현재 연재분에선 세계 챔프 리카르도와 같은 트레이너 밑에서 배운 랭킹 5위의 멕시코 복서와의 대결에서 승리 - 일보를 꺾은 랭킹 2위 알프레드 곤잘레스와의 대결을 희망하는 듯하다.


3.5. 펀치 드렁크 의혹[편집]


그 다음화에 우메자와가 만화 그리는 것을 어시스턴트 해주려고 갔는데, 붓으로 똑바로 선을 못 그리는 것이 나왔다. 자꾸 실수가 빚어져 우메자와가 칸 안을 검게 칠해달라는 걸 부탁했는데, 이조차 또 실수한 데다 기괴하게 빽빽히 칠해져 있었다. 이에 안색이 변한 우메자와는 종이에 선을 그어보라고 하는데, 여섯 번 모두 기괴하게 삐뚤삐뚤하게 그려져 일보 본인도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68] 아직 몸이 다 안 나아 그런 거라며 일보를 돌려보낸 뒤 우메자와는 그 종이를 보고 심상치 않은 표정을 짓는다. 간간히 떡밥으로만 나오던 마모루와는 다르게 완전하게 맛이 간 상태가 아닌가 의심되는 상황이었고, 검사 결과 뇌에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일보 본인도 시합 직후의 일시적인 후유증으로 여겼지만 기무라나 센도가 재기전 예정을 묻자 그 선을 떠올리며 주저할 만큼 남몰래 신경쓰고 있었다.

그리고 재기전을 앞둔 아오키가 신형 개구리 펀치를 완성했다 하여 스파링에 들어갔는데, 한 방에 다운당하고 말았다. 그 신형 개구리라는 게 쭈그려앉기만 하고 가만히 있다가 상대가 내려다보는 순간 한눈 팔기를 하여 기습적으로 날리는 거라 당한 게 당연하다고 넘어갔지만, 마모루는 처음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일보를 의심스러워 하는 표정을 짓는다.

이후부턴 주무기인 뎀프시 롤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특훈에 들어가 1130화에서는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뎀프시롤 도중 어퍼컷을 넣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1134화에서 드디어 뎀프시롤의 완성형을 연습하고 있다! 1144화에서 스파링 중 드디어 신형 뎀프시롤을 사용했다. 시작부터 밑에서부터 어퍼컷을 날리는 데 성공하며, 어퍼를 날린 뒤 훅으로 이어지면서 종횡무진 회전이 가능해졌다. 이전과는 달리 몸에 대미지가 가지 않게 된 건 덤. 그래서 본격적으로 신형 뎀프시롤의 완성을 위한 몸 만들기 훈련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이 때 곤잘레스전 이후 풀 스파링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초반 일본 주니어 라이트급 랭커인 마츠우라의 레프트잽 연타를 제대로 못 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1152화에선 세계 타이틀전을 앞둔 주니어 페더급 세계 랭킹 10위의 나구모 류지와의 스파링 도중 간단한 펀치도 피하지 못하고 금방 다운당하고 말았다. 이를 본 카모가와 관장이 스파링을 중지시켰고, 일보는 자책하다가 원래도 시야를 방해하는 헤드 기어를 쓰고서 신형 뎀프시롤의 위빙을 한 탓에 시야가 막혀 당한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체육관 계단 뒤편에서 마모루는 카모가와에게 아오키의 개구리 펀치에도 KO 당했고 근래 스파링마다 자기가 무슨 동작을 하는지도 모르고서 피했다고 생각하면서 당해버린다며, 최근까진 반신반의했지만 일보가 망가졌다는 폭탄발언을 한다. 심지어 센도의 코치 야나오카도 곤잘레스전을 몇 번 다시 보며 뭔가 석연치 않다며, 곤잘레스가 강해진 게 아니면 일보가 약해진 거란 결론을 내렸다.

1153화에서 자신도 펀치드렁크가 아닌지 걱정이 된 듯 노트에 직선을 그어보려 하지만, 이전에 그었던 삐뚤빼뚤했던 선을 기억해내고 자신이 없는 듯 물러섰다. 마침 카모가와 관장도 일보의 펀치 드렁크를 의심하고 있었는데, 매 경기 직후마다 빠짐없이 정밀 검사를 거쳤고 이상이 발견된 적도 없지만 충격에 의한 뇌손상은 고가의 정밀 의료기기로 체크해도 알아내기 어렵고 그 동안 일보가 워낙 맞아가며 싸워왔던 터라 펀치 드렁크가 와도 이상할 게 없다는 게 문제였다. 다음날, 카모가와와 야기는 일보를 불러 펀치 드렁크 관련 증상을 겪은 적이 있는가 묻고 없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간단한 테스트라며 선 긋기를 시킨다. 다행히 제대로 긋는 것에 성공하긴 했는데, 완전히 혐의는 풀리지 않았고 최소한 당초 생각보다도 데미지 누적이 심하다고 추측되는 만큼 한 달간 체육관 출입금지를 선고받는다. 일단은 카모가와가 기초 체력훈련은 허용한 터라 1달간 더 완벽하게 회복 + 뎀프시 롤 완성형을 만들어 돌아오겠다고 선언하곤 더 열심히 개인 트레이닝에 매진한다.

한편 카모가와 관장은 극심한 펀치 드렁크로 인해 은퇴한 옛 라이벌이자 친구인 네코타 긴파치에게 찾아가 일보의 현상태를 말하며 조언을 구한다. 네코타의 펀치 드렁크 경험담과 당시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어서 고독하고 괴로웠다는 토로를 들은 카모가와는 결심이 섰다며 일보를 당장 은퇴시키겠다고 말하는데, 네코타는 갑작스러운 결정이 일보의 마음에 상처와 미련을 남길 수 있다며 1달 뒤에 상황을 보고 결정하라며 말린다.

그시각 일보는 카모가와 관장을 위해 반드시 신형 뎀프시 롤을 완성하려고 의지를 불태우지만, 휴식을 취함과 동시에 신형을 완성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라 고민한다. 그런 그 앞에 이이무라 마리가 나타나, 예전 센도 타케시가 훈련할때 썼던 모래주머니를 차보라고 권한다. 야마구치 접골원에선 일보가 이미 속근과 지근이 한계까지 단련되었기에 굳이 찰 필요가 있을까라고 답했다가, 신형 훈련용으로 쓸거면 손발에 차고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라고 권한다. 이후부턴 일부러 느리게 움직이며 모래주머니의 무게에 팔과 다리가 익숙해지도록 노력하는데 이 사실을 관장의 명령대로 감시중이던 마나부가 체육관에 보고하자 일보가 훈련을 진짜로 쉴리가 있냐며 미심쩍어하고, 마침 일보와 구미가 볼링을 치고 있어서 결국 볼링장으로 확인하러 간다.

그런데 일보가 던진 공이 계속 도랑에 빠졌고, 점수도 0점 투성이에 기껏해야 2,3점이 최대였다. 결국 펀치드렁크때문에 일보가 망가졌다고 판단하는 체육관 동료들이었지만, 사실 일보는 주머니를 찬 채 던지고 있었다! 이후엔 주머니를 찬 채로도 계속해서 스트라이크를 낼 정도로 익숙해졌다. 접골의인 야마구치 토모코의 평가로는 한 단계 더 강해졌다고.

그렇게 모래주머니 트레이닝으로 약속된 한달을 보낸 일보는 드디어 체육관에 복귀 - 펀치 드렁크 없이 100%로 회복했는지 테스트에 들어가게 되는데 선긋기와 똑바로 걷기는 물론이고 카모가와 관장과의 미트치키 수비훈련도 다 통과하며 본인이 펀치드렁크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낸다. 특히 미트치기 때 카모가와 관장의 공격을 한 쪽 다리에 체중을 실어 왼/오른쪽 다 가볍게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마나부의 언급에 따르면 오른발/왼발 안가리고 한 발로 몸의 체중을 버틸 수 있게 균형감각+하체가 엄청나게 단련되어야만 할 수 있는 초고급 테크닉이라고 한다. 이 덕분인지 몸이 한 쪽으로 많이 쏠린 상태에서도 대각선 방향 펀치를 가볍게 날리는게 가능해져서 신형 뎀프시롤 완성에 성공했고 카모가와 관장도 뒤에서 애송이가 대단한 무기를 장착하게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단, 펀치 드렁크를 매우 경계하는 카모가와 관장은 다시 한 번 뇌 CT 촬영을 받아오라고 시킨 뒤, 당분간은 스파링 없이 로드웍등 기초훈련만 할 것을 주문한다.

그렇게 의혹은 완전히 풀린 것처럼 보였지만, 일보를 스파링에서 쓰러뜨린 나구모가 미야타에게서도 스파링에서 승리해 나구모가 강해 그런 결과를 낳은 거라는 의식과 달리 세계전에서 챔피언에게 카운터를 성공하고 잽을 여러 번 직격시키기도 했지만 결국 1라운드만에 참패하고 말았다. 심지어 미야타는 나구모와 스파링을 할 때 이미 리듬을 읽고 있었지만 진지하게 했다가 망가뜨리면 세계전이 허사가 되기에 일부러 적당히 한 거라 털어놓고, 빈틈없는 면은 있지만 세계에 통할 그릇은 아닌 나구모에게 일보가 다운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귀를 의심했다고 털어놓는다.


