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리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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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 폭스（Fairey Fox）
1920년대부터 1930년대에서 걸쳐 생산된 경폭격기 겸 전투기인 페어리 폭스는 영국 공군을 위해 페어리 사가 개발했으나 많은 수가 수출되었고 벨기에 같은 경우는 면허생산까지 해서 오랫동안 이용했었다.
1개의 엔진이 달린 복좌 복엽기인 페어리 폭스는 시위 길이가 같은 날개를 상하로 두 장을 겹쳐 만들어졌으며, 전방으로 발사되는 기관총을 갖추었고 후방석에도 기관총이 거치되었다. 하단 날개에는 각각 1개씩의 파일런이 준비되어 50 kg 폭탄을 2발 매달고 전폭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페어리 사의 창립자 찰스 페어리(Charles Richard Fairey : 1887~1956) 경은 1923년에 열린 슈나이더 컵 레이스에서 우승컵을 가져간 미국의 Curtiss CR-3 수상기가 보인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CR-3의 엔진은 영국 팀의 출전 기종인 수퍼마린 시라이온 III(Supermarine Sea Lion III)에 실린 네이피어 라이온(Napier Lion) 보다 무려 20%나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었다. 페어리 경은 커티스 레이서가 설계보다는 장착되어 있던 Curtiss D-12 수랭식 엔진이야말로 고속의 비밀이라고 생각해 이처럼 강력한 엔진을 갖춘 복좌 전투폭격기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미국제 커티스 D-12를 그대로 올린 원형기 Fairey Fox I은 1925년 1월 3일에 헨든 비행장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다. 테스트를 맡았던 노먼 맥밀란(Norman Macmillan : 1892~1976) 소령은 자신이 여지껏 몰아 본 비행기 중에서 단연 최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영국 공군 참모총장이었던 휴 트렌차드(Hugh Trenchard : 1873~1956) 경은 원형기 Fox I의 뛰어난 시범 비행을 지켜 본 뒤, 페어리 사의 대표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이윽고 완성된 기체 중에서 28대는 영국 공군의 제12스쿼드론(No. 12 Squadron RAF)에 배치되었는데, 등장 무렵만 해도 페어리 폭스는 영국제 군용기 중에서 가장 빠른 것이었다. 1925년 한 해 동안 페어리 폭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복좌기"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있었다. 폭스라는 이름은 스쿼드론의 마크에 여우가 그려진 것이 유래가 되어 붙여진 별명이었는데, 나중에는 정식 기체명으로 불리게 된다.
1934년에 런던에서 이륙해 호주의 멜버른까지 지구 둘레의 1/3에 가까운 18,200 km의 장거리를 날아가는 맥로버트슨 에어 레이스(MacRobertson Air Race)에 2대의 폭스 전투기가 참가했다. 그중에 1대는 이탈리아의 Palazzo San Gervasio에서 악천후를 만나 추락해 2명의 승무원 모두 사망하고 말았다. 호주의 베테랑 파일럿인 레이먼드 패럴(Raymond John Paul Parer : 1894~1967)은 파리에 도착했을 때 아쉽게도 우승자 DH.88 코멧이 71시간만에 멜버른에 도착했다는 전보를 받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비행을 계속해 4개월이 지난 1935년 2월 13일에 목적지인 멜버른에 도착했다. 1위부터 8위까지 전부 단엽기가 차지해버린 이 대회는 당시 비행사들의 도전 정신과 집념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일화로 남긴 했지만, 하나 분명해진 것이 있었다. 이제 복엽기의 시대는 저물고 단엽기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벨기에의 SABCA 사에서 면허생산된 폭스 전폭기는 2차 대전이 발발한 시점에서는 이미 구식이었으나 아직도 100대 이상이 벨기에 공군에서 쓰이고 있어 최전선에 배치되었다. 독일 공군의 전투기들에 비하면 완연한 구식에 불과한 페어리 폭스였지만, 100회 이상의 실전을 치렀고 그중에서는 메서슈밋 Bf 109를 1대 잡아낸 경우도 있었다. 페어리 폭스는 복엽기의 전성기에 등장해 단엽기가 주도권을 쥘 때까지 고집스럽게 자기 자리를 지킨 복엽기였다. 최후의 폭스 전폭기가 생산 라인을 굴러 나온 때는 2차 대전이 코 앞에 닥친 1939년 6월이었다.
