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쿠(이누야샤)/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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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토리 문제
1.1. 질질 끌기식 행동패턴
1.2. 일관성과 목적의식 부재
2. 캐릭터성의 문제
2.1. 더러운 성격
2.2. 이간질
2.3. 적반하장
2.4. 망자 모욕
2.5. 거짓말과 배신, 뻔뻔함의 달인
2.6. 삽질
2.7. 줄어드는 적보다 늘어나는 적들이 많아진다
2.8. 리더십의 부재와 아군들의 배반
3. 결론
3.1. 변론


1. 스토리 문제[편집]



1.1. 질질 끌기식 행동패턴[편집]


이누야샤가 인기를 끌면서 연재 기간이 길어지자 최종 보스인 그도 어쩔 수 없이 잡힐 듯 잡힐 듯 안 잡히는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여기에 작가 특유의 매너리즘이 합쳐져 결과적으로 '결국은 모든 것이 나라쿠의 계획대로였다'는 스토리의 반복에 최종회까지 도주 횟수가 토탈 22번이 넘는 아르센 뤼팽급의 탈출의 달인이 되었다.

심장을 분리했다가 도로 합치는 과정이 20권 가까이 걸리는 데다가 결국 자기가 나서서 하기 싫어서 심장을 분리, 심장이 갑옷을 걸치게 만들어서 이 힘, 저 힘 흡수한 거였다.[1] 이런 도를 넘어선 도주와 은신, 성장 과정으로 인해 스토리가 엄청나게 늘어졌으며 주인공인 이누야샤도 이에 대항하기 위한 파워업을 하기 위해 작중에서 꽤나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이는 나라쿠라는 캐릭터의 문제에서 이누야샤라는 작품 전체의 문제가 됐다.

사실 소년 선데이에서 여러 인기작들이 완결되면서 서서히 잡지의 인기가 떨어져 이누야사를 완결하지 않고 계속 늘리면서 생긴 일이다. 장기연재되는 인기 만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셈.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나라쿠의 분신들의 등장횟수를 늘리거나 나라쿠가 아닌 사혼의 구슬 조각을 노리는 타 네임드 요괴를 등장시키는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사혼의 구슬을 노린 것은 아니었으며 요괴도 아니었지만 나라쿠와는 별개에 가까운 세력[2]인 칠인대가 인기를 끌기도 했으니 말이다.


1.2. 일관성과 목적의식 부재[편집]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 악역인데 의중을 전혀 알 수 없다. 나라쿠의 최종목적이 이랬다 저랬다한다. 나라쿠의 진정한 목적에 대한 묘사는 작품 전체에서 엔딩에서의 최후씬을 제외하곤 일절 없다.

결론적으로 따지면 목적 자체가 없었다. 최종 보스인데 목적은 없고, 여기저기 도발과 악행은 다 하고 다니기 때문에 주인공들 입장에서는 그냥 쫓아서 잡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행동이 없다. 이 때문에 작품이 재미없어지고 지루해지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작품을 감상하는 독자들이 짜증을 내는 결과까지 났다.

악역이라면 아무리 사악하더라도 그 행동의 이유와 악역 본인 나름의 논리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그것을 주인공이 파악하고, 해법을 찾아 악역을 퇴치하는 과정이 이야기의 기본이며 오히려 악역으로서의 매력을 잘 살리면 인기 캐릭터가 되기도 한다 그 예로 이 작품에서 나오는 칠인대의 반코츠도 악당이지만 나라쿠처럼 구질구질하지 않고 정면에서 대결하는 강력한 포스를 보여주고 나라쿠처럼 분신과 협력자들을 물건쓰듯이 가차없이 버리는 비열한 성격에 비해 어느 정도 동료에 한하여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고 고용주들에게 신의를 보이는 인정머리가 있는 모습을 보여 독자들에 마음에 사로잡았다. 그런데 나라쿠라는 캐릭터는 그런 면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냥 꼴 보기 싫은 악역으로 평가받는다. 무작정 성장해서 주인공들 공격은 다 막아내지, 잡겠다 싶으면 도망가지, 그러면서 원한 살 짓은 다하고 다니지, 말도 안 될 정도로 강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다니지, 거기다가 심지어 목적조차 없는데 누가 이런 캐릭터를 좋아하겠나? 나라쿠란 캐릭터를 들여다보면 이루고 싶은 목적이란 게 없어서 미친 게 아닐까 싶을 정도. 그리고 실제로 그렇다. 결말을 통해 진정한 흑막에게 이용만 당해 왔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목적이 없다는 게 공인되었다. 아예 완전한 사혼의 구슬을 얻고서 뱌쿠야의 '목적이 뭐냐'는 질문에 대답이 "아무것도 없다." 였다. 굳이 있다면 자신과 악연으로 얽힌 자들을 어둠에 빠뜨리겠다는 것이지만 그것도 사실상 싸우기 위한 구실이다. 차라리 나라쿠가 마지막에 밝혔듯 키쿄우의 마음을 얻고싶어한 것을 강조했다면 좀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사혼의 구슬을 모아 완전한 요괴가 되는 것.→그래서 자기가 가진 인간 오니구모의 마음과 심장을 무소우에 이어 갓난아기에 담아 내보냄.→그래놓고는 갓난아기의 모료마루가 견디다 못해 자신을 찾아오게끔 유도해 모료마루째 흡수한 뒤 백령산으로 돌아와 나머지 마음들까지 재흡수→ 인간의 마음을 이용해 펼친 사악한 거미줄로 카고메와 키쿄우를 오염시키고 죽이는 것.→ 자신이 죽을 때 카고메를 사혼의 구슬에 흡수시켜 자신의 혼과 영원히 싸우게 만듬.(이건 나라쿠 본인이 아니라 사혼의 구슬의 뜻이다.) →사실 자기가 원하던 건 키쿄우의 마음 하나뿐.(소멸 직전 '너의 진짜 소원은 뭐야'라는 카고메의 질문에 떠올린 생각).[3]

참 많이도 바뀐다. 거기에 오니구모의 마음도 두 번이나[4] 내버렸다 도로 흡수하는 등 번복이 많다. 처음엔 분명 완전한 요괴가 되어서 천한 인간의 혼을 버리는 게 분명 최대의 목적이라고 해놓고서 정작 나중에는 힘들게 버린 인간의 마음을 도로 흡수하는 건 뭐하는 것인가? 거기다 이누야샤 일행을 죽이려는 건지 말려는 건지 알쏭달쏭한 부분이 많다. 최종보스전의 (수습성) 발언과 행동을 보면 여태 사혼의 구슬에 원한과 악감정을 불어넣어 자신의 목적에 적합하게 만들기 위해 살려둔 것이라는 듯. 정작 그 전까지 "이번만큼은 이누야샤 일행도 죽을 것이다"라고 진심으로 으스대며 죽이려던 적도 수십 번이다.

게다가 매번 배후에서 암약하다 위치가 발각되거나 직접 습격하기도 하나 이 모두 끝까지 몰아붙이지 못하고 역으로 박살난 채 성과 없이 도주하는 모습은 얼핏 포켓몬스터 애니의 로이, 로사를 방불케 한다. 아니 그보다도 못하다.원래 로켓단은 태생이 등장해 얻어맞고 날아가길 반복하는 개그형 악당이지만 나라쿠는 사혼의 구슬과 더불어 이누야사 일행의 최종보스이기 때문. 최종보스면 그에 걸맞게 주인공 일행이 극도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포스가 있어야 최종보스답다고 할만할텐데 나라쿠가 보낸 분신들이 매번 털린다면야 그건 그 분신들의 패배일 뿐이라 나라쿠의 직접적인 비판점으로 되긴 어렵겠지만 문제는 나라쿠도 털린다. 그것도 매번 한두번이야 그럴 수 있다지만 나갔다 하면 연전연패, 물론 그런 와중에서도 사혼의 구슬 조각은 척척 다 모았으니 그 점에서 보면 허당만은 아니지만 독자들이 원하는 최종보스의 이미지는 그런 것이 아니란 것이 문제.


2. 캐릭터성의 문제[편집]


이누야샤 일행은 매번 그의 함정에 걸려들었고 그의 지략으로 인해 제거된 그의 적은 꽤 있다. 심지어 나라쿠 스토리 상당 부분은 나라쿠에게 이누야샤와 그 일행이 놀아난 면도 있었다. 하지만 그랬음에도 결국 패배한 원인은 다음과 같다.


2.1. 더러운 성격[편집]


"나라쿠, 넌 정말로 최저야! (한국판: 나락, 너라는 놈은 정말 저질이야!)"" - 히구라시 카고메


보아하니 나라쿠라는 녀석은 여기저기서 원한 살 짓만 하고 돌아다니나 보군. - 반코츠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는 커녕 좋게 봐줄 면이 조금도 없다.[5] 탄생부터가 본인의 악한 마음과 야욕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죽을 때 까지 그 야욕 하나로 움직이는 것으로 묘사되는 캐릭터다. 캐릭터에게 부여된 확고한 행동 목적 자체가 없는데 이야기상에서 여기저기 온갖 갈등은 다 일으키고 다니면서 전개를 질질 끄는데 한 몫했다. 때문에 감상 내내 나라쿠라는 캐릭터에게 몰입과 이해를 할 수 있는 여지 자체가 없다.

