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부츠지 무잔/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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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귀멸의 칼날의 최종 보스인 키부츠지 무잔의 작중 행적을 설명하는 문서.
작중 최종 보스 포지션에 위치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주역으로서 활동하는 최종 국면편 외에도 거의 모든 에피소드에 얼굴을 꾸준히 비췄다.
2. 과거[편집]
헤이안 시대 어느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렸을 적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병약했기 때문에 태어났을 때 부모를 비롯한 일족 대부분이 사산했다고 여기고 화장하려 했었다. 본인의 회상에서 "내겐 언제나 죽음의 그림자가 바짝 들러붙어 있었다. 내 심장은 어머니의 배 속에서 몇 번이나 멈추었고."라고 하였다. 화장당하기 직전 간신히 울음소리를 내서 살 수 있었지만, 이후에도 계속 병약한 체질로 힘들게 살아왔다.
참고로 그가 태어난 귀족 가문은 다름아닌 우부야시키 일족으로[3] 무잔이 도깨비가 된 이후로 일족 자체가 저주를 받아버리는 바람에, 태어난 아이들은 얼마 안 가 죽었다. 핏줄이 끊기기 직전 신주에게서 저주를 없애려면 무잔을 물리쳐야 일족이 끊기지 않는다는 계시를 받았다. 그리고 저주를 어떻게든 피하기 위해 신관 집안 출신의 아내를 얻었음에도 후손은 30년 이상을 살지 못했다. 이후 우부야시키 일족은 무잔을 타도하기 위해 귀살대를 창설한다.
2.1. 요리이치의 회상[편집]
이후 한 검사를 만나 귀살대에 들어간 요리이치는 이 아름다운 세계에서 원망스러운 도깨비를 모두 없애겠다 맹세하고, 귀살대로 활동하던 어느날 타마요와 함께 거닐던 무잔과 조우하게 된다.
요리이치는 무잔에게서 그 몸을 가득 채운 폭발적인 생명력을 느낀다. 무잔은 마치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는, 들끓는 화산에서 터져나온 용암 같은 남자라고. 무잔은 호흡을 쓰는 검사에게는 이제 흥미가 없다며[5] 곧바로 양팔을 채찍처럼 늘려 요리이치에게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고, 요리이치가 피한 공격들은 후방에 멀리 떨어져 있던 대나무숲을 베어낼 정도로 속도와 범위가 무시무시했다. 요리이치는 그 공격에 스치기만 해도 죽음에 이를 것이라고 직감했다. 요리이치가 내비치는 세계로 파악한 바로는 무잔에게는 무려 7개의 심장과 5개의 뇌가 있었다.
요리이치가 마지막으로 무잔을 끝장내려는 순간, 무잔의 육체가 산산조각나며 폭발해 1800개의 조각으로 뿔뿔이 흩어져 도주한다.[9] 요리이치는 곧바로 검을 휘둘러 도망가는 조각 중 1500개 가량을 베었지만 수가 너무 많아 300여 개의 조각을 놓쳐버린다.
결국 무잔은 다 합쳐도 겨우 머리 크기가 될 만큼의 육편만 도주했고, 이때 상당히 약화되어 옆에 있던 타마요가 무잔의 지배에서 해방된다.[10] 타마요는 요리이치가 살아있는 한 무잔이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 하였고, 실제로 요리이치가 죽을 때까지 무잔을 퇴치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 그 말대로 요리이치가 살아있는 동안만큼은 모습을 숨긴 것 같다. 이 때 무잔은 요리이치에게 무척이나 큰 공포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만한 게 무잔이 도깨비가 된 이후, 다이쇼 시대까지 와서도 그저 단신으로 무잔을 완벽하게 몰아붙이는 데 성공한 존재는 요리이치 하나밖에 없다.[11]
이후 무잔은 요리이치가 자연사하여 죽을 때까지 종적을 감췄으며, 그의 사후 요리이치 같은 존재가 또 나타날까 봐 두려워서 해의 호흡의 존재 자체를 말살하려고 했다. 때문에 요리이치를 좋지 않게 보던 코쿠시보와 함께 요리이치의 혈통을 편집증처럼 없앴고, 결국 탄지로의 선조인 스미요시 일가를 제외하면 해의 호흡의 존재는 우부야시키 가문 당주 정도는 되어야 겨우 알 정도로 그에 대한 정보가 말소됐다. 참고로 이 당시가 귀살대 최악의 암흑기였다고 한다.
3. 카마도 가 습격 ~ 아사쿠사편[편집]
카마도 가를 습격해서 모두에게 피를 주입했으나 카마도 네즈코를 제외한 모든 가족원은 사망했고 네즈코는 도깨비가 되었다.[12] 하지만 다들 죽은 것처럼 보이자 실망하며 흥미를 잃고 떠나버린다.[13] 당시 장남이었던 카마도 탄지로는 일하러 나가 있었기 때문에 운 좋게 봉변을 피했다. 이 때부터 탄지로는 무잔에게 복수심을 품었고, 이에 더해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무잔을 찾아 떠나면서 귀살대에 입대하게 된다.[14][15]고작 이 정도 피를 주입해도 죽다니, 태양을 극복하는 도깨비 따윈 그리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이후 귀살대의 교육자 우로코다키 사콘지에 의해 존재가 처음으로 언급된다. 모습이 처음으로 묘사된 건 늪 도깨비의 과거 회상. 아마도 이제 막 도깨비가 된 듯한 그의 목을 조르면서 자신에 대해 말하면 안 된다, 언제나 널 보고 있다고 경고하였다.[16]
그 후 유유히 떠나면서 탄지로의 화투패 같이 생긴 귀걸이를 떠올리고, 그와 같은 귀걸이를 한 남성이 서 있는 모습을 회상한다. 때문에 우선 탄지로를 잡기로 하고, 일 때문에 가봐야 한다는 핑계로 아내와 아이를 먼저 집에 들여보낸 뒤 골목으로 들어간다.
이 때 취객에게 부딪히자[18] 처음에는 취객이 여러 번 시비를 걸어도 미안하다며 조용히 지나가려 했다.[19] 그런데 취객이 좋은 옷을 입고 있는 무잔을 마음에 안 들어하며 '딱 봐도 비실비실해서 당장 쓰러질 것 같은 놈'이라는 식으로 모독하자 분노하여[20] 바로 살해한다.[21] 그리고 취객의 다른 덩치 큰 일행도 발차기 한 방에 죽여버린 뒤, 일행 중 나머지 한 명인 여자에게는 피를 대량으로 계속 주입해 변화하는 속도를 견디지 못하여 몸이 붕괴되게 하는 식으로 죽여버린다. 이 때 무잔의 언급을 보아 '약해 보인다'나 '혈색이 안 좋아 보인다' 혹은 '병약해 보인다' 같은 말을 굉장히 싫어하고,[22] 자신이 도깨비라는 것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높은 듯하다. 그리고 스사마루와 야하바를 불러서 피를 주며 화투패와 닮은 귀걸이를 한 도깨비 사냥꾼의 목을 가져오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그들은 도망자 타마요와 유시로를 만난 탄지로에 의해 역으로 당해버린다.내 안색이 안 좋아 보이나? 내 얼굴이 '창백'해? '병약'해 보여? '오래 못 살 것'처럼 보이나? '죽을 것처럼' 보여? 틀렸어, 틀렸어, 틀렸어, 틀렸어. 난 한없이 완벽에 가까운 생물이야.
