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부(태조 왕건)

이 배역의 실존인물에 대한 내용은 은부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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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의 등장인물. 배우는 박상조.

2. 극중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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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흐하하하하하하... 가서 그 정신병자에게 전하시오. 내가 잠시 농담 좀 하였노라고. 흠~하하하하하하...

내군들은 뭣들 하느냐![1]

극중 단골 대사로 이어지는 대사는 주로 "저 자를 끌어내라", "폐하를 뫼시어라" 등등. 은부가 궁예에게 마지막으로 들은 말은 "은부 장군은 무얼 하는가, 그만 갈 때가 되지 않았는가". 사실 이 대사는 은부만 하는 건 아니고 잘 보면 아지태나 다른 신하들도 하기는 한다.

예, (한 템포 쉬고) 내원 어른.[2]

종간과 상하 관계가 형성된 이후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최소 한 번은 반드시 나오는 대사.

(자식을 보고자 애원하는 북원 부인을 쫓아낸 뒤)

은부: "왕 장군의 눈에는 이 사람이 지옥에서 온 야차와 같이 보일 게요."

왕건: (바라본다)"......"

은부: "허나 누군들 이런 일이 좋아서 하겠소이까? 하지만 황실과 이 나라의 앞날을 위해서는 누군가 이런 일을 해야만 할 것이오. 나는 이 나라와 폐하께 목숨을 맡긴 사람이오. 그 분을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목숨을 내놓을 수 있소이다. 왕 장군은 그럴 수 있소이까?" (제40화 중)

역사에서 이러한 기록을 남긴 것을 토대로 본래 양길의 부하였다가 궁예의 세력으로 편입된 것으로 등장한다. 복지겸과는 동무였으며[3] 복지겸과 더불어 양길이 신뢰하는 부하였는데 궁예에게서 가능성을 보고 궁예를 진심으로 섬기며 궁예의 밑에 들어간다. 원래 양길은 궁예를 감시하고자 일부러 은부를 궁예 휘하로 보냈는데 이미 은부는 궁예 쪽으로 배반할 생각으로 가득해 있었다. 제15화에서 종간을 대놓고 도발한 것은 사실 자신도 궁예 편이라는 것을 드러내고자 했던 것.[4] 은부가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는 것을 알던 양길은 은부의 거짓 보고에 낚여 궁예를 완전히 신뢰하게 되었다. 궁예가 양길을 넘어서는 걸 예감한 복지겸이 극구 만류했지만, 양길은 은부의 보고만을 믿고 명주성 공략을 재개시킬 때 환선길, 이흔암, 복지겸까지 궁예의 밑으로 보내는 우를 범하게 된다.

궁예가 양길에게서 독립하는데 공을 세우고 종간과 함께 궁예를 보좌했고 후고구려 건국 이후에는 병부령[5]에 친위 대장인 내군 장군[6]을 겸하면서 왕건을 비롯한 요주의 인물들 및 반대 세력들의 감시와 척결에 앞장섰던 심복 중의 심복으로 격상되었다. 궁예의 독립 이후 종간이 내원으로 들어가면서 동등한 관계에서 종간에게 존대를 하고 종간은 은부에게 하대를 하는 관계로 변하게 된다. 또한, 왕실 친위대인 내군 장군을 맡게 되면서 외부 군사 업무는 복지겸을 비롯한 병부에서 맡게 되었기 때문에 군복보다 자주색 관복을 입은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7] 궁예에 대한 충성심은 대단했지만 궁예가 미쳐버린 후에도 궁예의 폭정을 말리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8] 종간과 함께 힘으로 주변을 제압하면서 사태를 악화시킨다. 처음에는 왕건과 왕건의 측근들에 대해 반감은 없어서 "그들과 잘 지내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왕건의 세력에 결국 은부도 왕건을 견제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려 하였다. 극 중에서는 종간과 함께 나오는 장면이 많은데 은부가 정국에 관해 우려하는 말을 표하면 종간이 동조하고 수긍하면서 대책을 세우는 구조가 대부분이다.[9] 이 부분에서 은부는 단순히 우려를 표하는 것만이 아니라 내원에 깊숙이 틀어박혀 있는 종간에게 민심의 동향이라거나 전쟁 준비 등을 보고하면서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태봉 내의 여러 동향을 종간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에게까지 전달하는 역을 맡는 셈.

