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멘시아 공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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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구성원
2.2. 즈멘시아 노공작
2.3. 즈멘시아 공작
2.4. 니르히아 즈멘시아
2.5. 미들렌 즈멘시아
2.6. 즈멘시아 공작부부의 딸
2.7. 전대 즈멘시아 공작부인


1. 개요[편집]


재혼 황후에 등장하는 가문.

서대제국의 대귀족으로 크리스타의 친정 가문이다. 왕비까지 배출했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그만큼 권력이 상당히 크고, 서왕국 시절부터 그 권세와 명성을 꽤 오랫동안 누린 가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즈멘시아 가 출신인 선왕비 크리스타가 시동생 하인리 황제와 스캔들을 일으키고, 급기야 자신을 정부로 삼아달라는 억지를 부리다가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쫒겨나서 자살하는 대형 사건이 벌어진다. 결국 크리스타의 자살 이후 가문 전체가 대대적으로 하인리의 압박을 받고[1], 사교계에서 입지가 좁아지면서 다른 귀족들에게[2] 외면당할 정도로 급격히 가세가 기울고 있다. 황후의 임신 축하 파티에 명색에 서대제국 최고의 명문가이자, 한 때 황실의 외척이기까지 했던 즈멘시아 공작가만 초대받지 못했을 정도.

하인리를 상대로 스캔들을 일으킨 주제에 뻔뻔하게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 크리스타는 물론, 그런 크리스타를 말리지 못할 망정 옹호하다가 가문의 안위가 위협받자 가차없이 딸을 버리고 임신한 나비에를 해치려고까지 한 노공작, 크리스타 덕분에 온갖 호사를 누렸으나 그녀의 자살을 남 일 대하듯 냉담하게 구는 즈멘시아 노공작의 손주들, 자식들과 마찬가지로 크리스타가 몰락하고 자살하자마자 바로 손절하는 즈멘시아 공작부인, 죽은 동생보다야 당연히 자신과 아이들의 미래가 중요하다며 죽은 크리스타를 모독하며 도를 넘은 발언을 하는 즈멘시아 공작의 면모를 보면 가문 구성원들 모두가 하나같이 정상이 아니다.

이후 컴프셔의 대저택에 간 즈멘시아 공작이 크리스타의 자살의 진상을 알고 하인리에게 분노해 크리스타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했다가 서대제국에 돌아온 나비에를 습격하는 자살 테러를 벌이고, 나비에와 나비에를 보호하려던 카프멘 대공이 혼수 상태에 빠지는 대형 사고가 벌어진다. 이로 인해 즈멘시아 공작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분노한 하인리에 의해 즈멘시아 노공작은 처참하게 고문당한 뒤 자기 아들의 시신까지 강제로 먹게된다. 심지어 하인리의 명령으로 인해 가문 전체가 황후시해범 일가로 몰리고, 즈멘시아 공작가의 사람들이 모조리 체포되어 교수형 및 노예형을 선고받으면서 가문이 멸문당하고 만다.

크리스타의 지지세력들도 하나같이 제정신이 아닌지 그녀가 컴프셔 저택으로 쫒겨난 뒤에도, 자신들의 입지를 회복한답시고 나비에가 불임이라는 헛소문을 퍼트리며 공격하는 한심한 짓거리만 해댄다.[3] 하지만 오히려 이 소문을 이용한 나비에와 하인리의 함정에 빠져, 크리스타의 지지세력임이 들통나 그대로 궁정에서 쫒겨나 실각한다.[4] 친척인 케트런 후작가 또한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 테러 이후 가문과 지위만을 보전했을 뿐 대역죄인의 혈육으로 몰려 정치적으로 완전히 매장당했고, 측근이었던 리버티 공작가도 즈멘시아 공작가와는 혈연 관계가 아니여서 잘 활동하고 있지만 정치적 입지가 대폭 줄어들었다. 이렇게 즈멘시아 공작가와 가깝게 지냈던 서대제국의 귀족들마저 대부분 몰락하거나 세력을 잃었다.[5]

2. 구성원[편집]



2.1. 크리스타 즈멘시아[편집]


즈멘시아 노공작의 딸.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2.2. 즈멘시아 노공작[편집]


즈멘시아 공작가의 사실상 가주이자[6] 크리스타의 아버지.

크리스타나비에하인리의 결혼식 직후에 하인리와 스캔들을 일으키고, 급기야 하인리에게 '나를 정부로 삼아달라'고 요구하는 대형사고까지 터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처음 등장한다.

하인리는 즈멘시아 노공작과 알현하자마자 다짜고짜 굳이 척을 질 필요가 있겠냐고 경고하며, 당장의 체면은 지킬 수 있겠지만 이후의 일은 감당할 수 있겠냐고 협박을 한다. 이에 대해 평판이야 하인리와 크리스타 모두 추락하겠지만 크리스타는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며, 선왕비의 신분으로 정부가 되겠다고 선언한 건 용감한 행동(...)이라면서 대놓고 크리스타를 두둔하며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린다. 그와 동시에 책임을 지지 않겠다고 한 하인리야말로 이후의 일을 감당하기 어려울 거라는 되도 않는 협박을 한다.[7] 이를 들은 하인리는 즈멘시나 노공작의 말이 '둘 다 별로지만 그나마 책임을 지겠다고 한 쪽을 좋게 볼 것'이라는 뜻이라는 걸 눈치챈다. 이대로 크리스타를 내치거나 이 일을 빌미로 크리스타의 주변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가한다면, 하인리의 평판은 자연스럽게 추락할 거라고 재차 협박하며 명색에 자기 나라의 황제를 무시하는 미친 짓을 자행한다. 그걸로도 모자라 '폐하께선 이미 남의 나라 유부녀를 아내로 맞이하지 않으셨냐?'라고 말하며, 모든 책임을 하인리의 잘못으로 몰아가며 따진다. 하지만 하인리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채 '내 평판은 원래부터 안 좋았고 그저 쓰레기가 쓰레기 짓 한다는 소리를 들을 뿐인데 무슨 상관이냐?'며 아무렇지도 않아한다.[8] 오히려 하인리에게 '즈멘시아 공작가는 물론, 크리스타를 지지하는 다른 가문들을 쳐내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 않냐'는 협박을 당하게 된다.

결국 크리스타의 정부 승인 건으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딸을 전혀 옹호해주지 않으면서, 친딸인 크리스타 대신 가문의 영달을 선택했다는 것이 드러난다.[9] 이에 크리스타는 친아버지마저 자신의 몰락을 수수방관하자 대놓고 섭섭함을 표현한다. 결국 가문만은 보존했지만 딸 크리스타가 시동생을 유혹하려고 한 패륜녀로 낙인찍혀 사실상 폐위되다시피 컴프셔로 쫒겨나면서, 그동안 서왕국의 외척으로서 누리던 권세를 잃고 대역죄인을 배출했다는 이유로 서대제국 최고 명문가로서의 명성마저 떨어지고 만다.

서대제국 내에서 나비에의 불임 소문이 퍼진 뒤에 다시 등장. 자신의 가신으로부터 케트런 후작가는 당장 손을 보태기 어려울거라는 소식을 듣는다.[10] 결국 일련의 상황을 종합해 모든게 나비에의 함정임을 간파한다.[11] 거기서 그치지 않고 서대제국의 권세가이자 최고 명문가의 가주답게 아예 나비에의 함정임을 눈치채는 걸 넘어서, 그녀가 사실 임신했고 이를 이용해 함정을 팠을지도 모른다는 것까지 정확하게 간파해낸다. 가신이 처음엔 케트런 후작이 불임 소문을 퍼트렸지만 나비에가 후계자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정색했다고 알려주자, 동대제국을 주무르던 황후가 표정 관리 하나 못하겠냐고 반문하며 숨겨진 의도가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 게다가 애처가인 하인리마저 황후를 모욕하는 이 소문을 계속 방치하고 있어서 뭔가 원하는 게 있다고 정확하게 간파한다. 일단 이 일에 대해선 입을 다물기로 결정한 뒤, 크리스타는 아직도 자신에게 연락을 주고 있지 않는거냐고 묻는다. 그러자 가신은 크리스타는 국무 회의 때 즈멘시아 노공작이 나서서 변호해주지 않은 게 서운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한다. 이에 크리스타를 만나기 위해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을 지키는 기사가 크리스타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 설령 아버지라고 해도 만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며, 컴프셔 저택으로의 방문과 크리스타와의 만남 모두 거부당한다.

이후 여관을 통째로 빌린 후 침실로 들어간다. 크리스타가 아무도 만나지 않고 싶어한다는 것에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다. 가신이 크리스타는 조용히 지내고 싶어해서 그런게 아니냐고 하자, 용병을 구해 몰래 컴프셔의 대저택 안으로 들어가게 하라고 지시한다. 이에 가신이 자신의 행동을 말리며 크리스타는 아무도 만나지 않고 싶어한다는 걸 재차 상기시키자, 크리스타는 바보처럼 사람을 도우다가 본인이 손해를 볼 정도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며 밝은 성격이라고 지적한다. 그와 동시에 자신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 건 화가 나서 그렇겠지만, 아무도 만나지 않고 싶어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의문을 품는다.[12] 물론 크리스타는 시동생과의 스캔들과 정부 요구 사건으로 인해 부끄럽게 선왕비 자리에서 물러났기에 다른 선왕비들의 행보와는 다르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크리스타 본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방문만큼은 받아주었어야 했다며 여전히 의문을 품는다.

용병으로부터 컴프셔의 대저택의 모든 문과 창문이 막혀있고, 개구멍으로만 음식이 드나든다는 사실을 보고받게 된다. 단번해 하인리가 크리스타를 감금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분노를 표출한다. 이에 하인리에 대한 보복이랍시고 가신에게 대기도 제사상에 "제슬렌"을 올릴 것을 지시한 후[13] 대기도에 참석한다. 하지만 하인리가 제슬렌을 보자마자 자신의 계략을 눈치채면서, 나비에와 함께 그 자리에서 정식으로 임신을 공표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대기도가 끝난 후 나비에한테 다가가 태연하게 임신에 대한 축하 인사를 건낸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나비에 황후가 임신 사실을 숨기고 서대제국 귀족들을 상대로 함정을 파려 했다'며 서대제국 귀족들을 선동하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주장을 하인리가 '임신 초기에는 조심해야 해서 신중하게 행동했을 뿐이다'라고 일갈하며 단번에 일축시키고, 나비에 역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안 믿고 불순한 생각을 가진 건 순전히 너희 탓이다'라며 가볍게 응수하는 바람에 가로막힌다.

