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베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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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베첼리오
Francesco Vecellio

파일:Francesco_Vecellio.png
출생
1475년
[[베네치아 공화국|

베네치아 공화국
display: none; display: 베네치아 공화국"
행정구
]]
피에베 디 카도레[1]
사망
1560년 (85세)
[[베네치아 공화국|
베네치아 공화국
display: none; display: 베네치아 공화국"
행정구
]]
피에베 디 카도레
관련 단체
파일:AssassinCrest.png 암살단

1. 개요
2. 생애
2.1. 유년기
2.2. 페로토의 변절
2.3. 1500년 ~ 1503년
2.3.1. Finely Tuned (정예가 되다)
2.3.2. We Have Our Ways (우리는 우리만의 방법이 있다)
2.3.3. Longshot (원거리 사격)
2.3.4. Toxicity (독성)
2.3.5. Unfinished Business (끝나지 않은 일)
2.3.6. Firestorm (화염 폭풍)
2.4. 1510년
2.5. 이후
3. 평가
4. 기타
5. 같이보기



1. 개요[편집]


언젠가는 창작도 하고 그림도 그릴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지금의 나는 전선(戰線) 앞의 병사이다.

1500년,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만난 직후


어쌔신 크리드: 프로젝트 레거시어쌔신 크리드: 메모리즈의 등장인물이자, 실존인물. 암살자로서 활동하는 동시에 그림도 그린 르네상스 시기의 화가로, 같은 화가인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형이다. 화가로서는 동생인 티치아노가 더 유명한데, 프란체스코는 암살단 일을 하느라 그림 실력을 키울 시간이 부족했던 듯 하다(...)

태어날 때부터 암살단과 인연이 있었던 프란체스코는 남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에 이미 로마에서 암살자 훈련을 시작했다. 당시 프란체스코를 가르치던 암살자는 암살단 내에서 엘리트로 알아주던 페로토 칼데론이었으며, 페로토가 죽은 이후에는[2] 체자레 보르지아를 처단하러 로마에 온 에지오 아디토레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 어린 나이임에도 남다른 실력을 갖추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이후 성장을 거듭하여 나중에는 자신의 수하 암살자들을 거느릴 정도로 뛰어난 암살자가 된다.


2. 생애[편집]


아래 제목 중 일부는 어쌔신 크리드: 프로젝트 레거시의 미션 제목에서 따 왔다.


2.1. 유년기[편집]


어떤 면에서는 나도 아이가 있기는 하다. 이름은 프란체스코. 우리 형제단에 들어온 신입들 중 한 명이다. 아직 완전한 남자가 되기에는 멀었지만, 그 아이는 나를 대신할 유망주다.

페로토 칼데론, 1498년 3월


파일:ACPL_Mentor.jpg
아기 때의 프란체스코.
1475년 베네치아 공화국의 마을 피에베 디 카도레(Pieve di Cadore)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프란체스코의 부모가 오래 전부터 암살단에서 활동한 덕분에 암살단에서는 갓 태어난 프란체스코를 암살단에 가입하게 해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프란체스코는 아주 어린 나이에 암살자 훈련에 들어갔는데, 당시 암살단원들은 프란체스코를 훈련시킬 스승으로 암살단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던 페로토 칼데론을 지목했다. 그렇게 프란체스코는 페로토 밑에서 훈련을 받기 시작한다.

당시 프란체스코는 키가 또래보다 크고 삐쩍 마른 체격이었던지라 페로토는 처음에는 프란체스코가 훈련을 견디기 버거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프란체스코는 차츰 훈련에 적응해 가더니, 자신이 배운 것에 대해 성이 찰 때까지 페로토에게 질문을 해댈 정도로 열정적이었다고.

프란체스코와 페로토는 훈련하는 데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다. 훈련 중에 프란체스코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욱하는 성질이 있었던 모양인지(...) 감정이 격해지면 칼을 마구 휘두르는 버릇이 있었는데, 페로토는 그런 막무가내 공격은 쉽게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을 프란체스코에게 몸소 보여주었다. 프란체스코는 페로토로부터 감정을 추스리는 방법과, 감정은 싸움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는다. 한 번은 페로토가 프란체스코의 공격에 대응하며 프란체스코의 검을 떨어뜨렸는데, 프란체스코가 자신을 형편없다고 깎아내리자 페로토는 무기를 잡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주며 프란체스코를 성의껏 훈련시켰다.

훈련이 끝나면 페로토는 프란체스코에게 동네 아이들과 같이 놀게 해 주었다. 프란체스코는 장난감 갑옷을 입은 채로 아이들 무리에서 대장 노릇을 했고, 페로토는 흐뭇해했다고 한다. 이렇듯 프란체스코와 페로토의 사제관계는 나날이 두터워졌는데, 페로토가 프란체스코를 자신의 아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아꼈던 모양. 또한 프란체스코의 실력도 출중해서 페로토는 나중에 자신을 대신할 암살자로 프란체스코를 생각해 두기도 했다.


2.2. 페로토의 변절[편집]


1498년, 당시 23살이었던 프란체스코는 스승 페로토가 배달부로 변장하여 교황청에 잠입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던지라[3] 페로토와 떨어져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 페로토가 하라는 일은 소홀히 하고 어느 수녀원을 자꾸 들락날락거리더니, 어느 날 페로토가 교황의 딸 루크레치아 보르지아와 눈이 맞아 아기를 가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암살단에게 전해진다. 당시 루크레치아는 자신의 남편과[4] 이혼 절차를 밟는 동안 산 시스토 수녀원에서 기거하고 있었고, 배달부였던 페로토는 그녀에게 편지를 전달해 주면서 인연이 생기고 서로 가까워졌던 것. 애당초 교황이 템플 기사단의 그랜드마스터였기에 이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었고, 암살단은 프란체스코를 곧바로 내려보내어 페로토의 보고를 받게 했다. 프란체스코는 곧바로 수녀원을 향해 말을 몰았다.

한편 루크레치아는 이미 아이를 낳아 녹초가 된 몸이었고 페로토는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급급해하던 와중에 프란체스코가 자신의 보고를 받으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전전긍긍한다. 그래도 자신이 아끼던 제자였으니 문전박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페로토는 자신을 찾아온 프란체스코를 맞이했다. 오랜만에 만난 스승과 제자는 서로 대련을 하기로 했다. 이때 프란체스코의 실력을 본 페로토에 의하면 프란체스코가 1년만에 다른 암살자들과 대등할 정도로 부쩍 성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페로토는 루크레치아와의 관계가 들통날까봐 불안해하며 자신의 제자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루는 프란체스코가 아프다고 하면서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자 페로토는 뭔가 눈치를 깐 게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5] 어느 날은 프란체스코가 페로토에게 루크레치아에 대해 물어보자, 페로토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교황과 그저 그런 대화만 주고받고 있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고 한다. 프란체스코는 알았다고 하며 페로토의 보고를 올리러 수녀원을 떠났고, 그 때에도 페로토는 '프란체스코가 이상한 말을 하는 건 아니겠지?' 하며 불안해했다.

파일:ACPL_Mercy.jpg
페로토를 변호하는 프란체스코.
한편 암살단에서는 페로토가 임무도 소홀히 하고 거짓 보고도 올리는 등 지금까지 그의 기행이 날로 심해져갔던지라 페로토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고, 그의 출중한 실력 때문에 유야무야 넘어가던 상태였다. 그런데 며칠 후 페로토가 자신이 루크레치아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6] 아냐델로에 보관되어 있는 에덴의 수의[7]를 쓰려 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암살단에서는 더는 두고 볼 수 없었고 그를 저지하기 위한 팀을 내려보낸다. 그러나 내려보냈던 팀원들은 페로토의 칼에 의해 싸늘한 주검이 되었고, 격분한 암살단은 페로토를 처단하기로 한다. 프란체스코는 그래도 자신의 스승이었던 페로토를 위해 변호를 해 주었지만 암살자들이 죽은 이상 프란체스코도 명분을 찾기가 어려웠다. 암살단은 페로토를 죽이기 위한 팀을 결성했고, 프란체스코도 팀에 합류했다. 프란체스코는 그깟 보르지아 여자가 뭐가 좋아 이런 짓을 벌였냐고 속으로 페로토를 질책했지만, 되돌리기에는 이미 선을 넘어버린 상태였다.

프란체스코는 팀원들과 함께 페로토가 향하고 있는 아냐델로로 향했다. 그런데 가던 길에 페로토가 해치운 것으로 보이는 보르지아군 시체들이 널부러져 있었는데, 이들 중 몇몇은 살아남아서 페로토의 흔적을 뒤쫓는 모습을 팀원들이 목격한다. 프란체스코와 팀원들은 이들이 아냐델로로 가면 에덴의 수의를 뺏길 수도 있겠다고 판단하고, 그 자리에서 이들을 전부 처치하기로 결심했다. 여담으로 지금껏 훈련만 해 왔을 뿐 실제 암살 경험이 없었던 프란체스코는 이때가 첫 살인이었다. 다행히 프란체스코보다 우월한 실력을 가진 팀원들은 몇몇 상처를 입긴 했지만 보르지아군을 전부 처치했고, 다시 아냐델로로 길을 재촉한다.