한때 부하였던 타마요에 의하면 강한 척하는 모습과는 달리 겁쟁이라고 한다. 실제로 자신에게 시비를 걸던 행인들이 병약한 모습이라고 하자 엄청나게 분노했던 그 반응을 보면, 강력한 힘에 비해서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때의 모습이 마이클 잭슨과 은근히 닮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4. 장구저택편[편집]
장구 도깨비 쿄우가이의 회상에서 등장한다. 본래 쿄우가이는 십이귀월 하현 6에 등극한 도깨비였지만 점점 인간을 먹는 수가 줄어들면서 성장에 한계를 맞이했기에 무잔이 숫자를 박탈해버렸다.[23]쿄우가이. 더는 못 먹겠느냐? 겨우 그 정도야? 이제 됐다. 숫자는 박탈한다. 그게 네 한계야.
5. 나타구모 산편[편집]
가엾게도. 내가 구원해주마.
거미 도깨비 일가의 실세이자 십이귀월 하현 5 루이의 회상에서 등장한다. 인간이었을 적 병약하게 태어나서 제 맘대로 뛰지도 못하는 루이를 가엾게 여겨 도깨비로 만들었다.[24] 루이가 자신의 부모를 죽여 죄책감에 빠졌을 때 루이의 탓이 아니라며 그의 힘을 받아들이지 못한 부모의 탓이라고 위로한다.이 모든 건 널 받아들이지 못한 부모가 잘못한 거야. 자신의 힘을 자랑스럽게 여기렴.
6. 하현 소집[편집]
하현 5 루이의 사망으로 인해 무한성으로 하현을 소집,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도깨비가 얼굴을 자의적으로 바꿀 수 있는 걸 보면 원본인 무잔은 성별과 신체를 완전히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듯하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기척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도 전부 다르다고.고개를 낮추고 몸을 수그려라.
하현을 소집한 이유는 하현 5 루이가 죽었기 때문으로, 그는 너무 약하고 자주 바뀌는 하현들이 더 이상 쓸모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 하현을 해체하며, 소매에서 괴물과 같은 거대한 살점을 꺼내 하현들을 으깨어 먹는다.[26] 하현들을 죽일 때도 상당히 잔혹하고 불합리한 성품을 드러내는데,
무잔이 하현들에게 너희는 상현에 비해 너무나 약하다고 혼내던 중, 속으로 '그런 걸 우리한테 말해봤자'라고 생각한 카마누에는 그 생각을 무잔에게 읽혀 괴물화 된 무잔의 손에 잡혀 버린다. 그는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죄에 대해 용서를 빌었지만 이내 무잔에게 먹혀 끔살당한다.무잔: "(중략)지난 백 년 남짓하는 세월 동안, 십이귀월의 상현은 면면이 바뀌지 않았다. 도깨비 사냥꾼의 주를 매장해온 것도 늘 상현 도깨비들이고.
그런데 하현은 어때? 몇 번이나 갈렸지?"
하현 6 카마누에: (우리한테 그런 걸 따져봤자...)
무잔: "'우리한테 그런 걸 따져봤자.' 뭐? 말해봐."
하현 6 카마누에: (흠칫 놀라며)'생각을... 읽을 수 있는 건가?! 큰일났다...!'
무잔: "뭐가 큰일났는데? 말해봐."
하현 6 카마누에: "용서해주십시오! 키부츠지 님! 제발, 제발 자비를!!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크아악"
이어서 무카고에게 귀살대가 무서워 도망만 치는 거냐며 따진다. 이에 아니라며 애원하는 무카고에게 그렇다면 내 말이 틀렸다는 거냐며 바로 그녀를 먹어치운다.무잔: "나보다도 도깨비 사냥꾼이 더 무서우냐?"
하현 4 무카고: "..아뇨!!"
무잔: "넌 항상 도깨비 사냥꾼의 주들과 조우한 경우엔 도망쳐야겠다고 생각하더구나."
하현 4 무카고: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전 당신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어요!"
무잔: "넌 내 말을 부정하는 것이냐?"
이어서 그것을 본 와쿠라바는 생각도 읽히는 데다가 뭔 말을 해도 죽여버리니 그냥 도망치는 수밖에 없다며 도주를 감행한다. 그러나 멀리 가지 못하고 바로 무잔의 손에 머리만 붙들리며 최후를 맞는다.[27]하현 3 와쿠라바: '틀렸다. 다 끝났어. 생각은 다 읽히고, 긍정해도 부정해도 죽는다. 싸운다고 이길 수 있을 리도 없고. 도망치는 수밖에 없어!! 어떻게든 끝까지 도망쳐서, 어떻게든...!'
무잔: (달아나는 와쿠라바를 참수한 후 머리를 붙잡은 뒤) "이제 십이귀월은 상현만 있어도 될 것 같다. 하현 도깨비들은 해체한다."
이어 로쿠로에게 유언이 있냐 묻자 로쿠로는 피를 주신다면 더 충성을 바치겠다고 한다. 하지만 무잔은 왜 자신이 그 말에 따라야 하냐며, 자신이 하는 말은 항상 옳으니 감히 너 따위에게 거부할 권리는 있을 수 없다면서 로쿠로마저 죽인다.무잔: "마지막으로 뭔가 남길 말은?"
하현 2 로쿠로: "전 아직도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유예기간을 주시면, 반드시 도움이..!"
무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나 유예기간을? 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지? 지금의 네 힘으로 어느 정도의 일을 할 수 있겠느냐?"
하현 2 로쿠로: "피를...! 당신의 피를 나눠주시면 제가 반드시 '피에 순응'해 보이겠습니다! 보다 강력한 도깨비가 되어서 싸우겠습니다!"
무잔: "어째서 내가 네 지시에 따라 피를 나눠줘야 되지?? 몹시 뻔뻔하구나.네 주제를 알아야지."
하현 2 로쿠로: "아...아닙니다!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하현 1 엔무만 남는다. 엔무는 마지막으로 말을 남기라는 무잔의 말에 당신이 손수 죽여 주신다니 꿈만 같다며, 타인의 고통을 보는 것이 즐거운 자신을 가장 마지막에 죽여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한다. 그러자,
민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마음에 들었다며 자신의 피를 나눠주고 살아남거든 귀살대의 주를 죽일 것을 지시하고, 또한 화투패 모양의 귀걸이를 한 귀살대원을 죽이는 데 성공하면 피를 더 주겠다고 말한다.[28] 그 후 비파 도깨비의 혈귀술로 사라진다. 다만 엔무에 대해 그다지 기대가 크진 않았는지 그가 죽은 후 곧바로 근처에 있던 상현 3 아카자를 파견했다.맘에 들었다. 내 피를 듬뿍 나눠주마. 단, 너는 이 피의 양을 끝내 견디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어. 하지만 '순응'한다면 더 큰 힘을 손에 넣겠지. 그리고 내게 도움이 되어라. 도깨비 사냥꾼의 주들을 죽여. 귀에 화투 같은 장식을 단 도깨비 사냥꾼을 죽이면 피를 좀 더 나눠주마.
