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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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하얀전쟁,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의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은 1990년작 영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하였다.
안성기(이태), 최민수(김영), 최진실(박민자), 이혜영(김희숙), 강태기(최 소대장) 주연으로 트위스트 김(황대용), 조형기(맹봉), 독고영재(이봉각), 임창정(전세용)등이 조연을 맡았다.
이는 2005년 출시된 남부군 DVD 코멘터리에서 감독이 직접한 말이다(촬영이 길어지자 동원된 예비군이 화가 나 총을 버리고 그냥 집에 가버렸는데 가짜 총이면 버리고 가면 그만이지만 진짜총이라 눈밭에서 총을 찾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단, 당시 한국에서 소련제 모신나강이나 따발총(PPSh-41)의 공포탄을 구할 수 없었는지 영화에서 발사되는 총은 M1소총과 M1919기관총. 공랭식인 M1919기관총을 수랭식인 M1917처럼 개조한 기관총 등 전부 30-06탄을 사용하는 총이다. 빨치산들도 M1 개런드 소총을 많이 사용했고 성능이 우수하고 탄약을 노획해서 사용할 수 있기에 가장 선호하는 무기였으나 전원 M1 개런드로 무장할 수는 없었다. 전쟁 후기로 가면 따발총이나 모신나강은 탄약이 고갈되면서 자연 도태되고, M1 개런드 소총이나 M1 카빈 소총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게 된다. 실제로 원작자는 초기에는 조잡한 구조의 따발총을 사용해서 고장 문제로 고생하다가 M1 개런드를 얻어 교환했다.
원작을 충실히 옮겼고 안성기의 처절한 몸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당시 비평이나 흥행면에서 화제를 낳았다. 1990년(더 정확히는 1989년에 촬영을 거의 마쳤다.) 당시에는 엄청난 제작비인 14억원[2] 으로 만들었는데 서울 관객 37만 관객으로 그해 한국영화 흥행 2위(1위는 장군의 아들이 거둔 서울관객 68만)를 거두며 흥행도 성공하였으며 비디오 판권비도 거액인 1억원[3] 을 주고 삼성그룹 계열인 스타맥스에서 낸 비디오도 성공했다. 명절에 TV에서도 여러 번 방영했다.
한국 영상자료원 유튜브에서 무료로 공개 중이다. 2020년 6월 25일, 4K 복원본을 유튜브에 공개하였다. #
2. 예고편[편집]
3. 시놉시스[편집]
4. 등장인물[편집]
- 이태 (안성기)
- 김영 (최민수)
- 박민자 (최진실)
- 김희숙 (이혜영)
- 최 소대장 (강태기)
- 황대용 (트위스트 김)
- 맹봉 (조형기)
- 이봉각 (독고영재)
- 흰나리 (신윤정)
- 허기호 (김금일)
- 왜가리 (문창근)
- 성만석 (나기수)
- 마동무 (임대호)[4]
- 전세용 (임창정)[5]
[ 단역 펼치기ㆍ접기 ] - 하동무 (박홍근)
- 선요원 (남포동)
- 주성일 (박용팔)
- 마을아낙 (김지영)
- 방준표 (장승화)
- 박형규 (안종환)
- 이동규 (배병수)
- 양지하 (장병조)
- 최문희 (최명숙)
- 앵두소년 (노재희)
- 박기서 (차양희)
- 허인선 (김영신)[1]
- 최중대장 (강능원)
- 지사장 (조병곤)
- 신영균 (이진우)
- 고학진 (전범수)
- 마을여인 (백종선)
- 명자동무 (박정수)
- 안경희 (황미선)
- 토벌대장 (김우석)
- 아이 (문혁)
- 환자Ⅰ (정형채)
- 환자Ⅱ (이학재)
- 통신사여대원 (전미숙)
- 학도병 (조성현)[uncredited]
[1] 황대용 역을 맡은 트위스트 김의 실제 딸이다.[uncredited]
5. 줄거리[편집]
이태는 전라도의 종군기자로 근무하던 중, 국군의 대공세에 밀려 순창군 엽운산으로 철수한다. 이 과정에서 문학도인 김영을 만나게 되었고, 부대 편성 과정에서 이태는 과거 일본군에서 총 좀 쏘아보았다는 경력이 인정되어 2소대 소대장으로, 김영은 그의 휘하로 편입된다. 국군과의 전투 도중, 총알에 빗맞은 것 때문에 염증이 생겨서 이를 치료하기 위하여 간호병 박민자를 만나게 되어 그와 애틋한 관계가 되기도 하나, 이도 잠시. 박민자는 본부로, 본인 역시 소대원을 이끌고 전투에 계속 참여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김영과도 흩어지게 되었다.[6]
흩어진 부대들의 사정은 좋지 않았다. 국군과 경찰에 쫓기고, 추위와 배고픔[7] 에 시달리면서 피폐해져간다. 게다가 1951년에 빨치산에 유행하던 재귀열병[8] 의 영향으로 변변한 치료도 받지 못한채 나무의 수액을 따먹거나 꽃잎을 따먹는 등의 갖은 고생을 해가며 유격전을 이어나간다. 그러나 본부중대에 있던 박민자로부터 해열제(아스피린)를 받아서 낫게 된 이태는 김영과 더불어 상승부대라 일컫는 이봉각 휘하의 부대로 옮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정부군에게 원한이 있는 김희숙을 만나게 되었고, 이들의 성과를 격려하기 위하여 직접 찾아온 전설적인 빨치산 지도자 이현상을 만나게 되었고, 그를 눈여겨본 정치요원들에게 스카웃되어 정식으로 본부의 정치요원으로 선발된다.