다음 날 하인리의 집무실로 불려가 태연하게 자신을 부르셨다고 들었다며 하인리에게 인사한다. 하인리가 재밌는 걸 봐버려서 노공작을 불렀다고 하며 맥켄나를 통해 노란 편지를 건네주자, 감정 없는 건조한 눈길로 보며 피곤에 찌든 목소리로 무엇이냐고 물으며 편지를 받아 펼친다. 하지만 자신이 나비에의 유산을 사주했다고 쓴 편지라는 걸[14] 보고 움찔하다가 도로 편지를 맥켄나에게 건네고, 흔들리는 시선을 감추기 위해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린 채로 "전 이런 편지를 쓴 적이 없습니다, 폐하"라고 발뺌한다. 애초에 자신은 문제가 될 편지를 남기지 않았고 정말로 저런 편지를 쓴 적도 없기에 하인리가 위조한 편지임을 눈치채고, 자신이 정말 그런 지시를 내렸다면 편지를 남겨두었겠냐며 변명하지만 하인리는 일방적으로 즈멘시아 노공작의 짓으로 몰아간다. 이에 어이가 없어서 하인리를 한심하게 쳐다보며 기분이 상한다고 해서 바로 대응하는 게 위조 편지라니, 아무리 잔머리가 좋다고 해도 역시 어리긴 어리다고 하인리를 얕보면서 속으로 혀를 찬다. 하인리에게 "제가 두 분 폐하 앞에서 근간의 소문 이야기를 꺼낸 게 기분이 나빠 이러시는지요? 하지만 그런 소문은 차라리 공개적으로 털고 가는 게 나은 법입니다. 정말로 불임이라면 모를까. 이미 임신을 하신 후이지 않습니까."라고 비아냥거리지만, 하인리는 아무렇지 않게 이건 복수가 아니라 조사라고 딱 잘라 부정하면서 책상 위에 놓인 종을 누르며 도서관 대여일지를 가지고 오라고 명령한다. 그런 하인리의 모습에 한심하다며 저런 한심한 것에게 자신의 딸이 당했다는 걸 속상하게 여기다가[15], 크리스타와 똑 닮은 여자가 교수형을 당하는 모습으로[16] 도서관 대여일지를 들고 나타나자 경악한다.

진심으로 당황해서 하인리에게 대체 이게 무슨 짓이냐고 묻지만 하인리는 그런 자신의 반응을 무시하고, 도서관 대여일지를 보라고 명령하자 그게 뭐 어쨌단 말이냐고 하지만 하인리는 여기에 그대의 손자가 빌려간 책 제목들이 나와있다고 한다. 자신의 손자가 빌려간 책 제목들을[17] 하인리가 자신을 조롱하듯이 노래하는 것처럼 얘기해주자 안색이 창백해지면서, 그의 본심은 거짓 증거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크리스타를 교수형시키겠다고 협박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편지는 인정하지 않고 계속 버티기만 하면 귀족 사회에서 입지가 좁아질지언정 아무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고, 하인리의 뜻대로 자신에게 죄를 덮어씌어도 다른 귀족들은 그를 폭군으로 여기게 될 것이라고 여겼지만 하인리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협박을 한다는 것을 눈치챈다. 굳이 교수형이 아니더라도 크리스타는 생필품을 끊어버리거나 음식에 독을 타는 등의 방법으로 살해할 수 있고, 그 사실마저 하인리의 명으로 문을 패쇄해버리면 완전히 묻히고 말 것을 짐작하고 낯빚이 하얘진다. 결국 눈앞의 하인리는 얼떨결에 황위에 오른 젊은 청년이라는 자신의 착각과는 정반대로, 웃는 얼굴 아래로 잔인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는 간교한 남자였음을 깨닫고 경악한다. 이내 책을 덮은 하인리가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하라고 명령하며 이 편지는 위조된 거냐, 아니면 당신의 손자가 호기심이 많은 거냐고 채근하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한다.[18][19]

속으로 자신의 목숨만 두고 결정을 내린다면 고민할 것도 없이 딸 크리스타를 살렸을테지만, 자신이 황족을 해치려 고의로 음식을 준비했단 걸 인정하면 부인과 아들, 손주들을 비롯한 가문 전체가 위태로워질 것을 걱정한다. 이에 자신과 딸의 안위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하게 만든 하인리에게 기가 막혀서 "폐하께서는 참으로 잔인하십니다."라고 중얼거린다. 이와중에 속으로 자신은 태아에게 해가 될 음식을 준비하긴 했지만 임신인지 아닌지 확신하지도 않았으며 임신이 확실하더라도, 알아서 먹지 않을 거라고 여겼고 그저 황제 부부가 약간의 망신을 당하기 원했을 뿐이었다며 가당치도 않는 변명을 지껄인다.[20] 사람들이 하인리의 달콤한 껍데기가 독이란 걸 알아보길 원했을 뿐이었고 잘한 짓은 아니었지만 삭막한 성에 갇혀 짐승처럼 지내는 크리스타를 보고 왔는데, 이정도의 복수는 딸이 받는 고통에 비하면 아주 가볍고 사교계의 귀족들이 주고받는 일상적인 다툼이 아니냐며 시종일관 뻔뻔하게 자기합리화를 일삼는다.[21]

그런데도 저 무정한 하인리 황제는 그 잠깐의 불쾌함을 풀고자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협박한다며, 사람의 목숨을 대하는데 저리 거침이 없다니 인자했던 선왕 워턴 3세와 정반대로 나라를 황폐하게 만들 폭군이라고 여긴다. 차라리 황제 본인이 알아서 칼을 휘두르는 게 낫지만 하인리는 그조차 하지않고, 칼끝을 쥐여주고 누구를 찌를지 직접 선택해보라고 하니 참으로 무자비한 성정이라고 생각한다. 그순간 서로 눈이 마주친 하인리가 자신을 비웃듯이 입꼬리를 부드럽게 올리자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냉철하다 못한 냉혹한 그 모습에 '저런 얼굴로 사람들이 '이번 폐하께서는 너무 온건하시다'라고 말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하인리의 이중적인 행태에 경악한다. 끝내 편지는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또 다시 크리스타를 희생양으로 저버리고 가문을 선택한다. 그토록 무시하고 얕잡아봤던 하인리에게 굴욕적으로 당한 채 집무실에서 나가던 중, 그 앞에서 아기 옷을 들고 하인리를 찾아온 나비에와 마주치자 대놓고 그녀를 노려보고 떠난다.[22]

이후 크리스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아 "그게 무슨 소리야! 크리스타가 자살하다니!"라고 소리친다. 소식을 가져온 부하가 송구하다는 얼굴로 고개를 숙이자 손을 떨고 머리를 저으면서, 딸의 죽음을 "그럴 리가 없다! 그 강한 애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리가 없어!"라며 부정한다. 급기야 "하인리, 그 망할 황제가 내 딸을 죽이고 자살로 위장했구나!"라고 소리치며, 모든 책임을 하인리에게 전가하면서 분노한다. 창문 너머로 두 손주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리자 창가로 다가가 창문을 쾅 닫지만, 크리스타의 자살을 알려준 부하가 더욱 오그라든 채로 유언장이 발견되었다고 알린다. 이에 손주들이 사유지에서 제멋대로 뛰어다니는 모습을 내려다보다가, 확 몸을 돌려 "유언장이라니?"라고 놀라며 똑바로 말하라고 다그친다. 결국 부하가 "노공작님께 버림 받은 게 너무 가슴 아프다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노공작님은 자신의 편이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너무 괴롭다면서 더는 살 이유가 없다고 하셨습니다."라며 하인리가 조작한 크리스타의 유언장 내용을 들려준다. 유언장의 내용을 듣고 가슴 안쪽에서 매캐한 탄내가 올라오는 걸 느끼며, 눈가에 뿌옇게 눈물이 고인 채로 균형을 잃고 몸을 비틀거린다. 이에 부하가 다급히 자신을 붙들며 의자에 앉혀주지만 의자에 기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저으며 "가짜다! 가짜 유언장이다!"라고 소리치면서 하인리의 계략임을 바로 간파한다. 하지만 부하는 크리스타 님과 함께 컴프셔로 갔던 시녀들도 이 유언장이 진짜라고 증언했다고 알려준다. 또한 크리스타도 컴프셔에서 지내는 내내 잘나갈 때에는 옆에서 간이라고 빼줄 것처럼 굴던 노공작이 쓸모없어지자마자, 자신을 버리고 즈멘시아 공작과 손자들만 챙긴다며 노공작을 계속 원망하면서 살았다고 알려준다. 이에 눈동자가 흔들리지만 "아니! 그럴 리가 없다! 거짓말이다!"라고 호통친다. 그 소리에 창밖에서 놀던 손주들마저 웃음소리를 멈추지만 아랑곳하지않고 주먹을 부르르 떨다가, 확 몸을 돌리더니 벽에 걸어둔 검을 뽑으며 "이건 다 하인리 그 황제의 짓이다."라고 외친다. 속으로 하인리는 이미 자신의 눈앞에서 크리스타를 교수형시킬 거라고 예고까지 했다며, 진심으로 크리스타의 자살과 관련된 이번 일이 하인리의 계략이라고 여긴다. 설령 크리스타의 사인이 정말 자살이라고 한들 제슬렌 때문에 자신이 크리스타를 버린 걸 아는 사람은 협박 당사자인 하인리와 협박을 당한 자신 뿐인데, 당시 감금되어 있던 크리스타가 무슨 수로 자신이 '또' 그녀를 버리기로 결정했는지 아냐며 분명 하인리의 입김이 들어갔을 거라고 확신한다.[23][24] 하인리에 대해 "빌어먹을 황제놈! 절대로 가만히 두지 않겠다! 절대로!"라고 씩씩거리다가, 결국 혈압이 올라와 비틀거리며 의자에 엎어진다. 이내 "케트런은? 케트런은 뭘 하고 있느냐? 자기 사촌이 죽었는데 그놈은 뭘하고 있기에 코빼기도 보이질 않아!"라고 소리치며 케트런 후작을 찾는다.

이후 케트런 후작의 언급에 의하면 조카인 그를 찾아가 '크리스타의 자살에 하인리 황제가 관련되어있고, 그는 크리스타와 관련 있는 이들을 모두 쳐낼 생각이니 단단히 각오해야 된다'라고 당부하며 떠났다고 한다. 정작 케트런 후작은 이 당부가 무색하게도 즈멘시아 노공작의 약점까지 고해바치며 하인리와 나비에측으로 전향한다.[25] 게다가 리버티 공작도 본인이 크리스타에게 받은 편지를[26] 나비에한테 바치고, 선처를 호소하면서 믿었던 친척과 측근에게마저 버림받는다.

이후 손주들을 불러 크리스타의 자살에 대해 "너희들의 고모는 가문을 위해서 자살했다. 너희들의 앞길을 위해서. 그러니 너희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훌륭하게 성장해서, 우리 가문을 굳세게 지키고 고모의 복수도 해야 한다. 알았느냐?"라고 강조한다. 사실 스스로도 크리스타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손주들을 위해 희생한 게 아니라는 걸 알고있지만 이 아이들을 위해서 딸을 포기한만큼, 자신의 손주들이 크리스타의 희생을 숭고하게 받아들이고 기억해 주길 원하며 안그러면 크리스타가 너무 가엾다고 생각한다.[27] 그러나 정작 손주들이 크리스타의 자살을 마치 남 일 대하듯 냉담하게 대하는 태도를 취하자[28][29] 이에 분노하여 "크리스타가 왕비였을 적엔 크리스타의 호의 덕분에 호사를 누렸으면서 왜 크리스타를 모른 척 하느냐?"며 손자의 뺨을 때린다.

