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콜라 무차별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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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첫 번째 사건
3. 두 번째 사건
4. 세 번째 사건
5. 네 번째 사건(추정)
6. 다섯번째 사건(추정)
7. 여섯번째, 일곱번째 사건(추정)
8. 사건의 여파
9. 외부 링크



1. 개요[편집]


1977년 1월 3일부터 2월 중순까지 일본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독살 사건. 독이 든 콜라 사건이라고도 한다.


2. 첫 번째 사건[편집]


1977년 1월 3일 오후 11시 반 당시 도쿄도 미나토구에서 식당 알바를 마치고 함께 숙소로 귀가하던 종업원 일행 6명이 시나가와역 근처의 시나가와 스포츠 랜드 정면에 있는 공중 전화에서 열리지 않은 코카콜라 병을 발견하고 숙소로 가져왔다.

당초 일행들은 미개봉된 콜라를 보고 누군가 전화를 하다 놓고 간 것이라고 여기고 행운이라 생각해 제일 막내였던 당시 16세였던 고등학생 A군에게 콜라를 넘겨줬다.

그리고 새벽 1시 A군은 가져온 콜라를 마셨다. A군은 "콜라가 썩었다"며 즉각 콜라를 뱉어내고 입을 수돗물로 헹궜다. 하지만 잠시 후 갑자기 의식불명 상태가 되어 쓰러졌고 긴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얼마 안 가 사망했다.

사인은 다름 아닌 청산가리 중독이었다.


3. 두 번째 사건[편집]


첫 번째 사건이 일어난 날 오전 8시 15분 A군이 마신 콜라를 주운 공중 전화에서 북쪽으로 600m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당시 46세였던 작업부 B씨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그는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었다.

사인은 마찬가지로 청산가리 중독이었고 B씨의 시신 주변엔 콜라병이 있었다. 또 B씨도 공중전화에서 콜라를 주웠음이 밝혀졌다. 이 외에도 그 공중전화에서 600m 떨어진 시나가와구 상점의 공중전화에서도 또 다른 청산가리 콜라가 놓여있던 것을 상점 주인의 15세였던 아들이 발견했으나 외출 뒤 마실 생각[1]으로 그대로 놔두고 외출했기 때문에 다행히 콜라를 마시지 않았다. 귀가 후 경찰이 방문 조사를 하고 나서야 콜라에 청산이 든 사실을 알았으며 이 콜라엔 무려 치사량의 60배의 청산가리가 검출되었다.

첫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50분 전 첫번째 사건 현장에서 먼저 범행의 위기를 벗어난 소년이 있었는데 공중전화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하던 중 바닥에 있던 콜라를 발견하고 주우려고 하자 용기 입구 틈으로 콜라가 조금 흐른 것을 발견해 손가락에 묻은 콜라를 혀로 핥아내자 쓴 맛이 들었고 이상하다고 생각한 그는 콜라를 원래 있던 자리에 다시 놓았다.


4. 세 번째 사건[편집]


그로부터 6주 가량이 지난 1977년 2월 13일 오전 6시 20분 오사카에서 39세의 회사원 C씨가 출근 도중 담배를 사기 위해 술집을 방문했다가 술집 공중전화의 콜라병을 발견하고 단숨에 들이마셨다.

몇 발자국 걷자 "손이 떨린다, 한기가 든다"고 말하면서 급격히 몸이 안 좋아진 C씨는 동료의 호출로 병원에 옮겨졌는데 역시 그 콜라에도 청산가리가 있었다.

C씨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퇴원한 다음 날 사정 청취를 하러 방문한 조사원이 자택을 방문했을 때 부엌 가스관 호스를 끊고 비닐 봉투를 얼굴에 쓴 채 자살했다. 유서는 없었으나 죽기 직전 가족들에게 "도쿄에서 일어난 사건을 알고 있었는데도 이같은 사태가 되다니 세간에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는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남겼다. 그는 사건 이전부터 자신의 가족들에게 "버려진 콜라를 마시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C씨가 콜라를 마시는 걸 목격한 사람이 없고 그에게서 청산가리 중독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되어 사후 큰 논쟁이 일어났다.


5. 네 번째 사건(추정)[편집]


세 번째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2월 14일 도쿄역 지하상가에서 43세였던 어느 회사 사장 D씨가 계단에서 40개의 초콜릿이 든 봉투를 발견했다. D씨는 이때까지 발생한 청산가리 콜라 사건을 알고 있었고 이 초콜릿에도 청산가리가 들어 있다고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초콜릿을 단순 분실물로 처리했으나 이후 찾아가는 사람이 없었고 결국 제조 회사에 반품시켰다. 그런데 제조 회사의 조사 도중 제조번호가 의도적으로 훼손된 것이 밝혀지면서 성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초콜릿에도 청산가리가 주입되었다는 게 밝혀졌다.

초콜릿 상자에는 'オコレル ミニクイ ニホンジンニ テンチュウヲ クタス 驕れる醜い日本人に天誅を下す。(교만하고 꼴보기 싫은 일본인들에게 천벌을 내린다)'는 글자가 도장으로 찍혀 있었다.

위의 세번째 사건까지는 동일인의 소행으로 추정되지만 네번째 사건은 의도적인 범행으로 보여 위 사건들과의 관련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6. 다섯번째 사건(추정)[편집]


네번째 사건과 같은 날 도쿄역과 매우 근접한 칸다역 화장실에서 남성 E씨가 초콜릿을 주워 먹은 뒤 아키하바라역에서 의식불명으로 쓰러져 구급차로 실려갔다. 병원 측은 원인을 식중독으로 판단했고 남성은 목숨을 건져 다음날 멀쩡히 퇴원했다.


7. 여섯번째, 일곱번째 사건(추정)[편집]


경찰 측은 앞선 두 건의 사건을 조사하던 도중 2월 14일 이전에도 도쿄역초콜릿이 놓여진 가방이 놓여 있었다는 다수의 증언을 포착했다. 이 건으로 콜라에 청산가리를 넣은 범인과 초콜릿을 넣은 범인이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경찰은 별다른 판단을 하지 않았다.


8. 사건의 여파[편집]


당시 일본에서 250ml의 병 콜라를 자판기에서 판매하고 있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급격히 수가 줄어들어 슈퍼 등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게 되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한 번 따면 미개봉인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캔 용기가 주류가 되는 것에 일조한 것도 이 사건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1985년에 이 사건과 비슷한 방법이 사용된 파라콰트 연쇄 독살사건이 일어났다.

모든 사건은 범인을 잡지 못하고 1992년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9. 외부 링크[편집]


일본어 위키백과 문서
본 사건을 다룬 네이버캐스트 링크
본 사건을 다룬 동아일보 기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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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콜라 윗부분의 색상이 다른 것보다 변색되어 있어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였다고 한다.[2] 사건이 보도된 시기가 이팔국 아내 살인 사건이 일어난 지 2년 후, 연쇄살인범 김대두가 사형 집행된 지 1주 후, 한독맥주 사건이 일어난 지 4~5개월 후였고 관련자들이 구속된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