매우 오만방자한 성격이고 상대를 매우 얕잡아 본다. 그나마 상당히 강한 상대를 속일 때는 존대하는 척 하지만, 적으로 돌아서면 거만해진다.[6][7] 결국 이 성격은 최후를 재촉했다. 물론 거만한 이유는 당연했다. 나라쿠는 재생이 가능해서 몸을 몇 번을 부순들 결코 소멸하지 않는다.[8] 때문에 그 누가 나라쿠의 몸을 산산조각낸들 나라쿠는 다시 재생시키면 되었고, 이누야샤 일행, 셋쇼마루 일행, 코우가 일행 모두가 그것을 몰랐을 때는, 주구장창 몸만 공격하고, 호센키전에서 성공한 줄 알았는데도 다시 나타났다. 아무튼 모두가 나라쿠에게 놀아난 셈이다. 그나마 키쿄우에 의해 나라쿠의 심장을 노려야 하는점을 알게 된 이후에는 심장을 찾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고 찾아도 모료마루를 이기는 것은 힘들었고 심장도 공격하지 못했다. 즉 오만함은 그래도 자신감의 일종이니 이만하면 있을만한 일이었다.[9]

더 큰 문제는 성격이 너무 지저분하다. 반코츠도 이쪽을 혹평할 정도다. 반코츠는 엄연한 연쇄살인마 집단의 우두머리다. 적이 잠깐이나마 줄었어도, 그놈의 지저분한 성격이 발목을 잡아 목표물을 완전 제거하지는 못했다. 결국 생존자들은 어떻게든 나라쿠를 죽이려고 든다. 게다가 나라쿠는 인간의 감정을 농락하기 때문에, 이에 분노한 피해자들이 복수의 칼을 갈며 스스로를 단련하는 바람에 되레 피해자들에게 힘을 길러주고 말았다. 이런 성격이 아니었으면, 이누야샤는 그저그런 반인반요로 남았을 것이고, 셋쇼마루는 폭쇄아를 만지지 못했을 것이다. 문제는 나라쿠에게 제일 위협적인 적이 이누야샤와 셋쇼마루 형제였다. 자기는 재미가 있어서 그랬을지는 몰라도 재미는 매우 짧고 원한은 너무 길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이 녀석은 사람의 감정을 이용한 모습이 황금패턴이었다. 그에게 이용당했거나 피해를 본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다들 소중한 것을 잃고 그것이 나라쿠의 행위임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뻔한 일인데 때문에 나라쿠는 더욱 더 욕먹었다. 사람의 감정을 자기 장난감마냥 갖고 노니 그 짓을 하는 당사자야 즐거울지 몰라도 당하는 쪽이야 얼마나 기분 더럽겠는가. 이 성격의 목적은 사혼의 구슬을 어둠과 악으로 물들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긴 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라쿠의 이런 성격을 사혼의 구슬이 이용한 것이다. 물론 그것을 즐긴건 황당 그 자체지만.

게다가 끝까지 구질구질했다. 막판에 소멸하면서 카고메가 영원히 구슬에 갇히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반코츠도 악명높은 악당이지만, 자신을 이긴 이누야샤에게 패배를 인정했다. 그런데 이놈은 끝까지 몹쓸 짓을 했다. 물론 그 자신의 소원이라기 보다는 사혼의 구슬의 소원인 성격이 더 짙긴 했다. 그리고 목적이 없었다 시대 정복 시대 멸망 개인적인 복수란 최종보스의 목적이 있었는데 악당이래도 목적이나 원한 복수같은 필연적인 부분으로 악행이 있는데 나라쿠는 악행의 이유나 명분도 없었다.
실제로 이누야샤와 처음 조우했을때 이누야샤가 말하기를 너 나한테 무슨 원한 있어서 키쿄우와 이간질을 했냐?라고 일갈했는데 나라쿠가 대답하기를 원한? 후후... 왜 자신이 원한을 받는지 모르겠군? 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복수나 시대멸망이나 정복이라도 있었으면 그나마 비판은 클지는 몰라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독자들이 납득 할 수 있는데 말이다.[10]


2.2. 이간질[편집]


나라쿠가 제일 많이 써먹은 것은 당연히 이간질이다. 이것 덕분에 키쿄우VS이누야샤, 산고VS이누야샤, 코우가VS이누야샤처럼, 자신이 몸소 나가지 않아도, 이누야샤랑 제법 대등하게 싸웠다. 문제는 상대를 이기지 못했다. 그나마 키쿄우 사건에서는 벌이가 생겼지만, 키쿄우가 '자신과 함께 사혼의 구슬을 불태우라.'고 말했기 때문에, 반쪽짜리일 뿐이다. 더군다나 저렇게 이간질로 대타를 내세워 싸우는 바람에, 대타로 이용된 사람들은 사실을 깨닫고 모두 나라쿠의 적으로 돌아섰다. 진짜 문제는 이 이간질에 써먹은 이들이 거의 다 나라쿠에게 피해를 입은 이라는 것, 그리고 원래는 딱히 이누야샤 일행과 적대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 두가지다. 즉, 안 그래도 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대를 완전히 적으로 만든 것이다.

문제는 이간계에서 비롯된 피해가 엄청났다. 이누야샤와 키쿄우는 사건 일어나기 전날 약혼한 사이, 산고는 아버지와 동생,[11] 코우가는 동족을 잃었다. 셋쇼마루도 소중한 여자인 링이 여러 번 위험에 처했다. 이들은 당연히 나라쿠에게 원한이 깊어졌고, 카고메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이누야샤와 코우가가 힘을 모았다. 철쇄아를 비롯한 여러 문제 때문에 이복동생과 다투던 셋쇼마루도, 동생을 도와준다. 뻘짓 몇 번 때문에 서로 으르렁대던 적들이, 나라쿠를 죽인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협력관계로 돌아섰다. 일을 크게 벌리는데, 제대로 수습을 안 하고 내팽개친다. 게다가 이누야샤-코우가, 이누야샤-셋쇼마루는 견원지간이라서 잘 이용하면 나라쿠 본인에게 엄청 유리했는데, 이상한 짓거리만 하다가 셋을 모조리 적으로 돌렸다.[12]

물론 몇몇은 그에게 있어선 필연이었다. 이누야샤-키쿄우 산고-코우가의 경우엔 키쿄우, 코우가는 사혼의 구슬/사혼의 구슬 조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를 더럽히기 위해선 사람들 사이의 배신감이나 증오감 등이 필요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둘을 갈라서게 하고 서로 싸우게 하고 마침내 한쪽이 다른 쪽을 죽이게 하는 것은 필연적이었다. 하지만 이유야 무엇이든 이 사건의 당사자들에게는 그저 미친 놈 취급일 뿐이었고 결국에는 둘 다 성공 직전까지 갔다가 실패해서 결국 이것도 뻘짓이었다.

거기다 셋쇼마루는 나라쿠와 굳이 엮일 이유도 없었는데 대요괴의 힘/이누야샤에게 증오심을 가진 형이라는 이유 때문에 이용하기 좋다 판단해 이용하려다 적이 된 것이니 다른 놈들은 몰라도 셋쇼마루만큼은 본인의 엄청난 바보짓이었다. 물론 당시 셋쇼마루와 이누야샤의 사이를 생각한다면 그럴 만도 하지만, 문제는 셋쇼마루의 심기를 너무 건드렸다는 것. 본인도 후반부 가면 잘 건드리지는 않지만 분신들이 하도 깔작대는 통에 셋쇼마루의 각성을 많이 도와주게 된다.


2.3. 적반하장[편집]


적반하장도 원한 살 짓의 유형 중 하나다. 자기가 저지른 짓임에도 발뺌하는 것도 모자라 책임을 오히려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짓거리도 서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코하쿠 문제에서도 산고에게 "사혼의 힘을 너무 싫어하진 마라" 라며 자신이 아닌 사혼의 구슬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이누야샤와 키쿄우 사이에 벌어진 비극도 후술하겠지만 두 사람의 책임으로 전가했다. 당한 것도 서러운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큰소리치고 있으니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분이 거북하다.


2.4. 망자 모욕[편집]


심지어 고인드립도 서슴없이 저지른다. 물론 나라쿠가 나타난 시점은 키쿄우가 부활해 돌아다녔던 시기와 비슷하지만[13], 키쿄우는 원래 고인이다. 그런데 나라쿠는 이누야샤와 카에데 앞에서 "금강은 참 바보 같았어. 괜히 죽을 것 없이, 자기를 위해서 사혼의 구슬에 매달렸으면 좋았을 것을. 오로지 자기만은 살게 해달라고 그렇기 빌기만 했다면, 그 소원은 이루어지고 어둠의 진리를 깨달았을 텐데. 어리석은 여자야. 사혼의 구슬은 사악한 기운에 더럽혀졌을 때가 더 아름다운데 말이야.(한국판 대사, 애니메이션 21화)"라고 떠들었다.

