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AB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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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isAB.png

1. 개요
2. 원인
3. 특징
4. 분포
5. 여담
6. Cis-AB형인 인물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ABO식 혈액형의 돌연변이로, 희귀 혈액형이다. 일본 규슈 지방의 사례가 학계에 최초로 보고되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1985년에 가계도 조사를 통해 전라도에서 발견된 것을 시초로 현재까지도 전라도 및 일본 규슈 지역에 거의 대부분이 분포하는 희귀 혈액형이다.[1] 따라서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전문적인 연구 사례가 거의 없는 실정이며, 국내외 Cis-AB형 혈액연구 표본도 거의 한국인의 혈액 표본이다.

이 혈액형은 AB형의 수혈 시 문제가 타 혈액형보다 많이 발생하는 문제를 역추적하다 1960년대 일본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한국에서도 혈액유전에서 벗어난 사례가 지속적으로 등장하자 혈액 형태를 조사하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경우이다. 한국에서는 1985년 전라도 지방의 수혈 문제를 연구하다 최초 보유자가 확인되었다.


2. 원인[편집]


일반적인 AB형은 2개의 염색체에 각각 A형 인자, B형 인자를 가지고 있지만 염색체가 전좌[2]되어 하나의 염색체에 A형과 B형의 인자를 모두 갖게 되면서 생긴 돌연변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AB형인 사람이 O형과 결혼하면 A형과 B형 자녀만 나오지만, Cis-AB형과 O형이 결혼하면 AB, O형이 나올 수 있다.

2015년 10월에는 부모가 모두 B형인데 딸이 Cis-AB형인 사례가 발견됐다. 이 여성은 부모에게서 Cis-AB형 유전자를 물려받은 게 아니라 독자적인 돌연변이에 의해 Cis-AB형이 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해당 여성은 이 혈액형의 시조가 된다고 한다. # 관련 논문


3. 특징[편집]


AB형은 A, B 항원의 항원성이 거의 차이가 없는 반면에 Cis-AB형의 경우는 A, B 항원 중 한쪽의 항원성이 약하게 나타나 혈액형 검사 시 AB형이 아니라 A형이나 B형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부계 유전된다.

Cis-AB 대립유전자를 가지고 있더라도 나머지 하나의 대립유전자는 평범하게 O, A, B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ABO식 혈액형의 유전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Cis-AB와 O 대립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B와 O 대립유전자를 가져 B형인 사람과 결혼하면 AB형과 B형 부부 사이에서 O형 자녀가 태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Cis-AB형이 알려지기 전에는 이따금 아이 혈액형 문제로 가정 불화가 벌어졌던 모양이다. 실제로 경찰청 사람들 2015에 자식의 혈액형 문제로 인한 친모 영아 살해 사건이 방영되기도 했다. 본인이 평범한 AB형인 줄만 알았던 남편이 자식의 혈액형이 O형임을 문제 삼아 O형인 아내를 의심하고 자식을 부정해 아내에게 "아기를 빨리 입양 보내라. 안 보내면 우리 가족도 죽고 아기도 죽고 네 부모도 죽일 거다"라며 협박을 해 와 이에 아내가 태어난 지 15일 된 아이를 살해 후 화장실에 유기한 사건이다.

AB형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별개의 혈액형이므로 Cis-AB형의 혈액을 일반 AB형의 혈액과 교차 수혈하면 혈전이 발생한다. Cis-AB형의 존재를 몰랐던 때에는 대한민국에서 AB형 수혈 시에 수혈 사고률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었는데, Cis-AB형의 존재를 밝혀내어 수혈 사고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인 혈액 검사로는 밝혀지지 않기 때문에 헌혈 시에는 발견되지 않으며 수혈 전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발생하는 경우나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유전자 분석을 통한 Cis-AB형 검사를 하게 된다.


4. 분포[편집]


Cis-AB형은 주로 한국전라남도와 일본의 규슈 일부 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이촌향도 현상과 이민으로 인해 각지로 퍼져나간 상황이다. 폴란드나 프랑스에서도 산발적인 증례들이 발견되는 점으로 보아 한국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지만, 인구당 발견 빈도는 한국이 압도적으로 높다.

상위 AB형 문서의 지역(한국)별 AB형 인구 비중을 보면 알겠지만 AB형은 10~11%로 전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혈액형과 비교하면 그 특징이 더욱 부각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파일:UCEMdy1.jpg
Cis-AB형 분포 지도라고 알려진 사진에 나오는 내용은 전남 서남부 해안 지역과 규슈 서북부 해안 지역에서 Cis-AB라는 특이한 혈액형이 발견되었다는 것뿐으로, 정작 어느 쪽에서 어느 쪽으로 전파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3] 그 일대는 분포 지역을 보면 옛 침미다례 일대 및 전라도 가야 지역의 일부인 것이 이목을 끈다.

