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동 연쇄폭행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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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건 경위
2.1. 1, 2차 피해자: 권모 씨와 이모 씨
2.2. 3차 생존 피해자: 박모 씨
3.1. 2015년 10월 17일
3.2. 2020년 1월 11일
4. 재수사
5. 여담
6. 둘러보기



1. 개요[편집]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동에서 발생했던 미제사건.

신원미상의 범인이 각각 2005년 6월 6일, 2005년 11월 20일, 2006년 5월 31일에 여성을 납치, 성추행, 살해 후 유기한 사건이다. 총 피살자 2명, 피해자이자 생존자 1명이었다. 범인은 2인 1조로 추정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피해자이자 생존자 박 씨를 납치한 용의자와 2명의 피해자를 살해한 용의자가 동일한 범인이라면 2인 1조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1005회[1]와 1198회[2]에서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을 다뤘다.


2. 사건 경위[편집]



2.1. 1, 2차 피해자: 권모 씨와 이모 씨[편집]


첫번째 사건은 2005년 6월 6일 오후에 벌어졌다. 피해자는 당시 25세의 회사원 권모 양으로, 오후에 감기 증세가 있어 병원을 가던 도중 납치당한 후 살해당했다.

부검 결과 아침 오전 8시~9시 사이로 추정되는 시각에 먹은 음식이 아직 위산에 녹지 않은 채로 있었던 점으로 보아 납치 후 살해 추정 시간까지는 길게 봐야 8시간 이내로 그렇게 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살해당한 시신은 어느 골목의 쓰레기 무단 투기 현장에서 발견되었는데 상반신과 하반신이 각각 쌀포대에 씌인 채 끈으로[3] 묶인 상태로 발견되었다. 첫 시신 발견자는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공무원으로 여느 때와 같이 불법 쓰레기 투기 현장을 모니터링하다가 시신을 처음 발견했는데, 처음에는 손이 삐져나온 걸로 봐서 마네킹이 버려진 줄 알고 만졌다가 물컹해서 이상함을 느껴 쌀 포대를 벗겨 보니 사람이 죽은 것이었다고 한다.

파일:신정동 연쇄살인 사건2.jpg
피해자의 집과 시신 유기장소.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사였다. 속옷이 반 벗겨진 상태로 걸쳐져 있었고 피해자의 음부에 종류가 다른 생리대 두 개[4]와 휴지 말린 것이 삽입되어 있었고 그 외에도 가슴이 치아에 물리거나 복부의 과다한 출혈 등 여러 가지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다. 하지만 정액 반응이 음성으로 나와서 범인을 유추해 낼 수는 없었다.

처음에는 장례식장에서 피해자 오빠의 태도가 이상해 보였다는 주변의 증언으로 인해 경찰이 피해자의 오빠를 의심했으나 추후 용의선상에서는 제외되었다.[5]

두 번째 피해자는 42세 여성 이모 씨로, 첫 번째 사건 발생 6개월 후 친정 집에 간다며 집을 나간 이후 연락이 두절되었고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모습은 신정역 에스컬레이터 CCTV였다. 남편은 아내가 친정집에 갔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익일 아침이 되어도 아내가 돌아오지 않자 점점 불안해하다가 아내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비보를 접했다.

두 번째 피해자는 마대자루로 시신을 씌운 형태는 동일하나, 첫 번째 피해자와는 달리 매듭이 더 섬세하고 빈틈없이 묶여 있었고 첫 번째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시신이 쓰레기 무단 투기장에서 발견되었으며 사인 또한 경부압박 질식사고 복부의 출혈 등으로 폭행의 흔적이 있었기에 전문가들은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추측했다.

시신이 유기된 장소는 언뜻 보면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는 골목처럼 보이나, 알고 보면 사각지대가 있는 곳으로 특히 밤 같은 야심한 시간대가 되면 야음을 틈타 뭔가 유기하기 좋은 구조였다. 특히 이 다세대 주택 골목은 담벼락이 쳐져 있었으며 복잡한 구조와 비슷한 외견으로 인해 쉽게 구별하기 어려웠다. 사건 이후에는 CCTV가 설치되었다.

