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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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편집상 수상작 / 음향효과상 후보작[2]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의 U보트를 소재로 제작된 전쟁 영화이다. 장르 영화에서 재능을 뽐내던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이 연출하였으며, 매튜 매커너히의 주연작이다. 인기 록그룹 본 조비의 존 본 조비 역시 극중 승조원으로 출연했다.[3]
1999년 1월부터 촬영이 시작되어 일부 실내 세트 장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장면을 지중해에서 찍었다. 원래 R등급을 목표로 했지만 막판에 흥행을 이유로 등급을 낮추는 바람에 상당수의 유혈 장면들이 수정되는 곡절을 겪었다.[스포일러] 본 영화의 각본가 중 한명으로 참여한 데이비드 에이어는 이후 영화감독으로 데뷔해 영화 퓨리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연출을 맡았다.
2. 예고편[편집]
3. 한국판 성우진(SBS)[편집]
2001년 9월 30일에 SBS에서 추석특선영화로 방영되었고 2003년 6월 15일에 영화특급에서 재방했다.
- 이규화 - 앤드류 타일러 대위(매튜 매커너히)
- 이근욱 - 마이크 달그렌 함장(빌 팩스톤)
- 김용식 - 헨리 키오 기관장(하비 카이텔)
- 이재용 - 피트 에미트 대위(존 본 조비)
- 이종혁 - 마이클 히쉬 대위(제이크 웨버)
- 엄주환 - 매튜 쿠난 소령(데이빗 키스)
- 기경옥 - 함장의 아내(레베카 틸니)
- 윤병화 - 찰스 "탱크" 클레멘스(데이브 파워)
- 김강산 - 에디 카슨(테런스 C. 카슨)
- 손원일 - 트리거 피츠제랄드(톰 가이리)
- 박규웅 - 만젤라(에릭 팔라디노)
- 김민석 - 월츠(잭 노즈워시)
- 전인배 - 라슨(매슈 세틀)
- 엄태국 - 레빗(윌 이스티스)
4. 줄거리[편집]
미합중국 해군 잠수함 S-33[4] 의 승조원들은 작전을 마치고 이틀 간의 특별휴가를 받은 뒤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부장 앤드류 대위(매튜 매커너히 분)의 심기는 편치 못하다. 자신의 상관인 함장 마이크 소령(빌 팩스톤 분)이 자신의 진급을 보류시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데없이 미 육군 헌병들이 들이닥쳐 총원 복귀하라고 지시한다. 휴가를 받았다는 앤드류한테 헌병은 "임무가 떨어졌습니다. 지금 복귀하시라는 명령입니다."라고 말한다. 그 임무란 바로 독일의 암호 해독기 에니그마 탈취 작전. 해군 정보부 소속 장교인 매튜 쿠넌 해병 소령, 허쉬 해군 대위와 함께 작전을 진행하면서 앤드류는 마이크한테 왜 자신의 함장 진급을 막았는지 따지지만, 마이크는 "그래, 자네는 분명히 유능한 친구야. 부하들은 자네를 형처럼 따르지만, 자네는 동생같은 부하들을 사지로 몰아넣으면서까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겠나? 못하겠지? 그래서 자네가 못되는 거야."라며 그의 지휘관으로서의 자질을 꼬집는다.