이걸 본 며느리인 즈멘시아 공작부인이 기겁해서 달려와 자기 아이들의 말이 맞다며 "요즘 크리스타 님 때문에 우리 입장이 아주 말이 아니에요! 황가의 첫아이를 축하하는 파티가 열리는데, 나도 남편도 초대받지 못했어요! 사람들이 우릴 볼 때마다 비웃어요! 이게 다 크리스타 님 때문이잖아요!"라고 하자, 분노해서 "내 딸 덕에 어깨를 펴고 다닌 때는 좋고, 죽고 나니 우스운 게냐?"라고 소리를 지르며 즈멘시아 공작부인을 꾸짖는다. 하지만 즈멘시아 공작부인이 "도움 될 때만 좋고 도움 안 될 땐 싫은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라는 망언을 내뱉으며, 손주들과 마찬가지로 크리스타의 자살을 남 일 대하는 태도를 보이자 완전히 폭발한다. 이내 즈멘시아 공작부인이 자신을 차갑게 쏘아보고서, 손주들을 데리고 그대로 나가버리자 더욱 어이없어한다.

높아진 언성을 듣고 모인 집사가 자신을 부축해주지만, 하도 기가 막혀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말조차 잇지 못한다. 크리스타가 자발적으로 희생한 건 분명 아니였지만 자신은 두 손주를 위해서 크리스타를 희생시켰고, 이로 인해 크리스타는 버림받은 것에 대해 슬퍼하며 세상을 떠났음을 상기한다. 얼마나 원통했는지 눈조차 감지못한 채로 컴프셔에서 돌아온 크리스타의 시체를 떠올리며, 끝내 "내가 어찌 저런 것들을 살리자고 내 딸을!"이라고 절규하며 숨을 헐떡거리다가 가슴을 부여잡는다. 이에 집사가 황급히 가까운 의자에 앉혀주자 그 의자손잡이를 꽉 붙잡고 숨을 거세게 들이쉬다 뱉길 반복하다가, 집사에게 "내가 저 애 둘을 위해 그 망할 황제와 타협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해서든 내 딸을 여기에 둘 수 있었어. 가문이 무너질지언정 그 애 하난 지킬 수 있었다고!"라고 말한다. 이내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그런데 저 매정한 애들이... 우리 크리스타가 왕비일 때는 고모가 최고라고 졸졸 따라다니던 애들이..."라고 절규하며, 과거가 생각나[30] 가슴이 미어져서 의자 손잡이를 퍽퍽 내리치면서 대놓고 크리스타를 모른 척 하는 가족들의 기행에 진심으로 슬퍼한다. 결국 "우리 딸. 내 크리스타. 내 새끼."라고 읆조리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엉엉 울음을 터트린다. 자신의 딸이 저런 것들을 위해 눈도 감지 못하고 죽었을 생각을 하자 심장이 으깬 것처럼 아파오지만, 이렇게 화가 나고 치가 떨리는데도 그들을 내쳐버릴 수 없다는 사실에 더욱 끔찍해한다. 아들과 며느리와 손주들을 내치면 크리스타의 죽음은 그야말로 헛된 게 되어 버리고 조카인 케트런 후작조차 요즘 자신의 연락을 받지않고, 리버티 공작마저 무슨 꿍꿍이인지 두 아들을 이리저리 보내며 나비에 황후와 인맥을 트려고 하는 상황에서 아들 일가를 홧김에 내쫒는다면 자신에겐 남은 가족은 정말 없다는 사실에 더욱 절망한다.

이후 시간이 흘러 하인리의 생일 연회가 열리지만, 즈멘시아 공작부부와 자신의 두 손주들과는 달리 본인만 하인리의 생일 연회에 초대받지 못한다.[31]

하인리가 릴테앙 대공을 붉은 탑[32]에 가둔 것에 대해 아들 부부가 하인리의 편을 들며 크리스타의 자살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지만 크리스타의 죽음은 다 자기가 자초한 것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나비에 황후의 파벌로 갈아타야한다."라고 주장하자 이에 '쌍으로 멍청하다'고 아들 부부를 꾸짖는다. 이어서 '하인리 황제가 릴테앙 대공에게 복수를 해주었으니, 황제 부부 밑에 들어가자는 소리냐?'고 분노를 표출한다.

릴테앙 대공의 행동에 대해 '아무리 멍청한 릴테앙 대공이라지만 그렇게 대놓고 대형 사고를 칠 정도는 아니다'고 의심을 품지만, 즈멘시아 공작은 릴테앙 대공의 평소 행실과 그가 노공작에게 원한이 있음을 근거로 반박한다. 하지만 자신의 손자가 연못에 빠지던 그 순간 하인리 역시 그 자리에 있었음을 상기시키고 릴테앙 대공이 즉결심판을 받은 것을 근거로 내세우며, 하인리가 릴테앙 대공을 처리하기 위해 일부러 자신의 손자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확신한다.[33] 이에 즈멘시아 공작이 '하인리 황제를 너무 싫어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네 여동생을 잡아먹었고, 네 아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뻔한 황제의 편을 왜 드냐?'고 따진다. 아무리 말해도 아들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자 억울해하며 하인리에게 화살을 돌리고 '하인리 황제가 우리의 머리 꼭대기 위에서 나와 내 가족들을 가지고 놀았다'며 분노를 표출한다.

이후 크리스타의 흔적이라도 보기 위해 잠시 궁전에 들어왔다가 하인리맥켄나와 함께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고 "내 딸은 차가운 지하에 시체가 되어 누워 있는데 네놈은..."라고 생각하며 분노한다. 이내 자신이 죽게 되더라도 자기 딸을 죽게 만든 원수인 하인리가 저렇게 즐거워하게 두진 않을거라고 이를 갈며 맹세한다.

이후 한동안 직접적인 출연을 하지 않으나, 나비에의 언급에 의하면 하인리의 생일을 기점으로 조용해졌다고 한다.

하인리가 웬만한 귀족 자제들에게 초대장을 돌리는 와중에 자신의 두 손주들에게만 초대장을 보내지 않은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아들 즈멘시아 공작과 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이때 아들 즈멘시아 공작이 "크리스타의 시체를 태워 재로 모아서라도 하인리 황제에게 가져가겠다. 죽은 동생보다야 자신과 아이들의 앞길이 당연히 중요한 거 아니냐?"라는 도를 넘은 독설을 내뱉자, 완전히 분노해 아들 부부와 두 손주들을 사실상 빈털터리 상태로 저택에서 내쫒는다.

나비에의 습격 사건을 조사하던 카프멘에 의해 크리스타의 시녀 일리드가 컴프셔에서 만났다고 언급한 '그 분'의 후보로 꼽히게 된다. 다른 후보들인 리버티 공작과 케트런 후작은 나비에의 파벌로 갈아탔지만 즈멘시아 노공작은 여전히 확고한 나비에와 하인리의 적이이기에, 현재로선 가장 의심스럽다고 한다.

이후 컴프셔의 대저택에 갔던 아들 즈멘시아 공작 역시 크리스타의 자살에 대한 진상을 알고 분노해 나비에하인리의 파벌로 갈아타자는 태도마저 버린 채 크리스타를 죽음으로 몰아간 하인리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결국 즈멘시아 공작은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했다가 서대제국에 돌아온 나비에에게 자살 테러를 하고, 나비에와 나비에를 보호하려던 카프멘이 혼수 상태에 빠지고 마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34]

자기 아들이 벌인 테러를 바로 목전에서 지켜보고 분노한 하인리에 의해 지하 감옥에 끌려와 고문당한다. 미소를 띤 채로 자신을 바라보는 하인리에게 한 때 존경했던 즈멘시아 노공작을 자신의 손으로 고문하고 있으니 세상 일이 참 이상하다고 조롱당한다. 이 조롱에 황제의 자질은 눈꼽만큼도 없는 네 놈은 황제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저주하지만, 하인리에게 이미 자신은 황제라고 반박당한다. 발로 자신을 밟는 하인리에게 '이렇게 해도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고 조롱해보지만 더욱 발로 밟혀 고통스러워 한다. 하지만 여전히 상황 파악을 못했는지 "네 형을 죽인 너는 결국 내 딸을 죽이고 내 아들까지 죽이고 나를 죽인다. 너는 지옥에서도 받아주지 않을거다."라고 하인리를 비난한다. 이어서 "독살을 하지 않으면 네 죄가 없더냐? 건강했던 선왕 전하를 그런 몸으로 만든게 누구지?"라며 워턴 3세의 독살설을 언급하며 하인리의 심기를 건드리지만[35] 바로 그에게 걷어차인다.

이윽고 "내가 죽어도, 우리 일가가 죽어도 사람들은 선왕이 갑자기 죽고, 오래지 않아 전 왕비가 젊은 나이에 수상하게 죽고, 그걸 조사하던 왕비 일가가 의문을 제기하다가 갑자기 죽었다고 말할 것이다. 네가 날 어떻게 해도 역사는 를 '잔인한 왕'으로, 아무리 선정을 펼쳐도 '가족을 죽인 비정한 황제'라고 기록할 것이다."라고 웃으면서 하인리를 저주한다.[36] 하지만, 하인리는 한숨을 내쉬며 자신에게 '그냥 죽여달라고 비는게 좋았을텐데, 빌지 말란다고 진짜 안 비면 어떻게 되는지 아냐?'고 받아친다. 옆에서 즈멘시아 노공작의 고문을 지켜보던 마스타스에게 외국에 협조를 넣어 황후 시해범 일가, 고용인, 사병을 모조리 잡아들이라고 지시한 하인리가 '노공작께서 배가 많이 고프시다니까'라고 중얼거리자 아들의 시체를 보고 경악한다. 정황상 처참하게 훼손된 아들의 시체를 강제로 먹게된 듯. 다만 이 장면이 하도 잔인해서인지 무료분에서 잘렸다.

외전인 알레이시아의 과거에서 등장. 당시 아들에게 작위를 물려주기 전이였는지 본인은 즈멘시아 공작으로 호칭되며, 그의 부인 역시 즈멘시아 공작부인으로 등장한다. 몇 년째 블루 보헤안과 은근한 기싸움을 하던 서왕국 측에서 화해의 분위기를 일구겠다며, 귀한 손님을 보내겠다고 블루 보헤안에 전하면서 귀빈으로서 블루 보헤안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클로디아 왕제(현 클로디아 대공)의 언급에 의하면 공작부부가 알레이시아를 많이 칭찬했다고.[스포일러] 알레이시아의 언급에 의하면 부부가 호랑이 같은 인상이였다고 하며, 즈멘시아 공작부인 쪽도 무서운 인상이였지만 즈멘시아 공작 쪽은 정말로 무서워보였다고 한다. 특히나 즈멘시아 공작 쪽은 서왕국의 둘째 왕자를 순간순간 무섭게 쳐다보았다고. 시간대를 계산해보면 당시 크리스타가 워턴 3세와의 결혼을 앞두었을 때, 왕세자비가 되기 싫다며 울고불고 난리쳤던 그 시절로 추정된다. 크리스타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이때부터 하인리를 안 좋게 생각한 듯하다.

파티를 늦게까지 즐긴 후 야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잠시 궁전에서 떠났다가 클로디아 왕제의 저택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후 임시 저택에서 머물게 된다.

