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아르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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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애환



1. 개요[편집]


시립/공립 도서관 또는 대학 도서관에 근무하는 아르바이트.[1]


2. 상세[편집]


도서관 아르바이트는 크게 사서 업무를 보는 사서 아르바이트와, 도서관 내부 및 열람실을 관리 감독하는 단순 업무 아르바이트의 두 종류로 나뉜다. 알바 조건으로 문헌정보학과 재학, 혹은 사서교사 2급 교원 자격증[2] 소유자나 사서교육원 재학생[3] 우선모집이라는 벽이 있기 때문에 해당 전공자가 아닌 이상 신청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많은 준 전문직. 아니면 사서교육원 졸업생 중에 준사서 자격증을 가지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학비 마련용으로 오기도 한다.[4] 다만, 절대다수는 이전 경험이 있는 2급 정사서 이상이다. 나머지는 거의 다 잘린다.[5]

대학생의 경우, 교내 도서관 아르바이트를 많이 찾게 되는데, 문제는 도서관의 특성상 주중, 주말 없이 휴일이 없거나 방학이 아닌 학기중에 아르바이트를 하고자 하면 강의시간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정작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공고는 붙어있는데 지원하기는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대학 도서관의 경우 졸업생이나 휴학생을 선호하며, 게다가 일부 대학교의 경우 시급대신 교내봉사활동 시간으로 때우는 곳도 많다.

시립, 공립 도서관의 경우에도 일단 자리만 구한다면 본인의 개인 공부, 독서를 하면서 겸사겸사 시급도 벌 수 있는 좋은 아르바이트이지만 일단 자리를 구하는게 너무 힘들다. 대부분의 시립, 공립 도서관의 경우, 단기채용은 정규 인턴 계약직, 도서관 예산을 한 푼도 잡아먹지 않는 국가근로장학생, 사회봉사시간으로 대체하는 무보수 자원봉사자들로 퉁치고, 장기의 경우는 아예 임기제 공무원 정사서나 1년 이상의 계약직을 채용하지 대개 6개월 미만 최저기간만 채우고 나가는데다 시급도 완벽하게 챙겨줘야 하는 아르바이트생은 잘 찾지 않기 때문. 그리고 쌓이고 넘치는 게 바로 2급 정사서와 준사서 자격증 소지자이므로, 자격증 없으면 안됐어요나 듣는다.

하지만 시급을 받을 수 있는 도서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한다면 편의점, PC방과 같은 동종 아르바이트보다는 확실히 이점이 많다. 앞에 서술한 만화방과 달리 도서관은 대다수의 이용객이 공부를 목적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특별히 이용객과 다툴 일도 없는데다, "매출 증대"가 목적인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들과 달리 도서관 알바는 말 그대로 관리 및 유지/보수만 확실히 해주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시생이나 시험준비생의 경우, 노량진과 같은 고시촌이나 한적한 관청, 구청, 동사무소에서 업무를 보는 단순 열람실 관리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면 본인의 공부도 하면서 생활비를 버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덤으로 시급/월급 또한 구청관공서, 대학교에서 주로 지급되므로, 급여를 떼먹힐 일이 없는 것도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3. 애환[편집]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편하지만도 않는데, 단순 업무가 아닌 경우[6], 일단 서고의 책 위치를 모두 파악하는 것은 물론 이용객이 원하는 책을 찾아주거나, 을 다시 꽂아넣는 등 잡무가 많으므로 개인적인 시간까지는 내기 힘들다. 또한, 일부 도서관의 경우 진상 이용객들의 민원에 시달린다거나, 중, 고등학생의 중간고사, 기말고사 기간이면 시립 공립 도서관도 말 그대로 헬게이트가 열린다. 물론 고등학생들은 알아서 움직이고 조용한 분위기일 경우 다들 부끄럼쟁이가 되어서 스스로 책을 찾으려 한다.

특히, 이 시기가 되면 지금 자신이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건지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몰려드는 학생들에 치인다. 게다가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취업난의 심화로 인하여 30대 취업 준비생들이 늘어서 또 다른 헬게이트가 열렸다.

학생들이야 일단 말이 통하므로, 적당히 이해해 줄 소지가 있지만, 노숙자들이 우글거리는 도서관에서 일한다면 매일이 전쟁이다. 특히, 노숙자들이 제일 많이 몰려드는 겨울에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벌어진다.

열람실에서 땀+입+발+똥냄새가 나서 책을 못 보겠다는 다른 이용자들의 불만은 기본이고, 노숙자들이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면서 화장실을 못 쓰는 일반 이용자들의 불만에 "화장실이 물바다가 되는데, 안 쫓아내고 뭐하냐"는 청소부 아줌마들의 불만까지 들을 수 있다.