한반도의 이 혈액형 분포 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침미다례는 한성백제와 함께 마한 목지국 아래에 있는 마한 거수국 집단 중 하나였다. 한성백제가 목지국을 3세기 후반경 쓰러뜨린 후 새로운 수장국을 자처할 때도 4세기 중후반 근초고왕 시기가 오기 전까진 백제국의 수장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독자적인 세력권을 유지했고 근초고왕의 정벌 당시 한성백제의 간접 지배 영역에 들어갔지만 그래도 자치력은 잃지 않았으며 끝내 백제의 직접 지배 영역으로 편재된 이후에도 가야, 규슈 일대와 교류를 활발하게 한 지역인데, 그 혈액형이 한반도와 가까운 규슈에서도 발견되는 것이 의미가 크다. 이는 전남 서남부 침미다례 일대가 고대 일본과 밀접한 연관을 지녔다는 점을 뒷받침해 주는 강력한 근거기도 하다. 상술한 것처럼 나주 일대의 옹관묘는 침미다례와 밀접한 정치적 관계에 있었던 옛 목지국 일대 천안 성남면 용원리[4]를 비롯한 한반도 내 몇몇 군데 외엔 비슷한 형태가 별로 없고, 오직 일본에서만 유사한 형태가 발견된다.

이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전파되었다기보다는 주분포 지역을 봐선 거의 침미다례 일대로 보는 게 맞다. 중국에서 발견되는 건 침미다례 일대 혈통을 받은 백제 유민들로 해석되는 게 유력하다. 해상교류의 거점이었던 중국 내 백제부에 거주하던 백제 이주민 또는 백제의 유민들로 보인다.

학술적으로는 결론적으로 침미다례 일대의 토착세력이 일본 쪽으로 이주하거나 교류했다는 증거로 보는 경향이 많다. 다만 생각해볼 것은 침미다례의 고고학적 계통은 서해안 토돈분구묘 + 위만조선계 예맥 + 송국리 문화 유형인 계열 세력의 융합인데, 충청도 및 전라도 서해안도 구성 자체는 침미다례와 거의 같고, 경기도 서해안도 한성백제를 포함해 서해안 토돈분구묘계의 영향력이 강한 지역이다.

그러니 혈통으로 본다면 경기충청전라 서해안 일대는 별로 다르지 않은데 유독 이 혈액형이 침미다례와 연관된 지역에서 보인다는 건 그 혈액형의 변이가 적어도 백제국이 마한 수장국 목지국에게 하극상을 벌여 타도한 후 새로운 마한 수장국을 자처하며 다른 마한 내 집단과 긴장을 야기하던 3세기 후반 이후에 일어났음을 암시한다. 또한 백제국이 침미다례를 경계해서 차라리 가야계 세력의 침투는 허용해도 침미다례의 세력 확장은 철저하게 틀어막았던 전라도 동부 해안 일대에도 이 혈액형이 보이는 것이 특이사항인데, 이는 백제국이 침미다례와 옛 전라도 가야 세력 일대 전체를 직접 지배지로 편성한 5세기 초반 이후 침미다례와 전라도 동부의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5. 여담[편집]


  • 프리한 19에 이 혈액형에 대한 소개가 나왔다. 문제는 일반 AB형에게 항원A와 B가 모두 유전되는 것처럼 나왔다는 것인데 이는 물론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 디시인사이드, 일베저장소 등지에서 전라도에 대한 모욕에 악용되고 있다. 사례1 사례2 일본 규슈 일대와 전남 일부에 두드러지게 분포한 Cis-AB형의 분포도를 보며 전라도야말로 토착왜구라고 주장하는 방식. 당연히 근거 없는 지역비하이자 인종차별 발언으로, 이웃 국가끼리는 잦은 교류로 인해 유전자가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망각한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혈액형은 전라남도하고 북규슈(후쿠오카, 구마모토)일대를 제외하면 나오지 않기에 이런 혈액형이 없는 전라북도나 다른 일본 지역들은 황당해 할 것이다.


6. Cis-AB형인 인물[편집]




7. 관련 문서[편집]




[1] 이외에도 중국 해안 지역과 대만에도 약간 분포하며, 유럽 국가에서는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독일, 폴란드에 아주 극소수 사례가 있다. 2004년에는 미국 네브래스카에서 한 가족이 보고된 적이 있다.[2] 轉座, 염색체 이상의 한 가지. 염색체의 일부가 절단되어 같은 염색체의 다른 부분 또는 다른 염색체에 결합하여 염색체의 형태를 바꾸는 현상이다. 돌연변이의 원인이 된다.[3] 단 ,고대 동아시아 역사에서 한국에서 일본으로의 이동이 주였음을 감안하면 한국이 근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4] 백제가 자꾸 반란을 일으키며 말을 듣지 않는 옛 상전인 천안 청당동 목지국 직계 세력을 탄압해서 완전 해체한 후 근처에 존재를 용인한 백제에게 복종하는 대가로 자치력과 대우를 유지한 옛 목지국 잔여 세력이다. 이들은 한성 공함 이후 전원 백제 중앙 귀족으로 편입되는 대신 성남면 일대에서는 완전히 손을 떼고 떠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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