이후 아내, 클로디아 왕제와 함께 식사한다. 식사 도중 클로디아 왕제가 "제 아내를 구해주시다니 어떻게 감사를 해야될지."라고 말하자 웃으면서 겸양한다. 그때 소리가 들리고, 즈멘시아 공작부인은 소리가 들린 쪽으로 쳐다본다. 즈멘시아 공작부인이 아치문 너머로 넓은 거실로 뛰어가는 어린 에르기와 하인리 왕자를 목격하자, 클로디아 왕제도 소리를 듣고 그쪽을 쳐다본다. 에르기와 하인리 왕자를 본 클로디아 왕제는 "왕자님께서는 밝은 분인 모양이군요. 움직임이 가볍고 좋으니 검을 잡으면, 실력이 뛰어나실 것 같습니다."라고 무심하게 하인리 왕자를 칭찬한다. 그러나 즈멘시아 공작은 자기 나라의 왕자가 칭찬을 받았는데도 "어차피 왕위에 오르지도 못할 것을. 둘째는 너무 뛰어나도 그게 흠이지요."라고 차갑게 중얼거린다.[37][38][39] 직후 하인리를 노려본다. 본편과 외전에서의 행적을 종합해볼 때 하인리를 자신의 사위 워턴 3세의 입지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안좋게 보고있었는데, 딸 크리스타마저 하인리를 짝사랑해 워턴 3세와 결혼하기싫다며 난리를 치자 딸까지 유혹했다고 오해하면서 더욱 싫어하게된 것으로 추측된다.

워턴 3세[40]를 '선하고 인자한 왕'으로 취급한 것과, 애송이인 줄로만 알았던 하인리의 본모습을 알고서 경악해하며 속으로 하인리를 폭군으로 매도한 점, 하인리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머리 꼭대기 위에 앉아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는 점 등으로 보아 하인리와 워턴 3세를 상당히 무시하고 업신여겼던 듯 하다.

결국 그토록 얕잡아봤던 하인리에게 제대로 역공을 맞아 딸 크리스타는 사실상 폐위되다시피 컴프셔로 쫒겨나 자살하고, 노공작 자신은 물론이고 손주들을 비롯한 가문의 안위까지 위협받게 된다. 하지만 하인리의 언급에 따르면 아직 서대제국서왕국이었던 시절 릴테앙 대공이 서왕국에서 사고친 일로 서왕국과 동대제국간의 갈등이 있었을 때, 그냥 넘어가는 귀족들에게 일갈한 후 릴테앙 대공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며 끝내 사과를 받아냈다고 한다. 대놓고 릴테앙 대공에게 "나라가 작다고 자존심도 작은 줄 아느냐?"라고 호통쳤으며, 당시의 하인리도 그런 즈멘시아 노공작의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고. 즉, 한 때는 나라를 위하는 좋은 모습이 있었던 것이다.[41]

2.3. 즈멘시아 공작[편집]


즈멘시아 노공작의 아들이자 현 즈멘시아 공작. 아내인 니르히아가 공작부인이라고 언급된 것을 보면 정식으로 공작 작위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슬하에 아들 미들렌과 이름 불명의 딸이 있다. 이 인물이 크리스타의 오빠인지 남동생인지는 오랫동안 밝혀지지 않다가, 그의 자식들이 '고모는 아버지의 동생'이라고 언급하여 크리스타의 오빠로 밝혀졌다.

아내 니르히아와 두 자식들과 함께 하인리의 생일 연회에 참석한다. 하지만 아내와 함께 유난히 표정을 굳힌다. 릴테앙 대공이 아들 미들렌을 연못에 빠트리자 이에 분노해 마침 그 자리에 있던 하인리에게 릴테앙 대공이 저지른 만행을 고한다.

하인리가 릴테앙 대공을 붉은 탑에 감금하자, 아내 니르히아와 함께 즈멘시아 노공작을 찾아가 하인리의 편을 든다. 또한 동생 크리스타의 자살에 대해서도 "크리스타의 죽음은 다 자기가 자초한 일이다. 만약 크리스타가 순순히 컴프셔로 가서 조용히 지냈다면 나도, 아내도, 아버지도, 아이들도 이전처럼 잘 지냈을 것이다."라고 평가한다.[42]

또한 나비에 황후는 두 세대 만에 가까스로 생긴 후계자를 임신하고 있으며, 그녀를 안좋게 보던 서대제국 귀족들도 이젠 나비에의 파벌로 갈아타기 위해 잘 보이려하고 있음을 근거로 내세운다. 이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나비에 황후의 파벌로 갈아타야 한다'고 니르히아와 함께 즈멘시아 노공작을 설득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말에 분노한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니르히아와 더불어 쌍으로 멍청하다며 욕을 먹는다. 아무리 릴테앙 대공이 멍청하다지만 대놓고 대형 사고를 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하는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릴테앙 대공의 평소의 행실과 릴테앙 대공이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원한이 있음을 지적한다. 이에 즈멘시아 노공작이 아들을 연못에 빠트리던 그 순간 하인리가 자신과 같이 있었다는 것과 그로 인해 릴테앙 대공이 즉결 심판을 받았던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자 '하인리 황제를 너무 싫어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지만, 아버지의 태도에 말이 안 통한다고 판단한다.

하인리가 제국 내의 모든 데뷔탕트를 치루지 않은 영식과 영애들에게 초대장을 보내는 와중에 자신의 두 자식들에게만 시험에 대한 초대장을 보내지 않은 사건 때문에 아버지 즈멘시아 노공작과 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이때 '크리스타의 시신을 태워 재로 모아서라도 하인리 황제에게 가져가겠다', '죽은 동생보다야 자신과 아이들의 앞길이 당연히 중요한 거 아니냐'라는 도를 넘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43] 아버지의 분노를 사 아내와 두 아이들과 더불어 아버지에 의해 사실상 빈털터리 상태로 저택에서 내쫒기게 된다. 이 와중에 제소를 해서라도 자기들 몫의 재산을 찾아오겠다며 씩씩대는 태도를 보였다고.[44]

재상의 언급에 의하면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친구의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컴프셔의 대저택에 찾아가 저택을 둘러보던 중 카프멘이 2층 창문에서 지상으로 착지한 소리를 듣고 아무도 없을 저택에 사람이 있는 것에 의아해 한다. 그러던 중 창문을 틀어막았던 흔적을 보고서야 하인리크리스타를 감금했음을 알게 되고 '크리스타... 내 동생. 네 복수는 내가 꼭 갚아주마.'라고 여동생의 자살에 분통해하며 하인리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이내 속으로 '네가 잘한 건 아니지만 네가 받은 벌은 네가 받았어야 했던 벌보다 심했다'고 중얼거리며 하인리가 크리스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여겨 분노한다.

여기서 카프멘에 의해 지금까지의 속마음이 나오는데 자신도 크리스타의 죽음이 몹시 슬프지만, 하인리에게 화를 낼 일은 아니라고 여겼기에 아버지인 즈멘시아 노공작의 분노에 진심으로 공감하지 못했다고 한다. 게다가 동생이 소중하긴 했지만 자신에겐 이미 부인과 자식들이 있었고, 산 사람을 더욱 신경써야 했기 때문에 크리스타의 죽음을 외면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45] 그러나 이후 크리스타를 모욕하면서 즈멘시아 노공작과 싸워 저택에서 쫒겨나면서까지, 아버지와 척을 진 건 즈멘시아 공작가를 향한 하인리의 의심을 풀기 위해서였다는 게 밝혀진다. 즈멘시아 노공작이 크리스타의 복수를 한답시고 죄를 지으면 줄줄이 꽈배기가 될 확률이 높으나, 중간에 즈멘시아 공작이 일을 터트리면 자신이 잘못되어도 아내와 자식들은 노공작의 밑으로 가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46]

하지만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는지 무슨 사건을 터트릴 건지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다. 이내 속으로 '행복하게 돌아왔을 때, 그때가 네놈이 마지막으로 웃을 때일 거다'라고 생각하며 창틀을 쓸면서 스산한 각오를 다지고 돌아간다. 이후 자신의 속마음을 알게 된 카프멘 대공이 이 소식을 알리기 위해 서둘러 컴프셔 대저택에서 빠져나와 수도로 향하는 모습을 멀지 않은 곳에서 지켜본다. 하지만 카프멘이 개인적으로 데려온 호위들까지 풀어서 수상한 움직임이 있으면 잡으라고 지시하며 계속 감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동안 수상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47]

이후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했던 하인리나비에가 서대제국에 돌아오자 붉은 옷을 입은 채로[48] '먼저 가서 죄송합니다, 아버지. 미안합니다, 부인. 사랑한다, 우리 아이들. 크리스타... 오빠가 선물 가지고 그쪽으로 갈게.'라는[49] 유언을 속으로 말해 안심하고 있던 카프멘을 놀라게 만든다. 그 순간 건물 위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아래에 있던 나비에를 습격하는 자살 테러를 벌인다.[50]

충돌 직전 나비에가 반사적으로 쏜 마법에 맞았으나 효과가 미미해서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나비에와 그녀를 보호하려던 카프멘이 혼수 상태에 빠진다. 또한 자신의 시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었다.[51] 여기서 며칠 전 컴프셔에 다녀온 뒤 사촌인 케트런 후작에게 찾아와 크리스타는 자살을 한 게 아니라 감금되어 고초와 모욕을 겪다가 살해되었단 걸 알게 되었다며, 동생이 살던 곳에서 자살하고 싶다는 거짓말로 도움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케트런 후작도 처음엔 말려봤지만 도와주지 않으면 알현실에서 심장을 찔러서라도 죽을 거라고 울부짖었다고 한다. 이 모습에 결국 굴복한 케트런 후작이 어젯밤 자신이 지붕에 올라갈 수 있도록 환상마법을 걸어줘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었다. 당연히 이 사실을 전혀 모르던 케트런 후작도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 테러를 목도하고 경악한다.[52]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 테러 사건 직후 맥켄나의 언급에 의하면 유언장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친구의 집에서 '하인리 황제가 문과 창문까지 막은 채 크리스타를 감금해두다 살해했단 걸 알게 되었다'라며 이를 자책하는 내용의 편지가 수십 장이나 발견되었다고 한다. 아예 같은 내용의 편지를 여기저기에 사방으로 보냈다고.[53] 심지어 며칠 전에는 기록관에게 찾아가 자신은 미쳐가는 것 같으니, 아버지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공작 작위를 반납하겠다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즈멘시아 공작을 재워주었던 친구들도 즈멘시아 공작이 실제로 점점 미쳐가는 것 같았다며, 그가 내내 술을 마시고 헛소리를 질러댔다고 증언했다.[54] 이와중에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은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쫒겨났다는 핑계로 수도 밖의 다른 저택에서 지내게 하다가 미리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도망치게 했다.

때문에 즈멘시아 공작을 향한 하인리 황제의 분노는 자신의 아버지인 즈멘시아 노공작과 아내 즈멘시아 공작부인, 그리고 자신의 두 아이에게 온전히 향해버렸다. 결국 하인리는 아버지 즈멘시아 노공작을 처참하게 고문하고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된 자신의 시체를 강제로 먹이기까지 한다. 게다가 하인리가 정식으로 외국에 협조를 요청하며 황후 시해범 일가, 고용인, 사병까지 모조리 다 잡아들이라고 명령하면서 즈멘시아 공작가의 사람들이 모조리 체포되어 교수형 및 노예형을 선고받게 된다. 즉, 가문 전체를 멸문시키고 만 것.