키쿄우가 무녀로서 사혼의 구슬을 관리하고 지키고 정화하던 일을 했던 것, 키쿄우와 이누야샤의 관계, 이누야샤의 죄책감, 키쿄우와 카에데가 자매지간임을 감안하면, 나라쿠는 엄청난 고인드립을 한 거다. 게다가 키쿄우를 죽인 게 본인이니, 당사자인 키쿄우, 듣고 있던 카에데, 이누야샤에게는 이보다도 더한 모욕은 없다. 게다가 저 대사 전체 자체가 키쿄우를 조롱한 것이니 더더욱 그렇다.[14]

하지만 이것도 아직은 새발의 피다. "무녀가 힘없는 여자로 전락해 버리는 바람에, 이 땅에 사악한 요괴들이 넘쳐흘렀지. 무녀가, 금강이 너같이 보잘것 없는 반요한테 반하는 바람에 말이야. 유치한 사랑 놀이에 빠져, 신성한 사혼의 힘을 쓰려고 했던 , 하늘도 무심친 않았어. 그런 너희들에게 알아서 벌을 내려주시더군.(더빙판 대사, 애니메이션 21화)" 같은 소리도 늘어놨다. 이걸 들은 이누야샤가 얼마나 분노했는지는 차치하더라도 말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거다. 악역이 말로서 주인공을 제압하려면 상대의 심리와 그간의 행적 및 과거를 파악해서 논리적으로 공격해야 하는데 전부 자기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는 것밖에 없다. 대사 수준이 얼마나 유치한지 제대로 드러나는 부분. 차라리 단순히 어그로를 끌기 위함이 아닌가라고 해석해야 하는게 더 맞는 걸지도 모른다.

이누야샤와 키쿄우의 과거편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키쿄우가 힘이 약해져서 인근 마을의 요괴 통제력이 약해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키쿄우 이전에도 사혼의 구슬을 노리는 요괴들은 얼마든지 있었다. 당장에 사혼의 구슬을 만들어낸 무녀 미도리코도 최강의 화외가 판치던 헤이안 시대 출신이라서 전국시대보다 더 강한 요괴들이 날뛰었다.

그들이 키쿄우를 없애고, 사혼의 구슬을 얻으려고 형성된 존재가 나라쿠다. 1차 책임은 구슬을 노린 요괴들이 지게 된다. 물론 요괴들이 그런 음모를 꾸민 과정을 보면, 키쿄우의 영력이 약해져서 만만하게 보였을 가능성도 분명 있다. 실제로 츠바키 역시도 키쿄우에게 덤벼든게 영력이 약해져서니 나라쿠의 말이 100% 거짓이기만 한 건 아니니 말이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무엇이 되었든 요괴들에게 책임이 더 크다.

게다가 어투 자체가 "그 여자 때문에 세상은 사악한 요괴가 날뛰었다." 인데, 본인 자체가 사악한 요괴다. 그런 주제에 그딴 소리를 해댔으니. 또한 이누야샤와 함께하면서 영력이 약해진 건 사실이긴 한데 그래도 구슬을 못 지킬 정도는 아니었다. 이 시기 츠바키를 물리쳤으며 죽기 직전엔 이누야샤를 봉인하는 등 나라쿠가 말한 정도 수준으로 약해진 것은 아니었다.

'보잘것없는 반요' 드립도 당연히 헛소리인데, 나라쿠 자체가 오니구모의 혼+요괴의 혼+요괴의 몸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순혈 요괴가 아니라 반요다. 셋쇼마루나 싯포가 이누야샤에게 반요 드립을 친 것은 어디까지나 둘 다 순혈 요괴이기 때문이다. 셋쇼마루도 이누야샤를 반요라고 천대하는 것처럼 나라쿠도 반요라고 천대한다. 그나마 이누야샤에게는 그래도 형제라의 정은 희미하게 있는지 봐주는 면도 있지만 나라쿠에게는 봐주는 게 없다.

키쿄우가 이누야샤에게 반해서 영력이 약해진 것 자체는 맞긴 하다. 하지만 앞뒤를 보면 결국 나라쿠의 책임이 더 큰데 아무리 영력이 약해져있는들 살해는 죄악이다. 나라쿠의 논리대로라면 주인이 집단속을 못해서 도둑맞았는데 도둑의 잘못은 묻지 않고 단속을 못한 주인만 처벌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말이 되나? 설령 주인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처벌을 받을지언정 도둑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하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키쿄우가 나라쿠의 평가만큼이나 약해진 건 아니다.

다 집어치우고 왜 나라쿠가 초중반까지만 해도 키쿄우를 두려워했는지 생각해보자. 자신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을 아는 유일한 인물인 것도 있지만 자신도 키쿄우를 정면으로 상대할 자신이 없어서이기도 했다. 심지어 키쿄우가 죽었던 그때마저도 나라쿠는 우회책을 써야 했다.[15] 자신이 키쿄우에 맞먹을 만큼 강해졌고 반대로 키쿄우는 약해졌는데도 우회책을 써야 할만큼 신중하게 다가가야 했다는 것. 즉 이 말에는 "그러는 너는 키쿄우보다 얼마나 강하길래 그런 소리 하냐?" 라고 하면 반론 끝이다. 무엇보다 키쿄우가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갓 부활했을때에도 이누야샤를 압도했을 정도로[16] 키쿄우는 충분히 강했다. 결국 종합해서 설명하자면 약해진건 사실이나 그렇다고 나라쿠 자신보다 약한 것도 심지어 임무를 해내지 못할 정도로 약해진 것도 아니다. 심지어 언데드 상태인 그러니까 생전보다도 더 약해진 키쿄우에게도 초창기에는 영 아니올시다의 성적을 거둔게 나라쿠였다.

'유치한 사랑 놀이에 빠져 신성한 사혼의 힘을 쓰려고 한 죄' 이야기기도 사실 본인도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키쿄우가 이누야샤를 인간이 되게 하려고 했다면 나라쿠는 자신이 요괴가 되려고 했다. 딱히 다를 바가 없는 소원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키쿄우는 선한 의도로, 나라쿠는 악한 의도로 했다는 차이점으로 키쿄우가 오히려 '신성한 사혼의 구슬의 힘' 을 바르게 쓰려고 한 것이다.[17]

'죄' 얘기는 이는 사실 나라쿠와 주인공 일행+협력자+키쿄우의 사고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 나라쿠는 사혼의 구슬을 더럽히고 사악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며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나라쿠 관점에서 보면 키쿄우는 그 정반대의 일을 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죄'를 저지르고 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사혼의 구슬을 나라쿠의 의도대로 쓴 결과를 보면 작중 조각 한 개만 가진 자라 할지라도 결과는 안 좋았다. 사혼의 구슬 조각을 가지고 있던[18] 선역은 이누야샤와 코우가 뿐이었다.[19]

즉 나라쿠 스스로는 죄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전체 보편적인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나라쿠가 죄를 저지른 셈이었다. 따지고 보면 신성한 힘을 더럽히고 사악하게 하려는것 자체부터가 죄가 성립되지 않나? 물론 사혼의 구슬은 선도 악도 아니라는 언급이 있긴 하지만 정화되고 있던 사혼의 구슬과 더럽혀진 사혼의 구슬이 가져다 준 영향을 감안하면 나라쿠의 말은 어불성설. 나라쿠는 작중 단 한번도 남을 위해서 구슬을 쓴 적이 없다. 사혼의 구슬조각이나 구슬을 남에게 넘겨준 적도 있었지만 그건 다 나라쿠 자신의 계획을 위해서였을 뿐 아니라 언제든지 회수할 준비까지 해 둔 상태였다.

'하늘도 무심친 않았어, 그런 너희들에게 알아서 벌을 내려주시더군' 부분은 이 대사에서 최악의 만행이다. 사혼의 구슬을 지키는 무녀가 사혼의 구슬을 노리는 반요와 사랑에 빠졌으니 직무유기라는 개논리다.[20] 왜 개논리인가하면 이누야샤와 키쿄우가 사랑에 빠지면서 한 약속은 이누야샤는 인간이, 키쿄우는 무녀가 아닌 평범한 여자가 되는 것이었기에 이누야샤가 인간이 되는 소원을 사혼의 구슬에 빌면 사혼의 구슬은 어차피 사라질 운명이었다.

게다가 나라쿠의 논리가 더 말이 안되는 이유는 키쿄우와 이누야샤가 죽도록 만든 게 바로 나락 본인이다. 그것도 약혼자의 모습으로 배신하는 추잡한 연극으로. 나라쿠의 말을 그대로 인정하면 자신은 하늘의 뜻을 받들어 키쿄우를 처단했다.는 식의 말인데 어디에도 하늘의 뜻같은 건 묘사되지 않으며 나라쿠의 50년간 행적을 보면 이간질, 풍혈, 살인, 식인[21] 등등 결코 자신도 떳떳한 일을 한 게 아니다.

