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전 작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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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마리미떼 32.png

부제
졸업 전 작은 풍경
卒業前小景
발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0년 12월 29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8년 10월 1일
1. 개요
2. 이야기거리
3. 일러스트



1. 개요[편집]


인생에는 다양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드라마틱한 대하드라마부터 심각한 코미디까지.

하지만 본인에게는 분명 어느 것이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한순간, 한순간의 소중한 기억, 반짝이는 보석이지요.

졸업을 앞둔 이 시기.

릴리안에서도 물론,

다양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답니다.

소설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의 32번째 단행본. 졸업을 앞둔 레이와 사치코를 비롯, 차기 장미님으로 선정된 유미, 요시노, 시마코와 그 동생들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사실상 사치코의 졸업이라는 키워드가 주는 감동과 애수는 졸업 본방인 다음 권보다 이 편에서 크게 강조되며, 사치코-유미 자매의 깊은 유대를 이 단행본에서 풀어낸다.

3학년들의 졸업을 앞두게 된 유미, 시마코, 사치코와 그 동생들은 졸업 전에 하는 의례적인 행사 '분실물 찾기'에 나선다.

의욕없이 시작된 분실물 찾기에서 유미는 뜻밖에 1년여 전 언니 오가사와라 사치코에게 줬던 검은 리본[1]을 발견한 후 크게 놀라고, 교사를 누비며 언니를 찾아 나선다.


2. 이야기거리[편집]


상술했듯 유미와 사치코 자매의 깊은 유대를 감동적인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콘노 오유키 특유의 애틋한 감성과 심리 묘사가 특히 더 빛나는 에피소드. 특히 릴리안의 쇠르 제도로 엮이게 된 '언니'와 '동생'의 관계와 역할에 대한 저마다의 고민과 상념이 다양하게 드러난다.

후반부 유미가 1년 전 사치코에게 건넸던 검은 리본을 발견하고 애타게 3학년 교실, 마리아상, 낡은 온실 등을 누비며 사치코를 찾아다니는 장면은 사실 릴리안이라는 공간에서 아예 휴대폰의 존재를 삭제해버린 덕에 더욱 더 극적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결국 교내를 다 돌아도 언니를 찾지 못하고서 장미관에 다시 돌아온 유미는 문을 열자 갑작스레 튀어나온 사치코와 겹쳐서 계단 아래로 구르며, 1권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의 첫 만남이 재현된다. 그리운 광경이라며 미소짓는 유미는 똑같은 장소인데 너무 멀리까지 와버렸다면서 결국 눈물을 흘린다. 그런 유미의 뺨을 쓰다듬으며 사치코는 돌아가고 싶냐고 묻는다.

“유미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니?”

“네?”

무엇을 묻는 건지 금방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으냐고? 돌아갈 수는 없는데?

“나는 말이지.”

사치코 님은 천장을 한 번 올려다보고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립게 느끼기는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 그로부터 일 년 반 지난 지금이, 나는 훨씬 좋아.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그 세월을 거쳐서 지금의 유미를 얻었으니까. 그러니까 만일 지금 하느님이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을 일 년 반 주신다면, 나는 주저 없이 미래를 위해서 쓸 거야.”

아아, 그렇다고. 정말 그렇다고, 유미도 생각했다.

“저도 지금의 언니가 더 좋아요.”

그때로 돌아가 버린다면 이제껏 쌓아온 날들은 한낱 꿈이 되어버릴 텐데, 그런 건 싫다. 지금 여기, 눈앞에 있는 언니가 아니면 안 된다.

그런 유미에게 사치코는 밝게 미소지으며 리본을 숨겨둔 이유를 고백하는데, 그냥 유미와 단둘이서 만나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그 이유를 몰랐는데 만나고 난 이제야 이유를 알겠다면서, 유미와 해야 할 일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한다. 사치코는 검은 리본을 들어올려 잠시 눈을 가려보지만 그걸 치우니 눈물이 이미 주룩주룩 흐르고 있었고, 당황하는 유미의 오른손과 자신의 왼손을 리본으로 묶어 연결시킨다.

“유미를 만나고 싶었던 이유를, 유미가 와주길 바랐던 이유를 알았어.”

오른손은 리본을 놓고 자유로워졌는데도, 사치코 님은 눈물을 닦지 않았다.

“나, 내일 졸업식에서는 울지 않을 거야.”

눈물을 흘리며 언니가 말했다.

“네.”

유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왼손은 비어 있었지만, 역시나 그 손으로 젖은 눈가나 뺨을 닦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 왼손은 내 눈물을 닦기 위한 것이 아니다.