두 번째 피해자의 상의에서 발견된 곰팡이는 옷 자체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묻어온 것임이 확인되었고, 이 곰팡이는 주로 실내 반지하 환경에서 생기는 종류임이 밝혀졌다. 이는 두 번째 피해자가 반지하에서 당했음을 시사한다.

파일:Habeggp.png
또한 세 사건 모두 신정역 근처에서 발생했고, 이는 세 번째 납치미수 사건과 앞의 두 살인 사건 간에 연관성이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2.2. 3차 생존 피해자: 박모 씨[편집]


한편 사건 수사에 진전 없이 장기미제사건으로 남나 싶었지만, 이 일대에서 납치당했다가 도망쳐 살아남은 피해자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조금이나마 실마리를 풀 열쇠가 나오게 된다. 해당 사건의 납치 피해자는 PTSD에도 불구하고 고심하다가 이전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 인터뷰에 응하여 당시 경찰 수사에서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추가적으로 증언했다.

이 세 번째 납치미수 사건은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었던 5월 31일 임시 공휴일에 발생했다.[6] 당일 세 번째 피해자 박모 씨는 목동오거리에서 남자친구를 만날 목적으로 택시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휴대폰 게임을 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목적지인 목동오거리를 지나쳐 버렸고 결국 신정역까지 와 버린 다음에야 뒤늦게 택시에서 내렸다고 한다. 피해자가 택시에서 내린 후 다시 목동오거리로 걸어가려는 찰나 범인이 잠깐 와 보라고 하여 피해자가 무시했지만 갑자기 범인이 피해자의 옆구리에 커터칼을 들이대면서 따라오라고 했고 피해자는 속수무책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피해자는 가는 동안 소리를 지르며 저항했고 지나가던 행인[7]이 물어보기까지 했으나 범인은 태연하게 "여자친구가 낮술에 취해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라는 식으로 둘러댔고 안타깝게도 행인은 별로 관심 없었는지 범인의 말에 속아 넘어갔다. 결국 피해자는 속수무책으로 신정동 주택가의 어느 반지하방으로 끌려갔는데[8], 끌려가자마자 틀고 있었던 TV와 라디오 소리가 커졌고 반지하방에 딸린 또 다른 방 한편에서 공범으로 추정되는 자가 또 다른 범인에게 "왔어?"라고 말하며 알아서 처리하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9] 그리고 피해자는 톱과 바닥에 놓인 수많은 끈들을 목격했다고 하는데 이는 첫 번째, 두 번째 사건과 연계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10]

그런데 잠시 후 범인이 바지를 벗고 나서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며 일어나는 순간 눈을 뜬 피해자는 주위를 살폈고 마침 반지하방의 문이 좀 열려져 있었으며 범인들도 피해자를 보고있지 않아서 그 틈을 타 탈출을 시도했다. 이때 피해자는 바로 대문 밖으로 뛰어나가지 않고 반지하방 바로 위층(2층)으로 올라가서 그 집 앞에 놓여 있었던 신발장 뒤에 한동안 계속 숨어 있었다. 그러자 얼마 안 가 밑에서 2인 1조의 범인들이 욕하면서 나오더니 톱을 들고 '잡히면 죽여버리겠다.'라며 집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틈을 타서 정신없이 달렸고, 인근의 초등학교가 나오자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신정동 살인사건이 일명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11]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피해자가 몸을 숨겼던 2층의 낡은 신발장 때문인데, 그 신발장에는 마치 아이들이 공작한 듯한 모양새의 허접한 화분이 올려져 있었으며 신발장의 측면에는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12]

문제는 이 다세대 주택은 담이 높고 주택들이 비슷비슷하게 생겨 주변 지형지물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구조인 데다가 피해자가 반쯤 패닉 상태였기 때문에 피해자가 범인의 거주지와 주변 환경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납치장소가 반지하라는 것과 그 위층의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여진 신발장에 관한 것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취재진은 전문가와 함께 그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납치 피해자가 뛰어온 경로를 추정하기도 했다.[13]

그리고 이 납치미수 사건을 끝으로 신정동에서는 유사한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14] 이에 관해서 주변 관청에서는 "우리는 단순히 전출입 숫자만 조사하고 전출입자의 신상정보까지는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는 말을 전했다.