더군다나 자신의 목숨까지 버려가면서까지 죽이려고 했던 나비에 황후는 치유마법사 에벨리의 도움 덕분에 뱃속의 아이도 무사한 채로 멀쩡히 깨어난다.[55] 결국 하인리에 대한 복수도 성공하지 못하고 자신의 아버지는 물론 애꿎은 자기 가문의 사람들까지 전부 죽게 만들었다.


2.4. 니르히아 즈멘시아[편집]


현 즈멘시아 공작부인이자 즈멘시아 노공작의 며느리. 시아버지인 즈멘시아 노공작이 손주들인 자신의 아들과 딸이 크리스타의 자살을 남일인 것처럼 대하자, 화가 나서 자신의 아들을 뺨을 때리고 이에 아들이 울음을 터트리자 놀라서 달려온다. 울고 있는 아이들을 달래면서 '아이들이 무슨 틀린 말을 했느냐?'며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화를 낸다. 심지어 '요즘 크리스타 님 때문에 우리 입장이 말이 아니다', '황가의 첫 황손이 생긴 것을 축하하는 파티에 오로지 우리만 초대받지 못했다', '사람들이 우릴 볼 때마다 비웃는다'고 한 소리를 날린다. 이에 즈멘시아 노공작이 "너희들도 크리스타의 호의 덕분에 호사를 누렸으면서 왜 크리스타를 모른 척 하느냐?"며 꾸짖자, 바로 '도움 될 때만 좋고 도움이 안 될 때는 싫은 것이 당연한 게 아니냐?'는 폭언으로 받아치며[56] 크리스타의 자살을 모른 척한다. 이후 그대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버린다.

남편 즈멘시아 공작과 두 자식들과 함께 하인리의 생일 연회에 참석한다. 하지만 남편과 함께 유난히 표정을 굳힌다. 릴테앙 대공이 아들 미들렌을 연못에 빠트리자 경악하며 아들을 애타게 부른다. 그 후 남편 즈멘시아 공작이 마침 그 자리에 있었던 하인리에게 릴테앙 대공의 만행을 고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하인리의 명으로 인해 릴테앙 대공이 붉은 탑에 감금된 후 남편 즈멘시아 공작이 나비에의 파벌로 갈아타자고 노공작을 설득하자 맞장구를 친다. 나비에를 안 좋게 보던 서대제국 귀족들도 일단 나비에와 가까워지면 다들 입을 모아 그녀를 칭송하고, 나비에가 일전에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들에게도 예의를 갖추어 대해 준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며 우리들도 원한을 버려야 된다고 말한다. 이어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다'는 이유를 들며 즈멘시아 노공작을 설득하려고 한다. 하지만 남편과 마찬가지로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쌍으로 멍청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후 남편과 시아버지의 설전을 지켜본다.

남편이 자신들의 두 자식이 하인리에게 시험에 대한 초대장을 받지 못한 사건을 두고 시아버지와 싸움을 벌이다가, 크리스타에 대한 도를 넘은 독설을 내뱉는 바람에 사실상 빈털털이 상태로 남편과 자식들과 함께 저택에서 내쫒긴다.

재상의 언급에 의하면 자식들과 함께 남편 즈멘시아 공작의 친구의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남편 즈멘시아 공작이 크리스타의 죽음의 진상을 알고 분노해 크리스타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했다가 서대제국에 돌아온 나비에를 습격하는 자살 테러를 벌이고, 나비에와 나비에를 보호하려던 카프멘이 혼수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를 눈 앞에서 목격하여 분노한 하인리에 의해 졸지에 황후 시해범 일가로 몰리게 되었다.

알고 봤더니 즈멘시아 노공작에 쫒겨났다는 핑계로 수도 밖의 다른 저택에서 지내다가 남편이 자살 테러를 벌이기 전 아이들과 함께 미리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테러에 분노한 하인리가 외국에 정식으로 협조를 요청하여 황후시해범 일가, 고용인, 사병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라고 명령하여 즈멘시아 공작가를 멸문시킨다. 이후 두 자식들과 같이 체포되고 만다. 체포된 이후에는 아예 언급이 없지만 즈멘시아 공작가의 최후를 보면 니르히아 역시 처형 내지 노예형을 선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2.5. 미들렌 즈멘시아[편집]


현 즈멘시아 공작부부의 아들이자 즈멘시아 노공작의 손자.[57] 고모인 크리스타가 자살한 이후 할아버지인 노공작이 '고모는 너희를 위해 죽었다'는 식으로 얘기하자 여동생과 같이 크리스타의 죽음을 남 일 얘기하듯 하는 태도로 말하였고 이에 분노한 할아버지에게 뺨을 맞는다.

하인리의 생일 연회에 부모님과 여동생과 같이 참석하였으나 릴테앙 대공에 의해 연못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바로 구조되어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여동생과 더불어 다른 서대제국 귀족 가문의 영애들과 영식들과는 달리 시험에 대한 초대장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는 즈멘시아 노공작을 약올리려는 하인리의 의도적인 따돌림이었다.

결국 여동생과 같이 하인리에게 초대장을 받지 못한 일에 대해 항의한 아버지가 할아버지와 다툼을 벌이게 된다. 이때 아버지가 크리스타에 대한 도를 넘은 독설을 내뱉는 바람에 분노한 할아버지에 의해 가족들과 다같이 빈털털이로 저택에서 쫒겨난다.

이후 재상의 언급에 의하면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아버지 즈멘시아 공작의 친구의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 즈멘시아 공작이 크리스타의 죽음의 진상을 알고 분노해 크리스타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했다가 서대제국에 돌아온 나비에를 습격하는 자살 테러를 벌이고, 나비에와 나비에를 보호하려던 카프멘이 혼수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를 눈 앞에서 목격하여 분노한 하인리에 의해 졸지에 황후 시해범 일가로 몰리게 되었다.

알고 봤더니 즈멘시아 노공작에 쫒겨났다는 핑계로 수도 밖의 다른 저택에서 지내다가 아버지가 자살 테러를 벌이기 전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미리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테러에 분노한 하인리가 외국에 정식으로 협조를 요청하여 황후시해범 일가, 고용인, 사병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라고 명령하여 즈멘시아 공작가를 멸문시킨다. 이후 어머니와 동생과 같이 체포되고 만다. 체포된 이후에는 아예 언급이 없지만 나이가 어린 점을 감안해 처형이 아닌 노예형을 선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2.6. 즈멘시아 공작부부의 딸[편집]


현 즈멘시아 공작부부의 딸이자 즈멘시아 노공작의 손녀. 크리스타의 둘째 조카.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자세한 나이대는 언급되진 않았지만 오빠인 미들렌이 행동이나 말투를 통해 많아봤자 1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것을 보아 이 아이 또한 많아봤자 10대 초반 내지는 그 이하로 추정된다.

고모 크리스타가 자살한 이후 할아버지인 노공작이 '고모는 너희를 위해 죽었다'는 식으로 얘기하자 오빠와 같이 크리스타의 죽음을 남 일 얘기하듯 하는 태도로 말하였고 이에 분노한 할아버지에게 뺨을 맞은 오빠를 보고 놀라 운다.

오빠와 더불어 다른 서대제국 귀족 가문의 영애들과 영식들과는 달리 시험에 대한 초대장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는 즈멘시아 노공작을 약올리려는 하인리의 의도적인 따돌림이었다.

결국 오빠와 같이 하인리에게 초대장을 받지 못한 일에 대해 항의한 아버지가 할아버지와 다툼을 벌이게 된다. 이때 아버지가 크리스타에 대한 도를 넘은 독설을 내뱉는 바람에 분노한 할아버지에 의해 가족들과 다같이 빈털털이로 저택에서 쫒겨난다.

이후 재상의 언급에 의하면 부모님, 오빠와 함께 아버지 즈멘시아 공작의 친구의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 즈멘시아 공작이 크리스타의 죽음의 진상을 알고 분노해 크리스타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했다가 서대제국에 돌아온 나비에를 습격하는 자살 테러를 벌이고, 나비에와 나비에를 보호하려던 카프멘이 혼수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를 눈 앞에서 목격하여 분노한 하인리에 의해 졸지에 황후 시해범 일가로 몰리게 되었다.

알고 봤더니 즈멘시아 노공작에 쫒겨났다는 핑계로 수도 밖의 다른 저택에서 지내다가 아버지가 자살 테러를 벌이기 전 어머니와 오빠와 함께 미리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테러에 분노한 하인리가 외국에 정식으로 협조를 요청하여 황후시해범 일가, 고용인, 사병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라고 명령하여 즈멘시아 공작가를 멸문시킨다. 이후 어머니와 오빠와 같이 체포되고 만다. 체포된 이후에는 아예 언급이 없지만 오빠와 마찬가지로 어린 아이인 점을 감안해 처형이 아닌 노예형을 선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2.7. 전대 즈멘시아 공작부인[편집]


즈멘시아 노공작의 아내이자 즈멘시아 공작과 크리스타의 어머니. 현 시점에서는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을 보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전 알레이시아의 과거에서 남편과 같이 등장했다. 당시 남편인 즈멘시아 노공작이 아들에게 작위를 물려주기 전의 시점이였기에 즈멘시아 공작 시절로 등장하면서, 본인은 즈멘시아 공작부인 시절로 등장했다. 몇 년째 블루 보헤안과 은근한 기싸움을 해오던 서왕국 측에서 귀한 손님을 보내 화해의 분위기를 일구겠다고 블루 보헤안에 전하면서 귀빈으로서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클로디아 왕제(현 클로디아 대공)의 언급에 의하면 특히 서왕국의 즈멘시아 공작부부가 알레이시아를 많이 칭찬했다고 한다.[스포일러] 알레이시아의 묘사에 의하면 부부가 호랑이 같은 인상이였다고 한다. 즈멘시아 공작부인 쪽도 무서운 인상이였으나, 즈멘시아 공작 쪽은 정말로 많이 무서워보였다고.

며칠 내내 파티에 참석하던 중 10분이 쏜살같이 지나가버리자, 웃으면서 오늘도 돌아갈거냐고 알레이시아에게 질문한다.[58] 이에 대답하려던 알레이시아는 즈멘시아 공작부인을 한 번, 클로디아 왕제를 한 번씩 빠르게 번갈아 돌아본다. 직후 알레이시아는 "사실...... 집 안에 절 많이 닮은 해적 포로가 있어요. 남편이 구해온 가엾은 해적 포로예요. 그런데 남편이 너무 그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서요. 가엾어서 데리고 있긴 한데, 신경이 쓰이네요."라는 폭언을 내뱉는다!!!

알레이시아가 내뱉은 폭언에 즈멘시아 공작부인은 화난 얼굴로 정말이냐고 묻는다. 이에 대해 알레이시아가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즈멘시아 공작부인은 가엾은 사람을 쫓아내지도 못하겠고 이래저래 골치아프겠다며 수긍한다. 옆에 있던 블루 보헤안의 귀족은 말을 걸지도 않았는데도 불쑥 대화에 끼어들어 "왕제님도 참 너무하시지. 세상에 그런 일이 있나."고 수근거린다. 이어서 사람들도 "그러고보니 저도 들었습니다. 이번 순방 때 왕제님이 왠 해적 포로 하나를 구해냈다고.", "세상에.", "반해서 구해주신걸까요?", "너무하는군, 그러면 왕제비님 입장이 난처해지지 않습니까.", "실망입니다."라며 하나 둘 수근거리기 시작한다.