3.6. 두 번째 재기전[편집]


이후 카모가와 관장의 트레이닝을 받으며 신형 뎀프시롤을 연마하던 중, 고대하던 재기전 일정이 잡힌다. 마모루의 세계 타이틀 방어전 전에 열리는 세미 파이널 경기이며, 상대는 말콤 게드를 꺾고 새로운 필리핀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한 안토니오 게바라.[69] 사우스포 스타일이 특징인데, 오리지널 사우스포 복서와는 공식전에서 한번도 대결한 적이 없는터라[70] 경험이 부족하다는걸 깨닫고 마나부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청하게 된다. 이에 마나부는 시계방향으로 스탭을 밟으며 강력한 라이트 한방을 먹일 기회를 노리는게 좋다고 말함과 동시에 다른 복서보다 리치가 짧아서 불리하니 이를 극복하는게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후 일보는 고민을 거듭하다 부상중에 해왔던 모래주머니 훈련으로 단련된 강력하면서도 유연한 하체를 이용해 극단적인 인파이트 스타일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카모가와 관장도 딱히 반대는 안해서 이를 바탕으로 맹훈련에 돌입한다. 그런데 위의 사우스포 대비를 위한 공부를 한다며 일본 챔피언 출신이자 세계랭킹 8위인 일보가 초보자를 위한 권투입문 책을 보고 있는 장면을 넣어놔서 너무하다며 작가를 욕하는 독자들이 많다.

경기 당일, 대기실에서 카모가와 관장과 연습을 좀 과하게 하자 마모루에게 괜히 힘뺀다며 쓴소리를 듣지만, 신형 뎀프시롤을 실전에서 빨리 써보고 싶다며 투지를 불태운다.[71] 그리고 1라운드에서는 역시 사우스 포 스타일에 익숙치 않아 거리감을 헤매어 안면에 펀치를 허용 & 헛펀치를 날리는등 애를 먹지만, 초급속 대쉬로 게바라의 품에 파고들어 보디 1방, 라이트 1방을 먹여 다운을 얻어낸다. 이후 게바라는 일어났지만 꼼짝없이 샌드백처지가 되어 핀볼처럼 이리저리 튕겨나가다가 또 한번 다운(...) 묘사된 것만 봐도 이미 인간의 영역을 벗어났다... 이후 클린치 작전을 걸지만, 하체가 튼실해진 일보를 누를 수 없었고 오른쪽 몸통에 보디블로를 먹고 떡실신 직전까지 간다. 그 순간 1라운드 공이 울리면서 끝이 난다.

2라운드가 되자 일보의 공격에 익숙해진 게바라가 잽 연타로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장거리전으로 나서자 잠시 멈칫하지만, 몸 전체의 땀이 증발해 증기가 피어오를 정도로 의지를 불태운 뒤 신형 뎀프시롤의 연동을 구사하며 게바라를 공격한다. 결국 2라운드 종료와 함께 게바라를 다운시키지만, 다시 일어서는 바람에 시합은 3라운드로 이어지고 여기서 카모가와에게 이번 라운드에서 쓰러뜨리겠다고 말하며 다시 공세로 나선다.

그런데 이후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데, 공격에 들어가려는 순간 게바라의 앞다리에 내딛은 다리가 걸려 넘어져 슬립 판정을 받는다. 금방 일어서서 공격을 퍼붓지만 드디어 다시 신형 뎀프시롤을 구사하려는 순간 또 넘어지고, 이 과정에서 라이트 훅에 스쳤던 바람에 다운 판정 까지 받고 만다. 결국 그토록 연습하고도 관장님이 보는 앞에서 신형 뎀프시롤을 실전에서 보여 은혜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두 번이나 넘어지고 다운 판정까지 받은 스스로에게 화가 나 코너의 게바라에게 가드 위로 맹공을 퍼붓는다. 허나 화면 너머에서 그걸 보는 마모루는 한숨을 쉬며 싸늘한 분위기가 된다. 이렇게 냉정을 잃고 큰 펀치를 마구 퍼부어댄 결과 가드가 다 열려 카운터를 날리기 딱 좋은 상황이 됐기 때문. 실제로 게바라는 이미 카운터를 겨누고 있었으나 일보의 펀치력에 대한 공포로 망설였는데, 용기를 내 손을 뻗으면서 결국 카운터를 성공시킨다. 단순히 갖다대기만 했기에 시합을 뒤집을 정도로 위력이 큰 건 아니였지만 코너에서 빠져나올 틈은 충분히 만들었다. 일보가 그를 추격하지만 결국 이번에도 3라운드가 종료되어 끝을 내지 못하고,코너로 돌아온다. 일보는 카모가와에게 누가 그딴 펀치를 가르쳤냐며 혼나는 가운데, 자신이 너무 흥분한 나머지 신형 뎀프시롤을 시전할 타이밍도 놓쳤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카모가와가 뎀프시롤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지만 일보는 반발하며 어떻게든 신형 뎀프시롤로 끝내려고 한다. 너무 노골적이라 관객석에 있는 마시바와 센도가 일보의 머릿속이 뎀프시롤로 가득 찼다는 걸 간파할 정도. 그런데 일보가 게바라의 레프트 훅을 피하려다 앞다리에 걸려 더킹에 실패, 정통으로 맞아서 다운되고 만다. 일보는 다시 일어섰지만 비틀거리는 불안한 모양새였고, 의식도 반쯤 나가있었으나 카모가와가 부르는 소리에 간신히 정신을 차린다. 가까스로 시합이 재개되었고 게바라도 대미지가 쌓여 뉴트럴 코너에서 헥헥거리고 있는 상황. 일보도 쉴 기회였으니 쉬는 게 옳은 선택이었으나, 신형 뎀프시롤을 선보이지 못한 것에 몸이 달아올라 또 다시 대쉬 & 펀치로 기회를 엿본다. 힘이 실린 펀치로 맹공을 퍼부어 게바라를 다시 코너에 몰아넣지만, 그 모양새에 카모가와는 어떤 위화감을 느낀다.

일보가 공격하면서 턱을 오픈하고 스윙도 안쪽에서 짧게 날리는 게 아니라 바깥쪽에서 크게 날리고 있는데, 카모가와는 이런 형편없는 공격을 가르친 적이 없다. 미야타도 내가 알던 일보가 아니라며 의아해한다. 이 때 야기가 일보가 스위치가 들어갔다고 말하자, 네코타의 스위치가 켜졌다 꺼졌다 했다는 말이 떠오르는 걸 시작으로 미구엘의 너희는 언젠가 불행해진다는 말을 떠올린다. 그리고 게바라가 다짜고짜 내놓은 훅에 약간 스친 직후 신형을 구사하려는 순간, 또 다운당하고 만다. 스친 펀치에 다운되자 센도는 마모루가 일보는 약해졌다고 한 말을 떠올리며 표정이 어두워지고, 미아타는 일보에게 이런 꼴을 보여주려고 오라고 한 거냐며 빨리 일어나라고 성원을 보낸다. 마시바는 냉정하게 자신과 센도의 펀치를 견뎌냈던 일보가 저런 펀치에 다운되었다며 일보가 망가진 것이 확실하다고 말하는데, 센도도 이에 반박하지 못하고 침묵한다. 이미 2번 넘어졌기에 1번 더 다운 당하면 끝이며, 카모가와도 경기 중지를 고려할 정도로 아주 위험한 상황.

3라운드에서 두 번의 넘어짐 외에도 게바라가 다급하게 날린 잽들에 머리를 맞은 일보가 가볍게 의식이 날아가곤 하는 묘사가 있었다. 이전의 일보였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펀치 드렁크가 재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길 만한 장면. 심지어 발이 얽혀 쓰러질 때도 흐트러진 듯한 얼굴이었다. 시합 중 의식이 여러 번 날아갔는지 자기가 다운됐냐며 의아해하고,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카모가와가 가르친 적이 없는 펀치를 계속해서 날리고 있다. 펀치 드렁크로 고생했던 네코타의 '스위치가 켜졌다 꺼졌다 한다'는 말에 딱 들어맞고 있다.

카모가와는 일보의 눈에 힘이 들어가 있고 아직도 싸우려 하고 있기에 일보가 펀치 드렁크라는 걸 애써 부정하고 있으나, 대기실에서 경기를 보고있던 마모루는 일보는 이제 폐품이니 기대하지 말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편 게바라는 일보가 구석에서 뭔가를 노리고 있다는 걸 깨닫고 링 중앙으로 가서 서로 치고받는데 이번엔 일보가 제대로 펀치를 피하고 게바라를 다운시킨다. 그러나 게바라는 일어났고, 일보의 강타는 무섭지만 맞추기만 한다면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해 게바라는 계속해서 덤벼든다. 결국 일보의 안면에 펀치가 히트하자 카모가와는 수건을 던지려다가 일보가 무너지지 않고 버티자 던지려던 수건을 도로 집어넣는다. 그리고 그대로 게바라를 다시 다운시켜 버린다. 지켜보고 있던 마나부 등은 겨우 연습대로 펀치가 나왔다며 환호하고, 게바라측 세컨드들은 이번엔 직격한 펀치에도 안 쓰러졌다며 혼란스러워 한다. 카운트가 진행되는 도중 일보는 카모가와에게 살짝 묘한 눈빛을 보내는데, 화면 너머에서 그걸 본 마모루도 책임을 지려는 건가 하고 중얼거린다. 게바라는 일보의 세계 랭킹에 대한 열의로 이번에도 다시 일어나고, 그렇게 양쪽 모두 두 번 다운된 서든 데스의 상황에서 40초의 시간을 남겨둔 가운데 둘은 다시 격돌한다. 일보는 게바라를 로프로 몰아붙이고, 게바라는 세컨드 측에서 다리를 써서 피하라 해도 리버 블로에 발이 묶여버린 상태였지만 다시 라이트 잽을 몇 발 적중시킨다. 하지만 일보는 그럼에도 쓰러지지 않았고 끝내 코너로 몰리고 만다. 그대로 신형 뎀프시롤의 구사에 들어가는 일보였지만...

이 때 관장에게 묘한 눈빛을 보낸 일보의 본심이 드러나는데, 사실 일보 본인도 자신의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걸, 즉 펀치 드렁크라는 것을 계속 자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시합에 나선 건 시합에 들어가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어서였던 것이다. 게바라와의 시합 내내 자신의 펀치가 닿지 않고 피했다고 생각한 펀치에 여러 번 맞은 데다 기억에도 공백이 생겼다는 걸 자각하고 말았다. 자신을 위해 계속 애써준 카모가와가 고마웠지만,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느낀 일보는 속으로 용서를 빌며 하다 못해 그 동안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신형 뎀프시롤을 선보이려 한다.