비밀리에 하켄크로이츠까지 다는 개수를 통해 유보트로 위장을 마친 S-33은, 영국 구축함의 공격으로 정비병이 모두 사망하고 엔진이 고장난 채[5] 난중에 보급잠수함을 기다리던 U-571에 접근한다. 빗속의 망망대해에서 고무보트로 조용히 다가가는 승조원들은 자신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독일 해군 승조원들의 독일어에 난감해진다. 이때 긴장하여 버벅거리던 허쉬 대위를 대신해서 랜츠 수병[6] 이 멋들어지게 독일어를 구사하여 유보트 승조원들의 의심을 풀었고 앤드류가 먼저 배에 오른다. 그러나 부하들과 함께 마중나와 있던 U-571의 함장, 권터 바스너(토마스 크레치만 분) 대위가 쌍안경으로 이들을 보다 S-33의 승조원들이 슬쩍 꺼내드는 연합국의 총[7] 을 보는 바람에 들켜서 교전이 벌어지고 만다. 승조원들 중 일부 인원의 피해는 있었지만 그래도 U-571을 장악하여 바스너 대위를 비롯한 대부분의 승조원들을 포로로 잡고 에니그마와 그 밖의 중요 문서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한다. 승조원들은 포로들을 먼저 싣고
여기까지 일이 수월하게 풀리는가 했지만 하필이면 뒤늦게 도착한 진짜 독일측 보급선의 공격으로 S-33이 침몰하면서 대부분의 승조원 및 포로들은 대서양의 고기밥이 되버린다. 적군의 U-571에 아직 올라타 있는 앤드류 일행은 이제 돌아갈 방법이 없어졌다. 이 때 큰 부상을 입고 바다위에 떠있는 마이크 함장을 앤드류 대위가 바라보지만 함장은 자기를 구하지 말고 어서 잠항하여 전투준비를 하라고 외치고 앤드류 대위는 괴로운 표정으로 지시를 이행한다. 함장은 선원들을 위해 비정한 판단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셈. 이 아수라장 속에서 앤드류와 허쉬 대위, 소수의 다른 승조원들은 급한대로 자신들이 U-571을 조종하여 독일측 보급선과 전투를 벌인다. 서로 어뢰를 주고받는 혈투 끝에 간신히 독일측 보급선을 침몰시킨 주인공들은 다시 부상하여 침몰 현장에서 생존자들을 추스린다.[10] 그러나 무사히 귀환하려면 수많은 적들이 도사리고 있는 대서양을 가로질러 가야하는데, 모든 상황이 좋지 않았다. 결국 특공대는 그나마 제일 가깝지만 독일군 본진이 위치한 대서양 동쪽으로 침로를 잡고, 에니그마를 사수하기 위한 목숨을 견 대장정에 오른다.
그들이 마주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언어. 독일 잠수함이다보니 모든 표기가 독일어인데다가 모든 수치는 미터법으로 되어 있으니 야드파운드법에 익숙한 미국인 승조원들은 환장할 지경.[11] 거기에 앞선 전투로 이미 손상을 입은데다가 선체에 남아있던 5발의 어뢰도 단 1발만 남아있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공포로 얼룩진 승조원들은 앤드류 대위를 불신하기까지 한다. 앤드류 역시 자신감이 떨어지지만, 생존자들 중 최연장자로서 1차 대전 참전자인 기관상사(하비 카이텔 분)의 조언으로 다시 자신감을 되찾는다.[12]
그렇게 어찌어찌 난관을 헤쳐나가던 U-571은 독일 해군 정찰기를 발견하며 승조원들이 격추해야 되지 않냐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다 앤드류가 간신히 수습한다.[13] 그러나 앤드류는 근처에 독일군 구축함을 발견하게 되고 급히 잠항을 하려하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아 포로로 잡아둔 독일 해군 전기병이 탈출하면서 함내에서 혼란이 일어난다. 사실 이 자는 알고보니 단순한 병사가 아니라 U-571의 함장 바스너였다.[14] 그는 주인공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시간을 벌려는 속셈으로 엔진실에서 구동 배터리를 망가뜨리다가 승조원들에게 제압당한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탄 U-571은 결국 독일 해군 구축함과 마주치고 만다.