박모 씨가 밝힌 용의자의 생김새는 다음과 같다.

  • 키 약 175cm
  • 마르고 단단한 체구
  • 2019년 기준 40대 후반으로 추정
  • 문신처럼 짙은 눈썹이 특징


12월 21일 그것이 알고싶다 제보 화면에 용의자의 몽타주가 최초로 공개되었다.


3. 그것이 알고싶다의 방영[편집]



3.1. 2015년 10월 17일[편집]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소개되었는데 방송 직후 10여 년 전 그곳 근처 모 피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한 누리꾼이 그것이 알고싶다 게시판에 "아르바이트하면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 있는 신발장이 있는 2층 집에 배달을 갔던 기억이 난다."며 다음 로드뷰 사진도 올렸다. 해당 사진은 2013년에 피해자가 도망친 2층 집 사진이었는데 해당 건물 앞에 쌀포대 자루가 올려져 있는 현수막 운반 리어카전동 휠체어가 찍혀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제보는 크게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다.
  • 피자 배달: 피자는 일반적으로 저연령층의 수요가 많다. 엽기토끼 캐릭터나 화분으로 보아 피의자의 윗집에 아동이 거주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과 이어진다.
  • 현수막 운반 리어카: 이 사건은 끈과 관련이 깊다.
  • 전동 휠체어: 방송에서 전문가들은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추론하였다.

이후 게시글은 비공개로 전환되었다.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해당 제보는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범에 대한 단서는 사라졌지만 단지 추측으로 인해 2차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던 주민들에게는 다행스런 일일 것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진범이 잡히더라도 확실한 물증이 없는 한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말도 나왔다.

2015년 10월 19일, 그것이 알고싶다 팀이 걸어놓은 현수막이 철거되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경찰 수사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2019년 7월 5일,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에서 해당 사건을 리뷰하면서 영상 끝에 제작진이 공개하지 않았던 제보를 공개했다.# 제보자는 그 엽기토끼가 붙어 있던 신발장의 주인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스티커는 첫째 아기(당시 3살)가 붙인 것이라고 했고 그 허접한 화분도 아기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반지하에 살던 남성은 30대 후반 정도로 월세를 내고 살았으며,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 이사를 갔으니 2006년 10월 이전에 나갔다고 한다. 남성은 혼자 살기도 하다가 어떤 시점에는 남성 두 명이 살기도 했으며 구로동 쪽에 일한다고 대답하였다. 해당 내용은 2020년 1월 11일 방영되었다.


3.2. 2020년 1월 11일[편집]


2019년 7월에 지난 방송을 돌려보다 해당 사건의 방송분을 시청하고 자신의 과거가 떠오른 제보자 강 씨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군대를 전역한 후 케이블 TV를 무단으로 시청하는 세대를 찾아가 선을 자르는 절체 작업을 하고 있었다.[15] 신정동 소재 빌라단지에 방문한 강 씨는 아래 반지하에서 사람이 나오지 않자 먼저 윗집으로 가서 TV 선을 제거했다. 작업 중 신발장에 위에 놓인 화분을 다시 정리하고 그 신발장에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은 것도 확인했다. 집을 나오는데 모자를 쓴 남자가 강 씨에게 왜 자신의 집 문을 두드리냐고 따졌다. 강 씨가 자신이 일을 설명하자 남자는 강 씨가 들어가려다 포기한 집으로 안내하고, 남자의 집에는 노끈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절체 작업을 마친 강 씨가 집을 나서고 선을 정리하는데 반지하의 남자가 다시 찾아왔다.

남자가 강 씨에게 못 쓰는 선을 달라는 요구를 하자 강 씨는 내 마음대로 줄 수 없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남자는 좀처럼 물러설 생각을 하지 않고 결국 강 씨는 남자에게 약간의 선을 줬다. 10년이 넘은 사례들을 자세히 기억한 강 씨의 제보를 검증하던 제작진은 생존자 박 씨의 증언과 강 씨의 증언을 대조한 결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고 지난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사실도 증언한 강 씨를 보고 나서 그를 신뢰하게 되었다. 하지만 범인이 2명이라고 한 박 씨와 그 집에 1명만 있었다는 강 씨의 말은 다르다. 강 씨가 잊은 다른 기억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 제작진은 권일용 교수를 찾아가 강 씨에게 최면 수사를 실시했다.