파티를 늦게까지 즐긴 후 야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잠시 궁전에서 떠났다가 클로디아 왕제의 저택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걸음을 돌려 마차를 타고 클로디아 왕제의 저택으로 간다.

클로디아 왕제의 저택은 정원이 하도 넓기에 저택 밖으로까지 피해가 번지지 않았으나, 그 담벼락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놀라서 저택을 쳐다보지만, 저택 한 쪽은 멀쩡한데 한 쪽은 짙은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에 경악한다. 뒤를 돌아보며 도와주라고 명령한다. 이 말에 함께 온 심부름꾼과 기사들이 서둘러 담 안으로 들어가 저택 안으로 달려간다. 저택의 호위까지 모두 다 불을 끄러 동원된 탓인지 막아서는 사람이 없었기에, 왕제비가 위험하면 자신이 데려가겠다며 본인도 얼른 마차를 몰고 안쪽으로 간다. 저택 부근으로 갔을 때 덩그러니 마차 한 대가 놓여있는 것에 혹시 그 안에 왕제비와 어린 공자가 있을까봐 하는 생각에 얼른 자신의 마차에서 내려 그 마차로 다가갔으나, 마차 안에는 바구니 하나만 놓여있었고, 고양이 울음소리만 들릴 뿐 아무도 없었다.[59] 그때 더 안쪽에서 더욱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고, 그곳으로 가려하지만 함께 있는 호위들이 더 이상 가면 위험하다고 막아선다. 저쪽은 불길이 오지도 않았다고 반박하지만 바람과 섞여 불길이 갑자기 강해질 수도 있기에, 그러니 구경꾼들도 담벼락 너머에서만 보고 있는거라는 말을 듣는다. 이 말에 '남편이 구해온 해적 포로에 빠진 것 같다'고 걱정하던 왕제비의 모습을 떠올려, 그래도 왕제비가 안에 있다면 도와줘야한다고 따끔하게 일갈하고서 더 안으로 걸어간다.

그러나 저택 안으로 걸어가기도 전에 누군가 많이 다친 모습으로 비틀비틀 걸어나오는 걸 목격한다. 하지만 그 다친 사람이 걸어나올때마다 저택의 고용인들이 겁에 질려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고서 블루 보헤안 사람들이 이상한건가, 저택 고용인들이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에 혀를 차며, 자신이 도와주려 다가가려하지만 그 순간 그 사람을 보자마자 깜짝 놀란다. 다름아닌 알레이시아가 얼굴 한 쪽을 완전히 그을린채로, 타다 만 인형을 안은채 기절한 어린 에르기를 품에 안고 비틀비틀 걸어나오고 있었던 것. 저택의 고용인들이 겁에 질려 뒤로 주춤주춤 물러났던 것도 이런 알레이시아의 모습을 목격해서였다. 즈멘시아 공작부인을 본 알레이시아는 울면서 "공작부인. 내가, 내가 내 아들을 구해냈어요."라고 말하며 에르기를 내민다. 그제야 사람들이 왜 알레이시아를 돕지 않고 피해다녔는지 알아차린다. 이런 알레이시아의 모습을 보고서 그녀가 몹시도 기괴하고 무서웠으며, 사람이 사람을 구한 모습이 이처럼 섬뜩할 수가 있겠냐고 평했다. 그와 동시에 연회장 안에서 밝은 봄볕같던 왕제비는 지금은 광기에 찬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한다.

알레이시아의 말에 놀라움이 가시고, 곧 사람이 이렇게 많이 다쳤는데 멀찍이서 쳐다보고만 있다니 이게 사람이 할 짓들인거냐고 분노한다. 물론 지금 왕제비의 모습은 많이 무섭긴 했지만 그거야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저런 불더미 속에서 사람을 구해내다보면 표정이 일그러질 수도 있고, 분위기가 무서워질 수도 있다고 여겨 ''몹쓸 사람들."이라고 차갑게 호통친다. 호위들에게 왕제비를 모시라고 지시한다. 정작 호위들이 다가오자 알레이시아는 에르기를 꼭 끌어안고 뒤로 주춤 물러난다. 이 모습을 보고서 "가엾어라."라고 중얼거린다. 얼마나 겁에 질려있었으면 그렇겠냐는 생각에 아까의 꺼림찍한 마음이 사라지고, 얼마나 사람이 무서우면 사람이 곁에 누가 오기만 해도 저렇게 벌벌 떨겠냐는 생각이 들어 왕제비를 더더욱 가엾게 여긴다. 재차 얼른 모시라고 지시한 후 본인이 직접 알레이시아에게 다가간다. 옷이 더러워지는 것도 개의치 않고 알레이시아를 감싸며 "자, 왕제비님. 이제 괜찮아요. 얼른 안전한 곳으로 가시지요."라고 말한다. 언니 같은 목소리에 알레이시아가 그제야 울음을 터트리자, "자자. 얼른."이라고 다정하게 말하고서 알레이시아가 마차에 타는 걸 돕고, 에르기는 자신이 안아든다.[60] 곧 즈멘시아 공작부인, 알레이시아, 에르기를 태운 마차가 출발한다.

알레이시아와 에르기는 즈멘시아 공작부부가 머무는 임시 저택에 머무르게 된다. 이후 클로디아 왕제는 새벽이 다 돼서야 임시 저택에 찾아온다. 클로디아 왕제를 보고서 "참으로 빨리도 오십니다."라고 차갑게 비꼰다. 이 말에 클로디아 왕제는 분노를 꾹 눌러 참고서 다친 사람들을 구해주었다고 들었다고 묻는다. 이 말에 부인과 아드님을 구해준거라고 대꾸한다. 클로디아 왕제가 즈멘시아 공작부인에게 어디 있냐고 질문하다 앞서서 걸어간다. 어느 방 문 앞에서 멈춰서 여기라고 말한 후 문을 두드린다. 안에서 들어오라는 목소리가 들리자 방 안으로 들어간다.

알레이시아는 서왕국에서 데려온 의사가 진료를 보고 있었고, 즈멘시아 공작부인의 하녀가 알레이시아의 옆에서 시중을 들어주고 있는 상태였다. 알레이시아는 클로디아 왕제를 발견하고 웃으면서 "여보."라고 친근하게 클로디아 왕제를 부른다. 그 힘없고 가엾은 목소리에 즈멘시아 공작부인은 혀를 차며 아직 아무 것도 못 먹었다며, 배가 많이 고플거라고 말한다. 얼굴 한 쪽을 붕대로 감싸고 있던 알레이시아의 모습을 보던 클로디아 왕제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냐고 질문한다. 즈멘시아 공작부인은 "어딜 말하는 겁니까? 저택에? 저택이라면 그래요. 다들, 담벼락에 다닥다닥 붙어 구경하는 중이죠."라고 대답해준다. 클로디아 왕제는 임시 저택에 말이냐고 질문하지만 즈멘시아 공작부인은 임시 저택에도 사람들이 몇 명 다녀갔다고 대답해준다.

이후 남편, 클로디아 왕제와 함께 식사한다. 식사 도중 클로디아 왕제는 "제 아내를 구해주시다니 어떻게 감사를 해야될지."라고 말한다. 이 말에 그 말투 어디에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클로디아 왕제를 쳐다본다. 아내가 크게 다쳐서 침대에 누워있고, 아이는 어머니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는데, 왕제는 그 어디에도 신경을 쓰지 않은 듯 했고, 가끔씩 인상을 찡그리고 허상을 쳐다보기만 한다고 여기고, 속으로 참 독한 사람이라고 클로디아 왕제를 욕한다. 그때 소리가 들리고, 소리가 들린 쪽으로 쳐다본다. 아치문 너머로 넓은 거실로 뛰어가는 어린 에르기와 하인리 왕자를 목격한다.