그러나 프란체스코와 팀원들이 아냐델로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페로토가 에덴의 수의를 사용한 뒤였다.[8] 무엇보다 이들을 더욱 화나게 했던 건 따로 있었는데, 페로토가 자신을 막으러 온 암살자들을 죽인 후 골목 이곳 저곳에 숨긴 시체들을 팀원들이 발견했던 것이다. 프란체스코와 팀원들은 따로 흩어져서 부상자들은 뒤에 남고 나머지는 주변의 시민들에게 질문해서 페로토에 대한 정보를 얻기로 했다.

파일:ACPL_BloodHounds.jpg
시민에게 페로토에 대한 질문을 하는 프란체스코.
프란체스코는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페로토가 암살자답지 않게 여러 흔적들을 남긴 것을 발견하고 이상하게 여긴다. 사실상 페로토 입장에서도 지금껏 신조를 지키며 잘 살아오다가, 같이 훈련해왔던 암살단원들도 죽이고 암살단이 철저하게 숨기는 에덴의 조각도 마음대로 쓰는 등 개판을 쳐버렸으니 멘탈이 반쯤 나갔을 것이다(...) 평소 스승답지 않은 모습을 연이어 목격한 프란체스코는 여자 때문에 이런 일들을 저지른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프란체스코와 팀원들은 시민들로부터 페로토가 이곳을 떠난지 얼마 안 되었다는 정보를 얻는다. 곧이어 페로토가 자신이 아기와 함께 도시 밖에 캠프를 쳤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팀원들은 곧바로 출발했다. 그러나 프란체스코는 자신의 스승을 정말로 죽여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몹시 불편했다.

마침내 프란체스코와 팀원들은 페로토를 발견했다. 페로토는 이미 올 것을 예상하고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전투준비를 완료한 상태였고, 팀원들은 아기가 다칠까봐 섣불리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프란체스코는 페로토가 더 신경쓰였다. 죽여야 하는 것을 알지만 정말 페로토를 살릴 방법은 없는 건지 고민하는 내적 갈등이 생긴 것. 그러던 찰나 페로토의 화살이 프란체스코 옆에 있는 암살자의 몸통을 꿰뚫었고, 이 모습을 본 프란체스코는 결국 페로토를 처단하기로 마음먹는다.

페로토의 활 솜씨가 워낙에 뛰어났던지라 페로토를 죽이기가 상당히 난해했기에 어떻게든 빠른 시간 안에 해치워야 했다. 팀원 중 한 암살자가 페로토의 화살에 목을 관통당하자 살려달라고 울부짖었지만, 페로토에게 시간을 내어주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이 뻔했기에 팀원들은 어쩔 수 없이 페로토를 계속 쫓았다. 페로토를 죽이기로 결심한 프란체스코가 페로토를 향해 활을 쏘았는데 화살이 아깝게 스치는 것으로 끝났다. 그러자 페로토가 고개를 돌려 프란체스코를 바라봤는데, 프란체스코가 봤을 때 페로토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자신의 제자에게 남다른 애정이 있었던 페로토는 프란체스코에게 차마 활을 쏠 수가 없었다.

페로토의 화살에 팀의 희생자가 하나 둘 늘어갔고 팀원들은 페로토에게 소리치며 달래보았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이윽고 팀원들은 마침내 페로토를 포위하는 데 성공했고, 페로토는 마지막까지 발악을 했다. 그렇게 프란체스코는 자신의 스승의 비참한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참고로 아기는 어머니가 루크레치아 보르지아였기에 보르지아 가문이 데려갔으며, 아버지의 성인 칼데론 대신 어머니의 성을 따서 지오반니 보르지아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한편 페로토 칼데론을 대신하여 프란체스코의 다음 스승이 될 에지오 아디토레는 이때 피렌체에서 선악과를 찾는 데 한창이었다. 당시 지롤라모 사보나롤라가 선악과를 이용해서 피렌체를 마음대로 통치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피렌체는 대혼란에 빠진 상태. 에지오는 마키아벨리라 볼페 등 동료들과 함께 도시를 안정시키고 사보나롤라를 몰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같은 해 5월 23일 사보나롤라가 시뇨리아 광장에서 화형에 처해짐으로써 선악과를 수중에 넣는 데 성공한다. 이후 에지오는 나머지 에덴의 조각[스포일러]도 찾기 위해 로드리고 보르지아를 암살하러 로마로 향한다.


2.3. 1500년 ~ 1503년[편집]



2.3.1. Finely Tuned (정예가 되다)[편집]


페로토의 죽음 이후 프란체스코는 묵묵히 암살단 활동을 계속하며 실력을 쌓아나갔다. 한편 교황의 아들 체자레 보르지아가 암살단에 위협을 가할 정도로 군세를 키워나가고 있었고, 프란체스코는 다른 암살자들과 같이 체자레와 그의 가문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암살단은 로드리고 보르지아와 체자레 보르지아 부자의 권력을 무너뜨려서 템플 기사단의 영향력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특히 체자레는 야심이 큰 인물이었기에 암살단에서는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1500년 1월 2일, 체자레가 이탈리아 암살단 본부가 자리잡고 있는 몬테리지오니에 직접 군대를 이끌고 가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9] 이때 암살단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몬테리지오니는 박살나고, 암살단을 이끌던 마리오 아디토레는 체자레한테 처형당하고[10], 심지어 선악과를 체자레에게 빼앗겼다. 로마에 있던 마키아벨리는 이 소식을 듣고 로마 지부를 새 본부로 정했고, 에지오도 선악과를 되찾기 위해 로마로 와서 암살단 활동을 시작한다.

파일:ACB_Tiber_Island_Hideout.png
몬테리지오니 함락 이후 이탈리아 암살단의 본부로 쓰이기 시작한 로마 암살단 지부.

한편 암살단은 페로토를 대신할 프란체스코의 스승으로 마침 로마에 온 에지오를 눈여겨보았고, 얼마 후 프란체스코는 에지오를 새 스승으로 받아들이며 그의 밑으로 들어가 훈련을 시작했다. 아래는 에지오가 프란체스코에게 시킨 훈련 중 일부 내용이다.

에지오 님은 지금까지 나에게 사람들 속에서 들키지 않고 지나가는 법에 대한 기초를 가르치셨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물 흐르듯이 숨어들어가는 법을 배웠다. 오늘은 그분께서 내게 행동에 옮겨보라고 하셨다. 에지오 님이 휘하 도둑들을 거리에 보내놓고 그들을 초록색 배지로 표시해 놓으셨다. 나의 목표는 그들의 시선을 끌지 않으면서 그들의 동전 지갑을 훔치는 것이다. 식은 죽 먹기일 듯하다...

에지오에게 잠입 훈련을 받는 프란체스코 베첼리오


그런데 위 훈련에서 에지오가 프란체스코에게 말해주지 않은 게 하나 있었는데, 에지오가 자신의 제자 한 명을 더 보내서 동전 지갑이 누구 손에 있든 전부 훔쳐오라고 시킨 것이다. 그러니까 프란체스코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또 프란체스코가 오히려 도둑질을 당하지는 않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함이였던 것. 그래서 처음에는 프란체스코가 초록색 배지가 달린 사람에게 몰래 다가가기는 했는데, 이미 지갑을 다른 제자가 가져가버린 터라 지갑을 찾을 수가 없어서 당황한다(...)

영문을 몰라 두리번거리면서 주변 건물들의 지붕을 살펴봤지만 에지오는 보이지를 않았고, 프란체스코는 '이것도 훈련의 일종인가?'라고 생각한다. 그 순간 동전 지갑을 훔치는 한 여자를 발견했는데, 에지오의 제자임을 간파한 프란체스코는 재빠르게 쫓아가서 그 제자보다 먼저 동전 지갑을 탈취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자신이 도둑질을 당할 생각은 못했는지, 나중에 에지오에게 훈련을 마치고 보고하러 갔을 때 지갑을 꺼내보이려 했으나 지갑이 온데간데 없었다고 한다. 에지오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알려주지 않아 미안하다고 하며, 훈련으로부터 배운 게 있냐고 물어본다. 프란체스코는 '제가 언제나 포식자가 될 수는 없군요.'라고 대답했고, 에지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확실히 에지오가 워낙에 먼치킨이었던 모양인지 그 실력 좋던 프란체스코도 에지오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에지오의 벽 타는 속도가 하도 빨라서 프란체스코가 그걸 똑같이 따라하려다가 발 디딜 곳을 놓쳐 낙사할 뻔했다고(...) 아래는 벽과 지붕을 타는 훈련을 할 때의 기록이다.