일보와 게바라 양 측 모두 2번 다운이 되었기에 누구든 한 번이라도 다운 판정을 받으면 그대로 KO패 당하는 서든 데스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일보는 건곤일척의 기세로 신형 뎀프시롤을 시도하지만 게바라의 레프트 카운터가 일보의 왼쪽 얼굴에 적중,[72]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지며 결국 일보는 실신 KO패 당하고 만다. 애초에 일보의 마지막 어퍼도 게바라가 맞지 않을 각도였고, 게바라도 일보의 펀치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으니 이길 길은 없었다. 이미 숱하게 반복된 뎀프시롤 시도를 통해 게바라가 패턴을 읽고 있었고, 일보가 펀치 드렁크로 거리감을 상실하여 헛손질한 것을 그대로 카운터한 것으로 보인다. 마모루를 제외한[73] 체육관 사람들과 미야타, 센도, 마시바, 그 외 관중들은 일보의 재기 실패라는 아나운서의 말이 울리는 가운데 큰 충격에 빠졌다.[74]

나중에 게바라전을 한꺼번에 보면 알겠지만 참 아쉬움이 많은 시합이다. 게바라 전을 앞두고 일보는 모래주머니 트레이닝으로 근력과 대쉬력를 업그레이드 시켜 세로치기가 가능한[75] 신형 뎀프시롤로 또 한번의 레벨업을 한 상태였다. 이때 일보의 근력은 곤잘레스전 이상으로 강해졌다는 평가였고, 기량으로나 경험으로나 모두 앞서고 있었기에 이전 방어전에서 초살시켰던 카라사와 타쿠조 급으로 압승을 거둬 재기할 수 있는 상대였다. 실제로 게바라의 세컨드들은 2라운드가 끝나자 기권을 생각할만큼 게바라가 일보에게 상대가 안 된다는걸 피부로 느끼는 중이었다.

그러나 일보의 펀치 드렁크 현상이 비슷하게 일어난 건 게바라에게 행운에 가까웠다. 그래도 실력 차이는 있었으나 일보가 너무 신형 댐프시롤에 의존해 큰 펀치만 날리려다 반대로 카운터를 먹고 간단히 이길 시합을 은퇴 시합으로 만들어버린 꼴이다. 일보는 게바라에게 졌다기보다는 펀치드렁크 현상과 이로 인한 성급한 판단착오, 그리고 지나치게 신형을 고집하여 경기 운영을 단순하게 끌고 감으로서 스스로 자멸하여 버리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사실 조급함이야 이미 곤잘레스전과 그 직전 시합[76]에서도 보인 적이 있어서 망할 게 보였지만 그보다 심했다.

3.7. 은퇴와 세컨드로서 새출발, 그리고 재복귀에 대한 떡밥[편집]


결국 이번 시합은 재기전이 아니라 은퇴전이 되어버렸다. 한 번이라도 더 지면 은퇴한다고 했고, 번복하려 해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건 일보 스스로도 잘 알고 있으니 은퇴는 사실상 확정된 상황. 결국 일보는 자신이 목표로 했던 것을 작중 후반부에 들어서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권투를 그만두게 생겼다.

시합 종료 후 가까스로 링 위에서 정신을 차렸고, 카모가와에게 "다 끝났다"라는 말을 듣고 나서 분해 한다.[77] 그리고 게바라에게 승리를 축하한다는 짤막한 인사를 하고 퇴장한다.

대기실로 걸어 돌아온 일보는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러 나가는 마모루에게 이겨달라는 응원을 보냈고, 이에 마모루는 "난 배신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응답하며 링으로 떠났다. 이후 마나부와 함께 대기실에서 마모루의 시합을 지켜본다. 그리고 마모루가 상대에게 레프트로 선공을 허용했음에도 라이트 원펀치 KO로 방어전을 승리하자 '세계는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들만이 살아남는 장소'라는 마모루의 충고를 다시 떠올리며 씁쓸해한다.

모든 경기가 끝난 후 카모가와 겐지와 함께 단 둘이 걸어서 집으로 돌아간다. 걷는 도중 카모가와가 멈춰서 뭔가 이야기를 할 듯 하자 그 모습을 본 일보는 평소처럼 설교를 듣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의외로 "네 녀석과는 복싱 이외의 주제로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는 것 같군."이라고 하며 평범한 대화를 시작한다. 일보가 겪었던 베스트 시합이 무엇인지 물어보는데, 이에 일보는 베스트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졌던 다테, 곤잘레스, 게바라와의 시합을 기억에 남는 시합으로 꼽고, 카모가와는 일보답다고 웃는다. 이후 가장 펀치가 강했던 복서, 가장 잊을 수 없는 복서, 가장 동경하는 복서가 누구였는지 묻는 말에 대답한다.[78]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 새 집에 도착했고, 카모가와는 "또 너와 복싱 이야기 밖에 안 했군."이라고 한 뒤, 일보에게 설교가 아니라 "지금까지 잘해줬다."는 격려를 한다. 그 말을 들은 일보는 복서로서의 자신은 끝났다는 생각에 씁쓸해한다. 일보는 카모가와에게 잠깐 머무르다 가라고 하지만, 그는 일보의 컨디션 회복이 우선이기에 거절한 뒤, "복싱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거기에 일보는 망설이지 않고 웃으며 "물론입니다."라고 대답하고 카모가와와 헤어진 뒤 집으로 들어갔다. 자신의 방에서 일보는 관장과 나눴던 대화들을 생각하며 분함에 주먹으로 바닥을 내려치지만, 이내 거실로 내려와 어머니께 다녀왔다고 인사한다.

다음날 깊게 잠들어 있던 중 병문안 온 쿠미로부터 고백을 받는다. 깨어난 뒤 쿠미가 와서 옆에 누워 있는 걸 보고는 혼비백산하며, 낚시를 하러 간다며 자리를 비운다. 집에서 쿠미와 히로코의 대화가 오가던 중,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는 일보의 뒷모습과 나레이션으로 반드시 바람은 다시 한 번 분다고 적혀있다.

그날 밤 쿠미를 집으로 바래다주는데, 쿠미가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의 의사가 써준 소개장을 건네주며 격투기에 밝은 의사를 찾아가 펀치 드렁크 증상을 검사 받으라고 권유했다. 검사 결과 다행히 신체에는 아직 이상이 없고, 전보다 맷집이 약해지고 거리감이 무뎌지긴 했지만 시간을 들여서 대미지가 없어진다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너무나 격렬한 경기 스타일 탓에 그 이상 선수 생활을 하면 위험할 것이라 경고받는다. 이후 체육관으로 가서 카모가와 겐지야기 하루히코에게 검사 결과를 보고한 뒤, 결국 은퇴하겠다고 말하며 정말 감사했다는 인사를 한다. 아오키, 마나부, 기무라와도 작별인사를 나눈뒤 마지막에 마모루를 만나 그동안의 선수 생활에 대해 "마치 대모험을 끝마친 기분이예요."라고 말하고, 마모루에게 "모험의 의미는 보물에 있는데, 넌 그 보물을 찾았냐?"라는 질문을 받자 이에 그렇다고 대답하며 헤어졌다. 그리고 자신이 복싱을 시작했던 계기가 된 장소인 나무 아래에서, 떨어지는 나뭇잎을 다시 잡아본다. 그 후 잡았던 나뭇잎들을 전부 바람에 날리면서 복서를 해오며 겪었던 수많은 일들을 회상하며 '보물이라면 차고 넘치게 찾아냈다.'고 독백한 뒤, 길을 떠난다.[79]

은퇴 이후 2개월이 지난 시점. 우메자와의 만화 원고 작업을 도와주고[80] 낚싯배 일을 하며 평범한 일상을 지내지만 복싱에 대한 미련을 쉽게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은퇴한 일보가 복싱에 대한 미련이 생길까봐 카모가와 짐 식구들도 일부러 연락을 안하고 있는 상황에서[81] 쿠미와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데 후지이 미노루의 만루에도 불구하고 재기를 권하러 온 이이무라 마리를 만나게 된다. 또한 현재 일본 패더급 챔피언인 이마이 쿄스케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타이틀을 방어하며 센도 타케시 & 미야타 이치로를 빼면 일본내에선 대적할만한 적수가 없는 위치에 오른 상황에서 일보와 한번 붙어보고 싶었다는 인터뷰를 한터라 일보가 은퇴를 번복하고 이마이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룰 가능성도 있다는 떡밥이 뿌려진 상황이다. 일보가 복싱계에서 100% 떠날지 어떨지는 추후의 스토리를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마리에게 복귀를 권유받은 날 밤, 쿠미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데 자신의 집으로 방문한 이타가키 나나코에게 역시 복귀 권유를 받지만 거절한다. 그런데 이후에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시노다 겐즈이에게 세컨드로서 링으로 돌아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이에 일보 옆에 있던 쿠미는 일보는 복싱계에서 은퇴했는데 주변에서 복싱 얘기를 많이 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자 시노다는 굉장히 미안해하며 카모가와 겐지가 심각하지 않지만 감기에 걸려서 건강이 안좋아 예방 차원으로 입원했고, 이로 인해 카모가와는 앞으로 타카무라 마모루 경기의 세컨드에만 전념할 예정이라 일손이 부족하다는 것을 이유로 일보에게 세컨드 역할을 해달라고 다시 한 번 권유한다. 그러자 일보는 시노다에게 생각할 시간을 요구하고, 시노다는 일주일 후에 있을 키무라 타츠야의 시합이 벌어지기 전에 대답을 해달라고 요청한다.