언급만 나왔으나 기구한 팔자의 소유자. 딸 크리스타는 선왕이자 남편 워턴 3세의 사후 시동생이자 황제인 하인리를 상대로 결혼식 다음 날 스캔들을 벌인 것도 모자라 정부 요구까지 하는 대형사고를 치면서, 본인은 물론 가문에게까지 몰락의 계기를 제공했으며 이로 인해 하인리에 의해 컴프셔에 감금되자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사후에도 두고두고 욕을 먹게 되었다. 남편 즈멘시아 노공작은 겉모습만 보고 하인리를 무시하며 그의 앞에서 대놓고 크리스타를 두둔하다가 하인리에게 찍혀 가문의 몰락에 영향을 미쳤으며, 크리스타의 감금에 대한 보복이랍시고 후계자를 임신 중인 나비에에게 제슬렌을 먹이려해 하마터면 가문이 멸문당할 뻔한 몰지각한 행동을 저질렀다. 아들 즈멘시아 공작은 처음엔 가문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나비에의 파벌로 갈아타려고 하며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였으나, 크리스타의 자살의 진상을 알자 임신 중인 나비에를 습격하는 자살테러를 벌여 나비에를 혼수 상태로 빠지게 만들면서 아예 가문 자체를 멸문시켜버렸다. 남편과 두 자식들이 하나같이 나비에와 하인리를 공격하며 가문을 위험에 빠트리다가 결국에는 아예 가문 자체를 멸문시켜버렸으니, 전대 즈멘시아 공작부인 역시 살아있었다고 한들 같이 처형 내지 노예형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1] 하인리는 이미 나비에와 합심해 케트런 후작이 퍼트린 나비에의 불임 소문을 역이용하여, 궁정 내에 있는 크리스타의 지지세력을 천천히 몰아내고 있었다. 급기야 즈멘시아 노공작이 임신한 나비에를 해치기 위해 대기도 제사상에 뱃속의 태아에게 해로운 제슬렌을 올린 것을 알게 되면서, 그동안 봐주고 있던 즈멘시아 공작가와도 완전히 척을 지고 크리스타가 자살한 뒤에는 아예 대놓고 즈멘시아 가를 압박하기 시작한다.[2] 친척인 케트런 후작과 크리스타의 측근이었던 리버티 공작마저 즈멘시아 공작가를 외면하고 있는 판국이다.[3] 이는 해당 소문을 입에 담는 것만으로도 당장 황족모독죄로 처벌받을 수준의 중죄다. 게다가 후술하듯이 크리스타의 사촌인 케트런 후작이 처음 나비에의 불임 소문을 퍼트렸지만, 이로 인해 크리스타의 지지세력들이 모조리 숙청당하는 계기가 됐으니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 꼴이 되었다.[4] 이후 나비에가 보란듯이 임신 사실까지 발표하면서 크리스타의 지지세력들은 그녀의 사촌 올케인 케트런 후작부인마저 나비에한테 임신 축하 선물을 보내며 아부할 정도로 사실상 재기의 여지조차 없이 몰락하게 된다.[5] 아이러니하게도 케트런 후작과 리버티 공작 모두 크리스타가 몰락하고 자살하자마자, 재빨리 즈멘시아 공작가를 배신하고 그들의 약점까지 갖다바치며 나비에와 하인리에게 전향한 사람들이다.[6] 현재 즈멘시아 공작이 그의 아들이고 이 사람은 '노공작'으로 불리는 것을 보면 정식 가주인 공작 작위는 자기 아들에게 승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가문 내의 권력은 여전히 쥐고 있는 것 같다. 재상의 언급에 의하면 즈멘시아 가의 사병을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7] 가문 전체가 몰락하고 반역죄로 딸과 함께 처형당할 걸 각오하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망언이다. 크리스타는 선왕비의 신분으로 하인리와 나비에의 결혼식 다음날 시동생인 하인리와 스캔들을 일으키는 대형사고를 쳐놓고도, 그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 커녕 물귀신 작전이랍시고 오히려 시동생의 정부가 되겠다는 폭탄 발언을 하며 서대제국 황실의 위신을 추락시키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즈멘시아 노공작은 크리스타의 처벌을 주장하긴 커녕, 오히려 그녀를 두둔하며 하인리 앞에서 '일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크리스타가 저지른 짓이 국가내란죄 겸 역모죄 겸 황실능멸죄에 해당한다는 걸 생각하면, 즈멘시아 가문은 그녀를 두둔한 것만으로도 한패로 몰려 처벌당할 수 있었던 일이였다. 크리스타의 정부 요구 사건으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케트런 후작이 하인리"형인 선왕의 유언을 어기고, 형수인 선왕비를 탐한 파렴치한 황제"로 몰아가며, 말도 안 되는 비난을 가하고 막무가내로 크리스타를 옹호한 것과 비슷하다. 이쯤되면 이 작자가 정말로 대귀족가의 가주였던 사람이 맞긴 한 건지 의심이 드는 수준.[8] 실제로 하인리와 크리스타의 스캔들이 터지면서 비난의 화살은 그동안 정숙한 선왕비로 존중받아온 크리스타에게만 쏟아졌고, 이전부터 바람둥이라는 소문이 있던 하인리에겐 전혀 타격을 주지 못했다.[9] 즈멘시아 노공작이 딸 크리스타를 진심으로 위하고 무사하길 바랐다면, 하인리나비에와 결혼한 순간부터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설득해야 했다. 서대제국에서는 10년 전부터 크리스타가 하인리를 좋아했고 그의 형인 워턴 3세와 결혼해 왕세자비가 될 처지에 놓이자 싫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으며, 이 사실을 알만한 귀족들은 거의 대부분 알고있었다는 언급이 나올 정도로 크리스타가 하인리를 짝사랑했다는 사실이 유명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아버지인 즈멘시아 노공작도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다. 물론 즈멘시아 노공작도 자기 딸이 결혼한지 고작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시동생과 스캔들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겠지만, 크리스타가 궁에 남아있을 명분 자체가 없고 애초에 이유부터가 불순했던만큼 어떻게든 딸을 컴프셔 저택으로 물러나게 해야했다. 하다못해 크리스타의 정부 승인 건으로 국무회의가 열리기 전까지는 부녀간의 사이도 좋았으니, 아들에게 작위를 물려준 노공작이 자식이 없는 크리스타에게 컴프셔가 아닌 친정에서 함께 살자고 설득하는 방법도 있었다.[10] 케트런 후작은 나비에의 불임 소문과 메리야의 일로 나비에와 하인리를 공격하려고 했다가, 오히려 역공을 당해 망신을 당하고 아이들의 미래가 중요하다고 하는 케트런 후작부인과도 대판 싸웠다고 한다. 이로 인해 케트런 후작은 아내와의 사이가 나빠지는 건 물론, 세 명의 자식들과도 사이가 멀어져서 냉대받고 있다고.[11] 크리스타를 지지하던 다른 귀족들은 나비에의 의도대로 함정에 빠져 멋대로 불임 소문을 입에 담았다가, 크리스타의 지지세력임이 들통나 하나같이 궁정에서 쫒겨나 실각했다고 한다.[12] 선왕비들은 왕비 자리에서 물러나 컴프셔의 대저택에 거주할 때도, 화려한 궁중 생활에 익숙했기에 여전히 호화로운 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자국의 귀족들은 물론 외국의 귀족들도 선왕비를 찾아가 예의를 갖추었다고. 때문에 왕비 자리에서 물러났어도 사교계에서의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13] '제슬렌'은 맛도 좋고 몸에도 좋지만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끼쳐 임산부라면 꼭 피해야 할 음식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건 중세 유럽 궁중을 모티브로 한 작중 세계관에선 말 그대로 황족 시해죄로 잡혀가도 할 말 없는 중죄다! 당장 작중에서도 동대제국에서 랑드레 자작황제의 아이를 임신 중인 라스타를 찔렀고, 코샤르는 라스타에게 낙태약을 먹였다는 이유로 황족 시해죄가 적용되어 두 사람 모두 동대제국에서 추방당했다. 라스타는 그 시점에서 고작 황제의 정부였을 뿐이였고 대외적으로는 평민(실제로는 도망 노예) 출신이였다. 비록 라스타가 당시 소비에슈의 총애를 받고 있기는 했지만 평민 출신 정부가 임신 중인, 황위 계승권이 없는 아이에게 해를 가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자국에서 추방당했는데, 하물며 즈멘시아 노공작은 이웃 나라의 대귀족이자 정식 황후가 임신 중인 차기 황제임이 유력한 아이를 살해하려 시도한 것이다! 이쯤되면 크리스타에 대한 복수로 최소한의 이성마저 잃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지경. 아래의 행적을 보면 알겠지만 즈멘시아 노공작의 이 만행은 결국 크리스타의 자살에 이어, 가문 전체가 대놓고 하인리에게 압박을 받으며 몰락이 가시화되는 신호탄이 된다.[14] 즈멘시아 노공작의 글씨로 나비에 황후가 임신을 했으니 태아에게 해로운 음식, 하지만 독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음식을 준비하라고 적혀있는 편지였다.[15] 이러한 생각을 통해 즈멘시아 노공작이 하인리를 철저히 자기 아래로 여기고 있었다는 걸 볼 수 있다. 현재에는 막강한 황권을 자랑하는 황제이고 그 이전에는 계승순위 1위의 왕자였던 하인리를 이렇게 무시해대고 있으니, 노공작 역시 딸 크리스타와 조카 케트런 후작과 마찬가지로 주제와 상황 파악도 못하고 설치는 인물이라는 게 드러난다.이쯤되면 즈멘시아 공작가 종특[16] 교수형에 사용되는 굵은 밧줄을 목에 건 상태로 나타났다.[17] '때론 독이 되는 약. 몸에 좋지만 위험한. 주의해야 할 음식들'이었다. 당연히 이것도 즈멘시아 노공작의 편지처럼 위조된 것으로 추정된다.[18] 편지와 도서관 대여일지는 즈멘시아 노공작이 나비에를 유산시키려했다는 증거이니 크리스타를 살리기 위해 이를 인정한다면 노공작뿐만 아니라 즈멘시아 공작가 전체가 황족시해죄로 멸문당할 것이고, 크리스타를 버리고 황족시해 혐의를 벗는다 해도 이는 이미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감금된 크리스타를 두번 죽이는 건데다 나비에의 임신으로 지지세력도 전부 몰락했으니 즈멘시아 공작가는 재기의 여지도 없다. 결국 둘 중 어느쪽을 선택하든 현실은 시궁창이다.[19] 아래에서 볼 수 있듯이 즈멘시아 노공작은 결국 최악의 선택을 해버렸고, 크리스타는 하인리의 협박과는 정반대로 살해도 뭣도 아닌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20] 자신이 제슬렌을 올렸다는 걸 인정하다면 황족을 해치려한 죄로 가문 전체가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알고있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즈멘시아 노공작은 제슬렌을 올리려한 것 그 자체만으로도 황후를 유산시키려 한 반역죄로 처형당할 수 있음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딸의 복수를 하겠답시고 자신은 물론 즈멘시아 공작가 전체가 싸그리 멸문당하고도 남을 미친 짓을 저질렀으니, 원래부터 명문가를 이끌 능력도 없는 무능한 작자였거나 크리스타의 감금 건으로 이성을 잃었다고 밖에 설명할 도리가 없다.[21] 절대 아니다. 즈멘시아 노공작의 말마따나 귀족들끼리의 독살 시도는 신분이 서로 비슷하니 해당 귀족 가문에서 상황을 무마할 수 있겠지만, 모든 귀족을 통틀어 가장 신분이 높은 황후를 유산시키려 한 죄는 즈멘시아 공작가 전체가 처형당해도 할말 없는 대역죄 중의 대역죄다.[22] 나비에의 표현에 의하면 마치 자신이 크리스타를 쫒아낸 원수라도 되는 듯 쳐다봤다고 한다. 뒤에 서있던 랑드레 자작도 즈멘시아 노공작을 보고, 눈빛이 좋지 않다며 당분간 호위를 강화해야겠고 중얼거릴 정도.[23] 사실 이러한 즈멘시아 노공작의 추측은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하인리가 컴프셔 저택에 짐승처럼 감금당한 크리스타에게 즈멘시아 노공작이 그녀를 버리고, 손주들들을 살리기로 선택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면서 사실상 자살로 몰아넣다시피했기 때문. 다만 하인리가 크리스타의 자살 소식을 듣고 이해하지 못하는 걸 보면 편지를 보낸 건, 정말 자살을 종용하기 위해서라긴 보단 그저 크리스타를 조롱하기 위해서였던 듯하다.[24] 다만 즈멘시아 노공작도 가문 때문에 크리스타를 두번이나 버리며 그녀의 자살에 지대한 원인을 제공했으면서, 자기 잘못을 인정하긴 커녕 책임전가만 해대며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으니 하인리 못지않게 뻔뻔하고 후안무치하다.[25] 하인리가 "즈멘시아 노공작은 딸을 팔아서 자기가 살았는데, 넌 노공작처럼 급박한 상황이 아니다. 