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시 롤 (r2021030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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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tsie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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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만들어진 캐러멜사탕의 브랜드 이름. 가장 유명한 제품군은 초콜릿맛 캐러멜 사탕인 '투시 롤'과 막대사탕 '투시팝스'[1]가 있다. 초콜릿 맛 외에도 과일향 등을 첨가한 제품군도 있다. 투시 롤 봉지를 열어보면 볼펜 정도의 굵기의 캐러멜이 들어있고, 길쭉한 봉지의 경우 약 2cm 정도 길이로 끊어져 잔뜩 포장되어 있다. 재료는 옥수수 시럽, 팜유, 설탕, 탈지분유, 코코아, 유장, 콩의 레시틴, 첨가 향이다.

20세기 초부터 상당히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고, 최초 탄생은 기존의 큼지막한 초콜릿 사탕을 작게 만들고 낱개로 포장해 팔면 어떨까? 하는 데서 출발했다. 이 컨셉이 시장에 상당히 성공적으로 먹혀 당당하게 미국 시장의 메이저 식품기업이 될 수 있었다.

투시 롤은 사막의 더운 날씨에도 녹거나 변질되지 않고, 반대로 추운 곳에서도 입에서 쉽게 녹여 먹는다는 장점으로 인해 제2차 세계 대전 때부터 군납으로 채택되며 더욱 번창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전쟁터에서 각종 일화를 만들어낸 사탕이기도 한데, 예를 들자면 격추된 미군 비행기 조종사가 비상식량으로 넣어둔 투시 롤로 일주일을 버티며 헤매다 원주민 마을에 도착했고, 이후 남은 투시 롤을 원주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나눠주고 생환한 일화 등 셀 수가 없다.


투시 롤은 한국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혹한기 전투인 장진호 전투서도 각종 일화를 만들고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밀리터리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식품이기도 하다. 그 기원부터가 범상치 않은 게 적에게 포위된 미 해병대가 '투시 롤'이 떨어져가니 잔뜩 보내라는 긴급한 무전을 후방에 전했고, 후방 보급부대에서는 요청대로 막대한 양의 투시 롤을 항공투하해 줬는데 오히려 해병대의 멘붕을 초래했다. 일부는 자기 보급기를 향해 뻐큐를 날리기도 했다. 그 이유는 어이없게도 해병대에서 '투시 롤'은 박격포탄을 뜻하는 은어였고, 즉 박격포탄을 잔뜩 보내달라는 요청을 통신 방수나 도청을 우려해서 은어로 보낸 것이기 때문. 해병대가 아니었기에 이를 몰랐던 보급부대는 당연히 해병대가 진짜 투시 롤을 원하는 줄 알고, 말 그대로 투시 롤만 보내준 거다.(...) 이 사례는 미군은 물론 전 세계 군대에서 '은어를 함부로 사용하면 이런 사고가 터집니다\'라는 좋은 교육자료로 지금까지 남겨지고 있다. 물론 해병대도 이유 없이 그런것은 아니고 중공군이 통신을 감청할 것을 우려해서 그랬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무튼 보내라는 박격포탄은 안 보내고 사탕을 왕창 보내준 통에 재고는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더욱 어이없게도 병사들이 그렇게 욕을 퍼부으며 애물단지 취급하던 투시 롤이 미 해병대를 구하는 새옹지마 같은 상황이 일어났다.(...) 그 이유는 장진호 전투 당시 주간에는 영하 20도, 야간에는 영하 35도까지도 내려가는 얼음지옥이 찾아왔기 때문.[2] 당연히 평소보다도 더 많은 열량 섭취가 필요했는데, 기온이 하도 낮아 전투식량 가운데 열량 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기류 통조림 상당수가 얼어서 먹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어거지로 고기류 통조림을 모닥불에 데워먹으려 해도 아래는 타고, 가운데와 윗쪽은 그대로 얼어붙어 못 먹는 건 여전했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얼어붙은 전투식량을 그냥 먹은 병사들. 이들은 강추위 속에서 설사를 하면서 엉덩이나 항문 등에 동상이 걸리는 게 기본이라 지옥 중의 지옥을 경험했다.