다음날 카모가와에게 병문안을 갔지만 이미 카모가와는 자택 요양을 권유받고 퇴원해있었다. 이후 바닷가로 가서 낚시를 하는데, 쿠미가 찾아와 "사실은 제가 걱정되어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거죠?... 일보씨의 마음은 이미 정해져있죠?" 라고 이야기하고 일보는 말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바다를 바라본다. 결국 쿠미와 계속 대화를 나눈 끝에 세컨드로서 복귀하기로 결정한다.

세컨드가 되기로 결심했으나 막상 세컨드가 해야 할 일을 잘 몰랐던 일보는, 결국 선수가 링 코너에서 라운드 인터벌마다 앉을 의자를 빠르게 올리기 위한 훈련으로 자신의 집 책상 위로 의자를 올리는 것을 반복한다(...) 그리고 감량 중인 키무라와 함께 로드웍을 하면서 그의 시합 준비를 도와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합 당일날 오랜만에 그리운 인물들인 하야미 류이치, 코바시 켄타 등과 만나지만 하야미가 자신과 비슷하게 맥없이 무너지는걸 보고 더이상 꿈을 꾸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세컨드로서는 모래주머니 개방에 너무 긴장해 의자를 1라운드 휴식엔 집어던져 버리고 2라운드에는 옆으로 뉘어버리는 대참사를 겪는다. 하지만 일보의 조언으로 다운을 하나 더 얻어내 키무라는 판정승을 얻게 된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키무라에게 많은 사람들에게 링으로 돌아오라고 하는데 주역이 아닌 조연으로 살아도 괜찮겠냐는 질문에 압천 회장을 생각하며 그런 식으로 생각한 적은 없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와서 어머니의 다시 복싱을 하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선수를 키우고 싶고 세컨드는 두 번째로 주목받는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렇게 세컨드로서의 삶을 선택한 뒤로 우연히 다른 학생이 학생들에게 이지메를 당하게 되는것을 보게된 일보는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게되고 마모루와는 다르게 도게자를 해가면서 괴롭힘을 말리게 된다.
일보가 구해준 학생의 이름은 오카자키 테루로 일보는 그를 권투 입문 시키려고 했지만 일보와는 다르게 기본 실력이 너무 모자랐기에 차라리 뛰어난 그림 실력을 살려 우메자와 마사히코의 문하로 들어가게 하고 대신 그를 괴롭히던 리더격 인물인 타이헤이가 일보에게 권투를 가르쳐 달라고 한다.

이지메의 주동자였기에 당연히 마음에 들지 않는 일보였으나 타이헤이가 일보의 충고를 듣고서 자신이 따 시키던 오카자키 테루에게 사과하고 반성의 기색을 보이자 일보도 과거 마모루가 했던 것처럼 나뭇잎 잡기 테크닉, 미트 치기[82] 등을 가르쳐 주며 올바른 길로 이끌려고 한다.

그러나 타이헤이가 권투를 배운 것은 사실 더 잘 싸우기 위해서 였음이며 반성한 척하면서 여전히 불량배였던 것이 드러난다. 그는 여전히 폭행을 주도하고 있었고 일보를 속인 것이다. 그런 타이헤이를 훈련시키고 관장에게 빌려온 미트까지 쓴 일보는 분노와 배신감으로 인해 코지마 히사토전에서의 모습[83]처럼 무서운 모습[84]을 보이며 있는 힘껏 따귀를 날려 타이헤이를 한 방에 쓰러뜨려 죽은 게 아닌가 걱정시킨다.
권투가 아니라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폭력을 쓴 일보는 멘붕하면서 경찰에 자수하려고 하지만[85] 정작 일보도 이름만 알지 그 외엔 아무것도 몰랐다. 거기다 목격자도 피해자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때마침 다른 사건이 터지자 바빠진 경찰로부터 신고가 들어오면 잡으러 갈테니 연락처만 적고 가라며 무시당한다.

결국 사건은 유야무야 되었지만 죄책감을 느낀 일보는 머리를 깎고 대머리가 되어 체육관으로 돌아가[86] 카모가와 관장에게 스스로를 파문시켜달라고 빌게 되는데 그 때 자신을 실망시킨 타이헤이와 당시 현장에서 그와 싸우려던 또다른 불량아 킨타로가 마찬가지로 대머리로 자신에게 사과를 빌고 진심으로 권투를 배우고 싶다고 가르침을 청하러 오게 된다. 일보는 또 자신을 속이려는 게 아니냐며 거절하려고 한다.

그런데 소문으로만 듣던 타이헤이의 형이 아오키 마사루였다는것을 알게되고 그들 형제를 포함한 가족들이 즐겨봤던 감동의 TV 프로에 나왔었다는 사실에 멘붕한다.[87] 타이헤이와 킨타로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었고 그 마음이 전해져 결국 체육관에 받아들여진다.

일보는 이후로 꾸준히 이 둘을 데리고 다니며 많은 것을 알려준다. 그러는 와중에 미야타를 만나게 되는데, 일보는 미야타에게 자신은 이제 링으로 돌아가지 않으니 더 이상 페더급에 남아있지 말고 스스로의 길을 가달라고 부탁하지만 미야타는 일보에게 아직 펀치 드렁크라고 확정이 난 게 아닐 텐데 누가 너에게 펀치 드렁크라고 했냐고 지적한다. 일보가 아무 말도 못하는 것으로 누구도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안 미야타는 이제 어떤 약속도 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 길을 가겠다는 말을 끝으로 뒤돌아 사라지는데, 이 때까지 둘 사이의 경계가 앞서 마모루가 그어놓은 세계-인외의 경계선이었기에 일보는 그 너머로 사라지는 미야타를 바라보며 침울해한다.[88] 그러고선 마시바와 이가의 경기를 보러 갔는데 이 때 자신이 스스로도 모르게 레프트를 소홀히 했었음을 깨닫더니 체육관을 찾아간다. 일보는 카모가와 관장에게도 이런 말을 하며 이젠 알아냈기 때문에 (선수로 복귀하여) 더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을 내비추려고 하지만 관장은 그런 일보의 말을 도중에 끊고[89][90] 그것을 살려 후학들을 가르치면 훌륭한 트레이너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일보는 주저앉아 절망한다.

마모루와 마이클 고트의 시합에 세컨드로서 참여했는데, 마모루가 하는 행동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생각하며 분석한다.[91] 마모루가 계속해서 큰 레프트 훅을 시도하다가 고트의 얼굴 안면에 정면으로 펀치를 적중시켜 승리를 따내자 관중석에 있던 기무라 일행과는 달리 일보는 유도한 게 아니라 그냥 막판에 작전을 바꾼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그리고 옛 격언처럼 레프트로 세계를 지배하는 마모루를 본 일보는 자신과는 스타일이 아예 다른 미야타와 마시바 때와는 달리 이번엔 무언가 제대로 느낌이 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일보는 카모가와에게 자신은 복싱계에 몸 담으며 배운 게 많고 앞으로도 배울 게 많을 것이라고 했는데, 카모가와는 일보가 앞으로 복싱계에 어떤 식으로 몸 담게 될지 궁금해한다.

일보는 그 날 밤 자신이 어떤 식으로 복싱을 했었는지를 떠올리고 한 가지를 깨닫는다. 아웃복서인 미야타와 마시바는 그렇다쳐도, 자신과 비슷한 파이터 유형의 마모루가 직접 레프트를 뻗으며 시합을 주도하는 데에 비해 자신은 상대가 펀치를 내지르면 그걸 더킹으로 피하고 안으로 파고드는, 즉 상대가 먼저 공격하길 기다리는 수동적인 운영을 자신도 모르게 했었다는 것. 이것은 절대 카모가와 관장이 가르친 복싱이 아니며 본인의 주무시가 뎀프시 롤이 되고부터 더더욱 심해졌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마모루와 자신의 대전 스탠스를 비교해 보며, 숙이고 안으로 파고드는 자신의 스타일과는 반대로 승패에 상관없이 서서 왼손 잽 싸움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대의 무게중심을 뒤로 두게 해 자신에게 활용할 수 있는 더 넓은 공간과 상대적으로 약해진 펀치를 상대할 수 있는것을 깨닫고 그러면서 만약 지금 링 위에 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갖지만, 곧 알아도 직접 시행할 수는 없는 것도 있다고 되뇌인다. 그리고 얼마 후, 낚시배 위에서 모자를 벗는데 드디어 머리 길이가 원래대로 돌아와있다.

얼마 후 동창회에 가는데 동창들이 전부 일보를 알아보고 환호한다. 하지만 일보가 이미 은퇴했다는 소리를 들은 동창들은 천진난만하게 왜 은퇴했는지, 다시 복귀할 수 없는지 등을 직설적으로 묻는데, 우메자와가 전부 대신해서 적당히 대답해줬다.[92] 일보는 1차가 끝나고 바로 돌아가는데, 자신이 맨 처음 모든 걸 시작했던 나무 밑에서 자신은 여전히 ‘강함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알아내지 못했다고 느낀다.

타이헤이와 킨타로의 스파링[93]을 위해 다테의 체육관을 찾아가 자신이 예전에 상대했던, 지금은 전부 은퇴한 오다 유스케오키타 케이고, 코바시 켄타를 만난다. 물론 다테도. 그리고 이 현장을 찾은 기자 후지이로부터 센도가 알프레드와 시합을, 그리고 만약 이기면 리카르도와 싸울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런데 이를 듣고 있던 다테의 아들, 다테 유우지[94][95]가 ‘예전에 내가 아빠의 복수를 해줄 거냐고 묻자 당시의 본인으로선 무리라고 했었는데, 그럼 대체 언제 가능한 거냐’고 반항심 있게 말하자 오다도 오키타와 코바시의 만류에도 결국 아직 싸울 수 있을 거 같은데 왜 그러냐며 속마음을 폭발시킨다. 그러자 일보는 축 처진 채로 체육관에서 퇴장.