파일:ACPL_The_High_Road.jpg
벽과 지붕을 타는 훈련을 하는 프란체스코.

에지오 님은 내게 벽타는 법과 로마의 지붕들 사이를 뛰어다니는 법을 가르쳐주실 예정이다. 내가 예전부터 연습해 온 것들이지만, 난 이분의 속도에 맞추기는커녕 근처에도 못 가겠다(...) 내가 질문을 하는 동안에도 벽을 타고 올라가신다. 나는 에지오 님을 따라잡으려고 몸부림친다.

에지오에게 벽과 지붕을 타는 훈련을 받는 프란체스코 베첼리오


훈련 중에 프란체스코가 본 바에 따르면 에지오의 머리는 최적의 길을 찾기 위해 항상 움직이고 있고, 착지하기도 전에 다음에 점프할 곳을 미리 알았다고 한다. 프란체스코도 서툴긴 하지만 에지오의 움직임을 따라하려고 노력하며 기술을 터득해나갔다.

그런데 여기서 또 에지오가 프란체스코 몰래(...) 궁수 한 명을 배치해서 프란체스코를 쏘라고 사전에 명령해 둔 상태였다. 물론 끝이 뭉툭하고 푹신한 훈련용 화살이었지만 맞으면 상당히 거슬리는 모양인지 프란체스코가 어깨와 이마에 화살을 연달아 맞고 화살을 쏜 놈한테 욕을 퍼부었다고(...) 에지오는 프란체스코에게 계속 움직이라고 소리쳤고, 프란체스코는 지붕 위를 뛰어다니다가 궁수를 찾아내고는 궁수가 위치한 지붕에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에지오의 명령대로 훈련을 위해 프란체스코를 계속해서 쏠 의향이었던 궁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프란체스코의 무릎을 쏘았고, 무릎을 정확히 가격당한 프란체스코는 중심을 잃어 지붕을 와당탕 굴렀다(...) 다행히 에지오가 반대편에서 프란체스코를 잡아주며 일으켜 세워주었고, 훈련에 성실히 임한 프란체스코를 보며 활짝 웃었다고 한다. 뭔가 악랄하다.

그렇게 한동안 프란체스코는 에지오에게 훈련을 받으며 각종 도구들의 사용법도 마스터해 나갔다. 그런데 프란체스코가 에지오의 히든 건을 유난히 탐냈던 모양인지, 에지오에게 히든 건을 쓰게 해달라고 졸라댔지만(...) 에지오는 아직 너는 준비가 덜 됐다고 하면서 청을 거절한다. 대신 훈련을 마친 보상으로 비슷한 걸 쓰게 해 주겠다면서, 그것을 만들어줄 친구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파일:ACPL_Renaissance_Man.jpg
프란체스코와 레오나르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그 친구라는 사람을 만나기로 한 프란체스코는 미리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그 사람을 기다렸다.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프란체스코에게 곧 누군가가 찾아왔는데, 친구의 정체는 다름아닌 레오나르도 다 빈치. 워낙에 유명한 사람인지라 사람들의 눈에 띌까봐 조용히 찾아온 것이었다.[11] 레오나르도가 뭘 만들어줄지 물어보자 프란체스코는 고심 끝에 양팔에 장착할 히든 석궁 두 개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팬텀 블레이드? 그전에 총 만들어주면 안 되냐고 또 조른 것은 덤.[12] 사거리는 짧고 쏠 때마다 재장전을 해야 했지만, 히든 건보다는 조용하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었다.

레오나르도는 그밖에 여러 무기들이 있으니 필요하면 사 가라고 덧붙였고, 히든 석궁을 제작하려면 특수 볼트[13]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프란체스코와 헤어졌다. 프란체스코는 정치보다 예술과 발명에 관심이 있는 레오나르도를 신기하게 여겼고, 프란체스코도 원래부터 화가를 꿈꾸고 있었던지라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면서 암살단의 일에 집중했다.

몸살이 날 정도로 훈련을 계속한 프란체스코는 몇 주 후 몰라보게 성장했다. 에지오는 이제 임무를 줄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프란체스코에게 첫 임무를 준다. 훈련 받는 동안 체자레가 더 강해질까봐 염려했던 프란체스코로서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에지오는 임무를 진행할 코어 팀에 프란체스코를 배치하고, 프란체스코에게 신입 암살자들을 팀원으로 영입할 권한을 주었다. 바로 팀장으로 임명할 정도로 프란체스코가 실력이 뛰어나긴 했던 모양.

신입들을 둘러보던 프란체스코는 흑인 암살자가 눈에 띄었다. 이탈리아 사람은 아닌 것 같았고, 목 주위에 새겨진 하얀 십자가 무늬는 가톨릭의 이름으로 박해가 성행하고 있는 로마에서 이 사람을 보호해줄 것 같다는 느낌을 물씬 풍겼다. 근데 십자가가 가톨릭의 상징이라는 게 함정[14] 이름은 시프리아노 에누였는데, 프란체스코의 지붕 타기 훈련 때 활을 쏘아댔던 그 궁수였다(!). 시프리아노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프란체스코의 이마에 든 멍에 가져다 대며 화살로 다치게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런데 얼마나 세게 때렸으면 아직도 멍이 있는거지

프란체스코는 시프리아노의 활 쏘는 실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한 다음 다른 신입들을 둘러보았다. 그 때 한 신입이 동전 지갑을 던져주더니, 원래 당신이 가져갔어야 할 물건이었다고 말한다. 잠입 훈련 때 동전 지갑을 훔치던 그 여자였던 것. 프란체스코는 이름을 물었고 신입은 테사 바르치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프란체스코가 자신을 뽑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시프리아노 옆으로 걸어간다. 파워당당 테사의 의연한 모습에 프란체스코는 테사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신입들 중에는 애써 눈을 피하며 아직 준비가 안 된 자들도 있었고, 기술 면에서는 프란체스코보다 우위인 자들도 있었다. 프란체스코는 최상의 팀을 짜기 위해 노력했고, 프란체스코가 만든 팀을 본 에지오는 나라도 똑같이 뽑았을 거라며 감명받았다고 말해준다. 에지오는 팀이 출발하기 전에 팀원들에게 암살자의 신조에 대해 상기시켜주고, 옳은 일을 위해 이렇게 싸워주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팀의 결속을 다졌다.


2.3.2. We Have Our Ways (우리는 우리만의 방법이 있다)[편집]


에지오가 로마냐에서 보르지아 가문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프란체스코는 팀원들과 함께 암살단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출중한 실력을 갖춘 프란체스코였지만 그가 뽑았던 두 암살자들도 각각 무시할 수 없는 유용한 자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프리아노는 위조에 아주 능한 사람과 친분이 있었고[15] 테사는 독극물을 제조하는 데 능했다. 프란체스코와 일행들은 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가짜 신분과 외국어 실력, 현지 문화나 화폐에 대한 정보 등 완벽한 변장을 위한 기술들을 습득하고 한편으로는 테사가 독을 만들 수 있도록 틈틈히 재료를 모아 앞날을 대비했다.[16]

파일:ACPL_Immigration.jpg
시프리아노와 악수하는 위조 장인과 뒤따라온 프란체스코 일행.

이후 쭉 후술하겠지만 프란체스코 일행은 이탈리아 전역을 돌아다니며 체자레의 세력을 축소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당시 체자레는 땅을 차지하기 위해 귀족 지주들을 몰아내고 있었는데, 이게 정도가 심했던 모양인지 1501년에는 피옴비노 영주국[17]을 멋대로 쳐들어가 나라 전체를 점령했다고 한다(...) 사리사욕에 한 국가를 몰락시킬 정도로 막무가내였던 체자레는 당시 피옴비노의 영주였던 이아코포 4세 아피아니의 공분을 사게 되고, 제노바 공화국으로 도망친 이아코포는 체자레를 막기 위해 암살단과 접촉했다. 프란체스코 일행은 체자레군이 피옴비노에서 약탈한 전리품들을 상선에 싣고 로마로 떠난다는 정보를 이아코포로부터 전해듣고 상선들을 사보타주했다. 암살단의 노력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때 빼앗긴 피옴비노 영주국의 영토는 나중에 알렉산데르 6세가 죽고 1503년에 반환되었으며, 이듬해 이아코포는 다시 피옴비노의 영주로 복귀했다고 한다.