7. 환락의 거리편[편집]
무한열차편에서는 엔무의 회상 장면 외에는 등장하지 않았으나, 이후 환락의 거리편에서 다시 의태하여 등장. 이번에는 어느 부유한 집안[29] 의 양자로 들어온 아이[30] 행세를 하고 있고, 피부병 때문에 낮에는 밖에 못 나간다는 핑계로 정체를 숨기고 있었다.[31][32] 염주 렌고쿠 쿄쥬로를 죽인 아카자가 찾아오자, 푸른 피안화는 찾았냐고 물어본다. 아카자가 푸른 피안화는 못 찾은 대신 주를 죽였다고 보고하자, 무언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아카자의 세포를 붕괴시킨다. 겨우 주 하나 죽인 게 뭐가 대수냐며, 같이 있던 도깨비 사냥꾼 3명은 왜 못 죽였냐고 화를 낸다. 그리고 주도 아닌 검사에게 일격을 먹어서 실망스럽다고 한 뒤 물러나라고 명한다.[33]넌 득의양양하게 주를 죽였다고 보고하는데, 그 자리에는 세 명의 도깨비 사냥꾼이 더 있었다. 어째서 처치하고 오지 않은 거지? 일부러 가까이 있던 널 보낸 건데... 아카자.
아카자. 아카자. 아카자!
(충격파 공격 때문에 세포가 붕괴된 아카자는 피를 토하며 고통스러워 한다.)
네겐 실망했다.
설마 주도 아닌 검사에게 일격을 맞다니, '상현 3'도 전락했구나.
물러가거라.
- 탄지로 살해 임무에 실패하고 돌아온 아카자를 문책하면서.
8. 도공 마을편[편집]
규타로가 죽었다. 상현달이 이지러졌어.
어째서 수백 년이 넘도록 찾질 못해? 난 이제 네놈들의 존재 이유를 모르겠다.
도공 마을편에서 나키메를 시켜서 상현을 소집하고,[34] 규타로의 죽음으로 상현달이 이지러졌다고 담담하게 말하며 예상대로 다키가 걸림돌이 되었다고 말한다.[35] 그리고 규타로가 처음부터 나와서 싸웠다면 이겼을 것이라며 그에 대해 불만을 내비치다 지금 와서는 소용없다는 듯이 그만둔다. 상현이라는 이유만으로 너희를 너무 봐준 것 같다며, 제대로 된 전적을 못 내는 상현들에 대해 큰 실망을 드러내면서[36] 분노한다.[37] 상현 5 굣코가 어떤 정보를 꺼내려 들자 장면이 전환되면서 순식간에 그의 머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자신이 싫어하는 것은 변화이며 반대로 불변, 즉 완벽함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113년 만에 상현이 죽은 것에 어지간히 화가 난 모양. 그 뒤 굣코에게 정보가 확정되면 상현 4 한텐구와 함께 거기로 가라고 명령한 뒤 사라진다.[38]내가 싫어하는 건 '변화'다. 상황의 변화, 육체의 변화, 감정의 변화. 온갖 변화들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 '퇴화'다. 쇠퇴하는 거지. 내가 좋아하는 건 '불변'이다. 완벽한 상태로 영원히 변치 않는 것. 113년 만에 상현이 죽고 나는 불쾌함이 절정에 이르렀다.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정보를 희희낙락거리며 전달하려 하지 마라.
앞으로는 좀 더 죽을 힘을 다해 일해야 될 거야. 아무래도 상현이라는 이유만으로 내가 너희에게 너무 오냐오냐한 것 같으니.
이후 굣코는 하주 토키토 무이치로에게, 한텐구는 탄지로 일행 및 연주 칸로지 미츠리에게 각각 패배하는데, 그들의 시선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는지 카마도 네즈코가 태양을 극복한 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며 죽은 한텐구를 진심으로 칭찬한다.[39] 당시 남자아이로 의태했던 무잔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면서 그 도깨비를 먹으면 자신도 태양을 극복할 수 있다며 광소를 터뜨린다. 그리고 푸른 피안화 따윈 이제 필요 없다며 자신의 방에 간식을 주러 들어온 양어머니와 하녀를 순식간에 살해한다.[40][41]드디어 태양을 극복한 자가 나타났다! 잘했다, 한텐구!
이걸로 더 이상 푸른 피안화를 찾을 필요도 없다. (중략) 그 계집을 잡아먹어 수용하면 나도 태양을 극복할 수 있어!
9. 최종 국면편[편집]
네즈코가 태양 아래를 걸을 수 있게 되자 네즈코를 흡수하여 완전한 불사신이 되려고 한다. 이 때문에 총력전을 준비하는지 다른 도깨비들도 출현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폭풍전야 같은 평화지만 덕분에 귀살대에게도 여유가 생겨서 전력강화를 위해 주들이 나머지 대원들에게 훈련을 시키고 있다....참으로 추악한 몰골이구나. 우부야시키.
눈에 4(肆)라는 숫자가 생겨난 나키메[42] 를 시켜 각 지역의 귀살대원의 숫자를 파악하며 네즈코와 귀살대 본부를 찾고 있다. 나키메가 하나 둘 귀살대에 대한 정보를 찾아내자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성장했다면서 칭찬하고, 네즈코도 우부야시키도 곧 찾을 거라며 웃는다. 기어이 찾아냈는지 풍주 시나즈가와 사네미가 귀살대 본부에서 나키메의 눈[43] 을 발견했고, 무잔 본인은 우부야시키 카가야의 앞에 나타났다. 지병 때문에 앓아 누워 있던 카가야에게 꼴사납다는 평가를 내린다.
카가야의 상태를 본 무잔은 자신을 오래도록 귀찮게 한 일족의 수장이 이런 꼴이라 기분이 잡쳤다고 말하며 카가야에게서 벌써 시체의 냄새가 난다고 비웃는다. 카가야가 자신이 무잔의 일족의 후손이며 자신의 일족은 무잔 같은 괴물을 배출한 죄로 저주받아 대대로 수명이 짧다고 하자, 무잔은 아무런 감정도 안 든다며, 그런 것은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고 비웃는다. 왜냐하면 정작 무잔에게는 어떤 천벌도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잔은 이렇게 말하면서 우부야시키 저택의 상황을 살피는데 저택에는 카가야와 아내, 딸 둘만 있었고 다른 호위는 일체 없었다. 그리고 카가야의 딸 둘은 평화롭게 공놀이를 하고 있는 등 기묘한 그리움, 안도감에 불쾌해한다.