일보가 떠난 다테 체육관에서 코바시는 다테에게 은퇴에서 복귀했던 이유가 뭐였냐고 묻자 다테는 왼쪽 가슴을 강하게 쥐며 별 거 없고 머리가 아닌 가슴이 뜨겁게 타올랐다고 답한다. 그리고 같은 시각, 일보 역시 왼쪽 가슴을 쥐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96]

웨이트인 검사를 하루 앞둔 키무라가 아무리 노력해도 1.2kg을 빼지 못하자 같이 사우나에 가고 키무라의 집에서 하루 자는 등 어울려주며 물심양면 키무라를 돕는다.[97] 그런데 당일 아침이 되어서도 400g이 더 나가자 일보는 결국 고민 끝에 의식이 거의 나가있는 키무라의 머리와 음모를 포함한 신체의 모든 털들을 깨끗하게 밀어버린다. 심지어 자신의 털들도 같이 밀었다!! 키무라를 등에 업고 나타나 직접 웨이트인 룸으로까지 들어간다. 그런데도 100g이 오버되는 바람에 다시 사우나에 데려가 한 시간 후에 나오고 재차 체중을 재고나서야 간신히 성공. 그리고 가방 안에 잔뜩 준비해둔 에너지드링크 젤들을 꺼내 키무라에게 줘서 키무라가 정신을 차리게 해준다. 그리고 뒤늦게 자신의 모든 털들이 날아간 걸 눈치챈 키무라는 당연히 멘붕... 그래도 나중에는 고맙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키무라에게 계속해서 코칭을 하며 승리를 이끌어내기까지 하였다. 그로부터 얼마 후, 머리가 다시 제법 자란 상태에서 카모가와로부터 공부를 위해 센도와 알프레드 곤잘레스의 시합이 펼쳐질 멕시코로 가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멕시코에서 센도의 서포트를 맡게 된 일보는 센도의 마지막 컨디션 조정을 위해 스파링을 하게 된다. 경기 전 날인만큼 진짜 타격은 하지 않기로 약속한 스파링이었지만 흥분한 센도는 일보를 향해 진심으로 펀치를 날려오는데, 일보는 대폭 업그레이드된 스피드와 풋워크로 센도의 펀치를 모두 피해낸다. 심지어 자세가 무너진 상태에서 센도의 스매시를 고개 돌리기로 피한다! 센도의 트레이너 야나오카는 일보가 모든 면에서 이전보다 강해졌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 센도 역시 일보가 약해지기는 커녕 강해졌으며 언젠가 링에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투지를 불태운다.[98] 그럼 여태껏 100% 제대로 푹 쉬지않고 경기를 해왔던 건가?[99]

그렇게 관중석에서 시합을 지켜본다. 박진감이 넘치는 시합에 식은 땀을 계속해서 흘리기도 한다. 4라운드 중간에 센도의 왼팔 붕대가 풀려 잠시 시합이 중단되자 센도의 세컨드인 호시는 센도가 대미지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시간을 끌려고 하나, 여기에 일보가 화를 내며 센도는 이미 불이 붙은 상태이니 시간 끌지 말라고 소리친다. 이에 센도는 다시 한 번 정신무장을 할 수 있게 되며, 알프레드는 센도가 자신이 여태 4라운드 때까지 날린 수준의 펀치는 이미 일보와의 맞대결에서 경험해봤다는 걸 눈치챈다. 그리고 결국 센도가 알프레드를 꺾는 것을 보게 되고, 뒤이어 리카르도의 타이틀 방어전을 관전한다.

이후 리카르도 마르티네스와 윌리의 세계 타이틀전이 잡히자 이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윌리와 센도의 스파링을 지켜본 후 볼그가 스파링을 제안하자 거절하려 하였다. 하지만 센도가 거절하기 어렵게 분위기를 잡아 스파링이 이루어진다.

쌍방이 헤드 기어를 착용한 가운데 은퇴 후 공백기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의 저력을 보이며 Jr.라이트급 세계 챔피언인 볼그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보이며 화이프 팽까지 막아낸다.[100] 그러나 볼그도 계속 반격해 어퍼를 맞아 스파링을 중단될 찰나, 머리에 열이 올라 계속 공격을 가해 볼그를 코너에 몰아놓은 가운데 신형 뎀프시롤까지 구사한다. 결국 센도가 뛰어들어서야 겨우 멈추게 되고 주변 모두가 일보의 성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101] 그리고 일보가 볼그에게 꽂아놓은 보디 블로 때문에 볼그는 갈비뼈가 부러져 화이트 팽도 봉인된 채로 시합 내내 레프트로만 싸워야 했다.

리카르도 vs 윌리 전에서 윌리의 세컨드로 등장한다.

마시바 료가 세계 타이틀 매치를 앞두고 스파링 파트너를 모집하자 자원한다. 상대인 로자리오는 인파이터지만 사우스포에, 무엇보다 일보는 은퇴한지 꽤 된 만큼 마시바는 물론 마시바의 관장도 의문을 품는다. 그러나 일보의 피지컬은 현역 시절을 능가했으며, 기존의 저돌맹진 밖에 모르던 그 일보가 아니라 철저히 로자리오의 패턴을 분석해 마치 로자리오와 싸우는 느낌을 내면서 마시바와 관장을 놀라게 한다.

플리커 잽은 잽을 회수하는 사이에 들어가는 것으로 파훼, 축발은 밖으로 빼서 위치상 일보는 자유롭게 왼손을 날리지만 마시바의 라이트는 맞지 않는 포지션을 잡고, 이에 열받은 마시바가 라이트 어퍼를 날리려하자 바로 레프트 훅 카운터로 대응하는 등[102] 철저한 분석의 복싱으로 마시바의 스타일을 차례차례 봉쇄해낸다. 결국 관장은 타임아웃을 요청해 마시바에게 일보는 정말로 로자리오의 스타일을 완벽히 카피해온 것 같다고 하고, 마시바 또한 인정하긴 싫지만 진지하게 해야겠다며 세계 타이틀 매치를 대비해서 준비한 새 스타일을 꺼내든다.

4. 전적[편집]


수많은 경기를 가졌지만, 판정까지 흘러가서 승리 혹은 패배한 경우는 없다. 지든 이기든 KO 판정이라는 게 재미있는 부분.[103]

  • VS 미야타 이치로 - 스파링. KO 패.
  • VS 미야타 이치로 - 스파링. KO 승.
  • VS 오다 유스케 - 프로 데뷔전. KO승(1전1승1KO)
  • VS 후지와라 요시오[104] - KO승(2전2승2KO)
  • 신인왕전
  • 오키타 케이고 - KO승(8전8승8KO)
  • A급 토너먼트
  • 폰차이 츄와타나 - 첫 번째 재기전. 뎀프시롤을 처음으로 사용. KO승(12전11승1패11KO)
  • 센도 타케시 - 일본 페더급 타이틀전. KO승(13전12승1패12KO)
  • 일본 페더급 타이틀 방어전
  • 무관의 제왕 프로젝트
  • 코지마 히사토 - KO승(24전23승1패)
  • 알프레드 곤잘레스 - 첫 세계전. KO패(25전23승2패)[105]
  • 안토니오 게바라 - 두 번째 재기전. KO패(26전23승3패)[106]


5. 기타[편집]



  • 초창기와 현재의 인상 차이가 크다. 초창기에는 근돼(...) 소년처럼 극강의 동안이었으나 현재는 나이대에 맞는 얼굴로 바뀌었다. 그림체가 변화하기도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지금은 기껏해야 적당히 어려 보이는 정도.

  • 전매특허이자 필살기인 뎀프시롤을 세계도전을 염두에 둔 무관의 제왕 프로젝트 즈음부터 사실상 봉인했는데, 문고본에서 원작자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본인 사정에 의해 이런 식의 설정을 넣어 그리는 걸 의도적으로 피하게 되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2페이지에 걸쳐서 뎀프시롤 씬을 그릴 경우 무려 20시간이나 걸리는 어마어마한 작업량이라 오른손이 마비될 정도라고.

  • 아랫도리의 크기가 보는 이로 하여금 경악하게 만들 정도로 크다. 단체로 샤워할 때 혼자 수건으로 거길 가리자 선배들이 거기가 작아서 부끄럽냐고 비웃다가 실체를 알고는 일제히 경악한 걸 시작으로, 잊을만하면 그의 대단한 물건 크기에 대해 나온다. 애니에서 이 부분이 언급될 때마다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코끼리 울음소리가 나온다(40초 이후). 그래서 별명도 마라. 마모루가 일보의 첫 공식시합 때, 긴장하고 있는 일보에게 "넌 그 곳만큼은 헤비급이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응원할 정도(...). 다른 체육관 인원들과 급작스럽게 예정에 없던 해변가로 놀러가는 에피소드에서 청목이 문득 "일보가 속옷차림으로 나오면.. 해변가 사람들한테 끔찍한 대 참사가 일어날거야!" 라고 경악하며 모두 말리러 가는데 정작 일보 본인은 다행히 그냥 바지를 벗지않고 그대로 물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힘이 쭉 빠진 에피소드가 있다. 다음 같은 수영장에서도 일보의 하체부터 확인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행히 일보는 항상 트렁크형 수영복을 입는편이다. 여튼 체육관 사람들이 빅 마라라고 놀리면 창피해하면서 화낸다. 코믹스의 경우 '반시뱀', '장어', '코브라' 등으로도 묘사된다. 한 번은 도장 사람들과 불꽃놀이를 하던 중 가장 큼직한 폭죽이 제 기능을 못하자 선배들이 이거 일보같은 놈 아니냐고 하다가 갑자기 터진 폭죽을 맞고 도망치는 장면이 나온다.

