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 항모
덤프버전 :
상선 항모 (Merchant Aircraft Carrier)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연합군의 전쟁 수행을 떠받쳐주는 대서양 항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항공모함이 부족한 영국 해군이 상선에 비행 갑판을 설치하여 취역시킨 간이 항모이다. 근본적으로는 호위항공모함과 같은 개념으로 만들어진 이 개조 항모들은 MAC 쉽이라고도 불리며 호위항모들이 본격적으로 대량 건조되어 투입되기 전까지 호송 선단의 엄호 임무를 수행하면서 독일 해군과 루프트바페의 통상 파괴 작전에 맞서게 된다.
2차 대전에서 독일 해군과 공군은 주로 북대서양을 오가는 영국의 호송 선단에 유보트와 항공기를 이용해 꾸준히 통상 파괴 활동을 했다. 개전 초기에 크릭스마리네는 가용한 유보트가 얼마 되지 않았고 공군으로부터 배속 받은 포케불프 Fw 200 해상초계기도 충분하지 않았으나, 영국의 대응 전략이 미비하여 실로 막대한 수의 귀중한 상선이 가라앉는 모습을 발을 동동 구르며 지켜보고 있었다. 최악의 경우, 영국의 보급선이 끊어질 수도 있었다. 사태가 파국에 이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영국은 호송 선단에 호위함을 붙여주고 상선에는 대공포를 갖추거나 아예 전투기를 탑재하여 독일군에 맞섰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히 효과적이지 못했다. 보름이 넘는 긴 항해를 하는 동안 곳곳에서 출몰하는 유보트들은 언제 공격을 해올지 알 수 없었고, 육지와 가까운 해역에서는 독일 공군이 전진 배치해둔 장거리 폭격기들이 별안간 날아와 공격을 퍼부었다.
영국 해군이 1942년 6월부터 상선에 캐터펄트를 추가해 호커 허리케인 전투기를 실은 CAM 쉽을 선단에 함께 따라가게 했다. 실제로 독일 공군의 콘돌 초계기에 맞서 사출된 허리케인이 폭격을 막아내고 적기를 격추시켜 효과는 입증되었지만, 기체를 회수할 방법이 없어 어디까지나 1회용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귀중한 전투기가 바다에 버려지고 낙하산으로 탈출한 조종사는 차가운 바다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이 비효율적인 전술을 언제까지나 고수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영국은 더욱 효과적인 호송 선단 엄호에 필요한 방법이 필요했다. 그것도 빨리.
이 같은 상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MAC 쉽(Merchant Aircraft Carrier)이었다. 벌크형 화물선의 상갑판 위에 목제 비행 갑판을 깔면 함재기의 이착함이 가능하고, 격납고나 승강기 같은 본격적인 이착함 설비는 없어도 무장과 연료, 오일을 보급해주는 정도의 운용은 충분히 가능했다. 다만, 해상에서 함재기 운용 경험이 적은 승무원들이 발화점이 낮은 항공 개솔린을 다루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이 배에 탑재된 함재기들은 옥탄가가 낮은 차량용 개솔린으로 비행해야만 했다. 운항은 그대로 민간 선원들이 맡고 항공기 운용 요원만 해군에서 파견한 병력을 태웠다.
가장 먼저 완성된 MAC 쉽은 1943년 7월에 개장을 마친 MV 엠파이어 맥컬파인(MV Empire MacAlpine)이었다. 원래는 곡물 운반선으로 건조되던 화물선을 MAC 쉽으로 설계를 변경한 것으로, 세 가지 선급 합계 19척이 상선 항모로 개장되었다. MAC 쉽은 느리고 자체 무장이 빈약한데다 비행 갑판이 짧다는 등 단점이 많았지만 어쨌든 실제로 함재기를 띄우고 회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CAM 쉽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잠 초계 작전에서 충분한 역할을 해낼 수 있었다. 전쟁 중반부터는 미국의 원조를 받아 호위 항모를 대량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되자, 필요가 없어진 상선 항모들은 전투 함선으로의 역할을 끝내고 비행 갑판을 걷어내어 일반 상선으로 되돌려졌다. 네덜란드 선적의 유조선을 개조한 2척은 네덜란드 선원에 의해 운항되고 항공 요원 또한 자유 네덜란드군 병력들이 승선해 임무를 수행했다.
