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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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미국의 배우.
2. 위상[편집]
지금까지도 할리우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연기력으로 아카데미상과 토니상을 각각 두 번씩 수상한 유이한 인물이며, 남자로서는 유일한 기록이다.[1][2] 동시대를 풍미했던 게리 쿠퍼나 클라크 게이블만큼은 아니지만 빼어난 미남이었으며 뛰어난 재능을 바탕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며 1930, 40년대를 자신의 전성기로 만들었다. 또 한 명의 위대한 배우인 말런 브랜도의 유년 시절 우상이었다.
3. 생애[편집]
1897년 8월 31일 미국 위스콘신주 러신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어니스트 프레드릭 맥킨타이어 비클. 어릴 적부터 연기에 관심이 있었으며 1920년대 초반에 4편의 무성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하기도 한 마치는 1924년 어머니의 이름에서 따 예명을 프레드릭 마치로 지었다.
은행원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마치는 1926년 브로드웨이 연극 무대에 첫발을 들인 이후 천부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명성을 쌓아나갔고 1929년 <The Dummy>라는 코미디 영화의 주연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평소 배우 존 배리모어를 존경했던 마치는 1930년 영화 <브로드웨이의 로열 패밀리>에 출연해 존 배리모어에 기초한 토니 캐븐디쉬 역을 열연했다. 영화는 제목대로 "브로드웨이의 황족"이라 불린 배리모어 가문(Barrymore family)의 일대기를 소재로 에드너 퍼버와 조지 S. 카우프먼[3]이 쓴 희곡 "The Royal Family"를 원작으로 한다. 에설 배리모어에 해당하는 여주인공(아이너 클레어[4] 분)은 남미에서 일하는 재벌의 청혼을 받은 뒤 은퇴를 고민하고, 여동생(메리 브라이언 분)도 가업인 연예계를 떠나 증권중개인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한다. 그 와중에 화가 많고 요란한 사고뭉치지만 가족을 아끼는 오빠 토니까지 나타나 소동을 벌인다. 마치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배리모어가 사람이며 존 배리모어의 큰형인 라이어널 배리모어가 <자유의 혼>(1931)으로 경력 내 최고의 열연을 보여준 덕에 수상의 영광을 넘겨주게 되었다.
마치는 이어지는 작품들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을 과시했고 불과 2년 뒤인 1932년, 고전 스릴러의 명작이자 시대를 앞서는 특수효과로도 유명한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1931)에서 두 인격을 넘나드는 역할을 소름 끼치게 사실적으로 소화해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게리 쿠퍼, 미리엄 합킨즈와 <삶의 설계>, 그레타 가르보와 <안나 카레니나#1935년>, 그리고 그 유명한 <레미제라블>과 <스타 탄생>에 이르는 여러 훌륭한 작품에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착실히 쌓아나가며 전성기를 누렸다. 1936년엔 출연료가 게리 쿠퍼, 클라크 게이블, 셜리 템플 등과 함께 할리우드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올라갔다. 이렇게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스튜디오에서는 마치에게 장기 계약을 요구했으나, 마치는 스튜디오와 제작자의 입맛에 맞추는 연기를 했던 당시 배우들과 달리 본연만의 연기를 추구하여 장기 계약을 거부했고 제작자들에게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이에 따라 할리우드에서 배역을 잘 주지 않자 마치는 주무대를 다시 브로드웨이로 옮겨 연기력을 맘껏 발산하였고 그러는 와중에도 제2차 세계 대전에서 귀향한 군인을 그린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1946년 명작 <우리 생애 최고의 해>에서 주연을 맡아 배역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훌륭한 연기를 하며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이로써 마치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번 받은 배우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스튜디오와의 마찰은 풀리지 않았고 마치는 계속해서 스크린과 무대를 옮겨다니며 활동하여 이듬해에는 첫 번째 토니상을 받았다. 50년대를 지나 베테랑이 된 마치는 숙성된 연기력으로 역시 전설적인 배우인 험프리 보가트나 평생의 라이벌로 불리었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2번 받은 또 다른 배우인 스펜서 트레이시와 같은 작품에 출연해 연기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1951년에는 <세일즈맨의 죽음#영화/드라마화>으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1957년에는 두 번째 토니상을 받으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토니상을 각각 두 번씩 받은 유일한 배우가 되었다.
이후 1960년대에 들어서며 부쩍 출연작이 줄어들기 시작한 마치는 1973년 <얼음장수 오다>를 마지막으로 연기 활동을 종료하고, 1975년 전립선암으로 숨을 거둔다. 향년 77세.
4. 주요 출연작[편집]
5. 기타[편집]
- 제1차 세계 대전 때 포병으로 참전했다.
- 굉장히 유쾌한 성격이다. 패널들의 눈을 가리고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 초대 손님이 누군지 알아맞히는 미국 TV 프로그램
- 당대 할리우드에서 드물게 사생활이 깔끔한 배우 중 하나였다. 첫 번째 부인과 1924년 결혼하고 1927년 이혼하였고, 같은 해 배우 플로런스 엘드리지(Florence Eldridge, 1901~1988)와 재혼하여 사별할 때까지 결혼을 유지했다. 자녀는 2명.
[1] EGOT를 달성했고, 미국 대통령 자유 훈장까지 수여받은 헬런 헤이즈도 각각 2번 씩 수상했다.[2]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2회 수상은 2013년 다니엘 데이루이스가 <링컨>으로 세 번째 수상하기까지 역대 최다 수상이였으며, 수상자도 스펜서 트레이시, 말런 브랜도, 잭 니컬슨, 더스틴 호프먼, 숀 펜 등 연기의 신이라 불리는 배우들이며, 두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극히 적다.[3] George S. Kaufman. 1889 - 1961.[4] Ina Claire.[5] Dorothy Emma Arzner. 1897 - 1979. 할리우드 최초의 여성 감독으로 꼽히며, 편집자로도 유명했다. 붐 마이크를 고안한 인물이기도 하며 감독 은퇴 후 교수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를 비롯한 감독들을 지도하면서 아메리칸 뉴웨이브 시네마의 막후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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