일단, 독일 구축함은 자국의 잠수함으로 생각하기는 하지만 접선을 위해 소형보트를 준비시키고 있었다. 잠항 준비에도 5분이나 걸리고 가지고 있는 무기도 시원치 않은 아주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앤드류는 잠수함의 88㎜ 함포로 구축함의 무전탑을 공격하는 방법을 떠오른다. 앤드류의 명에 따라 승조원들은 앤드류와 허쉬가 다가오는 단정에 탑승한 독일 해군들을 향해 기관단총으로 위협해 돌려보내는 사이 88㎜ 함포를 발사하였고 운좋게 무전탑이 파괴되어 통신이 불가능하게 만든다.
공격을 받은 독일 구축함은 이들이 아군이 아님을 깨닫고 급히 기관포 등으로 반격을 시작하였고 그 틈에 U-571은 아슬아슬하게 잠항한다. 그러나 독일 구축함이 소나를 작동시키며 폭뢰 공격을 시작하고[15] 그나마도 바스너가 소동을 일으키면서 수중용 배터리 2개 중 1개를 무력화시켜 버린 탓에 속도도 떨어진다. 연이은 폭뢰 공격으로 더이상 수중에 머무른다면 그대로 죽을 판. 하지만 발사관은 망가진 상태고 독일 구축함의 공격은 더욱 강해지는데, 이에 앤드류 대위와 기관상사는 연료의 일부와 발사관을 통해 바스너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아군의 시신과 쓰레기들을 내보내 위로 띄워올림으로서 유보트가 침몰한 것 처럼 구축함을 유인하고 그 사이에 최대 속도로 가능한 멀리서 부상하여 불시에 기습하는 방식으로 구축함을 침몰시키기로 한다. 이에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구축함은 낚인채로 잠시 이동을 멈추고 앤드류 대위는 압궤심도 이하인 200m 한계까지 잠항하여 이동 후 어뢰 발사각을 잡기 시작한다.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하강을 거듭한 잠수함은 폭뢰의 영향권에 벗어난채 유유히 바다 속으로 나아가고 기관상사는 유보트의 성능에 감탄하기까지 한다.[16] 그러나 기관상사의 감탄이 무색하게 수압을 견디지 못한 잠수함이 고장나 계속 하강하여 수장될 위기에 처하고, 급한대로 수리를 했지만 이번엔 고장으로 상승속도를 조절할 수 없어 수면위까지 계속 올라가버려 구축함에게 곧 노출될 상황인데다 마지막 어뢰가 남은 발사관의 사출압 공급관이 터져서 발사를 못하는 답답한 상황에 처한다.
어뢰를 쏘려면 사출압 공급관의 터진 부분을 막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체구가 작은 사람이 차오른 물 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결국 앤드류 대위는 체구가 제일 작은 트리거를 지정하며 공급관 수리를 명령하고 트리거는 이를 해내지만 터진 공급관이 추가로 발견되고 이는 트리거가 호흡기를 물고 도달할 수 없는 곳이었다. 해낼 수 없다는 트리거에게 앤드류 대위는 우리 모두의 목숨이 너에 달려있다며 네 목숨을 버리는 수를 써서라도 터진 공급관을 막을것을 명령한다.
속절 없이 수면으로 상승하는 도중에 바스나는 침대에 묶인 상태로 파이프로 함 내벽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모스 부호를 보냈다. 심지어 그 메세지는 여기는 U-571, 나를 침몰시켜라.[17] 이를 눈치챈 허쉬 대위는 급히 달려가 바스너를 죽여버리지만 아직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어뢰 발사가 준비되지 않은채로 수면에 도달해 구축함의 공격을 받기 시작해 위기에 처한 순간, 독일군의 포격 때문에 잠수함이 더 망가져 트리거는 물 속에서 쇠파이프 사이에 몸이 끼어버려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결국 밸브를 잠가서 임무를 완수해내고,[18] 나머지 대원들은 마지막 어뢰를 독일 구축함에 정확히 명중시키는데 성공한다. 독일 구축함이 폭파됨을 확인한 앤드류는 기관상사에게도 그 모습을 보여주며, 기관상사는 '앞으로 기관사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불러달라'고 함으로써 앤드류의 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정비병 수병이 돌아와 트리거[19] 의 죽음을 알리고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는 앤드류의 말에 짬장 수병도 '함장님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격려해준다. 배가 곧 침몰할거라는 기관상사의 말에 모든 대원들이 앤드류를 바라보며 마지막 명령을 기다리는데, 초창기에 함장이 말했던 다정한 '큰형'이라는 존재에서 냉철한 '함장'으로 우뚝 선 앤드류의 모습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해준다.
