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사 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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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사 렌

장르
퓨전 판타지, 차원이동
작가
한도현
출판사
북박스
발매 기간
2003. 12. 15. ~ 2005. 02. 28.
단행본 권수
7권 (2005. 02. 28. 完)
이용 등급
전체 이용가

1. 개요
2. 등장인물
2.1. 현실세계
2.2. 판타지 세계
3. 설정
4. 비판
5. 기타



1. 개요[편집]


대한민국의 작가 한도현이 지은 판타지 소설.

보기 드문 여자 주인공 이계 진입 판타지 소설. 또한 한국의 이계 진입 소설인데 주인공이 한국인이 아니고 중국 한족이라는 점에서 꽤 특이하다.[1] 작중 현대 배경은 홍콩. 이 작품에 묘사되는 홍콩이 아직 영국령이었을 때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아마 최소 1997년대 이전으로 보인다.

주 독자층이 한국인인 판타지 소설인데 주인공이 외국인이라는 점과 초반에 무협적인 다소 졸린 전개가 있지만 화를 거듭해갈수록 매끄러운 전개와 소소한 감동, 적당한 사랑 염장 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수작으로 평가된다.

치료라는 소재 때문에 중간중간에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알려주기도 한다. 하임리히법 같은 게 그 예.

생명과 죽음을 소재로 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훌륭하게 표현하였다. 일종의 생명찬가.


2. 등장인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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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주인공. 본명은 호적에 등록이 안 된 검은 아이들(黑孩子)로 분류되는 중국인이며 사람으로서 대우를 받지 못할 것을 염려한 어머니가 '사람 인(人)' 자를 써서 '메이 렌(梅人)'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중국 발음으로 '런'이라는 건 함정 검은 머리에 하얀 피부를 가진 미녀. 게다가 천재이기까지 하다. 스승 첸에게서 새로인 '어질 인(仁)' 자로 개명을 받은 후 공부 및 정명기를 배웠다. 아버지에 의해 노예로 팔렸지만 삼합회 총수 왕노야의 병을 고쳐주면서 자유를 얻고 홍콩에서 학교를 다니며 의술을 배운다. 이로 인해 한의학, 양의학 전부에 통달하게 된다. 판타지한 세계에 오고서 만약을 위해 머리를 깎고 남장한다. 머리가 짧아지면 보이시 속성 보유자가 된다. 학교로 들어가기 위한 신원보증인이 필요할 때 머물고 있던 여관 주인 아줌마인 메니나가 나서주면서 예전 성에서 따와 '렌 파즈'라는 이름을 쓰게 된다. 여러 모로 인기가 많지만 메인 남주 페이크 히어로 자오 카엔, 테룬 외에는 비중 있게 들어가는 로맨스는 없다.


2.1. 현실세계[편집]


렌의 스승. 당시 시대에 아내에게도 존댓말을 쓴(아내도 존댓말을 썼다) 꽤 성 평등적인 모습을 보이는 지식인이다. 렌에게 새로운 이름을 주고 학문과 의술을 알려준 장본인. 후에 렌이 자신만을 보길 원한 자오에게 살해 당한다.

  • 왕노야
삼합회 1인자 차리를 차지하고 있는 남자. 노인이다. 어린 여자의 정기를 갈취하고 있는 악마(...)라는 소문이 있으며 실제로 렌의 정기를 갈취하려고 했다. 그 이유는 건강 문제. 렌이 병의 원인을 확인한 후 정명기로 적당히 치료해주나 자오에게 뒤통수 맞는다.

  • 수 자오
잘생기고 차가운 도시 남자처럼 생긴 페이크 히어로 미남. 렌의 첫사랑이기도 하다. 삼합회의 2인자이며 작품 초반에서는 렌에게 고백하고 렌과 사귄다.[2] 그러나 자오의 사랑은 지나치게 일방적인 사랑이었고, 자오의 잘못된 생각으로 결국 파국에 이른다.


2.2. 판타지 세계[편집]


  • 카엔
이 작품의 남자 주인공. 본명은 카에닌 테라미즈넨. 단순히 히로인 같은 느낌의 비중이 아니라 투탑 주인공으로 봐도 괜찮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 연보랏빛 느낌의 머리색과 눈을 가진 미남+서제국의 황제+9서클 마법사.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인간의 추악한 면까지 다 볼 수 있기에 마음을 닫았으며 덤으로 성격까지 좀 소심해졌다. 렌에게 기본적으로 존댓말을 쓰는데, 작중에서 딱히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렌의 스승 첸과 어느 정도 닮아있는 면이 있다. 9서클 마법을 익혔기 때문에 몇백 년을 살았는데도 젊은 청년 모습 그대로이다. 나이는 대충 350살 정도.

  • 테룬
렌이 판타지스러운 세계에 온 이후로 처음으로 만난 남자. 자오와 매우 닮아있다. 동제국 2황자이자 소드마스터의 자질을 가졌지만 왕권 다툼에 의해 반란죄로 유폐되었고, 8서클 마법사 쿠드의 언힐링 마법에 의해 서서히 죽어가는 몸이 되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세계에 날아온 렌에 의해 치료되고[3] 삶의 의욕을 되찾는다. 이후 어지러운 동제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내전을 일으키고 황제의 좌에 오른다.