왕건의 쿠데타 직후 궁궐에 남은 종간과는 달리 궁예와 함께 도망치게 되는데 충성심은 있어서 명주의 김순식에게 가서 도움을 받으면 다시 재기를 해낼 수 있다고 믿었지만 쿠데타 세력의 포위망으로 인해 고립되었고 궁예와 함께 계곡으로 몸을 피한다. 이후 왕건과 궁예가 만난 자리에서 궁예를 칼로 벤 후 자신은 부장 금대의 칼에 쓰러지고 금대는 자살을 하는데 은부의 독단적인 판단은 아니며 궁예가 은부에게 어검으로 자신을 베라고 지시한다. 왕건은 궁예를 살려주려 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그 수하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죽음을 당할게 뻔한데다 마지막에서야 그동안의 잘못을 후회하고 모든 걸 포기한 궁예로서는 살고 싶은 마음이 없기에 자기 곁에 남아있는 부하 중 가장 신임할 수 있고 관직도 높은 은부에게 지시를 내린 것. 은부도 비슷한 이유로 자신의 수하였던 금대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지시를 내렸다. 실제로 왕건이 살려주고 우대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랬다고 해도 극 중 흐름을 봤든 실제 역사로 봤든 왕건의 수하들한테 독살당하거나 분노한 백성들 손에 린치당하는 방식으로 죽었을 확률이 높으며 종간과 마찬가지로 효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복지겸이 이후 궁예의 막내아들 순백이를 발견했을 때도 왕건에게 후환이 되니 처리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투로 진언을 했다.[10]

지저분한 일을 도맡아서 할 때가 많았고 책사 캐릭터인 종간과 함께 나오다 보니 빛이 바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나름 정치적 식견을 갖춘 듯한 모습이 자주 나왔다. 궁예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미 궁예가 그릇이 크다는 걸 간파했고 궁예와 종간이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양길에게 투항했다는 것, 양길이 궁예를 변방으로 보내는 이유, 궁예를 변방으로 보내서는 안 되는 이유[11]도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아지태의 청주계 세력이 조정을 장악하려는 시도는 종간이 언급하기도 전에 앞질러 우려를 표하기도 했고 국정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종간에게 "정적인 왕건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간언을 하기도 했다. 물론 박유의 부탁도 있었지만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은부도 크게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고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아 단순무식형 캐릭터는 아니며 정치군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군인이라는 한계가 있는지 궁예가 형미대사를 죽이자 "이제는 민심이 완전히 돌아서게 됐으니 다 틀렸다"고 절망하는 종간 옆에서 "내군이 있으니 버틸 수 있다"며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다. 실제로 종간은 궁예에게 하직 인사를 올린 후 자살했지만 은부는 내군과 함께 궁예를 호위하며 재기할 구석을 찾았다. 궁예 정권에 충성하는 내원 세력에서 종간이 머리라면 은부는 몸통이고 그의 부장인 금대, 장일과 내군이 팔다리와 손발 역할을 했다. 종간, 은부, 부장 금대의 죽음까지 결합해서 보면 이들의 죽음이 곧 궁예 정권의 몰락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은부가 왕건을 추대하는 쿠데타를 의심만 하고 발생하고서야 알게 된 건 내원 세력의 손발 역할을 하던 부장 장일이 쿠데타 세력에 포섭된 염상의 설득에 넘어가버려 숨겨준 덕에 그렇게 된 것.

3. 여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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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이 발음이라 그런지 별명이 음부장군이다.... KBS 유튜브에서 태조왕건 전 회차 재방송을 실시간으로 자주 틀어주는데 해당 실시간 영상 채팅창에서 생긴 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