오히려 그 옛날의 이누야샤조차 하지도 않은 악행만 줄줄이 일삼아 왔다.[22] 그런 주제에 하늘도 무심치 않아 알아서 벌을 줬다고? 만일 키쿄우의 잘못이 정말 그정도 수준이면 나라쿠도 죽었어야 마땅했다. 오히려 키쿄우가 죽으면서 사혼의 구슬을 없애버려 나라쿠의 수작질을 50년 동안이나 헛수고가 되버린게 이따위 추잡한 짓을 저지른 대가라 봐야 할 지경

결국 이 말 자체가 심각한 자기모순이다. 자신은 선한 의도로 키쿄우를 죽였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자신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얘기한 수준의) 키쿄우보다도 훨씬 더한 악당이니(...) 이쯤 되면 막장 of 막장임을 자인하는 꼴이며 이 대사와 앞에 나온 대사를 날린 결과 이누야샤가 제대로 폭발해버렸으니 당사자들에게 얼마나 크나큰 모욕인지 짐작케 해준다. 차라리 고승이나 키쿄우보다도 더 높은 무녀가 이 점을 지적하였다면 모를까 말한 게 나라쿠니 설득력이 없는 게 당연하다.

그 외에 완결편 14화에서 나온 대사도 막장성을 또 한번 증명한다. "진정으로 동생을 위한다면 이 자리에서 목숨을 끊어 편히 잠들게 해 주어라" 라는 말을 했는데[23] 나라쿠에 의해서 퇴치사 마을이 전멸했을 때 죽었다. 움직일 수 있는 건 단지 사혼의 구슬 조각 덕분이다. 내용상 나라쿠의 말은 거의 틀린 말은 아니다. 죽은 자가 산 자가 사는 세상에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건 사실이니까. 카에데도 언니인 키쿄우가 부활한 것을 두고 있어서는 안될 일로 취급하며 처음에는 아얘 키쿄우가 있는데도 이누야샤에게 언니의 몸을 부수라고 말해 키쿄우에게 제대로 원망을 샀을 정도였다. 즉 망자가 되살아나는건 거의 절대적인 금기다.

하지만 우선 코하쿠가 죽게 된 원인이 나라쿠다. 한마디로 자승자박. 더군다나 상황이 코하쿠가 링과 쟈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사슬낫으로 제 목을 베어 사혼의 구슬을 꺼내려던 참이었다. 당연하겠지만 사혼의 구슬 조각이 나라쿠 손에 들어가서 어떻게 될지는 뻔하다. 그 다음에 코하쿠가 본인에게 세뇌 및 조종당해 강제로 했던 악행들을 언급하면서 조롱했지만 산고에게 완벽하게 논파당한다. 참고로 이때 산고는 평소와 다르게 언성을 높이지도 않았다. 그 뒤에 기세 좋게 산고에게 덤비지만 비래골에 썰리고 금강창파에 썰리고 풍혈에 빨아먹힐 뻔해서 그대로 도주한다.

이 말들을 축약해 말하자면 "너희의 일은 너희가 자초한 일이다! 나는 아무 책임 없다!"이다.

그리고 똑같은 도발을 연속적으로 같은 대상에게 하면 처음엔 흥분하여 넘어가지만 연속적으로 하면 그 거짓말 질리도록 들었다. 하고 싶은 말이 그게 다냐? 라고 반박 당할 수 있고 상대가 개소리로 들린다.

결론적으로 대사 하나하나가 이누야샤를 비롯한 주인공 일행은 물론이고 독자들까지 기만하는 것이다. 독자들이 조금만 봐도 모든 게 나라쿠의 잘못인 걸 뻔히 아는데 이런 말 같지도 않은 대사들을 매번 날려대며, 주인공 일행이 분노해서 반박하거나 공격하면 나라쿠가 전부 씹거나 방어하거나 튀거나 셋 중 하나다. 이런 억지로 가득한 대사와 행동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위에 나왔듯 산고가 코하쿠에 대해서 말했는 것처럼 사실인 것도 있기야 하지만 그 원흉이 누군지 아니 말의 사실 여부같은 건 관계없이 짜증을 유발하게 한다. 한 짓때문에 거짓말은 애당초 개소리 취급당하고 진실이 섞여있다 쳐도 아무도 신경도 안 쓰는 상황이 된 것

하다못해 주인공들도 산고만 해도 그런 말을 하도 들었는지 나중에는 나라쿠를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역관광을 태워주었고 그나마 매번 걸려든 게 이누야샤긴 한데 그쪽은 성격 면에서 보면 이상할 게 없고 그 흥분해서 하는 말조차 딱히 논리적으로 밀리진 않는다. 이누야샤가 나라쿠같은 두뇌파와는 정 반대임을 감안해면 몸이 앞서는 단순무식 유형의 사람조차 논파가 가능한 어설픈 말만 쏟는다는 거다. 그것도 두뇌파가 말이다(...).

분명 나라쿠는 두뇌형으로 작전은 잘 짠다. 이누야샤 일행은 그의 작전을 눈치채고도 걸리지 않을 수가 없어서 걸렸다든가 아니면 이누야샤의 닥돌로 빠지든가 둘 중 하나이니 나라쿠는 머리는 잘 쓰는데 정작 말빨은 반비례하는지 이누야샤에게도 발릴 정도로 못한다. 물론 단순히 어그로를 끌기 위함이라면 모르겠지만 산고가 나중에는 나라쿠의 말빨에 안 넘어감을 보면 어그로를 끌기 위해서도 나중에는 실패한다.

다만 초창기에만 해도 순간적으로 상대를 움찔하게 하는 말들은 하기도 했는데 위에 나온 망언 목록 중 21화의 대사 전에 이누야샤를 향해서 너희의 신뢰는 그토록 쉽게 무너지는 거냐고 정곡을 찌르기도 했다.[24]그냥 진짜로 어그로가 목적인건가?


2.5. 거짓말과 배신, 뻔뻔함의 달인[편집]


거짓말쟁이다. 셋쇼마루에게는 팔을 만들어준답시고 힘을 잠식하려고 들었다. 뭔가를 주면 당연하다는듯이 몰래 그의 모든 것을 앗아가는데, 문제는 후자는 얘기조차 해주지 않는다. 쉽게 말하자면 여기저기서 사기 계약을 체결했다. 코우가에게도 사혼의 구슬 조각이랍시고 뭔가를 줬는데, 사실은 독기로 가득한 가짜였다. 셋쇼마루가 나라쿠에게 노기를 품은 까닭은, 바로 나라쿠가 벌인 짓거리 때문이었다. 게다가 카구라에게 자유를 준다고 말하고는, 바로 뒤통수를 쳐서 카구라를 살해했다.

배신도 주된 행동 패턴이다. 물론 주로 그를 배신의 의도가 있는 이들에 한해서 벌어지는 일이나 패턴이 항상 이런 식이다. 반코츠 또한 악당이지만 적어도 정면에서 싸움을 걸지 나라쿠처럼 배신이나 거짓말하거나 뻔뻔하지도 않았다.

-누군가가 나라쿠에게 쓸만해 보인다→나라쿠가 그를 무언가로 유인한다→나라쿠가 그에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게 해달라고 한다→그가 이누야샤 일행과 싸운다→그런데 그가 나라쿠에게 배신할 마음이 있다→그가 이누야샤에게 패배한다-나라쿠가 그를 토사구팽한다.

이 글을 읽는 위키러들도 알듯이 나라쿠는 굉장히 후안무치한 성격이다. 작중 자신의 악행을 '필연이다. 나는 무죄다.'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자신에게 피해를 본 사람도 서슴없이 비난해서 더욱 일을 키웠다. 아비공주와 철계도 무고한 사람을 대상으로 유혈극을 일으켰고, 나라쿠와 이누야샤를 반요로 얕잡고 뒤통수를 치려다가 되레 죽고 말았다.

나라쿠가 아비공주를 살해하였을 때, 이누야샤 일행이 '비열한 자식! (미로쿠) / 이용할 대로 이용하고서는 가차없이 버리다니... (산고) / 이놈! 네가 하는 짓은 어떻게 하나부터 열까지 구역질 나는 것 뿐이야! (이누야샤)' 하고 일갈하자, 나라쿠는 "훗. 어차피 너희도 아비공주를 없애려고 했던 거 아닌가? 그러면 오히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야지." 하고 반박한다. 이누야샤가 노기 어린 괴성을 지르자, "그리고 한 가지 더 고마워해야 할 게 있다. 너희도 저승과 이승의 경계에 갈 수 있게 됐거든." 하고 차갑게 말한 뒤, 오른손을 변형해서 철계의 모가지를 땄다. 참고로 대사는 한국판 애니메이션 154화에서 빌렸다.