최면 수사가 시작되고 강 씨는 제작진에게 말한 것과 같은 내용을 그대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후 남자가 전선을 달라고 요구하는 시점에 도달하자 강 씨는 선을 달라고 요구한 남자가 자신이 처음 만난 남자와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선을 달라고 요구한 남자가 재미있게 생겼다는 말과 함께 눈썹이 짙고 눈에 아이라이너를 그린 특징도 기억해냈다. 최면 수사를 통해 강 씨가 찾아간 반지하에 사는 사람은 2명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제작진은 강 씨의 기억을 토대로 전선을 요구한 남자의 몽타주를 그린 다음 시청자들에게 공개했다. 몽타주를 공개하고 많은 제보가 쏟아졌지만 범인으로 특정되는 사람은 없었고, 강 씨가 찾아간 반지하도 이미 재건축으로 철거되고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부산기장경찰서의 정우정 경감이 방송을 보고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신정동 인근에서 성폭행을 한 전과가 있는 2인조가 용의자로 의심된다는 정우정 경감은 강간 범행을 한 동네에서 2명이 합동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범인인 박근형(1973년생)과 김선우(1978년생)는 2008년에 2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 발각되어 구속되고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신정동 피해자들이 살해당한 후 시신이 밖에 유기된 것과 달리 2인조는 성폭행을 마치고 피해자를 살려보낸 차이가 있기 때문에 2인조를 범인이라고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연이라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2인조의 범행은 초범이라기에는 상당히 능숙한데, 피해 상대를 낚는 역할과 위협하는 역할로 나누는 모습은 아마추어라고 보기 어렵다.

박근형은 1995년에 어머니를 스토킹하던 한 노인을 여관으로 유인하여 살해하고 노인의 며느리를 찾아가서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되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2004년에 가석방되어 출소한 박근형은 건설 현장에 일용직으로 취직하여 근무했다. 김선우는 2003년에 노끈을 사용하여 차량 문을 열고 노트북을 절도한 혐의로 구속되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2년 뒤 가석방되어 출소했다.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박근형과 김선우는 서로 다른 교도소에서 복역하였고 출소한 후 신정동 인근에 거주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박근형의 동생은 형이 어느 날부터 외박이 늘고 누군가와 연락을 자주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얼핏 김선우의 이름을 댄 것도 같다고 회고했다. 제보자 강 씨는 2인조 중 김선우의 얼굴이 자신이 만난 남자와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16]

2인조 중 먼저 출소한 김선우를 찾아간 제작진은 김선우의 냉대에도 포기하지 않고 과거 행적에 관련한 설명을 요구했다. 김선우가 제작진을 집에 들이고 집 바닥에는 끈이 잔뜩 널려 있었다. 김선우는 박근형과는 2007년에 일하다 만났기 때문에 자신은 사건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취재 중 제작진이 반지하에 거주한 경험을 묻자 김선우는 "난 반지하 같은 데 그냥 살라고 해도 잘 안 살아요. 반지하를 싫어해요."라고 대답하고 눈 화장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나 화장하는 거 되게 싫어해요."라고 대답했다.[17] 마지막으로 끈의 여부를 물어보자 김선우는 개들이 갖고 노는 거라고 대답하고 폐선을 모아 고물상에 파느라 마대자루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취재한 장경주 PD는 2인조의 만남에 대해서 모 교정 관계자가 한 추측을 비하인드에서 밝혔다. 박근형과 김선우가 가석방된 후 신정동 인근에 살았기 때문에 같은 보호관찰소에서 만나 친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18] 김선우의 집에 널려진 끈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고 김재원 당시 팀장도 원고를 살피다 끈 부분을 보고 녹화분을 보러 내려왔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밝혔다. 장경주 PD는 아직 2인조를 범인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의 수사가 더 필요하고 경찰과 제작진도 사건의 범인에 대해 계속 추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송을 본 사람들이 얼굴을 보기위해 성범죄자 알림e에 접속이 몰렸으며('그알' 방송 후 성범죄자알림e 접속 폭주...'공유하면 처벌'), 용의자 사진을 마구 유포하여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4. 재수사[편집]


2015년 12월 8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재수사가 결정되었다.