한번은 교황청에서 시에나 공화국 마사 마리티마에 있는 명반 광산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마사 마리티마의 시민들과 대립했는데, 이 때문에 교황청에서 마사 마리티마의 시민들을 파문하고 체자레가 그곳으로 쳐들어가려 하자 프란체스코 일행은 이들을 막으러 나섰다. 체자레가 그다지 신경을 쓰지는 않았는지 경험 없는 용병 몇 명을 내려보낸 덕에 프란체스코 일행은 이들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고, 시민들이 보답으로 광물을 선물해줌으로써 이들과 장기 물자 공급 계약을 맺는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프란체스코는 자신의 일행과 함께 체자레에 맞서 싸우는 한편, 자신의 스승 페로토 칼데론의 죽음에 관하여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페로토가 죽자 그의 동료들이 암살단을 탈퇴한 것이다. 프란체스코는 그들을 다시 암살단으로 끌어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일행과 함께 페로토가 죽었던 아냐델로를 다시 찾아갔다. 아냐델로에 돌아오니 페로토에 대한 후회가 다시금 몰려왔다고 한다.

페로토의 동료 암살자들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현지인들에게 여기 살던 사람들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익숙한 이름이 하나 나왔다고 한다. 리날도 비투리라는 사람이었는데, 암살단을 탈퇴한 동료들 중 한 명으로서 페로토가 아냐델로에 오기 전까지 에덴의 수의를 지키던 암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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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날도 비투리와 대면한 프란체스코 일행.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란체스코 일행은 리날도와 대면했고, 프란체스코는 왜 암살단을 나갔는지 물었다. 그런데 이에 리날도가 대답하기를 암살단은 에덴의 조각을 쓰지 않고 숨기는 데 너무 급급하다며 가진 힘을 쓰려 하지 않는 암살단의 태도를 비판했다. 암살자로 활동하던 당시에 수의를 지키면서 평소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리날도는 수의를 좀 사용했다고 페로토의 목숨을 빼앗아버린 암살단에 거부감을 느껴서 나와버린 것이다.

프란체스코는 '당신이 지금 말하는 건 템플러와 다를 게 없다'고 반박했고 리날도는 처음에는 부정했으나 점차 수긍해갔다. 그러나 말을 주고받는 사이 긴장감은 고조되어 갔고 리날도의 부하들이 프란체스코 일행을 둘러싸기에 이른다. 리날도와 그의 부하들은 프란체스코 일행이 암살단에 들어오기 한참 전부터 활동을 했던 노련한 암살자들이었고, 프란체스코는 한때 암살자들이었던 이들로부터 살의를 느끼지는 않았지만 이미 실력 차이가 한참 차이남을 깨달았다. 당연히 암살자들을 죽일 마음이 없었던 리날도는 부하들을 뒤로 물러나게 했다.

이윽고 리날도가 수의는 어디 있는지 물었다. 그건 프란체스코도 모르는 정보였다.[18] 다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을 보니 이자들이 목적을 잃어서 이런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했고, 이들에게 새롭게 동기부여를 해주기 위해 같이 보르지아에 맞서 싸우자고 제안을 한다. 프란체스코는 리날도 일행 외에는 수의를 지킬 사람이 없다고 판단했다. 오랜 경험이 쌓여 실력도 상당했고 수의도 템플 기사단으로부터 잘 지켜왔으니.

리날도가 프란체스코의 제의를 수락했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프란체스코가 대답을 재촉하지 않고 바로 떠났기 때문.


2.3.3. Longshot (원거리 사격)[편집]


해당 문단은 문단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활을 잘 쏘는 시프리아노의 업적에 관한 내용이다. 에지오는 시프리아노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임무들을 프란체스코에게 몇 개 주었고, 시프리아노는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제 역할을 잘 해내주었다.

그 중 하나는 페라라 공국 출신의 천문학자 도메니코 마리아 노바라[19]와 그의 제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20]가 별을 관찰하는 동안 그들을 체자레군으로부터 지켜내는 임무였다.[21] 체자레가 석궁병 암살자를 고용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프란체스코 일행은 암살자가 지붕에서 공격할 것을 예측하고 자신들도 지붕 위에서 암살자를 죽일 계획을 세웠다. 이때 암살자를 발견한 프란체스코가 활을 쐈으나 빗나가고 도리어 암살자가 석궁으로 프란체스코를 겨누었는데, 시프리아노가 재빠르게 화살 두 방을 암살자의 가슴에 연달아 박아버린 덕분에 암살자는 건물 아래로 추락했다고 한다. 프란체스코는 천문학자들에게 추가로 병력을 남겨서 이후의 공격에 대비하도록 하며 임무를 마무리했다.

어느 날은 베네치아 공화국대사 안토니오 주스티니아니를 지키는 임무를 받았는데 이자가 알렉산데르 6세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 알렉산데르 6세가 자신의 궁녀와 함께 대사를 저녁식사에 초대했다고 하는데 궁녀를 시켜서 대사를 죽일 게 뻔했고, 프란체스코는 대사와 상의하여 자신이 대리로 참석하기로 하고 그의 일행이 숨어서 궁녀를 저지하기로 했다. 시프리아노는 건물을 타며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다녔는데, 매우 날쌔서 프란체스코도 시프리아노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아갈 수가 없었다고.

프란체스코는 화려한 의복을 입고 베네치아 귀족으로 변장한 후 암살검만을 장착한 채로 궁녀를 맞이할 준비를 했는데, 옆에 있던 테사가 프란체스코를 보고 너무 들떠 있는 거 같다고 주의를 주었다. 이윽고 궁녀를 만났는데 젊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매력적인 외양을 지닌 여자였다. 프란체스코는 궁녀에게 농담을 던지며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려 노력했는데 테사의 말이 복선이 되었는지 궁녀가 눈치를 까고 바로 칼을 던진다(...) 프란체스코는 옆으로 굴렀으나 팔을 베였고 궁녀는 곧바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프란체스코는 자신의 경거망동한 행동을 후회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칼에 독이 발라져 있을 수도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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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리아노의 화살에 맞은 궁녀.
궁녀는 사람들을 밀치며 시장으로 도망쳤다. 이때 시프리아노는 궁녀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활을 쏘았는데, 불가능해 보이는 사격이었으나 다행히 화살이 궁녀의 다리를 관통하며 그녀를 저지하는 데 성공한다. 시프리아노가 아니었으면 임무가 실패로 끝날 뻔한 상황이었다.

프란체스코는 무력화된 궁녀를 사람이 없는 골목으로 끌고 갔고, 궁녀를 취조한 결과 예상대로 로드리고 보르지아가 대사를 죽이라고 명령했음을 알아냈다. 프란체스코는 대사에게 경비를 더 강화하라고 일러주었고, 대사는 암살단의 보호를 받으며 체자레에 대한 방해 공작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밖에도 체자레로부터 카메리노 영주국[22] 을 보호하기 위한 임무를 받아서, 시프리아노가 활로 카메리노 성벽 위에서 관심을 끄는 동안 나머지 일행이 길목 양옆에서 화포를 동원하여 체자레의 용병들을 박살내버리는 성과를 냈다. 이때 카메리노에서 체자레에 대항하며 암살단의 보호를 받던 아봇 베르나르디노(Abbot Bernardino)라는 사람은 그 보답으로 암살단에게 카메리노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주기로 약속했다.[23]


2.3.4. Toxicity (독성)[편집]


해당 문단은 문단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독을 만드는 테사의 업적에 관한 내용이다. 테사도 시프리아노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임무들을 수행하여 프란체스코 일행에게 큰 도움이 되어주었다.

체자레는 자신의 죄수들을 안뜰에 세워놓고 발코니 위에 올라가서 죄수들을 석궁으로 맞추는 활동을 스포츠마냥 즐겨했는데(!), 프란체스코 일행은 죄수들을 풀어줌과 동시에 체자레를 약올릴 조그마한 속임수를 써 보기로 했다. 죄수를 호송하는 경비병을 죄수로 변장시키기로 한 것.[24] 테사는 갈색 가루를 준비해서 일행에게 나눠주었고, 일행이 죄수 호송대를 습격하며 가루를 뿌리자 경비병들이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져나갔다. 시프리아노는 마비된 경비병들의 혀를 잘라 말을 못하게 한 후 죄수로 변장시켰고, 일행 중 몇 명은 경비병들의 옷을 벗겨서 자신들이 입은 후 죄수를 호송하는 척 했다. 졸지에 죄수 신세가 된 경비병들은 울고불고 소리를 질렀으나 아무것도 모르는 체자레는 도착한 이들을 쏘아 죽였다. 좀 불쌍하다 진짜 죄수들은 다행히 조용히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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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베타 곤차가를 구출하는 프란체스코 일행.
한번은 1500년 우르비노 공국[25]의 공작부인 엘리사베타 곤차가가 보르지아 가문의 기념 행사에 참가하러 왔다는 소식을 체자레가 듣고 엘리사베타를 죽이기 위한 경비병들을 보냈다. 아니 이쯤되면 도대체 적국이 몇 개냐[26] 엘리사베타가 수행단을 이끌고 로마의 거리를 대놓고 활보하는 모습을 본 프란체스코 일행은 저대로 두면 안 되겠다 싶어서 그녀에게 접근한 후 자신들과 같이 가자고 했지만, 이때 프란체스코 일행은 인부로 변장했던 터라 엘리사베타는 이들이 암살단인 줄 몰랐다. 그렇게 엘리사베타는 관심을 끌다가 결국 보르지아 경비병에게 발각되었고(...) 프란체스코가 연막탄을 터뜨리는 사이 테사는 재빨리 엘리사베타의 몸에 마취침을 박았다. 프란체스코 일행은 엘리사베타를 카트에 싣고 그곳을 빠져나왔고, 잠든 엘리사베타를 만토바 변경백국으로 가는 마차에 실어 보냈다. 만토바 변경백국은 엘리사베타가 속한 가문인 곤차가 가문이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 그렇게 엘리사베타는 무사히 생존했고, 프란체스코는 엘리사베타가 이후 유용한 동맹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27]