카가야는 그런 무잔의 안하무인적 사고방식을 딱히 부정하지는 않으면서 무잔에게 너의 꿈은 영원불멸이냐고 묻는다. 무잔은 그 말대로라며 네즈코를 손에 넣으면 곧 영원을 손에 넣는다고 말하지만, 카가야는 그것은 착각이라 부정한다. 영원불멸인 것은 사람의 마음이며 그것은 귀살대가 이어져 온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무잔이 죽으면 모든 도깨비가 죽기 때문에 무잔은 결코 마음이 이어져 내려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고, 때문에 너의 꿈은 이룰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무잔은 이마에 핏줄이 설 정도로 분노한다.
무잔은 힘에서는 카가야를 아득히 앞설지 몰라도 카가야의 말에 그야말로 철저하게 능욕당했다고 볼 수 있다. 카가야와 같은 사람들은 설령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고 해도 그 마음만은 끊기지 않고 이어져 왔다. 심지어 귀살대의 수장인 카가야 자신조차 죽을지라도 귀살대는 끄떡도 없고, 오히려 그 마음을 이은 귀살대의 사기만 오를 것이다. 반면 그 개인 생명의 영원불멸을 손에 넣고자 하는 무잔은 병으로 죽어가는 카가야를 비웃었지만, 그가 아무리 도깨비들을 탄생시켜도 결국 자신이 죽으면 그 모든 관계는 끊겨버릴 것이다. 누구 하나 그를 긍정할 일도 용서받을 일도 없는, 그 누구와도 마음이나 인연을 만들 수 없는 공허한 생명일 뿐이다.[44] 결국 너는 결코 영원불멸할 수 없으며 아무런 가치도 없는 존재라고 규정되어 버린 것.
이 때문에 처음 카가야를 만날 때만 해도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던 무잔은 결국 아무런 반박도 못하고 분노하여 카가야를 죽이려 든다. 하지만 그 직후에 저택이 폭발해 거기에 휘말린다. 단순히 폭탄만 설치한 게 아니라 그 안에 자잘한 마름쇠까지 넣어 살상력을 높여 어떻게든 무잔의 회복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한 방책이었고, 주변에 주들이 집결하고 있다는 걸 감지한 무잔은 이게 다가 아니라 아직도 뭔가 남아있다는 걸 직감한다. 죽기 전까지 평온했던 카가야의 얼굴을 떠올린 무잔은 비로소 그가 자기 자신을 미끼로 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온화한 미소 속에 자신을 향한 증오와 분노가 살무사처럼 시커먼 속내를 지닌 채 뙤아리치고 있던 인간의 상식을 초월한 자였다고 경악을 금치 못하며 가족들에게 동의는 받은 거냐고 중얼거린다. 실제로는 아내와 두 딸 모두 스스로 선택한 것이었다는 게 카가야의 아들인 키리야의 회상으로 밝혀진다. 키리야 왈 "두 누이는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아버지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라고 했으니 세 사람이 남편이나 부친과 마지막을 함께 하고자 스스로 내린 선택이라는 것은 확실하다.[45] 매사를 삐뚤어진 시선으로만 보며 타인은 이용할 줄밖에 모르는 무잔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선택이었던 만큼 더욱 절대적인 기습이었다.[46]
이후 혈귀술[47] 로 자신을 붙잡은 타마요를 마주하는데, 타마요는 그의 몸에 인간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약을 투입했다. 무잔은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다면서 비웃고, 타마요에게 "왜 나를 적대하냐, 가족을 죽인 것은 다름 아닌 너 자신이지 않냐"고 말한다. 타마요는 "자신은 그저 아이가 커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어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하지만, 무잔은 타마요가 그 후로도 사람들을 죽이지 않았냐며 자신의 눈에는 즐기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고 비웃는다. 이에 타마요도 자신이 자포자기식으로 그랬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무잔과 자신은 여기서 죽어야 된다고 하면서 유시로의 혈귀술로 몸을 숨기고 있던 암주 히메지마 교메이를 불렀고 그의 철퇴 공격에 머리와 목이 함께 박살난다.
그러나 앞서 카가야가 예견한 대로 죽지 않았고 약체화 된 상태에서도 단번에 재생한다. 그리고 교메이를 향해 작중 처음으로 혈귀술 '흑혈 지극'을 사용한다. 그 와중 카가야의 계획대로 모든 주들과 탄지로가 모이는데, 모두의 협공에도 당황하지 않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나키메의 능력으로 그곳에 모인 귀살대 모두를 무한성으로 소환해버린다. 그러면서 귀살대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만들고, 그들을 비웃으면서 오늘 밤에 귀살대를 흔적도 없이 없애버리겠다고 선언한다. 탄지로가 무잔을 쓰러뜨리겠다고 외치자 할 수만 있으면 해보라고 받아친다.
무한성에는 무수한 잡 도깨비들이 있었는데, 교메이에 의하면 하나하나 하현급의 강함을 지녔다고 한다.[48] 다만 상대가 주나 주 후보자들뿐이라서 죄다 한 방 감이다.[49]
이후에는 무한성 깊숙한 곳에서 고치
아카자의 과거에서 등장한다. 자신이 도깨비를 배치한 적이 없는 곳에서 인간이 맨몸으로 67명의 인간들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자, 이것이 도깨비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들려 호기심에 찾아간다. 무잔은 정말 도깨비가 있나 기대감에 찾아왔는데 평범한 인간임을 보고 놀라워한다.[50] 하쿠지가 비키지 않으면 죽인다고 말하며 팔을 휘두르지만 그보다 빠른 속도로 단번에 하쿠지의 머리를 꿰뚫어서 피를 주입한다. 무잔은 자신이 12명의 강한 도깨비를 만드는 중인데, 하쿠지가 과연 자신이 부여하는 피의 양을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상현 2 도우마가 밝힌 바로는, 아카자가 인간 여성만큼은 죽이거나 잡아먹지 않자 처음에는 분노했으나 나중에 가서는 결국 허락했다고 한다. 쿄우가이가 인간을 먹는 수가 줄어들자 바로 내쳐버린 것을 생각하면 아카자를 제법 편애한 것으로 보인다.[51]
또한 아카자가 탄지로, 기유와의 일전에서 참수를 극복했을 때, 아카자의 체내에 있던 무잔의 세포가 인간의 기억을 떠올리려는 아카자를 다그쳐 다시 도깨비로 돌아가게 하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52][53] 이후 상현 1 코쿠시보의 머리카락을 먹어 도깨비화한 시나즈가와 겐야가 무잔의 목소리를 듣는 걸 보아 실제로 현재진행형으로 상현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54] 상현 2 도우마 전에서도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카나오와 이노스케를 상대로 놀기만 하던 도우마에게 주의를 준 것으로 보인다.[55]
과거에 호흡을 사용하는 검사에 흥미가 생겨 이를 도깨비로 만들어 보기 위해 츠기쿠니 미치카츠에게 도깨비가 될 것을 제안하였고, 반점으로 단명하게 될 것에 대한 불안감과 요리이치에 대한 열등감에 빠져 있던 미치카츠가 이를 승낙하여 도깨비가 되었다.[56] 그리고 자신을 몰아붙였던 츠기쿠니 요리이치를 경계해서 해의 호흡 계승자들을 코쿠시보와 함께 철저히 말살했다.