  • 의외로 트럭을 운전할 줄 안다.[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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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장 성우 본인은 자신의 인생작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2] 2020년 하반기에 발매된 신장판에서도 타 캐릭터 및 지명 등을 전부 일본식 그대로 사용했으나, '일보'라는 로컬라이징만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슬램덩크 코믹스와 똑같은 태크트리를 탄 셈.[3] 체급을 낮추면 장점인 펀치력을 더욱 강하게 발휘할 수 있는 선수이지만 우직하게 페더급 한 우물만 파고 있다.[4] 한국에서는 신장재편판으로 발매[5] 김득구의 마지막 경기때 상대 선수로 유명하다[6] 하지만 가드와 펀치력 외에, 스타일에서 잇포와 타이슨은 많이 다르다. 타이슨은 순발력과 회피력을 극대화해 우주방어급 디펜스로 상대의 공격을 피하다가 빈틈을 포착하면 순식간에 스무스한 체중 이동으로 양훅을 꽂아넣는 스워머 베이스에 카운터펀처가 어느 정도 혼합한 스타일이다. 그런데 잇포는 갈수록 회피력을 앞세우거나 빈틈을 노리기보다는 상대의 공격을 맷집으로 맞아가며 정면에서 펀치력으로 적을 눌러버리는 스워머인지 슬러거인지 구분 안되는 스타일을 보여주기 때문. 사실 매번 적의 연타에 맞으며 주인공이 위기에 몰리는 상황을 그려야하는 연출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7] 여태까지의 방어전 상대들과 이마이 쿄스케를 포함한 일본 페더급 랭커들은 거의 모두가 잇포를 존경하고 '넘어서고 싶은 위대한 챔피언'이라 생각하고 있다. 잇포가 두려워하는 대표적인 인물인 마시바 료는 잇포에게 패배한 뒤에 방에 잇포의 사진을 걸어놓고 매일 와신상담의 태도로 훈련했다. 키무라 타츠야를 상대로 방어전을 치렀을 때 집념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덤벼드는 키무라에게서 잇포를 떠올리며 '저런 눈빛을 한 복서는 위험하다고 내 몸이 기억을 하고 있다'며 치를 떨었을 정도. 여기에 사와무라 류헤이도 마찬가지로 잇포에게 패배한 뒤에 잇포가 서 있는 자리에 오르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되고, 마시바 료와 대결할 때는 '네 주먹은 잇포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잇포에 대한 경각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다테 에이지는 잇포와의 대전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으며, 이후 잇포와 함께 마모루 vs 골든이글의 경기를 관람하다가 마모루가 펀치를 날릴수 없는 지근거리에서 몸을 틀어 보디 블로를 날리는 걸 보고 저 기술을 보는 것만으로도 네가 나한테 날렸던 펀치가 생각나서 괴롭다고 말한다. 타카무라 마모루데이비드 골든 이글과 싸울 때 상대의 성실하면서도 포기할 줄 모르는 태도를 보며 '내가 가장 의식하는 녀석을 떠오르게 한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잇포의 얼굴을 떠올린다. 그리고 잇포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인 미야타 역시 처음에 만났을 때 잇포를 애송이 취급했지만 그에게 패배한 뒤로는 만날 때마다 그를 진지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8] 마모루 왈 "저 녀석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싸우러 간거다"(여기서의 싸움은 시합이 아닌 흔히 말하는 막싸움)[9] 두체급 위에다가 전력의 펀치. 아무리 감량때문에 몸상태가 안좋았다고 하더라도 그야말로 2톤의 주먹이었다.[10] 사실 일보의 파괴력을 감안하면 감량해서 체급을 낮췄다가는 시합 때마다 줄초상을 치뤄야 할 지도 모른다.[11] 작중 센도와의 2차전에서도 언급되지만 감량을 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시합 당일에 몸무게가 적게는 1~2kg, 많게는 5kg 이상 올라간다. 즉 일보에게 키와 리치만 앞서는 게 아니고 체중까지 더 나가므로, 일반적으로는 파괴력에서도 어드밴티지를 지녀야 한다. 하지만 일보의 근력과 펀치가 워낙 출중한 탓에 상대 선수들이 그러한 메리트를 누릴 수가 없는 것이다.[12] 그리고 이런 경우가 현실에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미들급 챔피언인 게나디 골로프킨은 평체가 시합 몸무게와 거의 같은 내츄럴 미들급이지만 그는 전 체급을 통틀어서 복싱계 최고의 하드펀처 중 하나로 꼽힌다. 상당히 드문 경우.[13] 아버지를 목표로 한 이유는 어머니 마쿠노우치 히로코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간접적으로 언급된 바 있다.[14] 이때 일보의 팔 근육이 선명하게 드러나는데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디테일을 뽐낸다. 단순히 생각해도 감량 없이 헤비급에 달하는 마모루와 페더급인 일보의 체급차를 생각해보면 승부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게 정상이다. 그런데도 마모루와 박빙이였고 진 것도 둘의 힘때문에 책상이 부셔저 마모루의 손이 일보 위에 올려져 있었기 때문이다.[15] 이 때 그림은 다쿠조의 복부에 잇포의 주먹이 작렬하자 옆구리가 뜯겨져 나간 것으로 표현했다. 다쿠조 또한 손으로 만져보고서야 '있다!'라며 안도한 직후 다리가 풀려 넘어질 뻔 했다.[16] 이렇게 맷집과 펀치력으로 승부하는 것은 현대 복싱이라기보다는 고전 복싱의 스타일인데, 그래서인지 세계 2위의 랭커에게서 어느 시대의 복서냐는 소리를 듣는다.[17] 사실 잇포의 주무기인 뎀프시 롤이 카운터에 심각할 정도로 취약했다는 점이 컸다. 시마부쿠로로 이후로 유독 어중간한 선수들에게서 도전장이 많이 온 이유이기도 하다.[18] 해당 항목에 나와있듯 가공의 기술이기 때문에 실제 잭 뎀프시의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고, 전성기 때의 마이크 타이슨의 위빙후 좌후 훅 연계 펀치와 가장 비슷하다. 실제로 타이슨은 스펙타클한 위빙을 통한 연계펀치로 승부를 냈고 설령 카운터를 맞더라도 헤비급 전체를 통틀어도 최강급에 속하는 맷집으로 버텨냈다.[19] 다케나 윌리를 상대로 쓰려고는 했지만, 단발로 끝나거나 체력 고갈로 펀치를 날리지 못해 불발됐다. 이 무렵에는 오히려 뎀프시롤의 준비동작을 보고 카운터를 날리려는 상대에게 리버블로를 적중시키는 식으로 뎀프시롤을 페인트로 사용할 때가 많다.[20] 작중에서 잇포가 전력을 다해 주먹을 휘두른 경우는 사와무라 전에서 처음으로 뎀프시롤 격파 깨기를 성공시켰을 때나 일보의 실력을 끌어내려고 역린을 있는대로 건드린 코지마 히사토전 등 한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적다.[21] 이는 미야타 이치로의 뇌신과 대비된다,[22] 1045화에서 미야타가 잇포의 다운경험을 이야기한 것이 독자들에게 약간의 화제가 되었는데, 14전째인 1차 방어전(사나다 전) 이후로 다운 기록이 없다. 잇포는 최근의 모든 시합과 최신 연재화에서도 실컷 맞고 있지만 다운당한 것은 20세기의 일이다. 심지어 일보의 후배인 마나부는 2차 방어전(해머 나오전) 직전에 입관했으므로 입관한 이후로 일보가 경기에서 다운당하는걸 한번도 보지못한 셈이다(...)[23] 애니메이션 한국어 더빙판에선 '대어 바다낚시'.[24] 프로 복서가 공식 경기가 아닌 자리에서 함부로 주먹을 쓰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잽으로 교복 단추를 몽땅 뜯어내는 식으로 겁줘서 쫓아냈다.[25] 애니메이션 1기에선 여러 복서들의 챔피언 결정전 비디오를 빌려주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아마도 타이슨 관련 초상권 문제 때문인 듯.[26] 의외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는 게 싫어서 격투기에 입문했다가 유명 격투가로 유명세를 떨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WWE 프로레슬러 존 시나UFC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대표적.[27] 참고로 한국어 정발판에선 제본 문제로 오른손이 됐다. 다행히 신장재편판에선 수정.[28] 17세가 되어야만 프로 복서 라이센스 시험을 볼 수 있어서 여태 생일이 지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아오키의 언급에 따르면 자격증만 없을 뿐이지 이미 프로 4~5회전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 동년배엔 적수가 없는 수준.[29] 같은 체육관에 있으면 서로 간에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일부러 나온 것. 이후 카와하라 복싱짐(애니 1기 한국어 더빙판에선 극동 체육관)이란 곳에 들어갔다.[30] 훗날 발매된 문고판에서 원작자 모리카와 죠지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본래 미야타와 일보의 동일본 신인왕전을 상정했으나, 편집부의 반대로 인해 마시바가 미야타를 이기는 스토리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이게 훗날 일보가 다테 에이지에게 패한 것과 더불어 더 화이팅이 초장기 연재로 가게 된 원인중 하나라고.[31] 마시바가 일보의 핵펀치 봉쇄를 위해 왼팔 엘보우 블록을 많이 사용했고, 여기에 전력을 실은 주먹을 여러 번 때려 박았으니 뼈가 필연적으로 박살 날 수 밖에 없었다.[32] 심지어 근처 학교의 불량 학생들이 때거지로 몰려와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존경을 표시 + 얼굴을 붉히며 단체 사진을 요청했다.