1501년, 베네치아 도제이자 에지오가 처단한 마르코 바바리고의 동생인 아고스티노 바바리고[28]가 초심을 잃고 템플 기사단에 붙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보르지아 가문의 환심을 사고 부패한 모습을 연이어 보이자 암살단은 아고스티노도 처단하기로 결정했고, 테사는 아고스티노에게 독이 묻은 편지를 보내어 서서히 중독시키는 계획을 짰다. 테사는 경고성 문구를 담은 편지를 아고스티노에게 보내며 아고스티노를 회유하려 했는데, 아고스티노는 그럴수록 두려워하면서 돈을 무리하게 빌려 용병을 고용하거나 집안에 틀어박혀 숨어지내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세 장의 경고장을 보냈음에도 아고스티노가 돌아오지를 않자, 테사는 마지막 편지를 써 보냈다. 여러 장의 편지를 받으며 독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아고스티노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가 결국 그해 9월 20일에 사망했다. 향년 81세.

1503년에는 이탈리아 전쟁이 한창이었는데, 이탈리아를 계속 먹고 들어오던 프랑스 왕국나폴리 왕국도 차지하려 하자 스페인 제국이 먼저 먹으려고 서로 싸우던 중이었다. 이탈리아는 피해자일 뿐이었다 나폴리 왕국 카노사 디 풀리아에서 스페인군에게 포로로 잡힌 프랑스인들은 어느날 연회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포로 중 한 명이었던 프랑스 후작 샤를 드 라 모트가 연회에서 와인에 취한 채로 "스페인한테 붙은 이탈리아 놈들은 용기가 있는지나 모르겠다"며 이탈리아군을 폄하했다. 당연히 비판이 오갔고, 후작은 진위를 가리기 위해 1월 15일 나폴리 왕국 바를레타[29]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기사들 간의 토너먼트[30]를 개최하게 되는데(...) 이 사건을 '바를레타 결투(Disfida di Barletta)'라고 한다. 후작이 제시한 규칙은 다음과 같았다.

* 각 팀은 13명의 기사들이 말을 타고 결투에 참가한다.

* 이탈리아 팀은 바를레타에 주둔하는 이탈리아 기사들로, 프랑스 팀은 카노사 디 풀리아에서 사로잡힌 포로들로 구성한다.

* 진 팀은 이긴 팀에게 말과 무기를 주고 이긴 팀의 각 기사에게 100두카트[31]

씩을 준다.

*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 각 팀은 상대 팀에게 담보로 할 인질 2명을 제공한다.


이 소식을 들은 에지오는 토너먼트에 참가하지는 않고 대신 프랑스 팀을 약화시키기로 마음먹었다. 프란체스코가 이 임무를 꼭 수행해야 하는 거냐고 묻자 에지오는 이탈리아 팀이 이기면 체자레와 후작 간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대답했다. 후작은 체자레와 마찬가지로 템플러(!)였고, 체자레는 이탈리아인, 후작은 프랑스인이었기 때문.

그에 따라 프란체스코 일행은 토너먼트를 열심히 준비하던 프랑스 팀이 곯아떨어진 사이 몰래 프랑스 팀의 캠프로 잠입했다. 테사는 프랑스 팀의 장비에 소량의 독을 뿌리면 장비의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알려주었고 프란체스코 일행은 테사의 말을 따랐다. 일을 끝마치고 나오다가 프랑스 팀의 경비병에게 발각될 뻔했으나, 시프리아노가 밖에서 동물 울음소리로 경비병의 주의를 끌었고 경비병도 한 명밖에 없었던지라 임무를 무사히 완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토너먼트는 이탈리아 팀의 승리로 끝났다.[32]


2.3.5. Unfinished Business (끝나지 않은 일)[편집]


프란체스코 일행이 하도 분탕을 쳐대서 체자레는 슬슬 부아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어느 날 프란체스코는 후작이 용병을 이끌고 로마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프란체스코 일행은 이들을 추적해 나섰는데, 예상대로 체자레가 초대한 것이었다. 같은 템플러끼리 힘을 합쳐 암살단을 처단하려는 속셈인 듯했다. 체자레의 병사들의 안내를 받으며 길을 가던 후작 일행은 로마 시민들에게 시비를 걸며 오만방자하게 행동했고[33], 한 여관을 강제로 점거하여[34] 휴식을 취하기에 이른다. 프란체스코 일행은 이들이 잠든 동안 이들을 처단할 계획을 짜기로 했다.

이후 후작의 용병들은 여러 분대로 나누어 로마의 각 지역으로 이동했고, 그에 따라 암살단도 각 지역으로 가기 위해 찢어졌다. 프란체스코는 시프리아노와 테사를 비롯한 암살단원들을 거느리고 자신의 지역에서 암살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으며 팀원들은 제각각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시프리아노는 활로 용병 세 명을 조용히 암살하고 나머지 일행은 시체들을 치웠다. 테사는 시민으로 변장한 후 용병들에게 독이 묻은 꽃을 주며, 자신의 시민 옷차림을 보고 천한 여자라고 놀리던 용병 네 명을 소리소문 없이 골로 보냈다.

프란체스코도 한 상인으로부터 돈을 갈취하려는 용병 3명을 목격하고 암살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는데, 용병들이 자신이 쓴 암살복 후드를 봐 버리는 바람에 들켜버리고(...) 어째 항상 들키는 것 같다 프란체스코는 곧바로 레오나르도가 만들어 준 히든 석궁을 발사해서 한 명을 즉사시켰다. 위력이 엄청났는지 새삼 놀랐다고. 이후 시프리아노가 바로 다른 한 명에게 헤드샷을 날렸고, 프란체스코가 칼로 나머지 한 명의 몸을 베었다. 이윽고 프란체스코는 암살단 비둘기를 통해 다른 팀들도 작전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받았고, 이번 임무 역시 무사히 마치는 듯했다.

그런데 시프리아노가 동물 울음소리로 경고를 날렸고, 프란체스코 일행이 시프리아노가 있는 곳으로 모이자 시프리아노는 지붕에서 거리를 살펴보고 있는 프랑스 소총수들을 가리켰다. 밑에 사람들이 있어서 활을 잘못 쏘면 엉뚱한 사람이 죽을 수도 있었던지라 프란체스코는 시프리아노에게 피해 없이 쏴 죽일 수 있겠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시프리아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정말로 소총수 네 명을 화살 네 발 만으로 쏘는 족족 명중시켰는데(!), 이를 본 프란체스코는 자신의 스승이었던 페로토 칼데론보다도 더 뛰어난 궁술이라며 놀라워했다. 시프리아노의 활약에 힘입어 프란체스코도 소총수들을 난간 암살로 없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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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일행을 공격하는 후작의 용병들.

그러나 프란체스코는 또 들키고(...) 총탄이 난간에 매달렸던 프란체스코의 손 바로 옆을 명중했다. 총성이 울린 시내는 곧바로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난간에서 추락하던 프란체스코는 한쪽 팔로 옆으로 튀어나온 기둥을 겨우 붙잡는 데 성공하며 다른 한쪽 팔로 히든 석궁을 쐈으나 사거리가 너무 멀었다. 이에 시프리아노가 나서서 프란체스코가 다시 자세를 잡기도 전에 적들을 제거해 나갔고 빛프리아노 이쯤되면 시프리아노가 대장인 듯하다 프란체스코 일행은 모든 적들을 제거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은신에 실패하는 바람에 후작에게 자신의 위치를 노출시켜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진짜 위험은 따로 있었으니...


2.3.6. Firestorm (화염 폭풍)[편집]


사실 체자레는 후작을 로마에 부르면 암살단이 나설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를 역이용해 암살단을 처단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즉 음지에서 숨어 지내는 암살단을 끌어낼 방법을 찾던 체자레는 후작을 미끼로 삼은 것이다. 보르지아군이 프랑스 용병들과 합류하면서 전세는 순식간에 역전됐고, 프란체스코는 체자레의 속셈을 그제서야 깨달았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말았다. 프란체스코 일행은 여관으로 피신했고, 적들은 여관을 포위한 후 화살을 퍼붓기 시작했다.

