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서프랑크)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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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Rodolphe (로돌프), Raoul (라울)
라틴어: Rodulfus (로둘푸스)

라울(Raoul)은 서프랑크 왕국의 국왕이었다. 880년 또는 890년경에 태어나 936년 1월 14일에 사망했다.

부르고뉴 공작으로 전임 왕인 로베르 1세의 사위였다. 923년 샤를 3세 단순왕과 왕위를 놓고 싸우던 장인 로베르 1세가 암살당하자 함께 싸우던 느스트리(네우스트리아) 일대 귀족들의 지지를 받아 서프랑크의 왕으로 즉위했다.

장인인 로베르 1세와 달리 카롤루스 왕조의 피가 전혀 섞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정통성에 약점을 안고 있었으며 폐위된 샤를 3세 단순왕을 감금한 카롤루스 왕실 출신인 매제 베르망두아 백작 에르베르(헤르베르트) 2세의 요구를 일일이 들어줘야했다.

2. 생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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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부르고뉴 공작 리샤르와 오셰르의 여백작 아델라이드의 아들로 태어났다. 921년 아버지가 죽자 부르고뉴 공작위를 이어받았다. 923넌 장인 로베르 1세의 죽음으로 왕위에 올랐고, 동생 위그에게 부르고뉴 공작위를 물려주었다,

즉위 후 923년 바이킹이 침략해와 자신의 처남이자 위그 카페의 이버지인 대 위그의 군대를 격파하고 루아르강부터 부르고뉴에 이르는 광대한 영역을 약탈했다가 부르고뉴에서 그의 동생인 위그 공작에게 격퇴되어 돌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라울은 이 일이 벌어지는 동안 딱히 별 조치를 취하지 못했는데, 바이킹이 돌아가기가 무섭게 카를 3세시절 노르망디에 정착했던 롤로의 노르만인들이 플랑드르부터 시작해 방금 바이킹이 약탈했던 영토를 또 공격해 황폐화시키자, 이번에는 동생 위그 공작과 함께 군대를 소집해 노르만족을 공격했지만 대패해 왕 본인이 부상당하고 푸아티에 백작이 사망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노르만인 군사 또한 많이 죽어 약탈을 그만두게 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후 마자르족이 독일과 이탈리아를 넘어 아를 왕국을 약탈하고 심지어 랭스 지방까지 도달하는 등 서유럽에 대한 전방위적인 약탈을 자행하자 그는 935년 마자르족이 부르고뉴에 처들어온 것을 노려 대규모 군대를 출정시켰고, 마자르 족은 싸우기 이전에 도망쳤다. 이 덕분에 서프랑크는 한동안 바이킹과 마자르족의 침략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다.

한편, 로트링겐, 즉 로렌을 되찾기 위해 독일 국왕 하인리히 1세와 격돌했다. 하지만 925년 하인리히가 로렌을 완전히 점령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또 이 와중에 선왕 샤를 3세 단순왕을 감금하고 은근히 왕위를 노리는 카롤루스 왕조의 방계이기도 한 매제 베르망두아 백작 에르베르 2세와 신경전을 벌여야했다.

앞서 샤를 3세와의 내전 도중 그를 배신하고 붙잡아 감옥에 가두었던 베르망두아 백작 헤르베르트 2세가 샤를 3세를 넘겨주는 대가로 랭스와 랑(Laon)을 요구했다. 그러나 라울이 그의 권력이 강해지는 것을 경계해 불만을 표하자 급기야 교황에게 랭스와 랑의 소유권을 주장했고, 결국 그에게 랑을 넘겨주고 헤르베르트의 아들 위그가 랭스 대주교로 취임하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929년에 샤를 3세가 사망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라울은 헤르베르트의 간섭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왕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 랭스를 공격해 위그를 쫒아낸 뒤 아르탈드를 대주교로 임명하고는, 동생 부르고뉴 공작 위그와 연합해 헤르베르트를 공격해 샤토티에리 요새에 몰아넣었다. 결국 935년 항복을 받아낼 수 있었고, 왕권을 확립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933년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노르망디 2대 공작 기욤에게 채널 제도를 하사했다. 936년 1월 갑작스럽게 죽었다. 아들 없이 죽었기에 왕위는 다시 카롤루스 왕조로 넘어가게 된다. 그의 동생인 위그 공작이 카롤루스 왕조의 루이 4세를 서프랑크의 왕으로 인정하길 거부하고 반란을 일으켰으나, 루이 4세가 대 위그에게 반란 토벌을 명해 결국 진압되었고, 공국의 반을 대 위그에게 나눠주어야 했다. 그 결과 대 위그의 세력만 더 강해지는 결과를 낳았으니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