[33] 일보의 첫 번째 해변 합숙 훈련은 코바시 켄타와의 동일본 신인왕전 경기를 앞두고 타카무라 마모루, 아오키 마사루, 키무라 타츠야와 함께 진행되었는데, 합숙 첫날에 해변 모래사장에서 벌어진 로드웍 훈련에서 3명의 선배들을 따라잡기 벅차했고 다음날 키무라와의 스파링에서 상대의 풋워크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들을 본 마모루의 지적을 통해 발끝의 힘이 부족하여 좌우 중심 이동이 느리다는, 일보의 동일본 신인왕전 결승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던 하야미 류이치 같은 아웃복서를 상대하는데 치명적인 약점이 있음을 깨달았고, 키무라가 양 옆으로 던져주는 테니스 공을 잡는 특훈을 통해 발끝을 강화했다. 특훈에 매진한 결과 합숙 훈련 말미에는 모래사장 로드웍에서 선배들을 따라잡기도 하고, 키무라와의 스파링에서도 향상된 중심 이동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상당히 강해진 발끝은 일보의 신인왕전 우승의 발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선수 생활에 자산이 되었기 때문에 큰 성과를 가져다 준 합숙 훈련이었고, 두 번째 합숙 훈련에서도 그런 레벨 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으나.....[34] 처음에 쓰러진 일보를 걱정한 키무라와 아오키, 야마다는 급하게 링으로 올라와 일보의 상태를 살폈고 키무라는 마모루에게 너무 심하게 몰아붙였다고 핀잔을 준다. 마모루도 멋쩍은듯 적당히 했다고 말한 뒤 일보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며 걱정하지만, 일보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쳇, 맞아서 그런 줄 알았더니...."(더빙판: "쳇, 웃는 줄 알았더니 짜냐?") 라고 하며 뻘쭘히 뒤돌아선다. 계속해서 흐느끼는 일보를 지켜본 키무라, 아오키, 야마다, 그리고 카모가와 관장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성우의 열연과 Stand Proud라는 절묘한 배경음악까지 합쳐져 더욱 감동적으로 연출 된 명장면.[35] 볼그와의 대전을 두려워한 다른 페더급 랭커들이 모두 도망쳐 페더급엔 참가자가 일보를 포함해 4명 뿐이였다.[36] 가젤펀치의 위력은 의식이 날아갈 뻔했다고 다테도 인정할 정도였지만, 단지 복싱을 좋아만 하는 일보의 펀치에는 쓰러질 수 없다는 집념을 발휘하여 버텼다.[37] "너의 주먹은 가벼워, 그걸로는 나를 쓰러트릴 수 없어"[38] 가젤펀치를 버텨낸 다테가 바로 일보의 가드를 뚫어서 라이트를 밀어넣어 반격을 적중시킨뒤 몸을 휘청이며 큰 데미지를 입었음을 나타냈지만, 일보는 다테의 펀치에 잠깐 의식을 잃었던 상태라 그 모습을 보지 못했고 그로 인해 위축되며 다테에게 일방적인 공세를 허용했다.[39] 이 모습을 본 카모가와 관장은 "내가 이 정도로 애송이에게 신뢰를 받고 있었나?"라고 말하며 놀라워하고,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서 한계까지 싸우게 해주겠지만 그 한계를 넘게되면 주저없이 타월을 던지겠다고 결심한다.[40] 일보가 쓰러지고 심판의 카운트가 시작되자 카운트 따위는 필요없다며 타월을 던지려던 카모가와 관장도 다시 일어서는 일보의 모습에 경악해 끝내 타월을 던지지 못했고, 일보의 기적같은 역전 KO 승리 행진이 이어지길 간절히 응원하던 우메자와 마사히코'기적은 이제 됐어...! 너의 그 모습이 기적이야...' 라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처절한 투쟁본능을 발휘했다.[41]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을때는 그냥 덤덤하게 넘어갔지만, 이번 패배로 인해 인생 처음으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고 한다.[42] 참고로 이 시점에선 일본 페더급 3위.[43] 일보는 상술한 대로 주먹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싸웠기에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고, 센도는 쉬는 시간에 의자에 앉은 채 기절한 것 때문에 깨끗하게 진 게 아니라며 찜찜함을 느끼고 있었다.[44] '콤보의 완성형'일 뿐, '뎀프시롤의 완성형'은 아니다. 오히려 저 콤보 전에 뎀프시롤을 쓰려 하다 센도에게 한번 저지당했으며, 훗날의 행적을 보면 다른 선수들이 금방 파훼법을 찾아냈다.[45] 타카무라 마모루브라이언 호크의 WBC 주니어 미들급 세계 챔피언전, 키무라 타츠야마시바 료의 일본 주니어 라이트급 챔피언전(일명 '사형집행 편')까지 포함해 더 화이팅 최고의 명경기 TOP3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넘버원을 꼽으라 하면 역시 이 센도 2차전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46] 학창시절 양아치로 이름을 날렸던 센도와 사와무라는 여러 번 주먹을 섞었음에도 무승부가 나자 친구 비슷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후 센도가 재기전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사와무라가 스파링 파트너로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47] 일보는 복싱을 신성시하는 경향이 있는 터라 이런 행동을 좋게 볼 리가 없다.[48] 일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단기간의 훈련을 통해 스파링에서 겨우 합을 맞출 수 있는 수준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즉,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상태.[49] 미야타가 방어전을 하다 부상을 입어 그걸 치료하느라 정해진 기간 내에 경기를 못했고, 그 사이 랜디 보이가 강적들을 여럿 격파하고 타이틀 도전 우선권이 주어지는 잠정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50] WBA에는 최강인 리카르도 마르티네스가 버티고 있어 WBC에 사람이 몰렸는데, WBC 도전 순번에 끼어들려면 세계 랭킹이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 미야타는 세계 10위권이었기에 만약 일보가 이기면 최단기간으로 진출하는 게 가능했다.[51] 세계 상위랭커들 사이에선 일보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도전장을 던져도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으니, 10~15위권 근처의 동양권 강자들을 쓰러뜨리는 게 가장 현실적이긴 했다.[52] 일보가 A급 토너먼트를 치루고 있을 즈음 동남아시아 페더급 랭커들과의 연속대결을 하는 일종의 무사수행을 하던 미야타 이치로와 싸운 적이 있다. 이때 미야타가 신기술 졸트 카운터를 사용해 승리.[53] 고작 3전만에 챔피언이 되었다.[54] 월리의 트레이너인 미구엘 제일이 타월을 던져서 경기 포기를 선언했기에 어부지리로 승리. 그래서 아무리 주인공 보정이라지만 억지가 너무 심하다며 좋은 평가를 못 받고 있다.[55] 뎀프시롤은 사와무라전 이후로는 봉인한 상태다. 윌리나 다케처럼 쓰려고 마음먹었은 적은 있으나 불발되거나 일격으로 끝나곤 했다.[56] 참고로 마쿠노우치 잇포는 한 방보다는 연타를 이어가다 피니시 블로를 먹이는 방식으로 훈련하고 있다. 때문에 카모가와 관장에게는 대차게 기쁜 얼굴로 까였다. 훈련 때 가르친 방식을 무시해서 까이긴 했어도, 히사토의 카운터를 버티고 그를 쓰러트린 원 펀치를 날렸다는 건 그 동안의 트레이닝이 성과를 발휘한 것이기 때문.[57] 그리고 일보의 성장을 상징하듯이 이 시합 뒤에 마침내 세계에 도전하게 되었다.[58] 당시 전적은 21승 2패. 리카르도 마르티네스에게 2패를 당했다.[59]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시작했으나 펀치 한 번식 교환하고나자 헤드기어가 벗겨져버렸다. 덕분에 둘 다 얼굴이 만신창이.[60] '연습은 걸어서 집에 돌아가기 위해 하는 것이다.'라고 잇포가 말한 것에 대한 대답.[61] 그러나 아무리 의식 밖의 예상 못한 공격이라 해도 이전에는 그 이상으로 위험한 공격도 많이 맞았음에도 쓰러지지 않았던 일보가 이 한 방에 다운될 걸 두고 이 때부터 후술하는 펀치 드렁크를 야기하는 대미지 축적이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62] 다른 인물들이 말하듯이 곤잘레스가 이를 무시하고 원래 스타일로 돌아가 떨어져 잽으로 공략해오면 다리를 고정시켰기에 쫓아가지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을 상황이었다.[63] 이 때 뇌가 흔들리는 장면과 가드 직후 다리가 떨리는 모습으로 타격을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64] 이 때 곤잘레스는 의식이 날아갔다. 다운 뒤 6카운트에서 정신 차렸지만...[65] '자네들은 언젠가 불행해진다.'인데 이는 일보가 얻어맞으면서 이겨나가는 스타일이라서 육체를 매우 크게 혹사하기 때문에 그 여파를 경고하는 것이었다.[66] 물론 이런 마음이 아예 없던 건 아니다. 단지 의식이 있을 때는 무의식적으로 억눌러버리는 성격 때문에 자각하지 못한 것. 자기 진단으로 깨달았다곤 해도 사실상 머리로만 알고 가슴에는 와닿지 않은 상태였기에 마모루의 경고를 듣기 전까진 제대로 된 반성을 하지 못 하고 있었다.[67] 어떤 충고를 하든 개드립을 끼워넣던 마모루가 간만에 농담 한 마디 하지 않고 진지하게 말한 장면이다.[68] 이 때 삐죽삐죽 칠해진 검은 칸과 삐뚤삐둘한 여섯 개의 선 모두 거의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소름끼치는 형태였다.[69] 판정승으로 게드를 꺽었다고 한다.[70] 스파링까지 범위를 넓히면 오리지널 사우스포인 시게타 아키라와 붙은게 유일하다. 당연히 경험이 없는 데다 이제 막 특훈에서 돌아온 터라 피곤이 쌓여 어버버하다가 제실력을 못내서 졌고, 시게타는 호기롭게 당시 일본 패더급 챔프인 센도 타케시와 붙었는데 하반신까지 단련된 센도에게 개박살 나버렸다. 