파일:ACPL_Crush.jpg
여관에서 공격당하는 프란체스코 일행.
프란체스코 일행은 책상과 의자로 문을 막으며 시간을 벌었다. 그 순간 화살이 창문을 통해 프란체스코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갔고 시프리아노가 곧바로 화살을 쏜 병사를 처치했다. 프란체스코는 식탁으로 창문을 막았고 여관 주인이 달려와 망치질을 해주었으며, 테사는 자신의 석궁을 들어 놈들에게 조금이나마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프란체스코 일행이 막아둔 문을 적들이 이미 도끼로 부수는 중이었고, 적들이 여관에 진입하기까지는 시간문제였다. 프란체스코는 에지오에게 도움을 요청해볼까 생각하기도 했으나 딱히 방법이 없었고 시간도 촉박해서 할려면 진작에 했어야 했다.

이윽고 문이 완전히 부서졌고 적들은 여관 안에 불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프란체스코 일행은 계단을 통해 위층으로 도망쳤으나 이러다간 모두 질식사할 것이 뻔했고 어떻게든 이곳을 탈출해야 했다.

프란체스코 일행은 우선 연기를 들이마시지 않기 위해 스카프로 얼굴을 가렸다. 그런데 여관 주인이 얼굴을 가릴 것을 찾지 못하자 프란체스코가 여관 주인에게 자신의 스카프를 건네주었고, 숨을 참으며 탈출로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사이 바닥이 불기운을 견디지 못하고 꺼져 버렸고, 바닥 위에 서 있던 테사를 비롯한 암살단원들이 그대로 불구덩이 속으로 추락해버렸다.

테사: 꺄아아아악!

프란체스코: 테사? 테사!

1503년, 테사의 죽음


프란체스코도 바닥 위에 서 있었으나 시프리아노가 곧바로 프란체스코를 잡아 끌어올렸고, 프란체스코는 테사의 죽음에 반쯤 멘붕한 상태로 꼭대기 층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여관 안에는 지붕으로 가는 통로가 없었기에 지붕으로 가려면 창문 밖으로 기어 올라가야 했는데, 여관 주인은 노쇠해서 그럴 힘이 없었다. 프란체스코는 여관 주인을 데리고 지붕으로 올라갈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고, 여관 주인은 그냥 자신을 내버려 두고 가라고 했다.

파일:ACPL_Marathon.jpg
지붕으로 올라온 프란체스코 일행.

그렇게 지붕에 어찌어찌 도착하긴 했으나 이곳은 엄폐할 곳이 없었다. 시프리아노가 재빠르게 여섯 명을 활로 처치했으나 주변의 지붕 위에는 그보다 열 배는 더 되는 적들이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프리아노도 목에 화살을 맞았다. 프란체스코는 시프리아노의 상처를 스카프로 지혈하며 도망갈 곳을 찾으려 했으나 도저히 살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자신의 일행의 시체들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프란체스코는 임무에 실패했음을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사실상 프란체스코와 시프리아노 둘 다 죽어가고 있었고 둘은 서로 등을 맞대 앉으며 잃어가는 정신을 다잡고자 노력했다. 체자레군이 프란체스코를 향해 다가갔고, 더 이상 희망이 없던 프란체스코는 이대로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

그리고 그 순간 굉음이 들려왔다.[35]


2.4. 1510년[편집]


시간이 흘러 1510년 1월. 당시 체자레 보르지아는 죽은지 오래였고, 선악과는 마침내 되찾았으며, 로마보르지아 가문으로부터 해방된 상태였다. 프란체스코의 스승 에지오 아디토레는 전설적인 암살자 알타이어 이븐 라'아하드가 지은 도서관을 찾으러 마시아프로 떠날 준비를 했다. 그동안 프란체스코는 암살자로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둔 덕에 어느덧 자신의 제자를 양성할 정도로 노련한 암살자가 되어 있었다. 당시 나이 35세.

암살단에서는 프란체스코에게 용병대장 니콜로 디 피틸리아노를 암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당시 니콜로는 1509년 아냐델로에서 바르톨로메오 디 알비아노와 함께 프랑스군에 맞서 싸우다가 패퇴하고[36] 베네치아 공화국 로니고의 한 저택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언뜻 보면 암살단과 같이 싸워준 동료처럼 보이지만, 니콜로는 본래 암살단의 소유였던 에덴의 수의를 마음대로 쓰고 있던 중이었다. 아무래도 아냐델로에서 수의를 발견한 후 가져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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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의 배달부를 잡아채는 프란체스코.
프란체스코는 우선 로니고에 도착한 후, 다양한 곳으로부터 정보를 모았다. 니콜로가 자주 이용하는 여관에 변장하고 들어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니콜로의 배달부를 잡아채고[37],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듣고, 니콜로와 잠자리를 같이 한 매춘부로부터 정보를 사들이며[38] 니콜로를 처단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알아냈다.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니콜로에게 반감을 드러냈다고 한다.[39] 프란체스코는 완벽한 암살을 위해 니콜로의 저택 근처에 숨어들어 니콜로 및 경비병들의 행태와 저택 구조를 파악하며 치밀하게 암살 계획을 설계했다.

이후 프란체스코는 본격적으로 로니고에 자리잡은 니콜로의 영향력을 뿌리뽑기 위해 갖가지 술수를 부렸는데, 우선 대중들에게 니콜로에 대한 거짓말을 퍼뜨려 안 그래도 안 좋았던 여론에 불을 지폈다.[40] 덕분에 시민들이 니콜로의 집 앞에서 시위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니콜로는 자신의 명성이 나락으로 떨어지자 여론을 다뤄줄 로니고의 정치인들에게 매달렸으나 이들은 어느새 프란체스코가 전부 죽이고 없는 상태였다. 그밖에도 프란체스코는 니콜로를 감싸주며 종교적 영향력을 행사하던 교회에 쳐들어가고, 자신의 부하들을 시켜서 니콜로가 필요한 물품들을 사들이는 니콜로의 부하들을 습격하여 이들의 돈을 뜯어냄으로써 니콜로를 고립시켰다.

궁지에 몰린 니콜로는 로니고에서 도망치기 위해 일단 소지품들을 호송대에 실어 마을 밖으로 보내려 했다. 그러나 프란체스코는 이마저도 알아채고, 자신의 부하들을 불러와 병력을 니콜로의 2배로 불려서 니콜로가 호송대를 보내는 족족 가로챘다. 가로챈 소지품들은 암살자들이 가지거나 팔아버렸고, 자신의 물건들까지 뺏긴 니콜로는 이제 정말로 시궁창에 빠진 쥐 꼴이 되었다.[41]

이제 니콜로를 암살할 때가 왔다고 판단한 프란체스코는 니콜로가 저택에서 탈출하지 못하도록 저택 주변에 몰래 잠입하여 곳곳에 방해물들을 설치한 후[42], 미리 부하들을 시켜 시민들을 선동했다. 시민들이 니콜로의 집 앞에 대규모로 운집하자 경비병들은 시민들을 막기에 바빠 집안의 니콜로에게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프란체스코는 비둘기를 통해 자신과 함께할 동료들을 불러모았고, 곧 동료 암살자들과 용병대장, 자신의 제자 등 함께 싸워줄 여러 사람들이 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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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의 저택에 잠입한 프란체스코.
곧이어 팀원 하나가 연막탄을 던지며 싸움이 시작됐다. 이미 시민들을 막느라 진저리가 나 있던 경비병들은 혼란스러워했고, 팀원들이 싸워주는 동안에 프란체스코는 마침내 저택 안으로 잠입했다. 입구 앞에서는 니콜로의 부하들이 니콜로를 안전하게 탈출시킬 방법을 논의하고 있었고, 프란체스코는 사람들을 피해 저택을 돌아다니며 문이 잠겨 있는지 확인하고 창문 바깥을 확인하는 등 자신의 탈출 경로를 확실히 했다.

이윽고 프란체스코는 니콜로가 꼭대기 층에 있음을 알아냈다. 대부분의 경비병들이 집 밖으로 나갔음을 확신한 프란체스코는 그대로 니콜로의 몸에 암살검을 꽂은 후, 현장을 빠져나갔다.

니콜로는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근처에 있던 에덴의 수의가 니콜로에게 일어나라고 말을 걸었다. 니콜로는 어떻게든 움직이려 했으나 프란체스코에게 입은 부상이 너무 컸다. 그러나 수의는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네 고통은 일시적인 것이다. 의식하지 마라.

집중하라. 상처를 덮어라.

눈을 떠라. 잠들면 죽는다.

네 허약함을 믿지 마라.