소중한 사람을, 꼭 끌어안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일 울지 않는 만큼, 오늘은 유미 앞에서 실컷 울고 싶었던 거야, 분명.”

두 사람은 비어 있는 손으로 서로의 몸을 끌어안았다.

검은색 리본이 두 사람의 손목을 얽어매고 풀어주지 않는다.

서로 닿은 곳으로부터 언니의 온기가 전해진다.

두 사람의 눈물이 섞여, 교복을, 바닥을 적신다.

유미도, 지금 깨달았다.

이렇게 끌어안고 우는 것이야말로, 두 사람에 필요한 의식이었음을.

두 사람은 끝없이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아쉬워하는 의식을 치른다.

한편 유미와 사치코의 깊은 유대를 떠올리며, 사치코가 떠난 뒤 자신이 유미의 마음 속 빈 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지 고민하며 복잡한 기분을 갖게 되는 마츠다이라 토코의 심리 묘사도 볼 거리. 노리코, 시마코 자매의 뜻밖의 스킨십도 볼 수 있다해당 일러스트에서 노리코가 변태같아 보이는 건 무시하자

요시노는 손녀[2]가 없어 유언을 남기지 못하는 레이의 심정을 알기 위해 졸업 당시 손녀가 없던 사토 세이를 대학까지 찾아가 만나기도 하는데, 1년 전에 유미가 똑같은 걸 물어봤다고 해서 자꾸 자기를 앞지르지 말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세이는 유미와 무슨 얘기를 했냐는 요시노의 질문에 키스해주면 알려주겠다는 소리를 해 1년 전 <사랑스러운 세월 후편>에서 얼떨결에 자신에게 키스한 유미와 똑같은 요구를 한다.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점점 더 궁금해지는데요.”

유미 양과 세이 님, 둘 사이에 특별한 무언가가 오간 것일까? 그렇다면 너무하다. 유미 양한테만 전수해주다니, 그건 완전 편애가 아닌가.

“가르쳐주세요.”

최대한 무서운 얼굴로 협박해봤지만 물론 매사에 만만치 않은 세이 님한테는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재미있다는 듯 깔깔깔 웃기만 했다.

“그럼, 입에다 뽀뽀해주면 얘기해주지.”

세이 님은 문어처럼 쭉 내민 입술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요기, 요기다’ 하고.

“흐―음.”

그렇게 중얼대고 요시노는 고개를 홱 돌렸다.

“그렇다면 됐어요.”

유미 양한테 물어보면 된다. 무엇보다 세이 님도 정말로 키스를 조르는 게 아니라, 그저 얼버무리기 위한 퍼포먼스일 테니까. …그런 것치고, 다소 악취미지만.

그나저나, 그토록 대단한 미녀도 무너지면 이렇게 요상한 얼굴이 되다니. 참 좋은 구경을 했다.

“재미없네.”

세이 님은 그렇게 말하면서 문어 표정을 해제하고 평소의 예쁜 얼굴로 복귀했다.

하지만 역시 유미처럼 깊은 유대를 쌓았던 것도 아니고 장난도 잘 안먹히는 타입인 요시노는 됐다면서 거절하고 세이는 재미없다고 심술을 낸다. 하지만 한 마디를 해 주는데 요시노가 레이에 대해 잊은 게 있는 건 아닐까하는 실마리를 제시해 요시노가 감사인사를 전하고 급히 고등부 건물로 떠나게 되고, 떠나기 전 세이에게 미즈노 요코를 데리고 오는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말한다. 이후 요시노는 토리이 에리코에게 공중전화를 걸어 내일 졸업식에 와달라고 연락하고서 한숨을 쉬던 걸 유미에게 목격당하고, 그 다음엔 아리마 나나를 찾아 떠난다. 요시노가 불러모은 산백합회 OG들과 나나는 다음 권 <헬로 굿바이>의 결정적인 장면에 등장한다.

또한 소소하게 후쿠자와 유미라는 캐릭터가 선배들에게 어떤 식으로 취급받는지 살짝 엿볼 수 있다. 언니를 찾기 위해 3학년 소나무반에 들렀다가 선배들에게 매우 귀여움받는 유미를 볼 수 있다. 입에 과자를 넣어준다든가.


3. 일러스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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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행본 3권 가시나무 숲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맞은 크리스마스 때 주고 받은 물건. 사치코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늘 쓰던 같은 디자인의 손수건을 줬고, 유미가 미처 선물을 준비 못했다며 당황하자, '이걸로 받겠다'라면서 풀어 간, 그 리본이다.[2] 여동생의 여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