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파는 여자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직급은 치프(チーフ)[1]다. 부서 내에서 불리는 별명은 산겐야 치프를 줄인 산치. 영업 성적은 단연 톱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회사 안팎으로 널리 알려진 유명인사다. 말버릇은 ‘제가 팔지 못하는 집은 없습니다!(私に売れない家はありません!)’. 집을 팔기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수완가이며 영업 방식으로는 고전적인 전단지와 전화 돌리기부터 트위터 해시태그 같은 최근 트렌드에도 모두 빠삭한 능력자다.
다만 의사소통에 서툴러 대화할 때에는 로봇같은 모습이다. 집을 팔 때에는 집 파는 로봇, 요리할 때에는 요리하는 로봇이 된다. 으리으리한 대저택에 살고 있는데 알고보니 일가족 8명이 살해당한 사고물건이라 월세로 단돈 5만엔을 내고 있었다. 드라마 내에서도 공식 미인이지만 독신인 데다 결혼 활동에 번번이 실패하는 것은 모두 이런 까닭인 듯하다. 시즌 1 이후에는 야시로 과장과 함께 퇴사해 바닷가 마을에서 부동산을 차려 사장이 된다[2]. 특별편에서는 잠시 회사에 돌아와 위기에 처한 신주쿠영업소의 매출을 엄청나게 올려준다. 특별편 말미에는 야시로 과장으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으며, 시즌 2에서는 야시로 과장과 결혼하여 유부녀가 된 채로 등장한다. 남편은 여전히 이름 대신에 과장이라고 부른다. 마지막화에서는 테이코부동산의 사장이 되지만 신주쿠영업소의 치프라는 직함은 여전히 유지한 채 영업을 계속한다.

직급은 과장으로 이혼한 돌싱이다. 왕년에는 미스터 테이코부동산이라고 할 정도로 잘 나가는 영업 사원이었다. 1살 위 선배인 후세 마코토와 죽이 잘 맞으며, 둘이서 예전을 회상하는 장면이 간간이 있다. 성격은 원만한 관계를 지향하는 편으로 처음에는 산겐야 마치의 톡톡 튀는 행동에 당황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인정하고 북돋워 주는 모습을 보인다. 퇴근 후에는 근처에 있는 바 ‘치칭 뿌이 뿌이(ちちんぷいぷい)’에 들러서 한잔 하는 것이 낙이다. 시즌 1 이후에는 산겐야 마치와 함께 퇴사한 다음 바닷가 마을에서 부동산을 꾸린다. 시즌 2에서는 산겐야 마치와 결혼하여 회사로 복귀한다. 아내가 퇴근 후에도 영업 활동으로 집을 비우자 서운한 마음에 잠시 유혹에 넘어갈 뻔도 했다. 시즌 2의 마지막화에서는 매매중개영업과가 매매중개영업부로 승격되면서 부장이 된다.

성실하지만 영업 실적은 시원치 않은 젊은 사원. 전반적으로 산겐야에게 휘둘리는 포지션으로 점차 산겐야를 진심으로 따르고 존경하게 된다. 이성으로서의 호감도 가지고 있지만 표현하지는 못한다. 시라스 미카에게는 ‘산치의 개’라고 비난을 당하지만 본인은 ‘산겐야 칠드런’이라고 주장한다. 어쨌든 산겐야를 잘 따르는 것만은 자타공인. 시즌 2에서는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산겐야를 대신해 손님을 설득해 집을 파는데 성공한다. 산겐야가 ‘제가 아니고 니와노가 팔았습니다.‘라고 보고하는 것을 듣고 비로소 자신감을 얻게 된다.

산겐야 마치가 들어오기 전에는 부서의 톱을 차지하고 있던 사원으로 별명은 아다치 왕자님. 꽃미남 스타일 외모를 한껏 이용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심지어 아다치를 따라다니는 사모님 모임도 있다. 치토세카라스야마역 인근에는 아다치가 팔아치운 주택들이 많아 ‘아다치 타운’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고. 세련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해 사물함에는 넥타이와 시계 등이 가득 들어있다. 시즌 2에서는 치프를 거쳐 과장으로 승진한다. 시즌 2에서 만난 루스도 켄지에게 호감을 갖게 되어 고백하지만 이미 산겐야 마치를 좋아하고 있던 루스도에게 거절당한다.

출세에는 영 관심이 없는 베테랑 사원. 잘 나갈 때에는 굉장한 영업 실적을 올렸다고 하지만 지금은 현장 판매를 나가서도 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등 의욕이 사라졌다. 야시로 과장과 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퇴근 후에는 같이 바에 가서 고민상담도 해 주곤 한다. 이야기를 하다가 눈치가 보이면 화장실로 피해 버리는 것이 습관. 시즌 2 도입부에서는 과장이었다가 야시로가 돌아오자 자리를 내주고 계약사원이 된다.