히토미코의 사례에서도 드러나는데 15년 전 나라쿠는 히토미코를 죽이려고 왔다가 히토미코의 친구들을 죽였고 히토미코의 할아버지까지 죽였다.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히토미코는 수많은 요괴들과 싸워야 했고 히토미코에게 거미줄 공격으로 결국 히토미코를 죽인다. 마지막 순간 히토미코는 이젠 너무 지쳐 편히 쉬고 싶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목을 잘라 따로 묻어달라고 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럴수는 없다고 여겨 온전하게 묻어줬는데 나라쿠가 그 시체를 조종했다. 문제는 "난 니가 편히 쉬고 싶다는 걸 들어준 거 뿐이거든?" 이라는 식으로 망언을 한 것. 어린 시절에 친구, 할아버지를 끝내 자신을 죽이고 그 몸을 조종한 놈이 저런 말을 하다니 누가 정상적인 소리라고 받아들일까. 게다가 자기 소망을 이뤄달라고까지 하니 뻔뻔함으로는 아무도 따라올 자가 없다. 거짓말과 배신이야 어차피 네임드 악역 치고 안 해본 경우야 없긴 하지만 이 정도의 뻔뻔함은 나라쿠 정도가 유일하다. 다만 히토미코의 과거사건은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이고 원작에서는 단순히 힘이 강한 무녀라서 죽이고 이용한 것으로만 나온다.

더군다나 왜 저런 식으로 악랄하고 뻔뻔하게 구는지에 대한 이유가 없다. 그저 자기만족이다. 그것을 위해서 아무런 상관 없는 이들을 향해 본래 목적보다도 훨씬 악랄한 짓을 하고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그 행위를 정당화하려 든다. 악독한 캐릭터성으로 빚어진 일이라고 볼 수 있으나 그 캐릭터성 자체가 말이 안되는 지라 이는 단순한 악당 기질 묘사가 아닌 작가의 잘못이다.

또한 블러핑을 할 거라면 사실과 거짓을 섞어서 혼동을 주어야 하는데 거짓말만 하니 오히려 더 의중을 읽기 쉬워지게 되었다. 단순한 심리 묘사 수준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2.6. 삽질[편집]


삽질도 잇달아 한다. 이간질이나 거짓말, 배신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게는 실패했고 오히려 피해자들의 원한을 불러일으켰다. 전술적으로는 시간끌기를 계속 시전했는데 이는 자신의 힘이 적들을 상대하기 어려웠다는 이유가 있긴 했지만 자만해서인지 한 번에 끝내질 못했다.

입도 매우 가벼운 것도 삽질이었다. 패턴이 이간질-실패-진상 실토 순인데 그걸 털어놓지 않아도 될 상황에 잘도 떠벌리고 다닌다. 어차피 그들이 대충 눈치채던 상황에서 알려주는 것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끝까지 발뺌이 더 유리할 텐데도 알아서 떠벌거려 준다.

특히 애니 기준 완결편 15화의 삽질은 그야말로 나라쿠가 완벽히 역관광을 탄 사례다. 나라쿠는 죽은 칸나의 거울 조각을 몽환의 뱌쿠야를 통해 셋쇼마루에게 건네주었고 이것을 이용해 셋쇼마루는 자신의 검에 철쇄아의 능력을 넣었고 반대로 이누야샤는 철쇄아의 요력을 잃었다. 만일 이대로 갔다면 이누야샤가 패배하는 건 당연할 일이었지만...

이 모든 건 셋쇼마루의 페이크였다. 오히려 셋쇼마루는 이 기회를 이용해서 이누야샤에게 명도잔월파를 전수했다.[25]이 과정에서 이누야샤 일행, 셋쇼마루 일행, 나라쿠 패밀리 모두 속아넘겼으니[26] 그야말로 잔꾀, 속임수, 이간질 등으로 일을 저질러왔던 나라쿠를 완벽하게 역관광 태워준 셈.

사실 여기엔 행운도 따랐는데 만일 나라쿠의 분신들이 그짓을 했다면 실패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셋쇼마루라서 최맹승을 보내 감시하는 것은 불가능, 그렇다고 심장으로 협박하기엔 셋쇼마루의 심장은 셋쇼마루 자신에게 있었고 흡수하자니 이 당시 나라쿠도 비래골에 썰리고 금강창파에 썰려 재구성 중이었다.

심지어 셋쇼마루는 폭쇄아가 없던 시절이었다지만 1:1로 붙어서 결코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대다. 즉 셋쇼마루니까 이런 수를 쓰는 것도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설령 사태가 최악이 되어 나라쿠가 개입한다 한들 그때는 이누야샤+셋쇼마루 연합의 맹공을 받고 또 머리만 남아 토껴야했을 것이다. 이 결과에 대한 나라쿠의 반응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굉장히 썩어들어갔을 것이다. 물론 이누야샤와 셋쇼마루가 명도에 갇히자 좋아라했지만 결국 명도에서 둘이 생환했으니 의미없다.


2.7. 줄어드는 적보다 늘어나는 적들이 많아진다[편집]


나라쿠에 대한 비판점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심각한 비판점에 속한다. 왜냐 하면 작중 전반적으로 나라쿠는 요력뿐만이 아니라 지략이 뛰어난 적이라고 강조되는데, 정작 나라쿠가 전국시대 각지에 원수를 만들고 다니는 모습은 이러한 지략가 설정과 완전히 반대되기 때문이다. 점점 자신의 입지를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 전략이고 지략인데 작중에서 나라쿠가 판도를 점점 불리하게 만들어 놓는 꼴을 보면 지략가가 아니라 거의 바보가 따로 없다. 아군 진영이 너무 든든해지니 실질적인 긴장감도 감소하고 최종보스의 캐릭터 자체도 붕괴시키는 상당히 치명적인 하자이다.

처음에는 나라쿠에게 적이 드물었다. 50년 전 시점으로 국한하면, 키쿄우와 이누야샤뿐이었고 첫 등장에만 해도 이누야샤 일행 외엔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문제는 나라쿠가 아무나 건드리면서 악행을 일삼았다. 미로쿠네 집안을 건드려서 풍혈까지 던져놓고 뒷수습은 전혀 안했으며 산고네 마을을 습격해 산고를 적으로 돌렸고, 요랑족을 공격해 코우가도 적으로 돌려버렸다. 게다가 그것으로도 모자란지 본래라면 엮일 일도 없을 셋쇼마루마저 빡치게 만들었다. 굳이 안 건드려도 되는 인물들을 적으로 돌려버린 것이다.[27]

문제는 적이 줄어드는 속도는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매우 느렸다. 기껏해봐야 50년 전 키쿄우와 이누야샤를 제거한 것 외에는 없다. 적이 그저 그런 인물이라면 몰라도 셋쇼마루라는 세계관 최강자까지 건드려댔으니 결코 무사할 리가 없다. 여기에 셋쇼마루-이누야샤, 코우가-이누야샤 간에 으르렁대는데 두 사례에서 공통점이 있다면 "나라쿠는 내가 상대할테니 넌 빠져라(...)" 즉 '내가 나라쿠를 먼저 잡겠다'고 서로 으르렁거릴 정도로 단단히 미움을 받는다. 즉 적대관계가 되면 매번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수준까지 만드는 신기한 재주를 지녔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대인관계를 깨뜨리는 까닭도 참 가관이다. 풍혈도 당사자에게는 저주이지만, 상대방으로서는 너무나 무서운 필살기다. 물론 최맹승이라는 대책이 있지만, 굳이 풍혈을 뚫어주면서까지 미로쿠네 집안과 원수질 이유가 있었는지부터가 의문(...) 만일 미로쿠의 조부가 나라쿠에게 치명타를 입혀줬다면 아마도 이해가 될 일이지만[28] 그것도 아니어 보인다. 그렇지만 몇 년씩이나 싸워댔다고 하니[29] 일단 나라쿠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 것은 확실해보인다. 요랑족의 경우에는 요랑족이 먼저 덤빈 거긴 하지만 그걸 이누야샤 일행이 한 짓으로 속여서 일을 더 키웠다. 결국에는 자기네 분신들한테도 배신당하는 실정.

두 번째 문제는 배신을 해도 수지타산이 안 맞는 배신만 해댄다는 점이다. 물론 나라쿠는 악독한 악역이고, 상대를 배신해서 얻는 이득이 적으로 돌리는 위험보다 더 크다면 당연히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 근데 당장 나라쿠가 하는 짓을 보면 이놈은 고작 사혼의 구슬 조각 1피스를 회수하기 위해 셋쇼마루를 적대하는데, 이게 과연 머리가 좋다는 악역이 할 짓인지 생각해보자.[30] 적을 빈번하게 만드는 결과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적을 만들면서 얻은 것들이 위기에 비해 사실상 별 가치가 없는 것 투성이라는 점이 문제다.

설령 이누야샤 일행과 셋쇼마루 일행이 전멸했어도, 나중에 나라쿠를 타도할 사람만 무한대로 찍어낼 뿐이었다. 실제로 미로쿠의 집안이 대대손손 나라쿠를 쓰러뜨리기 위해 힘을 길러온 집단으로 미로쿠도 자신이 실패하면 의지를 잇는 누군가에게 나라쿠 처단을 맡길 생각이었고[31] 이누야샤는 최종전을 치르기 전 싯포를 두고 갈 때 "우리들이 실패하면 네가 대요괴로 성장해서 나라쿠를 끝장내라."고 했다. 설령 싯포가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나라쿠 평소 행실을 생각했을 때 이놈저놈 적은 계속 생겼을 것이다.