Fairey Fox I : 미국제 커티스 D-12 엔진을 얹어 원형기를 포함해 25대가 생산된 경폭격기 초기형.
Fairey Fox IA : 490마력 롤스로이스 케스트렐 엔진을 장비해 3대가 제작되고 8대는 Fox I을 개조해 조달.
Fairey Fox IIM : 전금속제 구조로 바꿔 1대만 제작된 시험 생산형
Fairey Fox II : 과급기가 추가된 케스트렐 IIS 엔진을 갖춘 벨기에 수출형으로 12대는 페어리에서 생산되고 31대는 벨기에의 Avions Fairey에서 면허 생산.
Fox Mk.III : 360마력 암스트롱 시들리 서벌(Armstrong Siddeley Serval) 엔진과 FN 브라우닝 기관총을 갖춰 13대가 생산된 벨기에 공군형
Fairey Fox IIIS : Avions Fairey에서 케스트렐 IIMS 엔진으로 교체하여 5대가 생산됨.
Fairey Fox Mk.IIIC : 복좌형 정찰/폭격기 버젼으로 48대가 벨기에 공군에 취역.
Fairey Fox Mk.IV : 페루 공군에 6대가 수출된 수상기 개수형으로 1941년에 에콰도르-페루 전쟁에 참가 했다.
Fairey Fox Mk.VI : 1934년에 발표된 성능 향상형으로, 밀폐식 조종실에 860마력 이스파노-수이자 12Ydrs 엔진으로 강화되었다.
Fairey Fox Mk.VIR : VI형을 정찰기 개조한 형식으로 24대는 벨기에에 수출되고 2대는 스위스 공군에 인도되었다.
Fairey Fox Mk.VIC : 52대가 생산된 복좌 전투기 형식
Fairey Fox Mk.V : 영국 공군에 납품된 Fox Mk.VI 타입.
Fairey Fox Mk.VII : Fox Mk.VIR을 단좌 전투기로 개수한 형식으로 2대만 제작됨.
Fairey Fox Mk.VIII : 1938년에 발표된 페어리 폭스의 마지막 파생형으로, VI형에 3엽 프로펠러와 하단 날개에 기관총 4정을 추가해 12대가 생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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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1920년대부터 1930년대에서 걸쳐 생산된 경폭격기 겸 전투기인 페어리 폭스는 영국 공군을 위해 페어리 사가 개발했으나 많은 수가 수출되었고 벨기에 같은 경우는 면허생산까지 해서 오랫동안 이용했었다.
2. 상세[편집]
1개의 엔진이 달린 복좌 복엽기인 페어리 폭스는 시위 길이가 같은 날개를 상하로 두 장을 겹쳐 만들어졌으며, 전방으로 발사되는 기관총을 갖추었고 후방석에도 기관총이 거치되었다. 하단 날개에는 각각 1개씩의 파일런이 준비되어 50 kg 폭탄을 2발 매달고 전폭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페어리 사의 창립자 찰스 페어리(Charles Richard Fairey : 1887~1956) 경은 1923년에 열린 슈나이더 컵 레이스에서 우승컵을 가져간 미국의 Curtiss CR-3 수상기가 보인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CR-3의 엔진은 영국 팀의 출전 기종인 수퍼마린 시라이온 III(Supermarine Sea Lion III)에 실린 네이피어 라이온(Napier Lion) 보다 무려 20%나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었다. 페어리 경은 커티스 레이서가 설계보다는 장착되어 있던 Curtiss D-12 수랭식 엔진이야말로 고속의 비밀이라고 생각해 이처럼 강력한 엔진을 갖춘 복좌 전투폭격기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3. 일선 배치[편집]
미국제 커티스 D-12를 그대로 올린 원형기 Fairey Fox I은 1925년 1월 3일에 헨든 비행장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다. 테스트를 맡았던 노먼 맥밀란(Norman Macmillan : 1892~1976) 소령은 자신이 여지껏 몰아 본 비행기 중에서 단연 최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영국 공군 참모총장이었던 휴 트렌차드(Hugh Trenchard : 1873~1956) 경은 원형기 Fox I의 뛰어난 시범 비행을 지켜 본 뒤, 페어리 사의 대표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페어리씨, 나는 이 기체로 공군에 편대를 짜도록 주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윽고 완성된 기체 중에서 28대는 영국 공군의 제12스쿼드론(No. 12 Squadron RAF)에 배치되었는데, 등장 무렵만 해도 페어리 폭스는 영국제 군용기 중에서 가장 빠른 것이었다. 1925년 한 해 동안 페어리 폭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복좌기"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있었다. 폭스라는 이름은 스쿼드론의 마크에 여우가 그려진 것이 유래가 되어 붙여진 별명이었는데, 나중에는 정식 기체명으로 불리게 된다.