관외대출실의 경우, 책장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구석에 처박혀 소주를 들이키고 있기도 하는데, 그나마 일반 노숙자는 낫지만 음주 노숙자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취하기 전에 빨리 내쫓아야 된다. 차라리 똥냄새를 피우며 얌전히 자는 노숙자가 낫다. 빨리 안 쫓아내면 일반 이용자들과 100% 마찰이 일어난다. 도서관에 와서도 을 마실 정도의 알콜중독 막장노숙자라면, 반드시 술주정[7]을 부리기 때문이다. 정 안되면 경찰이라도 부르자. 술마시는 노숙자는 당사자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도서관에서 뭉개다가 술마시고 난리치다가 경찰한테 끌려가면 그 날밤은 유치장에서 잘 수 있기 때문에 술꽐라되는 일에 주저함이 없다.

그 정도로 난동을 피우면 경찰을 불러 당당히 내쫓을 수 있으니 오히려 잘 된게 아니냐 싶겠지만, 그 다음에는 도서관장한테 불려가서 진작 니가 내쫓지 경찰을 부를 정도로 일이 커질 때까지 뭐했냐고 엄청나게 깨진다.[8] 아무리 불쌍한 모습으로 덜덜 떨며 내가 늙은이라 추워서 그런다 이거 한병만 마시고 나가겠다는 등 애걸복걸해도 절대로 들어주면 안된다. 절대 얌전히 소주 1병만 마시고 나가는 도서관 노숙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공도서관 한정으로[9] 경비원 T.O와 예산이 안 나와서 노숙자를 쫓아낼 경비원 대용으로 남자를 사서보조 명목으로 고용하는 도서관도 있으니 고생하기 싫으면 사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재수 없으면 도서 정리도 하고 노숙자도 쫓아내는 이중 격무에 시달리게 된다. 도서관에 따라 관내 음주 불가, 적발 시 퇴장 조치 등 경고문을 붙여놓기도 하는데, 이걸 보고 얌전히 따라주면 골치거리가 될 일도 없다.
[1] 아르바이트라고 해도 방학이나 비시즌에 운영하는 2-3개월 서가정리 이외에는 1년 단위로 고용하기에 계약직에 가깝다.[2] 문헌정보학과교직과정을 통해서 졸업하면 어떻게든 받게 된다. 4년제 대학의 경우 2급, 전문대의 경우 준사서 자격증을 졸업과 동시에 수여한다.[3] 사서공무원을 하려는 취업준비생이 대상인 경우. 교육원 출신 대부분이 30대 중반 이상인데 이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로, 그다지 흔한 케이스는 아니다.[4] 이 경우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성이나 20대 여성들이다.[5] 극히 예외적인 경우도 있긴 한데, 연말 수개월 전 생긴 육아휴직이나 퇴직 대체 목적으로 긴급공지 낸 상황이라 진짜 법적 결격사유 없으면 아무나 채용할 경우 등이다. 이럴 때는 들어갈 가능성이 아주 조금 있다.[6] 애초에 이런 업무를 줄 정도면 무조건적으로 사서 자격증을 요구한다.[7] 지금은 링크가 지워졌지만, 네이버 지식인에 비슷한 상황의 글이 있었다. 노숙자를 내쫓으려는 도서관 알바에게 늙은 노숙자가 1병만 마시고 나갈테니 봐달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애원하자 불쌍해서 허락해줬는데, 얼마 후 관외대출실에서 난장판이 벌어졌다. 에 취한 그 노숙자가 술주정을 부리며 소주병을 던져 깨면서 유리파편이 튀어 이용자에게 부상을 입힌 것. 결국 아르바이트도 짤리고, 그동안 번 아르바이트비 + 자기 저금까지 부어서 피해자에게 치료비를 물어줘야 했다.[8] 공공 도서관의 경우 어쨌거나 공공기관이다보니, 노숙자 하나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게 일반 이용자들에게 좋게 보일리 없고, 이는 이용자 만족도 평가에 반영되게 되며 여기서 순위가 낮으면 도서관장부터 말단 부서까지 줄줄이 좋은 소리는 못 듣기 때문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9] 대학도서관일 경우는 99% 이상 확률로 서가정리와 자료조직. 대부분이 사서교육원 출신 지원자들인데 그래도 전문과정을 배우는 사람들이라고 일반 봉사생이나 알바들에게는 잘 시킬 수 않는 자료조직과 정리를 동시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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