사건 발생 당시 근무했던 형사가 소속된 이 경찰서 강력 2팀을 지정팀으로, 강력계장을 지정 팀장으로 선정하여 과학수사 기법 등을 동원해 수사했다.

그들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당시 40대 희생자의 시신을 감싼 돗자리에서 발견된 피의자의 머리카락과 체액으로 추정되는 물질의 DNA를 새롭게 분석한다고 한다. 당시에는 DNA가 나오지 않았지만 10년 사이 유전자 분석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단서가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기대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10년 사이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했다가 붙잡혀 수감된 범죄자들과 이 사건과의 연관성도 확인한다고 했다. 주목받은 이는 천안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인 명병석으로, 그는 시신을 유기할 때 얼굴을 검은 비닐로 싸는 등 신정동 사건과 유사한 수법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동 사건과 유사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노들길 사건'은 본 사건을 먼저 확인하고 나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했다.


2019년 7월 25일에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유튜브에 2006년 사건이 있었던 건물 2층에 거주했던 거주자의 제보를 공개했다.


5. 여담[편집]





  • 2016년 12월 8일 발생한 인천 부평구 굴포천 마대자루 살해 및 시체유기 사건과 이 신정동 엽기토끼 연쇄살인 사건의 범행방식이 유사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그 후 SBS 궁금한 이야기 Y 프로그램에서 이 주장을 다루었는데 노끈으로 몸을 묶은 뒤 시신을 자루에 넣은 것이며 시신을 덮고 있는 비닐봉지 등 시체를 싼 방식이 두 사건이 비슷하고 마대 자루를 가구밀집지에 가까운 쓰레기 투기 장소에 유기했다는 것도 유사하다고 한다.

  • 일부는 이 사건에 대해 시체 유기의 수단이 차가 아닌 리어카였을 거라는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리어카를 사용했다면 시체 유기 장소가 그다지 먼 곳이 아니었다는 점, 매듭의 형태로 봤을 때 고물, 폐지 등을 수집하는 사람이었을 거라는 등산 전문가의 추측과도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꽤나 신빙성이 있다. #

  • 피의자는 현수막 업종 종사자였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생존자는 "방바닥에 노끈이 많았다."고 말했고 매듭 전문가의 말을 빌리면 일반인이 묶는 매듭이 아니고 단단하게 묶여 있지만 쉽게 풀 수 있는 매듭의 형태가 현수막을 묶는 매듭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리고 현수막 작업은 주로 2인 1조로 작업하기 때문에 범인이 2명이라는 생존자의 증언과 일치하는 점이 있다. 현수막 차량은 1톤 트럭이나 미니 트럭을 많이 사용하기에 시신을 옮기고 유기하기 쉽고 피의자가 폐현수막 버리듯 시신을 유기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공범은 톱 비슷한 긴 도구를 들고 있었는데, 만약 그것이 톱이 맞는다면 현수막 양 옆을 지지하는 각목을 자르는 용도로 사용하였을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 경찰의 부실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 또한 엽기토끼 스티커라는 장소를 나타내는 진술이 있음에도 전수조사를 하지 않은 경찰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 일각에서는 세 번째 피해자가 낮에 대로변에서 납치당하면서 소리를 지르며 저항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가 낮술에 취해서 소리 지르는 거다."라는 범인의 주장으로 행인들이 무시했다는 사실에 공포를 느끼기도 했다.[19] 그런데 이 수법은 1980년대 인신매매범이나 강간범이 많이 사용했던 수법인데 여전히 쓰이는 수법이다.[20]

  • 이 사건은 공소시효가 영구 중지되었지만 범인이 검거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청주 택시기사 강도 살인 사건처럼 1~2차 살인 이후 장기간에 걸쳐 잠복하다가 수년이 지난 뒤에 다시 살인을 했다가 결국 붙잡혀 이전의 범죄까지 전부 드러난 사례도 있기 때문에 아예 붙잡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연쇄살인범이라면 대부분 살인에 중독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21] 어떻게든 드러날 것이다. 그걸 갖고 피의자를 파악해 잡을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겠지만.