결국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질 운명이었고 그것이 진 최종보스 사혼의 구슬의 목적이었다.


2.8. 리더십의 부재와 아군들의 배반[편집]


많은 부하들을 두긴 했으나, 나라쿠 자체가 배신과 통수와 치졸함이 종특이다 보니, 부하 관리는 말 그대로 개판이었다. 분신들은 각각의 자아를 가진지라 이익에 따라 배반도 할 수 있는 존재였고 그래서 안전장치를 마련한 경우도 있었지만 어쨌건 진심으로 나라쿠를 섬긴 아군은 하나도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많은 분신들 중 끝까지 배신하지 않은 건 몽환의 뱌쿠야 한 명 뿐이었다. 그나마도 뱌쿠야는 나라쿠가 죽으면 자기도 같이 죽게 되어 있다 보니 체념하고 있었던 것이지, 진심 어린 충성을 바친 건 아니다. 심지어 부하들조차도 보면 분신들이지 원래부터 독립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던 존재들 중에선 나라쿠의 부하였던 이들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칠인대마저도 나라쿠의 부하는 아니었다.

체념하고 나라쿠를 따르던 칸나도 최후에는 이누야샤 일행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해 접근하라는 나라쿠의 지시를 무시했고 카고메에게 "빛"에 관한 힌트를 주며 분명하게 돌아섰다. 배신하지 않은 분신으로 고신키가 있지만 그건 그저 고신키가 첫 싸움에서 이누야샤에게 죽었기 때문이다. 부하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이 이용해 먹은 아비공주조차도 나라쿠의 뒤통수를 칠려고 했다. 최맹승이 가장 충직한 부하인 상황이었다.

당연히 이런 사태의 원인은 나라쿠 그 자신이었다. 나라쿠는 자기 분신들을 너무 험하게 다뤘다. 카구라도 나라쿠의 지시대로 갔다가 죽을 뻔했고, 심지어 같은 분신인 하쿠도시에게도 그런 일을 당했다. 나라쿠 자신이 이용해 먹은 인물들도 이누야샤 일행에게 제거당하거나 나라쿠의 손에 죽었다. 직접적으로 제거한 분신들만 해도 넷(카구라, 칸나, 무소우, 갓난아기)이나 되며 하쿠도시는 결계와 독충을 거둬서 풍혈에 빨려 들어가도록 해서 간접적으로 제거했다. 심지어 칸나는 이용 가치가 없어지자 가차없이 자폭시켜버린 케이스.

물론 본인도 당연히 이 점을 알고 있었다. 부하들을 가차없이 제거할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그 증거다. 하지만 역으로 그랬기에 또 부하들은 대장인 나라쿠를 믿거나 신뢰하지 못했고 그래서 나라쿠는 또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했고 또 신뢰도가 하락하는 무한의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다.

물론 위에 있는 목적부재 등을 감안해보면 공통으로 이끌 이념 등이 없었기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가령 돈을 노린 악당의 경우 부하들에게 "내가 돈을 훔치면 너희들에게 나눠주겠다." 하고 진짜로 만족할 만큼 나눠주면 부하들은 대장이 지독한 악당이라 해도 개심하지 않는 이상은 따를것인데 나라쿠는 부하들에게 줄 생각이 있는지는 둘째로 치더라도 줄 것도 없었다. 여기에 가끔 세계멸망 같은걸 원하는 보스가 있어도 그걸 원하는 놈들이 있어서 그들이 보스의 부하로 있는 것을 보듯 목적의식도 중요한데 목적도 없으니 나라쿠는 부하들에게 자발적인 충성심이란 것을 기대할 가능성이 더 낮았다 설사 악당이래도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부하관리와 어느 정도 원한이 덜가는 쪽으로 이해관계에 따라 처리하는데... 재생괴물만 아니면 나라쿠는 제명에 못 살았다. 하지만 스컬단구즈마의 사례를 보듯 악당짓에서 손을 떼도 부하들이 "우리에게는 언제나 보스뿐!" 이라며 따르는 부하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나라쿠의 지도력은 실로 처참한 수준이다.

결국 그 대가로 나라쿠에게 진정으로 충성을 바치는 부하 하다못해 호감이라도 보이는 부하조차 하나 없이 최맹승같은 잡졸따위나 나라쿠를 끝까지 배신하지 않은 부하라는 참으로 초라한 보스가 되었다. 하다못해 상대방 진영의 부하를 달고 다니는 이들인 코우가, 셋쇼마루의 경우는 부하들이 자발적으로 따르고 하다못해 셋쇼마루도 그렇게 부하가 적은 까닭이 그저 셋쇼마루 자신이 부하를 여럿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걸 싫어해서 그렇지 쟈켄의 사례를 보듯 일단 부하를 들이고자 하면 들일 수 있을 만큼의 카리스마가 확실히 있었고 그리고 그에 걸맞는 실력, 행적, 부하에 대한 신뢰 등이 어느정도 어우러져서 셋쇼마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코하쿠마저 셋쇼마루의 밑에 있으면 나라쿠를 이길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질 정도였다. 근데 나라쿠는 부하를 얻고자 해도 얻을 수 없을 정도니...


2.9. 이런데도 문제는 깨닫지 못했다[편집]


그러나 문제를 깨닫는 것조차 못했고 전략 수정을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누야샤 일행과 셋쇼마루 일행의 동료들 간의 감정을 이용하면서도 그것을 어리석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등 오히려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이 문제라고 인식했다.


3. 결론[편집]


악역으로서 철저하게 실패한 캐릭터이자, 나아가 만화 이누야샤에 대한 비판의 중심점이다. 악역도 이런 악역이 없다. 나라쿠라는 캐릭터를 떠올렸을 때 '이 캐릭터는 어떤 캐릭터다'라고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흠결과 억지 그 자체인 캐릭터성을 지닌 채 완전무결한 최강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진행했으니 캐릭터 자체도, 궁극적으로 전개까지 망치고 말았다.

마음도 목적도 없고, 성격은 오만하다. 여기저기에 원한 살 짓과 나쁜 짓만 골라서 하고 다니고, 책임을 모조리 남에게 넘기고, 괜한 상대를 적으로 만들었다. 패배할 순간에는 늘 도망을 쳤다가,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억지스러울 만큼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악역으로서 보여줄 요소는 이놈이 다 보유했기 때문에, 단순히 평면적인 악당의 모습과는 반대로 과도하게 악독한 캐릭터가 되었다. 다른 소년만화나 게임의 최종보스도 나라쿠처럼 종잡을 수 없거나 구질구질하지 않았다. 주인공을 압도하는 강력한 포스와 뛰어난 계략과 설사 악독했어도 그 강력한 카리스마와 뛰어난 능력으로 독자들의 맘을 사로잡았고 야비함이 있었어도 이해관계와 목적에 따라 처리하였다.

주인공 일행과 키쿄우, 셋쇼마루를 비롯한 등장인물 전체는 하나같이 각자만의 사연, 목적, 특징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누야샤와 카고메, 키쿄우는 서로의 존재로 인한 마음의 문제가 그들만의 약점이자 행동의 이유이다. 셋쇼마루는 강력한 캐릭터이나 링의 존재와 정신적 성장이 약점이다. 산고는 남동생 코하쿠, 미륵은 풍혈이 발목을 잡는다. 이런 면에서 이누야샤의 캐릭터 설정은 뛰어나다. 나라쿠를 제외한 악역들도 나름의 개성과 특징 장, 단점이 뚜렷한 악역으로서 손색이 없다. 그런데 정작 최종보스격인 나라쿠의 캐릭터성은 절정기인 5기에서 활약한 빌런 집단인 칠인대는 물론, 스스로가 만든 분신들보다 부실하다.

그나마 심리묘사가 제대로 나왔다면 나라쿠가 이렇게까지 망가지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라쿠의 심리묘사는 매우 적으며 그나마 있으면 나라쿠의 마음 속 감정보다는 악함에 집중된다. 심리묘사가 적은 것에 대한 변명을 찾자면 나라쿠는 50년 전 그 사건의 범인이기에 주인공한테 죽어야되고 그가 기구한 사연을 가진 악역[32]이 되면 결말이 찝찝해지니 그렇다. 그런 캐릭터를 메인 캐릭터로 내세운 것부터 작가의 실수이자 작품의 실패였다. 나라쿠라는 캐릭터 자체의 과도한 억지 설정와 이해불가 수준의 악랄한 전개가 짜임새 있는 구상과 설정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종 목적이 수번이나 바뀌다가 엔딩에 와서야 목적이 없음이 공인되었고, 굳이 주요 스토리와 상관없는 캐릭터들을 나락의 적으로 설정하여 주인공 일행까지 그와 갈등을 겪는 등 이야기를 매우 불필요하고 지지부진하게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는 작가가 보여준 가장 큰 문제점이다.[33]

나라쿠의 캐릭터가 엉망인데다 심리 묘사가 거의 없다 보니 스토리 전개와 묘사가 전부 엉망이 돼버렸다. 자기 자신을 제외하면 같은 편이 없다. 주인공 일행은 물론이고 자신의 분신과 부하들에게도 배신당하고 미움받는다. 그리고 주인공 일행을 비롯한 여타 나락의 적들도 갈수록 강해진다. 게다가 등장할 때마다 자신이 옳다고 설파하려하지만 들어보면 죄다 자기합리화에 헛소리 뿐이다. 논파당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스토리에 전혀 영향이 가지 않기에 의미가 없는 장면이다.