  • 펠리시티
테룬의 어머니이자 동제국의 제 2황후. 엄청난 매력을 가진 요녀로 동제국 전체에 악명 높다. 자신의 매력을 이용해 동제국 황실을 혼란에 빠트렸고 테룬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악녀. 렌과 기이할 정도로 닮은 외모를 가졌다. 과거가 굉장히 불행해 렌조차도 악행과 별개로 펠리시티를 동정한다. 또한 그 과거가 렌과 유사한 데다 한 끗 차이로 어긋난 거라 렌이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4]

  • 라빌
'치유하는 손'이라는 이명을 가진 엘프족 치료사. 인간과 결혼했지만 병으로 남편과 딸을 모두 잃었고 그로 인해 치료사의 길을 걷는다. 치유마법과 치료술 양쪽 모두 널리 알고 있으며, 렌의 한의학&양의학에 매료되어 그를 배우려 한다. 푸른 머리카락에 푸른 눈을 가졌으며 지나치게 부지런하여 인간 같은 엘프라는 평가를 듣는다.[5]

  • 데이그랜
지혜의 흑룡. 렌을 판타지 세계로 소환한 드래곤. 지식욕이 넘치며 그에 대한 과시욕 또한 강하다. 드래곤으로서의 흉폭성 또한 갖고 있지만 의외로 도짓코 속성을 보유. 렌을 판타지 세계로 끌어오다가 렌이 총상을 입은 사실을 확인, 치유마법을 걸고 통역마법도 거는 등 과시욕을 부리다가 렌이 엉뚱한 곳으로 소환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결국 이 사실을 식은땀 흘려가며 꽁꽁 숨기고 있다가 나중에 렌의 소환 방법을 신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다른 드래곤들 앞에서 스스로 폭로하는 꼴을 보인다. 렌의 평가에 따르자면 "지혜의 어쩌구는 빼고 저지르고 보는, 덤벙거리는이나 붙이세요"라나?


3. 설정[편집]


  • 단위
    • 1파잔 - 현대 기준 2시간. 즉 반 파잔은 한 시간이다.
    • 1난 - 현대 기준 10분. 12난은 1파잔이다.
    • 1피타 - 현대 기준 1리터
    • 1아반 - 현대 기준 1마일
    • 1로벤 - 현대 기준 1파운드. 참고로 200로벤은 100kg이다. 덤으로 1000로벤은 1티로벤으로 단위가 바뀐다.
    • 1보탕 - 현대 기준 30cm.

  • 정명기
주인공 렌이 익힌 특이한 기공. 유리창의 한 고서점에서 이름 없는 낡은 책에 수록되어 있었다. 첫 장 제목은 활인치상치병대법 서장. 수련자 본인에게는 아무런 효과도 주지 않지만, 이 기운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내과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수련자가 여성이며 성관계를 하지 않은 상태여야만 익힐 수 있다.


4. 비판[편집]


사실 은근히 고증 오류가 많다.

예를 들어 주인공 렌이 맹장 수술을 하는 장면에서, 수술 전에는 단식을 해야 한다는 점이 간과되었다. 그런데 이건 약과다. "렌은 꺼냈던 내장을 다시 잘 구겨 뱃속에 집어넣었다. 처음이라 제대로 집어넣지를 못해 배가 전보다 많이 빵빵해졌지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렌의 지식에 따르면 대강 집어넣어도 내장은 나중에 저절로 제자리를 찾아간다고 했다."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대강 집어 넣는다고 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면 장 꼬여서 쇼크사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마지막에 드래곤들을 구하기 위한 방법으로 감수분열을 통해 생식세포를 만들어 유성생식을 시작하는 걸 제시하는데, 이게 알고 보면 좀 무서운 부분이다. 애초에 다섯 드래곤들이 다섯 쌍둥이라는 내용이기 때문에 감수분열을 해봤자 나을 게 없다. 결국 자신의 생식세포 2개를 수정시키는 꼴이라 자칫 잘못하면 열성 형질이라 발현되지 않았던 유전병이 튀어나와 버릴 수도 있는 상황. 그리고 유전적 다양성이 시간이 갈수록 감소할 수밖에 없는 데다 드래곤의 개체수가 적기 때문에 질병이라도 한 번 돌면 드래곤이라는 종 자체가 멸종할 가능성이 높다. 황제의 저주 막겠답시고 종족 하나를 포기한 격. 렌이 알고 저지른 짓이라고 보기는 너무 태연히 속여 넘기는 듯 해서 더...