9.1. VS 귀살대[편집]
결국 자신의 심복이었던 아카자, 도우마, 코쿠시보마저 차례차례 쓰러졌지만 그 사이 시간을 충분히 번 덕에 자신에게 투여된 약을 모조리 분해하고 전선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다.[57] 그리고 순식간에 고치를 부수고 튀어나와 근처에 있던 귀살대원들을 말 그대로 한순간에 몰살하고는, 근처를 날고 있던 유시로의 부적을 붙인 까마귀까지 목을 베어 죽여 정보를 차단한다.[58] 이때 먹은 귀살대원들을 두고 천 년간 살면서 미각을 상실했지만 굶주린 지금은 매우 맛있다고 짧게 호평한다. 우부야시키 키리야에게 아주 우수한 지휘를 했다고 비꼬며 자신에게 복종하면 도깨비로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이제 됐어. 결국 개나 소나 별 도움이 안 됐어. 도깨비 사냥꾼은 오늘 밤 쓸어버린다. 이제부터 내가 몰살할 거야.
무잔에게 흡수당해 머리만 남은 채 붕괴 중인 타마요에게 그녀가 자신에게 투여한 인간으로 되돌리는 약은 소용없던 것 같다고 말한다. 타마요가 무잔은 반드시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라 말하자 지금까지 그 말을 한 사람은 수백 명은 넘지만 안타깝게도 이루어진 적이 없다고 조롱한다. 타마요가 자신의 가족을 돌려달라고 울분을 터뜨리자 지겹다는 듯이 "지금 바로 죽어서 타마요 그 자신의 손으로 죽인 가족들 곁에 가라고" 말한 후 머리를 터뜨려버린다.[59] 그리고 앞으로 돌진하며 경로상의 귀살대원들을 눈 깜짝할 사이에 모조리 도륙내면서 "오늘 밤 내 손으로 귀살대를 몰살시키겠다"고 선언한다.
이후 나키메가 카마도 탄지로와 수주 토미오카 기유를 무잔의 앞에 대령하고, 이 셋은 무한성의 한 방에서 마주한다. 탄지로가 자신에게 분노를 표출하자...
가족의 원수 소리를 듣는 것도 지겹다고, 죽은 사람이 돌아오는 일도 없는데 복수에 무슨 의미가 있냐며 왜 평범한 사람처럼 조용히 살지 않냐고 모욕하면서[61] 귀살대를 헛된 이상자 집단 취급한다. 그러니 자신에게 죽는 건 그냥 천재지변에 의해 죽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잊으라고 말한다.[62][63] 이에 탄지로는 무잔에게 "너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생물."이라고 분노한다.[64][65]무잔: 끈질겨. 너희는 정말 끈질겨. 지긋지긋해. 진심으로 넌더리가 난다. 입만 열면 부모의 원수, 자식의 원수, 형제의 원수, 하나밖에 모르는 바보처럼. 너희는 살아남았으니 그걸로 충분하잖아.
(이 말에 기유는 얼굴을 찡그리고 탄지로는 벙찐 표정을 짓는다.)
가족이 살해당한 게 뭐 대수라고? 그냥 난 행운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원래 하던 생활을 계속하면 될 것을.
탄지로: 너, 뭐라는 거야?
무잔: 나한테 죽은 건 그냥 큰 재해를 당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굳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 비가, 바람이, 산의 분화가, 대지의 진동이 아무리 사람을 죽여도 천재지변에 복수하려 드는 사람은 없잖아. 죽은 인간이 되살아날 일은 없으니, 언제까지고 그런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루 벌어 하루 살며 조용히 살면 되잖아. 대부분의 인간들은 그렇게 사는데, 왜 너희는 그러질 않아? 이유는 한 가지. 도깨비 사냥꾼은 정신병자 집단이기 때문이야.[60]
정신병자들을 상대하느라 지쳤다. 이제 그만 끝내고 싶은 건 오히려 내 쪽이야.탄지로: ...무잔, 너는 존재해선 안 되는 생물이야.
무잔은 본인의 이기적이고 썩어빠진 인성과 직면해 증오로 들끓는 탄지로와 기유에게 팔을 길게 늘려 채찍처럼 휘둘러서[66] 공격을 시작한다. 상현과 비교도 안 되는 힘으로 공격하면서 접근해온 탄지로의 눈을 찢어버리고 압도적인 공격 속도로 밀어붙인다. 시간을 끌려는 기유와 탄지로에게 햇빛이 들지 않는 무한성에서는 의미가 없고, 무엇보다 나키메가 주 둘을 죽였다면서 나머지 주 셋[67] 이서 뭐가 가능하겠느냐고 비웃는다.
9.2. 무한성 탈출[편집]
무잔은 몇 번씩 공격을 피한 탄지로를 구석에 몰고 죽일 기회를 잡지만, 연주 칸로지 미츠리와 사주 이구로 오바나이의 개입으로 실패한다. 무잔은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두 사람이 나타난 것에 당황하여 나키메의 이름을 부르며 분노하는데, 무잔이 알고 있던 정보는 사실 타마요의 수하 유시로가 나키메를 조종해 보여준 거짓 정보였다. 유시로는 당황한 무잔을 향해 '너는 타마요를 죽이는 중죄를 저질렀으며, 지금부터 무한성에서 쫓아내 주겠다'라고 분노에 가득 차 소리친다. 그렇게 무잔은 자기 말마따나 햇빛이 들지 않는 무한성으로부터 강제 퇴거당할 위기를 맞는다.
유시로는 나키메의 시각을 지배하고 뇌에 침입하여 마구 비파를 치게 해 무한성 내부 구조를 고속으로 바꾸는 것과 동시에 나키메를 무잔의 손아귀에서 빼내 제어하려 하지만, 무잔의 역공으로 유시로의 세포가 역으로 잠식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나키메 제어의 주도권이 이구로와 기유의 방해로 느슨해지려 하자, 결국 무잔은 무한성을 무너뜨려 본인을 제외하고 모조리 생매장하기 위해 원격으로 나키메의 뇌를 터트려 죽여버린다. 그 뒤 탄지로의 어깨를 찢고 미츠리를 죽이려 들지만, 탄지로가 어느 죽은 대원의 검을 던져 관자놀이를 관통당해 방해받는다. 무잔은 분노에 차 탄지로에게 역겨운 아귀 같은 놈이라고 욕한다. 이후 유시로가 붕괴되어가는 나키메의 육체를 끝까지 조종하는 것에 성공해 귀살대 전원과 무잔을 지상으로 내보낸다.