그러다가 힘으로 밀어붙이다가 털리고, 도망가고, 다시 또 나타나서 헛소리하다가 싸우고 도망가고...게다가 나라쿠가 최종 보스이자 극 전체를 주도하는 악역이기에 주인공 일행은 모두 나라쿠의 영향력 아래에서 파워업하는 것 말고는 제대로 대처한 적이 없을 정도로 수동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 나락이 등장하기만 하면 매번 전개가 이런 식이다. 나락이라는 캐릭터는 '항상 도망치는 보스'와 '이유없는 악행'으로 정리된다. 말 그대로 답이 없다. 그런데 나라쿠는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는 악역이자 메인 보스다. 이 말도 안 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다보나 점점 작품 전체가 망가진 것이다. 때문에 이누야샤가 갈수록 비판받은 이유는 모두 이 나라쿠라는 캐릭터 하나로부터 시작된다.

묘사, 설정, 전개 문제 등을 떼놓고 오로지 작품 내로 들어가서 나라쿠의 태생을 살펴보면, 이런 최악의 캐릭터성도 나름대로는 이해가 갈만하다. 나라쿠는 겉으로 보기엔 만악의 근원 그 자체이지만 그 내면을 찬찬히 해체해보면 이것은 오니구모+요괴+사혼의 구슬 이라는 매우 이질적인 조합의 결과물이다. 셋 다 악하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그 외에는 철저히 다른 관계이다. 오니구모는 자유로운 몸과 키쿄우를 얻는 것, 요괴들은 키쿄우의 죽음&사혼의 구슬의 탈취가 목적이고 사혼의 구슬은 자신을 노리는 자들을 이용해 세상에 혼란을 주는 게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키쿄우를 바라는데 키쿄우가 죽어야 하고 사혼의 구슬을 탈취해야 하는데 사혼의 구슬이 궁극적으로 나라쿠라는 캐릭터를 이룬다. 당연히 세가지가 전부 이뤄질 수 있을 리가 없다. 존재 자체가 모순덩어리인 셈.[34]

이런 태생부터가 억지와 과도함 뿐인 캐릭터를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고 주도하는 메인 악역으로 만들었으니 작품의 스토리가 망가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작품에서 가장 주된 이야기인 '50년 전의 갈등'을 기반으로 한 에피소드에서 나라쿠가 비중있게 등장하는 회차의 전개는 망가졌다. 이 잘못된 캐릭터 하나가 이누야샤라는 작품 자체를 망가뜨린 근원이다. 이런 장기 소년연재 만화는 어지간한 짜임새에 자신이 없으면 그 편마다 최종 보스를 이색적이고 개별적으로 바꿔야 지루하지 않고 흥미가 있다. 그러나 작가는 이렇다할 짜임새 없이 나라쿠를 계속 고정시켰고 끝에 용두사미로 끝났다. 차라리 최종보스를 나라쿠로 고정시키지 않고 매 편 파트로 나누어 최종보스를 바꿨더라면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았을 것이다.

잡지 쪽에서 조르면 작가는 연재를 질질 늘어뜨릴 수 밖에 없고, 소년 만화의 특성 상 악역의 입장을 설명하며, 주인공이 악역을 쓰러뜨리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훼손시킬 만할 요소는 배제될 수 밖에 없다.[35][36]


3.1. 변론[편집]


나라쿠가 멋진 악역이 아니라고 하지만, 상당히 현실적인 악역이기도 하다. 유능한 흑막이라면 도주로를 확보해 놓는 것과 차도살인지계는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나라쿠는 갓 탄생하자마자 키쿄우를 죽이며 키쿄우의 손을 빌려 이누야샤마저 제압해버리는데 키쿄우야 뒤치기했으니 그렇다고 쳐도 이누야샤까지 제압한건 흠좀무 이누야샤는 내구도가 보통 인간을 초월하기에 뒤치기 한방 당한다고 죽을 체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나라쿠가 이간질을 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했다면 키쿄우에게 죽을지 아니면 이누야샤에게 죽을지 두 가지 선택지중 하나를 고르는 거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간질로 인해 이 둘을 모두 제거해버린것 심지어 흠좀무하게도 셋쇼마루, 산고, 코우가 등을 이용하거나 조종해 이누야샤 일행을 매번 궁지에 몰리게 한걸 보면 나라쿠의 무능보다는 이누야샤 일행이 주인공 보정에 운빨을 잘 받은거다. 특히 셋쇼마루를 상대로는 셋쇼마루가 이누야샤를 상대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도 대강 파악한 후 슬슬 긁기까지 했는걸 생각해보면 확실히 실패해서 그렇지 이누야샤 일행을 엄청나게 위협한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나라쿠는 수집된 정보를 이용해 전략을 짜는데 매우 능수능란했기에 매번 나라쿠의 함정에 걸리는 이누야샤 일행이나 셋쇼마루, 코우가 등을 멍청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이는 나라쿠가 셋 다 자존심 강하고 자신에 대한 살의가 가득하며 자신과는 달리 꼼수나 속임수를 싫어하는 성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결과 나라쿠만 보이면 나라쿠를 죽이려고 눈에 불을 켜는 모습이니 자신에 대한 위협마저도 기회로 이용하는 능수능란한 지략형 보스다.

그리고 인성으로만 평가하면 정말 악역 그 자체 수준임은 부인할 수 없다. 인성만으로 평가한다면 이놈보다 더 악한 놈은 없다고 봐야 할 정도고 악역은 당연히 사악하면 사악할수록 더 악역이라는 개념에 부합하는 만큼 악역캐릭터로는 부족함이 없다. 그럼에도 나라쿠가 비판받는건 그 정도가 해도 너무한데다가 심지어 지능형이라는 놈이 그걸 마구 남발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 때문이겠지만 작중 나라쿠의 악행 중에서는 위에서 말한대로 사혼의 구슬이 원한, 증오, 분노 등으로 더럽혀지게 하기 위함의 목적이라면 모르겠지만 어쩄거나 나라쿠 개인에게는 큰 득이 없었다. 심지어 초창기 악역처럼 보였던 셋쇼마루처럼 멋진 구석도 없다. 즉 '멋 없는 악역'인 것이 큰 문제인 것 나라쿠 개인의 성격은 어차피 이 놈은 악역인데다가 최종보스급이니까 악해도 상관없다. 문제는 그런 모습에 걸맞는 무언가가 부재했다는 것

부하가 없는 문제는 사실 이는 나라쿠가 반요라는 점에서부터 깎아먹는다. 즉 웬만한 요괴는 자기가 나라쿠보다 강하든 약하든 반요라고 깔보고 보기에 나라쿠가 진짜 진심으로 부릴 수 있는 부하는 얼마 없다(...) 게다가 이누야샤 세계관에서 반요는 인간들에게도 배척당하는 존재다.