가까이 오라.

에덴의 수의


니콜로는 몸을 이끌고 겨우겨우 책상 밑의 마룻장을 열어 에덴의 수의를 손으로 잡았다. 그 순간 니콜로의 눈앞에 환한 빛이 주위를 감쌌고, 니콜로는 환각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정신을 차리자 다친 곳이 엄청 아프긴 했지만 니콜로는 수의 덕분에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저택 밖에서 싸우던 암살단이 저택에 불을 질렀는지 저택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고, 집안에는 프란체스코가 처치한 경비병들의 시체와 불에 타면서 부서져 버린 파편들이 한가득했다. 이곳은 끝났다고 판단한 니콜로는 집밖으로 탈출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으나, 프란체스코가 설치해둔 함정들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노력 끝에 어찌어찌 저택을 탈출하긴 했으나 니콜로의 현재 몸으로는 다른 마을로 도피하기 전에 죽을 것이 뻔했다.

파일:ACPL_Sideeffects.png
죽어가는 니콜로와 그를 바라보는 프란체스코.
니콜로는 몸상태를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다시 수의의 도움을 빌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수의로 아예 몸을 둘둘 감쌌다. 그러자 수의의 목소리가 니콜로의 머릿속에 엄청나게 울려대서 역효과가 나버렸고 니콜로는 구토각혈까지 하며 몸상태가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니콜로의 근육이 수의의 영향으로 인해 한계 이상으로 가동하면서 뼈를 박살내기 시작하더니 수의가 니콜로의 몸을 아예 재구성(!)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수의의 부작용이었던 것.

니콜로는 온몸이 찢겨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죽어가고 있었다. 시력도 거의 상실해서 앞이 안 보여갈 때쯤, 웬 암살자가 니콜로 앞에 나타났다. 프란체스코였다.

역겹구나.

프란체스코 베첼리오, 수의를 가져가며


프란체스코는 니콜로를 일부러 죽이지 않았던 것이다. 니콜로가 부상을 입으면 수의를 사용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니콜로는 수의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프란체스코가 어떻게 알았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으나, 그 궁금증을 풀지 못한 채로 곧 사망했다. 향년 67세. 그래도 많이 살았다 그렇게 에덴의 수의는 다시 온전히 암살단의 소유가 되었다.


2.5. 이후[편집]


암살자로서 어떤 행보를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기록이 남아있지 않지만, 암살단에서 일하며 그림도 그렸던 프란체스코는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리고 여러 작품들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후 1560년에 사망했다. 향년 85세.


3. 평가[편집]


에지오 아디토레처럼 전설적인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뛰어난 실력으로 암살단을 지탱해준 인물. 다만 프란체스코 베첼리오라는 인물 자체가 게임 본작에는 등장하지 않고 어쌔신 크리드: 프로젝트 레거시에서만 등장하다 보니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프란체스코의 생애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 팀을 이끌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수 년 동안 이탈리아 전역에서 여러 임무에 참가하며 체자레 보르지아를 저지했고, 나중에는 더욱 성장하여 거물급의 암살 대상을 완벽하게 처치하고[43] 에덴의 조각을 회수하는 등, 일반적인 암살자로만 보기에는 어려운 눈에 띄는 업적을 가진 암살자이다.

페로토 칼데론의 기억에 따르면 자신의 제자 프란체스코는 명예페어플레이를 중시한 자였다고 한다. 페로토와 프란체스코가 스승과 제자로서 대련을 했는데, 페로토가 남을 속여 이기는 전술을 가르쳐 주자 프란체스코는 페로토의 잔인함에 놀랐다고.[44]

그밖에도 화가로서 이름도 꽤나 날린 듯하다. 단순히 유명한 화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암살자여서 놀랐다는 기록도 있다.


4. 기타[편집]


  • 동생 티치아노 베첼리오는 형이 암살자인지라 자신 또한 암살단에 우호적이었다. 그래서 나중에 1512년 에지오 아디토레소피아 사르토의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 이중 암살검을 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중 암살검은 18세기에나 대중화되었고[45] 프란체스코가 살던 시기에는 마스터 어쌔신 이상의 계급 외에는 하나만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케이스다. 프란체스코가 이미 마스터 어쌔신의 자리에 올랐거나, 아니면 그만큼 프란체스코의 실력이 좋아서 에지오가 허락해준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또 달라고 졸랐거나
  • 복장이 에지오의 복장과 상당히 유사하다.