결국 해병대원들은 건조한 형태의 전투식량[3]만 먹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때 투시 롤이 해병대를 구원한다. 투시 롤 같은 감미품은 얼어도 쉽게 먹을 수 있으며, 별도의 조리도 필요없어 영하 30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문제 없이 먹을 수 있었고, 당분이 많아서 혹한 속에서 열량 보충이 절실한 장진호의 미 해병대에게 매우 적절한 식품이었다.[4] 이후 해병대 병사들은 마른 전투식량과 의도치 않게상당량의 재고를 확보해 둔 투시 롤로 열량을 보충하며 중공군의 진격을 간신히 막아내며 퇴각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게다가 연료통의 총알구멍을 막는다든지, 영하 속 추위에서 퍼티로 사용하는 등 먹는 용도 이외에도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일개 사탕이 어떻게 접착제 역할을 하는고 하니, 입에 투시 롤을 넣어 말랑말랑하게 녹인 뒤, 붙이고 싶은 곳에 잘 펴서 붙이면 혹한 속에서 꽁꽁 얼어서 정말 어지간한 퍼티 못지 않은 결합력을 자랑하게 된 것이다. 결국 박격포탄 대신 잘못 받은 투시 롤이 비상식량 및 기타 등등으로 톡톡히 활약하여 해병대에겐 전화위복이 된 셈.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장진호 전투를 겪은 미 해병대의 모임에는 투시 롤이 반드시 올라온다고 한다.

현재까지 투시 롤은 계속 생산되고 있지만, 2015년에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뉴스가 한국서도 떴다.고집불통 美캔디회사…투시롤, 제품 변화거부, 2015-03-18 원인은 세계적으로 건강을 의식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과 점점 심해지는 식품업계 내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 알례로 네슬레는 2014년에 자사 250종 초콜릿바에서 인공색소 등의 첨가물을 제거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투시 롤은 변화없이 과거의 제조방식과 첨가물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MRE 등의 미군 전투식량에 지금도 군용 투시 롤이 들어가고 있다. 시판되는 것과 달리 큼직하고 굵고 긴 막대기 모양으로 2줄이 들어가며, 중간을 잘라 베어먹을 수 있는 형태로 진공포장이 되어있다.

투시 롤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면, 집 주변의 수입과자점이나 다이소 등에 가면 2천원 정도에 투시 롤이나 투시 팝 한 봉지를 살 수 있다. 정 안 판다면 인터넷 쇼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1봉지당 약 500kcal 정도로 상당한 열량을 가지고 있고 몸에 좋은 재료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하니 조금씩 맛보는 용도로 사용하자. 한 봉지 안에 꽤 많이 들어있는 편이다. 캐러멜이 손가락 2마디 크기 정도로, 그렇게 크지는 않다. 위에 묘사된 군용 투시 롤은 민수용과 달리 가래엿 작대기 수준으로 길고 크다.#

[1] 츄파츕스의 반 정도 되는 크기의, 사탕안에 투시 롤 캐러멜이 들어간 막대사탕으로, 국내에서는 이 회사의 제품은 투시 롤보단 이쪽이 더 흔하고 구하기 쉽다. 투시 팝스는 오래 된 광고카피인 '부엉이 아저씨, 투시 팝스를 얼마나 빨아야 초콜릿이 나오나요?'로 유명한데 14~24세의 건강한 자원자에게 빨게 한 결과 평균 678번 빨아야 초콜릿이 나왔다고 하며 미시건대학의 '사탕빨이 머신'은 411번, 퍼듀대학에서 만든 기계로는 364번 빨아서 초콜릿이 나왔다고 한다. 링크[2] 장진호 전투가 일어난 것은 11월 말~12월 초. 참고로 장진의 12월 평균 기온은 영하 11.6도이다. 즉 평년 대비 최소 10~20도는 낮았던 것. 평년의 12월 평균 기온이 영하 1~2도 전후인 서울에서도 12월중 추운 날은 영하 10~15도 수준까지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즉 이 정도의 기온은 평년 겨울이라도 더럽게 추운 날이면 나올 수 있는 수준으로, 장진호 전투 당시 현지의 기온이 평년에 비해 특이하게 낮았다고 볼 근거까지는 되기 어렵다.[3] 과자나 사탕 같은 것들[4] 투시 롤은 하나에 10~12kcal를 지닌 높은 열량의 식품이다. 또한 맛있는 음식이나 간식, 혹은 타지에서 먹는 조국의 음식은 병사들 입장에서 심리적으로 큰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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