탄지로를 처리한 무잔은 맹공을 계속한다. 주들은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기유는 어깨와 다리, 오바나이는 이마와 팔, 미츠리는 가슴이 베인다. 반점을 발현한 주들이 즉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 무잔은 다음 공격을 날리고, 상처가 난 곳에 독이 돌기 시작해 괴로워하는 미츠리를 공격한다. 미츠리가 자신에게 신경쓰지 말고 각자의 몸을 지키라고 말하다가 무잔의 공격에 적중당하기 직전, 뒤늦게 도착한 교메이의 철퇴가 채찍을 터트리면서 미츠리를 구해낸다. 이윽고 코쿠시보를 쓰러뜨린 도깨비 사냥꾼임을 알아보며 히메지마를 쳐다보던 무잔의 배후에서, 사네미가 돌진해 무잔을 세로로 양단하고 기름병을 퍼부은 뒤 위로 뛰어넘으며 무잔의 몸에 성냥을 던져 불을 지른다. 이에 무잔은 약은 짓을 한다며 분노한다.
무잔은 더욱 더 공격 속도를 올려 주들을 압박하고, 미츠리를 자신 쪽으로 끌어들인 후 공격해 왼쪽 귀와 볼, 어깨, 허리를 베어버린다.[70] 그리고 미츠리를 도우러 가는 오바나이와 미츠리를 동시에 베어버리려고 하지만 교메이, 기유, 사네미의 협공에 막힌다.
하지만 시간은 지상으로 올라온 지로부터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동이 트려면 1시간 14분이나 남았고, 무잔은 주들이 꽤 잘 버티고는 있지만 독이 돌아 5분이면 모두 죽을 것이라고 비웃는다. 이때 타마요의 고양이 챠챠마루가 난입해 주들에게 해독약을 주사했고, 무잔은 뒤늦게 챠챠마루를 베지만[71] 이미 주들은 약을 주사받았기에 조금이나마 회복되어 계속 싸울 수 있게 된다.[72] 무잔은 독을 통해 주들을 처리하는 것이 저지되자 죽어서도 짜증나게 하는 여자라며 타마요를 욕하고는, 분노에 차 촉수를 휘둘러 주위에 작은 크레이터를 남길 위력의 공격을 난사한다.
자력으로 혁도를 발현한 이구로를 죽이려 하지만 유시로의 혈귀술 부적으로 모습을 감춘 하시비라 이노스케, 아가츠마 젠이츠, 츠유리 카나오의 공격으로 실패한다. 처음에는 다른 주들이 이구로를 구하고 자신을 공격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거친 절단면[73] 을 보고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고, 움직이면서 생긴 흙먼지와 바람 소리를 듣고 두 합 만에 숨은 3명을 모두 포착해 노출시킨다.[74] 하지만 태세를 정비한 오바나이의 공격에 맞고 재생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그 틈을 타서 다른 주들도 서로 칼을 맞부딪히는 것으로 혁도를 발현해서 싸우기 시작한다. 이제 일출까지는 1시간 3분이 남는다.
주들의 협공에 몸이 조금씩 베이지만, 갑자기 지금까지와는 다른 엄청난 속도의 공격으로 주들과 이노스케, 젠이츠를 한 번에 리타이어시킨다. 근처에서 지켜보던 고토의 시선에서 보면 찰나의 순간에 무잔 주위에 엄청난 참격의 흔적이 생겼고 무잔과 싸우던 사람들은 건물에 쳐박히거나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75][76]
9.3. VS 카마도 탄지로, 사주 이구로 오바나이[편집]
마지막으로 남은 카나오마저 죽이려 했지만 약을 받고 다시 일어난 탄지로의 공격에 촉수가 베여 무마되고, 세포 붕괴로 한 쪽 눈이 부풀어올라 흉측한 몰골이 된 탄지로를 "누가 도깨비인지 모르겠다"라고 조롱한다. 하지만 동시에 최후의 싸움에 임하려는 탄지로의 모습과 요리이치의 모습을 겹쳐보며 역겨워 죽겠다고 기분 나빠한다. 무잔과 탄지로의 1 대 1 싸움이 시작되고, 탄지로는 그동안의 주마등을 통해 히노카미 카구라를 발전시켜 해의 호흡 동작을 완전히 재현했으며, 무잔은 이런 탄지로의 모습에 요리이치의 모습이 짙어져 가자 "망령 주제에!"라고 외치며 분노한다.
까마귀가 일출까지 59분 남았다는 소식을 알리자 초조해져서 잠깐 방심했고, 그 순간 탄지로의 12형을 끝까지 이은 공격에 당한다. 하지만 요리이치만큼 엄청난 속도로 12형을 이은 것은 아니라서 무잔에게 큰 피해는 주지 못했고 탄지로는 이 순환을 동이 틀 때까지 반복할 것을 결심한다. 그러나 결국 탄지로는 산소 부족 등의 이유로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내비치는 세계를 못 볼 지경에 이른다. 무잔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탄지로를 노리지만 양쪽 눈을 모두 베여 실명하고서도 움직이는 오바나이에 의해 놓쳐버리고, 무잔은 오바나이가 애완뱀 카부라마루를 통해 주변을 파악해 자신의 공격을 피한다는 사실에 굴욕을 느껴 오바나이부터 처리하려고 든다.[80] 무잔은 아무리 주들이 신체부위를 잃는 걸 예상하고 훈련했다는 걸 감안해도 겨우 이런 놈들을 빨리 쓰러뜨리지 못한다며 약을 아직 분해하지 못해 초조해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그동안 숨기고 있던 요리이치에게 당한 상처의 흉터가 드러난다.[81] 요리이치에게 당하고서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그 상처들은 수복하지 못한 것. 이에 탄지로는 저 상처를 노리면 무잔을 끝장낼 수 있음을 확신하고, 요리이치가 자신을 이끌어주고 있음을 알게 된다. 20분이 지나 일출까지 40분이 남게 되고, 심장과 뇌의 위치에 흉터가 따라붙어 노출된 데다 본인의 약화와 오바나이의 합류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자 도주를 시작한다. 하지만 끈질기게 쫓아온 탄지로[82][83] 와 오바나이에게 발목을 잡히게 되고,[84] 점차 약체화가 가속되면서 본인의 체력이 한계에 달하고 숨이 가빠지고 있음을 느끼며 전투를 속행하게 된다.