5. 같이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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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이탈리아베네토벨루노 시에 위치한 마을이다.[2] 후술하겠지만 암살단을 배신해서 처단당했다. 자세한 내용은 페로토 칼데론 문서 참조.[3] 템플 기사단의 그랜드마스터인 로드리고 보르지아가 1492년에 교황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아들인 체자레 보르지아는 교황군의 사령관이었기에, 암살단으로서는 템플 기사단에 대한 정보를 캐내는 데 이곳만한 곳이 없었을 것이다.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 참조.[4] 조반니 스포르차. 교황청은 밀라노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했고, 조반니 또한 교황청에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고 싶었기에 성사된 정략결혼에 가깝다. 게다가 당시 루크레치아가 12살이었으니 빼박이다. 이후 교황이 다른 국가들과도 우호관계를 쌓으면서 밀라노는 필요가 없어졌고, 이에 체자레는 조반니를 죽이려 하지만(...) 조반니는 도망가는 데 성공한다.[5] 이에 루크레치아는 프란체스코를 그냥 독살해버리라고 한다(...) 페로토는 당연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6] 태어나자마자 며칠 안에 죽을 위기에 처한 기형아였다.[7] 수의를 몸에 두르면 몸에 난 상처가 회복된다. 레나토 아디토레가 찾아내 몬테리지오니에 숨겼고, 이후 손자인 마리오 아디토레가 찾아내어 마리오의 동생 지오반니 아디토레에게 전달되었다. 이후 추정컨대 곧바로 아냐델로에 보관된 듯 하다. 참고로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에서 등장하는 에덴의 수의와는 다른 물건이다.[8] 덕분에 페로토의 아기는 건강을 되찾았으며, 페로토가 죽은 이후 보르지아 가문에게 보내졌다. 자세한 내용은 지오반니 보르지아 문서 참조.[스포일러] 에덴의 지팡이. 당시에는 교황이 들고 다니는 교황 십자가로 쓰였으며, 로드리고 보르지아가 이걸 노리고 교황이 된 것이었다. 이것과 선악과가 결합될 경우 먼저 온 자들이 만들어둔 방을 여는 열쇠가 된다. 자세한 내용은 에지오 아디토레 문서 참조.[9] 사실 체자레 보르지아가 교황의 명을 어기고 무턱대고 공격한 거였다. 이미 어쌔신 크리드 2에서 암살단에게 크게 한 번 당했던 로드리고 보르지아는 암살단의 심기를 건드리는 짓은 피하고 싶어 했기 때문. 덕분에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에서는 체자레가 그대로 암살단에게 당한다. 그리고 중력과 데이트를 했다[10] 체자레가 마리오의 머리를 향해 총을 쏘았고, 이어서 부하들이 마리오의 목을 창에 꿰었다(!).[11] 또한 레오나르도는 이전에 체자레 보르지아에 의해 감금당한 채로 강제로 선악과를 연구하고 신무기를 만들어 내야 했다. 따라서 암살단을 도우려면 또 잡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몰래 행동해야 했다.[12] 프란체스코가 또 졸라댈 것을 예상한 에지오가 미리 레오나르도한테 만들어주지 말라고 말해두었다고 한다(...)[13] 쇠뇌화살을 볼트(bolt)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각 항목 참조.[14] 즉 가톨릭 신자지만, 정작 가톨릭의 수장인 교황은 배척했음을 알 수 있다. 일리가 있는 것이 당시 교황 알렉산데르 6세는 실제로 타락한 교황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후 율리오 2세가 즉위했을 때 교황청에서 다시는 보르지아라는 이름을 볼 수 없게 하겠다고 선언했을 정도.[15] 프란체스코 일행이 직접 찾아가보니 나이 든 노인이었는데 외양이나 행동거지가 아프리카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시프리아노도 아프리카인으로 추측할 수 있는데, 프란체스코는 시프리아노가 이탈리아에 정착하는 데 이 노인이 도와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16] 여담으로, 테사가 독 제조를 위해 모아온 땅콩을 효과별로 분류하는 모습을 보던 프란체스코는 테사가 요리사가 되었다면 더 좋은 삶을 살 수도 있었을 거라고 말하자 테사는 '당신 내가 해준 음식 먹고 속 안 좋았다며?'라는 식으로 대답하고 프란체스코는 생각을 바꾼다. 요리에는 재능이 없는 듯(...)[17] Signoria di Piombino. 1399년 피렌체 공화국시에나 공화국 서쪽에 세워진 작은 나라이다. 1594년 피옴비노 후국(Principato di Piombino)으로 국호를 변경했다.[18] 사실 어쌔신 크리드: 프로젝트 레거시에서도 페로토가 수의를 쓴 시점 이후로 수의의 행방이 묘연하다. 후술하겠지만 1510년에 용병대장 니콜로 디 피틸리아노의 수중에 있는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는데, 그동안 어디서 누구 손에 있었는지 의문. 다만 1509년에 니콜로가 사촌 바르톨로메오 디 알비아노와 함께 아냐델로 전투에 참가한 전적이 있는데, 수의가 계속 아냐델로에 있었다면 니콜로가 이곳에서 수의를 얻었을 가능성이 크다.[19] 본명은 도메니코 마리아 노바라 다 페라라(Domenico Maria Novara da Ferrara). 1454 ~ 1504. 신성 로마 제국독일 왕국 출신 천문학자 레기오몬타누스 밑에서 가르침을 받았으며, 볼로냐 대학교에서 21년동안 교수로 재직하면서 천문학을 가르쳤다. 안타깝게도 그의 저서 대부분이 소실되어 현재 전해지는 그의 기록은 매우 적다고 한다.[20] 알다시피 지동설을 주장한 유명한 천문학자다.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의 코페르니쿠스 음모론 DLC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21] 코페르니쿠스는 1500년에 자신이 알아낸 것들을 대중에게 알리고 민중들을 계몽시키고자 캄피돌리오 언덕에서 연설을 했는데, 이게 민중들을 통제하기를 원했던 템플 기사단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보르지아는 코페르니쿠스를 죽일 것을 명령했다. 다행히 에지오가 코페르니쿠스를 지켜주었고, 이때부터 코페르니쿠스는 템플 기사단의 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22] Signoria di Camerino. 1259년에 세워졌으며 다 바라노(Da Varano) 가문이 대대로 통치한 국가이다. 나라를 세우는 과정에서부터 외세를 몰아내기 위해 교황 알렉산데르 4세의 지원을 받았고 영토도 교황령에 둘러싸인 상태였기 때문에 교황청에 크게 의존적인 국가였다. 이후 1515년경에 카메리노 공국(Ducato di Camerino)으로 국호를 변경했다.[23] 그러나 카메리노는 1502년에 기어이 체자레에게 빼앗기고 만다. 이후 체자레가 에지오에게 죽고 1513년에 다시 반환되었다.[24] 프란체스코가 에지오에게 그냥 발코니 위에 있는 체자레를 쏘아죽이면 안 되냐고 물었는데, 에지오는 우리가 체자레 한 명이 아닌 교황군 전체와 싸우는 중이라며 남자 한 명이 죽어봤자 소용없다고 일러주었다. 에지오는 체자레를 화나게 만들어서 그가 실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25] Ducato di Urbino. 이전에는 우르비노 백국(Contea di Urbino)이었으나, 1443년 교황 에우제니오 4세가 우르비노를 통치하던 몬테펠트로 가문의 오단토니오 다 몬테펠트로에게 공작 칭호를 하사함으로써 공국으로 승격되었다.[26] 애초에 체자레와 그의 아버지 알렉산데르 6세는 이탈리아 통일이 목표였고, 이후 체자레는 수많은 세력들과 전쟁을 벌였다. 카메리노와 우르비노도 그 중 하나였는데, 1502년에 체자레가 군대를 이끌고 마르케 지역에 진군함으로써 상술한 카메리노 영주국과 우르비노 공국을 반역죄를 이유로 무력으로 뺏어버렸다.[27] 여담으로, 엘리사베타의 남편인 우르비노 공작은 구이도발도 다 몬테펠트로인데, 몬테리지오니에서 마리오 아디토레와 치고박고 싸우던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의 아들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 셈.[28] 어쌔신 크리드 2에서 처음 등장한다. 이때는 아직 도제가 아닌 도제 후보였고, 에지오가 형의 죽음에 유감을 표하자 아고스티노는 "형은 죽을 짓을 했소"라는 식으로 암살단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에지오가 실비오 바바리고를 처단하며 베네치아의 카스텔로 구역을 해방시켰고, 아고스티노는 도제의 자리에 올랐다.[29] 당시에는 스페인군이 점령 상태였다.[30] 이 때의 토너먼트란 마상 시합을 가리킨다.[31] 2018년 초반 기준 한화로 약 16,000,000원 이상[32] 그래서 현재 이탈리아 풀리아 주에 위치한 바를레타에 가면 해마다 2월 13일에 이 결투를 기념하는 축제가 열린다.[33] 싸움을 일으켜서 암살단을 일부러 나오게 하려는 계략이었다. 이들의 행동을 보다못한 로마 용병이 이들에게 싸움을 걸었으나 체자레의 병사들에게 체포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제지당했다[34] 이때 쫓겨난 투숙객들과 여관 주인이 화나서 여관에 쳐들어가려 하자 프란체스코 일행이 나서서 유혈사태를 막았다고 한다. 특히 여관 주인은 처음에 용병들에게 항의하자 두들겨 맞았다고(...) [35] 어쌔신 크리드: 프로젝트 레거시의 원문에는 'a terrible noise'라고 나온다. 굉음이 들리고 나서 프란체스코는 이곳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았는데(!), 어떤 경위로 살아남았는지에 대해서는 단서가 전무하다. 아무런 설명이 없는지라 다양한 추측이 존재하는 상태이다. 지붕이 아예 무너졌을 수도.[36] 이때 바르톨로메오는 프랑스군에게 붙잡혀 4년동안 포로 생활을 해야 했다. 참고로 바르톨로메오가 포로로 잡히자, 니콜로의 병사들이 대거 탈영을 해버려서(...) 별 수 없이 퇴각했다고 한다.[37] 다만 배달부가 정보를 실토하기를 꺼려 그냥 깔끔하게 죽였다고 한다. 그래도 배달부가 가진 소지품들을 통해 정보를 어느 정도 얻어낼 수는 있었다고.[38] 덕분에 프란체스코는 니콜로의 사생활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로 니콜로가 잠자리에서 유독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고(...)[39] 술독에 빠지고 매춘부를 불러대면서 자신이 전쟁터에서 세운 공적을 시도때도 없이 자랑해대니 현지 사람들이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던 것이다. 오죽했으면 니콜로의 경비병들도 자기 주인을 욕했다고 한다(...)[40] 포고자에게 돈을 주고 거짓말을 퍼뜨리는 방식을 이용했다고 한다. 게임에서도 에지오가 포고자에게 뇌물을 주어 악명도를 낮춘 바 있다. 그런데 프란체스코가 퍼뜨린 가짜 뉴스가 가관인데 니콜로가 에게 성욕을 느낀다고(...) 퍼뜨리는 바람에 니콜로를 졸지에 성도착증 환자로 만들어버렸다(...)[41] 니콜로는 자신의 친척들만이라도 로니고에서 탈출시키고자 했으나, 이들마저도 프란체스코 일행에게 들켜버리고 저지당했다고 한다. 이때 프란체스코는 니콜로의 친척들을 죽이지 않고 그냥 돌려보냈는데, 프란체스코는 자신들의 목표가 니콜로이지 그의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42] 밖에서 창문 잠가두기, 다리가 걸려 넘어지도록 출입구마다 끈 달기, 계단에 기름 바르기(...), 불 꺼뜨리기 등등 다양한 수법들을 사용했다. 이밖에도 프란체스코는 니콜로의 옷을 몰래 빼내어 안뜰의 나무에 걸어두었는데, 니콜로가 자신의 옷을 보고 암살자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서 다른 길로 도망가도록 유도한 것이다. 남의 집 안에서 이 정도로 활약할 수 있는 것을 보아 확실히 프란체스코의 실력이 엄청나게 올라간 듯하다.[43] 시민들을 니콜로의 적으로 돌려 니콜로가 사회적 지위를 잃게 만들고, 니콜로를 도와줄 세력들을 모조리 제거하고, 니콜로가 보낸 호송대를 전부 가로채고, 심지어 니콜로가 사는 곳에 직접 들어가 그의 탈출 경로조차 마음대로 조작했다. 그야말로 물샐 틈 없는 활약.[44] 이는 속임수에 능한 페로토와는 정반대인 부분이다. 페로토 칼데론 문서 참고.[45] 어쌔신 크리드에서는 암살검을 하나만 사용하는 모습이 나오고, 에지오 사가에서는 에지오 자신과 마스터 어쌔신들만 두 개를 쓰고 나머지 단원들은 하나만을 쓴다. 이들의 이전 시기를 다루는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나만을 쓴다. 오디세이에는 아예 암살검이 없다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에서 줄리앙 뒤 카스가 에드워드 켄웨이에게 이중 암살검을 주는 것을 보아 이때부터는 암살검 두 개를 착용하는 것이 기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