그러나 국군의 대대적인 토벌로 인해 본대는 결국 와해되어 흩어지게 되었고, 집결지를 향해 고단한 행군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정치부 요원들 사이에서도 사상분열과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한다.[9] 후미의 행렬과 선을 잇기 위하여 본대에서 떨어저 나온 이태와 김영은 낙오자 한 명과 간호병 한 명, 그리고 동상에 걸린 동료와 함께 고단한 행군 끝에 한 화전민의 가옥에서 하루를 묵게 되었다. 그 와중에 동상에 걸린 빨치산의 다리는 악화되었고, 결국 그를 살리기 위해 이태는 민가의 도끼로 다리를 잘라내는 수술(...)을 감행했고, 그 참상이 벌어진 직후 낙오병과 간호병은 전향서를 보다가 전향을 결심하고 새벽에 몰래 떠난다.
전향자들이 위치를 알려줘서 군경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이태와 김영은 동상에 걸려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된 동료에게 전향해서 살아남으라고 말하면서 전향서를 쥐어주고 도망친다. 그 동료는 포위한 한국군 앞에서 수류탄 한 발을 들고 저항하다가 포기하여 수류탄을 버리려 하지만, 손이 떨린 나머지 실수로 안전핀이 빠져서 그만 죽고 만다. 김영은 이태와 함께 도망치다던 중, 이들을 발견한 경찰의 총격으로 다리에 부상을 당하여 눈길에 미끄러졌고, 결국 포로로 붙잡힌다. 홀로 남게 된 이태는 나무껍질을 먹어가면서 도망치다가, 신발도 다 헤어져 발이 동상에 시달리는 고통에 이제 꿈도 희망도 없다고 포기하고 총부리를 턱에 겨누며 자살하려던 중, 우연히 남부군 동료들이 나뭇가지를 꺾어서 선 표시를 해놓은 것을 발견하고 자살할 생각을 때려치고 기뻐하면서 동료들의 흔적을 따라간다. 그러나 이태가 발견한 것은 눈밭에 피를 뿌리며 전멸해 있는 남부군(보면 국군 시체도 보이지만)의 즐비한 시체들이었다. 이태의 절망에 가득찬 절규를 마지막으로, 결국 이태는 봄에 붙잡혀 포로가 되었다는 자막과 함께 영화는 끝난다.
6. 평가[편집]
"빨치산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국방군은 무기력한 바보로 만든 용공영화"
"강철 같은 이념으로 뭉친 빨치산을 나약하고 감상적인 인간군으로 왜곡시킨 교묘한 반공영화"[10]
빨치산 미화라고 딴지를 거는 이들이 있는데[11] 영화나 보고 그런 말 나오는지 궁금하다.
이 영화의 원작인 남부군 책 항목에서도 나오지만 종북주의자들에게는 피꺼솟 할만한 내용들이 득실 거린다. 빨치산 문서에서 소개된 상당수의 종북적인 빨치산 서적에서 입에 게거품을 물고 이 책을 비난한다. 가장 대표적인 비난이 "나약한 감상주의자"가 쓴 책이라는 것이다. 이는 영화에서도 통용되어 강철같은 신념의 빨치산을 너무 나약하게 그렸다고 비난한다. 다시 말하자면 결코 종북적이며 친북적인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북한과 김일성을 까는 영화이다.
원작이 친남로당 적인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긴 하지만 김일성은 휴전 협상에서 빨치산들을 데려가지도 않고[13] 동지들을 버린 인간 말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7. 여담[편집]
- 워낙 대작이고 배우들이 고생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라서 신인들이 대거 출연했는데, 특히 정지영 감독의 후배를 자처한[14] 배병수가 키운 신인들이 대거 출연한다.[15] 최민수[16] , 독고영재, 최진실 등과 배병수 사단은 아니지만 빨치산 여전사로 나오는 이혜영, 조형기, 트위스트 김과 아역으로 나오는 임창정[17] 등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참고로 본작이 임창정의 공식 데뷔작이다.
- 각본을 맡은 게 바로 장선우 감독이다. 영화감독으로서도 당시 인정을 받았지만 2000년대 와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으로 모든 걸 날려버렸다.
- 촬영감독은 유영길이 맡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유작으로 1998년 1월 향년 만 61세로 별세했다.
- 음악을 맡은 신병하(1947~2005)는 나중에 정지영 감독 영화 하얀전쟁 음악도 맡았다.
- 이 영화에서 임창정의 '날 닮은 너'에서처럼 '겁이'를 '겁시'로 발음하는 그의 특유의 발음을 들을 수 있다. 임창정(전세용 역)의 대사 중에 "겁씨나서 수류탄 핀을 뽑을 수가 없었서라."라는 사투리 대사가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