  • tvN시그널에서 이 사건에서 모티브를 딴 에피소드를 내보냈다.

  • 청주 부녀자 실종사건 용의자인 택시기사 안남기가 범인이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글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적이 있다가 삭제되었다. 안남기는 주로 충청도에서만 활동했다.

  • 범인에 대해 다른 강력사건의 용의자나 추정하는 인물은 많아도 2인 1조인 범인의 특징은 부각되지 않는다. 주변 사건 중 강력범죄 용의자인 1명만 추정되니 과연 같이 살인을 저지른 공범자는 누구냐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된다.


  • 그외에도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을 봤다는 제보들이 있다.##

  • 이 사건에 대해서 도움을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관할서인 서울양천경찰서로 제보할 수 있다.


6. 둘러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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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년 10월 17일에 방송되었다.[2] 2020년 01월 11일에 방송되었다.[3] 매듭이 꽤 단단하게 묶여 있었으며 매듭의 형태가 특이해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인물이 아닌가라는 추정도 나왔다. 다만 매듭이 끊어져 있기는 했다.[4] 이 생리대의 소재는 알려지지 않았다.[5] 제외된 정황은 밝혀진 바가 없다.[6] 두 건의 납치살인 사건과 한 건의 납치미수 사건이 모두 동일범에 의한 사건이라고 미루어 짐작해 본다면 범인은 평일에는 일을 하고 휴일에는 일을 쉬거나 휴일만을 노려 범죄를 저질렀다고 추측할 수 있다.[7] 사실상 세 번째 피해자를 제외하고 이 사건의 최초 목격자라고 볼 수 있다.[8] 여기서 범인은 섬뜩하게 웃으면서 '너 죽여버릴 거야'라는 말을 했다.[9] 단독범의 소행인 줄 알았던 많은 이들은 2인 1조의 범죄라는 것이 밝혀져 경악했다.[10] 전문가들은 토막살인을 준비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고 추정했다.[11] 혹은 엽기토끼 살인사건이라고 불린다.[12] 당시 수사경관은 일부의 오해처럼 엽기토끼를 일본 캐릭터로 잘못 알고 있었던 듯하다.[13] 이를 다룬 방송에서는 박지선 교수와 권일용 교수와 표창원 교수가 피해자의 진술에서 "초등학교 정문을 보면서 뛰어왔다"는 표현이 없는 걸로 보아 초등학교 정문 쪽으로 오는 길 2개는 아니며, 초등학교 벽을 타고 달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리고 위의 권 씨의 집 위치가 표시된 지도에서 정문의 왼쪽 방향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아마 범인들의 거처가 있는 곳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14] 이에 대해 범인이 세 번째 사건 직후 이사를 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도 나왔다.[15] 당시엔 아날로그 케이블 방송이 보편적이었고 필터 방식으로 채널을 제한하고 있었다.[16] 생존자 박 씨는 과거의 트라우마가 사라지지 않았다며 사진 확인을 요청하는 제작진에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17] 전문가들은 김선우의 말을 단순한 표현으로 정의할 수 없다고 추측하였으나,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려는 목적으로 전문가들의 추측을 버리고 방송을 내보냈다. 시청자들 역시 김선우의 발언이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18] 하지만 교도소에서 보호관찰소에 간 기록까지 보관하지는 않기 때문에 2인조의 만남에 대해 더 취재하지는 못 하였다.[19] 실제 술 취한 지인이든 가출한 자식이든 사람을 강제로 끌고 가는 것은 엄연히 범죄다.[20] 만약 진짜 술 취한 사람이 난동피우는 거라 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경찰에 신고해서 '공적'으로 인신이 구속되게 해야 하는 일이니 주저할 필요 없다.[21] 이들은 본질적으로 아동 성범죄자 등과 똑같다. 다만 아동 성범죄자가 욕구를 채우기 위해 아동에게 성범죄를 저지른다면 연쇄살인자는 그 욕구를 살인으로 채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