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만치니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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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재상 쥘 마자랭의 조카. 프랑스의 루이 14세의 첫사랑으로 유명하다.

2. 생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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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이탈리아 귀족인 아버지와 쥘 마자랭의 여동생 제로니마(지롤라마) 마자로니의 삼녀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삼촌의 소개로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이주했다. 삼촌의 후광으로 마리와 형제들은 프랑스 궁에서 좋은 대접을 받았으며, 나이가 비슷한 루이 14세와 그의 동생 필리프와 함께 자랐다. 쥘 마자랭의 여자 조카들은 모두 아름답기로 유명했는데, 마리는 그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마리는 검은 눈동자와 빛나는 흰 피부를 가진 미인이었다.

1658년에 됭케르크에서의 공방전 이후 루이 14세는 고열이 치솟아 앓아눕게 되었다. 마리는 눈물을 흘리며 루이 14세를 위해 기도했다. 병이 쾌차한 후 이를 알게 된 루이 14세는 마리를 다른 눈으로 보게 되었다. 루이 14세는 아름답고 지적인 마리에게 점점 빠졌으며 둘은 사랑에 빠졌다. 루이 14세는 마리와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루이 14세의 어머니 안 도트리슈와 쥘 마자랭의 생각은 달랐다. 두 사람은 국익을 위해 에스파냐의 마리 테레즈를 왕비로 결정했고 루이 14세는 마리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루이 14세의 결혼이 결정되고 마리는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얼마 후 다시 파리로 돌아온 마리가 염려된 쥘 마자랭은 마리를 이탈리아 명문 귀족 로렌초 오노프리오 콜론나와 결혼시키기로 했다. 1661년에 마리는 로렌초와 결혼했다. 당시 마리가 루이 14세의 연인이라는 것을 온 유럽이 알고 있었는데, 첫날밤에 마리가 처녀라는 걸 알게 된 로렌초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비록 정략결혼이었지만 부부는 둘 다 로마 출신이었고 예술에 관심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어 무난한 부부생활을 했다. 신혼 때까지는. 연달아 세 아들을 낳은 마리는 이제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부부 사이는 나빠졌으며 로렌초는 다른 여자를 만났고 마리도 애인을 두기 시작했다. 그러나 로렌초는 계속 마리를 자신의 통제하에 두려고 했으며 아내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남편이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마리는 이탈리아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마침 똑같이 불행한 결혼 생활에서 도망치기로 한 동생 오르탕스를 만난 마리는 남편에게 들키지 않게 남장을 하고 함께 프랑스 궁으로 향했다.

루이 14세는 초반에는 프랑스 궁으로 돌아온 만치니 자매에게 금전적 지원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매의 남편들이 도망간 아내를 추적하면서 루이 14세는 마리와 만치니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딱 잘라 말했다.[1] 프랑스에 있을 수 없게 되면서 오르탕스는 잉글랜드로 향했다. 동생과 헤어진 마리는 회고록을 집필해 팔면서 경비를 마련해 유럽을 떠돌았다.

1689년에 남편이 사망하면서 마리는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이후 1715년에 피사에서 사망했다.

3. 만치니 진주 귀걸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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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는 마리와 헤어지면서 그녀에게 이별선물로 진주 귀걸이를 선물했다. 이 진주 귀걸이는 잉글랜드의 왕비 앙리에트 마리가 어머니 마리 드 메디시스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잉글랜드 내전 때 남편을 돕기 위해 보석을 팔던 앙리에트 마리에게서 그녀의 조카 루이 14세가 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리 만치니가 갖게 된 뒤 만치니 진주 귀걸이, 또는 마리 만치니 진주로 불리게 되었다.

마리가 사망한 후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으나 1979년 10월에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다시 나타났다. 경매에서 253,000달러에 낙찰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