비슷한 시각 귀살대 본진에서 인간화 약을 투여받던 카마도 네즈코는 아버지의 영혼으로부터 계시를 받고는 서둘러 탄지로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점차 인간으로 돌아오며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던 도중 무잔이 카마도 가를 학살하던 밤의 행적이 드러난다. 이때 하는 말을 보면 태양을 극복하는 도깨비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도깨비들을 양산하고 다닌 모양. 카마도 가를 습격한 것도 일부러 노리고 찾아온 것은 아니고 그저 민가가 있길래 들러본 듯한 말투다. 네즈코는 도깨비가 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있던 추억을 회상하면서 무잔에 대한 분노와 그동안의 소중한 기억, 그리고 사람들을 떠올리고 완전히 인간으로 되돌아오면서, 네즈코를 흡수함으로써 태양을 극복해 완전한 존재가 되려는 무잔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한편, 무잔은 이를 꿈에도 모른 채 탄지로와 오바나이를 상대하는 동안 다른 주들이 회복되는 낌새를 채게 된다. 이런 상황까지 몰리자 무잔은 귀살대라는 조직이 하나의 생명체가 되어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고[85] 간담이 서늘해진 데다, 일출까지 35분밖에 안 남은 상태로 더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다. 이에 과거 요리이치로부터 도망친 것처럼 분열하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분열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닌 '못한 것'으로, 타마요가 무잔에게 주입한 약의 약효에는 인간화, 노화뿐만 아니라 분열을 막는 효과도 있었던 것. 이에 타마요를 암여우년이라 욕하며 분개하지만, 직후 피를 토함과 동시에 무잔의 무의식 너머로 타마요가 다시 나타나 약효는 3가지가 아니라며 비웃는다. 그녀가 알려준 마지막 약의 약효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4번째 효과였다.[86] 그렇게 죽음의 문턱으로 서서히 다가가는 무잔을 타마요는 계속 조롱했다.
9.4. VS 귀살대 2차전[편집]
타마요의 4중첩 약물에 본래라면 유효타를 주지 못했을 귀살대의 공격들이 약효와 시너지를 일으켜 무잔의 육체를 한계까지 몰아붙였고[88] 무잔도 안 그래도 끊임없는 전투에 정신 없는 와중 약의 성분마저 상세히 알 수 없어 분석, 분해하는 것에 애를 먹고 있었다.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해오는 탄지로와 오바나이에게 혈귀술을 사용해 둘의 신경계를 교란시켜[89] 쓰러트리고 도주하나 했더니 그 앞을 하시비라 이노스케가 막아선다. 앞서 탄지로와 오바나이에게 사용한 혈귀술을 이노스케에게 다시 사용하려 하지만 무잔도 피로가 한계에 다다라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한다. 무잔이 상처 입힌 자들, 죽은 자들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없다면 백만 번 죽어서 사죄하라는 울분 섞인 외침과 함께 공격해오는 이노스케를 역으로 궁지로 몰아넣지만, 곧이어 아가츠마 젠이츠가 가세한다. 무잔은 둘의 공격을 막아내고 신체를 짓뭉개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일어서는 둘의 저항에 이젠 팔도 제대로 들기 힘들 정도로 기진맥진한 상태에 이른다.
이노스케와 젠이츠에 이어 시나즈가와 사네미, 토미오카 기유, 히메지마 교메이까지 전장을 향해 서서히 다가오고, 일출까지 시간은 어느새 25분만이 남는다.이 해충들.
짓이기고 또 짓이겨도 죽지 않는다. 솟아나고, 또 솟아나, 몇 번이고 일어선다.
동틀 때까지.
내 숨통을 끊어놓는 순간까지.
이노스케와 젠이츠가 공격해보지만 두 사람은 혁도를 발휘하지 못한 덕분에 무잔은 상처를 쉽게 재생했고, 역으로 그 둘을 사선까지 몰아붙이려 한다. 하지만 탄지로가 전선으로 복귀해 해의 호흡으로 공격했고, 이에 편승한 이노스케, 젠이츠와의 합동 공격을 통해 끝내 탄지로의 검에 가슴이 꿰뚫려 벽에 처박힌다.
좌반신에 있는 팔과 모든 촉수를 휘둘러 탄지로를 죽이려고 하지만 그때 전장에 복귀한 미츠리의 힘에 좌반신의 팔과 촉수가 전부 뜯겨나가 버린다. 그러자 무잔은 찢어진 팔과 촉수로 미츠리를 공격하는 한편, 우반신의 팔과 촉수로 탄지로를 공격해보지만 사네미가 나타나 우반신의 팔과 촉수까지 죄다 잘려나가고 사네미의 일륜도에 팔이 꿰뚫려 고정 당한다.
더 이상 못 움직이나 했더니 얼굴부터 가슴까지 반으로 갈라 만들어낸 괴물 같은 커다란 입을 꺼내 탄지로를 씹어 먹으려고 한다.[90] 이구로가 나타나 탄지로를 지키기 위해 이구로 자신의 좌반신을 무잔의 입 안쪽까지 억지로 밀어 넣어버린 탓에 입을 닫지 못해 아무도 죽이지 못하게 된다.
탄지로, 사네미, 이구로 이 3명의 필사적인 구속에 못 움직이는 상태에서 저 멀리 아침해가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하자 기겁을 하며[91] 세 번째의 충격파를 발산해 사네미와 이구로를 튕겨낸다. 탄지로는 끝까지 버텨낸 대신 왼팔이 뜯겨나가 혁도가 해제되자 몸을 빼내려고 한다. 그리고 외팔로 혁도를 재발동시키려고 하지만 힘이 부족한 탓에 애를 먹던 찰나, 무잔이 탈출하기 직전에 토미오카 기유가 탄지로의 뒤에 나타나 탄지로의 검을 지탱해주며 혁도가 다시 발현되고, 꼼짝도 못하고 햇빛에 몸이 타기 시작한다.
이 때의 몰골은 그동안의 무시무시함은 온데간데 없이 그저 살아나는 것만을 바라보는, 구차하고 꼴사나운 발버둥 그 자체로, 이런 추잡한 도주를 막기 위해 생존한 소수의 귀살대원들이 우부야시키 키리야의 명령으로 주변 건물 내에 있던 책장 등의 가구를 무잔에게 내던지며 필사적으로 저지하려 한다. 이렇게 번 시간을 틈타 '은'들이 주변의 차량들을 끌고 와 앞을 막아섰고, 무잔은 방해 된다는 듯 자신 앞을 가로막은 차 한 대를 주먹으로 찌그러트리려 했다.[96][97] 그러나 주먹이 차량을 짓뭉개기 전 사네미가 손목을 잘라버리는 바람에 가로막혔고, 급기야 그 위로 기어 넘어가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때맞춰 교메이가 뒤에서 사슬로 목을 감아 '은'들과 함께 붙들어 당겨버리는 바람에 뒤로 넘어졌다. 게다가 불타오르는 육체의 표면이 커져가자 넘어진 그대로 땅으로 파고들려 하는데, 다시 한 번 교메이와 '은'들이 사슬로 잡아당겨 도주를 막고, 그 틈에 기유, 사네미, 오바나이가 공격해 체력을 깎아보려 한다. 하지만 다들 부상 때문에 위력도 약해진 데다, 끝내 최후의 희망인 사슬마저 끊어지고 만다.