또 테룬의 트라우마를 렌이 '치료하는' 과정도 문제점이 좀 많다. 어릴 때 받은 학대로 평생 안고 살아온 상처가 말 몇 마디에 사라질 리도 없겠거니와, 렌이 테룬을 대하는 방식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그런데 이걸 치료라고 한다. 그렇지만 판타지이므로 다 된다. 다만 이 부분은 렌은 대놓고 마음을 치료하는 건 내 분야가 아니라고 말했고, 그럼에도 테룬이 도움을 구하려고 한 것이라 어쩔 수 없이 도움을 준 것에 가깝다. 애초에 이때 렌은 죽어가는 상태이고 그걸 자각하고 있어서 남을 신경 쓸 처지도 아니었지만,[6] 그럼에도 테룬이 겪은 일이 안타까워서 죽기 전에 누군가에게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싶어서 한 번 시도라도 해본 것이다. 렌이 치료사라지만 정신 쪽과는 관련 없는 비전문가인데, 그런 비전문가에게 어떻게든 도와달라고 매달렸으니 제대로 된 방법이 아닐 수밖에...

의료 쪽 내용이 중간중간 등장하는데, 타임슬립 닥터 JIN과 유사한 내용이 많다. 맥버니 점이나 증상에 따라 단계별로 색깔을 칠하는 방법 등 작은 부분에서 스토리상 큰 부분을 차지하는 콜레라까지... 다만 증상에 따른 분류법은 작중에 나와 있듯이 NATO식 분류법이다. 현대의 군에서도 군마다 약간은 다르지만 표식을 달아 분류한다는 점은 모든 현대군이 같다. 또한 콜레라의 경우 다른 이세계물에도 자주 나오는데, 콜라라는 대표적인 '가난한 자들의 전염병'이고 치료 방법도 쉽다. 따라서 '방법만 안다면 치료가 가능한데 부와 직위가 없다는 이유로 걸리는 병'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쓰기에는 최적의 재료이다. 거기다 치료사 렌과 타임슬립 닥터 JIN은 거의 같은 시기에 연재되었다. 참고로 연재 당시 작가가 타임슬립 닥터 진 보고 삘 받았다고 밝힌 적도 있다.


5. 기타[편집]


  • 여자 주인공인 데다가 여자 주인공에게 많은 이성과 동성(?!)이 꼬인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여성향적인 작품이라 작가를 여자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정작 작가인 한도현은 남자라고 한다. 여성향 작품에 만날 흑발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 게 지루해서 렌을 썼다고(...) 그래서 그런지 남주인 카엔은 여자 주인공의 연인으로서는 꽤 보기 드문 유형의 캐릭터가 되었다.

  • 특이하게도 서양 계열의 판타지 세계관임에도 불구하고 동양의 오행의 개념에 기초한 마법 체계가 나온다. 드래곤도 오행에 대응해서 지혜의 흑룡, 번영의 청룡, 정열의 적룡, 정의의 백룡, 조화의 황룡으로 나온다. 작중 드래곤의 비밀에 다가가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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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기 설정은 광둥성 출신의 소수 민족이었으나, 소수 민족에게는 산아제한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 작가가 설정을 바꿨다.[2] 렌을 처음 만났을 때는 렌이 13살이었고, 그 뒤 3년을 기다려 16살 때부터 사귀기 시작했다.[3] 렌은 자오와 똑같은 외모를 지닌 테룬을 보고 자오에 대한 죄책감을 속죄하기 위해 자신의 남은 생명의 1/5을 희생해 테룬을 치료했다.[4] 둘 다 막장 아버지를 두고 있는데, 심지어 딸에게까지 (성적으로) 손을 대려고 했다. 렌은 다행히 어머니가 제지하여 무사했지만 펠리시티는 그러한 제지가 없었고 이후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5] 치료사 렌의 세계관에서 엘프는 인간과 똑같은 시간을 느끼며 1천년의 세월을 살기에 태생적으로 무척이나 게으른 일면을 보인다. 엘프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그러나 엘프는 엘프. 엘프 중에서야 부지런하지 인간에 비해서는...[6] 그게 단적으로 나타난 부분이 테룬의 약혼녀인 티르안 공녀에게 한 말이다. 데이그랜이 렌이 머무르는 꽃의 방에는 펠리시티의 기운이 남아있으니 그걸 모으면 펠리시티와 이야기할 수 있고, 그러려면 펠리시티처럼 순수한 물의 기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펠리시티와 같은 성별인 렌만이 그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죽어버릴 수도 있다고... 그리고 티르안은 렌에게 그걸 해달라는 듯이 쳐다보는데, 이때 렌은 울컥해서 "이봐요! 그래요, 나는 지금 죽어가요! 하지만 적어도 나는 온전한 정신으로 죽고 싶어요! 내가 여기로 온 것은 평온하게 죽을 자리를 찾기 위해서였어요! 몸이 부서지는 고통은 참을 수 있어요! 하지만 내가 나 자신의 온전한 생각을 유지하지 못한 채 미쳐서 죽는 것만은 용납할 수 없어요! 나도 이제 지쳤어요! 그동안 그만큼 했으면 됐지 않나요? 이제 나도 그냥 편히 제정신으로 죽으면 안 되나요?"라고 소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