[1] 대표적으로 이누야샤의 금강창파를 흡수했다.[2] 별개의 세력은 맞긴한데 나라쿠의 사주에 의해 이누야샤 일행과 대적한만큼 나라쿠와는 협력자로 볼 수 있다.[3] 이게 정말 모순되고 말도 안되는 것이긴 하지만 나라쿠의 탄생 배경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자유로운 몸과 사혼의 구슬 그리고 키쿄우를 손에 넣고 싶어서 요괴와 결탁한 오니구모와 사혼의 구슬을 손에 넣기 위해 키쿄우를 죽이고 싶어 오니구모와 결탁한 요괴들이 융합해 생긴게 나라쿠다. 말그대로 존재 자체가 모순이다. 사랑하면서도 죽여야 한다니 애당초 이루어 질 수가 없는 소원이다.[4] 첫 번째는 무소우, 두 번째는 갓난아기를 만들면서 떼어낸 마음들을 백령산 깊숙히 파묻어버렸다.[5] 그나마 아주 양보해서 좋게 볼만한 건 키쿄우를 사랑한 순애보라는 점인데, 사랑하면서도 키쿄우를 죽여야만 하는 존재 자체가 모순인 게 이 놈인데다 이누야샤와 키쿄우의 관계를 파탄 냈다.[6] 셋쇼마루와 처음 대면했을 때는 꼬박꼬박 존대를 하며 예를 갖추었지만, 백령산에서 파워업하고 나서는 셋쇼마루를 보자마자 대놓고 반말을 깠다.[7] 게다가 그 존대하는 척도 면대했을때 한정 셋쇼마루를 속여먹었을때 당시 셋쇼마루가 진거냐고 디스했다가 뒤에 갑자기 나타난 셋쇼마루를 보자마 존대하는 척 했지만 이미 사기극 다 알고 있던 셋쇼마루에게 목이 베였다. 물론 그 나라쿠는 인형이다.[8] 게다가 몸이 완전히 소멸해도 다른 요괴 같은 매개체라도 있으면 부활 가능한 듯하다. 키쿄우도 몸이 아무리 박살나도 혼이 남는 한 소멸하지 않는다고 했으니.[9] 나라쿠는 전면전으로 붙는 타입이 아닌 두뇌 싸움을 즐기는 편인 만큼 상대가 자신의 약점도 모르고 주구장창 몸만 공격하고 있다면 상대의 바보짓을 관람하고 있는 셈이 되는 만큼 아주 싫어할 이유는 없다.[10] 나라쿠는 자신도 이누야샤처럼 반요였으며 인간을 주축삼아 태어난 존재임에도 반요나 인간을 매우 깔봤고, 키쿄우 같은 특수한 예외를 제외하면 나라쿠가 인정한 자는 셋쇼마루 같은 대요괴가 유일했다. 그렇다면 대요괴를 내심 동경해서 자신도 대요괴가 되어 요괴들 위에 군림하겠다는 야망이라도 있었으면 몰라도, 사람들을 있는데로 괴롭히고 이용하는 것 외에는 목적이라는 걸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목적도 없는 악당이 목숨은 쓸데없이 질기니 작품의 완성도를 해치지 않을 리 없다.[11] 코하쿠도 한때는 나라쿠에게 노예로 부려먹혔다. 더구나 코하쿠도 이미 죽은 몸이다. 사혼의 구슬이 지닌 힘으로 움직일 뿐이다.[12] 물론 코우가나 셋쇼마루가 나라쿠가 원하는대로만 움직여줬을 가능성은 낮다. 코우가는 이누야샤에게 진정한 살의를 느낀건 한번 뿐이고 이후로는 서로간에 진짜 살의를 느꼈다기보다는 그냥 라이벌, 악우 정도였고 셋쇼마루와 이누야샤 간에도 은근히 형제의 정 같은게 있었다. 그렇지만 이들을 잘 활용하면 이누야샤에게 심리적 압박감 정도는 줄 수 있었을 것이다. 당장에 셋쇼마루는 존재만으로도 이누야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누야샤를 비롯한 그 일행에게 위협이 되었다. 아무리 그래도 셋쇼마루가 확고한 아군인 것과 셋쇼마루가 중립이거나 아군인지 중립인지 적인지 확실히 알 수 없는 것, 그리고 나라쿠의 편이 아닌 건 확실하지만 어쨌든 적인 것은 차원이 다르다. 조절하기에 따라서는 이누야샤 일행에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을 안겨줄 수 있었다는 것. 더욱이 단 한 번뿐이긴 했지만 나라쿠는 셋쇼마루와의 결탁으로 이누야샤를 궁지에 몰아넣은 바 있었다.[13] 키쿄우가 먼저 죽었다.[14] 참고로 반코츠도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데 도망치지 않고 동료들의 원한을 갚겠다고 이누야샤와 싸우다가 죽은 것을 조롱했다.[15] 이누야샤의 모습을 빌린데다가 심지어 뒤에서 급습했다. 게다가 키쿄우는 공격당하고도 잠시간 살아있었으니 본모습 그대로 급습했다면 아무리 키쿄우가 공격당했다지만 그 죽어가는 몸으로 이누야샤도 상대하는데 나라쿠를 상대하지 못할 리 없다. 이는 이간질에 능하고 즐기는 나라쿠의 특징만이 아닌 그 자신을 위해서라도 그럴 필요가 있었다.[16] 단 이때는 이누야샤가 바람의 상처도 사용하지 못하던 때임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이누야샤의 강함이 적어도 50년 전보다는 세졌음을 감안해보면 이누야샤 자신도 강해진 상태는 맞다.[17] 물론 키쿄우에 대해서도 결국은 이누야샤를 인간으로 만들고 싶었다는 욕망이 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고 나름대로는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라쿠와 비교해보면 누가 더 나을지는 명약관화하다.[18] 몸속에 심어놓은것과 스스로 박아넣은 것 기준.[19] 이누야샤가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한정으로 철쇄아에 박아넣은 적이 있다. 물론 셋쇼마루도 있긴 했는데 이쪽은 준 악역급에서 선역으로 갈아탄 거라서(...)[20] 다만 이것은 키쿄우나 이누야샤에 대해서 다 아는 위키러 관점에서 작중에선 이누야샤 일행 등 이누야샤와 키쿄우에 대한 사적인 면을 아는 사람들 그렇고 운가이같은 원칙주의적인 유형에게는 통하는 논리다. 이누야샤가 좋은 성격이든 나쁜 성격이든 사혼의 구슬을 노렸단는 것 자체는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며(심지어 그걸 지키는 키쿄우를 죽이려고까지 했으니 말 다 했다.) 반대로 사혼의 구슬을 지키는 것이 의무인 것을 감안해보면 '원칙적으로는' 이누야샤의 성격이 어쨌든지간에 한 방에 끝냈어야했다는 것이 된다. 이누야샤나 키쿄우에 대해서 잘 아는 위키러 입장에서야 게다가 작중에서도 50년 전에도 이누야샤가 결코 나쁜 성격만은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났으니 키쿄우가 이누야샤를 끝장내지 않은것은 잘못이라는 것이 개논리 취급을 하겠지만 어쨌든 원칙'만' 따져보면 개논리까지는 아니다.[21] 이간질과 풍혈과 살인은 말 안해도 알 것이고 미로쿠는 나라쿠가 식인 요괴라고 얘기했다.[22] 이누야샤는 일부러 남을 죽이고 다니는 성격은 아닐뿐더러 식인은 한 적도 없다. 선역 중 식인 경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코우가와 그 부하들 뿐이다.[23] 코하쿠는 망자가 맞고 저승으로 가야 하는 운명이다.[24] 당연하겠지만 서로의 신뢰가 두텁다면 마음속으로나마 한번의 의심이라도 해야 하는데 꼴에 전날 약혼까지 한 사이면서도 서로 일말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이누야샤 자신도 그 말을 들었을때 움찔했으니 뭐...[25] 정확하는 명도를 탈출할 수 있나 시험하고 성공하자 전수했다. 이누야샤가 자질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나라쿠의 의도대로 죽었을 것이다.[26] 당시 역관광을 타지 않거나 죽지 않은 네임드 그룹들 거의 전원이다![27] 단 나라쿠를 조금 옹호해주자면 셋쇼마루 제외하고 필요성이 있었다. 산고의 경우 살던 곳 자체가 사혼의 구슬과 연관이 있었던 만큼 예방차원에서 건드릴 필요가 있었을지도 모르며 코우가의 경우 사혼의 구슬 조각이 있었기에 얄짤없었다. 문제는 사혼의 구슬에 아무 관심도 없던 셋쇼마루. 산고나 코우가는 그렇다고 쳐도 셋쇼마루는 나라쿠에게 있어서 최악의 참사였다.[28] 내게 맞섰으니 자손 대대로 고생 좀 해봐라라는 의미로[29] 이누야샤 스토리는 시작부터 최종전까지 약 1년 정도다.[30] 심지어 셋쇼마루는 당시 원래부터 이누야샤를 적대하고 있었기에 내버려두면 알아서 괜찮은 왼팔을 찾아서 습격하러 갔을 것이었고, 사혼의 구슬 조각 따위에는 여태까지도 앞으로도 관심을 보인 적이 없었기에 그냥 돌려달라고 했으면 돌려줬을 것인데 확실히 회수한답시고 트랩을 걸어놓는다.[31] 물론 미로쿠의 집안은 생각할 필요가 없는게 미로쿠의 집안에서 유일한 생존자는 미로쿠 뿐이었기에 미로쿠가 죽으면 그것으로 집안이 소멸하는 거다. 미로쿠가 동네방네 "제 아이를 낳아주시겠습니까?" 라고 한 것도 그놈의 여자 밝히는 면이 가장 큰 이유지만 자신이 죽으면 그 날로 나라쿠에게 복수할 기회가 영영 사라지기 때문인 것도 있었다.[32] 실제로 이 녀석도 불쌍한 면이 없는 건 아니다. 단지 쓰레기 짓에 묻혔을 뿐...[33] 차라리 나라쿠를 적당한 시점에서 적당한 스토리를 붙여서 죽인 다음 분신에게 새로운 목적과 능력을 줘서 새로운 적으로 삼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아니면 아예 분신이 나라쿠를 죽이고 새로운 나라쿠가 되거나.[3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리치 왕처럼 어느 시점에서 나머지를 정리하거나 하는 식으로 하나의 의지로 수렴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35] 이누야샤는 배경이 험악한 전국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에 사는 인물들마저 인명의 귀중함이라는 것을 굉장히 강조한다. 예를 들어 작중에서 이누야샤가 도적들을 몰살시키고 괴로워하는 장면이 있고, 미로쿠나 산고도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사실 그런 도적들은 그 시대에서는 죽이면 잘 죽였다고 박수받을 놈들이다.[36] 셋쇼마루의 어머니는 인간이 별것아닌 것처럼 얘기하면서, 정작 그 인간의 생명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모순적인 말을 연속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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