9.5. 최후[편집]
이로써 귀살대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희생 끝에 천 년 이상 뿌려진 온갖 비극과 저주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승리를 거두는 듯하였으나... 결국 무잔은 최후의 도박패를 꺼냈다.[101][102][103]
10. 최후의 발악[편집]
결국 최후의 도박패를 내놓아, 죽기 전에 탄지로를 도깨비로 만들고 만다.[107] 상술한 대사대로 모든 생물은 결국 죽음을 맞이하며 무잔 자신조차 그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우부야시키 일족과 귀살대가 계승해온 '마음'만은 수백 년을 지나서도 영원하며, 변치 않아 결국 자신을 죽인 것을 보고 작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감동하여 눈물을 흘린다. 결국 카가야의 말이 맞음을 인정함과 동시에 '그의 말대로라면 나의 의지 또한 불멸하고 영원한 것이니, 다른 존재를 통해 내 의지를 계승시켜 이대로 사라지게 두지 않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내며 자신이 결국 실패한, '태양마저 극복해낸 최강의 도깨비가 된다'라는 일념을 자신을 죽을 때까지 괴롭혀온 해의 호흡의 사용자와 같은 호흡을 쓰며, 유일하게 태양을 극복했었던 도깨비의 혈육인 탄지로에게 최후에 남은 자신의 모든 것을 강제로 주입하면서 귀살대를 없애라는 암시를 남긴다.[108] 결국 무잔의 모든 것을 계승받은 탄지로는 무잔이 그토록 혐오한 태양을 순식간에 극복하고 귀살대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카나오가 남은 한쪽 눈과 목숨을 걸고 도우마전에서 썼던 꽃의 호흡 최종형 '피안주안'을 다시 한 번 써서 탄지로에게 돌진해 마지막 혈청[109] 을 주입함으로써, 탄지로는 인간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한다.우부야시키, 네 말이 옳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구나. 생물은 예외 없이 죽지. 마음만이 영원하고 불멸인 것이다. 확실히 맞는 말이야. 죽여온 인간 따위 한 명도 기억하지 않는다. 육체는 죽으면 끝이다.
하지만 어떠한가. 마음은 결코 멸하지 않고 계승되어, 이 나조차도 이겨냈어. 나는 그 사실을 직접 마주하곤 감동에 겨워 떨었다. 내 육체는 얼마 안 가 소멸할 것이야. 태양빛에 의해. 하지만.
내 마음 또한 불멸이자 영원한 것이다. 나는 이 아이에게 온 마음을 맡기겠다. 호흡도 심장도 정지하였지만 세포는 사멸하지 않고 전부 살아있다. 아직 늦지 않았어. 내 피도 힘도 전부 부어 넣어, 만약 즉사를 피해 살아남을 수 있다면.
카마도 탄지로, 너는 태양빛을 극복하고 최강인 도깨비의 왕이 될 거야. 왜냐하면 너는 카마도 네즈코의 피를 이은 오빠이고, 그 괴물과 같은 호흡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자이니까. 너는 죽지 않아. 나는 믿고 있다. 네가 나의 꿈[104]
을 이뤄다오, 탄지로.네가 멸해라,
나 대신,
[106]
한편 탄지로 내면의 자아는 무잔의 사념에 사로잡힌 채, 무잔에게서 거짓된 세뇌를 받으며 의지를 꺾여가고 있었다. 하지만 무잔의 헛소리를 정면으로 반박하듯 밑에서 탄지로의 가족들의 손이 나타나 탄지로의 자아를 수면 위로 밀어올리고[110] , 이에 무잔은 자신이 함께 살아온 이기적인 가치관을 탄지로에게 일방적으로 주입하려 들며 '탄지로는 반점 때문에 도깨비가 아니게 되면 앞으로 몇 년밖에 못 산다며, 계속해서 도깨비로 살 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탄지로의 자아는 영원한 생명 따윈 필요 없으며 그저 동료들 곁으로 돌아가 인간으로서 죽고 싶다고 무잔의 강요를 거절, 급기야 무잔은 탄지로를 매도하기 시작한다.앞을 쳐다보지 마라. 남을 믿지 마라. 희망을 찾지 마라. 도깨비가 아니게 되면 몇 년 안에 죽게 된다. 반점의 대가를 치러야 된다고. 너 자신만 생각해라. 눈앞에 있는 무한한 생명을 거머쥐어.
하지만 이번에도 무잔의 말을 반박하듯 죽은 귀살대 동료들의 손이 솟아나 탄지로를 무잔의 사념 밖으로 완전히 밀어올린다. 동시에 약의 효과로 탄지로의 자아 위로 등꽃의 구름이 생겨나고, 네즈코의 두 손이 구름 속에서 나와 탄지로를 끌어당기기 시작하자 그만큼 절박해진 무잔도 탄지로를 붙들고 부르짖는다.너만 살아남을 거냐?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너만 아무것도 잃지 않고 태평하게 살아남을 거냐? [111]
그렇게 자신의 설득만 정면으로 반박당한 무잔은 급기야 탄지로의 바짓가랑이를 필사적으로 붙들며 마지막 호소를 이어갔다.무잔: "죽은 자들의 증오에 찬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왜 너만 살아남은 거냐고 소리지르고 있잖아. 왜 자기들은 다 잃었는데 너만 살았냐고..."[112]
탄지로: "그런 사람은 없어.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목숨을 걸 줄 아는 사람들이니까. 자신들이 겪었던 고통이나 슬픔을 다른 사람들은 겪지 않기를 바라란 사람들이니까."
그러나 탄지로는 결심을 굳힌 듯, 그를 거들떠도 보지 않은 채 여동생과 동료들의 손에 이끌려 등꽃 구름 속으로 올라가 완전히 사라졌고, 이렇게 무잔은 마지막 남은 도깨비[113] 의 마음 안에서마저 완전히 버림받아 사라지게 된다.
그렇게 천 년을 살아온 도깨비의 시조이자 수많은 생명들을 먹어치워 오며 무수한 재앙을 낳아온 귀왕은 그렇게 진짜 최후를 맞이했다. 무잔과의 싸움이 완전히 끝나고 3개월 뒤 유시로와 챠챠마루를 제외한 도깨비는 완전히 전멸하면서 귀살대는 우부야시키 키리야가 공식 해산을 선언함으로써 해산된다.탄지로! 멈춰! 제발 기다려! 내 의지와 신념을 이어줘, 네가!! 너만이 할 수 있어! 네가 신에게 선택받은 몸이라는 것을 모르겠느냐? 너라면 될 수 있단 말이다!! 완벽한… 궁극의 생물이!!
무잔의 죽음으로 우부야시키 일족의 저주가 풀렸는지 최종화에서 우부야시키 키리야는 최종전 당시 어렸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현대까지 장수했다.[115]
또한 무잔이 천여 년 동안 푸른 피안화를 찾지 못한 이유가 드러났는데 푸른 피안화는 1년 중 2~3일, 그것도 낮 동안에만 피어나는 꽃이었기 때문에 태양 아래를 걷지 못하는 도깨비는 절대로 얻을 수 없었다.[116] 그리고 이건 무잔이 땅을 치고 후회할 이야기인데, 카마도 탄지로의 집 근처에 있는 우타의 무덤에서 푸른 피안화가 피었다고 한다.[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