MAC 쉽은 한 가지 선급으로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형으로 된 상선의 종류에 따라 세부 구조는 약간씩 달랐다. 그러나 중요한 공통점은 선체 주변을 따라 버팀대를 세우고 그 위에 길이 130~140 m 정도의 비행 갑판을 올린 다음, 우현에는 이착함 관제소 구실을 하는 작은 선교를 설치했다. 비행 갑판에는 4개의 착함 케이블이 설치되었다. 보통 이렇게 개조된 상선 항모들은 항공기 탑재수가 고작 4대에 불과했지만, 원래 벌크 수송선인 엠파이어 맥컬파인 같은 경우는 선창 공간이 넉넉하게 여유가 있어 격납고와 승강기 1기까지 추가해 제법 호위항모의 구색을 갖추고 있었다.
MAC 쉽의 함재기는 전부 페어리 소드피시(Fairey Swordfish II)로 통일되었고, 이 낡아빠진 구식의 함상 공격기는 느리지만 이착함 성능은 안정적이어서 짧고 비좁은 비행 갑판에서도 큰 문제 없이 작전이 가능했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2 15:23:13에 나무위키 상선 항모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소개[편집]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연합군의 전쟁 수행을 떠받쳐주는 대서양 항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항공모함이 부족한 영국 해군이 상선에 비행 갑판을 설치하여 취역시킨 간이 항모이다. 근본적으로는 호위항공모함과 같은 개념으로 만들어진 이 개조 항모들은 MAC 쉽이라고도 불리며 호위항모들이 본격적으로 대량 건조되어 투입되기 전까지 호송 선단의 엄호 임무를 수행하면서 독일 해군과 루프트바페의 통상 파괴 작전에 맞서게 된다.
2. 탄생 배경[편집]
2차 대전에서 독일 해군과 공군은 주로 북대서양을 오가는 영국의 호송 선단에 유보트와 항공기를 이용해 꾸준히 통상 파괴 활동을 했다. 개전 초기에 크릭스마리네는 가용한 유보트가 얼마 되지 않았고 공군으로부터 배속 받은 포케불프 Fw 200 해상초계기도 충분하지 않았으나, 영국의 대응 전략이 미비하여 실로 막대한 수의 귀중한 상선이 가라앉는 모습을 발을 동동 구르며 지켜보고 있었다. 최악의 경우, 영국의 보급선이 끊어질 수도 있었다. 사태가 파국에 이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영국은 호송 선단에 호위함을 붙여주고 상선에는 대공포를 갖추거나 아예 전투기를 탑재하여 독일군에 맞섰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히 효과적이지 못했다. 보름이 넘는 긴 항해를 하는 동안 곳곳에서 출몰하는 유보트들은 언제 공격을 해올지 알 수 없었고, 육지와 가까운 해역에서는 독일 공군이 전진 배치해둔 장거리 폭격기들이 별안간 날아와 공격을 퍼부었다.
영국 해군이 1942년 6월부터 상선에 캐터펄트를 추가해 호커 허리케인 전투기를 실은 CAM 쉽을 선단에 함께 따라가게 했다. 실제로 독일 공군의 콘돌 초계기에 맞서 사출된 허리케인이 폭격을 막아내고 적기를 격추시켜 효과는 입증되었지만, 기체를 회수할 방법이 없어 어디까지나 1회용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귀중한 전투기가 바다에 버려지고 낙하산으로 탈출한 조종사는 차가운 바다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이 비효율적인 전술을 언제까지나 고수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영국은 더욱 효과적인 호송 선단 엄호에 필요한 방법이 필요했다. 그것도 빨리.