더이상 항해가 불가능해 배를 버리기로 하고 침몰하는 잠수함을 뒤로 하고 구명보트에서 에니그마를 챙긴채 바다 위를 표류하다가 구조 비행정을[20] 맞이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5. 평가[편집]
영화 '특전 유보트' 이후 잠수함전 가장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 수작이며, 비좁고 노후화된 잠수함 내부의 모습과 승조원들이 겪은 긴장과 공포를 잘 표현하였다. 러닝타임 내내 한순간도 긴장의 끊을 놓지 않게 할 정도로 각본에 군더더기가 및 시간 때우기 전개가 없으며, 할리웃 삼박자 공식과 기승전결의 전개 그리고 등장인물 간의 관계(갈등과 해소) 복선 등이 잘 짜여졌다. 영화를 보기 전 갖는 기대치를 모두 만족해 주니 보는 이는 몇번씩 봐도 즐거운 영화중 하나다. 특히 잠수함 덕후라면 특전 유보트와 함께 꼭 봐야 하는 수작.
작중에서 작은 총격씬과 여럿 전투씬들이 있지만 최고의 명장면은 독일 구축함으로부터 폭뢰공격을 받는 장면일 것이다.
6. 고증[편집]
- 극중 도입부에 U-571이 격침시키는 상선의 모습은 1970년대에나 본격적으로 볼 수 있는 디자인이다.
본격 시대를 거슬러 항해하는 선박2차대전 공중전 영화에서 보잉 747이 격추당하는 꼴세계대전~1960년대까지의 보편적인 상선은 천조국의 리버티쉽 같은 모습이 주류를 이루었으므로 고증 오류이다. - 당시 보급잠수함은 보급품 수송에 집중하여 어뢰 발사관이 없는, 무장이 부실한 선체였다. 따라서 보급함으로부터의 공격은 사실상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픽션이거나, 전용 보급잠수함이 아닌 일반 유보트에 정비 인력 및 보급 물자를 실어 긴급출항시켰다는 설정일 것이다.[21]
- 현실에서는 첫 에니그마 탈취 사례는 미군이 아닌 영국 해군이 1941년 5월 9일에 B급 구축함 HMS 불독이 U-110을 나포하면서 에니그마와 암호책을 탈취했다.[22] 영국군은 항복하려는 U-110 승조원들을 보고 그들이 함포 사격을 시도한다고 판단하여 냅다 갈겨버렸고, 당황한 승조원들은 패닉에 빠져 에니그마를 비롯한 선내 기밀자료를 파기하지 못했다고 한다. 영화 중반에 표류 중인 상선 승무원들을 U-571이 사격해 학살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역시 실제론 없던 일이며 오히려 항복하려던 크릭스마리네가 영국의 포화를 뒤집어썼다. 물론 교전 중 배가 심각하게 파손되자 비로소 항복하려고 했던 것이니 영국이 의도적으로 포로를 공격한 것은 아니다.
- 극중 클라이막스에 엄청난 존재감
과 처참한 함포 명중률을 보여준 독일 해군의 구축함이 등장하는데 이는 이탈리아 해군의 잠수함 구조함 MM Proteo(A5310)을 개조한 후 컴퓨터 그래픽으로 덧붙여 완성한 장면이다. 그래서 2차 대전기의 구축함과는 다른 모습이 보인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