1934년에 런던에서 이륙해 호주의 멜버른까지 지구 둘레의 1/3에 가까운 18,200 km의 장거리를 날아가는 맥로버트슨 에어 레이스(MacRobertson Air Race)에 2대의 폭스 전투기가 참가했다. 그중에 1대는 이탈리아의 Palazzo San Gervasio에서 악천후를 만나 추락해 2명의 승무원 모두 사망하고 말았다. 호주의 베테랑 파일럿인 레이먼드 패럴(Raymond John Paul Parer : 1894~1967)은 파리에 도착했을 때 아쉽게도 우승자 DH.88 코멧이 71시간만에 멜버른에 도착했다는 전보를 받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비행을 계속해 4개월이 지난 1935년 2월 13일에 목적지인 멜버른에 도착했다. 1위부터 8위까지 전부 단엽기가 차지해버린 이 대회는 당시 비행사들의 도전 정신과 집념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일화로 남긴 했지만, 하나 분명해진 것이 있었다. 이제 복엽기의 시대는 저물고 단엽기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3.1. 2차 대전까지도 참전[편집]
벨기에의 SABCA 사에서 면허생산된 폭스 전폭기는 2차 대전이 발발한 시점에서는 이미 구식이었으나 아직도 100대 이상이 벨기에 공군에서 쓰이고 있어 최전선에 배치되었다. 독일 공군의 전투기들에 비하면 완연한 구식에 불과한 페어리 폭스였지만, 100회 이상의 실전을 치렀고 그중에서는 메서슈밋 Bf 109를 1대 잡아낸 경우도 있었다. 페어리 폭스는 복엽기의 전성기에 등장해 단엽기가 주도권을 쥘 때까지 고집스럽게 자기 자리를 지킨 복엽기였다. 최후의 폭스 전폭기가 생산 라인을 굴러 나온 때는 2차 대전이 코 앞에 닥친 1939년 6월이었다.
4. 다양한 파생형[편집]
Fairey Fox I : 미국제 커티스 D-12 엔진을 얹어 원형기를 포함해 25대가 생산된 경폭격기 초기형.
Fairey Fox IA : 490마력 롤스로이스 케스트렐 엔진을 장비해 3대가 제작되고 8대는 Fox I을 개조해 조달.
Fairey Fox IIM : 전금속제 구조로 바꿔 1대만 제작된 시험 생산형
Fairey Fox II : 과급기가 추가된 케스트렐 IIS 엔진을 갖춘 벨기에 수출형으로 12대는 페어리에서 생산되고 31대는 벨기에의 Avions Fairey에서 면허 생산.
Fox Mk.III : 360마력 암스트롱 시들리 서벌(Armstrong Siddeley Serval) 엔진과 FN 브라우닝 기관총을 갖춰 13대가 생산된 벨기에 공군형
Fairey Fox IIIS : Avions Fairey에서 케스트렐 IIMS 엔진으로 교체하여 5대가 생산됨.
Fairey Fox Mk.IIIC : 복좌형 정찰/폭격기 버젼으로 48대가 벨기에 공군에 취역.
Fairey Fox Mk.IV : 페루 공군에 6대가 수출된 수상기 개수형으로 1941년에 에콰도르-페루 전쟁에 참가 했다.
Fairey Fox Mk.VI : 1934년에 발표된 성능 향상형으로, 밀폐식 조종실에 860마력 이스파노-수이자 12Ydrs 엔진으로 강화되었다.
Fairey Fox Mk.VIR : VI형을 정찰기 개조한 형식으로 24대는 벨기에에 수출되고 2대는 스위스 공군에 인도되었다.
Fairey Fox Mk.VIC : 52대가 생산된 복좌 전투기 형식
Fairey Fox Mk.V : 영국 공군에 납품된 Fox Mk.VI 타입.
Fairey Fox Mk.VII : Fox Mk.VIR을 단좌 전투기로 개수한 형식으로 2대만 제작됨.
Fairey Fox Mk.VIII : 1938년에 발표된 페어리 폭스의 마지막 파생형으로, VI형에 3엽 프로펠러와 하단 날개에 기관총 4정을 추가해 12대가 생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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