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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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 2022.4.1.

대한민국의 보건복지계열 공무원.

1945년,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태어나 청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엘리트 공무원들이 가장 희망하던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에 사무관으로 부임한 뒤 주로 예산 업무를 담당하며 중견 관료로 성장했다.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의 핵심적인 중요 직을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6월 '경제관료의 꽃'으로 통하는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에 발탁돼 1년 동안 위임했다.

예산안 편성을 진두지휘할 당시 사회복지 예산 증액에 각별히 신경을 쓰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는 1997년 외환 위기 속에 집권한 김대중 정부의 국정기조이기도 했지만, 나라 경제의 파탄으로 실직자와 노숙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 마련이 시급하다는 그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했다. 복지에 대한 깊은 관심은 예산실장을 마치고 경제부처를 떠나 2000년부터 2001년까지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냈고, 같은 해인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냈다. 또한 특보 국민연금공단으로 이사장 등으로 지냈던 것처럼 주로 복지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만 60세를 넘기고 공직에서 물러난 뒤로는 본격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에 뛰어들었다. 2008년에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맡아 남북 적십자회담 남측 대표로서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일을 주도했다. 2014년부터는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상임대표 직을 3번이나 연속으로 재임하며 사망하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자원봉사 운동을 이끌었고 2018년에 대한적십자사의 사무총장 임기를 끝냈다.

2022년 4월 1일, 향년 77세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