지금 난 갈아탈 기회를 주는 것이니 삼촌의 약점을 팔아라."라며 자신들에게로의 전향을 권유하자, 결국 굴복하면서 하인리에게 "즈멘시아 노공작은 두 손주들에게 몹시 약합니다."라고 스스로 노공작의 약점까지 알려준다. 이에 하인리도 "하긴, 딸이 죽는데도 챙길 정도면 끔찍하게 아끼겠지."라고 비웃는다.[26] 나비에와 소비에슈의 이혼 사유는 나비에의 불임 때문이라는 라스타의 편지. 나비에의 임신이 공표된 시점에서 이 편지는 크리스타와 라스타 모두의 치부가 될 수 있었고, 실제로 이 편지를 빌미로 나비에와 하인리는 동대제국에게 공식적으로 라스타의 사과를 요구했다.[27] 당연히 개소리. 크리스타는 자발적으로 즈멘시아 노공작의 손주들을 포함한 가문의 안위를 위해 희생한 게 절대 아니며, 애초에 즈멘시아 노공작이 크리스타를 버린 이유가 바로 이 손주들 때문이며 이 사실은 노공작부터가 잘 알고있었다. 자신도 크리스타의 자살에 원인을 제공했으면서 그 책임은 모두 하인리에게 전가하며 후안무치하게 복수를 다짐하고, 정작 딸을 포기하게 된 원흉인 손주들이 크리스타의 희생을 숭고하게 받아들이고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이없다.[28] '친구들이 고모가 거짓말쟁이라고 놀린다', '고모가 남자한테 미쳐서 황후 폐하를 욕보이려다가 끌려간 건데 그게 뭐가 우릴 위해서 희생한 거냐?'고 반박한다. 심지어 '고모는 아버지의 동생이지, 우리 동생도 아닌데 고모가 자살하건 말건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고까지 말하는 건 덤.[29] 사실 마지막 말은 정상적인 상황에 정상적인 가족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패드립이자 고인드립이긴 했지만, 작중에서 크리스타가 벌인 일도 그렇고 공작가 내의 분위기도 그렇고 뭐 하나 정상으로 보이는 것이 없다(...).[30] 즈멘시아 노공작의 아들과 며느리, 두 손주들은 필요한게 있을 때마다 씀씀이 넓은 크리스타부터 찾아갔다고 한다.[31] 여기서 아래 각주에서 언급된 사건으로 앙심을 품은 릴테앙 대공에 의해 손자가 연못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난다.[32] 한 번 올라가면 죽어서 피를 흘려야만 내려올 수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도는 곳이였다. '붉은 탑'이라는 이름도 탑의 계단이 피로 인해 붉어졌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고위 귀족이나 왕족들을 가두어두는 장소였기에 탑 내부 시설은 깔끔했지만, 이 소문 때문에 아무도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한다.[33] 사실 즈멘시아 노공작의 추측은 어느 정도 사실이였는데, 하인리는 대관식 때 릴테앙 대공이 나비에를 모욕한 일로 앙심을 품고 있었던지라, 릴테앙 대공에게 해를 가하려고 일부로 미들렌이 즈멘시아 노공작의 손자라는 걸 알려주었다. 이로 인해 릴테앙 대공은 미들렌을 연못에 빠트렸으니, 하인리는 복수를 한답시고 죄없는 어린 아이를 위험에 빠트린 셈이다.[34]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비에동대제국의 최상위 명문가인 트로비 공작가의 영애인데다가 차기 황제임이 유력한 아이를 임신한 서대제국의 정식 황후이다. 거기다 잘 언급이 없을 뿐이지 나비에는 동대제국의 황위 계승권도 꽤 높은 순위로 갖고 있다. 이런 거물급의 인물인 나비에를 대놓고 암살하려 했으니 즈멘시아 공작과 노공작은 물론 즈멘시아 가문 전체가 무사할 리가 없다. 설령 나비에가 서대제국의 황후가 아니더라도 즈멘시아 가문은 타국의 고위 귀족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반역죄에 버금가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35] 이미 가문 전체가 황후 시해범으로 몰려 멸문당하는 게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하인리를 도발하고 저주하는데, 딸에 이어 아들마저 전부 자살로 사망했으니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해 더욱 막 나가는 걸로 보인다.[36] 이후 언급된 바에 의하면, 하인리가 즈멘시아 공작과 그 일가를 멸문시킨 일에 대해 서대제국 사람들마저 '잔인한 황제'라며 하인리를 안 좋게 보았다고 한다.[스포일러] A B 당시 알레이시아는 클로디아 왕제비의 대역인 상태였다.[37] 실제 역사에서도 장남 아래의 왕자가 자질이 너무 뛰어나면 현 왕의 왕권에 위험이 되는 존재로 인식되어 온갖 견제를 받았기에, 계승권에 가까운 왕자들은 스스로 한량을 자처하며 무위도식하고 정치에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이건 장남/차남, 적자/서자를 가리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선의 양녕대군, 제안대군, 영창대군, 구성군.[38] 정작 하인리는 형인 워턴 3세가 왕위에 오르자 형의 왕권에 위협이 되지 않기 위해, 일부로 서왕국 밖을 떠돌아다니면서 스스로 소문을 퍼트리고 바람둥이 행세를 했다.[39] 의미심장하게도 클로디아 왕제도 한때 블루 보헤안의 둘째 왕자였다. 즉, 즈멘시아 공작은 본의 아니게 클로디아 왕제를 디스한 셈.[40]크리스타의 남편이었던만큼 즈멘시아 노공작의 사위이기도 했다.[41] 이를 회상하는 하인리가 즈멘시아 노공작과 완전히 척을 지게 된 것을 아쉬워하는 것으로 보아, 만약 즈멘시아 노공작이 크리스타의 잘못에 대해 올바른 처신을 했다면 영향력은 줄었을지언정 가문 자체는 온전히 유지했을 것이다. 즉, 즈멘시아 노공작은 스스로 자신의 가문을 몰락시킨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는 딸 크리스타와 아들 즈멘시아 공작에게도 해당된다. 먼저 딸 크리스타는 제때 컴프셔로 물러났다면 선왕이자 남편인 워턴 3세의 유언 덕분에, 하인리와 나비에에게 선왕비로서 후한 대우를 받으며 안정된 여생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하인리에 대한 삐뚤어진 애정과 집착, 본인의 권력욕 때문에 대형사고를 치면서, 폐위되다시피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쫓겨나 결국 자살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아들인 즈멘시아 공작 또한 동생의 죽음을 복수한답시고 라스타의 재판이 끝나고 서대제국으로 돌아온 나비에의 위로 떨어지는 자살 테러를 벌이는 바람에 가문 자체를 멸문시켰다.[42] 애초에 크리스타하인리에 대한 흑심과 권력욕을 버리지 못해 스캔들을 일으키고 자신을 정부로 삼아달라고까지 요구했다가, 명예와 지위도 전부 잃고 컴프셔로 쫒겨나 감금되어 자살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정확한 판단이다. 자신의 정적에겐 잔혹할 정도로 가차없는 하인리마저도 즈멘시아 노공작의 조국을 위하는 마음만큼은 좋게 평가했고, 아예 직접 노공작과 척을 지게 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를 볼 때 즈멘시아 공작의 말대로 크리스타와 즈멘시아 노공작만 가만히 있었으면, 즈멘시아 공작가는 권력은 줄어들었지언정 여전히 서대제국의 최고 명문가로 대우받았을 것이다.[43] 이 소식을 나비에에게 전해주는 서대제국의 귀부인들마저 다 같이 혀를 차며 말이 너무 험하다고 할 정도. 그들이 말하길 크리스타가 다른 건 몰라도 자신의 가족들에게 정말 잘 했으며, 어릴 때부터 남매간의 정도 아주 깊고 왕비가 된 이후에도 친정을 잘 챙겼다고 한다.[44] 정작 그렇게 되찾겠다는 재산도 전부 크리스타에게 개인적으로 받은 것이라고 한다. 아버지인 노공작에게 물려받은건 작위 뿐이고, 재산은 아직 못 물려받았다고.[45] 이미 아버지인 즈멘시아 노공작도 비슷하게 손주들(즈멘시아 공작의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딸 크리스타를 두 번이나 버리고 외면한 바가 있다.[46] 하지만 실제 역사에서 반역죄를 저지른 자의 가족들이 얼마나 끔찍한 꼴을 당했는지 생각하면, 아내와 자식들만은 보호받을 수 있다고 여긴 즈멘시아 공작의 생각은 안일한 걸 넘어서 말도 안됐다. 아니나다를까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 테러로 나비에가 혼수 상태에 빠지자 분노한 하인리에 의해, 아버지 즈멘시아 노공작은 처참하게 고문당해 사망하고 미리 도망치게 한 아내와 자식들마저 체포된다. 심지어 즈멘시아 가의 친척들과 고용인, 사병들까지 모조리 체포되어, 교수형 및 노예형을 선고받으면서 즈멘시아 공작의 생각은 아주 보기좋게 빗나갔다.[47] 비단 카프멘 뿐만이 아니라 하인리도 즈멘시아 노공작과 공작가의 사병들의 위치를 계속 보고하라고 엄명을 내렸다고 한다.[48] 동대제국에서 붉은 색은 행복과 행운을 상징하는 색이지만 서대제국에서는 정반대로 불행을 상징하는 색이다.[49] 이 생각을 한 직후에 벌인 행동으로 미루어보아 이 "선물"은 나비에와 뱃속의 아이의 목숨인 것으로 보인다.[50] 이 인간이 벌인 몰지각한 행동으로 인해 즈멘시아 공작가는 멸문이 확정되었다. 상식적으로 봐도 아무리 대귀족이라지만 일개 귀족이 후계자가 될 것이 유력한 아이를 임신한 황후를 피습했는데 가문이 멀쩡한 것이 이상할 정도. 당장 옆나라 동대제국에서도 라스타가 하녀에게 피습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임신한 황후를 공격하는 건 사형감이라고 언급된다. 거기다 나비에가 임신 중인 아이는 2세대만에 간신히 생긴 서대제국의 정통 황실 후계자다. 설령 나비에가 황후가 아니라고 했을지라도 나비에가 동대제국의 최고 명문가 트로비 공작가 출신인 이상, 동대제국과의 마찰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비에가 한때 동대제국의 황후였기에 동대제국의 황제의 눈이 훼까닥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자국의 황제부터가 엄청난 애처가인지라 자기 아내를 피습한 세력을 멀쩡히 살려둘 리가 없다. 즈멘시아 가문의 직계인 자신의 가족들은 물론, 방계 및 세력들 역시 숙청당할 가능성이 높다.[51] 보통의 서양식 성들의 천장이 매우 높고 건물 위에서 뛰어내렸다는 작중 묘사를 감안하면, 최소 아파트 5~7층 정도는 되는 높이에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높이에서 투신해버렸으니 시신이 심하게 훼손되는 것은 당연하다. [52] 케트런 후작이 즈멘시아 공작을 도와준 건 사촌 형제의 마지막 부탁이기도 했지만, 크리스타가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인리 황제 편으로 붙어버린 자신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기도 했다.[53] 우편을 전달하는 사람이 말하길 이 유언장을 전국적으로, 심지어 외국에까지 배달시킨 것 같다고 한다. 권력과 힘으로는 하인리를 이길 수 없으니 공개적으로 자살하면서 그의 명예를 흠집내고 크리스타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한 것.[54] 이를 맥켄나에게 보고받은 하인리는 즈멘시아 공작이 미친 게 아니라 미친 척을 하려 준비했다는 것을 바로 눈치챈다. 게다가 단순히 죄책감에 미쳤다기엔 준비된 게 너무 많은 상황을 미루어 보아 작정하고 자살 테러를 했다는 것 또한 알게 된다.[55] 나비에를 보호하려다가 함께 쓰러진 카프멘도 큰 부상 없이 무사히 깨어난다.[56] 사실 이 말도 개소리라고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듣는 노공작이 먼저 어처구니없는 자기합리화를 우겨대는 판이라, 이쪽이나 저쪽이나 궤변으로 무장한 채 콩가루 풀풀 날리고 있는 즈멘시아 공작가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장면.[57] 아직 미성년이라는 것 외에 정확한 나이는 불명이나, 말투나 행동 등을 봤을 때 나이가 많아봤자 10대 초반으로 추측된다.[58] 당시 알레이시아는 단 10분씩만 파티에 참석했다가 연회장에서 나갔기에, "단 10분씩만 파티에 참석하고 사라지는 신비한 왕제비"라고 불리고 있었다.[59] 사실 이 마차는 에르기가 타고 있던 마차였다. 그러나 에르기는 당시 이미 저택 안으로 도로 들어간 상태였다.[60] 이 과정에서 히죽 웃고 있던 인형이 사람들의 발에 밟혔지만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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