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맥키넌

덤프버전 :

1. 개요
2. 생애
3. 사상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파일:catharine_mac.jpg
캐서린 앨리스 맥키넌(Catharine Alice MacKinnon)은 미국의 래디컬 페미니스트다. 법학자이며 변호사이기도 하다. 전세계 급진적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인물 중 1인이며, 오늘날에도 세계적으로 여성운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 생애[편집]


1946년 10월 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났다. 부친인 조지 맥키넌은 변호사이자 연방 하원의원이었다. 어머니의 모교인 스미스 칼리지에서 학사학위를 받았고, 예일 대학교에서 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이래로 미시건 대학교에서 법학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임되었다.

3. 사상[편집]


페미니스트이면서도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벗어나 있으며, 자유주의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사람이다. 예를 들어 성폭행 피의자인 남성이 설령 억울하게 무고되었다 하더라도 그러한 남성 개인 한 사람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해 여성운동가가 남성의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개인의 자유보다는 계급간의 정의 문제가 반드시 더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 따라서 여성 1인이 개인의 판단에 따라 여성운동 진영에서 자유롭게 이탈하여 남성피의자를 옹호해준다든지 하는 식의 자유주의적 행동은 정치적으로 옳지 않은 것으로서 비판 받을 행동이라고 본다.

여성차별을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로 파악하는 입장에 서있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단순한 성차별이나 편견문제가 아니라 권력관계의 문제로 보고 있다. 따라서 남성 우위의 기득권 구조를 무너뜨리기 위해 만국의 여성들은 단결하여 마치 1910년대 소련에서 노동자계급이 지배하는 국가를 건설했던 것처럼 여성이 지배하는 여성주의 세계공화국을 건국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에 따르면 '양성평등'이란 남성들의 가치관이나 태도를 변경하는 것으로써 결코 달성할 수가 없다. 대화와 타협으로 남성들에게서 양보와 이해를 얻어낸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며, 여성이 배려, 조화, 공감 등의 여성적 가치를 강조할 경우 남성은 이를 오히려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양성간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모든 남성을 적(敵)으로 상정하고, 오로지 투쟁을 통해서 남성들의 질서를 부수는 데 전념해야 한다. 다시 말해 여성은 남성이 여성에게 저질렀던 폭력과 똑같은 방식으로 남성에게 앙갚음을 해줘야 한다. 물론 남자여자에게 폭력을 저질렀는지 여부는 철저히 여성의 입장에서 판단되어야 한다.

이미 1980년대부터 포르노 금지 운동으로 널리 알려졌다. 포르노를 단순히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모든 종류의 포르노그라피를 법률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모든 포르노 제작자들과 그 배포자들을 형사처벌하며, 포르노 제작자 및 유통자들에게 거액의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요구하는 수준으로 포르노 금지 운동의 수위를 격상시켰다.

실제로 1983년에 이러한 내용의 법안이 미네아폴리스 시의회에서 두번이나 통과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의 거부권으로 입법은 무산되었다.그리고 이를 위해 공화당기독교 극우 세력과 손을 잡기까지 했다.

물론 여기서 '포르노그래피'라 함은 여성의 가슴과 성기를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표현물에 국한되지 않는다. '여성을 성적 객체, 사물, 상품으로 비인간화하는 것을 포함하여, 여성의 노골적인 성적 복종을 사진이나 말을 통해 표현하는 시각물' 전체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때 함께 활동했던 인물이 바로 저 안드레아 드워킨(A.R.Dworkin)이며, 포르노그래피에 대해 상기 관점에서 저술된 책이 포르노그래피: 여자를 소유하는 남자들이다. 이 책은 국내의 여러 여성학자들과 인터넷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굉장한 호평을 받는 페미니즘 관련 도서이기도 하다.

여성인권의 문제를 다룸에 국가와 시민 간의 관계에서 발생한 사안과 시민과 시민 간의 관계에서 발생한 사안을 구별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공법사법을 구분하는 법이원론의 입장에 반대한다고 볼 수 있다. 연인이나 부부, 가족, 친구 간에 친밀함의 외피를 두르고 자행되는 부적절한 언행들 역시 공직자의 언행과 마찬가지로 규제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

곧 민간 차원에서 여성과 남성간의 관계에도 여성인권을 100%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사적인 공간에서 민간인 남성이 여성에게 불편함을 야기하거나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을 경우에도 이를 여성인권 침해문제로 보고 국가가 바로 개입하여 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와 데이트 도중에 "여성은 수학을 못한다" 등의 성차별적 발언을 하여 여자친구를 불편하게 만들었을 때에도 형사처벌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남성과 여성의 권력관계와 사회구조를 중심으로 페미니즘 법학이론을 펼쳐나갔다는 점이나 공법-사법 이원론에 부정적이었다는 점에서 캐서린 맥키넌은 사회주의 법학의 방법론을 차용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페미니즘에 필요한 부분만 차용해 왔을 뿐, 캐서린 맥키넌의 성향은 전혀 사회주의나 마르크스주의라고 볼 수 없으며[1], 오히려 마르크스주의에 극도로 적대적이다. 캐서린 맥키넌은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나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조차 아니며 전형적인 래디컬 페미니즘에 해당한다.

캐서린 맥키넌에 따르면 계급 억압과 관련하여 여성 억압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카를 마르크스의 이론은 위선적 이론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자본가-노동자 간의 억압과 착취보다 남자와 여자 간의 억압과 착취의 문제가 더 중대한 계급갈등 문제라는 것. 그런데 사실 초창기 마르크스주의자들도 사람들도 여성억압에 대해 많이 거론했다. 정통적인 마르크스주의 또는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에서는 여성억압을 극복하기 위해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계급모순을 해소해야 한다고 본다. 캐서린 맥키넌은 그냥 그 부분에 무지하거나 일부러 무시하는 것일 텐데, 이런 래디컬 페미니즘에 영향을 받은 한국 내 페미니스트들 중에도 그런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이 많다.

4. 관련 문서[편집]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0 07:23:04에 나무위키 캐서린 맥키넌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문화적 마르크스주의 음모론자들이 억지로 페미니즘과 마르크스주의를 연결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