세컨드는 벨트에 집착해 제 때 수건을 던지지 못했고 결국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센도의 핵주먹에 두들겨 맞아(시게타의 잇따른 도발 때문에 열받아서 레프리가 멈추지 않았으면 죽일 작정이었다) 펀치공포증이 생겨서 은퇴했다. 참고로 공식전에서 사우스포를 잠깐 맛본적은 있는데, 일본 패더급 챔프 마지막 방어전 성대였던 변칙 복싱 스타일의 다케 케이이치가 즉흥적으로 사우스포 모션을 취해 골탕을 먹었던 적이 있다.[71] 참고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보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는 동년배 복서인 미야타/마시바/센도가 모두 관전하러 왔다.[72] 이 때 일보의 동공이 완전히 풀린다.[73] 마모루는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 일보의 재기를 기대하는 야기에게 이번 만은 그렇지 않을 거라며 지금 시점에서 일보에게 기대하는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반박한 적이 있다. 또한 관장에겐 청목의 개구리 펀치에 KO 당한 것, 다른 스파링 때도 제대로 회피하지 못한 것, 세계 챔피언 감은 아닌 나구모 류지와의 스파링에서도 허무하게 진 것을 들어 일보의 펀치 드렁크를 단정짓기도 했다.[74] 사실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건 독자들이지만.[75] 곤잘레스에게 다운을 앋어낼 때의 펀치 당시엔 운이 좀 따르기도 했지만[76] 상대의 고의적 도발에 넘어간 나머지,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복싱이 아닌, 흥분해서 하는 싸움을 했다가 1라운드에 왼손 카운터 맞고 질 뻔했다. 상대가 파워 쪽에 클래스 있는 선수였으면 그냥 거기서 지는 거였는데, 다행히 오른손도 망가져 있고 선수생명도 끝나가던 선수라 겨우 버티고 역습해서 이겼다. 사실 쉽게 이기고도 남을 선수한테 정통으로 맞은 것부터 맛이 가고 있다는 증거.[77] 눈물을 흘렸다 라고 적혀 있었으나 도저히 말로 할수 없는 분위기의 얼굴을 했지 울지는 않았다. 이걸로 정말 끝이다 라고 생각한듯.[78] 차례대로 "다 강했지만 센도", "미야타", "타카무라".[79] 복싱을 하기 위해 나뭇잎 10장을 잡고, 그 10장을 자신의 보물로 여겨왔던 일보에게 이 행동은 복서로서의 은퇴를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80] 우메자와의 말로는 작업 숙련도가 치프급이라고 한다. 손목에 무게추를 차고 세밀한 원고 작업을 완벽하게 해냈다.[81] 낚시배 일을 도와주던 마나부도 아버지 회사에 취직이 되었다며 그만 두었는데, 마나부네 아버지가 그럴만한 직급이 아니라는 사실=선의의 거짓말이였다는 것을 일보도 알고 있었다.[82] 관장을 찾아가 안 쓰는 미트 하나 있으면 달라고 부탁하여 받은 미트다. 그런데 미트를 받기 전에 막 퇴원한 관장이 자신이 녹슬었는지 확인해보겠다며 일보에게 미트 치기를 시켰다. 그리고 일보가 오히려 전보다 강해졌다는 것을 느낀다.[83] 그나마 이사람은 일보를 존경하면서 타이틀을 위해 일부러 악역을 자처했었다. [84] 참고로 이 때 일보가 지은 표정은 알프레드 곤잘레스가 메츠틀리 모드에서 보인 야성을 드러내는 표정과 구도가 일치하였다. #[85] 여담으로 타카무라 마모루이타가키 마나부에게 마모루 선배님도 사람을 때렸는데 왜 일보한테만 매정하냐고 태클을 받자 자기는 특별한 경우니 문제 없다고 우겼다(...). 근데 틀린 말이 아니라서 골 때리는 것이, 마모루는 어디까지나 불량청소년 시절 방황할 때 사람을 팼지, 권투선수가 된 후에는 마음에 안 든다고 민간인을 패진 않았으며 동료들에게만 장난식으로(?) 꿀밤을 박는 게 전부였다.[86] 여기에는 평소 사람 놀려먹는 걸 좋아하는 그 마모루마저 할 말을 잃어버렸다.[87] 이 때 아오키가 자신이 버는 돈을 매달 가족들에게 부쳐주고 있었다는 게 기무라의 증언으로 밝혀진다.[88] 타이헤이와 킨타로는 쿠미도 만나게 되어 미야타가 일보를 찾아왔었음을 얘기해주었는데 쿠미는 미야타의 영향으로 일보가 혹여나 선수 복귀를 하게 될까봐 상당히 불안해한다(...).[89] 이 부분을 자세히 말하자면 관장은 과거 일보 자신의 레프트가 무뎌지지 않았기에 뎀프시롤의 장점을 살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90] 여담으로 과거 일보의 레프트가 쇠퇴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묘사할 때 삭발하기 전 일보의 몸이 그려졌는데, 현재까지의 마른 그림체가 아닌 과거의 근육이 굵은 그림체로 그려졌다. 이것이 무엇을 암시하는지는 아직까지 불명이다.[91] 1라운드 후 카모가와 관장이 이런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일보를 유심히 쳐다보자 마모루는 일보는 더이상 링 위에 서지 않는다며 기대를 접으라고 한다.[92] 참고로 이 때 일보가 학창시절에 좋아했던 여성도 있었는데, 사실 이 쪽도 일보를 좋아했어서 일보에게 많은 관심을 줬었다는 듯. 쿠미가 없어서 천만다행이다 일보의 시합도 세 번 찾아가서 봤지만 하필 다테전, 알프레드전, 게바라전으로 전부 진 경기들이었다...[93] 둘 다 단번에 참패한다.[94] 과거 다테가 리카르도에게 두번째로 졌을 때와 비교하면 많이 큰 상태이다.[95] 다테 유우지도 복서가 되려고 연습 중이다.[96] 이 때 얼굴이 소년 같은 분위기에서 벗어나 근엄한 어른스러운 느낌을 띠고 있었다.[97] 이 때 마모루에게 전화하여 조언을 구하는데, 마모루는 책임감을 언급한다. 전화기 너머로 마모루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자 일보는 마모루가 쉐도우복싱 중이라고 추측했는데 사실은 그냥 자위 중이었다(...).[98] 현역 시절 말기의 일보는 오히려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작 은퇴하고 나니 이런 평을 받게 된 것이다.[99] 정황상 쉬는 시간 자체가 부족했다기보다는 그렇게 쉬어도 몸에 쌓인 대미지가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다는 쪽이 맞을 듯하다. 원래 받는 대미지 이상으로 피해를 주는 타입이기도 하고.[100] 이전과 달리 패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세계 챔피언이자 세계 탑 티어급 테크니션인 볼그 상대로 쓸 수 있을 정도면 이미 일보의 무기 중 하나로써 정착했다 보는 게 맞다. 어마어마한 펀치력을 가진 양손 덕에 패링일 텐데 볼그의 평에 따르면 돌덩이를 때리는 것처럼 단단하다고 한다.[101] 사실 일보가 권투를 그만두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일보 본인에게 더 이상 권투를 지속할 동기부여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이 만화의 시작점이자 일보가 권투를 시작하게 된 계기인 '강해지고 싶다'는 것은 이미 충족되었고 일보 본인이 달성감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런 상황에서 일보가 더 이상 권투를 지속할 이유가 없어지게 된 것으로 이후로는 사실상 압천 관장이 시키는 대로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정말로 압천 관장이 시킨 건 아니고 정확히는 자신의 동기를 압천 관장에게 구한 것이지만. 물론 압천 관장 역시 이 사실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서 일보가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복귀에 대한 언급을 하려 들어도 말을 끊거나 돌리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일보를 권투에 끌어들인 장본인인 마모루 역시 선을 그어두고 이 앞은 인간을 초월하지 않으면 넘어올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일보의 복귀를 막고 있다. 사실상 이는 일보에게 강렬한 욕망과 동기가 없기 때문이며 그런 것이 없이 다시 권투에 복귀해봤자 얼마 가지 못 할 거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만화에서 권투로 성공한 인물들 면면만 봐도(마모루, 센도, 마시바, 일랑 등) 반드시 성공하겠다든가 챔피언이 되겠다든가 하는 식으로 강한 동기를 가지고 있다. 다테 역시 한번 은퇴했지만 도저히 자기 가슴에 붙은 불을 끄지 못 해서 다시 한번 링에 올라섰을 정도다. 즉, 이제 일보가 자신의 가슴에 불을 붙이게 되면 다시 복귀하게 될 것이며 은퇴한 이후로 여태까지 모습은 그렇게 새로운 동기를 가지고 복귀하기 위한 과정인 셈이다. 그리고 사실상 펀치 드렁크보다는 이쪽이야말로 진정한 일보의 복귀 떡밥이다.[102] 관장이 이를 간파하고 마시바를 만류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카운터에 맞을 뻔 했다.[103] 그렇다보니 자연히 경기 내용이 화끈할 수밖에 없어서 복싱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104] 눈썹이 없는 고약한 인상이 특징인 선수로 당시 2전 1승 1패(판정승1)를 기록중이였다. 전체적인 실력은 일보보다 아래였는데, 머리로 상대 선수를 받는 반칙인 버팅(butting)을 고의로 쓰는 비열한 전법을 사용했고, 열받은 일보가 미리 대비하고 어퍼 2방으로 가볍게 KO시켰다. 참고로 일보와의 대전상대 중 맨 아래에 언급된 안토니오 게바라와 함께 유이하게 개인항목이 없는 인물. 또한 버팅을 통한 반칙이 있긴 했지만, 공식전에서 일보에게 다운을 뺏어낸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105] 이 대결 전 일본 페더급 타이틀 반납.[106] 이전의 두 패배와 달리 확실히 이길 수 있는 대전이었는데, 상술한 약해졌다는 떡밥으로 인해 패배했다.[107] 사실 의외도 뭣도 아니다. 낚시배가 가업이라 각종 무거운 물건들을 수시로 다뤄야 하는데 이걸 당연히 트럭으로 날라야 할 테니 운전면허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