이 같은 상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MAC 쉽(Merchant Aircraft Carrier)이었다. 벌크형 화물선의 상갑판 위에 목제 비행 갑판을 깔면 함재기의 이착함이 가능하고, 격납고나 승강기 같은 본격적인 이착함 설비는 없어도 무장과 연료, 오일을 보급해주는 정도의 운용은 충분히 가능했다. 다만, 해상에서 함재기 운용 경험이 적은 승무원들이 발화점이 낮은 항공 개솔린을 다루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이 배에 탑재된 함재기들은 옥탄가가 낮은 차량용 개솔린으로 비행해야만 했다. 운항은 그대로 민간 선원들이 맡고 항공기 운용 요원만 해군에서 파견한 병력을 태웠다.
3. MAC 쉽 탄생[편집]
가장 먼저 완성된 MAC 쉽은 1943년 7월에 개장을 마친 MV 엠파이어 맥컬파인(MV Empire MacAlpine)이었다. 원래는 곡물 운반선으로 건조되던 화물선을 MAC 쉽으로 설계를 변경한 것으로, 세 가지 선급 합계 19척이 상선 항모로 개장되었다. MAC 쉽은 느리고 자체 무장이 빈약한데다 비행 갑판이 짧다는 등 단점이 많았지만 어쨌든 실제로 함재기를 띄우고 회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CAM 쉽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잠 초계 작전에서 충분한 역할을 해낼 수 있었다. 전쟁 중반부터는 미국의 원조를 받아 호위 항모를 대량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되자, 필요가 없어진 상선 항모들은 전투 함선으로의 역할을 끝내고 비행 갑판을 걷어내어 일반 상선으로 되돌려졌다. 네덜란드 선적의 유조선을 개조한 2척은 네덜란드 선원에 의해 운항되고 항공 요원 또한 자유 네덜란드군 병력들이 승선해 임무를 수행했다.
4. 개조 방법[편집]
MAC 쉽은 한 가지 선급으로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형으로 된 상선의 종류에 따라 세부 구조는 약간씩 달랐다. 그러나 중요한 공통점은 선체 주변을 따라 버팀대를 세우고 그 위에 길이 130~140 m 정도의 비행 갑판을 올린 다음, 우현에는 이착함 관제소 구실을 하는 작은 선교를 설치했다. 비행 갑판에는 4개의 착함 케이블이 설치되었다. 보통 이렇게 개조된 상선 항모들은 항공기 탑재수가 고작 4대에 불과했지만, 원래 벌크 수송선인 엠파이어 맥컬파인 같은 경우는 선창 공간이 넉넉하게 여유가 있어 격납고와 승강기 1기까지 추가해 제법 호위항모의 구색을 갖추고 있었다.
MAC 쉽의 함재기는 전부 페어리 소드피시(Fairey Swordfish II)로 통일되었고, 이 낡아빠진 구식의 함상 공격기는 느리지만 이착함 성능은 안정적이어서 짧고 비좁은 비행 갑판에서도 큰 문제 없이 작전이 가능했다.
5. 각 함급[편집]
5.1. 신조 곡물 운반선 개수형[편집]
- MV Empire MacAlpine
- MV Empire MacAndrew
- MV Empire MacCallum
- MV Empire MacDermott
- MV Empire MacKendrick
- MV Empire MacRae
5.2. 신조 유조선 개수형[편집]
- MV Empire MacCabe
- MV Empire MacColl
- MV Empire MacKay
- MV Empire MacMahon
5.3. 기존 유조선 개수형[편집]
- MV Acavus
- MV Adula
- MV Alexia
- MV Amastra
- MV Ancylus
- MV Gadila : 자유네덜란드 해군
- MV Macoma : 자유네덜란드 해군
- MV Miralda
- MV Rapana
해상병기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2 15:23:13에 나무위키 상선 항모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