드라마의 대표적인 비호감 민폐 캐릭터. 영업 활동은 하지도 않으면서 근무 시간에 딴짓을 하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산겐야 마치가 온 뒤로 사무실에서 쫓겨나 전단지를 돌리거나 샌드위치맨을 하는 등 마구 굴려진다. 그 와중에도 전단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카페에서 노닥거리는 것이 전형적인 월급 도둑. 결국 산겐야로부터 당신은 일에 적합하지 않으니 회사를 그만두고 지켜줄 사람을 찾으라는 말까지 듣는다. 이후 퇴사하고 타쿠마와 결혼해 자식도 둘이나 낳지만 육아에는 전혀 관심 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시즌 2에서는 타쿠마와 이혼하지만 여전히 육아에 타쿠마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와중 산겐야에게는 한결같은 적대감을 드러낸다. 시즌 2 마지막화에서는 타쿠마와 재결합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외국어에 능통한 사원. 귀국자녀로 영어와 중국어(북경어, 광동어 모두), 한국어로 고객을 응대할 수 있다. 성에 8(八)이 들어가 중국인 고객에게 어필하기 유리한 점을 이용해, 나중에는 이름까지 바꿔 하치노헤 하치오(八戸八男)가 된다.

영업 실적이 별로인 사원. 말할 때 발음이 좋지 않다. 시라스 미카와 결혼해 아이도 둘 낳지만 결국 이혼한다. 집안일과 육아에 무관심한 시라스 대신 온갖 일을 대신하고 있었다. 나중에는 시라스와 재결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 분야가 아닌 데스크 직원. 사무실로 걸려오는 전화 받기, 상담하러 오는 손님 접대하기, 화이트보드에 영업 실적 적어 놓기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시즌 1 종료와 함께 등장하지 않는다.

특별편부터 들어온 신입사원. 의욕 제로에 말투도 질질 끄는 듯해 영업 실적은 입사 후 전혀 없다. 업무 지도를 맡은 선배인 니와노에게는 오히려 회사에 충성하는 것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 조언하며 일본 사토리 세대 젊은 직장인의 전형으로 묘사된다.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속은 없는 듯. 회사 마스코트인 스모쿤(住もう君) 인형탈을 쓰고 회사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장면이 많다.

시즌 2부터 합류한 데스크 직원. 사자성어 검정 1급을 취득해서 상황에 맞는 사자성어를 하나씩 날려 주곤 한다. 카기무라와는 잘 통하는지 마시러 다니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연애 감정은 없다.

신주쿠영업소 인근의 바 ‘치칭 뿌이 뿌이’의 주인. 야시로 과장 이하 직원들이 퇴근 후에 자주 찾는다. 테이코부동산 본사의 개발 계획 때문에 가게를 접어야 할 위기에 처하지만 산겐야가 바가 입주한 건물을 고객에게 통째로 매각하면서 영업을 계속 하게 된다. 이후에는 찻집으로 낮에도 영업하면서 장사가 번창하는 듯하다. 퇴사한 시라스 미카를 한때 바 직원으로 받아주지만 지각을 일삼는 시라스를 참고 참다가 결국 해고한다.

시즌 2에 등장한 산겐야 마치의 라이벌. 펜싱 클럽에서 친해진 아다치에게 산겐야의 정보를 듣곤 한다. 유능한 프리랜서 부동산 업자로 마침내 산겐야를 제치고 매출을 올리기도 하지만 때로 산겐야와 협력하기도 하는 아리송한 포지션의 인물. 냉철해 보이는 이미지와 다르게 당겨야 열리는 문은 밀고, 밀어야 열리는 문은 당기는 허당이다. 지적해주면 매번 스윗한 톤으로 ‘고마워요(ありがとう)’라며 답례한다.
정체는 산겐야 마치의 초등학교 동창인 산페이 요시오(三瓶良雄)다. 가명인 루스도 켄지는 초등학교 시절의 별명인 도지스케의 애너그램. 초등학생 때에는 반에서 못난이 랭킹 1위였고 집도 가난했다. 수영 수업에서 물에 빠졌을 때 인공호흡을 해 주고 만두를 집에 가져다 준 사람이 산겐야 마치라고 생각해서 사모하고 있었지만… 이것은 그의 착각으로, 사실은 산겐야가 아니라 같은 반의 야마다 카즈코가 한 일이었다. 이 사실을 알려준 산겐야에게 오히려 증오를 품게 된다.
이후 1년간 자취를 감췄다가 외국계 부동산 회사인 ‘리치 블래스트 부동산’의 COO가 되어 나타난다. 루스도는 산겐야 마치의 영업 방식을 그대로 따라한 인공지능을 만들어 신주쿠 일대 부동산 매매의 70%를 차지하기까지 한다. 대규모 재건축 프로젝트를 산겐야 마치에게 빼앗긴 다음에는 다시 마음을 바꿔 사직한다. 바닷가 마을로 내려가 본명으로 ‘산페이 부동산’을 개업하고 야마다 카즈코와 살고 있다는 소식을 산겐야에게 전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